투 레이트 포 인과응보

3부 2021. 1. 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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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레이트 포 인과응보#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오역과 의역 많음.도저히 이해 안가고 찾아도 안나오는 단어들은 적당히 문맥에 맞게 수정함. 사실 맞는지도 모름.※※※※※※※※※※※※※※※※※투 레이트 포 인과응보"스-읍......"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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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네글' 님 번역

 

 

"스-읍......"사방에 "체험"의 스피리추얼·쇼도를 장식한 자젠·룸의 중심에서 좌선을 하고 있는 것은, 흑록색 장복을 입은 닌자이다. 고개를 숙이고 움직이지 않던 그자가 천천히 고개를 들자, 멘포 안쪽의 두 눈동자에 기력이 가득 차며 방심할 수 없는 아토모스피아가 등 뒤에서 뿜어져 나왔다. 1

 

이윽고 그 닌자는 좌선 자세에서, "이얍-!"이라 외치며 뒷구석에 기대어 놓은 닌자소드를 흐르는 듯한 움직임으로 잡고, 다시 "이얍-!" 재차 백덤블링을 반복하면서, 그 대각선에 놓여진 손톱 달린 건틀렛을 장착했다. "이얍-!" 후스마 도어를 잡아당긴다! 2

 

탓! "세탁! 세탁! 너무 세탁해서 당신의 일은... 이제 없어? 엣!? 그것도 반값만 얹어주면? 하나 더 선물?! 굉장해! 이것은 매우 유익하며, 무료보다 싼 것이 아닌가?" 단순히 요란한 텔레비전 소리! 후스마 도어는 방음 사양이었던 것이다. "뭐야." 여자가 오카키(전병)을 먹으며 뒤돌아보았다. 3

 

"뭐라고 너......" 닌자는 머쓱하게. "난 닌자라고, 애초에 너야말로 무슨 짓이야! 내 세이신테키(인살 세계의 정신수련 전반)를 감히 니가, 웃기지 말라고!" "아?" 여자는 오카키를 우물거리면서, 위협했다. 네글리제 차림의 가슴 계곡에는 주근깨가 있다. 닌자는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게다가 아침부터 그 꼴이라니...... 붓다!" 4

 

"장난치지마는 이쪽의 대사야, 카이다!" 여자는 술기운이 오른 목소리로 나무랐다. 닌자는 손으로 제압했다. "그만해! 그 이름으로 부르지마. 나는 스카라무슈다." "핫! 뭐가 스카라무슈야. 좀 더 강할 것 같은 이름으로 하면 좋았을텐데......" "그런 괜한 말은 그만해, 노바라." 닌자는 가로막았다. 5

 

그렇다, 이 닌자의 이름은 스카라무슈. 닌자인 척 하는 광인이 아니라 실제로 닌자이다. 하지만 노바라는 스카라무슈에 대한 태도에 어떠한 변동도 없다. "지난달 너의 벌이는?" "그러니까, 그게......" "벌이는?" "제로다" 스카라무슈는 낮게 말했다. "사정이 있어." 6

 

"내가 손님을 받는 게 빠르겠어. 닌자보다 더 많이 버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만두는 게 아니었어." "클라이언트 야쿠자가 몰살당했다니까 어쩔 수 없잖아." 스카라무슈는 짜증스럽게 항변했다. 노바라는 상대하지 않는다. "그런 약소한 곳에서 일을 잡으니까" 7

 

"어쨌든 그 때문에 공짜로 일한 거야. 아마쿠다리는 장난 아니야. 녀석들이 움직이면서 이제는 틀렸어, 꽝이야. 사무실은 송두리째 뽑혀, 코베인과 만엔권도, 오야붕 놈의 금니도 전부 놈들이 회수했어. 몇 번이나 설명했다고." "몇 번이나 그, 되먹지 않은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을 들었어."

 

"너는 상상력이 없어......알고 있는게 없으니까......" 스카라무슈는 점점 더 항변하려다가 그만두었다. "나 같은 수완가는 살기 힘든 시절이지만......" "아하하하!" 노바라가 웃었다. TV다. 개그맨이 곰인형에게 몽둥이로 맞고 있다. "노바라! 즉 새로운 비즈야! 알겠어?" 9

 

"어?" 노바라가 다시 돌아보았다. "그런건 빨리 말해! 이런 데서 언제까지 질질 끌고 있을거야. 타임 이즈 머니 아니야? 어떤 비즈야" "신규 클라이언트야" "신규......" 노바라는 얼굴을 찡그렸다. "또 뺏기는거 아냐?" "너는 너무 페시미스틱(비관적)하다고. 어디 두고 봐." "하!" 10

 

......75분 후! 스카라무슈는 네 정거장 떨어진 스노마 스트리트의 찻집 "신에이 기분"의 창가석에서, 다크 슈트에 셀프레임 글라스의 남자와 대면하고 있었다. "즉, 비즈니스 찬스의 장애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혁신적인 솔루션의 문제를 낳고 있다." "무무......" 11

 

책상 위에는 교환된 명함이 있다. 정장남의 명함에는 '전신 니스트 솔루션 시스템즈 CEO, 코바야시노 시바'라고 적혀 있다. 공을 들인 광택이 세공된 명함이다. 스카라무슈의 것은 심플하다. '닌자, 바운티 헌터, 경호원, 폭력, 솔직한 가격'. 12

 

"우리의 상품은 혁신성을 가져옵니다. 즉 돈의 흐름을 만든다. 믿음을 가져도 됩니다. 시스템에 쇼크를 주는, 그것이 바로 삶의 보람이니까" 남자의 모든 손가락에 매우 비

싼 반지가 끼워져 있고 양쪽 귀의 피어싱도 공격적이다. 숨기지 못하고 있다. 사실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래서? 죽이라고?" "맞습니다." 13

 

스카라무슈는 닌자 장복 위에 스타디움 점퍼를 입고 야구모를 쓰고 있다. 모자챙을 약간 기울여 크롬색 멘포가 효과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 탁자에 손을 얹었다. 스카라무슈의 오른손 손가락에는 '코' '로' '시' '모' '노'의 문신이 새겨져 있다. 무섭다! 14

 

"나쁘지 않지만 신규 클라이언트에게는 선금을 요구하고 있다." "하이" "40%다." "......" 시바는 휴대 단말을 그 자리에서 조작했다. 이이잉! "......" 스카라무슈는 시바를 째려본채 품에서 자신의 단말기를 꺼냈다. 그리고 재빨리 표시를 확인했다."......" 그는 무표정을 유지했다. "내용은 물어보지 않겠어." 15


"우리 회사의 각오와 현금 흐름 건전성을 증명하기에 충분하겠죠?" 시바는 안경을 손가락으로 고쳐 썼다. 스카라무슈는 멘포를 열고 맛없는 커피를 소리내며 홀짝거렸다. 그리고 팔짱을 꼈다. "네놈의 어쩌고 회사의 장애물은? 야쿠자인가? 컬트인가? 변호사인가?" "야쿠자입니다." "병력의 정보는" 16

 

"센세이에게는, 아무 문제가 아닙니다만" 시바는 파일을 꺼내 펼쳐 보였다. "무슨 문제가 있나? 상대쪽에게도 닌자가 있다는 건가?" 스카라무슈는 얼굴을 찡그렸다."......" 시바는 웃는 얼굴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정답이다. "닌자는 추가 옵션이다. 100% 추가다" 상술! 17

 

"무무" 스카라무슈는 더듬거렸다. 더 바가지 씌워도 좋았나. 하지만 충분하긴 하다. 돈 문제는 이것으로 해결이다. 문제는 적의 닌자다. "닌자는 경호원인가? 타겟 당사자인가" 즉, 닌자의 살해가 필요한 케이스와 그렇지 않은 케이스......위험도가 월등히 다르다. "요짐보(보디가드)입니다." "좋아." 18

 

스카라무슈는 파일을 받아 페이지를 넘겨간다.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 내부 항쟁으로 멸망한 드래곤 좀비 클랜의 생존이 만든 야쿠자 클랜으로 풍전등화다. 시바와 같은 뒤가 구린 신흥 솔루션 사기 기업의 돈을 빌려다가 시노기(야쿠자의 불법적 사업)를 하고 있다. 19

 

"뭐 그, 센세이가 간파하셨듯이 방해라고 할건 닌자입니다.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에서 이탈하려던 그레이터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의 무리를 몰살한 것도 그 닌자......" "닌자의 이름은?" "하오카입니다." "...무명이군" 20

 

스카라무슈는 받은 정보를 대충 암기하고 파일을 닫았다. 닌자 기억력이다. "그럼, 시작하겠네. 우선 먼저 예비 조사를 한다. 결행은 이쪽에서 결정하게 해 줘." "좋습니다." 시바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분기 결산이 가까워요. 그 일주일 전을 기한으로 해 주십시오." "회사는 큰일이구만." "예" 21

 

"죽는담마-! 돈이다!" "아이에에!?" 그순간, 굉음! 복면남자가 들어오더니 갑자기 계산대 직원에게 서브머신건을 들이댄 것이다! "이 쇼핑백에 빨리......손님너이쉐낌마-! 보고있지 마! 점원! 돈이다! 빨리!" "아이에에에!" "빨리......" "이얍-!" "끄악-!?" 22

 

나무삼! 돌연히 복면강도는, 조용히 접근한 스카라무슈에게 뒤통수를 갑자기 잡혀, 스콘과 타코야키가 진열된 쇼케이스에 안면부터 내동댕이쳐졌다. "끄악-!" "이얍-!" 스카라무슈는 강도의 머리를 재빠르게 들어올려 다시 내리친다! KRAAASH! "아밧!" 23

 

"아이에에에!" 점원이 실금! "이얍-!" "아밧!" KRAAASH! 복면강도는 경련! "야! 타이밍이 좋았다, 너! 기분이 좋아졌어!" 스카라무슈는 그 자리에서 양팔을 스트레칭하고 테이블석의 시바를 가리켰다 "굿 뉴스를 기다려라!" 24

 

......그날 밤! 스카라무슈는 그곳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야메챠시·워크의 싸구려 술집 "생감귤"에서 지친 엔지니어한 남자와 카운터에서 마시고 있었다. 25


돌 같은 바텐더가 스피릿을 내놓자 "한턱 쏘지. 로야마=상." 스카라무슈는 말하며, 엔지니어한 사내의 등을 생색내듯이 두드렸다. "......" 로야마는 10초 정도 잔을 노려보다가, 이윽고 단숨에 들이켰다. "그래서, 용무란 뭐야, 스카라무슈=상." "그거야" 26

 

스카라무슈는 비즈니스적인 얼굴이 되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야구모를 깊이 눌러쓰고 스타디움 점퍼를 입고 닌자 장복과 멘포로 가린 그는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말이야, 로야마=상. 잠깐 츠콘으로 줘봐." "어디로" "그건 너, 야쿠자 클랜의 UNIX야." 27

 

"음" 로야마는 팔짱을 끼고 생각중인 얼굴이다. "클랜에 관련된거네......위험한 다리는 더 이상 건너고 싶지 않아." "위험한지 어떤지는, 그건 네게 달려있잖아. 오늘날 시민풀 시스템이라고 뇌를 구우러 온다던데. 자전거 타다 사고사하는 녀석도 있어. 너는 어때? 스고이 해커지?" "아아......" 28

 

"상대는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이다."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 들어본 적 별로 없네." "약소하니까. 하지만, 닌자를 고용하고 있다고요....." "음" "그 녀석을 조사해 둬. 만일의 경우도 있으니까. 알겠지?" "아마쿠다리네. 쿠와바라......"29

 

"그리고 말이야, 이게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의 오야붕의 별장인데......" 스카라무슈는 주소를 메모한 종이조각을 건넨다. "이번 주말에 클랜 패거리들이 가라오케 파티를 한다. 오이란을 모아서, 여기서 말이야." "응" "칸막이, 구성원의 종류, 그런쪽을 적당히 알아봐줘." "응" 30

 

로야마는 입가를 간질거리며 카운터 위에서 에어 타이핑 동작을 했다. "리스크 있을 것 같군." "자전거 이야기를, 또 해줬으면 해?" "으음" "아, 로야마=상. 우리들이 알고지낸지 오래 됐지만. 너의 해커로서의 커리어말야......" "알았어" 로야마는 마지못해 수긍한다. "선금." 31

 

"그게" 스카라무슈는 로야마를 가리켰다. "미안하지만 지금, 나는 수중에 돈이 없어. 이 비즈로 견실하게 번다. 그리고 지불한다." "뭐?" 로야마는 눈을 부릅떴다. "네가 죽으면 어떡해. 그저 무급봉사야?" "바보 자식아! 재수없는 말은 하는게 아니야. 덧붙여서, 나에게 돈이 없는 것도, 그런 사정이야." 32

 

"엣? 뭔가 이상하잖아" 로야마는 항변했다. "잠깐만, 이 안건의 선금을 안 받았어? 그것을......" "나는 말이지, 이자로 빡빡하다고." 스카라무슈는 말했다. "그렇지만......" "로야마. 노바라와 했지?" "엣" 로야마는 순식간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바의 어스름에서도 또렷하게. 33

"무엇을......" "..." 스카라무슈는 품속에서 소형 단말을 꺼내, 재생 버튼을 눌렀다. '앙! 앙! 젠장! 아앙! 최고야! 이제, 이제 더는 안돼!" "이제 됐어, 와줘, 와줘......" "아앙! 노바라=상! 앙! 나 이제 더 이상은...으윽" 로야마는 정지 버튼을 눌렀다. 울 것 같은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34

 

"너랑은 오래 알고 지내서 그래." 스카라무슈가 얼굴을 가까이 대고 낮게 말했다. "뭐 괜찮아. 그녀석의 옛날 일도 말이야...하지만 일과 이 건은 전혀 다른 문제야." "......" "그녀석이 유혹했잖아? 요전번에 UNIX 보러 왔을 때." "그래......" "노바라는 어쩔 수 없는 녀석이지만, 내 여편네야." 35

 

"아......아아......" "앞으로도 비즈니스 파트너지, 우리는" 스카라무슈는 얼빠진 정색을 하고 로야마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면 결정된거네, 확실하게 부탁해.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아이에......" 로야마는 실금했다. 36

 

......24시간 후! 방의 불빛은 UNIX 모니터 단 하나, 창밖에서 희미하게 전해지는 교통사고의 크래쉬 소리와 사이렌을 BGM으로, 스카라무슈는 로야마와 IRC 세션이 한창이다. 방안은 매우 난잡하고 물건들이 어지러져 방음 후스마 도어는 빠져있고 침대에서는 뺨이 부은 노바라가 널부라져 잠을 잔다. 37

 

진척 바가 차례차례로 100% 충전되어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의 오야붕의 별장 설계도, 구성원 명부, 시노기 고객 커넥션의 상관관계도 등이 흘러 들어온다. 역시 로야마는 긴장감을 가지고 하루종일 일을 한 것 같다. 38

 

"SCRMC: 본제, N의 건" "RYM:보냄" 기이잉 기이잉....파이어월(방화벽) 기기가 삐걱거리고 적의 경호원 닌자, 하오카의 정보가 다운로드되기 시작했다. 스카라무슈는 파이어월의 안전램프를 주의 깊게 확인한다. LED는 녹색이다. "SCRMC: 이놈의 신상은?" 39

 

"RYM: 하오카. 섹트는 아님. 전 검도 기동대, 드롭아웃, 아마, 뉴비" "......" 스카라무슈는 눈을 가늘게 뜬다. 이길 수 있는 상대다. 충분히 할 수 있다. "SCRMC: 배후? 클랜? 위험한 일?" "RYM: 현상, 확인 못함. 하지만 관련 사항" 다른 데이터의 다운로드가 시작되었다. 40

 

전 검도 기동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쪽, 이런 종류의 드롭아웃도 증가 추세다. 증가하면, 파괴되고 평평하게 된다. "쿠와바라......쿠와바라" 스카라무슈는 케모 맥주캔을 따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데이터 해동...... "RYM: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이전의 하오카의 비즈" 41

 

"비즈......" "RYM: 데블즈 카르셀 클랜을 어설트해 모두 죽였다. 클라이언트는 불명. 그 전에는 암드컬리 클랜을 어설트, 전원 죽였다. 클라이언트는 불명" "SCRMC: N전투?" "RYM: nope" "과연......" 비닌자를 상대로 돌아다니는 신바람이 난 경우다. 42

 

스카라무슈는 닌자을 죽인 경험이 있다. 야쿠자 같은 순수한 인간은, 적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눈살을 찌푸린다. 각각의 클랜 습격 날짜가 1개월마다. 암드컬리......데블즈 카르셀......그리고 그레이터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같은 날짜다. "뭔가 좀 불길해." 43

 

"SCRMC: 좀 더 알아봐줘. 불명 클라이언트'' "RYM:불명, 왜냐하면, 이미 없는 것이 확실'' "SCRMC: 왓'' "RYM: 그리고 그쪽에 신경이 쓰이는 부분'' "SCRMC:자세한 것을'' "RYM:어떤 N이었을지도 모를 가능성'' "SCRMC:었을지도?" "RYM : 투브된 건 확인 가능" 44

 

"왓......" 스카라무슈는 입에서 소리를 내뱉었다. 그건, 하오카의 전 클라이언트의 붕괴......부패 경관이 빼돌린 현장 사진의 화상이 도착했다. 스카라무슈는 숨을 삼켰다. 어딘가의 사무실, 격렬한 전투의 흔적과 폭발 사산흔, 거기에 피문자......공포를 부추기는 글씨체로 쓰여진 그것은, '인(忍)' '살(殺)' 45

 

쾅! 의자가 소리를 냈다. 스카라무슈가 벌떡 일어난 소리다. 그는 황급히 침대를 돌아보았다. 노바라는......그대로 자고있다. 그는 케모 맥주를 홀짝홀짝 들이마시고는 다시 화면으로 향했다. "붓다퍽....아앗, 네녀석......악마......사신......도시전설......닌자슬레이어......!" 46

 

(지난 줄거리: 프리랜서 닌자 "스카라무슈"는, 불안한 뒷벌이로 연명하는 닌자다. 그의 지난달 수입은 제로. 클라이언트가 살해당하는 바람에 맡고 있던 비즈 보수가 영구적으로 미지급되었기 때문이다. 아내 노바라의 시선도 나날이 험난해진다. 그런 그가 이번에 새로 찾은 비즈. 그것은 수상쩍은 벤처·컨설턴트 기업의 의뢰다. 내용은 업무에 방해가 되는 야쿠자 클랜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을 섬멸하는 것. 적에게는 호위하는 닌자 "하오카"가 있다고 하지만, 스카라무슈는 수락했다.)

 

(거침없이 해커 로야마를 아내 노바라와의 성관계를 빌미로 강제 참여시킨 스카라무슈는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과 적대 닌자 하오카의 예비조사에 나선다. 떠오르는 것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 몇 가지 사실. 하오카의 이전 클라이언트가 불분명한 것. 그 불명한 클라이언트 아래에서, 소규모 야쿠자 클랜을 1개월 간격으로 같은 일자로 습격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불분명한 클라이언트를 흔적도 없이 괴멸시키고 있었던 것......닌자 살인의 악마, '닌자 슬레이어'이었다! 뭔가 위험해!)

 

"붓다퍽....아앗 네녀석......악마......사신......도시전설......닌자 슬레이어......!" 눈을 비비고 화면을 다시 봐도, '인(忍)' '살(殺)'의 블러드 페인트는 사라지지 않는다. "농담이 아니야......농담이 아니라고......" 스카라무슈는 머리를 감싸고 고민하고 있다. 1

 

스카라무슈는 닌자 슬레이어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일찍이 네오사이타마를 좌지우지했던 소우카이야와 일을 하다, 실수를 저질러서 살기위해 교토로 도망갔다가, 그 후, 소우카이야를 멸망시켰던 교토의 자이바츠도 소멸했을 무렵, 간신히 다시 암흑 사회로 돌아와, 닌자살인을 재개한 광인! 2

 

닌자 슬레이어는 닌자를 죽이고 다니는 이상자. 처리하기 곤란할 정도로 카라테가 강하고, 아마쿠다리 섹트의 닌자조차 죽여버린다고 한다. (약자를 이지메 하는 주제에, 중요한 때에 도움도 안되는 아마쿠다리의 패거리!) 스카라무슈는 얼굴을 찌푸렸다. (내가 이런 사태를 두려워 하지 않으면 안된다니!). 3

 

"RYM: 어이" "SCRMC: 놈은 위험한 놈이다, 그녀석은 닌자 슬레이어다. 하오카의 전 클라이언트는 그녀석이 부숴버린 게 틀림없어" "RYM: omb. 하오카를 죽이러 올까" 스카라무슈는 의자를 빙글빙글 돌렸다. "그런거 알까보냐! 빌어먹을! 그게 무슨 소용이야? 빌어먹을!" 4

 

자신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노려지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덧붙여, 예를 들면 닌자 슬레이어가 하오카와 함께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클랜을 섬멸했다고 하면? 그 경우, 스카라무슈의 몫은 제로가 되는 것은 아닌가? 이래저래 이유를 대며 보수 지불을 꺼릴지도 모른다. 5

 

"음" 노바라가 몸을 뒤척였다. 스카라무슈는 의자를 멈췄다. 선택지는 어차피 하나다.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일을 완수하면 돈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것을 밑바닥에서의 일발 역전이다. 일을 거절하면 어떻게 될까?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도시전설의 사이코킬러를 무서워해 일을 거절하는 바보에게 다음 비즈는 오지 않는다. 6

 

암거래는 신용장사다. 비즈로부터 도망친다, 거절한다, 그런 일은 상당한 타격이다. 다음 일이 언제 있는지도 확증이 없는데. 혹은 내가 닌자라고 해서 클라이언트를 때리거나 위협하거나 죽인다면, 그런 놈은 운좋으면 무라하치, 재수없으면 아마쿠다리에 찍혀 위험한 놈이 파견될 뿐이다. 7

 

"RYM: 저기" "SCRMC: np. 최소한의 정보는 얻었다. 조금 더 하오카의 과거 클라이언트의 건을 부탁함" "RYM: aye aye. 그리고, 보수의 상세한 상담이 아직인데" "SCRMC: 이제는 남자의 일" 스카라무슈는 IRC 세션을 오프했다. 8

 

결행은 사흘 뒤. 가라오케 파티가 열리는 14일이다. "...14일?" 스카라무슈가 중얼거렸다. 그는 조금 전 달력에 표시해둔 날짜를 다시 보았다. 재수 없는 데도 정도가 있다. 하오카의 1달마다 있던 코로시 비즈와 같은 날짜다. 싫은 우연도 있다니까....... 9

 

....다음날 19시! 스카라무슈와 노바라는 마루노우치의 장어·레스토랑의 개인실에서 장어 찌개를 둘러싸고 있었다. 노바라는 어리둥절한 얼굴이었지만 바이오 장어의 맛에 약간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보고 스카라무슈가 내민 돗쿠리를 오초코로 받았다. "너 눈치만 볼 거야?" "그렇게 말하지 마." 10

 

"대체 이런 가게를! 먼저 빚을 갚아야지." "그럼 너, 전부 말이 맞으니까" 스카라무슈는 장어를 입으로 옮겼다. 상환 기일은 너, 이번 일의 지불보다 훨씬 나중에 해. 쾅! 하고 자세를 취해라! "하!" 테이블에서 몸을 내밀고 토프를 따는 노바라의 가슴 골짜기가 보였다.11

 

"너여......" "아?" "로야마와 몇 번이나 했어. 한 번이 아니지?" "심문하는 거야! 계집애같네!" "도대체 너, 로야마는 너, 너무 가깝다고, 서먹서먹한 게 있어야지." "너가 그 말을 하냐구!" "아악!? 12

 

노바라는 미끄러지지 않게 집게로 산장어를 잡아 뜨거운 냄비에 넣었다. "갑자기 넣지마! 수프가 튄다고." "그게 내 분노야!" "화내야 하는건 나야겠지만!" 스카라무슈는 주먹을 들었다가 내렸다. "그만, 그만해. 배고프잖아." "그래 정말" 노바라는 사케에 입을 댔다. 13

 

두 사람은 그대로 말없이 사케를 마시고 장어를 먹었다. 점내 BGM으로 우아한 리믹스가 된 스컴팝이 흐른다. "안드로메다는 몇 백광년-두 사람은 끝까지 해로한다-스고이 좋아!" "부르싯트......" 스카라무슈는 지긋지긋한듯 고개를 흔들고, 노바라가 따라준 사케를 마셨다. 14

 

......다음 날의 스카라무슈는 렌탈·도죠에서 자젠을 실시, 정성스럽게 카라테·워밍업을 실시했다. 자택의 자젠룸에서는 충분한 트레이닝을 실시할 수 없다. 그 방에서는 노바라가 운동을 하는 일조차 있다. 스카라무슈는 사념을 떨쳤다. 적을 쓰러뜨린다! 눈을 도려낸다! 심장을 관통한다! 15

 

14일! 19:00! 카네모치 디스트릭트! 고스트 오브 좀비 클랜의 오야붕 소유의 레저 저택에서 두 블록 떨어진 구획에서 스카라무슈는 택시에서 내렸다. 택시가 지나갈 때까지 조심스럽게 대기하던 그는 곧 부드러운 바람이 되어 이동을 시작했다. 16

 

"통신, 양호" 로야마의 IRC 무전이다. "해커의 낌새는?" 스카라무슈가 물었다. "없어" "긴장풀지만. 원한은 없지만 놈들에게 지고쿠 헬을 보여주겠어." 길가에는 바이오 소나무가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져 황금빛 등불로 라이트업 되고 있다. 네온 광고판 등과도 무관하다. 17

 

집집마다 담은 꽤나 높지만 정원이 은근히 바깥에서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각자 정원의 고산수 자랑 때문이다. 물론 홀가분한 마음으로 빈집털이나 강도짓을 시도하면 그윽하게 감춰진 등잔 센트리건과 등불 아크총, 사이버 지킴이가 엄니를 드러내어 어리석은 요타모노를 순식간에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다. 돈은 무자비하다. 18

 

"난 말이지, 닌자가 되면 곧바로 저 쯤에 집을 짓고, 떡하니 드러누워서, 오이란메이트 모델들에게 둘러싸인 채 크리스탈로 장기를 두는 그런 삶을 보낼 수 있을 꺼라 생각했어." "인생이란 거, 생각대로 안 돌아가는 법이구만." "그래" 19

 

구획별 야외 감시 카메라는 로야마에 의해 단시간 해킹되어 있다. 수십 초 정도는 시스템을 속일 수 있다. 카네모치·디스트릭트에서는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일이 터지기 전에 다른 일로 신고접수가 되면 이전투구가 되고 말 것이다. 맙포에게는 닌자 사냥 전문 부서도 있다고 한다. 20

 

은은한 바람은 이윽고 언덕 같은 곳에 지어진 저택에 도착했다. "이얍-!" 소나무 가지 위에 회전 점프로 착지하고, 스코프 고글로 타겟의 모습을 확인했다. 우선은 정문 양옆에 야쿠자가 둘. 들어가는 야쿠자 리무진에 오지기를 하고 있다. 21

 

"바보같네......30분 후의 운명도 모르고......." 스카라무슈는 중얼거린다. 안뜰에서는 야쿠자 바베큐가 행해지고 출장 이타마에가 그 자리에서 초밥을 쥐고 있다. 깔린 깔개 위에는 벌거벗은 남녀가 묶여서 정좌하고 있다. 빚이니, 정부를 건드렸느니, 뭐 그런 것일 거다. 22

 

필수 타겟인 오야붕의 리무진, 그 야쿠자 녀석의 모습은 안뜰에 없다. 저택안에 있을 것이다. 안뜰의 안쪽, 처마끝에는 공룡화석명된 드래곤의 골격조각과 "고스트 오브 좀비 드래곤 악당"이라고 쇼도된 나무조각이 장식되어 있다. 스카라무슈는 휘파람을 불었다. "다음 리무진 오면 시작" "aye" 23

 

부르릉... 불빛이 지나가고, 새로운 야쿠자 리무진이 모퉁이를 돌기 시작했다. "오츠카레사마데스!" 문지기 야쿠자가 아이사츠했다. "여기있슴다!" 조수석의 창문이 열리고 문지기 야쿠자에게 명함을 건넸다. 여기서 스카라무슈는 눈치챈다. 문지기는 클론 야쿠자다. 각박한 정리해고다. 24

 

문이 열리고 야쿠자 리무진이 입장한다. "시작이다." 스카라무슈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수리켄을 던졌다. "이얍-!" "끄악-!" 오지기 도중에 머리를 들려던 문지기 야쿠자 한 명이 관자놀이에 수리켄을 맞고 쓰러졌다! "이얍-!" 스카라무슈는 소나무로부터 도약! 또 한 사람에게 달려든다! 25

 

"끄악-!" 스카라무슈는 건틀릿의 발톱으로 또 다른 문지기 야쿠자의 목을 베었다. 피눈물! "까고......자빠......" 관자놀이에 수리켄 투척에 당한 문지기가 쓰러진 상태로 기어간다. "이얍-!" "아밧!" 그 머리를 스카라무슈는 무자비하게 짓밟는다. 나무아미타불! 26

 

텐션 업! 빠르게 빠르게 가자!" 스카라무슈는 닌자 소드를 뽑고 결단적으로 대문을 통과했다. "퍽 아마겟돈! 여기는 지고쿠 헬이야!" 그는 먼저 주차장으로 향했다. 아까 야쿠자 리무진에서 내린 야쿠자 와카가시라들이 내려오는 곳이었다. "까고......" "너임!?" 27

 

"이얍-!" "끄악-!" 수리켄을 야쿠자 와카가시라의 오른쪽 미간에 찔러넣는다! 즉사! "어디애송이냠마!" 왼쪽의 야쿠자 와카가시라가 품에서 차카 건을 꺼내려고 한다. 그러나 늦다! "이얍-!" "끄악-!" 다이빙 참격! 참수! "이얍!" "끄압-!" 돌면서 카타나로 운전수를 참살! 28

 

"그럼, 어떻게 할까......" 야쿠자 리무진의 그늘에 몸을 숨기고, 스카라무슈는 약간 생각한다. 휴대 단말기를 꺼내, 저택 단면도를 재확인한다. "우선 저거다, 어쨌건 안뜰의 빌어먹을 것들을......" 그는 야쿠자 리무진의 연료탱크에 주목했다. 자기 속을 떠보다. "라이터, 빌어먹게도 금연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29

 

담배의 댓진으로 방이 끈적끈적해지므로 그는 금연하기로 했다. 반 년째 계속하고 있지만 이런 사소한 순간에 흡연하는 자신을 그립게 떠올리게 된다. 결국 그는 운전기사의 품에서 라이터를 훔쳤다. 30

 

......KABOOM! 주차장의 폭발에 안뜰의 일동이 술렁인다. "뭐얌마!" "뭐얌마!" 손에 차카 건과 바비큐 꼬치를 든 야쿠자들이 모여든다. 이미 스카라무슈는 거기에 없음! "어캄마!" "형님! 어캄마!" 삐용삐용!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31

 

"캠프파이어 즐겨줘" 스카라무슈는 중얼거리고 뒤로 돈다.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수풀 속에서 퍽을 하고 있던 야쿠자와 바니걸 오이란이 비명을 질렀다. "이얍!-" "끄악-!" 야쿠자를 수리켄으로 살해! "닌자 왜!" 바니걸 오이란은 닌자 리얼리티 쇼크! 32

 

"닌자!" 스카라무슈는 바니걸 오이란을 위협했다. "그래, 닌자다." "아이에......" 바니걸 오이란은 눈을 희번덕이며 기절했다. 스카라무슈는 화장실 창문을 찾아내고 그곳을 미끄러지듯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엣!?" "이얍-!" "끄악-!" 변기에서 ZBR 주사중인 야쿠자를 참살! 33

 

"이쪽은 화장실이야. 우선은 잠입." 스카라무슈는 벽에 붙은 오이란 핀업을 바라보며, 로야마에 통신했다. "오케이 순조로워, 안의 녀석들도 주차장 상태를 보러 가고 있다, 순조롭게 깎고 있다' "그렇겠지. " 34

 

삐용삐용......"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담마-!" 삐걱삐걱......문에 귀를 붙인 스카라무슈의 닌자 청력은 발소리가 밖으로 향하는 것을 듣는다. 그는 귀를 더욱 기울였다. (......오지키......뭔가......) (......어디 클랜인가...... 까고자빠......) 35

 

더욱이 스카라무슈는 귀를 기울인다. (......센세이 어떡하죠?) (......우선은 여기서 듬직하게 버티고 있으면 된다. 여기까지 오는 적이라면 내가 죽인다......) "후우 움직여야겠네, 이건." 스카라무슈는 문에서 귀를 떼었다. "간다." "오케이." 스카라무슈는 조용히 화장실에서 나왔다. 36

 

"이얍-!" 스카라무슈는 복도 끝에 서 있던 경계 야쿠자에게 닌자 소드를 던졌다. 칼날이 야쿠자의 목을 뚫고 벽에 꿰맨다! "아밧!" "너이쉐!?" 실내 야쿠자가 튀어나온다. "이얍-!" 이미 지척까지 접근한 스카라무슈가 건틀릿 손톱으로 베어 죽인다! 37

 

"까고자빠졌넴마-!" 다시 한 사람 방에서 뛰쳐나온다. 스카라무슈는 야쿠자를 꿰뚫은 닌자 소드를 뽑아, 비스듬히 베어 내렸다. "이얍-!" "끄악-!" 실내에 엔트리! 스고이! 방구석에 있는 스킨헤드 야쿠자가 샷건을 든다! "이얍-!" "끄악-!" 38

 

스카라무슈의 수리켄이 스킨헤드 야쿠자의 왼쪽 눈을 관통! "아밧!" KBAM! 뒤로 젖히면서 천장에 샷건을 하늘로 손다! 야쿠자 샹들리에가 분쇄 낙하! "아바밧! 아바밧!" "이얍-!" 스카라무슈는 수리켄 재투척! 스킨헤드 야쿠자의 오른쪽 눈을 관통, 이것으로 죽었다! 39

 

BLAM! "끄아아악-!" 옆방에서 튀어나온 야쿠자가 쏜 차카건의 총알이 스카라무슈의 어깨에 명중! "이얍-!" 스카라무슈는 기죽지 않고 수리켄을 되던진다. "끄악-!" 차카건을 든 야쿠자의 손을 파괴! 스카라무슈는 단숨에 접근, 야쿠자를 잡아 방패로 쓰면서 옆방으로! 40

 

BRRRRTTT! "아바바바바앗!" 고기방패가 된 야쿠자에게 서브머신건 총알이 무수히 명중! 스카라무슈는 그대로 서브 머신건 공격자에게 몸을 부딪쳐 벽에 돌진하며 고기방패째 닌자 소드로 관통! "이얍-!" "아밧!" 그리고 측면! "이얍-!"41

 

"이얍-!" ZZZAPPP! 회전 직후 그가 있던 자리를 전격이 습격했다. 꽤나 위험했다! 스카라무슈는 다시 플립점프를 하며 방구석에 착지, 카라테를 준비했다. "아이에에!" "센세이! 해치워주세요!" 토코노마에서 내려오는 것은 오야붕인 리우지와 젊은 신지다. 42

 

"닌자, 어째서". 갑작스런 전격 공격을 발사한 닌자는 스카라무슈를 보고 숨을 삼켰다. 스카라무슈는 의아해했다. "어째서라니" "...!" 닌자는 정신을 차리고, 선수를 쳐서 오지기를 한다. "도-모. 하오카입니다." 스카라무슈도 답한다. "도-모. 하오카=상. 스카라무슈입니다" 43

 

"도대체......" 하오카는 중얼거리며 오른팔로 사이버 무기를 들었다. "이얍-!" 스카라무슈의 닌자 육감은 순간적 위기를 감지하고, 옆으로 뛰어오른다! 하오카의 팔이 못형태의 탄환을 사출, 스카라무슈의 등 뒤쪽의 후쿠스케를 관통! 위험함! 다시 팔 끝의 단자로부터 탄환 향해 방전! ZZAPP! 굉장히 위험함! 44

 

"이얍-!" 스카라무슈는 닌자 소드로 내리쳤다. "이얍-!" 하오카는 순간적으로 손등을 들어 이를 방어했다. 한순간의 경합, 닌자끼리의 핏발선 눈이 교착하다. "이얍-!" 스카라무슈는 반대쪽 건틀릿 손톱으로 하오카의 옆구리를 가른다! "끄악-!" 45

 

하오카는 비틀거리며 네일건을 사출! "이야앗=!" 스카라무슈는 순간적으로 브릿지 회피! 하오카는 케리킥을 날린다! "이야앗!" 브릿지로부터의 재회피가 늦어져, 스카라무슈는 케리킥을 옆구리에 맞고 굴렀다. "끄악-!" KBAM! 하오카는 네일건으로 추격한다! 46

 

"이야압-!" 스카라무슈는 옆으로 뒹굴며 이를 회피! 재빨리 손을 짚고 일어나자 하오카의 눈에 승기의 빛을 감돌았다. 스카라무슈가 의아해하는 순간, ZZZAPP! "끄악-!" 전격이 스카라무슈를 포착했다! "바보자식! 나는 사출한 못탄에 선택적으로 번개를 쏠 수 있단 말이다!" 47

 

"끄악-! 끄악-!" 확실히 지금의 스카라무슈는 사출된 못탄 하나와 하오카 사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건 매우 위험함! 시야가 화이트 아웃에 접어든다. "으흐하하핫! 죽어라! 내가 이겼어끄악-!" 나무삼! 48

 

하오카의 몸이 옆으로 기울어진다. 스카라무슈가 격통속에 던진 닌자 소드가 토마호크처럼 회전하면서 하오카의 오른쪽 다리를 무릎 아래부터 절단한 것이다. "끄……아아악-!" 넘어지면서도 하오카는 방전 공격을 계속한다. "아밧!" 스카라무슈는 경련하며 전격 궤도에서 기어 나왔다. 49

 

"커흑!" 전격 범위에서 기어나오자 스카라무스는 멘포를 열고 구토했다. 그리고 하오카를 돌아본다. 적은 숨이 가늘다. 방전 공격을 쏟아내려고 하지만 이쪽 방향에는 못탄이 없다. "폭탄이 떨어졌나아아!?" 온몸에서 연기를 뿜으며 스카라무슈가 외쳤다. "오지 마!" 하오카가 소리쳤다. 50

 

스카라무슈는 하오카를 마운트 잡았다. 그리고 후려갈겼다. "이얍-!" "끄악-!" "이얍-!" "끄악-!" 심지어 건틀릿 손톱으로도 갈겼다. "이얍-!" "끄악-!" 손톱을 더 치켜든다! "하이쿠나 읊어보든가 망할 놈!" "기, 기다려, 너, 너는" 하오카가 신음했다. 51

 

BLAM! "끄악-!" 어깨에 총알을 맞고 스카라무슈는 고통! "이얍-!" 그 방향으로 수리켄으로 반격! "끄악-!" 토코노마에서 얼굴을 내밀고 엄호사격을 시도하던 젊은 신지는 미간에 수리켄을 맞고 즉사했다. 스카라무슈는 다시 하오카를 내려다보았다. "뭐야! 말해봐." 52

 

"넌 왜 온거냐?" 하오카는 물었다. "이런 일은……" "뭐라고?" 스카라무슈는 몽롱한 정신을 어떻게든 냉정하게 유지하려고 애썼다. 하오카는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크으윽! 커헉, 너, 너, 빌어먹을........ 왜 하필이면 오늘……" "그건 네놈, 가라오케 파티겠지만" "나는……커흑" 53

 

스카라무슈는 치켜든 손톱을 가지런히하고 기다렸다. 하오카는 말했다. "내, 내 계획을.... 내가 오늘 할 생각이었어.... 너.......빌어먹을, 다른 닌자가……오다니……" 하오카가 눈을 부라렸다. 스카라무스는 멀리 뛰었다."사요나라!" 하오카는 폭발사산했다.54

 

……「오지 마! 오지 마! 까고자빠졌넴마!"라고 소리치는 리우지를 구석으로 몰아붙인 스카라무수는 떨리는 손으로 역수의 닌자소드를 들어올렸다. "돈이면 내겠다! 당신의 의뢰인보다 10배를 지불하겠어." "이얍-!" "아바앗!" "……핫" 스카라무슈는 허우적거리며 일어섰다. 55

 

자신을 채찍질하며 몸을 앞으로 움직인다. 엄청난 대미지다. 골절이나 출혈이 없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만약 그정도라면 이대로 도망치지 못하고, 정원에서 돌아온 무리들에게 살해당했을지도 모른다. "기다려. 아직 도망가지 못했어. 아직 안심하기에는 멀었어." 스카라무슈는 중얼거리며 화장실로 달려갔다. 56

 

이제 왔던 길을 되돌아오는 일만 남았다. 오야붕 부자를 처리했으니 일단 필요조건은 충족했다. 몰살보너스는 체념하는 것이 승리다. 닌자도 죽였다. 닌자를 죽이고 안 죽이고는 사실 상관이 없지만 마음은 킴보시 오오키다. 그는 화장실 창문으로 기어 나간다. "아 빌어먹을. 치료비가 얼마야." 57

 

"어캄마!" "오야붕! 어캄마!" "이제 무리야!" 저택내의 비명을 뒤로 하고, 스카라무슈는 도망쳤다. 자리를 뜨고 안전이 확보되면서 하오카의 임종때 말이 그의 마음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미심쩍었다. "죽었냐? 도망갔냐?" 로야마의 통신이다. "난 아직 죽을 생각은 없거든." 58

 

"아직 위험해! 빨리 떠나라." "나도 그럴 거야. 로야마=상. 추가적인 일을 부탁해. "…뭐야." 로야마는 의아스럽다는 듯이 물었다. 스카라무슈는 달리기 시작했다. "조사해 줘. 계속해서 하오카에 대해서. 그리고, 그거야." 스카라무슈는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쿨럭, 이번 고객을." 59

 

(줄거리: 밥줄이 끊긴 프리랜서 닌자, 스카라무슈는 신흥 솔루션 사기 기업보다 잘나가는 말단 야쿠자 클랜,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의 배제를 의뢰받았다. 적군 쪽에는 하오카라는 닌자의 요짐보가 붙어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배를 갈아탈 수는 없다.)

 

(아는 사이인 해커 로야마를 끌어들여, 스카라무슈는 클랜의 가라오케 파티날에 습격을 결행. 대부분을 죽이고, 필수 타겟인 오야붕 리우지와 젊은 신지를 죽였다. 요짐보인 하오카도 죽였다. 자신도 부상을 입었지만 우선 살아남은 것이다. 돈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스카라무슈에게는 몇가지 걱정이 있었다. 첫째, 하오카의 과거. 하오카는 일찍이 다른 클라이언트에 고용되어 중소 야쿠자 클랜 섬멸 비즈를 월별로 반복하고 있었다. 이 클라이언트가 수수께끼다. 둘째, 아무래도 그 클라이언트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살해당한것 같다.)

 

(셋째, 현장에서 보여준 하오카의 이상한 태도. '내가 처리 할수 있는데, 왜 나 말고 닌자가?' 이런 말을 했다. 직후에 하오카는 죽었기 때문에 진상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스카라무슈는 석연치 않았다. 그는 로야마에게 데이터 조사 추가 의뢰를 했다. 과연.....)

 

"끄악! 끄악!" "야! 움직이지 마. 만지기만 했잖아!" "만지지 마!" "만지지 않으면 치료가 안 되잖아!" "마취는" "닌자면서!" 사이버 백의와 악취미한 표범무늬 타이즈 차림의 여의사는 어이없어 한다. 스카라무슈는 혀를 찼지만 여의사의 풍만한 가슴에서는 눈을 떼지 않는다. 1

 

"보다시다시피 나는 죽기 직전까지 갔어" 스카라무슈는 헉헉거리며 숨을 내쉬었다. 어둠의 의사 미라코는 핀셋으로 꺼낸 총알을 보고 웃었다. "으흐흐 그래. 닌자는 죽기 어려우니까 흥미로워." "그러게!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 "네, 의사는 게임의 클레릭이 아닙니다" 2

 

"어쨌든 그래, 빨리 의뢰비를" 스카라무슈는 반복했다. "비즈라는 건 완전히 끝난 게 아닌 것 같잖아." "부인을 만나야지." 미라코는 스카라무슈의 뺨을 어루만졌다. 스카라무슈는 신음했다. "누구와 FUCK을 할 지 모르는 사람이니까. 아니야. 그녀석은 아무래도 좋아. 비즈다." 3

 

"닌자라도 적어도 며칠은 안정을 취해야 해." 미라코는 말했다. "당일 입원한 것과, 1인실 요금 옵션도 추가." 미라코의 클리닉에는 1인실 밖에 없는 것이다. "수전노야. 허가없이 사이버 수술을 하다니 너무하잖아." "하핫! 바시다 같은 짓은 안 해." 4

 

미라코는 수술대 위에 스카라무슈를 올려놓은 채 준비하러 나가버렸다. 스카라무슈는 악담을 퍼붓고 눈을 감았다. 그리고 불가해한 점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5

 

역시 의문은 하오카의 말이다. 저 모습. 요짐보로서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에 수중에 들어가, 그레이터 고스트 오브 드래곤 좀비 클랜을 섬멸해 신뢰를 얻었고, 그 후 재차 엄니를 드러내, 본체인 클랜을, 가라오케 파티의 그날에 괴멸시키려고 하고 있었다? 6

 

주인을 죽이는 등……그런 흉내를 내면 상당한 수준의 악평이 암흑 사회에 퍼져버린다. 프리랜서 따위를 계속할 수 없게 되어 버릴 것이다. 하지만 그 말투는 그런거다. 어디서 확실한 기업에 스카우트라도 있었나? 담력 테스트 미션이 부과되었나? 그러나 달마다의 살육은 더욱 전부터……. 7

 

자신의 미션 수행일이 역시 14일이었던 것도 왠지 껄끄럽다. 물론 그것을 결정한 것은 다름 아닌 스카라무슈다.가라오케 파티의 개최를 예상하고 고객인 시바가 제시한 시한을 역산해 결정했다. 자유의사로 정했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다. 8

 

(뭐 기다려……하오카, 녀석이 이유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해도, 그것이 나 자신의 현실의 비즈, 현실의 돈과 관계있는가?) 스카라무슈는 자문했다. (그 시바라던가 하는 클라이언트로부터 이번 보수를 받으면, 그것으로 이 건은 끝이다.) 저번 달 카라 일 벌충이 가능한..…) 9

 

그의 의식은 부상의 아픔으로 혼탁해져 잠에 빠져들었다. 꿈은 그날의 정경이었다. 습격해 온 무리를 카라데로 살해하고,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노바라와 함께 도망치고, 죽이고, 도망치고...노바라는 완벽한 여자였다. 목숨을 걸고 지킬만한 여자였어. 여름의 불경기의 기운은 영웅과 미희조차도 예외없이 붙잡아…. 10

 

삐요용삐요용. 휴대전화의 경고음이 괴로운 꿈을 깼다. 스카라무슈는 개인실의 딱딱한 침대에 눕혀진 자신을 발견했다. 온몸을 감싸는 바이오 붕대. 몸에 가벼움이 있다. 적절한 조치가 취해졌다. 운이 좋다. 삐요용삐요용삐요용삐요용. "시끄러워," 단말에 손을 뻗는다. 11

 

주의대상은……문자가 이상하다. 스카라무슈는 미간을 찌푸린다. "모시모시." [모시모시. 알지?] 로야마다. 우회 IP를 통해서다. "알겠어. 계속해. 왜 그래. 정성들여서" [느낌이 좋지 않아. 그리고 또 무급봉사일지도 몰라.] "순서대로 이야기해봐." [상대방의 회사는 위장.] "그건 그렇지?" 12

 

스카라무슈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대로 뒤통수 맞을 가능성이 반. 또 반은 이대로 비즈가 진행될 가능성. 신분 위장 클라이언트와의 교환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몇 번인가 있다. 특히 신규 고객들은 경계심이 강하다. 당황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상대방의 신분위장이 두려워서 일을 떠맡을 수가 있겠냐" 13

 

[위장된 겉면의……시큐러티가 굉장해] 로야마의 목소리에는 절박감이 있다. "그럼, 우선 고객부터 생각해. 다음은……" 로야마는 스카라무슈의 말을 끊고, 계속 말한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뭔가 어울리지 않을 정도야. 솔직히 이정도는 처음 봤어.] 14

 

"아아?" [저기, 스카라무슈=상, 지금 뭐해? 마취때문에 머리가 굳어있어? 이런 호화로운 논리요새를 만들 수 있는 녀석이 가라오케 파티따위를 좋아하는 약소 야쿠자 클랜에게 진심으로……] "아니, 데카이라도, 나같은 루저에게 시키면 싸고 수고도 들지 않아서 수요…….수요…가" 15

 

스카라무슈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확실히 걸리긴 하지만……" [그렇지?] "뭐, 좀 생각해봐. 하오카는 원래 바의 요짐보나 공갈 협박을 하던 닌자다. 무투파가 아니었어. 무장을 얻고 나서……" [아, 그 이상한 무기였던가.] 16

 

[그녀석의 무기도 살펴봤다. 네일건에 벼락을 날린다?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 무기잖아.] "오더메이드잖아." [어디서 그런 재력이 나온거지. 넌 알겠어?] "나라도 너, 어설트 건틀렛의 구조가 그것들과 다르다는……야, 기다려" [뭐야? 알아냈어? 위험한 느낌이……] "닥쳐봐!" 17

 

스카라무슈는 방구석의 사물 컨테이너 잠금장치를 둘러봤다. "어설트 건틀렛은……나는……보수의 일부로서……언제 건이었던가……" [모시모시?] "어이, 로야마=상! 전의 나의 클라이언트야, 몰살당해서, 그래서 나는 일거리를 잃고……" [지금 옛날 이야기는……]18.

 

뚝. 어떤 전파 장애로 통신이 단절되었다. 스카라무슈의 등줄기에 오한이 일었다. "잠깐만……잠깐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이번 결행일은 14……내가 결정했다." 그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런건……필연적으로 그날로 할 수 밖에 없잖아……그날로 할 수 밖에 없어……그 녀석도......" 19

 

삐요용삐요용. "나도, 저녀석……하오카와 같이……아니……" 삐요용삐요용. 스카라무슈는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한 번 노티스에 응답한다. "모시모시" [안좋아. 이상한 셧다운이 있었다. 이젠 괜찮다고 생각해……] "내, 클라이언트!" [어?] "전에, 나의!" 20

 

[느닷없이 뭐야? 그렇게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면] "전에 내 클라이언트가 살해되었을 때……. 현장에 뭔가 남아 있었을지도 몰라.저 마크가 말이지…… 저…… 맛포를 해킹하면 반드시……" [저, 이야기가 이해가, 아이엣] 빠직. 통신이 다시 두절됐다. 스카라무슈는 황급히 의상을 갈아입었다. 21

 

닌자 소드를 입고 어설트 건틀렛을 착용한 그는 병실을 뛰쳐나갔다. "어? 아직 퇴원하면 안 돼!" 미라코가 막으려고 했다. "급한 용무다!" "돈!" "아, 빌어먹을……" 의 옷차림으로부터 원형 소자를 꺼내, 건내준다. 미라코는 눈을 희번덕거리며 "이걸로 충분해?" "그, ZBR를 줘! 빨리!" 22

 

스카라무슈는 지나가던 택시 앞을 가로막았다. "아이에에!? 닌자 어째서!?" "이얍-!" KRAAASH! 조수석 문을 연다! "닌자! 어째서!?" "입닥쳐!" 건틀렛 손톱으로 위협한다! "자동차를 꺼내!" "아이애에!" 23

 

그는 자신의 아파트로 발길을 재촉했다. 로야마는……저 상태로는, 안되면 이제, 안 되겠지. 로야마가 당했다면 당연히 스카라무슈의 집에도……빌어먹을 대시보드에 주먹을 내리쳤다. "아이에에에에!" "닥치고 서둘러!" "아이에에에!" 조수석 문이 없어서 바람이 불어온다! "추워! 빌어먹을!" 24

 

30분후! "아이에에에에!" 구불구불거리며 도망가는 택시를 본 후, 스카라무슈는 조심조심 경계하면서, 맨션의 비상 계단을 올라갔다. 네오 사이타마의 흐린 날씨는 늘 답답하다. 이 거리는 항상 저주받아 있다. 스카라무슈는 닌자 소드를 만지면서 주거 철문 앞에 선다. 25

 

철문에는 ……잠금장치가 해제되어 있다. 스카라무슈의 뉴런을 닌자 아드레날린의 탁류가 돈다. 현관에는 피가 튀어 있었다. 스카라무슈는 호흡의 평정히 유지하려고 한다. 노바라는 없다. 빠칭코다, 반드시 그래야 돼. 기도하듯 발걸음을 옮긴다. 침실을 가로지른다. 없다. 거실로. "어서와." 26

 

목소리는 남자의 것이었다. 텔레비전이 켜져 있었다. "스고이! 스고이 쇼핑! 오늘은 무려 3개나 산다! 왜 등록" 광고 프로그램. 목소리의 주인공은 소파에서 TV의 빛을 받고 있다. 닌자가 소파에서 쉬고 있다. 발밑에서 여자가 죽어 있다. 노바라. 아아. 한 눈에 알아본다. 27

 

"빨랐네. 스카라무슈=상." 소파에 걸터앉으며 닌자는 말했다. 스카라무슈는 카라테 경계도 잊은 채 죽은 여자의 이름을 불렀다. "노바라" "한심한 쓰레기 닌자……침착하라고. 흐흐흐" 닌자는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오지기를 한다. "도-모. 사르카타나스입니다." 28

 

"도-모. 스카라…… 스카라무슈입니다." 스카라무슈는 부들부들 떨면서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나는……나는 버림받은 건가" "버림받아?" 사르가타나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버림받았어? 그렇네." 큭큭거리며 비웃는 개와 같은 의장 멘포와 낮게 웃는 웃음이 기막히게 맞아떨어졌다. 29

 

"너는 규칙을 위반했다. 챔피언이 도효에서 내려와 칸막이 좌석의 인간을 조사한다면……만약 네가 손님이라면 어떤가? 아주 흥이 깨지겠지." "왜 죽인거지. 노바라를" "이 모탈의 이름인가?" 사르카타나스는 노바라의 시체를 내려다보았다. "왜라니?" "내 마누라다……" 30

 

"그게 뭐냐?" 사르카타나스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말이 맞아 떨어졌네, 스카라무슈=상. 네 마누라 죽이기를 주저하는 이유가 내게 있을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우……" 스카라무수의 몸이 움직였다. "우오오옷!" 닌자의 "이얏!" "끄악!" 31

 

스카라무슈는 천천히 마루에 기울면서, 사르가타나스가……팔 끝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쏘아올린 것을 되돌리면서, 다시 꺼림직하게 팔짱을 끼는 모습을……보고 있었다. 자신의 머리가 바닥에 충돌하는 소리가 뼈에 전달됐다. "스고이! 이번 상품은……모든 차량용 세제가 완전 과거의 것으로! 꿈의 물질!" 광고 프로그램……. 32

 

"아밧, 아밧, 아밧," "아참, 어설트 건틀렛은 좀 돌려받을게, 스카라무슈=상." 사르가타나스는 생각난 듯 말하더니 경련하는 스카라무슈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 "이런 종류의 프로토타입이 방치되는 것은 그다지 기분 좋은 것은 아니니까." "아밧, 아밧." 33

 

(나는 무엇에 당한거지) 의식이 번득이고 시야의 가장자리에는 희미하게 눈을 뜬채 숨이 끊어진 노바라의 얼굴이 보였다. (아마쿠다리 빌어먹을.... 어디서 잘못된거야, 나는) 의상을, 붕대를, 가슴덜미를 찢고, 갈비뼈를 부수면서, 나선형의 와이어가 도려낸다. 스카라무슈는 간신히 이를 잡았다. 34

 

사르가타나스는 담담하게 스카라무슈의 팔에서 어설트 건틀렛을 떼어냈다. 스카라무슈는 피를 토하며 그 손에 힘을 주고 와이어를 밖으로 뽑아내려 한다. "아밧. 아밧." 와이어의 끝이 살을 물어 결코 빠지지 않는다. 와이어는 채찍처럼 날뛰며 몸에 더욱 상처입힌다. 35

 

"그 무기는 웜이다. 스카라무슈=상." 사르가타나스가 말했다. "단순한 이름이지? 그런식으로 수리켄 대신에 사용할 수도 있고, 땅이나 벽에 쏴서 설치형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심오하지 않아? 끊임없는 테크의 노력이 빚어낸 매우 세련된 닌자의 무기라고 할 수 있지." 36

 

"네녀석, 흑막, 아밧." 스카라무슈는 와이어와 씨름하며 피를 토해내며 말을 짜냈다. "뭐가, 안된다는, 거냐, 아마쿠다리," "흑막? 나는 에이전트다. 매사를 원활히 진행하도록 만드는 역할이야." 그는 스카라무슈를 내려다 보고, "슬슬……" 베란다창을 보았다. 갑자기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이다. 37

 

스카라무슈 의식이 끊어졌다. 아주 찰나의 순간이다. 그는 점점 힘이 없어지는 오른손으로 와이어를 뽑으려고 하면서 왼손으로는 ZBR의 앰플을 품안에 더듬고 있었다. 시야가 희끗희끗해지면서 변하자 사르가타나스는 더 이상 그를 내려다보지 않고 베란다 창을 향해 카라테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다시 시야가 하얗게 변했다. 38

 

시야 복귀. 사르가타나스는 경계를 풀고 있었다. "하하, 바이오 찌르레기였나." 그는 냉장고를 열고 스시팩를 찾아냈다. 그것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면서 다시 한 번 스카라무슈를 보았다. "ZBR를 빨고 싶냐? 도와줄까?" "아밧, 아밧." 흰색. 복귀. 흰색. 복귀. "아밧……노바라" 39

 

흰색. 복귀. 비웃는 개. 흰색. 복귀. 다시 창문에 카라테를 취한 사르가타나스. 뭔가 소리친다. 스카라무슈한테는 이제 알아듣지 못한다. 오감이 없어진다. 흰색. 복귀. ZBR. 찌른다. 동맥. 두근! 그는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듣는다. 시간이 압축되어 느려진다. 유리창이 밖으로 밀려 엿가락 세공처럼 양상이 뒤틀리고 금이 간다. 40

 

스카라무슈는 그 광경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다. 사르가타나스가 뒤로 도약한다. 유리 파편이 하늘을 날다. 뭐가 날아들었다. 사람의 그림자가. 검붉다. 유리 파편이 허공을 난다. 흰색. 복귀. 복귀. 혈류. 닌자 아드레날린. 스카라무슈는 눈을 뜬다…… "이얏!" "끄악?!"41

 

검붉은 닌자는 원심력이 실린 강렬한 발차기를 사르가타나스의 카라테 방어에 꽂았다. 사르가타나스는 가드째 튕겨져 나와 부엌 카운터에 내동댕이 쳐졌다. 곧이어 바이오 찌르레기 두 마리가 쉴 새 없이 실내로 날아들며 미친 듯이 날아다녔다. 흰 날개가 실내에 산란. 검붉은의 닌자가 착지하다. 42

 

지고쿠 헬을 방불케한 닌자는 잡고 있던 밧줄에서 손을 뗐다. 창밖 위층에서 내려왔다고 생각되는 로프는 진자처럼 돌아갔다. "이얏!" 스카라무슈는 오른팔에 있는 힘을 다해 웜을 뽑아냈다. 피와 살이 튀었다. "끄악!" 그는 마루를 털썩 쓰러렸다. "아밧!" 43

 

고통 속에서 그는 아이사츠를 들었다. 검붉은 닌자는 오지기를, 지고쿠 헬을 방불케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도-모. 사르가타나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사르가타나스입니다." 사르가타나스는 복귀하며 오지기를 돌려주었다. "닌자 슬레이어라고? 어째서 날 아는거냐?" "죽이기 위해서다." 44

 

바이오 찌르레기들이 서로 미친 듯이 부딪치며 날개를 흩날리며 네오 사이타마의 흐린 하늘로 돌아갔다. 스카라무슈는 순간 자신의 아픔조차 잊은 채 두려워했다. 멘포에는 공포를 부추기는 글씨체로 부조된 '인(忍)' '살(殺)'의 글자. 그리고 무자비하게 빛나는 빨간 눈동자. 닌자 슬레이어. 45

 

"어쨌든 네 놈의 출현은 이미 상정됐었다." 사르가타나스가 말했다. "어느 단계에서 다시 나타난다. 정중하게 우스운 사인을 남기고…"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대들을 겁주기 위해서다. 불안에 떨며 잠을 자는 밤은 이제 더는 없을 것이다." 휘힝! 눈챠쿠가 울부짖는다. 46

 

사르가타나스는 서서히 틈을 노렸다. "인터셉터=상, 파이어브랜드=상, 후지·쿠치=상……그들의 살해의 대가는 크다,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은 섹트의 역린을 건드렸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이것은 사냥이다." "사냥이다. 아마쿠다리 섹트여." 47

 

"과대망상에 정신이 나간게 보인다. 약간 승리를 거둔 정도로 그 자만! 이얏!" 서서히 서가타너스는 웜을 사출! "이얏!" 눈챠쿠가 번쩍이고, 웜은 튕겨져 벽시계에 꽂혔다. "이얏!" 또 다시 웜 사출! "이얏!" 눈챠쿠가 튕겨낸다! 48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바닥을 박차고 순식간에 원인치 거리까지 치고 나갔다. "이얏!" 콤팩트한 쇼트 훅을 날린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 손으로 이를 막아내고 다른 한 손으로 허리에 눈챠쿠를 감아 올리면서 재빨리 로우킥을 날렸다. "이얏!" 49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정강이로 로우킥을 막아내며 비스듬히 촙을 내리쳤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주먹으로 받아치면서, 사르가타나스의 멘포의 눈구멍을 겨냥해서 찌르기를 날렸다.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브릿지로 이것을 회피, 윈드밀 발차기를 계속 날린다! 50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앞으로 회전 도약해 이것을 회피! 부엌 카운터에 무릎으로 착지, 뒤돌아 수리켄을 던진다! "이얏!"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웜으로 받아친다! 웜은 수리켄을 파괴, 그대로 닌자 슬레이어의 이마를 겨눈다! 위험함! 51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카운터 위에서 무릎을 굽히고, 위를 향해 최대 브릿지! 뒤로 젖힌 그의 멘포를 웜이 스치고 불꽃을 튀기며 타일에 꽂혔다."이얏!" 서거타너스는 다시 웜 사출! 사타구니를 노린다! "이얏!" 양다리로 날아오는 웜을 끼고 압축파괴! 달인! 52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구르며 낙하, 카운터를 방패로 삼는다! 게다가 뒤돌면서 눈챠쿠를 휘둘러, 벽에서 꽂힌 웜을 분쇄 파괴! 달인! 사르가타나스는 미간을 찌푸린다. "이 무기를 알고 있나?"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카운터에서 옆으로 굴러 나온다! 53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웜 사출! "이야!" 닌자 슬레이어는 프라이팬을 방패삼아 이를 받아낸다. 웜은 프라이팬을 뚫지 못한다! 게다가 거기서 와이어가 난폭하게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사르가타나스에게 투척! 54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옆구르기로 회피! 프라이팬은 창밖으로 날아가 버렸지만 교차하는 순간 와이어가 사르가타나스 자신을 때려눕히고 있었다. "끄악!" 잉과응보! 닌자 슬레이어는 겁먹은 사르가타나스에게 간격을 좁혀 미들킥으로 공격한다! "이얏!" "끄악!" 55

 

"이얏!" "끄악!"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이것을 가드! 닌자 슬레이어에게 무릎차기를 시도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사르가타나스의 무릎을 움켜쥐고 등 뒤로 내던졌다! "끄악!" KRAAASH! 테이블 파괴! "이얏!" 사르가타나스는 웜으로 되받아 친다! 56

 

"이얏!" 미간 사이로 날아오는 웜을 닌자 슬레이어는 합장으로 끼워넣어 파괴! "네놈……" 사르가타나스가 머리를 흔들며 테이블 잔해 속에서 일어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옥 같은 눈으로 응시했다. "그대의 전투 데이터를 이미 파악하고 있다. 그 이상한 무기의 특성도, 전부 말이다." 57

 

닌자 슬레이어는 파괴된 웜을 버리고 주짓수의 자세를 다시 취한다. "그대가 자랑스럽게 이용하는 이 무기……대상에 충돌하는 순간 채찍이 되어 주변을 공격한다. 따라서 면적이 넓은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통 성능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정밀한 기구가 약점이 되어, 측면에서 충격을 가해서 쉽게 파괴가 가능하다."

 

당연히 이는 사르가타나스에 대한 정신적 압박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했다. "나는 그대를 죽이기 위해 여기에 왔다. 이 뜻을 알겠는가." "뭐라고." "그대가 가진 정보다. 그것이 세 번째 퍼즐의 조각이다. 편하게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네놈은" 사르가타나스는 카라데를 다시 취했다. "너는 나를 아직 이기지 않았어! "이얏!" 오른쪽 스트레이트!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안쪽에서 바깥으로 왼손을 움직여 이를 쳐냈다. 동시에 그의 오른손이 다시 한 번 틈을 보인 사르가타나스의 멘포의 눈구멍을 포착했다. "끄악!" 60

 

"이얏!" "끄악!" 피범벅의 손가락을 빼낸다! "끄악! 보이……보이지 않아." 뒤척이는 사르가타나스의 목덜미를 닌자 슬레이어는 잡아서, "이얏!" "끄악!" 발밑의 마루에 내동댕이친다……. 61

 

…….내려다보는 탐욕의 도시. 해가 지면서 눈부신 네온 불빛이 하늘을 비추기 시작했다. 스카라무슈는 바로 앞에서 나는 또 다른 바이오 찌르레기를 쫓으며 날개를 퍼덕였다. 그리고 깨달았다. 마치 꿈같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죽을 때까지 깨지 않는 꿈이라면. 그는 바람에 휩쓸려……삐빅삐빅……. 62

 

"깨어났나" 베란다 창문의 저물어 가는 불빛에 역광이 되어 검붉은 색의 그림자가 스카라무슈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스카라무슈는 무슨 말이라도 하려고 했다. 입안은 퉁퉁 붓고 쇠맛이 난다. "노바라" 그는 중얼거렸다. 얼굴을 움직였다. 노바라의 시체는 소파에 눕혀져 있었다. 열려있던 눈꺼풀은 감겨있었다. 63

 

"나는……" "UNIX를 빌리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낮게 말했다. 삐빅삐빅…… 바닥에 놓여진 단말이 빛을 명멸시킨다. 그 쪽에는 혈흔과 폭발사산 자국이 있었다. 스카라무슈는 콜록콜록 기침을 했다. "쿨럭……나는……꿈이 아니로구나……나는" "꿈이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64

 

"닌자를 죽이잖아. 죽여라." 스카라무슈는 중얼중얼 말을 짜냈다. "사르가타나스처럼 나도 해줘. 아니면 이상하잖아. 사신…" "나에게 명령하는가. 그대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닌자슬레이어는 냉혹하게 말했다. 스카라무슈는 오열했다. 65

 

삐비빅삐비빅…… 모니터상에서는 수치가 100%에 도달한다. 키잉! 닌자 슬레이어는 모니터에 찍힌 좌표 정보를 노려보며 대충 머리에 집어넣더니 UNIX에서 토해낸 물리매체를 꺼내 품안에 넣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베란다 창문으로 향한다 .스카라무슈는 몸을 일으켰다. 66

 

그대로 떠나려던 닌자 슬레이어는 걸음을 멈추고 스카라무슈를 돌아봤다. 역광 실루엣에 빨간 눈이 빛났다. 스카라무슈는 말했다. "쿨럭. 너, 빌어먹을.... 박살내는 거냐? 그……이 건의, 흑막에 있는 놈을 말이야." "그렇다." 그는 대답했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았다. 67

 

사신은 이번에야말로 떠나려 했다. 스카라무슈는 몸을 움찔했다. 닌자 슬레이어는……다시 되돌아 보았다. 그리고 물었다. "그대는 어떻게 할건가?" "나는" 스카라무슈는 신음했다. 그리고 말했다. "나도 가겠어. 나도 간다……나도, 간다!" "좋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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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분 후! 검붉은색, 검록색, 두 그림자는 목표물에 인접한 빌딩 옥상에 있었다. 옥상과 옥상을 굵은 와이어가 연결되어 있다.. "이얏!" 그들은 동시에 날아가 와이어 위에 착지. 파도를 타는 서퍼처럼 밤을 질주한다. "이얏!" 또 다시 도약, 목표는 빌딩 옥상. 1

 

닌자 슬레이어는 착지 후 앞구르기로 낙하 충격을 무효화하고, 그대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 등 뒤에서 스카라무슈는 실수, 신음소리를 내며 일어나 뒤따른다. 덕트 설비의 옆을 통과해 옥내로 통하는 문에 손을 댄다. 당연히 잠겨 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손잡이를 부쉈다. 2

 

"까고" "죽는" 문 너머 계단에는 무도장에서 쇼기를 벌이던 클론 야쿠자 2인조가 반응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닌자 슬레이어는 촙을, 스카라무슈는 클로 공격을 쏟아냈다. "이얏!" 야쿠자 한 명은 목뼈가 부러져 쓰러지고 한 명은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다. 3

 

계단을 뛰어내려온 두 닌자는 문을 박차고 복도로 들어섰다. 패널에는 '11층'의 표시. 밖에서는 평범한 마루노우치의 벤처·오피스 빌딩. 실제 가동하고 있는 플로어는 그저 몇 할. 클론 야쿠자로 방위를 굳힌 불굴의 요새다. 4

 

앞쪽, 막다른 곳을 돌자 나타난 클론 야쿠자가 관자놀이에 수리켄을 맞아 죽었다. 투척 동작을 마친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을 허리 홀스터에서 빼내 휘두른다. 곧바로 계속 쏟아져 나오는 클론 야쿠자들이 나타나 서브 머신 건을 소사한다. TTTTTTTTTATTT! 5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하고 눈챠쿠 무브를 시작! 면으로 밀려드는 총알을 받아친다! "끄악!" 클론 야쿠자 중 한 명이 총탄을 이마에 맞아 사망!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방어 뒤에서 스카라무슈는 오른쪽 옆의 '부기관실'의 문을 격파한다! 6

 

위잉……위잉……미세한 가동음을 내는 것은 부기관실을 가득 메우는 UNIX와 감시 모니터군. 스카라무슈는 머쓱해졌다. 그 품에서 빛을 발하는 12면체 자율 머신이 튀어나와 허공을 날았다. 모터 치비다. "중점!" 드로이드는 스스로 필요한 케이블 잭을 찾아낸다. 7

 

"맡기라구." 스카라무슈는 패널에 손을 대면서, 모터 치비가 내장 케이블을 꺼내 UNIX에 직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나도 잘 몰라……" [문제없어] 감시 모니터의 하나가 모래폭풍으로 바뀌며, 여자의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이곳 시스템은 아마쿠다리 섹트의 본체 우산 아래에 있지 않아. 나의 입회는 불필요] 8

 

"눈눈눈…" 모터 치비가 조금씩 진동하며, UNIX의 빛을 명멸시키기 시작했다. "이얏!" "끄악!"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TATATATTTTT……복도 밖에서는 카라테 전투의 소란. 스카라무슈는 심호흡 한다. ZBR가 혈중에 퍼지고 있다……. 9

 

……그의 뉴런은 잠시 전의 주고받음을 되새긴다다…… "본래 그건 사이버 츠지기리를 담당하는 비합법 코퍼레이션이 모체다." 무장 영구차 의 차내, 운전석과 방탄 방음 격벽에 의해서 멀어진 후부 자시키·시트상에서, 스카라무슈와 닌자 슬레이어는 마주보고 있었다. 10

 

"당초 최대주주는 오무라 인더스트리. 그 외 몇 개의 군사 테크놀로지 기업에 의한 공동출자 컴퍼니다. 현재는 그것이 네코소기·펀드에 의해 해체, 재편성되어 아마쿠다리·섹트의 산하에 편입되었다." "아마쿠다리…" 11

 

"아마쿠다리 섹트는 어둠 사회의 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이다. 섹트는 컴퍼니 재편에 임해 보다 강력한 배경을 바탕으로 한 조직적 살육 결사로서의 성격을 붙였다. 오무라 등의 휘하에서 무해한 시민들을 산발적으로 살육해온 비합법 브로커는 야쿠자 항쟁의 코디네이터가 된 것이다." 12

 

"무엇 때문에 그런 짓을 하는 거지?" 스카라무슈가 중얼거렸다. 네즈미하야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오카키는, 조금 전 사용한 ZBR때문에 무미무취하게 느껴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했다. "중소 야쿠자 클랜의 소탕과 배제다. 무장조직의 산재는 그들이 추진하는 사회질서의 잡음이 된다." 13

 

"그렇다는 건……나의 비즈……" "그대가 하청받고 있던 클랜 습격도 당연히 그 소탕 작전의 일환이다. 어둠 속에는 결국 거대한 오뚝이 하나만 있으면 된다. 강자는 섹트화하고, 포섭할 필요가 없는 약체들은 서로 싸우게 해 소멸시킨다. 놈들 나름의 효율 추구 결과 그런 메소드가 만들어졌다." 14

 

스카라무슈는 마른 입술을 차로 축였다. 칼칼하다. 닌자 슬레이어의 붉은 눈에서 감정을 읽을 수가 없다. "섹트는 사회를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겉도. 속도. 모든 것을, 자신이 바라는 대로." "대단한 이야기로군." "그러나.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믿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진실이다." 15

 

"이제 와서 무슨 헛소리라 생각하겠어?" 스카라무슈는 신음했다. "나도 하오카도……" 섹트의 메소드. 일찍이 보수로서 주어진 건틀릿. 하오카의 네일건. 무기를 주고 무장세력을 산시타 닌자에게 섬멸시켜 데이터를 수집한다. 페이퍼 컴퍼니의 사장도 에이전트의 한 형태인가. 16

 

"그래서 아마쿠다리와 적대하는 당신이" 스카라무슈는 말했다. "미션 지시자를 쓰러뜨리며 돌아다녔단 말인가……" "그렇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다. "쉴 새 없이 갈아 치우는 닌자 에이전트를 쓰러뜨리고 그때마다 정보 조각들을 모아왔다. 이 시스템의 운영자에게……그 앞쪽에, 볼일이 있다." 17

 

"14일 결행일의 의미는 뭐야?" 스카라무슈는 물었다. 이번 미션도, 여러 요인으로부터 필연적으로 도출된 유일한 결행 가능일이 14.일로 상이 차려져 있었다. "어떤 의미가" "오락이다." 닌자 슬레이어. "암거래 오가는 돈을 갖고 살육을 모니터링하며 도박을 한다. 그렇기에 일정은 고정." 18

 

"빌어먹을." 억양 없는 목소리로 스카라무슈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이윽고 말했다. "…고마워, 닌자 슬레이어=상. 당신한테는 한푼의 가치도 없겠지만 내 맘대로 개죽음을 하러 갈 뿐인 고집을, 일부러……" "상관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대답했다. "개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19

 

"헤" 스카라무슈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서로 사이에 가로놓인 작은 노래방에 손을 얹었다. "형씨 이 녀석의 일은 부탁한다구." 그는 운전석의 데드문에게 말했다. 방음격벽으로 가로막혀 있고, 그 말에 대한 대답은 없었다. 스카라무슈는 미소를 일그러뜨렸다. 눈을 감고 그리고 뜬다……. 20

 

파워 리오워! UNIX 모니터에 '빌리다'의 명조 세 글자가 깜빡이며, 부기관실을 격렬하게 비췄다. "중점! 중점!" 모터 치비가 케이블을 수납하고, 다시 공중을 난다. 스카라무슈는 이를 붙잡고 품안에 집어넣고 복도로 뛰어갔다. 참살된 시체 사이에 선 닌자 슬레이어. "끝났나." 21

 

"아……아마 맞을 거야." 스카라무슈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기관실을 제압함으로써 이 빌딩의 시스템의 몇 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적어도 이로써 목적인 무리들을 1층에서 놓치는 일은 없어졌다. 닌자 슬레이어가 필요한 것은 여기에 더해 주기관실 제압이다. 정보는 거기에 있다. 아마 적들도. 22

 

악취가 물씬 풍기는 11층 복도를 따라 두 사람은 곧바로 엘리베이터에 도착했다. 층수 표시 LED가 YCNAN 글자를 깜박이게 한다.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다. "몇 층이야?" 엘리베이터에 미끄러지듯 들어가면서 스카라무슈가 묻는다. 대답하듯이, 층수 버튼의 4층이 점멸했다. 규근……하강 G 중, 두 사람은 무언이다. 23

 

"처죽여 버리겠어." 스카라무슈는 닌자 소드를 뽑아냈다. "어느 녀석을 죽여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땡! 4층 도수에 합성 마이코 음성이 울려 퍼지고 엘리베이터의 후스마 도어가 열렸다. 5층으로 솟구치는 높은 천장과 원기둥, 조명이 켜진 수영장과 바이오 소나무가 이들을 반겼다. 그리고 적이 24

 

"죽는담마!" "까고자빠졌넴마!" 클론 야쿠자들이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과 차카 건을 준비했다. 거대 다크 양복을 입고 하키 마스크를 쓴 스모토리 야쿠자도 여러 명. 그들은 주머니에서 너클더스터를 꺼내 장착한다. "아이에에에에!" 수영장에서 수영복 오이란들이 기어 나온다. 25

 

풀장을 사이에 둔 안쪽, 카드마츠의 줄로 가로막힌 데스크 스페이스, 남자가 UNIX 모니터로부터 얼굴을 들었다. 스카라무슈는 그 녀석의 얼굴이 기억난다. 클라이언트. 시바이다. 아니, 시바라고 자칭한 사나이다. 남자는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스카라무슈의 닌자 통찰력은 투명한 방호벽의 존재를 간파한다. 26

 

책상에는 그 남자 혼자가 아니었다. 또 한 명, 기괴한 아트모스피아의 남자가 있다. 처음에 그 남자는 오멘을 쓰고 있다고 생각됐다. 하지만 달랐다. 외과수술일까? 그의 얼굴은 부자연스러운 미소로 고정돼 있는 것이다. 두 남자는 의자에서 일어나면 침입자를 가리켰다. BRRRRTTTT! 27

 

덮쳐오는 어설트 라이플 총알! "이얏!" 스카라무슈는 데스크 공간의 두 사람을 향해 거의 반사적으로 수리켄을 던졌다. KLINK! KLINK! 방호 유리는 하얗게 빛나며 수리켄을 막아냈다. 어떤 테크놀로지이다. 반면 닌자 슬레이어는 비스듬히 뛰고 있었다. "이얏!" 28

 

BRRTTT……스카라무슈는 총탄을 피하지 못하고 피탄. 닌자 아드레날린이 통증과 공포를 지워버린다. 그는 머리 위에서 닌자 슬레이어가 낙하해 오는 그림자와 부딪치던 순간을 간신히 시야에 포착했다. 천장에서부터 앰부시였나? ''이얏!'' 29

 

부딪치며 서로 튕겨 나온 닌자 슬레이어와 다른 한 명은 수영장 양쪽 끝 코마이누 멀라이언(주1)에 각각 착지와 동시에 오지기를 한다. "도-모. 레드럼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앰부시의 장본인은 닌자였다. 붉은 도신의 카타나의 이도류. 적열이 일어난다. 30

 

"이얏!" 스카라무슈는 기둥 뒤로 뒹굴며 수리켄 투척! "끄악!" 클론 야쿠자 한 명이 정수리에 맞아 쓰러진다. BRRRTTTT……무서운 총알이 돌아온다! "이얏!" "이얏!" 스카라무슈는 몸을 빼고는 수리켄을 던지고 또 던진다! "이얏!" 31

 

"끄악!" 한명 쓰러지고 또 한명 쓰러져도 클론 야쿠자를 넘어 짓밟으며 스모토리가 다가온다. 스카라무슈는 달려가려고 하는데. ZZZTTT! 발밑에 거센 총알이 착탄! 완만한 난간의 계단의 난간의 계단의 난간 위에 설치된 미니건의 소사다! "빌어먹을" 스카라무슈는 다시 그늘로! 32

 

"네놈이 닌자 슬레이어라는 놈인가" 레드럼이 이도류의 자세를 잡는다. "여기 나타났다는 건, 즉 사르가타나스=상을 죽였다는 건데……" "그렇다면, 어쩔거지?" "부족함이 없군." 클클거리며 닌자 검사는 웃었다. 33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던지며 동시에 뛰었다. "이얏!" 레드럼은 날아온 수리켄을 절단하고 역시 뛰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공중에서 엄청난 충격음과 빛이 두 번 튀었다. 이도류와 눈챠쿠의 충돌이다. ''"이얏!"" 34

 

방호벽의 안쪽에서는 시바와 웃는 얼굴의 남자가 사다리를 오른다. 스카라무슈는 당황했다. 하지만……"돗소이!" "핫키요호!" 총격의 리로드 시간을 이용해, 기둥을 돌아 들어오는 스모토리 야쿠자의 거구! "돗소이!" 위험함! 스카라무슈의 눈이 살의에 불타오른다! "이얏!" 덤벼든다! 35

 

"이얏!" 닌자 소드를 스모토리 야쿠자의 옆구리에 꽂는다! "이얏!" 스카라무슈는 소드의 자루를 발판으로 삼아 도약! 높이를 이용해 기가 꺾인 스모토리 야쿠자의 하키 마스크와 페이스 투 페이스! "이얏!" "끄악!" 옆으로 휘두른 건틀릿 손톱! 36

 

하키 마스크의 얼굴이 찢어지고 스모토리 야쿠자는 괴로워하며 뒤로 쓰러졌다. 착지한 스카라무슈는 옆구리에서 박힌 닌자 소드를 붙잡고 상처를 휘저었다. "아밧!" 살벌! 거기에 1명의 스모토리 야쿠자가 접근! "노코타!" "이얏!" "끄악!" 뒤돌면서 건틀릿 손톱 공격! 37

 

"맛타! 맛타!" 손바닥을 휘저으며 물러서는 스모토리 아쿠자를 스카라무슈는 추격에 나선다. "이얏!" "끄악!" 옆으로 후려치는 닌자 소드! 배가 터지며 피가 뿜어져 나온다! 스카라무슈는 한층 더 추격……BRRRTTT! "끄악!" 나무삼! 기둥 그늘에서 나오자마자 총알폭풍! 38

 

나무삼! 스모토리 야쿠자와 함께 네기토로가 되도록 퍼붓는 소사! "끄악!" 스카라무슈는 부들부들 떠는 스모토리 야쿠자를 간신히 붙잡아 끌어당겨 고기 방패로 삼는다. BRRTT…… "고붓!" 그대로 난간 계단을 향해 돌진! 목표는 미니건 포대의 야쿠자! 39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한편 풀사이드에서는 레드럼과 닌자 슬레이어가 서로의 무기를 부딪치며 움직인다. "끄악!" "아밧!" 휘말린 클론 야쿠자가 죽고 목과 손이 날아간다. "아이에에에에!" 가슴을 드러낸 수영복 오이란이 도망간다! 40

 

레드럼은 닌자 슬레이어를 노려봤다. "무기가 다르다. 나의 히트 켄은 테크와 장인의 기술의 하이브리드다…차이가 생겼군."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눈챠쿠를 고쳐잡는다. 무기의 한계가 가까운가. "확실히 너는 강하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렇기에, 네 놈을 쓰러뜨리는데 의미가 있다." 41

 

닌자 슬레이어는 질질 발을 끌며 간격을 잰다. 붉은 눈이 타오른다! "이얏!" 레드럼의 참격이 덤벼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로 반격! 되받아친다! 하지만 두 번째 검이 덤벼든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쇠사슬로 받아 낸다! "잡았다!" 42

 

레드럼은 고양된 눈을 크게 뜨며 닌자 슬레이어를 밀어붙인다. X자로 겨눈 두 칼을 안에서 밖으로 스윙! "크로스 베기! 이얏!" 고우랑가! 가공할 교차참격으로 그 살상력은 제곱이 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의 사슬로……사슬이 절단! "끄악!" 43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물러섰다. 그 가슴, 적흑의 장속에 X자의 참흔이 새겨졌다. 나무삼! 아슬아슬하게 얕다! 출혈은 면했다. 그러나 눈챠쿠의 두 개의 쇼트 보를 연결하는 쇠사슬을 잃었고, 무기는 이미 파괴되었다. 레드럼이 추격에 나선다. 그때……BRRRRRTTTTT! "끄악!?" 44

 

레드럼은 추격을 포기하고 몸을 틀며어 기회를 살핀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총알폭풍이 레드럼과 닌자 슬레이어 사이에 파고든 것이다. 난간 계단의 방향을 보라! 층계참의 미니건 옆에 누워있는 야쿠자의 시체! 총좌에는 스카라무슈가! 45

 

"죽는담마!" "까고자빠졌넴마!" BLAM! BLAM! 클론 야쿠자들이 스카라무슈에게 차카 건을 쏜다! 미니건에 장착된 옵셔널 쉴드판이 총탄을 막아주기를 기대하면서 스카라무슈는 그쪽으로 총구를 움직인다. BRRRTTT! "끄악!" 46

 

BRRRRTTT! BLAMBLAM! BRRRRTTT! BRATATATATATAT! 격한 총격을 옆으로 레드럼은 바닥을 박차고 다시 닌자 슬레이어에게 덤벼들었다. 닌자 슬레이어에게 무기가 없다! "이얏!" 일격! "이얏!" 이격! 47

 

닌자 슬레이어는 그러나 쓰러지지 않았다…좌우로 벌린 양팔! 각각의 손에는 쇠사슬이 끊긴 눈챠쿠가 있다! 이것으로 닌자 슬레이어 또한 이도류인 것이다! "이얏! 이얏!" 치고받고! 치고받고! "무슨" 레드럼은 원 인치 거리에 발을 디딘 닌자 슬레이어를 본다. 48

 

히트 켄의 도신에는 눈챠쿠가 각각 중반까지 박혀 있다. 고온을 발하는 테크의 칼날이 눈챠쿠를 녹이며 절단하려 했던 그 순간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자신의 무기를 내려놓고 있었다. 원 인치 거리. 닌자 슬레이어의 간격이. 맨손 카라테. 49

 

"무엇을" 무언가 잘못 됐다. 레드럼의 뉴런이 초가속되며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주마등 리콜이 시작됐다. 천천히 닌자 슬레이어가 다가온다. 등을 돌리면서……어깨와 등……벗어나는 방법은 없다. "이얏!" "끄악!" 레드럼은 암흑 카라테 기술, 바디체크를 맞고 날아갔다. 50

 

KRAAASH! 등 뒤에서 기둥을 들이받은 레드럼은 폐의 공기 전부를 내뿜는다. "끄악!"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순간에 도약했다. 그 상체에 굵은 밧줄같은 근육이 드러난다. 비정상적인 카라테의 넘침이 가져오는 작은 떨림. 붉은 눈이 적흑의 불을 띤다. 51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52

 

"끄악!" KRAAAAAASH! 연격을 받은 레드럼은 부서진 기둥에 처박혀 핏발 선 눈으로 살육자를 되돌아봤다. 그저 전율했다. 최후의 주먹이……날아온다! "이얏!" "끄악!" KRAAAASH! "사요나라!" 레드럼 폭발사산! 53

 

"우옷!" BRRRTTT…… "끄악!" "아밧!" 스카라무슈는 미니건을 휘두르며 소사공격으로 남은 클론 야쿠자와 스모토리를 몰살시키고 있었다. "하아……하아!" 그는 미니건을 투명 방호벽을 향해 잔탄을 퍼부었다. ZZZTTTTT! KRAAAASH! 54

 

아무리 하이테크 방호벽이라지만 미니건 총알을 집중시키면 견딜 수 없다. 투명 벽은 균열이 생기며 하얗게 흐려지더니 산산조각으로 깨졌다. "하아……하아!" 스카라무슈는 비틀거리며 총좌를 내려놓고 구르듯이 계단을 뛰어 내려간다. "하아!" 55

 

하지만 그때다. 띵…"4층 이와요" "4층 이와요" 합성 마이코 음성이 울려퍼지고, 그들이 사용했던 엘리베이터를 포함한 2기의 문이 열리자, 쿵쿵 소리를 내며, 강철 덩어리가 엔트리하며 들어온 것이다. 양산형 모터 도쿠로, 2기! 닌자 슬레이어는 말없이 그것들의 앞을 가로막는다……!56

 

"도-모. 모터 도쿠로입니다. 얼굴사진과 인식코드를 보여주세요. 이 인식 처리는 올바르게 해 주세요. 위험합니다." "도-모, 모터 도쿠로, 입니다. 얼굴사진과 인식…." "이이이야아아앗!" 이쿠사 배틀의 소리를 뒤로 하고 스카라무슈는 데스크 스페이스에 돌입, 안쪽의 사다리에 손을 댄다. 57

 

"하아……하아……" 위로. 위로. 스카라무슈는 벽을 타고 사다리를 올라간다. 위쪽으로는 비상통로의 발판이 마련되었다. 통풍 구조, 이 높이는 대략 5층일까. "하아……하아……" 올라가면서 아래를 되돌아 본다. 검붉은 사신이 두 대의 로봇 닌자와 치열한 이쿠사 배틀을 벌이고 있다. 58

 

발판으로 기어오른다. 노란색과 검은색의 줄무늬의 노렌(포럼)을 통과한다. 어둠이다. 안쪽에는 잠겨 있는 강철 후스마 도어. 앞이다. 스카라무슈는 모터 치비를 꺼냈다. 드로이드는 케이블을 문의 LAN 단자에 접속해 잠금을 강제 해제한다. "이얏!" 스카라무슈는 후스마 도어를 잡아당겨 열었다. BLAM! 59

 

시바는 숨을 쉬며 어깨를 들썩였다. 스카라무슈는 시바가 두 손으로 겨누는 매그넘 총의 총구를 보았다. 그리고 자신의 쇄골 주변을. "끄악!" "하, 하! 하핫! 그리즐리도 잡는 대구경이다. 닌자도 결국 생물이구나!" 시바가 리로드를 하며 다가간다. 스카라무슈는 무릎을 꿇었다. 60

 

뚝뚝 끊어지는 의식을 이어가며 그는 엔트리하며 들어간 방을 파악하려 했다. 벽을 가득 메우는 모니터들. 펀치 시트를 계속 뿜어내는 UNIX. 빛나는 방화벽. 기관실이다. 미소외과 수술의 남자는 초조한 모습으로 타이핑을 실시해, 어떠한 커맨드를 완성시키려고 하고 있다.데이터 삭제다! 61

 

스카라무슈는 떨리는 팔을 시바에게 향한다. 시바는 총을 겨눈다. "죽어라 닌……" BOOM! 시바는 날아갔다. 벤처 야쿠자 차림의 남자는 건틀렛의 등에서 쏜 세 개의 발톱에 목과 심장과 몸통이 뚫려 모니터에 못 박혀 숨졌다. "이거 곤란한데!" 웃는 남자가 창졸간 외쳤다. 62

 

"무슨 짓이야, UNIX가 망가지거나 소거 커맨드가 늦으면 어떡할려고! 얼마나 손실인지 알아? 쓸모없는 것은 죽어 있어!" "이얏!" "끄악!" 스카라무슈가 힘껏 던진 모터 치비가 남자의 관자놀이를 직격! 남자는 쓰러져 몸부림쳤다. "끄악! 아밧!" 63

 

"삐각-중점! 삐각-중점!" 모터 치비는 어색한 움직임으로 허공을 날다가, 이윽고 UNIX에 잭인 했다. 모니터에 삭제 중지 문구가 반짝이고 희화화된 토끼와 개구리가 문워크를 시작했다. "삐각-눈눈눈……" 데이터의 리커버리와 복사가 시작됐다! 64

 

"끄악! 뭐하고 있는거야! 아밧!" 웃는 남자가 마루에서 경련을 일으킨다. 스카라무슈는 UNIX 장치에 손을 짚고, 일어섰다. "나는 말이야…… 어쩔 도리가 없는 닌자야…… 멋대로 놀아나게 해 버렸어. 카미상(마누라)도 이제 없어. 일도 끝났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어. 그러니 웃을 수 있어." 65

 

위……윙윙……"뭐야?" "이게 무슨 일이야" "보여지고……" "비춰지고 있어?" 모니터가 소리를 내며 원격지의 카메라 중계 영상을 비춘다. 젊은이, 노인도, 남자도 여자도 있다. 부기관실로부터 주기관실을 경유해 치명적 네트워크가 개통. IRC 미팅을 역탐지해 송출한 것이다. 66

 

츠지기리 컴퍼니와 접속해 나날의 사악한 욕망을 채워온 검은 자산가들의 당황한 얼굴을 스카라무슈는 힐끔 보왔다. "이봐, 어떻해야 했지. 가르쳐줘. "이런게 허락될 줄 알아! 거기 네 놈, 닌자!" 검은 자산가 한 명이 야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며 몰아세웠다. 절단 처리를 시도하는 사람도 있다. 67

 

"하…이제 됐어. 네놈들은 너무 멀어." 스카라무슈는 투덜거렸다. 마루에서 뒷걸음질치는 웃는 얼굴의 남자에게 걸어간다. "기분, 어때? 이름도 모르는 네놈." "최악이에요! 어중이떠중이가!" 남자는 무표정한 미소로 욕설을 퍼부었다. 스카라무슈는 몸을 떨며 빙긋이 웃었다. "이얏!" "아밧!" 68

 

남자의 얼굴을 카이사쿠할 기세로 밟고 다리가 엉켜, 스카라무슈는 그대로 마루에 넘어졌다. "하, 빌어먹을." 그는 시체 옆에서 바닥에 팔다리를 뻗었다. 뿌연 시야. 천장의 타일은 무기질이다. "잘 되는게 없네……" 소리가 멀리서 들린다. 방에 들어온 자가 있다. 닌자 슬레이어. 69

 

"중점! 삐빅! 삐각!" 모터 치비가 처리를 끝내고 허공을 날아 다닌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집어 든다. 사신은 모니터를 노려본다. '''아이에에에!''' 검은 자산가들의 비명소리. 스카라무슈의 시야가 화이트 아웃된다. 되돌아 온다. 고개를 흔든다. 70

 

중계의 영상이 끊어지고 'YCNAN'의 문자가 표시된다. "결과는 좋아" 여자의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찾아낼 수 있어. 슬슬 시작되겠네." "……" 닌자 슬레이어는 스카라무슈 앞에서 몸을 낮췄다. 스카라무슈는 웃으려 했다. "못해먹겠네." 71

 

"어떤가?" 닌자 슬레이어가 물었다. "일어설 수 있나?" "고붓" 스카라무슈는 콜록콜록 거리며 기침을 쏟아냈다. 닌자 슬레이어가 손을 내민다. 의식이 끊어져간다. 스카라무슈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남아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다시 한 번 바이오 찌르레기의 꿈을 보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다. 꿈은 두 번 찾아오지 않았다.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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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멀라이언 : 싱가포르의 상징인 가상 동물로 얼굴은 사자의 모습을, 몸은 물고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바디체크는 아마 묘사로 봐서는 흔히 말하는 철산고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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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