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리스트
디시인사이드에 해당되는 글 1건
- 2020.10.02 백 인 블랙
글
디시인사이드 'NJSK' 님이 번역하신 작업물입니다
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injaslayer&no=7&_rk=eYK&search_head=40&page=5
------------------------------------------------
자정 0시가 지났다, 중금속을 머금은 산성비는 고밀도 네온 간판의 반짝임을 빨아들여, 축 젖어버린 이 밤에 화학적인 색채를 덧칠하고 있었다.
삿갓을 쓴 시민들의 표정은 나약하여, 모두가 무언가를 견디려고 하는 것 같았다. '저렴함, 저렴함, 실제 저렴함' '아가야...' 심야를 맞이하여, 광고음성은 한층 더 시끄럽다.
POWPOWPOW....자동 경적 발생장치를 붙인 차가 끊이지 않는 소음을 뿌려대며 웅덩이의 물을 튀기자, 길가에 쓰러진 사라리맨에게서 지갑이나 기억소자를 뜯어내는데 열중이던 부랑자들이 뒤돌아 보며 키츠네 사인을 치켜세웠다.
고층건물 사이에 좁게 끼워진 밤하늘을, 마구로 체펠린이 가로지른다.
'대단히 오르는 일!' '그을린 살롱' '중고차' '우와~인 MIRROR가게' '말의 임금체계' '한가득 핫 요가' 접촉불량으로 인해 빠직빠직하고 소리를 내며 점멸하는 크고 작은 네온 간판들, 증기를 내뿜는 포장마차, 혼돈. 목소리. 죽음.
여기는 네오 사이타마. 전자적, 물리적으로 쇄국되어진 이 일본 수도에선, 지극히 익숙해진 광경이다.
용무가 있는 자, 없는 자, 비지니스 관계자, 야쿠자, 오이란, 관광객, 미아, 자살지원자, 완간 경비군 모집, 위험업무의 스카우트, 패스트푸드점의 호객꾼, 카라오케 스테이션의 호객꾼, 이 도로의 북적임은, 이대로 황혼빛의 새벽녘이 찾아올 때까지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한편, 그곳에 난 골목을 하나 들어가면, 그곳에 있는건, 어둠 뿐이다.
"아이에에에!" 야광 쓰레기의 위에 쳐날려진 남자는 공포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면서, 그 자를 올려봤다.
"어째서 네가 이런 꼴을 당하게 됬는가, 설마 모른다고는 하지 않겠지." 맞잡은 양손에서 뿌드득 하는 소리를 내며 그에게 다가오는 것은, 보통 체격에PVC 달린 무늬없는 PVC우비를 입은 남자였다.
"빌어먹을" 꾸짖음당한 남자의 손이 빠르게 움직였다, 남자의 손에서 야광쓰레기보다 더 밝은 빛이 발해졌다.
하지만 숨 쉴 틈도 없이, 그 손은 PVC우비를 입은 남자의 버선에 의해 무자비하게 땅바닥에 짓밟혔다. 민간인용 플라즈마 나이프가 허무하게 점멸하여, 아스팔트 위를 빙글빙글하며 굴러갔다. "아이에에에!"
"어째서 네가 이런 꼴에 처했는가." PVC우비의 남자는 다시 물었다. "알고 있나? 오미오마=상!" "아이에에에!" 오미오마는 더욱 비명을 쥐어짜냈다.
손등의 뼈가 부서지고, 그 아래의 아스팔트 역시 부서져, 균열이 퍼져 간다. "아이에에에!" "알고있냐고 묻고 있지 않나. 질문에 답해라!"
"카나메=상의 주거지는! 죽어도, 아이에에에!" "질문에 답해라." PVC우비의 남자는 냉정하게 다시 물었다. "왜 네가 이런 꼴에 처하게 됐는지."
"마, 말." "이얏-!" "아이에에에!" 나무삼! 이번엔 다른 쪽의 손을 짓밟는다! 균열! "아이에에에! 카나메=상을 숨겨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얏-!" "아이에에에!" 나무삼! 이미 양 손은 부서져, 사이버네틱 수술이라도 받지 않는 한 스시 찻잔을 쥐는 일조차 불가능하리라, 그러나 PVC코트의 남자는 냉정히 다시 물을 뿐이였다.
"어째서 너는 이런 꼴을 당하게 되었을까..." "카, 카나메=상은, 그.....고용된 고객 한명에게 성심성의껏 다하는 전속의 애인 오이란이라..."
"이얏-!" "아이에에에!" 나무삼! 이번엔 머리다! 지금 오미오마는 강제적인 도게자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질문에 답해라."
"카나메=상이 고용된 고객은 사이버네틱 새디스트였기에....고통받는 그녀를 보고 있었던 저, 보이였던 오미오마 타야모가....카나메=상을 도망치게 한 뒤, 숨겨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PVC우비의 남자는 발을 치웠다. "하-악....하-악...." 오미오마는 이젠 죽기 일보 직전이다. "대답하라고 명령했으면 그에 따를 것이지, 무슨 시시한 헛소리만 주절대고 있나."
"살려주십시오..." "사실 애초에 너로부터 캐물을 정보 따위는 없었다." PVC우비의 남자는 이어서 고하였다. "카나메의 주거지는 이미 특정됬으니까 말야."
"무슨....." 지금까지 중첩된 고통보다도 더욱 무거운 고통이, 오미오마를 덮쳤다 "무슨 소리를...." "너는 조금 지나쳤던 거다." PVC우비의 남자는 가늘게 눈을 떴다.
"그 사이버네틱 새디스트는 진심으로 카나메를 사랑했던 모양이지, 녀석은 스스로의 목숨을 걸었다, 우리가, 녀석의 생명보험금을 수령하는 거다." "뭐라고..?"
"요컨대." 남자는 하품을 했다. "참살당한 네 시체로 마음을 달랜 뒤, 카나메에게 만족할 때까지 자신의 사랑을 퍼붓고, 그 뒤 자살하겠다더군,
그 바보의 성벽따위는 내 알바 아니다만, 알다시피 녀석은 전자배양 낫토 거대기업의 도련님이다, 장래성도 있지, 녀석의 사망보험금은, 충분히 비즈니스에 써먹을 수 있을 꺼다."
"아...." 오미오마는 몸을 떨었다. 남자는 서서히 우비를 벗어 던졌다. 그 모습을 본 오미오마는, 육지에 떠오른 다랑어마냥 흰 눈을 드러내며, 절규했다.
"아이에에에!? 닌자!?" 오오, 나무아미타불.....그 절규도 당연하다, 우비 밑에서 드러난 남자의 모습! 그것은 연보라빛의 닌자 장속이였으니!
"닌자! 닌자! 닌자 왜!" "도-모, 오미오마=상. 서브시스턴스입니다." 연보라빛의 닌자는 으스대는 것처럼 아이사츠해왔다.
오미오마는 조용히 실금했다. "그리고, 카나메의 미모와 소질을 높게 사 그 도련님에게 매칭한 건 우리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다, 이 결과는 우리들이 그린 그대로지."
닌자의 사악한 눈이 어둠 속에서 빛난다. "도련님의 지나친 성벽과 자기파멸의 욕망, 오이란을 손상시키고 싶은 욕망은, 그 거대기업 회장에게 있어서도 심한 결점이였거든, 늦던 빠르던 이렇게 될 예정이였지. 차남이 회사를 상속하게 될 꺼고, 너같은 멍청이가 나타나는 것도 상정한지 오래다."
"아이에에에..." 오미오마는 이젠 실금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쯤 카나메는 별동대가 이미 확보했겠지! 이건 꽤나 굿 비지니스다. 알겠나, 오미오마=상. 이런 이야기를 일일히 해주는건. 너를 지금부터 참혹하게..."
"그대를 지금부터 참혹하게." 웃음기를 띈 쉰 목소리가, 서브시스턴스의 등 뒤에서 울렸다, 서브시스턴스는 말하는걸 멈추고 뒤돌아 보았다.
그 순간 서브시스턴스에게 닥쳐온 공포를, 어떻게 서술해야 할 것인가. 믿기지 않는 것을 보았다. 어쨌든 그는 그리 생각하였다. 왜나면 그는 닌자이다.
닌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없다. 유전자에 깊게 새겨진 어둠의 기억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보통의 인간이라면! 그러나 어둠 속에서 빛나는 그 눈은! 웃었던 것이다!
"도-모." 어둠이 부풀어올라, 사람을 형태를 한 그림자를 낳았다, 그 그림자는 서브시스턴스를 향해 허리를 굽혔다. "....처음 뵙겠습니다. 서브시스턴스=상."
빠직빠직하고 폐기된 네온간판이 튀어대며, 악마와도 같은 그 그림자를.....적흑의 장속을 입은 닌자의 모습을 밝혀 드러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서브시스턴스는 기가 눌리면서도 아이사츠로 화답했다. 아이사츠는 절대적인 예의, 아이사츠를 받으면, 반드시 화답하지 않으면 안된다.
고사기에도 그렇게 적혀있다. "....서브시스턴스입니다" 그는 허리를 피면서 뒷걸음쳤다. "어째서 내 이름을." "방금 전이다, 거기 있는 남자에게 스스로 이름을 댄 참일텐데"
"말도 안돼!" "아이에에에!" 오미오마는 닌자 슬레이어의 지고쿠 헬같은 눈길에 살짝 닿자, 다시 실금하며 거품을 물고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서브시스턴스=상. 나는, 이런 소리도 들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
폐기된 네온 간판이 다시 튀이대며, 멘포 (복면)에 새겨진 사위스러운 한자. '忍' '殺'을 떠오르게 하였다. 서브시스턴스는 심장을 사신의 갈고리 손톱에 뽑혀 버렸다.
...아니, 그건 공포에 의한 망상일 뿐이다, 그는 심호흡을 하여,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하였다. 뉴런이 고속으로 가동되어, 한 귀로 흘렸던 소문을 기억 속에서 떠올리게 하였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을 폭발시킨 어젯밤의 항쟁 직후, 증거은멸 임무를 위해 파견된 닌자들을 살해한 수수께끼의 존재가 있었다고.....
그 자는 바로 그 자리에서 도주하여,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설마" 서브시스턴스는 신음했다......지금, 그 자가 이렇게 그의 눈 앞에 서있었다.
"별동대라고 했었지." 닌자 슬레이어는 천천히 다가오면서 묻는다. "그것들도 닌자인가." "....." 서브시스턴스는 말없이 가라테를 취하였다.
"그렇군, 닌자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눈에 기쁨의 감정을 띄웠다, 이 무슨 닌자 통찰력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그의 동공수축으로부터 정보를 읽어낸 것이다!
"헛.....허세로 위협하기는!" 서브시스턴스는 외쳤다. 그리고 뛰어올라 덮치려 하였다! "이얏-!" "끄악-!"
서브시스턴스의 몸이 공중에서 회전하며 날아가 '산막에서'라고 써진 폐기 네온간판에 부딪쳤다! 나무삼! 이것은 닌자 슬레이어의 돌려차기다!
"끄아, 아밧-!" 빠직빠직하고 네온간판이 터지면서, 서브시스턴스의 비틀려 꺾인 몸을 불가루로 치장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기울여, 잔인하게 눈을 빛낸다!
"이 무슨 빈약한 가라테....이 무슨 나약자!" "끄악-! 기다려라! 이미 난 전투불능이다!" 서브시스턴스는 신음했다. "그만둬어..." "싫다."
닌자 슬레이어는 기절한 오미오마를 곁눈질하였다. "저 조그마한 벌레놈에게 다시 고통을 주어, 카나메인가 하는 자의 주거지를 알아내면 될 일이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에게 원한이 있는건가? 그렇다면 기다려라!" 서브시스턴스는 간판에서 몸을 빼내기 위해 발버둥친다. "조직의 정보를 대가로..." "필요없다, 다음 사냥감에게서 알아낼 것이다."
"말도 안돼!" "자비는 없다!" "야메로-! 야메로-!" 서브시스턴스가 발버둥친다! "이앗-!" 닌자슬레이어가 뛰어올랐다! 공중회전!
단두대 챱이 서브시스턴스의 목을 잘라냈다! "사요나라!" 날아간 목이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외치자, 간판과 함께 몸통이 폭발사산!하였다.
"끌끌끌....끌끌...." 억눌러 참아온 웃음에 떨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기절한 오미오마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을 잡아 들어올렸다. 오미오마는 신음했다.
"끌끌....끄하하하하! 핫하하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젖히며 크게 웃었다. "닌자에게! 죽음을!"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닌자!" (((처자식을 죽인 가증스러운 적!))) "닌자!!" 닌자 슬레이어는 외쳤다.
중금속산성비가 이윽고 중금속의 눈으로 변했다. 오미아게의 몸을 안아 올린 채, 닌자 슬레이어는 대각선 위를 뛰어올랐다, 그리고 빌딩의 벽을 차며, 옥상으로 향했다!
".......!" 그 순간, 네오사이타마에서 아득히 떨어진 중국지방의 원시림의 한 가운데, 한 명의 노인이 눈을 떴다, 그는 울창하게 자란 뱀부-에 둘러쌓여 지장부처의 위에서 명상을 하고 있었다.
지장부처의 위에서 명상이라고? 당연히, 그런 밸런스 감각을 가질 수 있는건 평범한 인간이 아니다. 이 노인 역시, 닌자인 것이다.
원시 뱀부-숲에는 유기된 채로 계속 움직이고 있는 자동 등롱이 산재하여, 축삼 아워의 으스스한 밤에 부드러운 빛을 비추고 있다.
늙은 닌자는 고개를 저었다, 정체불명의 위기감의 그의 닌자 제6감을 돌연하게 자극하여, 명상을 방해한 것이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위기감의 원인을 직접 찾아내기엔 좋지 않은 때였다, 어째서냐 하면 그는 지금, 직접 다가오고있는 현실의 적을 물리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 제형들 중 닌자 매복력의 소유자는 계실까? 그 분이라면 눈치 챘겠지. 지극히 가느다란 선이 대나무로부터 대나무에, 무수하게 걸쳐져 있다는 사실을.
이 실의 정체는 나리코다. 나리코란 고대부터 닌자들의 매복무기로 사용되어 온 유서있는 부비트랩이다, 노인은 직접 전방 수킬로에 걸쳐서 둘러친 이 나리코의 결계 속에서, 적을 기다리고 있었다.
노인의 이름은 드래곤 겐도소, 이 위대한 드래곤 도장의 센세이다.
드래곤 도장의 상세한 정보는 감춰져 있기에, 적은 이 장소를 폭로하기 위해 기를 쓰고있다. 적이란 즉,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닌자들이다.
"......" 드래곤 겐도소는 다시 눈을 감고, 명상을 재개한다. 이 나리코 결계에 발을 들이고, 실을 흔드는 자가 나타나면 곧바로...."이얏-!"
겐도소는 회전점프로 불상에서 수직상으로 뛰어올라, 뱀부를 차면서 활공하였다. 그의 닌자 청력은 흔들리는 실에 달려있는 나리코 경보기의 떼르르르 하고 울리는 소리를, 멀리서 듣고 있었다.
(((악한 목적을 위하여 세상을 이치를 굽히려 하는 자들..))) 뛰어오르는 겐도소의 눈은 험악하였다.
(((모조품의 기술로 닌자의 힘을 다루고 있는 자들에게, 진정한 닌자가 굴할 리 없다!))) "이얏-!" 겐도소는 목에 두르고 있던 자색의 보자기를 폈다.
보자기가 낙하산처럼 바람에 떠올라, 겐도소는 뱀부-숲을 고속으로 비행한다!
오오, 고우랑가! 보아라! 이것이 닌자의 힘이다. 닌자라는 것은, 도장에서 가라테를 단련해, 하나미의 의식을 거쳐, 보통 사람과 다른 힘을 얻은 초인이다.
이 드래곤 겐도소 역시, 그와 같은 전설에 준하는 존재이다, 그는 고된 수행을 통하여 이와 같이 경이적인 힘을 얻은 것이다.
(((허나, 이와 같은 말법의 세상에 있어선..))) 겐도소의 앞에, 찾고 있던 적의 그림자가 보였다, 완전히 나리코 트랩에 걸린 채로, 여전히 그 일을 알아채지 못한채다.
(((수행을 겪지 않은 채 겉치레의 힘을 얻은 모조품같은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이 놈들 처럼!))) \"이얏-!\" 급강하!
\"뭣.....\" 낙엽 미채장속의 닌자는 여기까지 와서야 겨우 겐도소의 공격을 깨닫고, 되돌려 치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순간, 겐도소는 이미 적의 바로 앞에 착지해 치명적인 급강하 춉을 휘두른 오른손의 선혈을 닦아내고 있었다. \"아, 아밧-!?\" 적 닌자의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
"네놈, 드래곤...." 뿜어져 나오는 피를 헛되게 손으로 막으면서, 낙엽 미채장속의 닌자는 겐도소를 가리켰다. \"어떻게 이런 앰부쉬가 가능한..."
\"도-모, 로시 닌자입니다\" 겐도소는 닌자로써의 진정한 이름을 대며, 아이사츠했다. "아밧-!" 낙엽 닌자는 쓰러졌다.
"나약한 놈! 아이사츠할 힘조차 없는 것이냐." 겐도소는 내뱉었다. "적어도 이름을 대 봐라!" "아밧-!" 낙엽 닌자는 경련하면서 이름을 댔다.
"데드리프입니다! 사요나랏!" 단말마와 함께 그 몸을 폭발사산! 겐도소는 가라테의 자세를 풀지 않는다! 등 뒤의 낙엽이 흩어지며, 그 안에서 새로운 자객이 뛰어올랐다!
"이얏-!" 땅 속에서 뛰어오른 흙빛 장속의 닌자는 공중에서 회전하며 자신의 무기인 손도끼로 겐도소를 덮쳤다.
"이얏-!" 겐도소는 대지를 밟으며, 그대로 뒤돌아 봄과 동시에 강렬한 손등치기를 휘둘러, 이 닌자의 얼굴을 분쇄했다! "끄악-!"
"도-모, 로시 닌자입니다." 겐도소는 두 번째의 아이사츠를 하였다, 흙빛 닌자는 부숴진 멘포의 사이로부터 피를 흘리면서 일어나, 아이사츠에 회답했다.
"도-모, 로시 닌자=상, 탈피다이입니다." "소우카이야! 네놈들 따위의 산시타에게 내가 뒤쳐질 것이라고 생각한 게냐!"
"영감 주제에,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를 얕보지 마라." 탈피다이는 도끼의 가라테 자세를 다시 취했다.
"낡은 도장 하나 둘 쯤, 간단히 박살내 주겠다, 우리들은 무적의 닌자 군단이다!" "닌자라고? 죽어가는 혼을 그 몸에 품곤, 그걸 닌자라고 부르다니! 실제 주제넘긴!" "이얏-!" "이얏-!"
"끄악-!" 겐도소의 창 같은 사이드킥이 탈피다이의 복부에 들어갔다. 탈피다이는 등부터 뱀부-에 충돌하여 피를 토했다! "꾸웩-!"
"노 가라테, 노 닌자" 겐도소는 말했다. "닌자라는 것은 그로써 '존재하는'게 아니라, '행하는' 존재일지니."
겐도소의 마음 속에 승리의 기쁨은 없었다. 그는 한탄했다. 이 말법의 세상을 조용히 뒤흔드는 초자연적 사태 있으니.
죽은 닌자의 영혼이 현세에 떨어져, 평범한 인간의 육신에 빙의융합하여, 강제적으로 닌자로 만들어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는 그러한 닌자 빙의자의 집단이다. 스스로의 욕망과 힘에 빠져, 일본의 정계를 어둠으로부터 지배하려 하는 자들.....
츄고쿠 지방의 오지에 도장을 세워, 매일 가라테의 구도를 행하는 드래곤 닌자 클랜의 가치관은,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에 있어선 눈엣가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그렇게 쭉 우리를 깔본채로 있어라...." 탈피다이는 매도하였다. "네놈은 라오모토=상의 힘을 모른다.....네놈은 식스게이츠 전사들의 힘을 모른다. 다크닌자=상의 힘을 모른다!"
"지껄여 대거라, 닌자의 비밀을 너희들 사욕의 포로들에게 줄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기고만장하기는!"
"이얏-!" 겐도소가 던진 수리켄이, 탈피다이의 이마를 관통했다. "사요나라!" 탈피다이는 폭발사산하였다.
드래곤 겐도소는 경계를 풀지 않은 채, 다시 나리코 트랩의 정적을 들었다......클리어다, 도장을 습격해온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닌자는 모두 해치웠다.
"할아버님." 뱀부-의 뒤에서, 가련한 소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의 바스트는 풍만하였다. "유카노." 겐도소는 미간을 찌푸렸다.
"왜 따라온 것이냐? 너는 아직 오의의 전수를 받지 못한 몸, 무엇보다도 도장을 다른 자들과 함께 지키는 역할이." "저도 싸우고 싶었어요, 힘이 되고 싶었는데, 하지만..." 그녀는 폭발사산의 흔적을 보았다.
"이미 끝나버린 모양이네요." "이걸로 된 거다, 유카노. 빙의 닌자라 해도, 그 신체능력은 결코 얕볼수 없단다." "저도 실전의 경험을 쌓지 않으면...."
"으음-" 겐도소는 턱을 쓰다듬었다, 발걸음이 가벼운 손녀와 함께 산길을 돌아가며, 그는 이전에 느낀 수수께끼의 위기감을 떠올리고 있었다.
-----------------------------------------------
(지난 회의 줄거리:중금속 산성비가 쭉 내리는 퇴폐 메갈로도시 네오 사이타마에서 암약하는 에이전트, 그것은 닌자이다.
이번 밤도 어둠의 비지니스는 닌자에 의한 폭력과 학대로 점철되어 있었다, 허나 닌자 슬레이어라고 이름을 댄 정체불명의 닌자가 나타나,
그 닌자를 죽였던 것이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참극의 크리스마스 이브의 상흔.....맙포, 소방대는 여전히 현장을 수습하지 못한 채..."
노상 TV에서는 오이란 뉴스 기자가 비춰져, 뉴스의 원고를 차갑게 읽어내리고 있다. 등 뒤의 플립보드엔 '공권력 직무태만인가'라고 써진 서예가 붙어있다.
"지금도 현장부근에서는 삼엄한 정비체계가 퍼져있어, 시민들과의 충돌이 조금씩 보입니다" 영상이 바뀌면서, 봉을 들고 난투극을 벌이는
헬멧을 쓴 시민들과 맙포들, 던져지는 화염병, 그리고 길 위의 망루에서 기도하는 종교인들...."말법적 세상! 악의 발단! 입신하세요!"
"거 이쪽 거리에 오기만 하면 시끄러워서 견딜 수가 없구만."
폐건물 오피스 빌딩 4층의 사무소 뒤쪽의 창문을 통해, 바깥에 있는 텔레비젼의 점멸을 바라보며, 매트그린 장속의 닌자는 비웃듯이 말했다.
그가 시선을 돌린 쪽에는 입은 기모노의 앞가슴이 벌어진 고운 오이란이 묶여있다. "그렇지 않나, 카나메=상"
고운 오이란은 양손이 뒤로 묶여있다, 양 손목에는 도자기를 연상시키는 예쁜 팔고리가 끼워져 있다. 이것은 실제 악세사리가 아니라,
사이버네틱스, 언더그라운드한 수술에 의하여 의식된 장식인 동시에 구속구인 것이다. 손목을 잇고 있는건 백금제 사슬이였다.
"부디...자비를.." "자비라니?"
"제가 오미야마=상을 꾄 거에요, 오미야마=상은 저에게 속았을 뿐입" "그만 둬라! 그런 감상적인 이야기는!"
닌자는 말을 끊었다. "상대가 누군지 좀 알고 혀를 놀리라고? 우리가 그런 온화한 재판극같은 참작을 해줄 조직으로 보이나, 으응?!"
오이란의 턱을 붙잡고, 얼굴을 들이댄다! "아이에에에!"
닌자의 멘포가 땅벌의 턱처럼 열려선 슈우, 슈우하고 소리를 내었다, 카나메는 꾹 눈을 감고선 이를 악물었다. 닌자는 웃었다.
"네 몸을 유린하고 싶군!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선 널 무사히 데려오는게 조건이다, 그 점에 대해선 안심해도 좋다. 신디케이트는 약속을 지키거든."
닌자는 몸을 떠는 카나메를 마음껏 협박한 뒤, 출구에 눈길을 주었다, 그곳엔 가지런한 검은색 슈츠와 사이버 선글래스를 착용하고
같은 헤어스타일, 같은 체격을 한 남자들 다섯명이 횡방향을 향해 직립해있다, 그야말로 다섯 쌍둥이, 그들은 클론 야쿠자인 것이다.
그들은 잡담을 떨지 않고 때때로 가래침을 마루에 뱉으면서 지시를 기다릴 뿐이다.
"더 이상 이 자리에 용무는 없어. 차를 날라라." """""예이 기꺼이-!""""" 한 박자도 흐뜨러짐 없는 응답!
군대의 행진마냥 걸어오는 클론 야쿠자들을 향하여, 닌자는 카나메를 발로 굴렸다. "아이에에에!" "그 병신같은 도련님은 너에게 마지막 사이버네틱 수술을 받게 한뒤
세푸쿠 한다더군, 너도 흥분되나?"
카나메는 소리없이 오열했다. 눈물이 흐른다. 오이란의 머릿 속에서 떠도는 건 지금까지의 인생....어디서 길을 잘못 든 걸까......
그런 종류의 후회, 감상인가. "구역질이 나오는군!" 닌자는 내뱉었다. "자기가 비극의 주인공같은 특별한 인간이라 생각하는 거냐?
너 같은 이디오트는 이 세상에 널렸...." "이얏-!"
닌자는 갑작스런 샤우트에 뒤돌아 보았다. 창 밖에는 그림자가! KRAAASH! 창유리 박살! "이건 대체?!" 닌자는 자신을 덮치는 유리조각
전부를 재빠르게 잡아 내, 부상을 막았다. "아이에에에!" 카나메는 피범벅이 되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클론 야쿠자는 챠카 건을 꺼냈다.
창유리를 부수면서 쳐들어 온 것이 검붉은 장속의 닌자라는 걸 깨달았을 때, 이미 클론 야쿠자 5명중 3명이 이마에 수리켄을 맞아
쓰러진 채 죽어 있었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남은 두명이 챠카 건을 난사한다. 검붉은 장속의 닌자의 양팔이 떨린다. 사격이 멈춘다. 상처는 없음.
검붉은 닌자는 양손을 치켜올리고, 폈다, 그 손에서 달아오른 총탄이 가루가 되어 떨어져, 마루에 흩어졌다.
"도-모" 그리고 그 자는 흐르는 듯한 아이사츠를 행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그에 대하는 닌자의 뉴런은 급가속해, 이 자가 범상치 않은 가라테의 소유주임을 인식하였다.
그는 아이사츠에 회답하였다. "파라포네라입니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닌자로군?"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가늘게 떴다.
"뭐라..." "이얏-!"
한 순간의 파고듬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파라포네라와 원 인치 거리에 섰다. 파라포네라의 시간감각이 압축되었다.
그는 몸을 굽혀서 닌자 슬레이어가 휘두르는 오른 손을 피했다. "끄악-!" 파라포네라의 흉부가 거꾸로 비스듬히 베여, 피가 뿜어져 나온다!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닷샤-!" BLAMBLAM! 챠카 건을 재장전한 남은 클론 야쿠자 두명이 양 옆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사격했다.
"이얏-!" 검붉은 사신은 레이저 포인터같은 안광의 궤적을 어둠 속에 그리면서 뛰어올랐다.
"아밧-!" 오른쪽 야쿠자의 목이 잘려나가 즉사!
"닥쳠마-!" BLAMBLAM! 야쿠자 슬랭을 외치면서, 왼쪽 야쿠자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다시 총탄을 쏴 넣으려 한다.
파라포네라는 그 순간 백덤블링하여 가라테의 자세를 다시 취했다. "이얏-!" 검붉은 그림자가 뛰어올랐다.
"아밧-!" 왼쪽 야쿠자의 목이 잘려나가 즉사!
"빈틈이다!" 왼쪽 야쿠자의 시체를 밟으면서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파라포네라가 덤벼들었다.
멘포의 개미같은 턱이 전개되어, 독액을 흩뿌린다! 나무삼! 물어뜯기 공격이다! 파라포네라의 공격에 망설임은 없다.
방금 전의 상처는 치명상의 일보 직전이었다. 무시무시한 적! 주저할 필요는 없다! "이얏-!"
"끄악-!?" 파라포네라는 다음 순간, 턱을 아래서부터 차여, 몸을 젖히면서 쳐날려지고 있었다.
화이트아웃해가는 시야의 끝에서, 그는 발차기의 기세를 그대로 유지해 공중제비를 넘는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고우랑가.....저것은 전설의 가라테 오의. 서머솔트 킥.
발차기의 충격으로 파라포네라의 멘포는 뜯어져 날아갔다. 지금까지 무수한 희생자를 탐욕스럽게 먹어치우며 죽여 온
치명적인 물어뜯기 공격도, 또는 그것을 견딘 강자들을 고통 속에서 숨지게 한 독액 공격도,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 채
전부 빼앗기고 만 것이다, 그의 의식은 그대로 끊어졌다.
.....파라포네라는 의식을 되찾았다, 기절한 시간은 수초에 불과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을 내려다보는 검붉은 눈동자.
그리고,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글꼴로「忍」「殺」이라 새겨져 있는 멘포였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뿌리치려고 했지만,
불가능했다, 그는 완전히 마운트 자세에 붙잡혀 있었다.
"대체 누구냐" 파라포네라는 신음했다. "닌자 슬레이어....모르는 이름이다....소우카이야의 닌자가 아니야! 대체 뭐가 목적이냐?"
"그대들을 전부 죽일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파라포네라는 공포에 떨었다. "어째서냐" "....마루노우치"
검붉은 사신은 억눌린 소리를 내듯이 말했다 "스고이타카이 빌딩"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지금도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에서는 철거작업의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늘어지고.."
파라포네라의 의문에 대답하는 것처럼, 창 밖의 거리의 모니터 텔레비전에서, 오이란 캐스터가 뉴스를 읽어내리고 있었다.
마루노우치....항쟁....어젯 밤의....?
"후유코" 사신이 돌연히 중얼거렸다. "토치노키" "뭐라고?" 파라포네라는 발버둥쳤다. 뿌리칠 수 없다.
그의 사고는 가속하여, 이 역경에서 벗어날 수단을 찾으려 했다. "어젯 밤의 항쟁에, 젠장, 관계가 있는거냐? 그건...."
파라포네라의 물음은 오므라들어 사라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피눈물을.
피눈물은 흘러내려, 파라포네라의 장속을 적신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의 두 눈동자의 변화를 감지했다.
사악한 향불같았던 초자연적인 안광은 어째서인지 울림을 멈추고, 인간적인 눈동자로 변해 있었다.
파라포네라는 일말의 희망을 품었다. 교섭의 여지를 느낀 것이다. "들어다오, 닌자 슬레이어=상" "어째서 죽인거냐"
"뭐라고.....?" "어째서 죽인거냐"
"무...무엇이든 대답하지! 소우카이야에게 원한이 있다면, 정보를 뱉겠어....나는 결국 말단의 닌자일 뿐이야. 그러니 네 힘이 될 수 있을 진 모른다, 하지만...."
"어째서 죽인거냐!" 파라포네라는 그 순간, 완전히 절망했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 눈동자에 다시 채워진 것은 분노였다.
"이얏-!" 주먹이 내리쳐졌다. "끄약-!" 파라포네라는 도망치지 못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두들겨 맞으면서, 파라포네라는 살육자를 다시 한번 보았다. 자신을 때릴 때마다 그 오른쪽 눈의 눈동자는
수축하여 인간성이 남아있는 왼쪽 눈과 대조를 이루었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윽고 왼쪽 눈도 오른쪽 눈처럼 수축하여
방금 전의 무시무시한 악귀와도 같은 형상으로 돌아왔다......"이얏-!" "끄악-!" "이얏-!" "끄악-!"
피눈물은 불타 오르면서 증발하였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웃기 시작했다.
----------------
"이얏-!" "아밧-!" 클론 야쿠자의 동체를 챱 찌르기가 무자비하게 관통하였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클론야쿠자들은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을 발사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동체를 관통당한 야쿠자의 몸을 방패로 삼아,
총탄을 받아가면서 급속도로 다가갔다. "이얏-!"
"끄악-!" 어설트 라이플을 쏘던 야쿠자 중 한명의 목이 꺾여져, 즉사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고기방패를 버리면서,
가공할 정밀도의 발차기를 날린 것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다른 클론 야쿠자들이 똑같은 시체가 되는 데에는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말도 안돼!" 믿기 힘든 살육광경을 보고 창백하게 변하여 뒷걸음 친 그 남자는, 소우카이야의 닌자 '헬 딜러'이다.
항만 창고 앞의 금지약물 거래현장은, 갑자기 난입해 온 검붉은 닌자에 의해 깨졌다, 거래 상대인 청부업자 임원
----종업원들을 약물노동 시키기 위한 거래다----는 이미 참혹하게 찢겨져 나가 죽어있다.
"대체 네놈은...나는 소우카이야 신디케이트의 닌자라고! 날 죽이면 네놈도 언젠가" 닌자 슬레이어는 성큼성큼 다가온다.
이미 이 항만 창고 앞에 있어서 생존자는 그를 제외하면 헬 딜러 단 한명 뿐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강렬한 타격의 충격으로 헬 딜러의 비틀려 굽혀진 몸은 탄환처럼 날아가, 붉은 드럼통에 부딫쳤다.
"사요나라!" 헬 딜러가 폭발사산하자, 드럼통 안에 채워져 있던 위험물질이 오폭! KABOOM 항만창고가 화염에 휩싸인다!
"하하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홍소했다!
"이얏-!" 그 순간, 어두운 바다 쪽에서 날아온 수리켄 있었으니!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 보며 손을 휘둘러.
그 날무기를 두 손가락으로 집었다. 사신의 시선 끝에서 차가운 수면을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다가오는 것은
새로운 닌자였다. 그 발바닥에 달린것은 호버 휠! 저것으로 수면을 가로지른 것이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수면을 지그재그로 미끄러져 오면서, 그 닌자는 선수를 쳐서 아이사츠를 행했다.
당연히, 닌자 슬레이어의 이름을 부른 것이다. "러버덕입니다." "....도-모, 러버덕=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불꽃을 등지며 아이사츠했다.
"테러리스트 놈! 네놈의 행패는 이미 신디케이트가 파악한지 오래다, 명운 다했노라!" 수면을 가로지르면서 러버덕이 선언했다.
"소우카이야에게 이빨을 드러낸 자들의 새로운 본보기가 되는거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 상공을 가로지르는 사각진 그림자 있으니!
나무삼! 그것은 연이다! 닌자가 연을 등지고 있다!
거대한 연에는 "키리스테" "둘러싸서 봉으로 때린다" "도망칠 곳 없음" 등의 무시무시한 서예가 행해져 있다.
마음의 준비 없이 그것을 봐 버리면, 숙련된 자라도 동요는 피하지 못하고, 심약한 자라면 즉시 그 자리에서 실금, 거품을 물고 쓰러지고 말았겠지.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이 정신공격에 견디었다. "이번엔 소금쟁이에, 모기인가!"
그리고 닌자 시력을 가진 독자 제형이라면, 연을 등진 닌자가 또 한명의 닌자를 안고 있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이얏-!" 연을 등진 닌자가 손을 놓자, 그자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며 낙하해 닌자 슬레이어에게서
다다미 몇 장 분 떨어진 거리에 착지하였다. "도-모. 스콰셔입니다."
"이얏-!" 항만의 지근거리를 가로지르며, 러버덕이 무수한 화염병을 투척! 불을 이용해 퇴로를 끊고선 수리켄 공격을 개시!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측방회전으로 이를 회피, 착지와 동시에 스콰셔의 아이사츠에 회답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이몸에게 수리켄은 안 통한다고" 스콰셔의 잿빛 닌자아머가, 무차별적으로 투척된 러버덕의 수리켄을 튕겨낸다.
그는 천천히 닌자 슬레이어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너에겐 수리켄이 통하지" 당연히, 닌자 슬레이어는 날아오는 수리켄을
피하면서 대치하는 걸 강요당하고 있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의 사이를 통해 챱을 휘두른다! 스콰셔는 이를 가드!
"시시하군. 손쉬운 가라테다." 스콰셔는 의기양양했다. "수리켄과 불꽃에 의해 네놈의 가라테는 직선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
이 십자포격 살법으로 네놈의 가라테는 확실히 절반 이하가 된 거다!"
"이얏! 이얏! 이야-앗!" 등 뒤의 물 위에서는 러버덕이 수리켄을 무수히 투척! 스콰셔의 몸에도 역시 프렌들리 파이어 할 가능성이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이몸에게 수리켄은 통하지 않으니까 말야!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스콰셔의 챱을 받는다. 무겁다!
"이얏-!" 다시 스콰셔의 챱. 무거움! 닌자 슬레이어는 압력에 눌려 후퇴하여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했다.
그 등에 수리켄이 찍혔다! "피할 힘도 사라졌나" 스콰셔가 말했다. "뮈르미돈=상을 죽인 네놈도 결국 여러명을 상대하면 약적 이하란 거다!"
"이얏-!" "끄악-!?" 스콰셔가 신음했다. 그의 옆구리에 챱 찌르기가 박혀 있었다. "바보같은!"
스콰셔는 눈을 부라렸다. 닌자아머의 접합부는 필연적으로 장갑성능이 떨어진다, 그 점을 노렸다고 하는건가?
"그만둬-! 이얏-!" 챱을 휘두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가드!
"이 무슨 만용행위" 스콰셔는 팔에 힘을 넣는다.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다시 수리켄이 꽂힌다.
닌자의 수리켄은 총보다도 아득히 살상력 높은 투척무기이다. 몇번 더 수리켄을 받아 버리면, 닌자 슬레이어는 실제 죽고 말겠지!
"어찌되든 간에 네놈은 죽는거다!" "이얏-!"
"끄악-!?" 다음 순간, 닌자 슬레이어와 스콰셔가 선 위치는 역전해 있었다. 그야말로 토표・링 안의 스모 경기와도 같았다.
스콰셔의 아머에 한쪽 손을 비집어 넣어, 가라테를 소모시킨 닌자 슬레이어는, 그 무거운 닌자아머 채로 스콰셔의 몸을 움직인 것이다.
"네놈....." 스콰셔의 등이 날아온 수리검을 튕겨냈다. 이래서야 고기방패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떨어지기 위해 몸을 비틀었다.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스콰셔는 닌자 슬레이어의 잔인한 웃음을 앞에 두고 있었다.
갑자기 그는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무슨 짓을...." "이얏-!" 끄악-!"
스콰셔의 닌자아머 흉부가, 벗겨졌다! 스콰셔는 당황했다. 옆구리에 비집어 들어간 닌자 슬레이어의 손이다!
그것이 접합부에 힘을 넣어서, 장갑을 파괴한 것이다! "말도 안돼!"스콰셔의 등은 러버덕의 수리켄을 계속 튕겨내고 있었다.
이 순간 그는 사신이 노리는 것을 깨달았다! "그....그만둬!"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장갑을 때 내고, 스콰셔의 허리를 잡아선 강제로 180도 회전시켰다!
"그만.....끄악-! 끄아,끄악-!?" 스콰셔의 비명! 오오, 이 무슨 일인가! 그의 몸에 수리켄이 닿는걸 막아주는
닌자아머의 도움 따윈 이미 사라져 버렸는데! "끄악-!"
스콰셔는 수리검을 받이면서 외쳤다. "그만둬! 그만둬-! 러버덕=상! 그만둬주게-!" 오오, 나무아미타불!
닌자 슬레이어의 퇴로를 막기 위해 흩뿌려진 화염병의 불꽃이 러버덕의 시선을 차단하고 있다.
이것은 스콰셔의 닌자아머를 믿고 어찌됐건 대량의 수리켄을 마구 던지는 전술인 것이다!
"끄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웃었다. "그런 둔중한 갑옷에 의지하여, 가라테가 녹슬어 버린 그대의 불찰이다!
요로이 닌자 클랜의 끄나풀에도 두지 못할 산시타 놈이....놈들은 옛부터 흑철의 갑옷을 몸에 두르면서도 세키바하라를 말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달려가 보였었다!" "아밧-!"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냐?" 러버덕은 이상함을 깨닫고 수리켄 투척을 멈추었다, 물 위를 가로지르며,
그는 불꽃 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고 했다, 어찌 되었든 이 수상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한
러버독은 지지 않는다, 설령 스콰셔가 졌다고 해도, 이 지리적 이점이 있으면! "이얏-!"
그 순간, 불꽃 속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날아왔다. 사람의 크기다. "우음-!" 러버덕은 물 위를 가로지르며
비행물체를 회피했다. 물보라을 만들며 수면 위에 클 대자로 떠오른 것은....오오, 나무아미타불.
"스콰셔=상" 러버덕은 물 위를 가로지르며 일순 망연자실했다. 스콰셔는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얏-!" 다음 순간. 또 하나의 그림자가 불꽃 속에서 뛰쳐나왔다. "네놈은!" 러버덕은 물 위를 가로지르며
자세를 잡았다. 그건 물론 닌자슬레이어다! 검붉은 사신은 가라앉는 스콰셔의 시체 위에 착지! 그래고 재도약!
"이얏-!" "뭣....." 러버덕은 눈을 크게 떴다. 닥쳐온다. 죽음이.
"아밧-!" 러버덕은 목이 닌자 슬레이어의 회전 날아차기를 횡방향에서 받아, 일격으로 잘려나갔다.
"사요나라!" 러버덕은 물 위를 가로지르며 폭발사산했다. 물보라이 간헐천처럼 밤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사요나라!" 그리고 수초 후, 바다 속의 스콰셔도 폭발사산, 간헐천은 두개가 되었다.
지금 항만창고는 타오르는 불꽃에 휩싸여, 자글자글 소리를 내는 아비 인페르노 지고쿠 헬을 이루고 있었다.
바닷속에서 검붉은 팔이 솟아올라, 항만의 가장자리를 붙잡았다. 거기서 나머지 한쪽의 팔이 신체를 들어올려, 땅 위에 섰다.
닌자 슬레이어는 걷기 시작했다. 몸에 진 물기는 몸속의 불에 구워져, 잠깐 보는 사이에 증발해 간다.
"좋아....좋구나 후지키도."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이 굉장한 증오! 상쾌하도다! 그대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주마. 죽이는 게다."
그는 혼잣말했다. "죽이고, 죽이고, 또 죽이는 게다, 그 몸이 멸할 때까지! 내가 갈 수 있는 곳까지 데려가 주겠다, 지고쿠 헬 끝까지 말이다!
끌끌끌.....끄끄끄하하하하하!"
(지난 줄거리: 전자 사이버네틱스 욕망도시 네오 사이타마를 가라테의 폭력으로 지배하는 존재, 즉 닌자 있으니, 그들은 소우카이야다.
그리고, 그들 닌자를 죽이는 닌자 역시 있었으니, 복수의 귀신.....그 이름도, 닌자 슬레이어라 하였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폭발사고의 수습이 여전히 진행되지 않고 있는 와중, 이번에는 항만지역에서 대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연말이 다가오자, 자포자기적 범행이 늘고 있습니다] [동일범이라는 소문도]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건은 사고입니다! 테러리즘설을 퍼트려선, 빌딩 건축업자들과 담당관직의 치태를 은폐하려는 기만.....]
어두운 사무소 한 구석, 빛나는 것은 텔레비전 모니터의 빛 뿐이다. 모니터의 앞에 선 남자의 윤곽이 벽에 투사되어.
괴물같은 형태의 그림자를 만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두려운 것은 이 그림자가 아니라 그 남자 자신이었다.
검붉은 장속과「忍」「殺」의 멘포를 몸에 두른, 이 살육자 말이다.
검붉은 닌자는 리모콘을 손에 들고있다. 모니터를 무표정한 눈길로 지켜보며, TV채널의 변경을 반복하고 있다.
[항만화재의 피해의 정확한 내용은 시간을 들여서 밝혀내야...] ZAP [무언의 귀가] ZAP [이 폭동에 연관되어,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폭동이]
ZAP [너무 늦는다구요! 현 정권의...]
[스고이타카이 빌딩] ZAP [뭐 이런 크리스마스가 다 있습니까! 이대로라면 당신도! 생-활조차 유지하기 힘들게 될거라구요!] ZAP
[지지지지지직우리는 진보적 투쟁조직 잇키 우치코와시, 우리들은 여러분께 말을 걸고 있습니다.] ZAP [도련님에게는 바리키드링크 키즈! 가족끼리 극복해 봐요!] ZAP....
끼익. 닌자 슬레이어의 발 밑에, 축 늘어진 시체가, 아니, 빈사자가, 마루를 긁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곧바로 뒤돌아서, 빈사상태의 닌자의 후두부를 내리찍었다.
"사요나라!" 닌자는 폭발사산했다. 지금도 실내의 처참한 이쿠사의 흔적은 명백하다, 세간은 전부 박살났고, 벽에는 핏자국.
닌자 슬레이어는 어깨를 떨고, 숨을 크게 내뱉는다. 눈동자가 수축하며, 검붉은, 향불과도 같은 빛이 서서히 맴돈다.
[이어서, 사사키 노시로우=상, 이사마 토우시로=상, 유메 카시비마=상, 야마 스기모토=상, 야마 링고=상
......후지키도 후유코=상, 후지키도 토치노키=상]
닌자 슬레이어는 창유리가 깨진 베란다-삿시의 틀을 보았다. [가족, 친족 분들 중에서, 신원조회가 가능하신 분은 아래의 신청번호로...]
닌자 슬레이어는 마루를 차고 베란다로부터 밤의 어둠 속으로 뛰어올랐다. "Wasshoi!"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라운더즈입니다" "도-모, 라운더즈=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네놈의 가라테는 파악했다.....이 나의 토테키-짓수를 깰수 있는 자는 없으니" "이얏-!" "끄악!?"
......"도-모, 사이프레스=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이 장소가 어째서 부외자에게...."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기다려라! 원하는게 뭐냐!" "끌끌끌.....이얏-!" "아밧!?" "이얏-!" "아밧-! 사요나라!"
......"야메로-! 닌자 슬레이어=상! 이몸을 죽이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죄인지 알거라! 날 죽이면 이 채무자들의 목숨도 없다!
바이탈-링크라는 거다. 그들은 나에게 납득하여 권리를...." "끄끄......끄하하하! 변명거리가 부족해서 그런 헛소리를 하는가,
모두에게 죽음을! 호경기로다! 이얏-!" "아밧-! 사요나라!"
[이어서, 헬-배틀-사벨-독 야쿠자 클랜 사무소의 일일 사건입니다. 오야붕 이하 12명을 남김없이....참혹한 살육행위.....
가까이에서 통행하고 있던 시민 두명이 희생되어....][.....오징어-쌀 자기활력 세미나 회장에 쳐들어온 폭한이 회장을 살해해,
세미나에 참가한 시민 중에서도 7명의 사망자가.....]
[속보입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소화활동] [소란에 편승하여, 연말 강도단이....]
[속보입니다, 연말 강도단의 아지트가 누군가에게 습격을 받아....아지트의 화재에 동반하여, 맨션 주민이 휩쓸리고 말아....]
[우주여행카페, 오픈! 우주-오이란들과 맛있는 만찬! 여기에라면 우주 있다해!]
"그만하세요죽고싶지않아요" 숨이 곧 끊어질 듯한 닌자가 불꽃 속에서 웅얼거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홍소하였다.
"꼴불견이로고! 자신은 죽이고 싶은 만큼 죽이겠지만, 죽음을 당하는 건 사양한단 말이지! 그리하겠지, 그리하겠지!
지금의 그대는 그야말로 인과응보로다, 단념하고 하이쿠를 읊거라! 끄하하하하하하하하!" "끄악-!"
----------
바로 그 순간, 멀리 떨어져 있는 한 도장에서, 신비적이고 기세가 강한 가타카나로 '드래곤'이라고 수놓아진 족자 아래,
용의 자수가 들어간 닌자 장속을 입고, 겹놓아진 방석 위에서 정좌하여 명상에 빠져 있던 노인이, 번쩍하고 눈을 떴다.
◆휴식시간◆
◆재개◆
"할아버님?" 그 가까이에서 똑같이 정좌하고 있던 아름다운 손녀가, 노인을 향해 돌아보았다, 노인은 읊조렸다. "이 무슨 사악함!"
손녀는 불안한 듯 시선을 보냈다. 손녀의 바스트는 풍만하였다. "사악이라고요?" "유카노! 우차를 준비하거라!"
"이런 시간에 말인가요" 노인은 엄숙하게 수긍하였다, 그리고 중얼댔다. "이것은 대체 어떤 기-색인가."
노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침묵사고했다, 더이상 그걸 순간적인 사고 속의 노이즈로 취급할 순 없게 되었다.
지금 드래곤 겐도소는, 그 정체불명의 사악한 살의를, 지릿지릿하며 수선대는 공기속의 미약한 전자파동처럼 계속 느껴왔다.
닌자소울 빙의자와 대치하고 있을 때, 그는 이러한 특징적인 수선댐을 느낀다, 그러나, 이렇게나 강한 감각은.....
...그것도 이 자리에 없는, 아마도 더욱 멀리에 있는 존재로부터! 불온함!
"무우오오오오오옹!" 그 순간, 도장 정원에서, 공기를 흔드는 울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준비가 끝났느냐!"
겐도소는 정좌자세 그대로 방석 위에서 1미터정도 도약하여, 공중회전하면서 타타미 위에 착지한 뒤, 연속으로 측면회전하며
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얏-!"
그럼 마루 쪽을 보자! 겐도소의 제자인 뉴비 닌자들이 필사적으로 금-줄을 끌어서, 어떻게든 제어하고 있는 것은.
코끼리보다도 더욱 사납고 거대한 한마리의 버팔로였다. 버팔로는 그 뒤쪽에 주홍빛으로 칠해진 이륜차에 구비된
기와가 달린 가마를 매달고 있었다. 그곳에는 긴장한 표정의 유카노가 앉아있다, 이것이 우차다!
"무우오오오오-옹!" "이얏-!" 겐도소가 툇마루에 손을 뻗고서, 10미터 상공으로 도약! 공중에서 3회전 한 뒤,
우차 가마의 뒤쪽 자석에 부드럽게 착지하였다! 겐도소는 유카노가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 될 이유를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제 그걸 막지는 않았다. "가자꾸나! 유카노!" "예, 할아버님!"
"네오 사이타마다!" 겐도소가 명령했다. 사악한 아트모스피어는 그야말로, 저 탐욕의 도시로부터 발해지고 있다!
"이얏-!" 유카노는 고삐를 잡고선, 세게 휘둘렀다. "무우오오오오오옹!" 버팔로는 흰 모래장에 편자 자국을 남기고는,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에에에에!" 진행 방향쪽에 있던 뉴비가 굴러서 피하였다!
깜짝할 사이에, 우차는 산도(*1)와도 같은 비탈길을 무서운 속도로 달려서 내려왔다, 일단 부지 밖으로 나가버리면,
도장은 이 거대한 삼림 속에 얼마든지 존재하는 방치된 신사-슈라인-폐허군의 하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무우오오오오오옹!" "가라! 너무 늦어버리기 전에!" 겐도소의 눈이 서서히 빛난다!
헤이안 시대의 옛 적, 닌자 귀족들은 우차를 몰아서, 적진에 있는 공주를 강탈했다고 한다.
거대한 버팔로는 행로에 있는 모탈 병사들이나 창병, 말 위의 닌자들을 쳐 날리며, 성문을 부수는, 힘을 향한 의지의 구현이였던 것이다.
현대 일본에 와서는, 버팔로의 사이즈는 꽤나 작아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와 같은 거대종은 존재하였다!
"....." 소우카이야의 닌자, 커우셔스는 고엽의 밑에 몸을 숨기고, 닌자의 발자국을 발견하였다. "이건.."
그는 주의깊게 그 자국의 각도를 확인하며, 다음 발자국을 발견하였다. 이 방향 끝에 도장 있도다!
"마침내!" 발견! 킨-보시(*2)다! 그는 쾌재를 부르려 했다, 그 순간. "무우오오오옹!" "뭐, 아밧-!?"
커우셔스의 폭발사산을 흘낏 곁눈질하며, 우차는 더욱 속도를 높혀 간다! 목적지는 네오사이타마.....
그 땅에서 그들은 무엇을 이루려 하는 것인가....?
-------------
번개가 번쩍이고, 강화유리를 친 다다미 공간의 한 순간을 모노톤으로 도려냈다. 일순의 섬광 속에서 떠오른 것은.
겹겹히 쌓여진 다다미의 옥좌 위의 위압적인 그림자와, 아양을 떨며 기대는 오이란들, 그리고, 무릎을 끓은 두명의 닌자였다.
".....정말로 근질대는구나." 옥좌에 앉은 남자는 접은 부채로 찰싹하는 소리를 내며 오이란을 의미없이 때린 뒤, 목덜미를 긁었다.
흰 머리카락과 흉악하면서도 호탕한 멘포, 두 겹으로 슈츠를 입은 그 제왕은, 그렇게 말하곤 닌자 두명을 번뜩이며 내려다 보았다.
"항쟁 직후의 혼잡한 시기에, 하찮기 그지없는 짓을 해대는 벌레놈이 있는 모양이야"
"송구스럽지만" 말에 끼어들어 온 것은, 무릎을 끓은 닌자 중 한명이였다. "이 이상 그 벌레를 놔 뒀다간...."
"놔 뒀다간, 뭐냐." 제왕은 째릿하며 노려보았다. 노려봐진 닌자는 말을 잠시 끊었지만, 시선을 돌리지는 않았다,
그 옆에서 흑요석 빛의 닌자는 그윽하게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제왕의 이름은 라오모토 칸. 이 토코로자와 필러 천수각에서 네오 사이타마를 내려다보는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의 정점 그 자체다.
그 안력은 평범한 닌자라면 실금해버릴 정도의 위압력을 가진다, 허나, 여기 있는 두 명의 닌자는 움직이지 조차 않는다....
...그 정도의 가라테를 소유한 닌자 전사인 것이다!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는 라오모토=상의 절대적인 힘을 통하여, 네오사이타마를 지배하고 있지요." 흑옥색의 제언자는 두려움 없이 말했다.
"그 절대적인 힘을 시험하려 드는 자의 존재가 허락되고 있다, 그렇다고 하는 사실 자체가 저에게는 이미 견디기 힘든 일입니다."
라오모토는 코웃음쳤다. "잘도 말하는군, 도미넌트=상. 그건 누구의 생각에서 나온 거지?"
"라오모토=상이 가장 잘 알고 계시겠지요" 도미넌트는 대답했다. "제왕의 번거로움을 먼저 달려가서 짓이기고, 또한 자질구레한 일에
신경쓰는 일이 없게 하는것이, 저와 소우카이 식스게이츠의 중대한 역할입니다." 도미넌트는 자기 옆의 흑요석 빛의 닌자를 곁눈질하였다.
그 시선에는 견제의 뉘앙스가 있었다.
"시시한 벌레를 상대로 첫 출전을 바라는 건가" "벌레이기 때문에, 편히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도미넌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식스게이츠를 보냈는데, 만에하나 그것이 실패하게 되버리면--정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만--그거야 말로 체면이 안 서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만약 저라면, 결국은 첫 출전, 아쉬움 없이 쓰고 버려도 상관 없는 입장입니다.""참 달변가로군."
라오모토는 이 대화를 즐기는 모양이였다. "게이트키퍼=상으로부터 그 혓놀림도 가르침 받은건가?"
"물론이지요, 전 가라테뿐인 닌자가 아닙니다" "......다크 닌자=상!" 라오모토는 갑자기, 그 옆의 흑요석 빛은 닌자에게 부채를 향했다.
"이 건에 대해, 그대에게 의견은 있는가?"
"저로부터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다크 닌자는 무감정하게 대답했다. 닌자 헬름에 덮혀서, 그 표정은 어떤 시선을 하고 있는지 조차도 짐작할 수 없다.
"굳이 덧붙이자면, 도미넌트=상은 확실한 가라테 실력을 가진 자입니다." 그는 그윽하게 대답했다.
"...." 도미넌트는 다크 닌자를 향해 잠시 시선을 보냈다. 라오모토는 눈을 가늘게 떴다.
"좋다, 그럼 내게 여흥을 보여 봐라!" "명하신 대로" 그는 일어서서, 허리를 숙였다, 발길을 되돌려 방을 나갈때 까지
도미넌트의 모든 거동은 완벽했다. "도미넌트=상에 대해 흥미는 없나, 다크 닌자=상" 라오모토는 다시 물었다.
"......적으로써 앞에 선다면" "음하하하하! 너는 그런 남자였지!"
--------------
"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이얏-!"
연속으로 휘둘러지는 샤프투스의 치명적인 찌르기 챱을, 닌자 슬레이어는 연속 백 덤블링으로 회피했다.
빌딩 옥상의 한쪽 모퉁이에서 다른 한쪽의 모퉁이까지, 두 닌자는 단 3초 안에 이동하였다.
"이얏-!" 샤프투스의 추격! 손목에서 날아가는 사이버네틱-상아가 닌자 슬레이어의 심장을 꿰뜷으려 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횡방향에서 손을 찔러넣어 충돌 궤도를 비틀고는, 샤프투스의 턱에 장타를 내질렀다.
"이얏-!" 샤프투스는 몸을 젖혀 이를 회피.
"이얏-!" 그 대로 몸을 회전시켜, 뒷 발굽으로 찬다! 이는 형태를 바꾸어서 카포에라에도 전승되었던
닌자의 발차기-와자, '메이아 루아 지 콤팟수'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일부러 회피하지 않고,
몸을 숙이면서 오히려 안으로 파고들었다! "이얏-!"
"이건.." 샤프투스가 눈을 부라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양손은 그의 목 밑에 걸쳐있었다.
샤프투스는 눈앞의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급속도로 인간성이 사라져 가며, 영정 앞의 향불같은 안광이 빛나는
그 순간을 목격했다. "끄끄끄....끄하하하하!" "이건..!" "이얏-!" 천지역전이 일어났다!
닌자 슬레이어는 샤프투스를 잡은 채 뒤쪽으로 쓰러졌다, 쓰러진 뒤에도, 결코 목 언저리를 잡고있는
손을 놓지 않는다! "이얏-!" "끄악-!?" 두명은 줄무늬-캔디같은 2색의 구체가 되어, 빌딩의 구석을 향해 돌기 시작한다!
"이얏-!" "끄악-!" 나무삼! 그리고 동시에 낙하!
빙글빙글 회전해 가면서, 그들은 바로 아래에.....도심 한 중간에 세워진 녹빛의 공원으로 떨어져 간다!
이미 날이 새면서 밤은 걷어져가고, 아침의 하늘이 그들을 역광의 그림자로 감쌌다. "이이이야아앗!" KRAAASH!
"사요나라!" 회전과 낙하 에너지를 겹하고 겹한 충격이 전신에 쏟아져, 샤프투스는 폭발사산!
"아이에에에!" 통근을 위해 공원을 정렬한 채로 지나가고 있었던 사라리맨들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져 온 지고쿠 헬 존재에
충격을 받고, 크게 비명을 지르면서 뿔뿔이 흩어져 도망친다, 그들은 특별한 지시가 없어도 정연히 줄을 서서 이동하는 성질이 있지만,
이런 상정외의 사태에 대해선 역시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
"까고자빠졌넴마-!" "죽는닷샤-!" 이 낙하에 응답하는 것처럼, 공원 안의 수풀이나 연못 속에서
차례차례 클론야쿠자가 튀어 나와,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챠카 건을 겨눴다, 샤프 투스도 그냥 죽음을 받아들인 건 아니였던 것이다.
"끝이구나, 사냥꾼인 척하는 토끼놈이." 나무 위에서 새로운 닌자가 조소했다.
"끌끌끌" 닌자 슬레이어는 골골골하며 목구멍을 울리며 웃어, 향불같은 안광으로 포위하는 자들을, 우왕 자왕하며 도망치는 시민들을, 그리고
나무 위의 닌자를 노려보았다. "끌끌끌끌......다소 머리를 쓸 수 있게 되었나 보군, 허나 결국은 오합지졸의 잔꾀, 아무 의미도 없는 노력이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페이브먼트입니다."
페이브먼트는 아이사츠에서 복귀함과 동시에 필살의 닌자-활을 겨누었다. "도-모, 페이브먼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에서 복귀함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팽이처럼 회전하기 시작했다! 페이브먼트는 미간을 찌푸린다!
"발사해라!" """까고자빠졌넴마-!"""
"끌끌끄하하하! 크하하하하하하하!" 웃어대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의 속도를 높인다!
발 밑의 땅이 흙더미를 주위에 뿌려 대면서, 마찰로 인해 가열! 연기를 뿜어올린다! "이얏-!"
그리고 그 회전 속에서 발해진 것은.....무수한 수리켄이다! 고우랑가! 이것은 수리켄 투척오의, 헬-타츠마키!
BLAMBLAMBLAMBLAM.......클론-야쿠자들은 페이브먼트의 지시를 수행하여, 닌자 슬레이어에게 주저없이 총탄을 발사했다.
BLAMBLAMBLAMBLAM......."끄악-!""끄악-!""끄악-!""끄악-!""끄악-!" 그러나 죽어서 쓰러져 가는 것은 클론-야쿠자들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바퀴살 모양으로 투척하는 수리켄은, 날아오는 탄환들을 튕겨냄과 동시에 클론-야쿠자들의 이마나 심장을 꿰뜷어
즉사시켜 간다!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공격인가! 그리고, "아밧-!" "아밧-!?" "아이에에에!" "아밧-!" 오오, 나무아미타불.....
미처 도망치지 못한 무고한 사라리맨들 역시......!
"끄악-!" 페이브먼트는 어깨와 무릎에 수리켄을 받아, 필살의 닌자-활을 쏠 타이밍이 막혀버렸다.
"핫하하하하하! 유쾌! 유쾌함!" 닌자 슬레이어의 사악한 홍소가 새벽을 맞이하는 공원에 울려퍼진다!
"이.....이얏!" 페이브먼트는 기력을 쥐어짜내, 닌자-활을 쏜다! 푸슝!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 앞에 오른손을 내질러, 날아온 화살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 잡았다.
그리고 가공할 속도로 사수에게 되돌려 던졌다. KABOOM! 서로를 잇는 중간지점에 닌자-활을 폭발하여,
머스타드 가스를 확산시켰다. 무효함! "끄하하하! 독-짓수였나 보군! 한번 더 보여 보거라!"
"뭐냐...뭐냐 네놈은!" 페이브먼트는 울부짖으며 다음 화살을 잡았다. 그의 양 눈에 수리켄이 박혀들어갔다.
"끄악-!" 수리켄은 검붉은 불꽃에 휘감겨있었다. 불은 페이브먼트의 안와에 침범하여, 뇌를 모조리 불태워 버렸다.
"사요나랏!" 폭발사산! "핫하하하하하하하하! 죽음을! 닌자에게 죽음을!"
아침을 맞이하는 이 공원은 이제 불꽃에 감싸여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발한 수리켄의 마찰열로
나무나 풀들이, 죽어간 자들의 시체가 불쏘시개가 되어 불을 퍼뜨리기 시작한 것이다."끄끄끄하하하! 하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젖혀 웃어댔다, 계속 웃어댔다, 웃어대면서도 그는 눈물을 흘렸다, 피눈물을.
그것은 그의 인간성이 흘리는 눈물이었다, 괴로움의 눈물이였다. 그는 죽어간 사라리맨들에게 자기 자신을 겹쳤다.
(((후유코, 토치노키))) 닌자 슬레이어는, 후지키도 켄지는 통곡했다.
"그렇지! 닌자는 처자의 원수! 무한히 죽일 것이니!"닌자 슬레이어는, 나라쿠 닌자는 웃으면서 외쳐댔다
(((후유코, 토치노키))) "그렇지!" 후지키도의 슬픔을, 나라쿠 닌자는 강하게 짜낸다. 그것이 검붉은 불꽃의 연료가 된다.
후지키도는 그 날의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악몽을 계속 보면서 지금도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안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닌자 슬레이어의 정신에 육체를 불태워 없애가고 있었다.
설령 그래도 좋다, 무엇이고 다 버려버린다면 편해지리라, 후지키도의 무한한 고통 속에서, 이윽고 자포자기적인 해답이 어른거리기 시작한다.
자아는 머지않아 거대한 나라쿠 닌자의 증오의 탁류에 휩쓸려, 새로운 복수의 주춧돌로 변하겠지, 그래도 좋다, 편해지리라........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이 증오의 불꽃에 휩싸인다. 다음 적은 어디 있느냐!
닌자 슬레이어는 목을 전방으로 돌린다, 안광의 궤적이 타오르는 공기 속에서 레이저포인터처럼 이글거린다.
거대한 그림자가 불꽃의 너머에서 보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했다, 공격의 예비동작이다.
"음무오오오오오옹!" 울음소리가 대기를 흔들며, 거대한 버팔로가 화염을 가로지르며 달려들어 왔다! "이얏-!"
도약한 닌자 슬레이어는 버팔로의 미간을 향해 뛰어올랐다. "이얏-!" 일절의 망설임이 없는 찌르기-챱이 버팔로의 두개골을 파고든다!
"음무오오오오옹!?" 버팔로는 뇌수를 흩뿌리며 날뛰며, 닌자 슬레이어를 뿌리치려 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한번 깊게 파고든다!
"이얏-!" 그 순간 버팔로의 뒷쪽, 우차의 안에서 뛰어나온 그림자가, 버팔로의 뿔 위에 딱 맞게 착지하여,
달라붙어있는 닌자 슬레이어를 내려다 보았다.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기쁨으로 일그러졌다. 새로운 적이구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챱을 뽑아내어, 한순간에 위로 기어오른다!
"이얏-!" 그 그림자는.....작은 체구의 늙은 닌자는, 가공할 위력의 챱을 닌자 슬레이어에게 박아넣었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목덜미에 강타를 받고, 아래의 돌바닥에 내팽겨쳐졌다. "이얏-!"
늙은 닌자는 회전점프하며 내려와, 닌자 슬레이어로부터 타타미 3장 분 떨어진 거리에 착지했다.
"학...하악...." 닌자 슬레이어는 기괴하게 변형한 멘포의 틈 속에서 지고쿠-헬 같은 증기를 뿜어내며,
머리를 휘저으며 몸을 일으켰다, 늙은 닌자는 엄숙한 시선으로 괴물을 바라보았다, 버팔로의 거체가 비틀거리고,
큰 소리를 내며 횡방향으로 쓰러졌다. 늙은 닌자는 아이사츠를 행했다. "도-모, 로시-닌자입니다"
(지난 줄거리:네오사이타마의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건 소우카이야의 닌자들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 닌자를 살해하는 정체불명의 살육자가 있었으니, 그 이름도 닌자 슬레이어.
가속하는 증오와 살의는 무차별적인 살육의 광기에 이르고 있었으나......)
나이 든 늙은 닌자, 드래곤 겐도소와 검붉은 장속의 닌자, 닌자 슬레이어는 서로에게 허리를 굽힌 뒤,
가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그 수초간 동안 그곳은 극도의 긴장으로 차있었다, 겐도소의 등 뒤에는
거대 버팔로의 사체가 있었다, 거기서 뒤쪽 비스듬히에 있는 나무그늘에는, 우차에서 내려온 유카노가 있었다.
도심의 오아시스였어야 할 이 공원은 지금은 지고쿠-헬 불꽃의 확산지로 변해있었다.
풀, 꽃, 나무, 사람과 클론야쿠자의 시체를, 퍼지는 불꽃이 삼키고, 불어오는 바람은 불가루를 흩뿌리면, 주변의 구획에
열과 불꽃의 촉수를 뻗었다, 그것은 자동소화 스프링쿨러 설비로는 간단히 지울 수 없는 부정한 불꽃이였다.
"끌끌끌끌.....처음 뵙겠습니다, 로시 닌자=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불꽃을 등지며 닌자 슬레이어가 눈을 가늘게 떴다.
휘감겨 오르는 흑연은 이젠 하늘을 덮어버려, 안 그래도 스모그 때문에 약해진 아침햇살을, 어둠 속에 가두고 말았다.
".....닌자 소울 빙의자는 아닌게로군.....늙어 빠진 개가"
"나는 드래곤-닌자-클랜의 아치닌자이니" 드래곤 겐도소는 주의깊게 거리를 유지했다.
"네놈은 누구이냐" "나는 닌자를 죽이는 자....모든 닌자를...끌끌끌끌" 닌자 슬레이어는 목구멍을 울렸다.
"너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 무슨 사악한 기운" 겐도소는 신음했다
"할아버님!" "물러서거라, 유카노!" 겐도소는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 노려보며, 유카노를 제지했다.
"이것은 이미 네가 힘이 될수 있을만한 이쿠사-배틀이 아니다. 스스로 불 속으로 뛰어들어선 안 되느니라!"
유카노는 이를 악물고, 그에 따랐다. "내가 느꼈던 나쁜 예감은 올발랐던 모양이군.....네놈은 내가 퇴치해 주마!"
"가소롭도다! 얼빠진 들개놈!" 닌자 슬레이어가 땅을 박찼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와 겐도소의 춉이 맞부딪치자, 충격이 주위의 대기를 흔들었다, 왼쪽 눈동자가 확산과 응집을 반복하며,
피눈물이 검붉은 증기로 변한다.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이 격렬하게 흐트러진다.
"이얏-!""이얏-!""이얏-!""이얏-!" 원 인치 거리를 두고 겐도소와 무서울 정도의 가라테 난타전을 벌이는 동안,
닌자슬레이어의 주위에서 흘러가는 주관적 시간감각은 진흙처럼 둔화해 가고 있었다.
적과 싸우면서도, 그는 불꽃 속에서 또다른 그림자를 보고 있었다. 고통에 겨워 외치는 샐러리맨의 그림자를.
(이쿠사-배틀의 와중에 그 한심한 얼굴을 비추려 왔느냐! 후지키도!) 닌자 슬레이어는 샐러리맨의 그림자를 향해 외쳤다.
그것은 현실의 풍경에 겹쳐진 뉴런 속의 대화였다. (((나라쿠, 나라쿠 닌자여))) 그림자는 가슴을 억눌렀다.
(((이 자는 소우카이야의 닌자가 아니다.....)))
"이얏-!""이얏-!""이얏-!""이얏-!" 닌자 슬레이어와 드래곤 겐도소의 돌려차기가 서로 연거푸 휘둘러진다.
닿기만 하면 그대로 목이 날아가 버릴 무시무시한 살인 가라테의 응수. (이 무슨 어리석은.....소우카이야가 어쨌다는 게냐. 닌자에 예외는 없다. 이건 사냥감이란 말이다!)
"이얏! 이얏! 이야-앗!" 드래곤 겐도소는 세 부위을 찌르는 찌르기-챱을 연거푸 발했다!
"이얏! 이얏! 이야-앗!" 닌자 슬레이어는 그 모든 챱을 빗겨낸다! 그리고 네번째의 타격!
"이얏-!" "이얏-!" 겐도소는 백덤블링으로 회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한다 !
(((무언가가....다르다.....끄악-!))) 신음하는 그림자는 수리켄의 위력에 사라졌다. (닥치거라!)
겐도소에게 추격타의 날라차기를 계속 내보내며, 닌자 슬레이어는 그림자를 사로잡아 압도하였다.
(그러한 망설임은 가라테를 녹슬게 하는 독일 뿐! 어리석도다! 처자식의 원통함을 풀어 줄 수단을 아는 건 나 뿐이다! 닌자를 죽이거라!)
(((닌자를 죽이겠다!))) (당연하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의 한탄을 스스로의 의식의 지배하에 짓눌러 넣었다.
(((후유코! 토치노키! 처자식을 죽인 가증스러운 적들!))) (그것이 닌자다! 소우카이야는 닌자의 소굴이다, 그러니 멸한다. 고민할 필요가 어디 있느냐!)
(((죽인다!))) (당연하도다!)
"이얏-!" 겐도소의 공중회전 무릎차기가 덮쳐왔다! "방해를!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발차기를 내보냈다!
겐도소는 그것에 밀려, 횡방향으로 튕겨나갔다. "끄악-!" "약적이로다!" 닌자 슬레이어는 웃었다.
가라테의 쾌감을, 닌자를 죽이는 유열을, 그는 뉴런의 동거자에게 흘려넣었다
"이얏-!" "끄악-!" 추격타의 차기-킥이 드래곤 겐도소를 덮쳤다! "이얏-!" "끄악-!" 거기에 또 한번 더 일격!
"이얏-!" "끄악-!" 또 한번 더! "끄끄끄하하하하하!" 닌자 슬레이어는 일그러진 멘포의 이빨의 틈새로부터 큰 웃음소리를 내었다!
그 양눈이 검붉게 불탄다! "닌자에게! 죽음을!"
"할아버님-!" 그 순간! 불타서 쓰러지는 나무의 그늘에서 뛰어 나온 것은, 겐도소가 데려온 유카노라 하였던 여자였다.
그 손에는 쿠나이가 들려있고, 크게 떠진 눈에선 겐도소에 대한 경의와 결사의 각오가 담겨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조소했다. 수행조차 이르지 못한 닌자 미만의 존재가! 스스로 죽으러 왔는가!
검붉게 물든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는, 이 여자의 영혼의 격을, 경멸스러운 반푼이라고 판단했다.
유카노의 공격은 닌자 슬레이어에게 닿지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의 갈고리같은 손이 유카노의 얼굴을 가볍게 붙잡아
발 밑으로 내리찍은 것이다. (((후유코! 토치노키!))) 닌자 슬레이어는 의아했다.
발 밑에는 토마토처럼 머리가 깨져 소실된 반푼이 여자의 시체가 있어야 했다. 어째서 살아있느냐. 어째서 살린게냐!
"할아버지..." 유카노는 신음했다 (((후유코! 토치노키!))) "끄악-!" 심장이 크게 박동하며, 닌자 슬레이어의 양눈에서 피눈물이 흘러넘쳤다.
그는 뒷걸음쳤다. "끄악-!"
스스로를 파열시킬듯이 부풀어오르는 내부의 고통을 견디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생각하려고 했다.
무엇이 이 육신을, 후지키도 켄지를 동요시킨 건다! 오오, 나무삼....그 해답은 이 자에겐....나라쿠 닌자에겐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얏-!" 겐도소가 뛰어올라, 닌자 슬레이어에게 덤벼들었다!
"끄악-!" 도약과 동시에 앞회전하면서 공중회전 내려차기. 즉 드래곤-화염차-차기가 닌자 슬레이어의 얼굴에 쳐박혔다!
비틀거리는 닌자 슬레이어를 드래곤 겐도소는 놓치지 않았다. 접근함가 동시에 다리후리기를 발해 닌자 슬레이어의 발목을 휩쓸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드래곤 겐도소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덜미를 잡고, 놓치지 않는다!
"후지키도! 후지키도-! 이 어리석은 놈잇-!" 닌자 슬레이어는 울부짖었다 "이 몸을..." "이얏-!" "끄악-!"
회전이다! 땅에 내팽겨쳐진다! "끄악-!"
겐도소는 여전히 목덜미의 손을 놓지 않는다! 들어 올려서, 다시 회전한다! "이얏-!" 땅에 내팽겨쳐진다! "끄악-!"
"할아버님....!" 유카노가 떨면서 몸을 일으킨다. 겐도소는 자조하였다. " '등에 업은 아기가 길잡이(*1)'라는건 이런걸 말하는가....이얏-!"
닌자 슬레이어를 다시 내동댕이쳤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22
고우랑가....고우랑가! 드래곤 겐도소는 결코 그 손을 놓지 않는다! 계속하여 던진다! 계속하여 구른다!
이것이야말로 주-짓수의 베이직-아츠로써 평생을 연마되어 온 히사츠-와자인 것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드래곤 겐도소는 계속하여 굴렀다. 더이상 도망 칠 방도 없으니, 승부는 났다. 드래곤-도장에서 전승되어 온 정체불명의 악귀의 전설.
닌자를 멸하고, 비닌자를 유린하며, 이윽고 자기자신조차 죽음으로 이끄는 존재......과연 이 자가 그 전설의 현현인가, 확인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 자신의 직감이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것을 막는것은 드래곤-도장의 사범인 드래곤 겐도소가 해야 할 일이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무한히 내동댕이 쳐지면서,
계속 그것에 버틸 뿐이다, 이미 그 양눈은 사람의 것으로 돌아왔다.
사악한 의지는 후지키도 켄지의 자아에 의하여 순간적으로 억눌려, 겐도소의 주-짓수에 의해 물러났다.
그는.....후지키도 켄지는 계속하여 견뎠다. 지금 그야말로 지고쿠-헬을 향해 돌진하는 탄환 열차의 선두에 묶인거나 다름없는 상황에 처했음에도.
그의 의식은 깨끗한 상태였다, 죽어서는 안된다.
죽으면 복수의 모든것이 물거품이 된다, 그러나 그대로 미친 채였다면, 또한 그 끝에 기다리는건 허무한 막다른 골목길 뿐.
(((후유코, 토치노키))) 후지키도는 처자식에게 사죄했다, 이 주-짓수는 미흡한 그에게 운명이 내리는 질책의 철퇴일지니.
그는 단지 계속하여 견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겐도소의 삼엄한 눈빛이 꿈틀하고 움직였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찾아온 무언가의 내적 변화를 느꼈다.
"이이이야아아아아앗-!" "끄악-!"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정면으로 내리쳐....더이상 들어올리지는 않고, 그대로 억눌렀다.
"쿠훕-!" 닌자 슬레이어가 피를 토했다
"할아버님!" 유카노가 외쳤다. 불타는 나무가 닌자 슬레이어와 겐도소의 바로 옆에 쓰러졌지만. 겐도소는 집중은 끊기지 않았다.
그는 왼 손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을 가볍게 누른 채,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나이든 이마엔 무수한 땀방울이 떠올라선 뚝뚝 떨어졌다.
"후우....." 겐도소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하아...." 깊이 내뱉었다. 들어올린 오른손에는 믿기 힘든 힘이 어려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손가락에 혈관이 떠올라, 끊어지고, 피가 치솟아올랐다. "후우-! 하아-!" 만약 일부의 고고학자라면 이 광경을 보고 그 호흡의 특이성에 대해 눈치챘겠지!
그것은 '챠도-'의 호흡법!
닌자 슬레이어는 괄목했다! 드래곤 겐도소를 올려보았다! 서로의 험악한 시선이 교차했다. "이에! 모토오-!!" (*2)
극히 수수께끼에 찬 챠도-샤우트를 발하면서, 드래곤 겐도소는 오른손을 휘툴러, 닌자 슬레이어의 심장을 내리쳤다!
"AAAAARRRRGH!"
--------------
닌자 슬레이어는 전신을 태우는 듯한 활력에 이끌려 눈을 떳다. 그를 내려다 보고 있었던건 아름다운 여성이였다.
활력의 원인은 약. 그 여성이 닌자-필을 그의 입에 머금게 한 것이다. "이얏-!" 그는 몸을 일으켰다.
"아윽-!" 여성은 엉덩방아를 찧었다. 어둡고 좁은 곳이였다. 뒷골목이다.
"이곳은..." 닌자 슬레이어는 웅얼거렸다. "방금 전의 공원으로부터 꽤 떨어진 곳이다." 엄숙한 목소리가 답했다.
유카노의 어깨를 톡하고 치며, 작은 체격의 노인이 다가왔다. "너의 이쿠사-배틀이 만들어낸 불을 피해야 했지"
드래곤 겐도소. "폭풍과도 같은 파괴였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바라보았다.
그는 자신에게서「忍」「殺」의 멘포가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 "풍화하여 사라졌다." 겐도소가 설명했다.
응급처치에 방해되었기에, 닌자 두건도 벗겨졌다. 닌자 슬레이어는 스스로의 심장에 손을 댔다.
죽어서는 안 된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한 건 그 자신이였지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어째서 카이샤쿠하지 않은 것이오"
"......" 수초간의 침묵, 겐도소는 해답을 찾은 듯 했지만, 결국 그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 대신 그는 말했다.
"너의 사악한 닌자-소울은, 나의 짓수로 봉하였다." "....." "닌자들에게 싸움을 건 이유는 무엇이냐."
"복수" 닌자 슬레이어는 즉답했다 "처자식을 죽인 닌자들을..."
"소우카이야의 닌자들과, 이쿠사-배틀을 해서 말이냐." 겐도소는 말했다.
"너의 그 복수심에, 사악한 닌자 소울이 비집어 들었다. 무고한 자들도 많이 죽었지, 그리고 필시 너 자신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되었을 꺼다." "나는" "겨우 건진 목숨을 소중히 다뤄라, 이쿠사-배틀로부터 멀어지는 거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를 악물었다. 이윽고 그는 고개를 숙였다.
"부디....부디 저에게 인스트럭션을, 어느 것이라도 좋습니다. 복수를 이룰 방법을, 저에겐....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는 떨리는 주먹을 땅에 내리쳤다. "유카노" 겐도소가 부르자, 아름다운 여성은 일어섰다. "가자꾸나" "....네"
"다시 한번 말하마, 이쿠사-배틀에서 멀어져라. 그리하면, 너의 그 사악한 닌자 소울도 언젠가 그 힘을 잃을 것이다.
이쿠사-배틀은 널 광기에 빠트린다, 그것이야말로 네 안의 닌자 소울이 원하는 것이지. 더 큰 불행을 주위에 퍼트리지 않기 위해선,
이쿠사-배틀에서 떨어져서, 성실하게 삶을 보내야만 한다. 그게 너에게 있어서의 최선책이다."
".....저는....!" "네 안의 닌자 소울을 스스로 다스려야 한다." 겐도소는 그렇게 말한 뒤, 유카노를 데리고 떠나갔다.
유카노는 떠날 때에 그를 돌아봤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이젠 고개를 올리지 못했다.
부정한 불꽃이 네오 사이타마의 거리를 불태우고, 이욱고 진화되었다.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 폭발사고의 연일 보도는,
그대로 이 연말의 화재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잿더미가 쌓인 공원에는 데커나 맙포가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지만....
...그곳에 한명의 닌자가 몰래 들어와 있는 것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흑옥색의 장속을 입은 그 닌자는, 돌연 웅크려선 잿더미 속에서 섬유조각같은 무언가를 주의깊게 들어올렸다.
그는 그 검붉은 헌 조각을 잠시동안 응사히고 있었지만.....이윽고 고개를 끄덕이곤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그럼....사냥의 시간이군" 무시무시한 닌자, 도미넌트는, 소우카이 신디케이트가 내린 심판을 대행하기 위해 몸을 날랐다.
( [백 인 블랙]의 지난 줄거리)
(거대 전뇌도시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을 좌지우지하는 사악한 존재, 그것은 닌자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어난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 빌딩의 폭발화재 사건의 뒤에도 닌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 비극의 바로 직후, 닌자를 죽이는 닌자가 나타났다. #1)
(닌자를 죽이는 닌자, 즉 닌자 슬레이어, 그의 살닌행위는, 이윽고 악의 닌자조직 '소우카이야' 역시 알게 되었다.
연이어 파견되는 닌자-에이전트들에게, 닌자 슬레이어는 무자비한 가라테를 휘두른다. #2)
(닌자 슬레이어의 살육행위는 점차 확대되어, 소우카이야 닌자 뿐만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까지 휘말리게 되었다.
불꽃 속에서 그의 앞에 당당히 선 것은, 소우카이야의 에이전트가 아닌, 드래곤-도장의 로시 닌자였다. #3)
(로시 닌자는 닌자 슬레이어를 주-짓수로 제압하고, 그의 힘의 원천이였던 나라쿠 닌자의 사악한 영혼을 봉인했다.
그리고 남은 것은 힘없는 한명의 남자 뿐, '이쿠사-배틀에서 멀어져라'. 로시의 말이 무겁게 다가온다, 그는 이제 어떤 길을 선택하는가?! #4)
◆◆◆◆◆◆◆◆◆◆
닌자 슬레이어: 네오사이타마 염상 [백 인 블랙] #5
"이번 해에도, 여기에 올 수 있어서 다행이야" 후유코가 조용히 웃는다. 그 옆에서는 "닌자다-! 닌자다-!"
장난감 쌍절곤을 휘두르며 법석대는 어린 토치노키. "이거 참, 토치노키는 닌자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후지키도는 쓴웃음을 지었다. "대체 어디서 닌자같은 걸 배운 걸까?"
"그리고 그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인증에 걸린 것처럼 보고 있는 또 한명의 그 자신이 있었다.
여긴 어디였나. 후지키도는 주위의 흰 안개를 둘러보았다, 처자식 이외의 풍경은 희미하다.
여긴 어디였나, 언제 일어난 일이였나. 기억해 내려고 해 보지만, 안개는 더 짙어질 뿐이다, 이윽고 아내와 아들의 미소도 희미해졌다.
"토치노키, 닌자라는 건 말야.." 후지키도는 중얼대며, 자신의 손을 보았다, 사위스러운 닌자 장속의 손을.
바라보고 있자, 그 표면에 하얀 균열이 생기고, 퍼져서, 모래처럼 무너져 갔다, 그는 의아하게 여겼다.
"닌자라는 건..." 그는 눈을 떴다, 가족의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는다, 점멸하는 폐등불이 추레한 차고에 희미한 빛을 비추었다
"닌자..." 후지키도는 정좌를 풀고 일어섰다, 잠들어 버렸었나, 불찰이다. 그는 시계를 보았다. 경과시간은 30분 정도일까.
그는 안도했다. 지금 있는 곳은 시내공장 지역의 폐차고다, 누구의 소유물인지도 모른다, 거대 코퍼레이션의 진출에 의해 이 구역 자체가 폐업 및 유폐당했으니까.
출구 가까이의 벽에 박힌 못에는 트렌치코트와 헌팅 캡이 걸려있고, 그 아래의 마루에는 대체용 의류들이 접어 진 채 포개져 있다.
후지키도는 일어섰다. 브레이서(팔 장속)는 없다. 레가스(다리 장속)도 없다, 멘포(복면)도 없다. 그것들은 사라졌다.
그는 썩어가는 작업대를 향해 걸어갔다.
철판, 사철, 망치....모루.....그라인더....선반....어느 것도 급조된 조달품 뿐이다. 도구의 상태도 나쁘고, 무엇보다 후지키도 자신부터가 대장장이가 아니다.
그는 배터리를 작동시키곤, 소음 속에서 묵묵히 작업을 재개한다, 등 뒤의 벽에는 크고 작은 종이들이 못으로 박혀있다, 조밀조밀한 문자들이 써져있다.
종이에 메모되어 있는 것은, 기억이다.
[파라포네라. 오른속 타격, 총탄 회피, 공격을 유도함, 물어 뜯으려는 접근에 맞춰서, 공중제비를 돌며 차올린다. 서머솔트 킥.]
[헬 딜러. 연속타격으로부터의 돌려차기. 폭발물에 휘말리게 해, 숨통을 끊는다.]
[윌더. 입회함, 챱 회피, 왼쪽으로 잠입.]
[라운더즈. 토테키-짓수, 어깨근육의 긴장과 시선에서 멀티플 쿠나이의 투척각도를 읽어내 회피.]
[아고니. 이타미-닌자 클랜, 고통을 힘으로, 사지를 봉한 뒤, 구워 죽인다.]
[샤프투스. 메이아-루아-지-콘팟소의 회피]......때로는 인체해부도나 설계도가 교차하는 기억들.
사악한 나라쿠 닌자가 마음껏 가라테를 휘두르는 사이, 후지키도의 의식은 무한한 고통의 늪에 가라앉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나라쿠 닌자의 눈을 통해 본 살육의 광경은, 그의 기억으로써 뉴런에 새겨졌다. 그는 그 기억에 의지했다.
정좌-메디테이션을 통하여 그 기억들을 주워 내, 기록하였다.
나라쿠 닌자의 소울을 봉인한 드래곤 겐도소에 의해 후지키도는 목숨을 건졌다. 그가 떠난 후, 후지키도는 가장 먼저 자신의 무력함과 직면했다.
나라쿠는 봉해져, 더이상 후지키도를 해치는 일은 없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 악마적일 정도의 가라테의 오의나 닌자 제6감 역시 사라진 것이다.
지금까지의 그의 이쿠사-배틀은, 그야말로 폭주라고 부르는 것이 알맞았다. 정좌-메디테이션을 행하는 것으로, 전투 시의 단편적인 기억은 간신히 건져 낼 수 있다.
그것들도 다시 기록하지 않으면 뉴런의 자기방위인 마냥, 얼마 안되어 사라져버린다. 새로이 형성된 닌자의 육신만은 남았다, 그것 만은, 남아있다.
'이쿠사-배틀로부터 떨어져, 성실한 삶을 보내는 거다. 그것이 너에게 있어서의 최선책이다."
드래곤 겐도소가 떠날 때 한 말은, 초조한 발버둥같은 수련을 행하는 후지키도의 뇌리에 항상 남아있었다.
그것은 명백한 정론이다, 반론의 여지는 없다. 소우카이야의 손이 닿지 않는 아득히 먼 곳으로 도망쳐, 세상을 등지고 사람으로써 산다......
그러한 선택지를 택할 여지같은건, 그에겐 전혀 없다. "죄송합니다" 뜻하지 않게 사죄하는 말이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는 드래곤 겐도소의 처치를 원망한 걸까? 아니. 후지키도는 자신의 정의를 다하였다. 가라테의 맞부딪침을 통하여, 그는 그것을 이해하였다.
그러나 후지키도의 의지와 겐도소의 정의는 다르다.
후지키도는 감사함과도 같은 감정까지 품고 있었다. 적어도 이 생명이, 육신이 남아있다. 이걸로 계속 할 수 있다.
그라인더가 불꽃을 튀긴다. 등불의 빛에 검붉은 장속의 포가 비춰진다. 그는 합성 다이아몬드제 조각도와 망치를 손에 쥔다.
멘포에 새긴다. 공포를 부추기는 문체로, 좀 더 두렵게, 닌자조차 두려워 할 정도로.
그 후, 그는 방치된 채로 있었던 그의 주거지로 돌아가, 모든 재산의 처분을 마쳤다. 변변치는 않지만, 한 뭉치의 돈이 손에 들어왔다.
당분간은 층분히 버티겠지. 벽 쪽에는 조그마한 판대기가 놓여있다, 거기엔 한 장의 사진이 있다, 가족의 사진이다.
그것이 후지키도 가의 보물인 것이다. 그는 계속 조각도로 새겼다.
브레이서, 레가스. 실패한 제작물들이 어느정도 쌓여있다. 마침내 그는 멘포에 다 새겨냈다. 두 문자의 한자를.
「忍」「殺」 닌자를, 죽인다.
◆휴식시간◆
◆재개◆
후지키도는 다시 꿰멘 장속을 입고, 끊을 묶었다. 브레이서를, 레거스를 몸에 끼우고, 두건을 쓰고, 마지막으로 멘포에 손을 뻗는다
그는 다시 닌자 슬레이어가 되었다. 그는 벽에 고정된 가라테-기록의 앞에 섰다. 지금까지의 이쿠사-배틀 하나하나를 반성하고, 이어서, 나비처럼 연무한다.
가라테 격투의 재현을 반복하여.
"이얏-!" 오른쪽 찌르기-챱에서 "이얏-!" 왼쪽 숏-훅, "이얏! 이얏! 이야-앗!" 미들킥, 로-킥, 하이킥, "이얏-!"
돌려차기, "이얏-!" 이단 돌려차기, "이얏-!" 공중 돌려차기, "이얏-!" 이단 공중 돌려차기, "이얏-!" 횡회전, 측회전!
"이얏-!" 지그재그로 접근하여, "이얏0! 이마에 장타를 마구 내보내, "이얏-!" 무릎을 꺾고, "이얏-!"
고간을 밟아 파괴하여, "이얏-!" 정수리를 무릎으로 내리찍고, "이얏-!" 엎드린 등짝을 짓밟고, 다시 짓밟아 뭉개,발꿈치로 도려낸다.
이것으로 적 닌자였던 튜블러를 폭발사산시켰다.
"이얏-! 이얏-! 이얏-!" 가라테-동작을 덧그리는 것으로, 관절의 하나 하나, 근육의 한근 한근의 움직임의 의미를,
닌자 슬레이어는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 어떻게 움직여, 어떻게 죽였던가. 결코 그 배움을 잊어선 안 된다.
왜냐하면 이쿠사-배틀은 얼마 안되어 재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바라던 말던간에.
그 예감은 언젠가 소우카이야가 반격해 올 것이라는 상황판단에서 온 것이기도 하며, 가라테를 통해 예리하게 갈아져 온
그의 닌자 제6감에서 온 것이기도 하였다. "이얏-!" 그는 몸을 비틀어 연속으로 백 덤블링을 하였다.
그 순간, 천장이 찢어졌다.
KRAAASH! 백 덤블링 후 착지한 닌자 슬레이어는 곧 바로 가라테의 자세를 취했다. 그 이마에 땀이 흘러내렸다.
천장을 찢고 바로 아래에 떨어져 내려온 것은 흑옥색의 장속을 몸에 두른 닌자였다, 그 가공할 기와-깨기는
중력의 4배 속도의 낙하의 기세를 그대로 실어 마루를 으깨고, 먼지와 톱밥을 흩뿌렸다.
두웅.....닌자 슬레이어는 진흙같이 무뎌진 시간감각 속으로 휩쓸렸다ㅣ. 그는 귓가에 맴도는 대기의 음을 들었다.
심장이 박동하며, 닌자-아드레날린이 전신을 감쌌다. 흑옥색의 닌자는, 마루를 으깬 오른팔과 오른쪽 무릎, 왼쪽 발의 세 지점으로
착지하면서, 고개를 올려 닌자 슬레이어를 보았다. 시퍼런 안광....
사전에 탐지하지 못했다면, 방금 전의 기와-깨기의 일격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정수리는 으깨져, 폭발사산해 있었겠지.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사이드 킥을 내보냈다. 흑옥색의 닌자는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이얏-!"
공중에서의 발차기가 닌자 슬레이어를 덮쳤다.
(((강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뉴런을 가속시켜 적의 가라테의 격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그가 살해해온 어느 닌자보다도 강하다.
닌자 슬레이어는 간신히 반격해온 발차기를 브레이서로 맞부딪쳐, 빗겨나면서 다시 백덤블링하여 거리를 두었다.
두명은 동시에 착지하여, 서로 허리를 숙였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도미넌트입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도미넌트=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이사츠 종료로부터 콤마 2초 후, 두 명은 동시에 바닥을 박찼다. "이얏-!" "이얏-!"
챱이 맞부딪치고, 나머지 손 역시 챱으로 맞부딪친다!
.....차고의 밖, 시내공장 지대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 회사는 도덕적으로 살고싶다. 당신은 빌릴 수 있음! 몽실몽실-론] [강건한 혈액을 제공]
마구로 체펠린의 광고음성이 하늘에 울려퍼진다....KRAASH! 차고의 벽이 깨졌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명은 서로 수리켄은 던져 대면서, 인접한 차고의 지붕 위로 뛰어올랐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챱을 마구 휘둘렀다. 도미넌트는 이를 받아냈다. 철제 반지에 몹시 짧은 막대기 형태의 금속이 연결된 색다른 무기.
고대닌자들이 선호했다는 암살용 무기인 에메이시다!
에메이시에 맞부딫친 챱에, 밀어내기 위한 힘을 넣으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소우카이야의 닌자로군." "그렇다" 도미넌트는 대답했다. 그 손가락의 무기과 안광과 같은 시퍼런 빛에 불온하게 감싸인다.
"목적은 무엇이지,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들을 전부 죽인다." "그런 가라테로 말이냐?"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미간을 찌푸렸다. 에메이시가 피로를 유발하는 열기를 발했다! "이얏-!"
무언가 안좋은 낌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 순간 강하게 밀어내며, 그 반동으로 플립 점프하였다.
"이얏-!" 도미넌트는 재빨리 수리켄으로 추격을 가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튕겨내며 달리기 시작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명의 닌자는 작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폐공장의 지붕을 질주한다.
수리켄이 맞부딪치며, 좁은 골목의 밤하늘에 불꽃이 튀었다. [오오 실제 저렴하도다] [연말 카운트다운에 참가! 2억원에 당첨되보자]
상공의 마구로 체펠린이 광고 음성을 흘려보낸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수리켄을 서로 던져 대며, 그들은 이윽고 고가를 향해 뛰어올라, 고속도로에 이르렀다.
중금속 눈의 기세가 거세지는 사이, 그들은 가로등 위를 뛰어 건넜다 "이얏-! 이얏-! 이얏-!""이얏-! 이얏-! 이얏-!"
(((지금까지 상대해온 닌자들과는 다른가))) 닌자 슬레이어는 모든 뉴런을 동원하여, 도미넌트의 수리켄을 튕겨낸다.
적의 가라테는 닌자 슬레이어를 상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이쿠사-배틀의 도중에 다시 그의 수리켄-합전의 기억을 덧그려
날을 곤두세우려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패배와 죽음 뿐!
도미넌트의 눈이 빛난다! "이얏-!" 그는 던졌다, 수리켄이 아니다, 에메이시를 던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크게 떴다. 에메이시는 수리켄과 맞부딫쳐 튕겨나지 않았다. 푸리게 빛나는 소형 금봉은
수리켄을 부수면서 일직선 상의 닌자 슬레이어의 이마에 도달했다! "끄악-!"
나무삼! 죽었는가? 닌자 슬레이어는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추락했다. 그 아래에는 고속도로를 탄환처럼 주행하는 풍속화-트레일러!
검붉은 닌자는 오이란이 페인트 된 콘테나 위에 부딪쳤다. 그는 낙법을 통해 굴러 떨어지는 걸 면한다! 즉사를 피하였다!
그러나 도미넌트 역시 뛰어오고 있었다! "이얏-!"
도미넌트는 공중에서 고속회전! 닌자 슬레이어에게 명중한 에메이시는 그야말로 북유럽의 토르-신의 망치처럼 날아서 돌아와,
도미넌트의 손가락에 다시 끼워졌다. 십중팔구 그 시퍼런 빛을 조종하는 기술이다. 이 무즌 강력하고 임기응변에 특화된 짓수인가!
다음 순간, 도미넌트는 닌자 슬레이어를 넘어가듯 착지해 있었다!
부아아아아앙! "죽는닷샤-!" 사투를 벌이는 닌자 두명을 등지고, 풍속화-트레일러는 야쿠자 클랙션을 울리며 사행운전 하였다.
진행방향 위에 정지해 있는 사고폭발차량을 피하기 위해서다, 연말에는 그런 종류의 사소가 다반-인시던트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나 도미넌트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 무슨 닌자-밸런스-감각!
도미넌트는 반지를 중심점으로 에메이시를 빙글빙글 돌려, 가공할 기세로 내리쳤다. "이얏-!"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왼쪽으로 굴러서 회피! "이얏-!" 다른 쪽 손의 에메이시가 덮쳐왔다!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쪽으로 굴러서 회피!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주저없는 도미넌트의 연속공격이 닌자 슬레이어를 덮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회피에 전념했다.
찢어진 이마에서는 피가 자꾸 흘러나와, 처참한 모습이였다. 그 주위를 중금속 눈이 휩쓸며, 고속도로 아래에서는 일곱빛의 네온사인이 흘러간다.
[와타리의 쌀] [토-마 장] [보이] [야 기다렴마] [중고차 해금] [달콤한] [기관지 두근두근].....궁서체, 돋움체, 고딕체, 빨강, 복숭아, 오렌지빛....
...글꼴도 색도 저마다 다른 네온사인 간판의 떼가 새해를 기다리는 복고양이-라이트업과 섞인다, 두 명은 싸움은 빛 아래에 있는 자들에겐 닿지 않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에메이시의 공격을 다 피하지 못하고, 그 흉악한 철에 몇번이도 패여졌다, 그러나 결정타를 맞진 않았다.
도미넌트의 시퍼런 눈에 점점 초조함이 차 올랐다. 장기전으로 몰고 가서 이마의 상처로 인한 실혈사로 승리를 쟁취할 생각따위,
이 강대한 닌자는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추한 꼴이구나....하이쿠를 읊어라!"
닌자 슬레이어는 적을 바라봤다. 닌자 동찰력이 죽음을 바로 앞에 두고 극도로 부스트하여, 적의 시퍼런 눈 안 깊숙히에 있는
강한 자부심, 충성심, 공명심, 그리고 어떠한 종류의 초조함을 읽어냈다. 그는 새로이 깨달았다.
적 역시 닌자 슬레이어와 같은 한 개체의 인격에 지나지 않는다. 판단을 흐리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몸으로 바람을.....고속도로 진행방향의 공기의 흐름을 느꼈다. "하이쿠를 읊을 필요따위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는 스스로의 감정을 죽였다. "이 이쿠사-배틀에서 죽는 것은 네놈이다, 도미넌트=상. 나는 닌자를 죽이는 자다."
"이얏-!" 도미넌트는 양 손의 에메이시를 들어올렸다!
그 순간, 고속도로의 오른쪽 커브! 공격순간의 압도적인 G에 짓눌려 도미넌트의 움직임이 흐트러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레이크-댄스같은 윈드밀 회전차기를 발했다! "끄악-!" 발을 걸린 도미넌트의 몸이 붕 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서면서 추격!
윈드밀 회전에서 이어져 발해진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공중의 도미넌트에게 닿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 끝을 타고 오르는 타격의 감각을 느꼈다, 도로 후방으로 떨군 뒤, 그 다음 숨통을 끊는다!
"이얏-!" 도미넌트의 눈이 빛난다! 다음 순간, 두명은 같이 공중에 떠있었다! ALAS! 대체 무슨 일이!
닌자 슬레이어는 차 올린 발을 되돌리지 못했다. 그는 강력한 힘에 의해 그대로 당겨져버렸다.
도미넌트는 발아 차이면서 닌자 슬레이어의 다리에 팔을 감아, 날려지면서 컨테이너를 벅차서, 억지로 뛰어올랐던 것이다.
"이얏-!" "끄악-!?" 두명은 빙글빙글 돌면서 고속도로에 낙하했다!"
"나약한 자가 발버둥 쳐 봐야 우스울 뿐!" 도미넌트는 닌자 슬레이어와 같이 공중에서 회전하며 속삭였다.
"네놈의 조잡한 가라테의 밑바닥은 이미 드러난지 오래다.....격의 차이를 지고쿠-헬에서 한탄하거라,이 헬-휠-자동차로 완벽하게 마무리를 내겠다!"
바로 아래의 아스팔트가 고속접근해와......충돌!
KRAAAAASH! 아스팔트가 꽃잎처럼 무수히 도려내져, 뜯겨나가지고, 흙더미가 터쳐, 분진이 상공에 구름같은 층을 형성했다!
고우랑가! 암흑-가라테 투척기 '헬-휠-자동차'! 고속회전낙하하는 두명의 닌자의 원심력에 도미넌트의 가라테를 겹친
무시무시한 파괴 에네르기의 여파이다!
"이얏-!" 그 파멸의 현장 속에서 흑옥색의 닌자가 회전점프하며, 파괴된 아스팔트 지역의 구덩이에 착지.
만약 닌자 슬레이어가 앰부쉬하며 반격해올 경우에 즉시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계속 주의깊게 기다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몸의 절반 정도가 땅 밑에 뭍혀있는 상황이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그는 아직 살아있었다. 그는 스스로에게 들리도록 말했다. 죽기엔 아직 이르다.
언젠가 이런 숙련된 닌자가 나타나는 것은 상정했었다. 그게 예상했던 것 보다 다소 빨랐을 뿐이다.
이해할수 있었다면, 남은건 견딜 뿐이다. 여기서 죽어버리면 모든 게 허사가 된다.
어둠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양 손을 꽉 쥐었다. 깨진 이마에서 떨어지는 피의 온도. 생명이 사라져가는 감각.
어둠 위쪽에는 아직 강렬한 적의가 남아있다. 적 닌자인 도미넌트의 닌자-존재감이다.
기어올라오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남은 힘을 쥐어짜 몸을 움직였다. 아스팔트와 흙이 삐꺽대는 몸을 감싸고 있다.
그의 예민한 닌자-감각은, 메아리처럼 되돌아오는 전방 360도의 흙더미의 저항의 차이를 감지했다.
위쪽에 길은 없다. 위쪽에는 죽음만이 있을 뿐. 길은, 좀 더 밑에 있다, 동굴인가? 아니.... "이얏-!"
ZGGGBOOOOM! 지면이 부숴지고, 닌자 슬레이어는 스스로의 몸이 아래로 떨어져가는 감각을 맛보았다.
땅 아래에는 공기가 있었다. 그는 아스팔트 조각과 함께 물웅덩이에 떨어졌다. 낙법을 취할 기력조차 없다.
사지를 뻗고, 머리 위의 구멍, 그리고 주의를 보았다. 부패한 콘크리트의 터널.......폐 지하수로중 하나인가.
암흑 거대 코-프가 명하는 대로 규제완화를 추진한 결과로써, 네오 사이타마의 도시계획을 질서를 잃고,
지역마다의 라이프라인 차이는 극도로 넓어졌다. 즉흥적인 계획 아래, 확장과 폐업이 반복되어 미궁처럼 변한
지하수로는, 그러한 혼돈의 예시 중 하나다.
모든게 끝장난 것처럼 보인 닌자 슬레이어였지만, 땅 속에서 버티는 중 아랫쪽의 공간의 존재를 깨닫괴.
도미넌트의 던지기로 인해 생겨난 균열을 비집고 들어가서 도피한 것이다. 그는 몸을 일으키려고 한다, 무겁다.
상체를 일으키려고 한다, 일어나지 않는다. 이마의 피가 계속 떨어지고, 웅덩이를 붉게 물들여간다.
한편, 그의 의식은 뚜렷했다. 도미넌트가 내려올 때 까지는 앞으로 몇초 남았나. 그는 생각했다.
희미한 빛 속에서 흩날리는 미세먼지 한 조각 한조각이 뚜렷하게 보인다. 그것들의 속도가 느슨해지며, 거의 멈추었다.
그의 귀는 공기 속의 소리를 들었다. 죽음에 달해가는 뉴런이 생존의 길을 찾기 위해 고속으로 유동하고 있는 것이다.
천장 부분의 균열에서 아직도 떨어져 내리는 파편들도, 떨어져 내리는 도중 정지해있다. 당연히 그의 몸은 움직일 수 조차 없다.
이것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어있는 현상으로.......이른바 '주마등-리콜' 이라 불린다.
사람은 죽기 직전의 순간, 스스로의 기억을 되돌아보며, 세상에 작별을 고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유예시간과도 같은 장대한 시간감각을 스스로의 삶을 회한하는 데에 보내지는 않았다.
(((죽으면 모든게 허사가 된다))) 그는 자신의 뉴런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갔다. (((나는 이곳에 죽기 위하여 되살아 난 것이 아니다....)))
후지키도 켄지는 보았다. 머리는 헝클어지고 심한 부상을 입은 자기 자신을, 그 안 깊숙히에 존재하는, 얼어붇은 용암같은 이형을.
머리 위에는 균열이, 그 깊숙히엔 밤하늘이, 스모그와 지상의 빛을 받아 희미해지는 밤하늘이 시야 가득 퍼진다.
후지키도는 뉴런 깊숙히에서, 자기 자신과 그 이형을 이었다. 그것은 금줄을 자르는 것과도 비슷한 금기적 행위이다.
(((나라쿠!))) 이형의 괴물이 술렁대며 윤곽을 드러냈다, 응답한 것이다. 후지키도는 공포를 느꼈다. 59
그는 생각했다. 이것은 드래곤 겐도소에의 배신이 되겠지. 겐도소는 그 떄 그를 죽이지 않았다.
나라쿠의 지배로부터 구하여, 해방시켜 준 것이다. 그것은 무엇을 위해서인가? 후지키도의 이 행위를 알면, 겐도소는...
(((헛되이 하진 않겠다))) 후지키도는 되풀이했다.. (((결코 헛되이 하진 않겠다)))
겐도소는 어째서 후지키도를 죽이지 않았는가? 결국 이렇게 될거라는 것은 간단히 예상이 갔을 텐데,
그 때 죽였다면 고민거리는 간단히 사라질 터. 그걸로 끝이다. 그러나 늙은 닌자는 그것을 하지 않았다.....!
부정형의 그림자가 듫끓어 오르고, 탁류로 변하여, 후지키도를 삼키었다. 그는 시야에 가득 찬 하늘를 검게 덧칠했다.
그리고 일어섰다!
오오, 보라! 검붉은 그 닌자의 발 밑을! 오수에 섞였던 그의 피가, 다리를, 몸을 타고 올라, 이마로 기어 들어온다!
솟구치는 피는 이마의 상처를 순간 막으며, 닌자 두건에 녹아 들어갔다! 이 무슨 기이한 광경인가!
(((바보같은!)))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가장 먼저 닿은 것은, 분노와 당황에 가득 찬 외침이였다!
그것은 암흑의 7일간에 비해 꽤 멀리서 들려오는 노성이였다. (((이러한.......짓을! 누가 감히 이런......해도 된.....느냐!
후지....네, 이놈 후지키도.......반드시 후회........될 꺼다, 후지키도! !키도 놈 용서 못하노라, 네놈, 용서 못한다.....)))
"Wasshoi!" 닌자 슬레이어는 그렇게 외치면서, 수직 위를 향해 높이 뛰어올랐다!
도미넌트의 눈이 빛났다. 닌자 슬레이어가 지반을 부수며 아래로 낙하한 후에도, 그의 닌자 청력은
그 위치를 계속 인식하고 있었다. 섣불리 추격했다간 하찮은 기책에 발목을 잡히게 될 수도 있다.
그는 오히려 이 순간을 예기하여,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양 손 중지의 반지를 힘점으로 에메이시가 고속회전!
"이얏-!" 가라테-샤우트와 함께 잔해들이 분쇄! 간헐천같은 기세로 공중으로 뛰어오른 검붉은 닌자를 향해, 도미넌트는 곧바로 공격해왔다!
"이얏-!" 밤의 어둠 속을 시퍼런 야광풍차처럼 에메이시의 궤적이 가로질러, 닌자 슬레이어를 덮쳤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좌우에서 덮쳐오는 에메이시를 양 손으로 빗겨내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도미넌트와 함께 착지! 원-인치 배틀로 접어들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에에에에!" 지름길을 선택해 운 나쁘게도 이 뒷골목에 들어온 택시가 이 이쿠사-배틀을 육안으로 직접 목격하고
급히 핸들을 꺾어 드리프트하다가, 머리 위에 있는 고속도로를 받치는 높은 기둥에 충돌하여 폭발하고 타올랐다.
불꽃의 역광에 비춰진 두 명은 서로 맞부딫치면서 달렸다 !
(((후지키도! 네놈.....기르는 개 주제에 나의 손을 물려 들다니.....! 용서할수 없도다! 지금 당장! )))
도미넌트와 나란히 달리면서 격렬한 찌르기-챱을 연속하여 날리는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선, 나라쿠 닌자의 노성이 계속 울려퍼지고 있었다.
(((지금 당장 다시 넘기는 게다! 내 육신을!))) (닥쳐라 나라쿠!)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도미넌트는 에메이시를 쥔 손을 쉬게 두지 않는다. 엔한스-짓수에 의해 시퍼런 빛에 감싸인 에메이시는 강력한 무기.
타격력에 있어서도 사정거리에 있어서도 도미넌트가 닌자 슬레이어의 우위에 있다.
그러나......도미넌트는 정체불명의 공포감을 느꼈다......대체 뭐냐, 이 압력은? 왜 이 자에게 이렇게 움직일 힘이 남아있지?
이마를 찢은 일격, 그때 출혈은 또 어떻게 멈춘거냐? 방심할 수 없는 적이다! "이얏-!" 도미넌트는 측회전! "이얏-!" 백 플립!
"이얏-!" 양 손의 에메이시를 동시에 투척!
도미넌트를 쫒는 닌자 슬레이어의 한쪽 눈이 일순간, 검붉은 빛을 발하였다. 그는 도미넌트의 시선과 어깨근육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그리고 수리켄 두개를 동시 투척! "이얏-!" 양 에메이시는 각각의 수리검을 분쇄하고 관통했다! 그러나 살짝 비행속도가 감소!
닌자 슬레이어는 측회전하여 두 에메이시 사이로 빠져나갔다!
"이얏-!" 측회전으로부터의 플립 점프로, 닌자 슬레이어는 도미넌트를 추적한다!
"이얏-!" 공중 오른손 챱! "이얏-!" 공중 왼손 스트레이트! "이얏-!" 공중 오른발 사이드킥!
도미넌트는 그것들을 받아넘기며, 닌자 슬레이어와 동시에 착지! 두명은 다시 원-인치 배틀을 재개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이이야야야야얏!!"" 목인권과도 같은 가공할 타격의 응수!
"아이에에에에!" 지름길로 가려고 하다 운 나쁘게도 이 뒷골목에 들어온 택시가 이 초자연적인 이쿠사-배틀을
육안으로 직접 목격하곤 급히 핸들을 꺾어 드리프트하다가 셔터가 닫힌 점포에 충돌! 폭발화재!
도미넌트는 무서운 적!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이 강적과 가라테를 서로 맞부딫칠수 있을 정도로,
스스로의 몸과 뉴런에 강하게 새겨진 이쿠사의 기억이 급속도로 몸에 배어드는 감각을 맛보고 있었다.
지금 그의 혈류는 가라테와 닌자-아드레날린으로 가득 차 폭발적인 속도로 순환하고 있었다!
(((으음-!.....후지키도......어리석구나........그대의 어수룩한 가라테로 닌자를 죽일 수 있을 성 싶더냐.....용서 못하노라.....
차라리 안쪽에서부터 태워 죽여줄 수도 있거늘!))) 닌자 아드레날린에 함유된 나라쿠의 원념이 육신을 괴롭게 한다!
그러나 후지키도는 이를 견디고 억눌렀다! (((그럴 리가!)))
(그대는 더이상 나를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후지키도는 거칠게 부는 뉴런 속의 폭풍을 향해 의연히 말하였다.
그리고 그는, 드래곤 겐도소가 떠날 때 한 말을 되새겼다 (스스로의 닌자-소울을......다스려야 한다)
"이얏-!" 도미넌트의 돌려차기!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회피!
브릿지-회피 직후, 닌자 슬레이어의 등 뒤에서 날아가는 두 개의 에메이시가, 날아차기를 마친 도미넌트의 양 중지에 다시 끼였다.
ALAS(*2).......만약 닌자 슬레이어가 회전차기를 팔로 막아 보려고 시도했다간, 가드 중에 등 뒤에서 날아온 에메이시에 후두부를 꿰뜷려 즉사했겠지!
도미넌트는 에메이시를 중지로 회전시키면서 들어올리고, 내리친다. "이얏-!" 푸른 궤적이 밤의 어둠을 가로찢었다.
그의 시퍼런 눈은 당혹감으로 인해 크게 뜨였다. 그는 자문자답했다. (내 가라테에 결점은 없다, 그렇다면 어째서, 해치우지 못한 거냐.)
닌자 슬레이어의 왼쪽 눈이 다시 검붉게 빛났다. 그의 하반신이 튀어올랐다.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가, 그야말로 낫, 아니, 지옥의 큰낫처럼 휘면서 도미넌트를 덮쳤다.
그 움직임은 에메이시가 닌자 슬레이어를 때려눕히기 전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면에 한 손을 지르고, 물구나무를 서면서, 돌려차기를 도미넌트에게 박아넣었다.
"끄악-!" 도미넌트는 옆구리를 갈빗뼈째로 으깨져, 몸이 횡방향으로 굽었다.
발차기를 마친 닌자 슬레이어는 도미넌트의 바로 앞에서 무릎을 구부린 채 웅크려 있었다.
서머솔트 킥
그것은 전설의 가라테-오의의 예비동작. 도미넌트는 방어하려고 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튀어올랐다.
"이얏-!" "끄악-!"
도미넌트의 턱이 멘포째로 날아갔다. 공중으로 차 올려지면서, 그는 패배한 이유를 찾으며 발버둥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차기의 기세를 유지한 채 공중제비를 돌아,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착지. 도미넌트는 낙하하기 시작했다.
"이얏-!" 그 심장을, 닌자 슬레이어가 투척한 카이샤쿠의 수리켄이 꿰뜷었다.
"사요나라!" 도미넌트는 폭발사산했다. "아이에에에에!" 지름길로 가려고 하다 운 나쁘게도 이 뒷골목에 들어온 택시가
이 결정적인 순간을 눈 앞에 두고 급히 허들을 꺾으며, 드리프트하면서, 긴장을 유지한 채의 닌자 슬레이어의 방향으로 미끄러져 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돌아보았다. "이얏-!"
SMAASH! "아이에.......아이에에에!" 택시 운전기사는 자기 차의 앞 그릴을 붙잡아 멈춘 검붉은 닌자를 보고 비명을 지르며,
실금하면서 거품을 물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본넷 위로 뛰어오르면서, 그것을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여 '전화 왕자님'이라고 빛나는
네온 간판 위에 착지한 뒤 다시 뛰어올랐다.
닌자 슬레이어가 건물 옥상의 지붕 위에 선 것과 동시에, 하늘 위를 비행하는 마구로 체펠린의 전광표시가 [23:59]에서 [00:00]으로 변했다.
무수한 불덩이가 하늘로 쏘아올려져, 수양버들처럼 하늘에 빛을 늘어뜨렀다. 조금 지나서, 퍼엉......퍼어엉.......저 너머에서 울리는 굉음이 들려왔다.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2)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춤의 축체-챤트가 번화가의 쪽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소란은 어딘지 공허한 느낌이 들었다, 그걸 내려다보는 닌자 슬레이어의 시선 역시 마찬가지. 중금속의 눈과 불꽃놀이 초연이 퍼부어 지는 도중, 그는 달려나갔다.
-------------
강화유리 너머의 불연속적인 불꽃놀이의 빛이, 소나무 장식이 늘어서고 붉은 융단이 깔린 복도 위에 그림자처럼 서있는 닌자의 윤곽을 드러나게 했다.
흑요석 빛의 닌자-아머로 그 몸을 숨긴 닌자의 표정은, 기이한 풀-멘포에 가려져 확인할 수 없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는 얼굴을 들어 복도를 돌아봤다.
"오래간만에 뵙는군요" 다크 닌자가 말했다. 게이트키퍼는 대답했다. "오늘은 라오모토=상에게 새해 기념 아이사츠를 드리려 왔네" "지금은 쉬고 계십니다."
다크닌자는 복도 저편 깊숙히의 어두운 곳을 보았다. 게이트 키퍼는 고개를 끄덕였다. "흠, 그렇다면 조금 기다리지" "도미넌트=상의 일은 유감이었습니다"
수십분 전의 통보이다.
"아아, 그 이야기인가." 게이트키퍼는 담백하게 말했다. "소질이 있었기에 조금 돌보아 줬다만은.......결국 귀공처럼 되지는 못했다는 거겠지."
"송구스럽습니다." 다크 닌자는 그윽하게 말했다. 게이트키퍼는 저 멀리의 불꽃놀이를 주시했다. "귀공의 다음 임무는." "두시간 후에 출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뭐라.......변함없이 워커홀릭이로군, 다크닌자=상"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가볍게 대답했다.
잠시동안 침묵이 유지됬다. 이윽고 게이트키퍼는 물었다. "닌자 슬레이어인가 하는 자, 귀공은 어떻게 생각하나."
"만약 필요해지면..." "지금은 아직 그 때는 아니겠지." 게이트키퍼는 눈을 감았다. "허나..."
--------------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밖에서 들리는 축제 노래와 불꽃놀이의 소리에,
여성은 짧은 잠에서 깨어 몸을 일어켰다, 손목과 일체화된 팔고리형 사이버네틱 기구를 무의식적으로 만지면서, 그는 내리닫이창을 열고 베란다에 나왔다.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에쟈나이자!"
휴대용 등불을 든 사람들이 아파트 앞 길에서 웅성대며 모여있었다. 여성은 키나가시을 여매고는,
쉴틈없이 쏘아 올려지는 불꽃놀이를 지켜봤다. ".......아아, 실패했다" 방 안에서, 남성의 목소리.
그녀는 돌아봤다. 몸 여기저기를 보기에도 아프게 붕대로 맨 남자가, 기어오듯에 베란다에 다가갔다.
"0시 0분을 늦잠으로 놓쳐버렸어." "아무래도 좋은걸" 그녀는 쓴웃음지었다.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어" "다 그렇지, 뭐" 그는 말했다.
불꽃놀이의 빛에 비춰지는 여성의 몸에도, 상처자국이 여러개 있었다, 두명 다 최근에 입은 상처다
"올해에는 좋은 일도 좀 있다면 좋겠군." 남성이 조용히 말했다. "적어도 작년보다는 많이 말이야" "그렇네" 여성은 수긍했다.
에쟈나이자-춤의 축제 노래가, 등불의 빛의 행렬이, 점점 멀어져간다.
".......그렇네" 여성은 웃음을 띄었다, 남성은 빠진 이 빠진 치열을 보이며 웃었다. 앞으로 겪을 고난에 대해 떠올랐는 지, 두명의 미소는 곧 흐려졌다.
-----------------
달라붙는 중금속 비 한가운데, 샤치호코-가고일 꼬리 위에 앉은 그림자는, 닌자 슬레이어다.
네오 사이타마의 눈부신 야경을 내려다보며, 그는 홀로 생각에 빠져 있었다, 다음의 이쿠사, 그 다음의 이쿠사, 그 다음의 다음의 이쿠사....
다음의 이쿠사-배틀, 그 어떤 닌자가 표적이고, 그 어떤 자가 상대라 하더라도, 반드시 죽인다.
그의 안에서 사악한 그림자가 몸을 꿈틀거렸다. 살의에 촉발된 것일까.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감았다. 스스로의 닌자소울을 다스려야 하노라, 그는 드래곤 겐도소의 말을 되새겼다.
나라쿠 닌자의 그림자는 그의 앞길을 비웃듯이 꿈틀대면서, 다시 뉴런 밑바닥으로 가라앉았다.
닌자 슬레이어: 네오 사이타마 염상 [백 인 블랙] 끝
'1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스 오브 버터플라이 ~ 더 포츈 텔러 (0) | 2020.10.03 |
---|---|
피자 캘리포니아 (0) | 2020.10.03 |
데이 오브 더 랍스터 시리즈 (0) | 2020.10.03 |
가이디드 바이 마사시 (0) | 2020.10.03 |
디스트로이 더 쇼기 바스타드 (0) | 2020.10.02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