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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1밤. 교토 공화국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네오 사이타마. 중금속 산성비가 큰 빌딩 모니터에 비추어진 과잉소비 광고를 뒤덮고 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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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 번역

 

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1

 

 

밤. 교토 공화국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네오 사이타마. 중금속 산성비가 큰 빌딩 모니터에 비추어진 과잉소비 광고를 뒤덮고 액정화면에 케미컬적인 광택을 만들어낸다.

 

 

거대 모니터에는 최신형 사이버 선글라스를 쓴 현역 요코즈나인 용맹한 모습. "스고이! 흥분적! 전자로 뇌파도! 당신에게 지금 당장 체험해 주길 바란다!" 그는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것처럼 시코를 밟고서 춉을 펼친 후 이긴 듯 의기양양하며 공전의 가상현실감을 어필한다. 우측 아래에는 구색만 갖춘 작은 '전투중 입니다' 라는 문자가.

 

 

마루노우치 하이 스트리트에서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들. '없으면 안돼' '사지 않을 수 없다' '시대'...... 짧고도 강렬한 문구가 참치 체펠린 액정 모니터에도 표시되어 선전 효과를 높인다. 이곳을 걷고 있는 시민들 대다수는 이미 사이버 선글라스를 장착한 상태지만 그것들은 이미 구세대인 것이다.

 

 

"와오......정말로 가지고 싶어! 역시 오나타카미의 사이버 선글라스로구나! 쿨함이 달라!" "나는 사이버네틱스 아이 쪽이 쿨하다고 생각해" "그래도 비싸잖아. 사이버 선글라스라면 실제 저렴함이야" 탈선 대학생들이 모니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서로 장난을 치며 걷는다. 그리고...... 어리석음! 강력해보이는 남자들과 부딪혔다!

 

 

그렇다면, 야쿠자인가!? "아이엣! 스, 스미마셍! 곁눈질을 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엉덩방아를 찧은 대학생이 홀드 업 하고 사과했다. 마루노우치에도 실제 야쿠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쿠자가 아니었다. SWAT를 방불케 하는 복장을 한 3인조가 라이엇 건을 들고서 그를 위압적으로 내려보고 있었다.

 

 

입가를 오픈한 액정 헬멧에는 치안 유지 경찰 하이맛포의 문장. 3인조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대학생을 적외선 스캔 하면서 자신들의 헬멧 액정 화면에 """길을 비켜주십시오, 시민""" 이라는 붉은 LED 문자를 표시했다. 그 일사분란한 움직임은 마치 세쌍둥이다.

 

 

"앗하이" 대학생은 실금하면서 길을 열었다. 그들은 치안유지기구 하이뎃카의 순찰부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나타카미사의 장비로 몸을 감싸고 있어서 오나타카미 트루퍼즈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불법 해커를 발견, 구속한다""" "페케롯파!?" 하이 스트리트의 범죄율이 줄어들었다!

 

 

"살았다구! 야쿠자도 줄어들었고!" "최근 치안이 좋아진 것 같아" "전쟁이 끝나도 하이뎃카는 이대로 남아있었으면 좋겠어!" 대학생들이 웃는다. 확실히 하이 스트리트는 이전보다 더 안전한 장소가 되었다. "그래도 저 녀석들, 조금 소름돋지 않냐?... 클론 같아서" "카툰 같은 소리 하네!"

 

 

대학생들은 다시 혼란 속에 섞여 들어간다. 종종걸음으로 걷는 시민들의 사이버 선글라스 외부 액정 화면에는 "스미마셍" "서두르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참견할 생각은 없습니다" 등 무표정한 상용구 LED 문자가 빛나고 있다. 그 중에는 "병, 노인, 요로시상" "세련, 오나타카미 입니다" 등의 기업 CM 문장도 드물지 않게 보인다.

 

 

하이 스트리트를 지탱하는 입체 교차 육교 아래, '최저가 갱신인가?' '과도한 할인 적발 가능성' 등 PVC 노보리(* 깃발)가 흔들리는, 흔히 있는 사이버웨어 숍. 사이버 블루종 후드를 눈까지 눌러 쓴 한 학생이 주변을 주의 깊게 둘러보고서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그의 눈은 적을 경계하는 여우를 방불케 하듯 날카롭다.

 

 

"하이, 너 온거야!? 저렴해! 저렴한 제품 들어왔어!" 네코네코 카와이이 파카를 입은 점원이 웃으며 대학생을 맞이했다. "아직 가지고 있질 않네, 사이버 선글라스. 그런게 없으면 터프하게 살 수 없다구?" "최신형. 오나타카미의 OT-VII모델이나 그보다 더 뒤에 나온 것, 있어?"

 

 

"있어! 이거랑! 이거야!" 점원은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곡에 리듬을 타며 제품을 늘어놓았다. "으음... 생산 시리얼이 마(マ)0026 이전 제품 있어? 소리가 좋다고 들어서" "하! 그런건 미신이야! 그런 이야긴 들어본 적 없어! ......아-, 그래도 있긴 하네! 여기, 남아있던 마0024! 이거 지금 살거야? 산다면 저렴해!"

 

 

대학생은 품속 메모를 보면서 제품 시리얼 번호를 확인했다. "아-, 이 가게, 그렇게 저렴하지 않네" "너 안살거야!? 열어버렸다구 나! 이젠 살 수 밖에 없어! 지금이라면 2개 사면 더 이득이야!" "살게, 한개로 충분해" 대학생이 웃었다. "너 오늘 좋은 쇼핑 한거야! 오늘 밤 조상님께 보고할 수 있겠어!"

 

 

점원은 UNIX 단말을 가리키며 그곳에 필요정보를 입력하라는 듯 대학생을 재촉한다. "너 처음이야? IRC 단말도 가진 것 없어?" "그래" "엄청 드문 친구네! 잘도 지금까지 살았구나! 전파 플랜, 결정해. 어차미 마케구미 클래스지?" "맞아" "마음이 맞네! 나도 그래! 금방 익숙해 질거야!"

 

 

대학생은 주의 깊게 개인정보를 입력했다. "데미 IP 발행 금방 돼! 잠깐 기다려!" 점원은 타노시이 드링크를 마시며 콧노래를 부른다. 판매 할당량을 달성했기 때문일 것이다. 대학생은 희미하게 미간을 찌푸린다. 그는 요로시상 제약의 악랄한 상술을 알고 있는 것이다. "자아! 이제 됐어! 스고이한 체험을 즐겨!"

 

 

대학생은 그것을 착용했다. 부부웅. 시야가 순간적으로 녹색 와이어 프레임 영상으로 바뀐 뒤 리얼 시야가 비추어 졌다. 마치 맨눈으로 보는 것 같은 선명한 화상이다. 허공에 IRC 채팅이 몇개 열린다. 흘러넘치는 사이버 느낌! "어때? 이 벽 어때? 뭔가 보여?" 점원은 새하얀 벽을 두드렸다.

 

 

나무아미타불! 대학생은 그 순간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각사의 로고와 NSTV사의 최신 중계 영상을 보았다. "우엑, 어지러워" 대학생이 선글라스를 벗었다. 맨눈으로 보았을 때는 그런것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한번 써본다. 벽만이 아니라 점내의 다양한 공백 스페이스에 네온사인을 방불케 하는 영상이 자동연산 투영되고 있다!

 

 

"옷호호호! 정말로 처음이구나! 뉴런을 단련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구! 그래도 금방 익숙해질거야!" 점원이 웃었다. "줄일 순 없어?" "카치구미 플랜으로 하면 없어져! 퍼엉! 마법같이 말이야!" "너무 비싸다구" "우정! 나도 그래! 그래도 편리! 이거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회야! 금방 익숙해질거야!"

 

 

"정말로?" "그래! 실제 자연스럽게 연산되어 있으니까! 마치 진짜 포스터나 그림처럼! 그윽해! 금방 익숙해질테니까! 그리고 편리해! 손을 쓰지 않고 IRC라구!" 그때 귓가에서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속삭였다. "체감 프로그램도 스고이해. 네코네코 카와이이의 헨타이 불법 폴리곤, 너 가지고 싶니?"

 

 

"아니, 다음에" 대학생은 사이버 글라스를 포켓에 넣고서 후드를 다시 뒤집어쓰고 발길을 돌려 가게를 나왔다. "너! 또 언제든지 다시 와줘! 엄청난 찬스니까!" 점원의 목소리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대학생은 골목으로 돌아간다. 증증뽀콧피뽀콧피...... 들뜬 사이버 테크노 소리가 뒤로 사라져 간다.

 

 

대학생은 다시 키츠네를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눈으로 전뇌 범죄 도시 네오 사이타마의 혼잡함에 뒤섞인다. 부웅 붕 부웅 붕 부부웅...... 기분이 우울해질 것만 같은 코케시마트의 중저음 송이 머릿속에서 압력을 건다. 사악한 음악을 셧 아웃 시키려는 듯 그는 헤드폰을 끼고 펑크 록 송을 들으면서 걸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서서히 자유와 케오스를 빼앗기기 시작했다. 온갖 과격한 음악은 배제되어 언더 그라운드로 밀려났다. TV에는 무난하거나 교묘한 프로파간다 방송뿐. 재결성한 뒤의 블랙 메탈 밴드 '카나가와' 처럼 귀에 거슬리는 과격한 음악은 건재하지만 진실로 위험한 음악은 더 이상 없다.

 

 

사회에 나온 것이 아닌, 네오 사이타마 대학에 공부하러 온 가난한 학생인 그는 아직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네오 사이타마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그는 모른다. 다만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다.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에 의한 치안 개선은 겉모습 뿐이다. 그는 그것을 직감적으로 깨닫고 있었다.

 

 

어느덧 그는 치안 레벨 최악인 츠치노코 스트리트에 발을 들이밀고 있었다. "아이에에에에에!" 학대에 견디지 못하고 불법소자로 가득 채운 쌀주머니를 껴안고 도주한 본디지 스모토리 노예가 비명을 지른다. 사이버네틱스 강화된 오이란 어새신이 뒤를 쫓아 등에 총알을 박아서 쏴죽인다.

 

 

쌀주머니에서 흘러나온 소자나 본디지 스모토리의 몸에 매립된 사이버네틱스 파츠를 찾아서 이상한 옷차림을 한 빈민들이 몰려든다. "다가오지 마!" 오이란 어새신이 전자 채찍을 휘두르면서 위협한다. """무슨 일이냐, 시민""" 그곳에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3인조가 출동했다.

 

 

"하이하이, 저항하지 않을게" """......""" 오나타카미 트루퍼즈는 제어된 움직임으로 오이란의 신체를 적외선 스캔한다. 삐-삐삐-삐삐-...... 그리고 오이란의 귀에서 빛나는 아마쿠다리 문양이 있는 작은 귀걸이를 발견했다! """정당방위로 인정. 지금부터 스모토리를 체포한다""" 기만!

 

 

"기다려! 뭔가 이상하잖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정의감에 불타는 모히칸 펑크족이 사기 행위를 보고 소리를 높여 규탄한다! """까고자빠졌넴마-!""" 야쿠자를 방불케 하는 위압적인 노성! 설마......!? 공권력인데도!? "아이엣!" 펑크족은 허리가 빠지며 실금! """위험사상자를 추가로 체포한다"""

 

 

"체포!? 체포 어째서!?" 펑크족이 저항한다. """죽는담마-!""" 트루퍼즈는 경봉을 꺼내서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때린다! "아이에에에에! 사상통제! 언론탄아압-!" 통렬한 비명을 지르는 펑크족! 나무삼! 이미 아마쿠다리 섹트의 암흑관리사회는 바로 거기까지 다가왔단 말인가!?

 

 

관계되지 않기로 결정한 시민들의 파도에 휩쓸려가면서 사이버 선글라스를 품에 넣고 걸어가던 대학생은 스트리트의 안쪽으로 나아간다. "질서 따위 거짓말이야" 심장이 격렬하게 뛰고 있었다. 불합리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흉악 사건이 넘치는 네오 사이타마에서도 전례가 없던, 혐오하고 또 경멸해야 할 불합리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렇다 해서 내가 뭘 할 수 있다는 거야?" 손이 떨렸다. 공포와 분노와 무력감이 뒤섞여 있었다. 그는 투사도 카라테카도 아니다. 대학생이다. 불안한. 폭력 투성이인 이 스트리트에서 음악만이 용기를 준다. 그에게 있어서 음악이란 학교의 사람들과 이야기 할 거리를 만드는 것 이상의, 훨씬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뒷골목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찾아냈다. 아방가르드를 방불케 하는 디자인. 저항의 상징 키츠네 사인을 드러내면서 하늘을 향해서 힘차게 내민 세개의 팔이 나란히 있는 자그마한 포스터. 아래에는 '키츠네(* 여우) 무레 치이사이 라디오' 라고 적혀 있었다. 동료가 가까이에 있다. 그것은 그에게 용기를 주었다.

 

 

하늘의 참치 체펠린 무리에서 비춰지는 위압적인 한자 서치라이트를 무의식적으로 피하면서 그는 지저분한 무인 스시 바 '시대'에 들어갔다. 비어있는 자리가 눈에 띤다. 가장 깊숙한 곳의 분할 좌석에 앉아 눈앞의 벽의 투입구에 백엔 동전을 넣는다. 벽에 그려진 타이거 수묵화의 눈이 빛나고 음성 인식 모드가 되었다.

 

 

"문어로" 대학생은 메모를 보면서 눈앞의 벽을 향해 말했다. 그러자 벽이 철컹 열리고 어색한 동작으로 스시 암이 문어 스시를 그의 앞에 내려놓았다. 그것을 먹고 나서 그는 가게의 상태를 보면서 백엔을 하나 더 넣었다. "문어로" 다시 스시 암이 나타나서 문어 스시를 그의 앞에 놓았다.

 

 

그는 그것도 먹었다. 그리고 매장 안의 모습을 살핀다. 옆이 두개의 벽과 스시 암이 파괴된 위에 '바카'라고 스프레이로 낙서되어 아웃 오브 서비스 상태였기에 그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기는 이는 없었다. 이요옷, 하는 전자 아악음이 울렸다. 그는 결심을 다지고 백엔을 투입하고 주문했다. 여우(* 키츠네)로" ......여우라는 것은?

 

 

오오, 보라! 타이거 수묵화 벽이 철컹 열리고 후드를 눈까지 눌러쓴, 수염이 지저분한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이것은 혁명 라디오 리스너들이 이용하는 비밀신호였던 것이다! "도-모" "도-모" 두 사람은 목소리를 죽이고 아이사츠했다. "닉네임은?" "록스타" 대학생이 대답했다.

 

 

"진짜냐, 록스타......! 나이로 보아 학생인가......?" 서른 가까운 후드를 쓴 수염 남자는 놀라움으로 얼굴을 약간 앞으로 내밀었다. 그 목소리는 물론 죽인 상태다. "하이, 대학생. 네오사이타마 대학교" 록스타라고 이름을 댄 대학생도 바 카운터를 향해서 약간 등을 구부리고 갑작스러운 손님이 들어오지 않을지 조심하며 말했다.

 

 

"나는 스페이드다, 만나서 영광이야" 후드 남자는 그렇게 넓지는 않은 스시 암 개폐문에서 얼굴 반쪽만이 아니라 타투가 새겨진 오른손을 내밀어 록스타에게 악수를 청했다. "저도 마찬가지에요" 두 사람은 부자연스러운 자새인 채로 어색한 악수를 나누었다. 록스타는 긴장으로 목이 말라 챠를 삼켰다.

 

 

"록스타, 네 IRC 보이스는 진심으로 쿨해. 30세 정도쯤 될 반정부 뮤지션이라고 생각했다구" 스페이드가 손을 집어넣고 끄덕였다. "음악은 해본 적 없어요, 전혀" "어째서 닉네임을 록스타라고 한거야?" "의외성이 있지 않을까 해서요" "텐사이. 좋은 센스다. 뭐랄까, 장래를 꿰뚫어 보았군"

 

 

"아쉽지만 긴 이야기는 위험해. 부츠와 토네이도를 줘" 스페이드가 손을 내밀었다. "이것을" 록스타는 품에 넣어놨던 사이버 선글라스와 아르바이트로 모은 약간의 소자를 넘겼다. "잠깐 기다려 줘...... 스시의 주문도 가능해" 벽의 도어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철컹하고 닫혔다.

 

 

록스타는 숨을 내쉬고서 심장에 손을 올렸다. 자신 이의외 레지스탕스 동료가 피와 살점을 가지고 실제 이 네오 사이타마에 실재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을 직접 만났다는 것이 그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던 것이다. 그는 계란을 주문하고 챠를 마시며 잠시 기다렸다. 손님은 아무도 오지 않는다. 십분 후, 다시 벽이 철컹 열렸다.

 

 

"오래 기다렸지?" 스페이드의 손에는 불법 개조를 마친 사이버 글라스. "도-모" 록스타는 그것을 받았다. "그럼 이만. 개똥같은 시대야. 진심으로 지원에 감사하고 있어" "힘이 되고 싶어. 늘 힘을 받았으니까" "이쪽도 마찬가지야. 오늘은 이걸로 충분해. 대학에 가야지?" "총과 카타나는 아직 이르니까" "말씀하신 대로"

 

 

록스타는 불법개조된 사이버 선글라스를 끼고 다시 스트리트로 발을 내딛었다. 회색 전뇌 메갈로시티에서 그는 다시 혼자다. 벽이나 창문, 대형 빌딩에 NSTV사의 프로파간다 방송이나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CM이 비추어진다. 사이버 선글라스와 일체화 한 이어폰에서 스컴 가요가 흘러 나온다.

 

 

록스타는 걷기 시작했다. "FUCK, OFF" 그는 글라스의 관자놀이 부분을 누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퍼엉! 마법이 걸린 것 같이 모든 기분 나쁜 CM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FUCK, OFF" 다시 주문을 외우자 KMT 라디오와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의 깃발이 저편의 거대한 빌딩 벽면에 매핑되었다.

 

 

록스타는 자신의 키츠네 사인을 마천루를 향해 내밀고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주문을 외웠다. "FUCK, OFF" 퍼엉! 스컴 가요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KMT 라디오의 중심인물, DJ 젠 스톰 즉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의 목소리와 쿨한 스크래치 소리가 불법 전파를 타고 들려왔다.

 

 

(여러분께 : 도-모, 번역팀입니다. 금일 업데이트 중 키츠네 무레 치이사이 라디오의 문자열이 너무 길어서 타이핑 담당자가 재빠르게 KMT로 바꾸어 기재했지만 원문을 보면 이것은 KMC가 보다 정확하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 그러나 이미 끝난 일이고 케지메도 했기 때문에 우리들은 째째한 이야기를 않기로 했습니다)

 

(* Kitsune Mure Chiisai라고 로마자 표기하므로 KMC로 줄이는 것이 옳으나 Kituse Mure Tiisai로 생각해서 KMT로 적었다는 이야기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일본어의 다른 열은 아이우에오, 카키쿠케코 등으로 모음만 바뀌지만 타열의 경우 타'치' '츠'테토로 두글자가 로마자 자음 표기와 발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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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Raise the Flag of Hatred) #2

 

 

도코도코도코도코도코도코도코도코! "아앗-!?"

 

 

 

"아앗-!? 나는 군대!" 다다-다! "총으로 쏴서 죽인다!" 다다다-다! "나는 군대!" 다다-다! "총으로 쏴서 죽인다!" 다다다-다! "내일 일어나면 경례! 내일 일어나면 경례! 내일 일어나면 아앗-!? 아---앗!!"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하드코어 야쿠자 펑크 밴드 '케지메도'의 발매 금지된 전쟁 반대 튠.

 

 

도코코, 도코코, 큐옹큐와와---왕 "아앗-!? 아------앗!" 큐와와왕...... 잘절한 퍼스트 튠이다. 연주시간은 30초도 미치지 않는다. 이 노래 하나만을 수록한 CD를 발매한 그들은 NSTV사와 정부에게 눈도장이 찍혀 여러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어 표면상의 무대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전파 노이즈. 불법 무선 LAN 혼선. 자동 재튜닝. 다시 사이버 선글라스에서 들려오는 라디오. 음악. 목소리. "...헤이, 사람들, 들어. 오늘밤도 DJ 젠 스톰과 12인의 크루가 보내드리는 혁명 라디오! 키츠네 무레 치이사이!" 다닷다다닷타, 와오와오큐카큐카, 큐-큐카코-.

 

 

"헤이, 들어, 레지스탕스. 우리들은 음악을 통해서 압제에 저항한다. 공화국과의 전쟁? FUCKIN' BULL SHIT이다!" DJ 젠 스톰의 목소리에는 힘이 깃들어 있었다. 그는 42세. 전설의 믹스처 밴드 '브루탈 쇼우기 사이보그 버서스 앵그리 타나카 명인'의 전(前) 프론트맨이다.

 

 

"중금속 비! 거대 모니터에서 부추기는 초조감과 엑스플로이테이션(*)이 주는 당근! 헤이, 사람들, 들어! 우리들은 쥐어짜여 양분으로 흡수당하고 있다!" 네오 사이타마 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그의 발언에는 분명한 지성의 빛이 엿보인다. "황금의 엽맥을 방불케 하는 펼쳐진 네트워크는 지구라트의 생명유지 시스템으로 탈바꿈했다!"

 

(* exploitation, 착취)

 

 

항상 일정하지 않은 비밀 KMC 라디오 수록현장. 건설 도중에 방치된 어두운 고층 맨션 폐허의 어느 방. 중앙 통풍구를 통해서 억수같이 쏟아지는 중금속 산성비. 우연히 바로 위 하늘을 지나가고 있던 참치 체펠린이 비추는 한자 서치라이트의 문자는 '경계'. 너덜너덜한 소파에 앉은 DJ가 게스트를 소개한다.

 

 

"헤이, 사람들, 들어. NSTV의 독재적 음악시장 지배에 대항하여 저항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매뉴팩처드 인더스트리얼 프로레타리안 테크노 데스메탈 밴드 『어두운 도심부』!" DJ는 기분 좋은 말투로 진행을 이어나간다. "그 제로 서프레서=상과 로키 보이더=상과의 인터뷰다!"

 

 

"""도-모""" 3사람은 소파 앞에서 악수를 주고 받았다. "후-, 릴랙스하고 가자구. 이런 시대니까 말이야. IRC로 질문이 와있어. 두 사람이 믿고 있는 종교는? 붓다! 갑자기 시리어스한 놈이 왔구만" "아무것도 믿지 않아" 라는 제로 서프레서. "나는 디지털 오딘을 빋고 있습니다" 라는 로키 보이더.

 

 

"오딘! 나쁘지 않구만!" "젠 스톰=상, 당신은요?" "나는 하프 부디스트, 쿼터 크리스챤, 쿼터 아테이스트 그리고 쿼터 해커다" "......잠깐만, 4분의 1이 너무 많은 것 아닌지?" 어두운 도심부의 베이시스트 겸 프로그래머, 제로 서프레서가 눈살을 찌푸렸다.

 

 

"FUCK 자식! 쫀쫀한 건 신경쓰지마! 대범하게 가자구! 알라의 뜻대로 되리라!" DJ 젠 스톰이 웃는다. 로키 보이더도 여유있게 웃으며 무언가 말하여 대답했다. "아-, 잠깐만, 로키 보이더=상의 마이크에 문제가" 수록 크루 중 한명, 체격이 좋은 미채 반다나(*)를 한 여자가 끼어들었다.

 

(* 두건)

 

 

"헤이헤이, 사람들, 몹시도 드문 헤프닝이다! 음향담당 체리의 강제개입이라구. 두분, 그녀의 닉네임은 체리야. 아쿠아파짜(*)를 엄청나게 잘 만들지. 그녀가 만들면 쌀알 하나 하나가 사트바(**)가 깃든다구!" "나는 크리스챤이야!" 드레드 헤어에 도시 미채 반다나를 두른 체리는 키츠네 사인(***)을 날려 주었다.

 

(* acqua pazza, 이탈리아의 해산물 요리)

(** sattva, 힌두교 / 요가 용어로 많이 쓰이는데 순수함을 의미한다고)

(*** 손을 여우 모양으로 만드는 것으로, 인살 세계에서는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는 것 보다 그윽한 의미가 있다)

 

 

"좋았어, FUCKINN' TROUBLE은 정리가 된것 같구만. 그러면 다음 질문이다. 늘 있는 질문이구만. 공통으로 좋아하는 밴드 같은 게 있는지? 영향을 받은 음악이라던가" "이것 저것 있는데" 라는 보이더. 그는 기분을 릴랙스 시킨 상태지만 제로 서프레서의 표정은 아직 딱딱하다. "구세기의 밴드지만...... 『분기명령』에게서 강한 영향을 받았죠"

 

 

"『분기명령』! 멋진 센스로군. 헤이, 사람들, 알고 있나? 피도 눈물도 없는 UNIX 테크노 코어 유닛이야. 나는 26살이 될 때 까지 『분기명령』이 좋다는 녀석은 한명도 만나보질 못했다구. 헤이, 만타, 음원 있나? 들으면서 진행하자고" 붕붕부붕, 비프비프, 피코피코포코포코.

 

 

"당신도 팬인가?" 라이브 때와 같은 무기질적인 톤을 유지한 채 제로 서프레서가 물었다. "아아, 최고로 쿨하지. 20년쯤 전...... BSCVATM(*)의 최초의 곡 『웨이크 오브 앵그리 타나카』에는 『고요한 TANK』 불법기판 효과음이 샘플링 되어 있는데, 그건 『분기명령』의 영향이지"

 

(* 브루탈 쇼우기 사이보그 버서스 앵그리 타나카 명인)

 

 

"좋아하는 곡은?" 이라고 제로 서프레서가 역으로 질문했다. "3번째 앨범의, 4번째...... 곡 제목이 아마...... 과잉...... 과잉......" "과잉부하" "그거다!" "T셔츠도 가지고 있어" 제로 서프레서가 작게 웃었다. "FUCK YOU! 어떤 투어 꺼야?" DJ 젠 스톰이 몸을 내밀었다. 라디오는 계속된다.

 

 

"헤이, 말하자면 우리들은 장르의 대립을 부채질 하는 광고회사의 음모따위 똥이나 쳐먹으라고 생각하는 FUCKER로서 음악의 힘과 자유를 신앙으로 삼는 것 이외에는 무엇 하나 같은 게 없어. 출생도 성장도, 좋아하는 밴드도, 종교도, 스시도 달라. 그래도 적은 하나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 FUCK, YEAH-!" 보이더가 외친다.

 

 

"헤이, 사람들, 들어! 이것과 마찬가지야! 이것과 마찬가지인 일이 지금 네오 사이타마에 횡행하고 있어! 모든 분노한 타나카 명인을 석방시켜라! 불법 체포된 정부사상범을 석방시켜라! 전쟁은 BULL SHIT이다! 치안유지경찰 하이뎃카는 쓰레기다! NSTV는 무교양(無教養)이라는 이름의 마약과 대립하기 위해 총탄을 마구 뿌리며...!"

 

 

......두통. 기억의 혼탁. "하!?" DJ 젠 스톰 즉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는 어둑어둑한 방에서 눈을 떴다. 조명은 벽의 LED 본보리(*등롱) 뿐이다. 그 옆에는 공포감을 부채질 하는 '집에 돌아갈 수 없어'라는 족자가. "FUCK......?" 그는 몸을 움직이려고 했다. 그러나 손발이 의자에 구속되어 자유를 빼앗긴 상태다.

 

 

책장 뒤에 숨겨져 있던 문이 열린다. "FUCK 새끼는 일어나셨나?" 잘나보이는 중역의 목소리와 담배의 냄새가 방안으로 들어온다. 천장의 작은 스포트 라이트가 일제히 비추어져 타니구치는 눈부심에 얼굴을 찌푸렸다. 들어온 자들은 다해서 6명. 슈트 차림이 3명, 오나타카미 트루퍼가 2명, 외설스러운 바니 오이란이 1명.

 

 

"FUCKKIN'......" 타니구치의 시야가 흔들렸다. 대체 어떤 상황인지 파악이 되질 않는다. (((헤이, 붓다, 여기는 어디야? 크루들은? 어두운 도심부는? 방송은? 리스너는? 붓다! 슬슬 일어나지 않거들랑 엉덩이를 걷어차줄테다!))) 타니구치는 이를 악물고서 사이버네틱스 아이의 영상에 의지하여 기절하기 전 기억을 찾아 뒤졌다.

 

 

......붕붕큐카큐카, 큐-큐카코-. 타니구치의 시야는 사이키델릭처럼 다중회전하여 『어두운 도심부』와 인터뷰 했던 폐빌딩의 어느 방으로 돌아왔다. 혼탁한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뉴 앨범 『디지타이즈드 스시』에 담고 싶었던 느낌은?" 타니구치의 질문. "전작은 뒷골목에서 테크노 컬트 동지들의 항쟁을 담아냈지. 폭발하는 폭력이다" 제로 서프레서가 대답한다. "타이핑 육체 노동자의 격렬한 분노의 폭발. 이번 작품은 상당히 감상이 다를 거라고 생각해. 같은 물건을 재생산할 생각은 없으니까"

 

 

(((......그래, 인터뷰는 잘 진행되고 있었어. 체리는 기분이 엄청 좋았고, 만타도 내가 리퀘스트하는 음원을 잽싸게 찾아냈지. 전파도 최상으로, 니치렌은 붓다 같은 미소로 파형을 만지작대고 있었어...... 휴식중에는 니스이가 와서 잠깐 이야기 하고 내가 좀 화가 났었지. 라디오는 언제나처럼 이어지고 있었는데......)))

 

 

신곡을 배경으로 깔고서 제로 서프레서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작은 전인류가 반전자생명체가 되어 사악한 마더 UNIX에게 지배당하는 근미래를 그린 컨셉 앨범이야. 바다는 바싹 마르고, 전자화 된 디지털 스시를 주식으로 삼으며 주인공인 『케인 모리모치』는 오딘에게서 계시IRC를 하사받아..."

 

 

"어이어이어이, FUCK 자식자식자식, 아직 자고 있는거냐거냐거냐?" 현실세계의 숨겨진 방에서는 중역의 목소리가 잔향음을 방불케 하며 타니구치의 귓가에 울리고 있었다. (((......컨셉은 알겠어, 그 다음이다!))) 타니구치는 기억영상을 계속 진행했다. (((인터뷰 수록이 끝나고, 우리들은 철수할 준비를 하다가......)))

 

 

제로 서프레서와 오딘 보이저는 슈트로 갈아입었다. 『어두운 도심부』의 본업은 사라리만이므로 심야근무를 하러 가는 것이다. "다음에 모리모치는 사악한 디지털 뎃카 『오토모』의 매복을 피해 우연히 디지털 참치 공장에서 무시무시한 진실을 깨닫지" 그는 주차장에 향하는 동안에도 수다를 계속했다. 타니구치는 맞장구를 쳤다.

 

 

(((......장갑 밴이 2대. 한쪽에는 게스트를 태웠고. 나는 니스이와 다퉈서 저쪽 밴에 태웠어. 만일의 사태가 있을 때 호위 역할이라고 생각했지. 체리가 운전. 저쪽 차에는 만타. ......그러나 도로는 봉쇄되어 있었고...... FUCK! ......나는 도로에서 끌려 가...... 밴은 어떻게 됐지......YEAH-! 도망쳤다......!)))

 

 

도로로 내던져진 전후의 기억은 영상이 흔들려서 제대로 판별하기 어려웠다. 아마도 저항을 했던 거겠지...... "이얏-!" "아밧-!" 갑자기 비서가 타니구치의 얼굴에 눈챠쿠를 때려박았다. "뭘 멍-하니 있는거냐! 부장님이 질문하고 계시지 않나!" "FUCK......" 타니구치는 현실로 억지로 돌아왔다.

 

 

타니구치는 머리를 흔들고서 눈앞에 서있는 중역과 비서, 그리고 스시 오봉을 들고서 옆에서 대기하는 형광등 머리를 한 바이 오이란을 보았다. 자극적인 가슴이다. "헤이,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녀는 NSTV 오이란 뉴스의 인기 캐스터다" 부장은 콧웃음치며 그녀의 가슴을 마구잡이로 쥐었다! "그리고 이것이 나의 파워지"

 

 

"아이에에에......" DJ에게 과시하듯이 바니 오이란은 요염한 목소리를 내면서 몸을 꼬고서 버티다 스시 오봉의 스시를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분투했다. 부장은 유쾌한 듯 쿠바산 담배를 태워댔다. 넥타이에 빛나는 회사 엠블렘. 그는 틀림없는 NSTV사의 부장이다. 그러나 어째서 트루퍼즈가 뒤를 봐주고 있단 말인가!?

 

 

타니구치는 기억영상을 상기시켰다. 도로를 봉쇄하고 총을 들이밀며 그들을 힘껏 후려친 것 또한......치안유지 경찰인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였다! "헤이, 어째서 저놈들이 NSTV에 있어? 이상하잖아? 나는 체포라도 당한건가? 그렇다면 감방이겠지? 애초에 나는 체포될 때에 따른 권리가 있을 터야. 다시 말해......"

 

 

"어이" 부장이 손가락을 퉁기자 청초한 용모를 한 비서가 눈챠쿠를 휘둘렀다. "이얏-!" "아밧-!" "그들은 치안 유지를 위해 특별히 오늘 밤 이곳에 있다. 전파 잭을 펼쳐서 NSTV와 시민을 괴롭히는 테러리스트...... 다시 말해 자네가 오늘밤 여기에 들어와서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지" 이 무슨 BULL SHIT!

 

 

"파워의 차이를 이해해라. 입장의 차이를. 자네는 질문할 권리 따위 없어. 그저 내 질문에 대답하면 돼" 부장이 연기를 뿜어낸다. 사악한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문양 타이핑이 둔하게 빛난다. 그러나 타니구치는 그 비밀을 알지 못한다.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조차 뒤에서 조종하는 잔인한 닌자 지배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NSTV사의 부장은 사악한 비밀결사 아마쿠다리의 구성원이었다! 그는 위대한 12인 중 1인은 아니며, 닌자조차 아니다! 그러나 닌자의 무력과 절대적 재력을 겸비한 아마쿠다리는 소우카이야보다 한층 더 교활하며 더욱 대담하게 네오 사이타마의 표면 사회의 도처에 지배의 뿌리를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불법 전파 방송으로 아마 우리 회사의 이익에 타격이 왔단 말이다. 키츠네...... 키츠네......" "키츠네 무레 치이사이 입니다" 비서가 전달한다. "그래, 키츠네 무레 치이사이 라디오. 웃기지도 않는 이름이군. 본래 나는 실로 공사다망한 몸이기에 자네 같은 웃기지도 않는 남자에게 쓸 시간 따위 없어. 타임 이즈 머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간과할 수 없네. 자네들의 불법 프로그램이 선택적 블록하고 있는 사이버 선글라스의 서브리미널 주파수 말이다. 어떻게 계획을 알아낸 거지? 해킹인가? " "서브리미널 주파수...... 마케구미용 CM주파수 말하는 건가?" 타니구치가 말했다. 비서가 뭔가 귀띔하자 부장이 담배를 태웠다.

 

 

"......이야기 주제를 바꾸지. 비즈니스 이야기다. 괜찮은 비즈니스지. 우리에게 있어서도, 자네에게 있어서도" "하앙?" 타니구티는 아직 사태의 전모가 보이질 않는다. "자네는 본래 이대로 전파 테러리스트로서 스가모 중범죄 형무소에 투옥 당해야 한다. 권리라던가...... 그러한 것은 일절 없지. 아무튼 지금은 전쟁중이니까"

 

 

"거래를 하라는 건가?" "그 말대로다" 부장이 스마일 지어보였다. "자네는 NSTV사 소속 DJ가 되는거지. 크루나 동맹 해커 컬트의 상세정보를 토해내고 깨끗한 몸이 되어서. 그렇게 하면 석방이다" "동료를 배신하고 광고탑이 되라 이건가?" "그 말대로다" "FUCK, NO" 타니구치는 바닥에 침을 뱉었다.

 

 

"이런이런...... 생각한 대로인 반응이군" 부장이 손을 펼치며 익살맞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튀어나온 배가 흔들린다. "아가야......" 바니 오이란도 얇은 검지 손가락을 햝으며 DJ를 향해 비웃음을 쳤다. "그 대답으로도 좋다. 마음껏 괴롭힐 수 있으니 말이야!" 부장은 담뱃불을 타니구치의 팔에 지졌다! 비도(非道)! "아앗-!" 고통스러워하는 타니구치!

 

 

"파워의 차이를 깨닫게나!" 부장이 웃었다. 그러나 비서가 귀띔한다. "그 녀석의 팔은 사이버네틱스 입니다" "......" 부장이 노려본다. "하하하하하" 타니구치가 웃었다. ""하하하하하하하!"" DJ와 부장이 서로 눈을 마주보며 웃는다. 한바탕 웃고 나서 부장은 분노에 타오르며 담뱃불을 타니구치의 무릎에 가져다 댔다! "아앗-!"

 

 

"양다리도 사이버네틱스 입니다" 다른 비서가 귀띔했다. "그런 이야기는 처음인데" "보고명령이 없었기에" "...전부 떼어 내" ""하이"" 두 비서가 담담하게 분해와 파괴를 시작한다. "헤이, 기다려! 멈춰! FUCK! FUCK!" "그 말 밖에 못하는 건가, 자네는?" 부장은 바니 오이란을 희롱하며 스시를 먹고서 웃었다.

 

 

파직파직파직...... 파괴된 특수주문한 핸드메이드 사이버네틱스 의수와 의족이 떨어져 나가 바닥에서 구르며 불꽃을 튀긴다. DJ에게 남겨진 것은 몸통과 백발이 섞인 아프로 머리 뿐. "이걸로 심플해졌군" 부장은 담배를 뺨에 가져다 지진다! 살점이 타는 냄새가 올라온다! "아앗-! FUCK! NO-!" 타니구치가 진짜 절규를 내지른다!

 

 

"어째서 그렇게나 나를 이유도 없이 싫어하지? 계약서 한장으로 돈과 명예가 생긴다고?" 부장이 바닥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리스너를 죽이는 일이 될거다!" "리스너에게는 손대지 않을거야. 자네들의 불법 칩은...... 짜증날 정도로 교묘해서...... 누가 CM을 제거했는지 특정할 수가 없거든" "리스너의 혼을 죽이게 될거라고! 쓰레기 자식! 배신할 수 있겠냐!"

 

 

"하하아, 알겠다.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군" 부장은 몇번이고 끄덕이고서 새로운 담배에 불을 붙였다. "즉 자네는 혁명적 폭력도 공격적 해킹도 아닌, 음악의 힘만으로 사회변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자기 만족형 이디옷트인가?" "아아, 그래, FUCK 새끼야. 처음부터 말했잖아?"

 

 

"이얏-!" 비서가 다시 눈챠쿠! "아밧-!" "......그게 사실이라면 점점 더 그냥은 풀어줄 수가 없지. 다른 주모자가 있는거냐? 좀 더 현명한 놈. 주파수를 찾아낸 놈이......" "헤이, 말하자면 너희들은 나밖에 체포 못해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거냐? ...... 알려준다면 진짜로 나를 풀어주는건가?"

 

 

"......아아, 자네는 아직 살아있지 않나? 풀어주고말고. 곧바로. 뭣하다면 수백만엔 정도 슥 찔러주지" 부장이 타니구치를 보았다. "헷!" 타니구치는 두려움이 없는 미소를 띄우며 사이버네틱스 아이 시점조작으로 비접촉 IRC 타이핑을 실행했다. 『바쿠하츠(* 폭발)』 이라고. "안심하고 죽으쇼! MOTHER FUCKER!"

 

 

나무아미타불! 타니구치의 가슴에서 경고 알림음! 타니구치는 뇌내 UNIX 경유로 스스로의 심장에 탑재된 하라키리(*) 자폭 장치를 작동시킨 것이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폭발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몸을 숙인다! "꼴 좀 보라지! MOTHER FUCKER!" 타니구치가 웃는다!

 

(* 배를 가름, 세푸쿠와도 통한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피코피코피코피코...... 큐우웅... 경고 알림음이 점차 빛을 잃는다! "어이, 뭐야 이건" 타니구치는 자신의 가슴에게 말을 걸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 그 자리에 있던 타니구치 이외의 모든 사람이 일어서서 손뼉을 치며 웃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미리 보고를 받아서 해제해뒀지" 부장이 웃었다.

 

 

"FUCK......! 나를 광대로 만들기 위해서 연극을 벌였군?" 심장 속에 하이쿠까지 읊고 죽음을 준비하던 그는 거의 방심한 상태로 머리를 기댔다. "그 말대로다." 부장은 냉혹한 목소리로 선고한다. "쓰레기의 명예와 자존심을 엉망진창이 될때까지 FUCK해주고 괴롭히기 위해서지! 최종적으로 자네는 웃으며 복종하게 될 터!"

 

 

"같이 웃자고. 우리들의 유머는 상당히 펀치가 있었지?" "FUCK 새끼" "DJ치고는 꽤나 어휘가 빈곤하구만" "빨리 죽여" 타니구치가 체념한듯 내뱉었다. "죽어도 동료를 팔 수 없다는 고집 센 놈인가? 어리석은 동료들 뒤라도 따라갈텐가? 그럴 권리는 없지. 살리지도 죽이지도 않고 즐기고 싶거든"

 

 

"......어이, 지금 뭐라고 했어?" "지금?" 부장이 비서에게 질문했다. "살리지도 죽이지도" "아아. 살리지도 죽이지도!" "동료의 뒤라도 따라갈거냐고, 그리 말했겠다?" 타니구치가 광견을 방불케 하는 눈으로 덤벼들었다. "아아. 전하는 걸 잊었군. 진짜로 까먹고 있었어. 한명 죽었다. 치안유지경찰에게 카타나로 덤벼들었거든"

 

 

그것이 크루 중 누구를 가리키는지 그는 곧바로 알았다. 그리고 그것이 부장의 BULL SHIT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 바보 아들이라면 진심으로 트루퍼즈를 베려고 달려들 것임을 그는 알고 있었다! "니스이! 바보 자식아!" 타니구치는 안색이 바뀌며 소리쳤다! 몸을 비틀었지만, 더 이상 휘두를 수 있는 주먹조차 없다!

 

 

"내 아들을 죽였겠다! FUCK 새끼들이! 어이! 붓다! 듣고 있는거냐! 어떻게든 해주지 않을래!" 타니구치는 발광 매니악을 방불케 하듯 날뛰었다. "아들이 있었나? ......뭘 갑자기 스위치라도 누른 것 마냥 날뛰는지 이해할 수 없구만" 부장은 담담하게 담배 끝으로 타니구치의 눈을 겨냥했다. 그 순간.

 

 

"이얏-!" "끄악-!" KRAAAASH! 고급 오동나무로 만든 비밀문이 바깥쪽에서 격파되어 너덜너덜해진 경비원의 시체가 방안으로 걷어차여 날아든다! "아이에에에에!?" 부장이 한심한 비명을 지른다! """까고자빠졌넴마-!""" 오나타카미 트루퍼즈가 래리엇 건으로 수수께끼의 침입자를 요격!

 

 

BLAMBLAMBLAM! "이얏-!" 음울한 공기를 찢는 날카로운 카라테 샤우트! 연속 옆구르기로 산탄을 완전 회피! 이것은 닌자! 그것은 틀림없는 닌자였다! "이얏-!" 그 닌자는 비스듬히 하늘을 향해 양팔에 있는 두 자루의 권총을 뽑아 발포! BLAMBLAM! "아밧-!" "끄악-!"

 

 

오나타카미 트루퍼즈가 정수리가 뚫리며 즉사! 뿜어나오는 바이오 혈액! 오오...... 이 무슨 진실! 총알이 가루로 만든 헬멧 아래에는 선글라스를 낀 깍두기 머리를 한 남자! 그들의 정체는 클론 야쿠자! "죽인담마-!" 살아남은 트루퍼즈가 카라테 돌격! "이얏-!" 닌자의 회전 킥으로 목이 날아간다! "아밧-!"

 

 

"아이에에에에에에! 닌자!?" 부장이 실금! 닌자는 방안에 타니구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쌍권총을 다시 수납하고 등에 있는 카타나를 뽑았다. 그리고 아이사츠했다. "도-모, 딜리버러(*) 입니다." "디, 딜리버러=상!? 아마쿠다리인가!? 들은 적 없다구!? 나는 아무것도 나쁜 짓은 하지 않았어!"

 

(* 배달꾼)

 

 

"딜리버러......?" 타니구치는 급성 NRS로 쓰러질 틈도 없이 멍하니 보고 있었다. 그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것이 자신의 아들, 니스이라는 것을. "...살아있었던 거냐?" 타니구치가 물었다. 그러나 닌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에 담담하게 걸어가 중간에 있던 저항하지 않는 비서 두명을 베어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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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Raise the Flag of Hatred) #3





이것은 잔인한 복수의 이야기다.





니스이는 거친 소년시대를 보냈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각사의 아래에 놓여있던 타나카스타사의 불법공장 거리, 코모쨩 스트리트에서 4살부터 노동에 종사. 도시 전체가 불법 전뇌 사업을 영위하여 최종적으로는 그 이권을 두고 3개의 야쿠자 클랜이 개입하여 피투성이 충돌의 장이 된 참혹한 사건이었다. 





노후화된 집합주택이 치열이 고르지 않은 이빨을 방불케 하며 북적이던 그 일대에는 등기상 전뇌공장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가정의 방안에서 비합법적 매뉴팩처링 공장이 실제 구축되어 있었던 것이다. 주민 전원이 공범자가 되어 가족 전체가 불법인 납땜이나 전뇌 마약 만들기 등을 하며 바깥을 감시하고 외적을 대비하여 스스로 주변을 경계했다.





이 이상한 폐쇄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다른 테크노 칠드런 태반과 마찬가지로 니스이 또한 질서정연하고도 희박한 자아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감시와 경계가 계속되는 무거운 고통이야 말로 일상이었으며 시곗바늘의 소리 대신 정기적으로 울려 퍼지는 무거운 프레스음을 들으며 자라났다. 이 환경에 의문을 품은 적도 없었다.





그 중에서도 니스이는 특히나 무자비했다. 8살 때 그는 오하기를 살 돈을 탐내어 동료를 배신하고 불법 저항 코케시를 횡령하려고 한 쓰레기를 우연히 발견하여 추적해서 사살했다. 그것은 그의 아버지였다. 니스이는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BEEP 사이렌을 울리며 IRC로 담담하게 사태를 보고했다.





니스이에게 있어서 무엇 하나 어려운 것은 없었다. 그는 이 거리의 시스템의 일부이며 무거운 프레스기가 비명을 질러도 아무런 주저함 없이 상하운동을 되풀이 하듯이 방아쇠를 당길 뿐이었다. 니스이의 이 무자비함이 높게 평가되어 그는 스트리트에 거점을 둔 비합법 통신 도죠에서 자경단 어새신 교육을 받았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지식의 종류는 치우친 점이 있었지만 니스이는 현명했다. 낮은 불법 기판 만들기와 타이핑 노동을, 밤은 타락한 센세이와 UNIX를 통해 카라테 펀치와 킥을 쓰는 방법, 총이나 카타나를 다루는 법을 배웠다. 종종 자경단과 함께 거리를 외적이나 부패에서 지켜냈다. 그의 눈동자는 차갑고도 맑았다.





그러나 니스이가 13살이 되었을 때. 코모쨩 스트리트의 암흑관리체제는 그 전파 마약 밀조 트라이 앵글에 대해서 독자적인 조사를 계속한 네오 사이타마 시경 49과의 강제 개입으로 인하여 돌연 붕괴되었다. 타나카스타사의 주도였다는 것은 은폐되었지만 NSTV의 용기있는 보도 특집 방송으로 그것이 폭로되었다.





붕괴 후, 취재반의 중심인물이었던 칸다 노보루바시가 니스이를 양자로 삼았다. 그는 NSTV사원이었지만 젊은 타니구치의 재능을 흠모하여 몰래 5명째 멤버로서 BSCVATM(*)의 활동을 지원해 온 남자였다. 보도 특집 방송 BGM에 사용된 악곡 '웨이크 오브 앵그리 타나카'는 실제 잘팔렸다.



(* 브루탈 쇼우기 사이보그 버서스 앵그리 타나카 명인)





양자로서 거두어 지기 전, 니스이는 마치 전원이 꺼진 UNIX를 방불케 하며 허무적인 상태에 놓여있었다. 시설에서 아침에 눈을 뜨고 식사를 먹고 TV화면을 보고서 잔다. 어째서 스트리트는 붕괴한 것인가. 자신은 어떻게 될것인가. 니스이는 되풀이해서 생각했지만 블랙박스를 방불케 하는 사고의 잡음이 방해가 되었다.





보도 특집 방송을 몇번이고 재생시켜서 보던 어느 날. 니스이 안에서 잠자고 있던 무언가가 위로 떠올랐다. 라디오 방송 튜닝이 우연히 맞아 들어가는 순간의 놀라움과도 같이, 그는 몸을 일으켜 볼륨을 최대로 올렸다. '웨이크 오브 앵그리 타나카'에 감추어진 폭발적 방향성 에너지가 그의 엉덩이를 걷어 차올렸다.





모든 것이 들어 맞았다. 니스이는 분노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외의 온갖 감정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은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지배 아래에서 13년동안 착취되어 왔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것이 너무 늦었다, 고. 그러나 그 순간 닫혀있떤 시설의 문이 열리고 빛이 들어왔다. 그는 양자가 되어 가혹한 네오 사이타마에 발을 내딛었다.





니스이에게 있어서 노보루바시와 타니구치는 양쪽 모두 남자긴 했지만 부모님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는 학교에 가서 급우들과 어색한 교류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불과 2년도 되지 않아 그는 다시 아버지를 잃었다. 라이브 전에 불행한 UNIX 샘플러 연쇄폭발사고로 인해 노보루바시는 사망, 타니구치는 양발과 양손을 잃었다.





그 끔찍한 사고로 인해 BSCVATM은 해산을 강요받게 되었다. 추격타를 넣듯이 방송윤리와 복무규정 위반이 갑자기 지적당하고 노보루바시의 산재는 인정되지 않았으며 정치적 사상을 배경에 숨긴 BSCVATM의 악곡이 표면 세계의 무대에서 추방당하기 시작했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들의 파워 밸런스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생사의 경계를 헤메이면서 타니구치는 구두절차로 니스이의 양자 수속을 마치고서 그 뒤 기적적인 부활을 이루어냈다. 단단한 인연으로 묶인 네트워크가 생기고, BSCVATM의 열성적인 팬이기도 한 어느 사이버네틱스 직인이 특별주문으로 사이버네틱스 의수와 의족을 제작했다. 사고로부터 14개월 뒤, 그는 자신의 힘으로 다시 스시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7년이 지나갔다. 타니구치는 퇴원 후부터 혁명 라디오 활동을 시작하여, 그 활동은 궤도에 오르려 하고 있었다. 21세인 니스이는 두 아버지가 말한대로 세번째 센터 시험에 임하려 하고 있었다. 도중에 몇번이나 무력감에 사로잡혔지만 크루들에게 격려를 받았다. 혁명 라디오를 전력으로 서포트하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밤이 찾아온 것이다! 전쟁을 핑계로 댄 사기에 대한 분노를 태우며, 또한 센터 시험의 대책에 대해 무의미함을 느낀 그는 라디오 수록현장으로 가서 아버지와 싸웠다. 돌아오던 길. 폐고속도로. 타니구치의 차가 불합리한 공격을 받은 순간, 니스이의 눈동자는 순식간에 어새신의 그것으로 변하여 카타나를 뽑아 들고 달려갔다!





오오, 밤이여! 무자비한 밤이여! 수미터 앞조차 확실히 볼 수 없게 만드는 격렬한 중금속 산성비! 샷건의 총성! 분노에 찬 외침! 니스이는 아버지가 있는 방향으로 달렸다! 카타나를 휘둘러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오 혈액으로 원호를 그렸다! 그러나 적은 완전무장한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16명! 하늘에서는 위압적인 한자 서치라이트!





......계산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니스이는 분노에 몸을 맡긴채 소리를 지르며 카타나를 휘둘렀다. 서서히 몸이 무거워져 간다. 소년 시절의 그는 카라테 샤우트조차 내지 않고서 기계를 방불케 하듯 담담히 살인행위를 수행했지만 지금은 불가능했다. 그는 트루퍼 3명을 베어 죽이고 힘이 다했다. 장갑 밴 2대는 도망쳤지만 아버지는 구속당했다.





죽기살기로 펼친 기적적인 건투였다. 하늘을 보고 쓰러진 니스이 타니구치가 마지막으로 본것은 래리엇 건의 총구를 들이대고 자신을 내려다보며 무표정하게 심박음 스캔을 하는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6인의 헬멧이었다. 니스이는 심정지하여 가방에 담겨져 지퍼로 시야가 가려졌다.





가방은 아버지와는 다른 비클에 실렸다. 이대로 처리시설로 딜리버리 되어 모든 것이 은폐될 터였다. 그러나 죽었을 터인 니스이의 신체가 갑자기 가방 속에서 번개에 맞은 것처럼 경련! 다시 눈을 부릅떴다! 온몸에 폭발적인 카라테가 스며든다! 그는 재빠르게 안쪽에서 가방을 찢어 발기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뭐얌마-시민!?"" 장갑 비클의 뒷자리에 타있던 오나타카미 트루퍼즈가 이상사태를 감지하고 경봉으로 때렸다. 니스이에게 있어서 이것은 너무나도 슬로우하게 보였다. 니스이의 머리에는 한가지 이름이 떠올렸다. 딜리버러. 그 목적은 아버지를 구하는 것에 있었다.





죽이기 위해서 딜리버러의 심장은 소년시절의 냉혹한 심장으로 돌아갔다. 그는 카라테 샤우트도 지르지 않고 재빠르게 카라테 펀치로 적 2명을 때려 죽이고 벽에 쳐박았다. 동시에 다른 쪽에 있는 적의 홀스터에서 총을 빼앗았다. 폐쇄된 장소에서의 전투.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맛포 건 MP-IIIK. 인증기능 없음. 오토매틱.





"까고자빠졌넴마-!" 자세를 다시 잡은 적의 가슴에 총알을 박아넣는다. 적 전투복은 가벼운 방인방탄(*). 관통력 불충분. 헬멧은 특히나 견고. BLAMBLAMBLAM! "아밧-!" 딜리버러는 가슴에 담담하게 총알을 박아넣어 죽였다. 동시에 다른 한명의 머리에 소리도 없이 사이드 킥. "끄악-!"



(* 칼날 및 총알을 막음)





폐쇄된 장소. 흔들리는 무장 비클 차내. 깜빡이는 비상등. 발밑에 굴러다니는 3개의 시체가 들어있는 가방. 불안정한 자세이기에 카라테 일격으로는 죽일 수 없다. 디리버러는 총알을 때려 박는다. BLAMBLAMBLAM! "너이새끼시민끄악-!" 심장을 파괴. 녹색 바이오 혈액을 뿜어내며 사먕. 운전석 쪽에서 이상을 감지. 진동.





비클 감속. 디리버러는 시체에서 새로운 권총을 회수. 거기에 더해 벽에 있던 산탄총을 집는다.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라이엇 건 BT-X '시라쿠모'. 폭도 진압용. 인증기능 있음. 시체에게 쥐어주어 해제. "이얏-!" 닌자 근력으로 뒤쪽 해치를 걷어 차 연다. 격렬한 중금속 산성비. 차 밖으로 도약. 비클이 정지.





추가로 3. 동형 샷건으로 무장한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클론을 방불케 하듯 통일적인 움직임. 수하물을 탐색. 디리버러는 사이에 몸을 감추었다. BLAMNBLAMN! """끄악!?""" 기회를 엿보아 등뒤에서 연속사격. 적은 혼란. 그러나 재인증으로 인해 샷건이 동작불능. 효율 나쁨. 버리고서 쌍권총.





......20초 뒤. 살육은 종료되었다. 중금속 산성비가 흐르는 아스팔트 위에는 치안유지경찰의 시체가 겹쳐져 있었다. 딜리버러는 숨 쉴 틈도 아깝다는 듯 컨트롤 패널의 통신기록을 뒤져서 부친이 끌려간 장소를 확인. 그는 향했다. 그리고 죽이고 죽이고 죽여서 부장실에 도착한 것이다.





"도-모. 딜리버러 입니다" 그는 아이사츠를 마치고 실내를 살폈다. 아버지는 두들겨 맞았으며 사이버네틱스 의수와 의족은 파괴되어 있었다. 어새신의 차가운 눈동자에 분노가 깃든다. 아버지가 전해 준 분노다. 트루퍼즈의 시체 3. 부장. 비서. 오이란. 비서 2명을 카타나로 죽이고 아버지 곁으로 걸어간다.





이 다음은 부장과 기절한 오이란 뿐이다. "기다려 줘! 나는 아무것도 나쁜 짓은 하지 않았어! 굳이 말하자면 자네들 보다 돈을 좀 더 가지고 있다 뿐이다! 돈이라면 얼마든지 지불하지! 주식도 주마!" 부장이 항복하는 자세로 목숨구걸을 시작했다. 사기. 카타나를 쥔다. "기다려! FUCK, NO-! 죽이지 마!" 아버지가 외친다.





"죽이지 마?" 딜리버러는 아버지를 보면서 카타나를 다시 꽂았다. 가슴에는 검은 분노의 불꽃이 타올랐다. 타니구치는 닌자에 대한 공포를 떠올렸다. "그......그래, 나를 죽여도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구!" 부장은 벽쪽으로 기어가서 길을 열었다. 딜리버러는 아버지가 구속된 의자 쪽으로 걸어갔다.





"어째서야?" "그 녀석은 최저인 FUCK 새끼다! 그러나 그 녀석을 죽여도 아무런 해결도 되지 않아! 우선 진정해!" 타니구치는 자신이 생각해도 반쯤은 정신 없는 상태로 호소했다. 니스이가 너무나도 담담하게 비서들을 죽였기 때문이다. "폭력으로 대항해도 의미가 없어...... 또 그 이야기야, 아버지?" "FUCK, NO-! 달라!"





부장은 몸은 정면을 향한 채 뒷걸음질치며 희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디옷트들이 동료끼리 다투는거냐!))) 닌자는 DJ와의 대화에 집중하여 등을 보이고 있다. 맨몸과 분관할 수 없는 부장의 전투용 왼쪽 의수에는 대 닌자 라이플이 내장되어 있는 것이다. 그는 항복 자세를 취한채로 꿀꺽 침을 삼키며 겨냥했다.





"뭘 두려워 하는거야, 아버지. 내가 무서운 거야? 나는 구해주려고..." "아니야! 바보자식! 너를 걱정하고 있는거야!" (((사이좋게 죽어라!))) 부장이 트리거를 당겼다. BLAMN! 그러나 총탄이 박힌 것은 부장의 가슴이었다. "아밧-!" 그는 뒤로 쓰러지고, 장전되어 있던 라이플 탄은 천장에 명중했다.





딜리버러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아슬아슬 할 때 까지 기다려서 재빠르게 총을 뽑아 뒤로 발포한 것이다. "아버지, 이 녀석은 나와 당신의 명예에 상처를 입힌 쓰레기야. 그래서 죽는게 당연해. 나는 그것을 위해 되살아 났어" BLAMBLAMBLAM! 거기에 더해 뒤를 향해 총알을 박아 넣어 완전히 부장을 살해한다.





"닌자로서 되살아난거야" 딜리버러의 몸을 덮은 초자연적인 닌자복장이 불길하게 흔들렸다. 지금에 와서는 그의 눈동자에는 아버지를 경애하는 니스이 소년을 방불케 하는 순수함과 앞뒤 가리지 않는 닌자의 포학함이 위험한 비율로 서로 다투고 있었다. "아이에에에..." 타니구치는 심연을 엿본 것만 같이 말문이 막혔다.





부앙-! 부앙-! 부앙-! 부장이 생체반응 상실을 트리거로 삼아 비상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딜리버러는 등의 카타나를 버리고 가슴의 총기 멜빵을 조정했다. "......어이, 어떻게 된거야. 세푸쿠라도 할거야?" "잠깐 입다물고 있어봐" 그는 자신의 아버지를 등을 맞대고 짊어지고서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너덜너덜한 천으로 단단히 동여맸다.





"탈출한다" 딜리버러는 실내의 총기를 빠르게 물색. 달인 오미치 공업사에서 만든 40구경 오토매틱 『하40-26』. 강화수지 관통탄과 궁합이 뛰어나다. "탈......출?" 그는 아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아들이 닌자로서 되살아났다는 것을. "아버지. 지금부터 잠시동안 내가 당신의 다리이자 팔이자 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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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Raise the Flag of Hatred) #4

 

 

NSTV 제3빌딩 사옥 내부. 자신의 아들에게 업힌 채 혁명 라디오 DJ의 시야가 회전한다. 지고쿠 헬 직행 제트코스터를 방불케 하며. 붉게 깜빡이는 비상 본보리(* 등롱). 기계적 사격음. 연속 옆구르기 회피. 사격음. 비명. 피보라. 살육. 돌파. 살육. ......이건 악몽인가? 니스이가 죽어서 닌자가 되었다고? 닌자 어째서?

 

 

DJ 젠 스톰의 육체는 고문으로 초췌해져 있었다. 딜리버러는 그를 짊어지고 말없이 싸우며 피로 길을 열었다. 타니구치는 어린 시절의 심한 차멀미를 떠올렸다. 고물차 냄새가 고약한 뒤쪽 좌석에서 나뒹굴며 구토를 참으며 흔들리던. 힘들다는 이야기를 해도 차는 멈추지 않는다. 타니구치의 의식은 서서히 페이드 아웃 되었다.

 

 

...... "플래그가 필요해" 어둠에 쌓인 스튜디오에서 노보루바시가 말했다. "플래그?" 젊은 타니구치는 다음 앨범을 위한 가사를 적던 손을 멈추고서 그에게 질문했다. 젊은 타니구치에겐 힘과 충동과 분노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깃발 말이야. BSCVATM(*) 활동의 상징이지. 우리들의 군기(軍旗)야" 노보루바시가 대답했다. ......

 

(* 브루탈 쇼우기 사이보그 버서스 앵그리 타나카 명인)

 

 

...... "군기? 규율. 통솔. 계율. 지배. 그런 것 따위, FUCK NO다. 우리들은 군단을 만들려는 게 아니야" 타니구치는 충동적인 남자였지만 맹목적인 조직적 폭력행사를 싫어했다. 소년 시절에 스트리트에서 그 추악함과 무의미함을 질릴 정도로 봐왔기 때문이다. 물론 노보루바시의 생각도 같았다. ......

 

 

...... "물론 그렇지. 그래도 우리들이 하려는 것은 실제 전쟁이야. 불합리한 사회에 거는 전쟁이라고. 전쟁이나 혁명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어. 이것은 총알도 카타나도 쓰지 않는 소규모 전쟁이야. 너는 마이크로, 나는 저널리즘으로. 깃발은 그 전전포고의 상징이야" "하하! 노보루바시=상, 나보다 더 말하는게 과격한걸"

 

 

...... "어떤게 좋겠어?" "나는 그림에는 재능이 없어. 그래도 이미지는 있지. 힘차고, 꺾이지 않고, 빈틈 없는" "그렇다면 이런건 어때?" 타니구치의 자유분방한 이미지네이션에 불이 붙었다. 검고 두꺼운 매직으로 암흑 마천루에 힘차게 돌진하는 여우(*키츠네) 사인을 그린다. 여우는 주위를 보며 경계의 눈초리를 빛낸다. ......

 

 

...... "이거 좋은데" 노보루바시는 몸을 내밀었다. 전략사령실에서 살육의 디지털 쇼기를 바라보는 쇼군을 방불케 하며 뜨겁게. "그래도 한마리론 안돼" "한마리 더 추가할까?" 타니구치가 덧그렸다. "거기에 더해 한마리를 더 그리자. 덩치가 작은 녀석으로" "작은 녀석?" "우리들의 음악을 듣고 떨쳐 일어날 아이들이야" ......

 

 

KRAAASH! 무시무시한 유리 파열음과 함께 타니구치의 주마등 리콜을 방불케 하는 회상영상은 중단! 눈을 부릅뜬 DJ 젠 스톰은 빌딩 최상층에서 하늘을 보고 누운 채 다이빙을 하는 도중이었다! 밤의 네오 사이타마가 그를 환영한다! ""까고자빠졌넴마-!"" 위에서 총성과 노성! "FUCK, NO-!" 타니구치가 비명을 지른다!

 

 

"아버지, 앞으로 조금이면 돼" 딜리버러가 말했다. 경이적인 닌자 운동신경으로 몸을 비튼다. 타니구치를 아래 쪽으로. 자신의 몸을 위로. 오토매틱 쌍권총으로 비스듬히 위쪽을 향해 사격. 깨진 유리창에서 몸을 내밀어 들이대는 짜증나는 추격자들을. BLAMBLAMBLAMBLAMBLAM! "아밧-!" "끄악-!" 배제.

 

 

"FUCK, NO-!" 타니구치는 다시 절규! 지저분한 네온사인의 바다가 펼쳐진다! 이대로 낙하한다면 부자(父子) 모죠 가레트(*) 완성이다! 깨진 유리조각이 토핑을 방불케 하며 쏟아진다! BLAMBLAMBLAMBLAM! 딜리버러는 더더욱 기계를 방불케 하며 제압사격! "아밧-!" 최후의 비명!

 

(* 몬쟈야키의 인살어. 가레트란 프랑스의 과자다. 몬쟈야키는 빈대떡을 닮은 일본 음식이다. 여기서는 두 사람이 겹쳐져 바닥에 피떡이 되어 빈대떡 꼬라지가 날거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O-! FUCK, NO-!" 무시무시한 풍압이 타니구치의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모든 것이 비정하고도 리얼한. 그것은 악몽따위가 아니었다. 모조리 현실인 것이다. "이얏-!" 딜리버러는 빌딩 벽면에 장식된 샤치호코를 걷어차고 공중회전. 옆 빌딩으로 착지하여 기절한 아버지와 함께 우시미츠 아워 사이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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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미 펀드사 본사. 카라카미 빌딩 최상층의 어두운 보딩 룸에서는 암흑투자가들이 모인 비밀 컨퍼런스가 개최되고 있었다. 그 원형 실내에는 벽 한면에 유기액정 모니터가 설치되어 주가와 단팥, 콩 시세 등이 꺾은선 그래프와 숫자로 리얼타임 표시된다.

 

 

"자아, 최고급 스시로 기분도 상쾌해진 지금 다음 토픽으로 넘어가는 게 어떨까요. 오랫동안 기대하신 어느 지역의 재개발. 계획이 나왔습니다. 어딘지 예상이 되시는 분은 IRC를. ......그래요, 정답! 오오누기 지구!" 스크린 앞에서 카리스마성을 뿜어내며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은 여피(*)를 방불케 하는 양복 차림의 남자.

 

(* yuppie, 미국에서 도시 또는 그 근교에 살면서 지적 전문직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

 

 

그의 이름은 청년실업가 카라카미 노시토. 천재적인 데이트레이딩과 투자 프레젠테이션 재능을 가지고서 "누구라도 승리의 찬스는 있습니다" 라고 설파하는 그는 과잉 미디어 노출 퍼포먼스로 순식간에 젊은 사라리만들의 경제 아이콘이 되었다. 현재는 NSTV사를 시작으로 미디어 각사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무리 천재라 한들 야쿠자와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에게 지배받는 네오 사이타마 정재계에서 이러한 활약이 허락된단 말인가? ......답은, 닌자인 것이다. 그의 숨겨진 이름은 마제스티. 그는 사악한 닌자 소울 빙의자이며 아마쿠다리 섹트 최고간부인 12인 중 1인이었던 것이다!

 

 

"정말로 가능한 겁니까? 그 케오스 도가니를 방불케 하는 오오누기 지구를 재개발한다니" 원탁형 회의 워크스테이션을 가진 암흑투자가 중 한명이 재빠르게 IRC 타이핑했다. "가능합니다" 노시토가 말했다. 그 단순명쾌한 단어에는 마력을 방불케 하는 파워가 깃들어 있었다. "요로시상 제약도 참견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또다른 암흑투자가가 질문한다. "대답은 심플. 으깨서 파묻는다. 오나타카미사가 협력 할겁니다" "주민은? 여론의 반발은?" "일대가 반정부 혁명단체의 온상이 되어있다는 용서할 수 없는 진실을 뉴스로 흘립니다. 이것은 하이뎃카가 알아낸 진실입니다"

 

 

"과연!" "설득력!' 일본 유수의 암흑투자가들이 입금을 개시했다. 노시토는 위엄이 넘쳐나는 화술로 투자가의 사행심을 교묘하게 조종한다. 그러나 이것은 전통적인 시코미(*) 불 쉿 전략에 입각한 것이 아닌 모조리 그의 닌자 존재감과 재능에 의한 것이다. 노시토는 시코미 같은 전통 문화를 모멸적으로 싫어했다.

 

(* 만담에서 본제에 들어가기 전에 청중에게 예비 지식으로서 하는 머리말. 청중의 흥미를 돋구는 부분이다. 여기서는 흥미를 유도하는 화술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다)

 

 

"사전에 미리 땅값을 내리고 싶다!" 암흑투자가가 타이핑했다. "좋은 착안점이군요. 투자 총액이 이 붉은 바를 넘긴다면...... 재개발 전에, 어느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구형 플랜트가 폭발사고를 일으킬지도 모르겠네요" "괘, 괜찮은 겁니까?" "우리들이 결집시킨 돈이 실현합니다. 이제 그들의 좋을대로 되진 않을 겁니다"

 

 

"우리들의 돈의 힘......"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조차 입을 다물게 할 수 있는......" "......그렇다! 그것이 원래 있어야 할 모습인 것이다!" 암흑투자가들의 오래된 울분이 정화되어 간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의 시대입니다. 늙은이들에게는 퇴장해 줄 것을 요구합시다. 돈을 가진 자가 강하다. 우리들에게는 힘이 있다. 정의를 위한 것입니다" 일동 박수!

 

 

"조금 전에 말했던 뉴스는 앞으로 1시간 뒤에 방송할 예정입니다. ......자아, 여러분, 서두르시죠. 이제 곧 이 토픽 투자를 마감합니다. 노아의 방주에 올라 탈 수 있는 사람은 적습니다" 조용한 전자 팡파레가 울리고, 암흑 투자 바는 붉은 라인을 넘어섰다. 노시토는 커텐 콜을 하는 배우를 방불케 하듯 고개를 한번 숙였다. 다시 한 번 박수!

 

 

"""수고하셨사와요""" 자극적인 붉은 양복을 걸친 여자 비서들이 나타나서 암흑 투자가들에게 리플레시 스시와 사케를 전달했다. "오오누기에서는 제법 죽는 사람이 나오지 않을까?" "장례식 시장이 활성화 되겠군" "그럴 돈, 그 녀석들에겐 없어요" 건수 하나를 마치고서 암흑투자가들은 온화하게 잡담을 나눈다.

 

 

여기에 호출된 암흑투자가 대부분은 전도유망하고도 무모한 젊은이들이나 자식들이지만 그 중에는 물론 중진인 거물 투자가도 있다. 대뱃살 스시에서 대뱃살만을 떼어 내 씹는, 하오리 하카마(*)에 사이버 선글라스를 걸친 위엄 있는 노인...... 고다루기 모츠요리 또한 그렇다. "흥......" 그는 젊은이의 리더십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 가문의 문장이 들어간 하카마)

 

 

"선견지명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참석해 주신 것 같습니다. 다음 토픽으로 가죠. 타이틀은...... 묘가 너무도 많다" 노시토가 일어나서 박수를 쳤다. 그 소리는 시시오토시를 방불케 하며 장내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컨트롤 한다. "네오 사이타마에는 쓸모 없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위령비니 공공운영 하카바(*무덤)들을 전부 합치면 돔 구장 몇개 분일까요?"

 

 

"이건 제법 어려운데" "힌트를 주시게!" 암흑투자가들은 온화하게 대답을 타이핑했다. "과연. 이건 여러분께는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여러분들은 그런 것과는 인연이 없으시니까요. 정답은 이렇습니다" 노시토가 숫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는다. 투자가들도 웃으며 놀랐다. "이정도의 토지가!" "경제손실이다!"

 

 

"그렇습니다. 이만큼의 땅과 그것을 유지관리하는 비용이 매년 진흙탕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바보같은 구세대의 도덕에 의해서, 경제가 목이 졸리고 있는 겁니다......" 노시토는 스크린 앞을 걸어가며 생각하는 포즈를 취해 보였다. 그리고 정면을 향했다. "해결합시다. 모두 없애서 전자화 합시다" 조용해지는 장내.

 

 

"어라, 갑자기 왜들 그러시나요? 여러분, 오바케(* 귀신)가 무섭다고 하시는건 아니죠?" 노시토가 질문했다. 투자의 흐름이 나쁘다. 고다루기가 일어섰다. "애송이가...... 암흑투자가라 한들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 있어. 그윽한 일본 전통을 어리석은 것으로 치부한다면 야쿠자 클랜도 가만히는 있지 않을게야" 그는 노시토를 비웃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래도 현실에서 눈을 돌린 늙은이가 오신 것 같군요. 이미 데이터가 실증되어 있는데도......" 노시토가 말했다. 모니터에는 이전 그의 주도로 철거된 마루노우치 항쟁 위령비와 상승하는 주가, 거리 인터뷰 연상이 비추어지고 있었다. "어두칙칙한게 없어져서 상쾌해졌어!" "우리들의 세금이니까!"

 

 

"여러분, 철거 전에는 반신반의 했습니다. 투자에서 손을 뗀 안타까운 분도 계셨죠.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그것은 NSTV사의 교활한 여론 조작 덕택이기도 하다. "시민들도 다들, 마음 깊은 곳에서는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이노베이션의 흐름을 방해하는 오히간이나 오쇼가츠(* 설날) 같은 사악한 인습을 누군가가 때려 부서야 하는 것 아닌가, 라고 말이죠"

 

 

"이렇게 보시는 것 처럼 죽은 자에 대한 센티멜탈 따위 아무것도 낳지 않습니다. 오히려 경제손실이라는 것이 실증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다릅니다" 순간 노시토의 눈동자가 푸르고도 요사스럽게 빛났다. 나무삼! 이것은 그의 짓수의 한 면모인가!? 고다루기는 순간 공포로 떨었다. 다른 암흑투자가들은 분위기에 삼켜져서 투자액을 늘려간다.

 

 

"지금부터는 돈을 낳는 시스템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이 전자 하카바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회사의 주식을 공개 전에 사들입시다!" 노시토가 디지털 넨부츠(*염불)사의 미공개 로고를 비추었다! 커다란 박수! "그런 이야기가 아니야! 절도를 지켜라! 돈이 카르마(* 죄악)로 더럽혀진다!" 고다루기는 노여움을 터뜨렸다.

 

 

고다루기에게는 승산이 있었다. 그는 부디즘계와 깊은 커넥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손실을 내더라도 이 건방진 젊은이의 콧대를 꺾어야 한다고 정했다. 그러나 노시토는 웃었다. "카르마는 타다오 대승정께서 모두 맡아주실 겁니다" 그 이름이 나오자 현장이 술렁인다.

 

 

"디지털 넨부츠사의 특별 고문은 카스미가세키 교구의 대승정, 그 위대한 타다오=상이 맡으시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와 제 사이에는 실제 강력한 커넥션이 있습니다" 모니터에는 프라이베이트로 타다오 대승정과 골프를 즐기는 노시토가 비추어 졌다. "뭣이라...... 들은 적 없어......" 고다루기는 할말을 잃었다.

 

 

"스고이!" "이긴 것과 마찬가지다!" 암흑투자가들이 활기를 되찾고 IRC를 재개했다. 그들은 중진인 고다루기에게 눈총을 사지 않도록 상태를 살피고 있었지만 이제 그럴 필요는 없어졌다. 힘의 차이가 역력하기 때문이다. "자아, 출구는 저쪽입니다" 노시토가 말했다. "평화롭게 죽진 못할거다!" 고다루기는 나막신 소리를 울리며 방을 나섰다.

 

 

"하-, 아쉽군요. 저 노인은 이전 네코소기사와 비즈니스 관계가 있었을 터. 실제 야쿠자 같은 자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야쿠자도 어새신도 오바케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일동 박수! "카라카미 펀드가 믿는 것은 새로운 시장과 머니의 힘입니다" 여기에서 그는 아마쿠다리 네트워크의 IRC 통신을 깨달았다.

 

 

"그러면 다음 프레젠테이션이 있을 때까지 잠시 작별입니다, 제가 없는 동안에도 펑펑 투자를!" 노시토는 보딩 룸 중앙에 놓인 붉은 LED 시계를 보았다. 1007010105. "10분 후에 돌아 오겠습니다. 저 바를 넘는 것을 기도하면서. 자아, 타임 이즈 머니! 노아의 방주에 타는 것이 늦지 않도록!"

 

 

성대한 박수. "THANKS" 마제스티는 뒤를 보고서 양손으로 '조용히' 제스쳐를 취하고서 거처로 향했다. 붉은 양복을 입은 비서가 오지기하고 자동 후스마 도어가 열린다. 조금 전의 래디컬한 경제 행위가 준 임팩트를 자기채점하여 합격점을 주면서 그는 최고급 프레지던트 체어에 앉았다.

 

 

"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제3제작부장이 터무니 없는 실태를...!" 모니터에는 NSTV사 부사장의 얼굴. "90초로 요약해서 설명해라" 얼어 붙듯이 차가운 마제스티의 목소리. "앗하이" 부사장은 도게자했다. ""손톱, 실례하겠습니다"" 마제스티의 손톱을 섬세하게 줄솔로 갈아내는 것은 두명의 미인 비서였다.

 

 

마제스티는 공사다망하다. 언제나 수십건의 비즈니스가 동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NSTV도 중요한 장기말이긴 하지만 지금 그들에게 90초 이상의 시간을 투자할 가치는 없다. "에-, 부장이 개인적 고문 따위를 느긋하게 진행하는 바람에 문제의 라디오 지도자가 도주해버려서, 에-......" 부사장은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도주? 불가능해. 닌자가 얽혔군. 영상을 띄워라" 손톱 정리를 마친 마제스티는 단팥 콩 시장을 한손으로 조작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고개를 기울여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대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아니군. 위협도 낮음. 이 째째한 반정부 단체의 사병인가? 죽음이 닥치는 순간에 소울이 빙의. 과연"

 

 

"앗하이! 우, 우리들로서는 놈들의 복수가 다른 중역들에게 향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에 조속히 처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사장이 도게자했다. "......그 주파수 검은 생각했던 대로. 놈들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라. 그러면......" 마제스티는 작게 혼잣말했다. 그는 영상 속 타니구치의 반응을 통해 그것을 헤아리고 있었다.

 

 

마제스티는 LED 시계를 보았다. 투자의 시간이다. 리소스는 한정되어 있다. 10월 9일이라는 고요한 혁명의 순간, 최대한의 이익을 얻으려면...... 그는 생각했다. "......사소한 싹도 뜯어야 할 터. 우리들이 처리하지. 네놈에게는 추가 경호 닌자를 붙이겠다. 안심하고 잠들어라. 긴급방송 건을 미루지 말고 속행시켜"

 

 

"저, 정말로 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자아 서둘러라! 타임 이즈 머니! 너는 일처리가 괜찮다! 이 일련의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너는 사장이다!" 마제스티가 쾌활하게 웃으며 모니터를 양손으로 가리켰다. "영광입니다!" 부사장은 중압감에서 해방된 듯 웃으며 회선을 끊었다.

 

 

"자아, 비즈니스 재개다. 바빠질거다!" 마제스티가 일어나 거울 앞에서 양복 차림을 정돈했다. 두려움을 모르는 청년. 도발적인 잘생긴 마스크. 자기주장이 강한 멋내기 안경. 차가운 미소. 안쪽에서 정열이 흘러넘치며, 그는 부하인 아마쿠다리 닌자와 노예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연대 IRC로 지시를 날렸다.

 

 

"최고급 샴페인을 뿌려라!" 그는 붉은 양복을 입은 비서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조금 전 손톱 줄솔질을 하던 비서 중 한명이 부드럽게 손가락으로 손짓했다. 바로 그 다음 순간, 그는 권위를 상징하는 백금 막대기를 쥐고서 닌자의 힘으로 휘둘렀다. 그녀는 일격에 목과 머리가 날아가 시체가 되어 쓰러졌다.

 

 

이유의 설명 따윈 없다. 그녀가 무언가 서비스 제공을 실패한 것이다. "상쾌해졌군! 다음 프레젠테이션은 야구의 비유로 시작한다!" 마제스티는 웃으면서 후스마 도어를 열었다. 자아 조율이 이루어진 사이버 선글라스 비서 군단도 담담히 그 뒤를 따른다. 방의 구석에서 대기하고 있던 닌자들은 그의 파워에 신음했다.

 

 

마제스티는 의기양양하게 복도를 걸었다. 그 발걸음은 마치 링으로 향하는 챔피온. 이제 곧 카라카미 펀드사는 네코소기 펀드사조차 뛰어 넘을 것이다. 부모의 후광에 힘입어 살해되지 않고 있을 뿐인 그 '장식용 꼬마'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다. 그는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자아, 여러분! 제가 돌아왔습니다. 투자의 시간입니다! 전쟁도 쾌조. 팍팍 죽어서 팍팍 바빠집니다. 열심히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노시토는 달성 바를 보면서 만족하여 끄덕이며 샴페인을 흔들어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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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창문에서 새어드는 우울한 중금속 산성비의 빗소리만이 어둑어둑한 아지트 안에서 울리고 있었다. 그리고 어두운 한숨 소리가. "음악 안 틀어? 점점 맥이 풀려. 젠 스톰이 여기에 있었다면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을 거야" KMC 라디오의 음향담당 체리가 말했다. 하이뎃카에게 부러진 코는 응급처치를 마쳤다.

 

 

"라디오로?" 기자재에 걸터 앉은 만타가 묻는다. "다메야. 전파는 뿌리지 마. 우리들이 여기에 있다고 큰 소리를 지르는 거랑 마찬가지니까" 미트파이가 말했다. 그는 주의 깊은 남자다. "여기서만 듣자고" 체리는 만안경비군이 팔아 치운 로켓 런처를 정비하면서 웃었다. 호랑이 새끼의 자기 방어 무기다.

 

 

"제안. 교대로 한곡씩...... 아이에에에! ......이따이, 이따이! 도쿠, 어이!" 소쿠토우가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스고이급 물리타이핑을 자랑하는 해커다. 그러나 오랜 긍지를 버리고 생체 LAN 단자를 뚫어야 할 날이 가깝다. 산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술 마실래?" 찡그린 얼굴인 3개의 팔이 사이버네틱스로 된 덩치 작은 남자, 도쿠가 말했다.

 

 

"젠장! 화려하게 당해버렸구만! 아프냐? ZBR 여분이 있어야 겠는데!" 도쿠는 정밀 스시 암을 사용해서 온기가 느껴지는 의료행위를 진행했다. "그러면 맨 처음 말했던 나부터. 역시 처음엔 그거지. 타나카 명인이다! 만타, 부탁해" "아이, 아이" 온기가 서린 콘크리트를 폭발적 음악이 두드리기 시작한다.

 

 

벽에는 오랜 세월 있었던 KMC 플래그가 걸려 있었다. 그 옆에는 '폭력 안한다' '반격은 한다' 따위 쇼도가 나란히 걸려있다. 타니구치와 니스이를 잃어버린 11인의 크루는 소형 스피커 주변에 앉아 순서대로 곡을 틀었다. 노이즈 투성이인 그 음량은 실제 라디오 같았지만 틀림없는 힘이 있었다.

 

 

푸른 캘리포니아의 바다. 화창한 햇빛. 풍부한 쌀. 향구에 내걸린 커다란 청새치. 현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경쾌한 반항을 노래한 구세기의 아카이브...... 때로는 그런 소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역시나, 마지막에는 BSCVATM이었다. 분발하게 만드는 폭발적 파워의 음악이 필요했다.

 

 

"라디오, 하고 싶네에" 호타루다가 오징어 케밥을 먹으면서 말했다. 모두를 대변하듯이. 리스너 모두가 억압적 암흑 메갈로시티의 어느 구석에서 고독과 불안에 짓눌릴 것 같으면서도 일상생활이라는 이름의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은 오늘 밤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라디오의 힘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온기를.

 

 

조금 지나서 무선 IRC가 들어왔다. 타니구치였다. 크루들은 처음에는 그것이 적의 함정이 아닐지 경계했다. 그는 구속되었을 터였으니. 그러나 노이즈가 섞여서 들려오는 타니구치의 목소리가 의심을 씻어냈다. "헤이, 내가 돌아왔다고" 크루는 경계를 풀고 환영했다. 타니구치가 동료를 팔리가 없기 때문이다.

 

 

체리와 다른 크루들은 안쪽에서 장갑벽을 열고 어두운 입구에 서있는 타니구치를 보았다. 그는 검은색과 오랜지색으로 된 커다란 사이버 레인코트를 눈까지 눌러 뒤집어 썼다. "도-모" 얼굴은 눈챠쿠로 얻어맞아 꼴이 말이 아니었지만 그 눈은 투지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곧바로 체리는 깨달았다. 그의 다리와 팔이 없다는 것을. "오바케!?"

 

 

"공교롭게도 아직 살아있다구. FUCK 새끼들에게 사이버네틱스가 으깨져서 이 꼴이야. 그렇다면 어떻게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인가? 니스이가 나를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지. 등뒤를 보라고." 타니구치가 조금 복잡한 표정으로 웃었다. 니스이의 이름을 듣고서 크루들은 순간 말을 잃었다. 그는 틀림없이 중태... 혹은 죽었을 터였다.

 

 

딜리버러는 몸을 돌렸다. 그는 크루들이 받은 상처를 보면서 말없이 도쿠의 치료대로 향해 걸어가 아버지를 내려주었다. "치료를 부탁해" "...닌자?" 누군가가 어안이 벙벙한 채 말했다. "그래, 닌자지만 이 녀석은 니스이야! 틀림없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거다!" 타니구치가 말했다.

 

 

"......어이, 이유따위 뭐든 어때! 녀석들이 살아서 돌아왔다고!" 호타루다가 울먹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부자의 어깨를 차례로 두드렸다. "뭔가 잊은 것 있지 않나! 워-호-!" 그리고 키츠네 사인을 드높이 들어올렸다. 다른 크루도 함성을 질렀다.

 

 

타니구치도 웃었다. 앞으로 가혹한 레지스탕스 투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자세를 고쳐 잡고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딜리버러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가 생각하는 이쿠사 배틀과 아버지가 생각하는 이쿠사 배틀은 차원이 달랐다. "무기를 조달해 올게" 죽음의 정적을 몸에 휘감고서 그는 13층 창문에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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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Raise the Flag of Hatred) #5

 

 

(지금까지의 줄거리 : 닌자의 맹위로 뒷사회를 주름잡았던 야쿠자 조직 '소우카이야'는 괴멸. 그러나 사악은 아직 멸방하지 않았다. 정재계와 사회 시스템과 유착하여 네오 사이타마를 등뒤에서 조종하는 닌자 음모조직 '아마쿠다리 섹트'가 대두! 공화국과의 개전을 거쳐 아마쿠다리의 암흑관리사회는 더더욱 혹독함을 더해간다!)

 

 

(무고한 시민들은 닌자가 지배한다는 무시무시한 진실을 알지 못한다. 시민의 IRC를 지탱하는 사이버 선글라스에 교활한 서브리미널 전파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치안유지경찰 하이뎃카의 대원이 클론 야쿠자이며 불합리한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의 뒤에 거대한 12인의 닌자가 있다는 것을!)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에 의한 자유 억압을 규탄하고 비폭력에 의한 음악과 전파의 해방을 주장하는 혁명 라디오국 키츠네 무레 치이사이 (KMC)는 사이버 선글라스의 불법 개조 칩을 리스너들에게 배포하여 저항. 그러나 KMC가 선택한 주파수 대역은 의도하지 않게 아마쿠다리의 서브리미널 전파 대역과 충돌했다)

 

 

(아마쿠다리의 지배 시스템 내부에서 대중 선동을 담당하고 있는 네오 사이타마 TV (NSTV)는 하이뎃카에게 협력을 부탁. KMC의 장갑 밴을 습격하여 중심인물인 DJ 젠 스톰 즉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를 납치한다. 이것에 저항한 그의 아들 니스이는 사살되어 시체 보관 가방에 담겨 처리시설로 옮겨진다)

 

 

(NSTV 사옥 내부 고문실에 감금된 타니구치도 고문 끝에 린치 처형될 터였다. 그러나 그곳에 갑자기 쌍권총과 카타나로 무장한 닌자 '딜리버러'가 난입! 경비와 부장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타니구치를 구출한다! 그의 정체는 닌자 소울 빙의자로서 죽음의 늪에서 되살아난 니스이였다......!)

 

 

몇 년 전 제네레이터 폭발 사고로 무인지대로 변한 타노시이 스트리트. 그 중심에 서있는 복합 파찡코 가라오케 고층 주택 소우고우 시세츠(*). KMC의 제3아지트가 있는 폐허가 된 건축물이다.

 

(* 종합 시설)

 

 

13층 창문에서 도약한 니스이는 썩은 전자 장식 간판을 박차고 날아갔다. 『중고 낚시 도구』 『급하면 OK』 『테리야키 증가』 ...... 그 네온 빛은 시들어 있었다. 중금속 산성비를 날카로운 테일 스핀으로 떨쳐내며 그는 사이버 레인 코트를 입고 폐허 스트리트 위를 질주했다. 격렬한 초조함에 휘둘리는 대로.

 

 

적은 강대하며 인정도 용서도 없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과 공권력이 유착하고 있는 것이다. 체포 등의 미온적 수단은 쓸 수 없다. 몰살의 때가 올것이다. '무기가 모자라다' 지금 니스이의 표정은 어새신의 냉혹함. 감정의 존재를 타인에게 느낄 수 없게 하는 기계. 그러나 순진무구한 소년을 방불케 하는 그 눈동자연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맑았다. "지켜야만"

 

 

아지트에서의 광경이 뉴런에 추억으로 재생된다. 니스이는 죽음의 냄새가 몸에 밴 닌자복장을 통해 KMC 크루들의 얼굴들을 보았다. 상처입은 그들을. 아버지의 모습을. ...어째서 온화하게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있단 말인가. 그들은 그 취약한 무기로, 빈곤한 카라테로 적에게 대항할 셈인가. 갈 데 없는 분노가 싹텄다.

 

 

물론 KMC 크루들은 철저 항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으며, 체리 등 전(前) 만안경비대인 사람도 있다. 혹시 평온한 나날을 살아가는 사라리만이 같은 광경을 보았다면 게릴라 혁명 깃발을 내건 아지트에서 송곳니를 날카롭게 가는, 보통 이상인 무장 세력으로 보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오, 나무삼. 닌자의 눈으로 보았을 때는 다른 것이다.

 

 

니스이의 눈으로 본 그들은, 남획행위에 의해 멸종위기에 처했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얼굴로 순진무구하게 바위 위에서 뛰노는 가련한 소동물 무리를 방불케 하듯 보였다. 니스이는 KMC에 대해 존중의 마음을 품고 있으며 그것이 그의 혼을 이어지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그렇기에 그들을 상처 입힌 적을 용서할 수 없다. 자신의 상처 따위는 문제가 아니었다.

 

 

닌자 각력은 빠르다. 니스이는 제3아지트에서 이미 멀리 떨어져 번화가를 빠져 나와 만안지역에 다다르려 하고 있었다. KMC의 잠복 장소가 들키지 않도록 떨어질 필요가 있었다. 무기와 정보를 조달하기 위해서다. "이걸로 좋아" 니스이는 창고 지구에 건조된 하이뎃카의 소규모 주둔 시설을 노리기로 정했다.

 

 

폐 참치창고를 개장한 이 건물은 과거에 야쿠자 키친이라 불린 비합법 시설 중 하나였다. (*) 지금은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의 합법적 주거 시설이다. 그들의 역할은 매일 여기를 통과하는 아마쿠다리의 마약 수송선을 통과시키며 지키는 것이다. 니스이는 그러한 암흑 세계의 사정 따위는 몰랐다.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선택했을 뿐이다.

 

(* 3부 나이스 쿠킹 앳 더 야쿠자 치킨)

 

 

이것은 전투능력 테스트도 겸한 것이다. 니스이는 양손에 권총을 장비. 왼쪽, 야나만치사에서 만든 머신 피스톨. 오른쪽, 달인 오미치 공업사에서 만든 40구경 오토매틱. 건물 정면에는 위압적인 장갑차 2대. 보초 4명. 딜리버러는 길에 착지. 오른쪽 총으로 2연사. BLAMBLAM! ""아밧-!"" 보초 2명 배제.

 

 

""까고자빠졌넴마-시민!"" 적의 반격. 딜리버러는 총격을 회피. 공중에 벗어 던진 사이버 레인 코트가 벌집으로. 적의 반응은 느리다. 아직 이쪽으로 총구를 겨누고 있지 않다. ......아니다, 닌자의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이다. """뭐얌마-!""" 장갑차에서 추가 트루퍼즈가 하차. 6명.

 

 

"이얏-!" 삼연속 옆구르기로 정한 디리버러는 왼쪽 총을 옆으로 휘두르며 소사. BRATATATA! 기습을 받은 꼴이 된 적 6명은 반사적으로 차폐물에 숨는다. 왼쪽 방아쇠를 당기면서 유유히 걸어 오른쪽 40구경으로 목표를 정한다. BLAM! "아밧-!" BLAM! "끄악-!" 사냥해서 죽인다. 정확하게.

 

 

"""죽인담마-시민!""" 적은 머신 피스톨의 위협도가 낮다고 판단. 몸 정면의 방탄판을 의지하여 돌격한다. 보초 중 생존자도 반사적으로 구른다. 일제사격이 온다. 느림과 빠름을 섞어서 회피. "이얏-!" 딜리버러는 길에서 갑자기 닌자 각력으로 달렸다. 다 쏜 왼쪽 권총을 버린다. 42구경을 빼든다. 

 

 

BRATATATATATATA! 적의 일제사격이 등뒤의 드럼통을 파괴. 그러나 이미 그곳에 어새신은 없다. 대각선 방향으로 파쿠르해서 보초 두사람의 정수리를 노리고 사격. BLAMBLAMN! ""끄악-!"" 왼쪽으로 약간 급소를 빗나갔다. 42는 무겁다. BLAMN! "아밧-!" 착지하는 순간에 쿠 데 그라(*).

 

(* 격투기 기술)

 

 

BLAM! 동시에 오른쪽 측면에 노 룩(NO LOOK) 사격. "끄악-!" 적의 어깨에. ""너이새낌마-시민!"" 적의 일제사격 다시. "이얏-!" 딜리버러는 연속 백 덤블링으로 종이 한 장 차이 회피. "좋지 않아" 그는 반성했다. 만일 아버지가 있었다면 총탄에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다. 운 좋게 회피할 수 있었어도 그의 육체에는 너무 큰 부담이다.

 

 

니스이는 아버지를 등에 업고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싸우고 있었다. 타니구치의 사이버네틱스 사지는 대량생산품으로 대체할 수 없는 직인의 특별주문품으로 다리 부분 스페어는 없다. 일단 잠복처에서 저투가 일어난다면 아버지에게 있어서 가장 안전한 장소는 자신의 등이 될것이다. 어째서냐면 자신읜 닌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렇게 생각했다.

 

 

"이얏-!" 적 세명의 등뒤로 착지. 카라테를 꽂아 넣는다. "끄악-!" 한 명이 장갑차에 머리를 쳐박혀 의식불명. 치명상은 아니다. 소년 시절의 불법 전뇌수술과 훈련의 후유증으로 니스이의 신장은 성인 남성 평균에 못미친다. "이얏-!" 그렇다면 전력을 다한 돌려차기. "아밧-!" 살해. 그러나 아버지에게 오는 부담이 너무 크다.

 

 

착지의 틈도 너무 길다. "뭐얌마-시민!" 살아남은 자가 인접거리에서 반격을 노린다. BBLAMN! "아밧-!" 쌍권총이 기선을 제압하며 살해. 닌자의 속도는 압도적이다. 그러나 무적은 아니다. 역시 백병전용 무기도 필요하다. 살상력이 높은 카타나가. 맑은 눈으로 제때 죽지 못한 적을 쏴죽이면서 그는 생각했다.

 

 

"닌자...... 아이에에에......!" 장갑차 좌석에서 떨리는 목소리. 니스이는 그것을 보았다. 복장은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와 동일하지만 체격이 다르다. 목소리도 다르다. 클론을 방불케 하는 녀석들의 대장격인가? 그것은 떨리는 손을 휴대용 UNIX에 뻗고 있었다. BLMAN! "아밧-!" 니스이는 이마를 쏘아서 살해.

 

 

유리창에 고어스러움을 뿜어내며 대장은 엎드려 쓰러졌다. 딜리버러는 빠르게 소지품을 벗겨 낸다. 휴대용 UNIX. 38구경은 특징 없음. 도검은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플라즈마 카타나. 시험해 볼 가치 있음. 은색의 문장 뱃지. 하이뎃카의 것은 아니다. 어디선가 보았던. 부장의 넥타이 핀이었는가? 보관한다.

 

 

장갑차는 폭도진압용 샷건, 화염방사총, 그레네이드, 의료 키트. 무기에 일부 인증이 걸려 있음. 그러나 해킹으로 해제가 가능할지도. "아직 부족해" 니스이는 숨 쉴 틈 없이 대장의 IC키로 주둔 시설의 정면 도어를 열었다. """알고 있냠마=시민!""" 안에서 추가 목표가 임전 태세.

 

 

"저기, 젠 스톰. 저 애 어떻게 된거야? 13층에서 뛰어 내렸다고. 13층이야" 체리는 아연실색한 얼굴로 말했다. "붓다! 꿈이라도 꾸고 있는건가? 설마 학교에 다니면서도 저 애 몰래 어새신 훈련을 계속 하고 있었던 건가?" "그럴 리 있겠냐" 타니구치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겠지" 그녀와는 KMC 개국 이전부터 인연이 있었다. "나는 조금 전에 그 애의 눈을 봤어. 틀림 없이 그 아이는 니스이였다고. 맑은 눈을. ......위태로울 정도로. 마치 옛날로 돌아가 버린 것 같아..." "알고 있어!" 타니구치가 말했다. 의도했던 것 보다 격한 목소리로. 그는 젠의 호흡을 시도했다.

 

 

"그래도 쿨하잖아. 저 녀석, 나같은 것 보다 훨씬 강하다고" 오요비산이 안경을 고쳐 쓰며 웃었다. "아아, 믿음직해" 호타루다도 웃었다. 일반시민에게 있어서 닌자는 픽션의 산물이다. 그들은 아직 조금 전의 광경을 논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성이 닌자의 존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지나치지만 않으면, 말이지" 타니구치가 말했다. "...... 저 FUCKINN' 바보 자식! 다트 같은 거나 날리고는! 돌아오자마자 나는 그녀석이랑 한판 더 싸울거야. 긴 이야기가 되겠지. 후려갈겨 주지 않으면 안되겠어" "하! 어이, 운이 좋았다고! 오른팔 스페어, 연결됐다! 왼쪽은 포기해!" 도쿠가 말했다.

 

 

"고마워, 도쿠. ...와오, 되살아난 기분이군! 좋아, 좀 구려도 어쩔 수 없지! 냉큼 작전을 세우자고" 타니구치는 마음의 헤이킨테키를 되찾고 기분을 바꾸었다. "우리들은 최고로 야바이한 상황에 몰려 있어. 도효우 링(*)의 가장자리에 한발을 내딛은 선수야. 지금이 제일 중요해"

 

(* 스모 경기장)

 

 

팔을 되찾은 타니구치는 그것을 휘두르면서 아무튼 말을 이어 나갔다. 그들이 힘이 나게 만들기 위해서. 그의 바이탈리티가 KMC의 심장인 것이다. "우선 현상 파악이다. 어두운 도심부는 무사해?" "번화가 쪽으로 도망치게 했어" "좋았어. 게스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참을 수 없지.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 연락은?" "통신불능"

 

 

"통신불능? 비밀 IRC도?" 타니구치가 만타에게 담배를 재촉하며 묻는다. 니치렌이 대답했다. "반응이 없어. 어쩌면 저쪽도 아지트를 공격당했을지도" "신경 쓰이는군. 아무튼 PING을 계속해봐" 타니구치가 연기를 뿜었다. "설마 그녀석들, 우리를 배신한 건가?" 란도리가 불안하게 말한다.

 

 

"FUCK, NO-. 그 녀석들, 그럴 리가 있나. 컬트라고. 죽어도 맹세를 굽히지 않는 녀석들이야" 타니구치가 웃었다. "그렇겠지, 미안" 란도리가 사과하고 의심을 떨쳐냈다.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헤이안 시대의 병법가 미야모토 마사시의 코토와자다. 적/아군의 판별은 리더에게 맡기지 않으면 안된다.

 

 

"라디오 전파는 날릴 수 있나?" "날릴 수 있어. 위험하니까 안하고 있지만" 오요비산이 설명했다. "메가헤르츠 헤방전선의 무인 중계기지에는 아직 PING이 통해. 녀석들의 아지트와는 별개의 물리지점에 있거든. 즉 여기서 라디오용 전파를 날리면 증폭해서 방송하는 것은 아직 가능"

 

 

"방송하면 이쪽의 위치는 들키려나?" "들키겠지. 틀림없이. 아이테테테..." 소쿠도우가 대답했다. "어떤 방송을?" 이라는 만타. "아니,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확인하는 것 뿐이야" 타니구치가 말했다. 하나 남은 오른판을 정열적으로 휘둘러 크루들을 격려하면서. "방송은 우리들의 최강의 무기다!"

 

 

"결국 적의 두목은 누구야? NSTV? 하이뎃카? 분명히 우리들이 하고 있는 건 불법전파행위야. 그래도 이 정도는 카와이이 아니야? 사상통제라면 우리 말고도 얼마든지 위험한 큰 조직들이 있어. 어째서 우리야? 본보기인가?" 란도리가 턱에 난 오래된 나이프 흉터를 긁으면서 물었다. 좋은 질문이다.

 

 

"나도 처음에는 어딘가의 야쿠자가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중역에게 쓰레기 치우기를 명령 받은거라고 생각했지. 체면같은 그런 문제일거라고. 그런데 아무래도 그게 아니야" 타니구치는 솔직하게 말했다. "나도 몽롱한 상태였으니 확실하게 떠올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우리들이 선택한 주파수 대역에 놈들이 무슨 서브리미널(*) 전파인지 하는 걸 흘리고 있어"

 

(* 잠재적인)

 

 

"서브리미널 전파라니, 세뇌라던가 뭐 그런거?" 체리가 런쳐를 메고서 물었다. "실제 상시 발사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잡아내도 분석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 사이버 선글라스와 관계가 있어. 누구 가능한 사람 있나?" "NO-" "전문 외"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에 부탁할 수 밖에 없겠어"

 

 

......KMC 크루들은 비축해 두었던 진공 패킹 스시와 드럼통에 구운 오징어 케밥 등으로 영양공급을 실시하면서 작전 회의를 계속했다. 현재 취할 수 있는 최선책은 역시 라디오 방송을 참고 지하에 잠복하는 것이다. 그게 얼마만큼의 기간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었다.

 

 

꼬리를 말아 도망치자는 말에 타니구치는 즉시 NO라고 말할 뻔 했다. 21세 시절 무서운 것이 없었던 그였다면 실제 그랬을 것이다. ......대학변론대회에서 우승. 학내에서 결성한 BSCVATM에 데뷔 조짐. 라이브 하우스의 열광. 그와 최강의 동료들은 무적의 힘을 손에 넣어 무엇 하나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헤이, 나는 화가 나서 어쩔 도리가 없네. 그래도 지금은 KMC의 생존이 최우선이야" 타니구치가 말했다. 크루들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리스너는 안전해.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 오요비산, 소쿠토우가 생각해 낸 트릭은 무적이야. 감금 되었을 때 종종 FUCK 새끼가 말했었어. 놈들은 리스너를 색출할 수 없어"

 

 

현재 KMC의 제1차 리스너 수백명은 전부 불법 개조 사이버 선글라스를 가지고 있다. 감시와 규제가 가혹해지고 거기에 더해 여러 컬트의 오염 전파가 오고 가는 네오 사이타마에서는 그것 이외에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암호화 전파를 수신하여 그 데이터를 주변의 제2차 리스너에게 물리전달 하고 있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과 동맹을 맺는 것에 대해서 KMC는 유사시에 대비하여 제1차 리스너의 익명성을 지킬 것을 주장했다. 거기에는 많은 젊은이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방어 조치는 완벽했다. "그 다음은 리스너가 너무 성급한 행동을 취하지 않길 기도할 뿐이야. 주의 환기는 계속 해왔어. 그 부분은 그들을 믿고......"

 

 

회색 파카를 눈까지 눌러 쓴 깡마른 수염이 지저분한 남자, 스페이드가 일어서서 타니구치의 말을 끊었다. "어이, 야바이야" 그는 머리를 긁으면서 챠부 위에 있는 소형 TV를 가리켰다. 거기에는 지배적 시청률을 가진 NSTV사의 긴급 뉴스가 흐르고 있었다. "반정부단체 KMC 라디오의 DJ, 지명수배"

 

 

"참혹한 사건이와요" 그 풍반한 오이란 캐스터가 뉴스를 읽어 내려가고 있다! "반정부단체 KMC의 DJ 젠 스톰 즉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상이 전파 잭을 실시하여 폭동 선동을 행하기 위해 NSTV 사옥에 침입. 기물파손, 폭파, 살인 등의 난동 끝에 도주..." 나무아미타불! 사기!

 

 

"방송의 정의를 지키기 위해 그 테러리스트 앞에 맞섰던 제3제작부장이 끔찍한 시체로 발견되었사와요. 이쪽이 긴급지명수배범,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상과 그의 양자인 공모자, 니스이 타니구치=상의 사진이와요" 잔인한 낯짝을 한 사진 2장이 TV에 표시되었다.

 

 

"또한 KMC는 사이버 선글라스용 불법개조칩을 판매하고 불법 오하기 판매 조직 수준의 돈을 벌어들이고 있사와요" """FUCKINN' BULL SHIT!""" 크루들이 TV에 욕설을 퍼붓는다! "그 돈으로 무장하여 여러분 주변에 잠복하고 있사와요. 그 서포터들도 몹시 위험한 사람들이와요"

 

 

"어째서 그런 일을 하는 걸까나" "빨리 체포해 주세요!" "안심하고 잘 수 없네요!" 게스트 해설자들도 대중 의식 조작에 나섰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것이야말로 아마쿠다리 섹트가 휘두르는 불합리한 폭력의 진면목이다! 그러나 무고한 네오 사이타마 시민은 이 음모를 눈치채지 못하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 아마쿠다리와 NSTV사는 KMC라고 하는 좋은 연습상대에게 더욱 더 추가공격을 가했다. ......TV 화면 중앙에 01노이즈 연출이 들어간다. 그린 백을 사용한 하이테크 합성 연출이다. 다음 순간 스튜디오 중앙에 한명의 여성이 나타났다. 치안유지경찰 하이뎃카의 수장, 무나미 시마카나 장관이다.

 

 

시마카타 장관은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와 같은 종류의 전투복 위에 위엄 있는 망토를 걸치고서 섰다. 입가까지 가리는 높은 목깃이 트레이드 마크다. 흑회색 머리카락은 시뇽(*)으로 정리하였으며 두가닥 정도 하얀 머리가 섞여있다. "이 가증스러운 테러리스트들. 그들을 사냥하는 것에 관련하여 고결한 시민들의 협조를 바랍니다"

 

(* 머리망)

 

 

네오 사이타마 경찰 고위직을 맡은 경험도 있는 그녀의 얼굴은 언제나 시리어스하여 강한 사회적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아군에게는 용기를, 적에게는 불안감과 공포를 가져온다. "또한 우리들은 불법 사이버 선글라스 사용자의 9할을 이미 파악했습니다. 즉시 투항하십시오. 자수와 정보제공에는 감형을 인정합니다. 이상"

 

 

NSTV가 내뱉는 말은 모조리 사기였다. 그리고 아마 적은 그것에 대한 KMC의 행동을 예측하고 있을 것이다. ......무자비한 쇼기가 그들을 몰아넣는다. KMC 아지트는 폭발 직전인 화약 창고를 방불케 하는 아트모스피어로 가득 차올랐다. 타니구치와 크루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 같은 시각. 만안지구. 시체 투성이인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주둔시설. 딜리버러는 대형 TV를 향해 쌍권총의 총알을 박아 주었다. 어새신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충동적 행동이었다.

 

 

딜리버러는 장비를 모으고 사이버 선글라스를 장착했다. 그리고 뱜의 도시로 총알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뛰어나갔다. 그도 이 방송의 의미를 알았다. 그리고 아버지가 취할 행동도 알았다. 라디오가 시작된다. 『......헤이, 사람들, 들어! 오늘밤도 DJ 젠 스톰과 12인의 크루가 보내주는 혁명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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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Raise the Flag of Hatred) #6

 

 

부웅부웅부웅부웅...... 오나타카미 트루퍼즈를 가득 태운 장갑 비클이 일사불란하게 2열 종대로 타노시이 스트리트로 향한다. 합계 6대. 하늘에는 '통보' '지금' 이라는 한자 서치라이트를 투사하는 참치 체펠린이 4대. 목적좌표를 향해 사방에서 집결하고 있는 것이다.

 

 

"호-, 호-, 호-. 오랜만에 잔뜩 죽여보자구!" 깡마른 몸을 한 아마쿠다리 닌자가 장갑차의 대쉬보드 UNIX에 발을 결쳐놓고서 몸을 뒤로 젖힌 자세로 말했다. 그 손톱 끝은 광대를 방불케 하듯 뾰족하다. "아직인가? 참을 수 없게 되어버렷-!" "앞으로 10분 입니다" 오른쪽에 앉은 운전 트루퍼즈가 말했다.

 

 

"너무 흥분하지 마, 머시풀=상. 한번 더 말하지만 오나타카미사의 전투 데이터 수집이 우선이야" 왼쪽에 앉은 다른 한명의 아마쿠다리 닌자, 아이언게이트가 말했다. "아아, 하이하이. 그거 말이지..." 머시풀이라고 불린 남자는 사이드 미러를 슬쩍 보았다. 대형 트레일러가 1대, 맨 뒤에서 합류했다.

 

 

'오염구역인' 이라 적힌 팻말을 밀어버리며 장갑차 부대는 폐쇄된 국도를 전진. 폐빌딩 옥상을 뛰어 넘으며 다른 닌자가 그들을 쫓아온다. 아마쿠다리는 아니다. 그는 비스듬히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차량부대를 추월한다. "응......?" 머시풀이 미간을 찌푸리며 턱짓했다. "뭐어 됐지...... 젖어버리는 것도 싫고..."

 

 

"어떻게 된거야? 닌자인가?" 아이언게이트가 물었다. 정보에 따르면 적에게는 닌자가 한명. 머시풀의 경계능력은 그보다 훨씬 예리하다. 그러나 머시풀은 풍경 사진이라도 찍는듯이 양손의 손가락으로 액자 모양을 만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며 유쾌하다는 듯 웃었다. "바이오 삼색털 고양이가 하늘을 날고 있어서 말이지...... 호-, 호- 호-!"

 

 

"......" 딜리버러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장착한 상태로 옥상에서 옥상으로 뛰어넘기를 계속했다. KMC의 아지트인 소우고우 시세츠(*)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닌자 각력은 빠르다. 장갑차부대 보다 훨씬 더. 라디오 방송은 조금 전부터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 종합 시설)

 

 

부웅부웅큐카큐카, 큐-큐카코-! "헤이, 사람들, 다음 BGM은 미쳐버린 정크 오이란드로이드를 악기로서 맞아들인 믹스쳐 유닛 『인공적』의 데뷔곡이다!" DJ 젠 스톰의 기분이 날아오른다. "오늘이 마지막 라디오일지도 몰라, 좋을대로 제멋대로 해주자고"

 

 

"헤이, 사람들! 나, DJ 젠 스톰이 이걸 외친다! 들어, 이거다, 나의 마지막 라디오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NSTV, 하이뎃카, 일본정부, 내 알바냐!" 타니구치는 무한한 탄약을 가진 머신건을 방불케 하며 계속해서 떠들었다. "남김없이 전부, 모든 것을 때려 박아 주지! 내가 본것과 들은 것들을!"

 

 

타니구치는 경쾌하고도 악랄한 유머, 그리고 분노를 섞어내며 NSTV와 하이뎃카의 유착관계, 그들의 암흑권력과 사기행위를 리스너들에게 호소했다. "헤이, 나는 몇번이고 다시 말해주지. NSTV가 떠들어 댄것은 모조리 BULL SHIT이다. 알겠나, 리스너는 안전해. 아무리 불안해도 성급하게 굴지 마. 자포자기도 절망도 다메다"

 

 

"헤이, 사람들, 슬슬 일어나! 적은 누구인가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 봐!" 타니구치는 오른팔로 마이크로폰을 쥐었다. "꼬맹이는 기다려! 행실을 바르게 할 것! 총은 들지 마! 5년 후, 10년 후, 그때까지 힘을 모으는 거야! 자신의 머리로 음모를 생각해! 어이, 사람들, 음모다! 세계를 뒤흔들만한 음모를 생각해 보는거야!"

 

 

"헤이, 파트너, 태어났을때 부터 착취는 시작되었어. 너의 생명은 중역실에서 손톱에 줄솔질이나 하고 있는 놈들을 위해서 빨려나갔지. 옆에 앉은 것은 정치가와 NSTV! 손을 잡고서 스마일! 요-, 그래, 사면초가라구. 이제 슬슬 화가 치밀어 오르지!" 그의 주장은 일관적이었다. 우선 보이지 않는 적을 보라.

 

 

"헤이, 놈들의 게임에 올라 타지 마, 분노한 타나카 명인! 놈들은 양복에 넥타이 차림으로 페어하게 하자며 웃고서 야비한 게임을 걸어오지! 요-, 놈들의 하나부다 덱에는 사슴이 4장이나 들어있어! (원주 : 본래는 1장)" 두번째, 대항수단을 생각하라. "헤이, 기다려! 폭력도 놈들의 게임이다!"

 

 

BGM은 '웨이크 오브 앵그리 타나카'로 바뀐다. "헤이, 사람들! 분노에 불타는 타나카 명인을 석방하라! 들어 올린 주먹으로 어디를 향해 내려칠까!? 그 정도는 스스로 생각해, 이 엄청난 바보 자식들아! 그 분노는 진짜인가?! 놈들이 가져다 준 패스트 푸드 같은 증오인가?! 놈들은 우리들끼리 치고 박기를 노리고 있다구!"

 

 

CRAAAASH! 유리창이 깨지며 갑자기 누군가가 라디오 방송 중인 아지트에 착지! 전원이 그쪽을 보는 것과 동시에 체리와 호타루다는 총을 겨누었다! 그러나 방아쇠는 당기지 않는다. 침입자는 니스이였다. 그는 크루들의 물렁함을 알아챘다. "헤이, 사람들, 괜찮아. 곡을 들어줘" 타니구치는 마이크를 껐다.

 

 

"무기를 조달해 왔어" 딜리버러는 레인코트를 벗으며 짊어지고 온 대량의 무기와 의료키트를 챠부 위에 흩어놓았다. 크루 전원분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거야. 나를 쐈어도 괜찮았어. 적인지 아군인지 판단하다보면 당한다. 지금부터 오는 것은 모조리 적이야"

 

 

딜리버러의 목소리는 기계를 방불케 하듯 냉혹하고도 시리어스했다. "적을 너무 물렁하게 보고 있어. 앞으로 10분 안쪽으로 놈들은 이곳에 도착할거야. 이곳에, 도착할거야. 어째서 이렇게 길게 라디오를 계속 한거야?" 그의 초조함이 크루들을 공포로 누르며 입을 다물게 했다. "요-, 니스이. 잠깐 이쪽으로 와봐" 타니구치가 무뚝뚝한 얼굴로 손짓했다.

 

 

"놈들이 개같은 방송을 해댔어. 리스너에게 진실을 전하지 않으면 안돼. 리스너 전원이 스탠바이된 상태일 리가 없어. 가능한 만큼 오래 방송을 이어할 필요가 있었지" 타니구치가 말했다. 이 놀라울 정도로 대담한 남자는 닌자의 공포를 극복하고 있었다. 피와 화약 냄새로 범벅이 된 닌자를 눈앞에 두고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니스이는 아버지의 옆으로 걸어가 눈을 보았다. "알겠어. 그래도 적들이 올거야. 포획같은 평화로운 게 아니야. 죽이러 온다. 그러니까 죽여야만 해" "헤이, 우리들의 무기는 라디오다! FUCK 새끼들의 황포를 마지막까지 다큐멘터리 방송이다!" "전부터 궁금했어. 아버지는 이길 자신이 없는 거야?"

 

 

"FUCK! 또 그 이야기냐?" 타니구치는 주먹을 쥐었다. "이 방송으로 크루들과 자폭해서 자기만족 같은 승리를 하자는 거야, 아버지? 예전에 노래하던 내용과는 너무 달라" ...... 다른 크루들은 숨을 삼키고 지켜보앗다. 이 부자싸움에는 누구도 끼어들 수 없다. 해커들은 공격을 대비하여 타이핑하고, 기술자들은 파형의 조정을 계속했다.

 

 

타니구치는 불안정한 자세임에도 상관없이 아들을 때려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만두었다. "지금도 옛날도, 나의 메시지는 일관적이야. 뭐라고 생각하냐?"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라, 자신의 손에 있는 무기를 봐라" "그렇지. 폭력으로 저항해도 영원히 끝은......" "상황이 바뀌었어, 아버지. 나는 닌자가 되었어"

 

 

"그래서 나는 죽일거야. 인간은 할 수 없는 게임을 할거야. 어떤 적이 오더라도 죽일거야. 전원 죽일거야. 내 바람은 아버지를 구하는 거야. 리스너가 어떻게 되더라도 아버지만 살릴 수 있으면 좋아. 리스너는 다시 만들면 돼" 딜리버러는 그윽하지 않은 자신의 소망을 털어놓았다. "FUCK!" 타니구치가 주먹을 휘둘렀다.

 

 

"무리야. 알고 있잖아, 아버지" 딜리버러는 아버지의 주먹을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 멈추었다. "니스이! 너는 KMC 크루냐!? 내 아들이냐!? 아니라면 닌자냐!?" "......그 모두야. 그래서 함께 총을 들고" "리스너를 죽게 내버려 두는 건 크루가 아니야! 의절이다! 총따위는 버리고 어서 도망쳐!"

 

"아버지, 센터 시험을 받을 순 없을 것 같아. 그래도 이걸로 좋아. 자신이 무엇이 되었는지 알았어. 닌자다. 피도 눈물도 없는 닌자다. 좀 더 빨리 이렇게 되었다면 더 좋았을 거야. 그랬다면 좀 더 빨리 아버지를 도울 수 있었어. ......지금 한 말씀에는 따를 수 없어. 방송을 계속해줘. 내가 전부 죽이고 올게."

 

 

"어이, 기다려, 니스이! FUCKINN' 바보 자식!" "니스이!" 타니구치와 다른 크루들이 니스이를 불러 세웠다. 그러나 그는 기계적인 어새신의 발걸음으로 창문으로 향했다. "이제 시간이 없어" KABOOOM! 시설 앞 주차장에서 불기둥! "미리 준비해 둔 대 차량용 지뢰가 폭발했어. 전투개시다" 그리고 도약했다.

 

 

지뢰를 밟은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의 선두차량이 앞으로 기울어져 오일 냄새와 검은 연기를 피어올리고 있었다. 아직 불길이 피어오르고, 중금속 산성비가 내리고 있는 어둠 속에서 낼름낼름하고 화룡의 혓바닥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대원들이 일제히 하차하여 야간전투용 특수장비의 파란색 LED빛이 반딧불 물이를 방불케 하며 가느다란 잔광을 그렸다.

 

 

"까고자빠졌넴마-시민! 불법무장집단으로 간주하고 전원 처형한다!" 장갑차 위에 탑재된 스피커가 울리고 위압적인 한자 서치라이트가 폐빌딩을 비춘다. """죽인담마-!""" 대원들이 클론 야쿠자 본래의 호령을 내지른다. 그들은 어설트 라이플로 무장하고 산개대열로 토리이 게이트를 빠져 나갔다.

 

 

적은 3개의 방향에서 밀고 들어온다. 살피기 좋은 높은 장소에서 적의 움직임을 분석한 딜리버러는 토리이 게이트에서 경로1로 소리 없이 회전착지. 비인도적 무기 마키비시를 뿌려놓은 뒤 멋지게 향나무를 박차고 빠칭코 입체주차장 옆 경로2로 도약했다. 그 도중에 교살 와이어의 끝단을 등롱에 고정시켰다.

 

 

BRATATATA! """죽인담마-시민!""" 경로2에서 야쿠자 트루퍼즈가 마구잡이로 제압사격과 함께 전진. 딜리버러는 벽을 박차며 주변을 경이적인 속도로 3회전. """아밧-!""" 와이어로 동시 살해. 후속은 트랩을 경계하여 이동이 지체된다. 쌍권총을 뽑으며 딜리버러는 경로3으로.

 

 

경로3은 가라오케 정면 입구에서 중앙정원으로 이어지는 넓은 통로. 적의 주력이 온다. 한자 서치라이트를 등지고서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1다스 정도가 돌입했다. 그곳에서 딜리버러는 막아 섰다. 혼자서 큰강을 막아내는 것 처럼. BLAMBLAMBLAMBLAMBLAM!

 

 

쌍권총이 불을 뿜는다. 딜리버러의 왼팔과 오른팔이 별개의 정밀 매뉴퓰레이터를 방불케 하듯 움직여 제압과 살상을 규칙적인 리듬으로 되풀이한다. "아밧-!" "끄악-!" """뭐얌마-시민!""" BRATATATA! "이얏-!" 딜리버러는 탄이 바닥난 권총을 버리고서 적의 일제사격을 연속 옆구르기로 회피.

 

 

BRATATATATA! 총알이 '실제 저렴함' '1000엔으로?' 등이 적힌 노보리(*깃발) 대열을 파괴. 그러나 딜리버러는 이미 그곳에 없다. 한 발 빠르게 기둥 뒤로. 거기에 더해 다른 기둥의 그늘로 뛰어 가 연속으로 옆의 허공을 가른다. 손에는 다음 쌍권총이. BLAMBLAMBLAMBLAMBLAM! 이 무슨 살육의 솜씨란 말인가!

 

 

경로3의 적들이 기세가 꺾이어 즉시 바리케이드를 전개. 딜리버러는 즉시 경로1과 2로 돌아가 발을 묶기 위해 총알을 쏘면서 마키비시를 뿌려 살육 철인 3종경기를 방불케 하며 경로1로 돌아간다. 철컹철컹철컹...... 주차장에는 오나타카미사의 대형 트레일러가 불길한 화물을 내리고 있는 중이었다.

 

 

"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오나타카미 입니다! FD-22 '하이타카(*)', NT-80 '시데무시(**)'의 실전 시험, 폭도 진압을 상정하여 개시합니다!" 양복 차림 사라리만이 장갑차 안에서 늘어져 있는 닌자 2명에게 깊히 오지기했다. "이름 따위는 어떻든 좋아. 일손이 필요하다면 불러라" "호-호-호-"

 

(* 새매)

(** 송장벌레)

 

 

"하이 요로콘데-! 오나타카미사가 제공하는 최신 기능미를 경험해 주십시오!" 고등 사라리만은 다시 오지기하고서 빗속을 첨벙첨벙 종종걸음으로 걸어가 트레일러로 돌아갔다. "적은 많은가?" 아이언게이트가 묻는다. "아니, 몇명인지 확실히 모르겠네-. 노력중이야" 머시풀이 소리 없이 웃었다.

 

 

경로3에서는 일직선으로 바리케이드를 연결하여 전개한 적들이 부대 사이로 몇 개 '빈틈'을 만들기 시작했다. 무언가 커다란 것이 올 징조. 딜리버러는 약간 후퇴하여 오른족에 장비를 대구경 총으로 교환한다. 장갑차량인가. 그러나 하이뎃카의 장갑차량은 가라오케 정면 입구를 넘을 수 있을 정도로 차고가 낮지 않다......

 

 

그 다음 순간 딜리버러는 찢어지는 구동음과 함께 구불구불 전진하는 검은 그림자를 보았다! """죽인담마-!""" 그것에 맞추어 야쿠자 트루퍼지가 제압사격을 시작한다! 딜리버러는 도약회피하면서 수수께끼의 그림자를 향해 사격! BLAMBLAMBLAM! 퉁! 퉁! 견고한 장갑판이 총알을 견딘다!

 

 

편평형(*) 다각전차(**)다! 가로 넓이는 타타미 한 장 정도. 마치 몇장이고 타타미를 길게 이어 맞춘 기계 곤충 같은 모양새다. 검은 장갑판이 씌워진 그 이상한 모양의 기체는 장갑의 마디에서 파란 사이버광(光)을 뿜어내면서 딜리버러의 발 근처를 노리고 머리에 내장된 개틀링건을 발사한다! BRATATATATATA!

 

(* 평평한 모양)

(* 다리가 여럿인 전차)

 

 

"이얏-!" 딜리버러는 이 미지의 적을 앞에 두고서 본능적인 닌자 회피도약으로 반응! 총알을 회피하고 적의 머리에 착지했다. 달인! 시데무시는 중앙정원으로 고속으로 구불구불 전진! 일반인이라면 즉시 밸런스를 잃고 굴러 떨어졌을 터. BLAMBLAMBLAM! 그러나 딜리버러는 지근거리에서 총알을 때려 박는다!

 

 

"여기부터가 카라테 기능미입니다! 생체 뇌가 적절한 판단을 내립니다!" 고등 사라리만은 트레일러 내부에서 전투를 모니터링하면서 시원스레 보고했다. 찰칵찰칵찰칵! 갑자기 시데무시는 바퀴를 사용한 이동을 정지! 접혀있던 강인한 낫 모양 다리 부분을 전개! 기체 앞부분으로 팔굽혀펴기 하여 뒤로 몸을 젖힌다!

 

 

그는 그럼에도 달라붙어 총알을 계속해서 꽂아 넣는다. 다각전차는 한층 더 마디를 전개하여 위협하는 코브라를 방불케 하는 자세가 되어 다리 부분에 탑재된 미니건을 머리 위쪽을 향해 사격한다! "이얏-!" 그는 이것을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헤아려 도약회피로 거리를 벌린다! 시데무시의 등뒤에 장착된 '사(死)'라는 한자가 소리도 없이 발광하여 적을 위협!

 

 

딜리버러는 연속 백 덤블링을 펼쳐 중앙정원까지 물러섰다. 중금속 산성비가 몸을 때린다. 경로1, 2의 발묶기가 풀리는 것도 이젠 시간문제. 막아섰던 큰강이 다시 흐른다. 시데무시의 사격. 옆구르기 회피. 13층에서 들려오는 라디오 방송. 그것 뿐만이 아니다. 딜리버러의 닌자 청력은 소형기의 비행음을 포착했다.

 

 

하이타카의 제어계 UNIX에는 시데무시와 같은 종류의 신세대 저소음 기능이 갖추어져 있다. 4개의 돌기형 버니어와 쟈이로를 탑재한 장갑 UNIX 같은 이 기체는 게이샤가 닫는 후스마 도어와 같이 조용히 KMC 아지트의 창문 앞에서 부유하고 있었다. 기체 앞부분에 소형 개틀링건을 매달고서.

 

 

딜리버러는 잠들어 있던 카라테를 풀어내며 중앙정원 쪽 벽을 수직으로 박찼다! 양손의 권총을 하이타카의 하복부로 향하여 사격하면서! ......그러나 늦었다. 중앙정원에서 제압사격을 받아 13층의 창가에서 웅크려 있던 호타루다와 체리는 자신들의 머리 위로 쑥 솟아난 개틀링건을 보았다.

 

 

흘러 나오는 곡은 BSCVATM의 레이즈 더 블랙. "어이, 검은 키츠네(* 여우) 깃발! 저항의 깃발이다! 이것은 태양의 깃발! 어린이용 총알과 생각 없이 마약을 뿌려대는 지배자 놈들을 두렵게 할 태양의 깃발! 헤이, 사람들, 달려! 요-, 사람들, 일어나! 나는 이것만 말해두지! 어이, 몇번이고 기어오르자고!"

 

 

BRATATATATA! 개틀링건이 좌우로 3번 왕복했다. 몇발이 UNIX나 기자재에 명중해서 불꽃이 튄다. "아이에에에에에에!" "아바바바바바밧-!" 미트파이와 니치렌이 총알로 춤을 췄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아바바바바바밧-!" 소쿠토우와 란도리도 나란히 서서 춤을 췄다.

 

 

"춤추자, 춤추자, 오늘밤, 타노시이" 같은 시간, 카라카미 펀드 본사 빌딩 중간층 댄스 홀에서도 디스코볼이 회전하며 카라카미 노시토는 TV업계의 유명인사들과 암흑투자가들과 함께 레트로풍 댄스뮤직에 맞춰 춤추고 있었다. 최고의 미소를 띄우고서. "춤추자, 춤추자, 오늘밤, 타노시이"

 

 

하이타카는 자세가 무너졌지만 그럼에도 총을 난사했다. "......!" 그는 소리 없는 아우성을 지르며 벽을 박차고 허리의 플라즈마 카타나를 빼들었다. 그 고열 전자 노이즈를 머금은 원호는 빗방울을 증발시키며 하이타카에게 꽂혔다. "싸워라! 전부 죽여!" 체리와 호타루다는 니스이의 목소리를 들었다.

 

 

"끄악-!" 하이타카 기체에서 전자음의 단말마가 흘러나온다. 제어 UNIX에 내장된 클론 야쿠자 생체 뇌가 파괴되어 녹색 바이오 혈액을 뿜어낸다. 그것은 격렬한 불꽃을 뿌리며 비스듬히 추락하면서 UNIX 폭발했다. 딜리버러는 이미 기체를 박차고 도약했다.

 

 

딜리버러의 커다랗게 부릅 뜬 차가운 눈은 추가로 날아드는 2기의 하이타카를 발견했다! 전자 노이즈를 가라앉히기 위해 카타나를 칼집으로! BRATATATA! 총알이 덮친다! 공중에서 몸을 비튼다! 회피하지 못해 부상을 입는다! "이얏-!" 플라즈마 카타나가 원호를 그리며 공중에서 폭발의 꽃을 피운다! ""끄악-!""

 

 

중앙정원에서 제압사격. 트루퍼즈가 집결한 것이다. 딜리버러는 총알을 회피하며 벽에 솟아오른 샤치호코 가고일에 착지했다. 그 직후 시데무시가 벽을 기어서 13층을 향해 올라가려고 하는 것을 보고서 딜리버러는 경이적인 닌자 각력으로 벽을 비스듬이 내달렸다. 머리에서 모든 소리가 사라져 간다.

 

 

그의 등뒤의 콘크리트 벽이 총알로 인해 깎여 나간다. 그는 이아이를 방불케 하는 자세로 달려 시데무시를 보았다. 뇌의 장소를 추측했다. 머리 부분에 넣는 것은 비효율적. 꼬리부분을 노리기로 정했다. 다트와도 같이 일직선으로 달려간다. 도약참격을 펼치려던 바로 그 순간 수리켄이 날아들어 그는 회피동작을 취할 수 밖에 없었다. 닌자가 있다. 자신 이외에도.

 

 

그는 빠칭코 주차장 앞에 착지하여 아이사츠했다. "도-모, 딜리버러 입니다" 번개가 빛난다. "도-모, 아이언게이트 입니다" "도-모, 머시풀 입니다" 2인조의 그림자가 새겨진다. 그 옆에는 명예로운 세푸쿠로 유명한 역사상의 사무라이, 마케도 나오치카의 대형 빠칭코 공고가 벽에서 조용히 썩고 있었다.

 

 

지금 이 순간까지 자신 이외에도 닌자가 있다는 것을 딜리버러는 알지 못했다. 무리도 아니다. 닌자 소울 빙의현상도, 사악한 닌자조직의 존재도, 그나 타니구치의 상상력이 닿지 않는 곳에 있었던 것이다. (((이 녀석들에겐 이길 수 없어))) 딜리버러는 어새신의 직감에 따라 그렇게 계산했다.

 

 

아이사츠 종료 후 2초. 니스이의 청각은 적의 목소리와 호흡 이외의 것들을 필터링하여 다른 무엇도 들리지 않는다. 영원 같이 느껴지는 눈빛 교환. 뉴런이 타서 늘러붙는 것 같은 초조감 끝에 그는 가슴의 네개짜리 총기멜빵에서 쌍권총을 뽑아 들었다! "이얏-!" 그리고 돌격했다! BLAMBLAMBLAM!

 

 

""이얏-!"" 아이언게이트와 머시풀은 이것을 비웃듯이 옆구르기 회피! 그러나 딜리버러는 다트와도 같은 속도로 전진! BLAMBLAMBLAMBLAM! 그의 목표는 적 닌자 앞에 있던 트루퍼즈다! "끄악-!" "아밧-!" 등이 뚫리며 녹색 바이오 혈액이 솟아 오른다!

 

 

야쿠자 트루퍼즈는 기습을 받고서도 대열이 흐트러짐 없이 13층 창문을 향한 제압사격과 계단으로 전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감정이 없는 기계를 방불케 하며! "이얏-!" 좌우의 적 닌자에게서 날아드는 수리켄 투척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테일 스핀 도약하여 피해내면서 딜리버러는 총알을 흩뿌리며 적의 커다란 파도 속으로 뛰어 들었다!

 

 

BLAM! BLAM! BLAM! BLAM! 딜리버러는 그 자그마한 체구를 살려서 트루퍼즈 사이를 종횡무진 내달려 그들을 엄폐물로 활용하며 쌍권총으로 쏴죽이기 시작한다! "호-호-호, 머리를 잘 굴렸네" 머시풀은 양손으로 카메라 파인더를 방불케 하듯 손가락으로 인(*)을 맺어 그곳을 통해 풍경을 엿보고선 웃는다.

 

(* 손의 특정한 형태로 깨달음의 내용 및 활동을 나타낸 상징. 여기서는 닌자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그 인맺기를 생각하시면 될 것)

 

 

대 인간 이쿠사 배틀이라면 딜리버러의 작전은 훌륭한 것이다. 프렌들리 파이어를 두려워 하여 함부로 손을 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은 비정한 아마쿠다리 닌자다. "이얏-!" 아이언게이트가 날카로운 각도에서 날아차기를 펼치며 방해가 되는 트루퍼즈까지 통째로 그 뒤에 있는 딜리버러를 쳐날린다! 달인!

 

 

"끄악-!" 딜리버러는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듯 날아가 선채로 말라죽은 훌륭한 한 그루 소나무에 등을 부딪히며 연못으로 낙하! 대각선 앞쪽에는 시데무시가 '사(死)' 문자를 차갑게 빛내며 벽을 기어올라 8층 근처까지 다다르려 하고 있었다. 딜리버러는 물보라를 일으키며 몸을 날려 소나무를 박차올라 도약!

 

 

드높이 도약한 딜리버러는 허리의 플라즈마 카타나에 양손을 붙이고 시데무시에게 참격을 가하려 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아이언게이트가 그의 앞을 가로막아 섰다. 그 움직임을 읽은 아이언게이트는 인정사정 볼 것 없는 수직 점프 춉으로 끼어들어 어새신을 때려 떨구었다! "이얏-!" "끄악-!"

 

 

"FUCK OFF!" 시데무시형 다각전차의 접근을 깨달은 호타루다가 야바레카바레(* 이판사판)로 창문에서 바로 아래로 로켓 런쳐를 사출! BOOOOM! "삐각-!" 시데무시의 머리가 폭발에 휘말려 벽에 달라붙은 채 동작정지! "꼴좀 보라......아밧? 아바바밧-!"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호타루다의 머리가 폭발!

 

 

시데무시의 요격인가? "호-호-호-, 참을 수 없어서 그만......" 아니, 머시풀이다! 그는 코피를 닦으며 웃었다. 그는 중앙정원을 끼고 반대쪽의 샤치호코가 있는 높은 곳에서 자신의 짓수를 사용한 것이다! 양손에 인을 맺고 그 가운데의 피사체를 계속 노려보는 것을 통해 최종적으로 뉴런을 폭발시키는 사악한 짓수를!

 

 

딜리버러는 근접 카라테에 발이 묶였다. 실전에 익숙한 아이언게이트는 강하면서도 무기를 뽑을 틈을 주지 않는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적의 눈에는 사악한 닌자의 유열이 서려있었다. "딜리버러=상. 해방하는 자(*)인가? 호들갑스러운 이름 납셨구만!" 약자의 희망을 부수는 유열!

 

(* deliverer 1. 배달부, 인도인, 교부자 2. 구조자; 석방자 3. 발표자... 여기서는 2의 뜻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본 한국어 역자는 무기를 가져온다는 대사 때문에 1번인줄로만... 손등의 솜털을 뽑아 케지메 하겠사와요)

 

 

"끄악-!" 초조한 딜리버러에게 교묘한 카라테가 복부로 때려 박힌다! "아이에에에에에!" 13층에서는 무선 LAN 공격을 시도하던 오요비산의 UNIX가 바이러스 반격을 받아서 폭발! 즉사! """기다려람마-시민!""" 트루퍼즈가 질서정연하게 계단을 달려 올라간다! 시데무시도 동작을 재개했다!

 

 

잠깐동안 니스이의 감각시간이 멈추었다. 그는 자신의 안에 깃든 닌자 소울의 박동을 느꼈다. 그것은 과거 소년 시절에 들었던, 거리 전체에 울리던 시스티매틱(*) 환경음과 동기화되었다. 무거운 프레스기가 비명을 질러도 아무런 느낌도 없이 상하운동을 반복하는 것 같은 기계적 박동. 세미오토 권총이 규칙적으로 총알을 쏘아내는듯한.

 

(* 조직적, 계통적)

 

 

순간, 니스이는 망설임 없이 동기화했다. 그리고 펄스는 속도를 늘려나갔다. 그것은 딜리버러를 놀랍도록 예민하게 만들었다. 이미 그에게는 초조함도, 두려움도, 분노도 없었다. 간단한 일이다. 옛날로 돌아가면 된다. 아버지조차 죽일 정도로 무자비했던 그 시절로. 그는 무섭도록 맑은 눈으로 적을 노려보며 소리도 없이 플라즈마 카타나를 휘둘렀다.

 

 

ZZZZZZT! 차갑고도 푸른 아크 방전과 참격의 원호가 비스듬히 적의 가슴을 치켜 그었다. "끄악-!?" 얕다. 그러나 절반(*). 이어지는 회전 카라테 킥. "이얏-!" "끄악-!" 턱을 쳐올리며 다시 유효타. 그러나 니스이의 혼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닌자 소울의 어둠이 그를 집어 삼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 유도에서의 '절반')

 

 

"호-호-호-......!" 등뒤 방향 대각선 위쪽. 머시풀이 그를 짓수로 노린다. BLAMBLAMBLAM! 등 뒤로 노 룩(NO LOOK) 사격이 흩날린다. 13층에서 또다시 누군가의 비명. 필터링. 눈 앞의 적을 배제하는 것에 집중. "이얏-!" "끄악-!" 카타나가 다시 얕은 참격. 피어오르는 피의 냄새. 필터링.

 

 

플라즈마 카타나의 전기 부하가 불안정. 망설임 없이 던져 버린다. 타고난 어새신. 죽이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쌍권총 스타일로 바꾼다. "이얏-!" "끄악-!" 닌자에게 대구경은 느리다. 버린다. 자경단이 습격당하는 경우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 생존을 위해 필요 없는 것들은 버린다. 부상자도 버린다.

 

 

"이얏-!" "끄악-!" 살육의 기능미로 흘러넘치는 카라테. 정밀도가 늘어난다. 혼의 환희. 다르다. 그는 저항한다. 튜너를 비트는 것처럼, 청각이 날뛴다. 아버지의 목소리를 찾아낸다. 내버려 둬. 안된다. 세푸쿠가 그의 승리다. 패배한다고. 그러나 나는 딜리버러다. 니스이다. 제멋대로인 닌자다. 나의 소망은 무엇인가!

 

 

BLAMBLAMBLAMBLAMBLAM! 딜리버러는 바로 앞의 아이언게이트에게 총알을 풀 오토 사출! "이얏-!" 적은 연속 옆구르기로 이것을 회피! 딜리버러는 자동 록 온 살육병기를 방불케 하며 양팔로 총구의 끝을 적 닌자 방향으로 완전고정하여 제압사격을 이어가며 벽 방향으로 달린다!

 

 

BLAMBLAMBLAMBLAMBLAM! 딜리버러는 아지트를 향해서 최단거리로 벽을 비스듬히 위쪽으로 해서 달려 오른다! 그 사이에도 적 닌자를 향한 견제사격을 속행! 총을 버리고 가진 것과 바꾼다! 시데무시를 상대할 시간은 없음! 공략할 방법도 없음! 트루퍼즈가 KMC를 살육하기 전에 닌자 2명을 죽일 힘도 없음!

 

 

패배다! 패배다! 나는 초기목표조차 관철하지 못한 바보다! "이얏-!" 딜리버러는 고속 테일 스핀으로 중금속 산성비를 흩뿌리며 도약하여 창틀을 붙잡고 시체가 겹겹이 쌓인 KMC 아지트로 돌입했다! 소쿠토우, 니치렌, 스페이드, 란도리, 미트파이, 호타루다 사망. 젠 스톰, 건재.

 

 

"헤이, 이걸 듣고 있는 사람들! 나보단 좀 더 잘 할 수 있을거야! 지금까지의 세계를 봐! 요-, 꼬맹이, 네가 지금부터 싸울 상대다! 거대한 음모의 야수다! 그 녀석은 무수한 머리를 가진 대륙을 뛰어 넘는 거인과도 같으면서 세일즈맨 정도로 작기도 하지!" 타니구치는 거의 젠 망아(忘我) 상태로 랩을 이어나간다.

 

 

"헤이, 그 녀석은...... FUCK!?" 눈을 감고 마이크로폰에 소리치던 타니구치는 돌연 니르바나를 방불케 하는 고결한 깨달음의 경지에서 끌어 내려졌다. 딜리버러가 다트와도 같이 달려 한순간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그를 등에 짊어지고서 앞뒤 가리지 않고 닌자 복장의 천으로 고정 시킨 것이다.

 

 

체리, 만타, 오요비산, 도쿠, 센토에루모, 생존 또는 부상. 그러나 그들이 탈 배는 없다! 나는 지금부터 크루들을 죽게 내버려 두려는 것이다! 딜리버러는 챠부를 박차고 벽을 달려 방을 반바퀴 돌아 KMC의 깃발을 벗겨냈다! 그리고 한번 더 등에 있는 아버지를 덮고서 망설임 없이 반대쪽 창문을 깨며 도약!

 

 

""이얏-!"" 닌자의 반응은 빠르다! 적이 아지트에 돌입! 쫓아온다! BLAMBLAMBLAMBLAM! 아버지와 함께 낙하하면서 딜리버러는 몸을 비틀어 비스듬이 윗쪽에 총알을 꽂아 넣었다! "GO! 니스이! GO!" 체리가 웃으며 외친다! "아바바밧-! 센토에루모가 절규하며 폭발한다!

 

 

시데무시가 얼굴을 들어 생존자에게 살육의 미니건을 퍼붓는다. 크루들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고 춤추며 죽어갔다. 광기의 승리다. 상공에서는 참치 체펠린의 한자 서치라이트. 접근하는 무장헬기의 비행음.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은 추적자에게 총알을 퍼붓고 수리켄을 받아내며 오로지 도망쳐 밤의 어둠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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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Raise the Flag of Hatred) #7

 

 

쓸쓸한 가을. 햇빛 없는 네오 사이타마의 우울한 오후. 별로 치안이 좋지 않은 슬럼가, 테모다마 스트리트의 끄트머리. 해체공사 도중에 방치된 고층집합주택, 어드미러블 테모다마. 그 폐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불법 퇴폐 호텔의 어느 방.

 

 

방안은 황폐해져서 이미 두번 다시 교환될 일은 없을 것 같은 타타미는 갈라진 베란다에서 새어 드는 중금속 산성비로 인해 축축해 졌다. 과거에 그곳에 살았던 가족이 남겨둔 물건이 몇년 째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초췌한 타니구치는 녹슨 파이프 침대 위에 누워서 얕은 잠을 자고 있었다.

 

 

지지지지지...... 누전된 텅스텐 본보리(*등롱)등에서 불꽃이 튀더니 그럭저럭 불이 들어온다. 그것은 벽에 걸린 KMC의 깃발을 비추었다. 챠부 위에는 총기, 그레네이드, 의료 키트, 소형 UNIX, 무선 기자재, 먹다 만 스시 등이 놓여 있었다.

 

 

KMC 제3아지트 괴멸 후 딜리버러는 타니구치를 등에 없고 도망쳐서 간헐적인 전투와 철수와 잠복과 휴식 사이클을 되풀이 했다. 그 밤, 젠을 방불케 하는 망아(忘我)의 경지와 명예로운 혁명가로서의 세푸쿠를 눈앞에 두고 있던 타니구치는 아들의 이기심에 의해 죽음에서 건져졌다. 그러나 그는 결코 아들을 책망하지 않았다.

 

 

딜리버러는 마지막 총알을 적출했다. 고통은 느끼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통각을 끊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시를 먹는다. 닌자 소울 빙의자가 된 그는 이 극한 상황 속에서 날카롭게 자신의 육체를 하나의 무기처럼 담담히 정비해간다. 그의 회복속도는 빠르다. 그러나 아버지의 그것은 답답할 정도로 느리다.

 

 

"아루요 행복감-!" 어두운 슬럼가의 저편에서는 참치 체펠린이 극채색 네온빛을 뿜어내며 한없이 밝은 아이돌 노래를 대음량으로 여기저기 퍼뜨린다. 딜리버러는 일어서서 UNIX 시계를 확인하고 아버지의 숨소리를 들었다. 본래라면 계속 등에 짊어지고 싶지만 그래서는 그의 회복효율이 나쁜 것이다.

 

 

딜리버러는 의료 키트에서 정력 앰플을 꺼내어 자고 있는 아버지에게 주사했다. 조금은 회복이 빨라질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이다. 그러나 전세계를 적으로 돌리더라도 타니구치를 잃을 수는 없다. 아버지를 잃어버리면 자신의 혼도 부서질 것임을 깨닫고 있었다. 사악한 닌자 소울은 그 때를 기다리는 것 같기도 했다.

 

 

"진짜겠지? 사상범이 잠복하고 있다는건" 딜리버러의 예리한 닌자 청력은 접근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프런트에서 말했으니 틀림없겠지" "하이뎃카를 부르지 않아도 되는건가?" "DJ라고 했을거야, 분명. 우리끼리 해치우자고" 남자가 4명. "현상금이다!" "얏따!" 총의 안전장치를 푸는 소리.

 

 

건물의 4분의 1이 철구로 파괴 당한 상태인 어드미러블 테모다마는 뒤쪽에서 보면 마치 폭격을 받고 방치된 폐허같다. 이러한 광경은 범죄도시 네오 사이타마에서는 다반 인시던트(* 일상다반사)다.

 

 

444호실 주변에 도착하자 무장한 불량배들은 목소리를 죽이고 사이버 선글라스 액정화면으로 대화했다. 『적은 몇 명 입니까?』 『두명 입니다』 『우선 전부 죽입시다』 『IC 열쇠로 열고 있습니다』 그들은 총과 곤봉을 들고 입맛을 다시며 돌입 준비를 가다듬었다. 그 직전. 뒤쪽의 가느다란 철근 다리에 딜리버러가 회전 착지했다.

 

 

BLAMBLAM! 딜리버러의 소음기가 달린 쌍권총이 불을 뿜고 공포가 무너진 미간을 뚫는다. "아밧!?" "아밧-!" BLAMBLAM! "니, 닌자아밧-!" "닌자어째아밧-!?" 남은 두 사람도 사살. 쓸만한 무기를 빠르게 빼앗는다. 그 뱃지를 가진 자는 없다.

 

 

불법 흥분 약물 멘 타이(*) 냄새를 머금은 거무칙칙한 피가 젖은 콘크리트에 스며들며 퍼져나간다. 총소리는 감추었지만 예리한 닌자 감각은 속일 수 없을 것이다. 냄새를 눈치챈 상어가 몰려올 것이다. 딜리버러는 방으로 돌아가 장비를 갖추고 아직 자는 중인 아버지를 짊어졌다.

 

(* 현실에서는 명태를 의미하나 인살 세계관에선 오하기 처럼 마약효과로 사용된다)

 

 

중금속 산성비가 강해진다. 하지만 그것조차 두 사람의 도주를 가리어 감춰주지 못했다. ......보라! 무자비한 두 사람의 아마쿠다리 닌자가, 테모다마 스트리트의 어둠을 가른다. 머시풀과 아이언게이트다. 그들은 서두르고 있었다. 그렇기에 체펠린이나 하이뎃카 장갑차량을 뒤로 멀리 떨어뜨려 놓은 상태였다.

 

 

"호-호-호, 아직 살아있네, 그놈들" 머시풀이 웃었다. 웃는 얼굴에는 철권 카라테 제재의 흔적이 보이지만 신경쓰는 기미는 없다. 그는 원래부터 조금 머리가 이상한 것이다. "이번엔 놀지 마. 머리를 날려버릴 필요는 없으니" 아이언게이트는 살기를 띄고 있었다. 그 밤, 그의 일당인 파이로맨서가 소식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크들은 중앙에서 파견되는 실행부대 '액시스'의 멤버가 아니다. 위협도가 낮은 적에게 아마쿠다리가 일단계로 취하는 프로토콜은 정해져 있다. 그것에 따라 움직이는 아이언게이트가 이끄는 일당 '테츠노몬(*)'은 아마쿠다리 하부 섹트이며 그 세력 범위는 이 테모다마 스트리트까지다.

 

(* 철의 문, 즉 아이언게이트와 같은 의미다)

 

 

그 밤, 아이언게이트의 일당은 딜리버러의 추격에 예상 이상으로 고생하여 인접한 다른 하부조직의 영역에 간섭할 뻔 했다. 공로를 얻는 것에 초조해진 파이로맨서는 딜리버러의 퇴로를 끊기 위해 완충지대로 발을 내딛었다. 그러고서 결국 소식불명이다. 파이로맨서의 실태는 아직 섹트에 보고하지 않았다.

 

 

네오 사이타마 암흑사회도 상당히 모습이 변한 것이다. 전(前) 소우카이야인 아이언게이트는 희미한 짜증을 느꼈다. 모든 것이 무서울 정도로 질서정연하게 관리되어 그들 하부조직은 인접한 여역의 정보도 12인의 상세한 내용도 알 수 없다. 비록 그들을 고문하더라도 섹트의 적은 절대로 12인까지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상인지 뭔지 하는 녀석에게 당한 것 아닐까나?" "아니. 사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우리도 그냥은 넘어가지 못했을 거다" "그렇다면 뭐야? 저 꼬맹이가?" "야바레카바레(*이판사판)을 무시하지 마" "호-호-호-" 머시풀은 예리한 닌자 감각으로 사냥감의 흔적을 감지하여 앞장서듯 달린다.

 

 

그리고 그들은 사냥감을 몰아 넣었다. 복잡하게 교차하는 고가도로와 포장마차 거리를 뛰어 넘는 이상하게 부풀어 오른 레인 코트. 그 앞 다리를 돌파당한다면 또 영역 밖으로 도망치게 된다. "협공하자" 아이언게이트와 머시풀은 온몸의 닌자 근력을 약동시켰다. 이쿠사 배틀이다. 닌자의 피가 끓는다.

 

 

딜리버러도 추격자의 접근을 깨달았다. 전방의 다리는 하이뎃카에 의해 봉쇄되어 검문소가 만들어져 있다. 강에는 무장 야카타부네(*)까지 떠있다. '적' '와오와오와오와오!" 갑작스러운 가속과 눈앞이 뱅뱅도는 것 같은 연속 파쿠르를 겪고 타니구치는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무선 스위치를 넣었다. 라디오의 시간이다!

 

(* 지붕이 있는 놀잇배)

 

 

돌풍! 테일 스핀 도약! 사이버 레인코트가 역풍을 맞고 크게 흩날린다! "헤이, 사람들, 나는 아노요(*저세상)에서 돌아왔다구!" 딜리버러의 등에는 타니구치를 태운 금속 파이프, 그리고 제2아지트에서 조달한 소형 기자재가! 출력은 약하고 노이즈 투성이. 방해에도 취약. 그러나 목소리와 약간이나마 음악을 전할 수 있다!

 

 

BLAMBLAMBLAM! 딜리버러는 좌우에서 오는 추격자에게 사격을 가하면서 착지하여 입체교차로를 달린다. 타니구치는 불법개조 사이버 선글라스를 조작하여 BSCVATM의 곡을 셋팅하고서 니스이의 심장과 가능한한 떠들기를 계속한다! "NSTV에서는 별에 별 말을 다 해주고 있지만 우리들은 도망치지 않았어!"

 

 

"우리들이 항복해서 서포터의 정보를 뿌렸다? BULL SHIT이다! 그들의 과잉공격으로 KMC 크루들은 한발 먼저 아노요로 떠났다! 요-, 끌려나와서 살아 남은 나는 아들과 싸우기로 했다구!" 타니구치는 마이크로폰에 덤벼들듯이 외쳤다. 딜리버러가 몸을 비틀어 뒤쪽에서 날아드는 수리켄을 기자재로 막는다.

 

 

딜리버러는 적의 포위전술을 알고 있다. 속도와 페인트로 대항할 수 밖에 없다. "요-, DJ 젠 스톰은 그 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었지. 공교롭게도 나는 체념을 못해. 니르바나에서 붓다에게 발로 차여 쫓겨난 형편이다. 헤이, 사람들, 들어! DJ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가 보내드리는, 혁명 라디오!"

 

 

BLAMBLAM! 딜리버러는 아버지에게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숨가쁘게 달려 아이언게이트의 접근을 막는다. BLAMBLAM! 머시풀의 움직음도 경계한다. 그는 머시풀이 위험한 원거리 공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타니구치가 당한다면 단 몇 초 만에 전자레인지에 돌아가 버릴 것이다.

 

 

와오와오 큐카큐카! 『헤이, 너의 읽기는 옳아. 꼬맹이때 생각했잖아, 국민 모두에게 1엔씩 훔쳐서 은행계좌에 넣는다. 그것보다 대담무쌍한 무법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노이즈 투성이인 노래가 미약한 전파로 발사! BLAMBLAMBLAM! 딜리버러가 다리를 향해서 달리는 첫번째 TRY!

 

 

"이얏-! 이얏-! 이얏-!" 아이언게이트가 억지로라도 돌파를 저지하기 위해 연속 수리켄 투척! "이얏-!" 딜리버러는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옆구르기하여 이것을 회피! 그러나 TRY는 실패! BLAMBLAMBLAMBLAM! 딜리버러는 도로를 역주행하고, 닌자들은 죽음의 추적극을 재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큐카큐카코-! 『헤이, 놈들의 게임에 올라타지 마! 대승을 거둔 너의 앞에 고급 양복 차림의 남자 등장! 요-, 건맨, 이리 와! 페어한 승부다. BULL SHIT!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은 총! 놈의 등뒤에는 무수한 개틀링건!』 BLAMBLAMBLAM! 딜리버러는 날카로운 트릭 무브를 결정, 다시 TRY!

 

 

"이얏-!" 가로막는 아이언게이트! 아래의 도로로 가는 척 하고서 위로! 다시 페인트로 빠져 나간다! 다리까지는 일직선! "호-호-호-......" 그러나 입체고차로의 최상단에 자리 압은 머시풀은 인을 맺어 짓수 원격투사로 타니구치를 노린다! 그것을 감지한 딜리버러는 차폐물에 숨어 감속! 또다시 실패!

 

 

세번째 TRY, 실패. 네번째도 TRY. 실패. 딜리버러는 4발의 수리켄을 맞았다. "요-, 사람들, 알겠나. 우리들이 지금 있는 장소, 어딜까, 붓다, 어이" 살인 제트코스터에서 계속해서 흔들리는 타니구치의 의식이 멀어지기 시작한다. 적은 진형을 바꾼다. 머시풀이 다리 정면 근처에서 진을 친다.

 

 

딜리버러는 뜻을 정하고 총알을 발사해가면서 전진! 머시풀은 최저한의 동작으로 회피하면서 인의 한가운데에 있는 적을 포착한다! "이얏-!" 특수파장인 노로이(*저주)가 투사되어 머시풀과 딜리버러는 동시에 코피를 흘렸다! BLAMBLAMBLAM! 딜리버러의 총알궤도가 정확함을 방해한다!

 

 

발걸음이 무거워진 딜리버러는 도약한다! 그러나 그것은 다리를 넘어가기엔 너무 짧고도 약했다! "호-호-호-......쓸데없는 노력...... 참을 수 없어!" 머시풀은 뒤쪽에서 추격해 오는 아이언게이트와 협공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딜리버러의 착지지점으로 먼저 앞질러 가 비웃듯이 다시 인을 맺었다.

 

 

딜리버러는 호흡이 흐트러져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댄 채 착지! 몸이 납을 방불케 하듯 무겁다! "김-치" 머시풀이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며 다시 짓수를 쏜다. 시야가 흔들린다. 후방에서 다가오는 아이언게이트. 머시풀을 쓰러뜨리지 못한다면 따라잡혀 살해당한다. 나무삼! 딜리버러는 어쩔 수 없이 비장의 수단을 사용한다! "코로스(* 죽인다)!"

 

 

"코로스......?" 머시풀이 비웃었다. 다음 순간, 그의 주변이 황량한 암흑수공업 거리의 뒷골목으로 바뀌었다. 아이언게이트는 갑자기 앞에 이상한 안개가 자욱해지며 머시풀과 딜리버러의 기척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딜리버러가 일어나서 노로이(*저주)를 밀어붙인다. 머시풀은 이유를 알지 못하고 백 덤블링하여 거리를 벌린다.

 

 

"뭐야, 어떻게 된거야. 호-호-호-, 이거 참 이상하네" 머시풀은 식은땀을 흘리며 웃었다. 카라테가 흐트러지고 있다. 짓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기름이 떨어진 자동차의 액셀을 밟는 것 처럼 공허하게 회전할 뿐이다! 나무아미타불! 이것이야말로 코로스 닌자 클랜의 무시무시한 킬링필드 짓수!

 

 

공교롭게도 그는 수다스럽지 않았다. 딜리버러는 아무 말 없이 일어나 풀 장전된 쌍권총을 뽑아 카라테를 펼쳤다. 발밑에는 그가 지금까지 묻어버린, 혹은 죽게 내버려둔 온갖 시체들이 물속의 먹물을 방불케 하며 떠올랐다 사라진다. 등에 없은 타니구치도 수묵화를 방불케 하며 희미해진다. 여기에 오래 머무르면 안된다.

 

 

혼을 줄솔로 깎아내는 것 같은 사츠바츠(*살벌)한 바람이 불고 있다. "어이, 아이언게이트=상, 어떻게 된거야!" 머시풀도 경악하면서 카라테를 펼친다. 물론 그도 날카로운 닌자 제6감으로 깨닫고 있었다. 이 짓수가 파이로맨서가 죽은 원인이라는 것을. 그 시체가 이 속에 뒤섞여 있다는 것을.

 

 

"이얏-!" 동요한 머시풀의 카라테. 광대를 방불케 하는 날카로운 발끝이 목을 노리고 날아든다. 이것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 다음 춉도 회피. 측면에서 디딤발의 무릎에 총알을 꽂는다. BLAMBLAM! "끄악-!" 적이 맥없이 쓰러진다. BLAMBLAM! 거기에 더해 총알. 뒤로 쓰러진다. BLAMBLAM! 거기에 더해 총알.

 

 

끼잉, 쿠웅, 철컹...... 규칙적인 프레스기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쓰러져 몸부림치는 머시풀. 옆에서 다리를 붙잡는 호타루다의 뼈가 수묵화를 방불케 하며 가라앉는다. 딜리버러는 탄창을 재장전. "호-호-호-, 잠깐 있어봐...... 거래를" BLAMBLAMBLAM! "사요나라!" 인과응보! 머시풀은 폭발사산!

 

 

타니구치는 어떻게 되었는가. 희미한 시야이긴 했으나 그는 장지문 너머로 죽은 자의 세계를 들여다 본 무녀를 방불케 하는 기분을 맛보고 있었다. 그것은 당연히 정신에 격렬한 부하를 가져왔다. 그럼에도 그는 간신히 젠을 유지하고 라디오를 계속했다. 붓다, 오딘, 지저스 크라이스트, 아들의 혼을 지켜주오.

 

 

BLAM, BLAM, BLAM, BLAM, BLAM. 머시풀의 뼈를 내려다보고 딜리버러는 무표정으로 담담하게 사격을 계속했다. 규칙적으로. 기계의 리듬으로. 끼잉, 쿠웅, 철컹...... 끼잉, 쿠웅, 철컹...... 무거운 프레스 기계음 속에서 니스이는 희미한 목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자신이 짊어진 아버지의 목소리였다.

 

 

물리적 공간의 안개가 걷히고 딜리버러가 나타났다. 그는 잠시 머리를 흔들어 방향감각을 되찾고 다리를 노리고 다트와도 같이 달렸다. 냉철한 아이언게이트가 이를 막으려 한다. 그러나 느리다. 트릭 무브를 정한다. "이얏-!" 딜리버러는 도로 가장자리 펜스를 박차고 등롱을 뛰어 건너 검문소를 파쿠르로 통과!

 

 

딜리버러의 등에서 타니구치는 정신을 잃었다. 그러나 등을 맞대 딜리버러는 아버지의 아직 힘찬 심장 소리를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를 도와야만 한다. 다시 잘 수 있는 장소까지 옮겨드려야 한다. 격렬한 총격을 간신히 빠져나오면 서 딜리버러는 다리를 건넜다. 그리고 두 사람은 다시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을 틈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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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Raise the Flag of Hatred) #8

 

 

그 날 네오 사이타마에서는 아마쿠다리에 의한 장대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다. 불온한 아트모스피어를 느끼며 신사 카테드랄(*)의 토리이에 둥지를 튼 초라한 까마귀들이 악을 써댄다. 그러나 사람들은 사이버 선글라스나 가두 모니터에 잠재된 서브리미널(**)로 인해 진정된 상태로 비즈니스에 쫓기며 질서정연하게 이동한다.

 

(* じんじゃ(일본 종교 건물 '신사') + cathedral (대성당)의 합성어로 보인다)

(** 잠재적인)

 

 

그야말로 그러한 밤에 네오 사이타마 지사 사키하시가 과로로 쓰러진 것이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NSTV사의 긴급 오이란 뉴스를 보았다.

 

 

"전부터 건강면에서 불안 가능성이 보이고 있던 사키하시 지사가 쓰러져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내부 ICU에 옮겨졌다고 하와요" 무표정하게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오이란 리포터가 내용을 읽어 내려간다. "과로사 가능성도 있었지만 기적적으로 바이탈리티와 오나타카미사 생존유지장치로 실제 회복되는 상태......"

 

 

중계영상에는 생명유지 휠체어에 타고서 사이버 가스마스크와 헤드기어를 쓴 채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며 양손으로 V자를 만드는 사키하시 지사! 『제가 돌아왔습니다』 힘차고도 위엄있는 전자 음성! "대단하구만!" "근성 있어!" "정치인의 모범이다!" 게스트 코멘테이터들이 감동하여 박수쳤다. 사람들은 받아들인다.

 

 

카메라의 플래시가 격렬하게 빛난다. 연녹색 이머전시 작업복을 입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남자가 보도진과 사키하시 사이에 끼어 들었다. 지사의 비서인 시바타다. "여러분. 지사님의 체력은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분은 불안에 떠는 시민에게 힘과 안식을 주어야 한다 생각하신 것입니다"

 

 

"지사님이 쓰러진 직후부터 네오 사이타마 각 장소에서 불온한 폭발사고와 아나키스트 활동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안심해 주십시오" 시바타가 기자회견을 대행했다. 이머전시 작업복은 일본 정치인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정장이며 비상시에 이 복장으로 회견을 하지 않으면 케지메나 지지율 저하와 이어진다.

 

 

"그분은 되살아 나셨습니다. 네오 사이타마의 질서를 위해서. 교토와의 전쟁, 어두운 경제, 비겁한 테러리스트. 불안한 때야말로 시민의 단결과 상호감시. 그리고 소비활동 입니다" 시바타는 사키하시 지사로부터 받았다는 명목으로 원고를 읽어 내려간다. "우리들은 결코 테러에 굴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오지기로 마무리 했다.

 

 

"중계 끝이와요" 마지막에는 지사의 얼굴을 클로즈 업. 장치에 그려진 오나타카미사의 문장이 인상과 연결되는 것이다. 시바타는 여전히 오지기 중이었다. "훌륭하네요!" "성실함이 있어요!" "질서다!" 게스트 코멘테이터가 감동하여 박수쳤다. 사람들은 받아들였다. 조금 전까지 급락하던 주가지수와 지지율 그래프가 V자 회복!

 

 

"어떻습니까?" 카라카미 빌딩의 컨퍼런스 룸에서 카라카미 노시토가 암흑투자가들을 바라보았다. "벌었다!" "전력으로 숏을 때린 후에 롱으로 바꾸었을 뿐인데 통쾌하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이 무슨 사기! 비할 바 없는 사기! 과거 이 정도로 사기행위가 이 땅을 지배했던 적이 있었던가!?

 

 

보라! 회색 메갈로 시티, 네오 사이타마에 진정한 암흑질서의 시대가 도래하려고 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네오 사이타마 시의회도, 저널리즘도 지금에 와서는 모두 그들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 사악한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와 그것에 동조한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무리에 의한 사기와 압력의 지배체제다!

 

 

카라카미의 정체는 아마쿠다리 최고간부 '12인' 중 1인, 마제스티! 시바타 비서도 마찬가지 '12인' 중 1인, 아가멤논! 종교계의 종진 타다오 대승정 또한 '12인' 중 1인, 블랙 로터스! 하이뎃카를 이끄는 시마카타 장관도 마찬가지 '12인' 중 1인, 저스티스! 그리고 그들 모두가...닌자!

 

 

"시장은 페어(Fair) 합니다. 누구나가 승리할 찬스가 있죠. ...... 조금 전 까진 말입니다. 그러나 홍수로 방주는 이미 항구를 떠났습니다. 여러분들이 자리를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노시토는 자신감 넘치는 몸짓으로 추가 투자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치트로 기어오르려는 녀석들은 배트로 두들겨서 바다에 던져 버립시다! 숨쉴 수 없을 때 까지 머리를 꽉 누릅시다!"

 

 

"그윽하지가 않네요!" 암흑투자가 중 누군가가 웃었다. "빙고! 저는 그런 것들을 버린 겁니다. 방해가 되니까요. 여러분도 그렇지요? 그것이 어리석은 시민을 위한 것입니다. 카르마(* 죄악)로 몸이 더럽혀 진다던가 따위의 말을 하는 어리석은 늙은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노시토는 예정시간을 연장하여 전설적인 퍼포먼스를 이어나갔다.

 

 

"여러분은 오바케(* 귀신)가 무섭습니까? 이 전뇌와 이성과 질서의 시대에서?" """"설마요!"""" 모두가 웃었다. "그렇다면 더욱 더 투자를! 힘을 집결합시다! ...... 또 하나 상쾌해지는 뉴스가 지금 도착했습니다. 그 구시대적인 고다루기=상의 회사 말입니다만...... 조금 전 차트 대변동 때 흐름을 거꾸로 타서 파산했다는 것 같네요" 다들 냉소를 지었다.

 

 

BEEP, BEEP. 노시토 전용 프레젠테이선 책상에 설치된 아마쿠다리 문장 램프가 파란색으로 깜빡이며 그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비밀스러운 비프음을 보냈다. 세로 줄무늬 양복에 멜빵 차림을 한 노시토는 매력적인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단상에서 목재 배트를 스윙하고서 사람들에게 잠시 작별을 고하고 프레지던트 룸으로 향했다.

 

 

마제스티는 목재 배트를 내던지고 비서가 가지고 온 권위의 상징인 플라티나 로드를 쥐고서 비밀 통신용 대형 모니터 앞에 앉았다. 그 윗부분에 역시나 비밀을 방불케 하는 아마쿠다리 문장이 내걸리고 BEEP음과 깜빡임을 통해 IRC 통신이 왔음을 알렸다. "도-모" 버튼을 누르고 마제스티가 응답했다.

 

"도-모" 화면 너머에는 군바이(*)를 쥐고 있는 라오모토 치바. 라오모토 칸의 아들이자 현 아마쿠다리 섹트의 총사. 나이에 걸맞지 않게 호화로운 큰 의자에 걸터앉은 그 소년을 마제스티는 꼭두각시 군주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네코소기사의 힘도, 야쿠자의 힘도, 라오모토 가문의 힘도 이제 곧 필요가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 일본 전통 군사 지휘용 부채)

 

 

"정시보고가 예정보다 늦었군" 치바는 기분이 좋지 않은 듯 하다. 노시토는 아가멤논의 노예투자가였다. 닌자로 바뀐 지금도 그의 충실한 하인이다. 그리고 실제 조직운영권은 치바가 아닌 아가멤논의 손에 있다. "스미마셍. 하지만 그것을 뛰어 넘는 펀드 이익입니다" 마제스티가 웃었다.

 

 

"미디어 각사의 움직임은 완벽. 선동실험 또한 좋은 결과입니다. 조용한 혁명. 모든 것은 예정대로" 마제스티는 1시간 전과 같은 보고를 되풀이했다. 현재 지사의 대행자인 아가멤논은 정치 중추 지배권을 장악중이기에 완료까지 24시간 동안 아마쿠다리는 임시태세를 취한다. 12인은 치바에게 보고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아마쿠다리의 지배체제는 이미 반석과 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들은 철저하게 대비한다. 지구라트 주변에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최대 숫자의 아마쿠다리 닌자가 배치되어 있다. 치바의 의자 양옆에도 섀도우드래곤과 네버모어. 그는 거기에 더해 전(前) 소우카이야의 고참들과 산하의 야쿠자 클랜을 모아 토코로자와의 부지에 방어를 단단히 굳혔다.

 

 

"경계는 충분한가? 불안하다면 증원을 보내지" "필요 없습니다" 마제스티는 야쿠자가 싫었다. "좋다. 닌자 슬레이어=상의 움직임은 없다. 각지에 뿌려 놓은 미끼를 무는대로 아르고스=상이 보고할 거다. 니춈 주변은 여전히 시끄러운 것 같지만 그것도 내일이면 끝이다" 치바가 말한다. 아가멤논의 각본대로.

 

 

"실제 이 리소스(* 자원) 배분은 베스트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전력배치에는 마제스티도 깊게 관여했다. 그에게는 어떠한 불안함도 없었다. 아가멤논은 이미 지배 시나리오를 완성시켰다. 그것은 실로 무자비한 시스템이다. 설령 12인 중 누군가가 살해당하더라도 대체할 자가 등장하여 재생될 터.

 

 

"그럼에도 놈을 물렁하게 보지 마라. 분위기를 탄 놈 부터 죽는다. 미야모토 마사시가 남긴 말이다" 치바는 미간을 찌푸리며 담배를 피웠다. "닌자 슬레이어=상을? 가면이 벗겨져, 무적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그 남자를?" 마제스티가 웃었다. "물론 경계는 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레벨로. 감정이 아닌 논리로"

 

 

"아르고스=상, 듣고 있나? 이번 전력 배분의 현시점 평가를 듣고 싶다" 마제스티가 호출을 날렸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아마쿠다리 문장이 비밀통신 모니터에 끼어든다. "도-모. 아르고스 입니다. 스코어 988. 현실적 이상치. 최신 데이터 해석에 따른 수치. 섹트 중추에 피해 전무 가능성 98%"

 

 

"그렇다면...... '미끼'를 고려한다면?" 마제스티가 묻는다. 오늘 밤, 각지에서 아마쿠다리 섹트의 하부조직이 행할 예정인 비인도적 행위다. 이것들은 닌자 슬레이어의 행동 패턴에 의거하여 배치되어 있다. "99.9% 이하까지 줄어듬" "12인의 사회적 지위를 고려" "99.99% 이하까지 줄어듬"

 

 

"무슨 일도 100%라는 건 없겠죠. 이 이상은 무의미한 계산. 투자가인 당신이라면 알고 계시겠죠. 소수점 이하를 추구한다는 것은 비합리적입니다. 야쿠자나 전통주의자 분들은 그러한 로망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지만" 마제스티는 아가멤논을 대변하듯 말했다. "그것은 시스템의 취약성을 만들어 냅니다"

 

 

거칠게 닫히는 후스마 도어를 방불케 하며 정시보고는 종료. 마제스티는 빌딩 안의 경계 상황을 묻고 올 클리어임을 확인했다. ...이러하듯 이 날, 아마쿠다리는 만전의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감히 쳐들어 오는 자가 있다면 모스키토 다이빙 투 베일파이어라는 코토와자와도 같은 어리석은 행위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그러한 경계태세를 갖춘 밤에 마제스티가 머무는 카라카미 빌딩을 노리는 자 따위는 전무한 것이었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지나칠 정도로 거대한 조직구조로 인해 하부조직이나 액시스의 닌자를 통해 '12인' 중 1인인 카라카미 노시토의 정체를 이끌어내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도저히 일반인이 그러한 짓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아니, 생각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카라카미 빌딩에 잠입하여 NSTV 최대주주 카라카미 노시토를 인질로 삼아 방송 전파 탈취를 벌여 강력무쌍한 음모조직의 부정을 규탄하려는 생각을 하는 대담한 자는 본래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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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흐트러진 구름. 사츠바츠(* 살벌)한 바람이 카부토 스트리트에 불어 닥친다. 다시 중금속 산성비가 강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아버지를 등에 없은 아들이 서있는 거무죽죽한 물웅덩이에 첨벙첨벙 파문이 생겨나더니 곧장 그것은 노이즈 파형을 방불케 하며 억수같이 쏟아지는 양상을 띄었다. 만신창이인채 분노한 아버지 여우(* 키츠네)와 아들 여우는 마지막 이쿠사 배틀에 임하려 하고 있었다.

 

 

격렬한 중금속 산성비 속, 모죠 가레트(*) 배달원용 형광 사이버 레인코트를 걸치고 카라카미 빌딩의 정문으로 향하여 돌계단을 천천히 오르는 하나이자 두 사람인 그림자...... 그들이야말로...... 다름아닌 무수한 사선을 돌파한 딜리버러와 그의 등에 업혀있는 아버지, DJ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였다.

 

(* 몬쟈야키의 인살어. 가레트란 프랑스의 과자)

 

 

극한까지 완벽함을 추구한 그들의 위장은 해학적일 정도로 완벽했다. 대형 사이버 레인코트가 무수한 총기와 플라즈마 카타나를 감추고 있는 딜리버러와 등이 커다란 사각형으로 부풀어 오른 것을 덮어주고 있었다. 그것은 좋든 싫든 파쿠르 배달원 특유의 등에 짊어진 박스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연상시켰다.

 

 

두 사람은 폭이 넓은 대리석 돌계단을 천천히 올라 차가운 강화 플라스틱 벚꽃 사이를 걸었다. 테츠노몬의 포위를 돌파한 후에도 평온이 찾아오는 일은 없었다. 일단 한번 적으로 등록된다면 최후, 암세포를 공격하는 백혈구를 방불케 하며 아마쿠다리라는 시스템이 표면세계와 뒷세계의 힘을 휘둘러 자동적으로 그들을 옳아매기 때문이다.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그들 부자만 이해할 수 있는 명예를 위한 싸움이다! 그들은 다른 누구 하나도 이 싸움에 휘말리게 할 생각이 없었다. 니스이가 강요하여 타니구치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통해 그들이 일부 리스너를 봉기시켜 자살특공에 가담시키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바라지 않았다.

 

 

""시민!"" 돌계단 위에서 경비를 서는 하이뎃카가 검문을 했다. 딜리버러는 멈춰서서 움직이지 않고 아마쿠다리 문장이 들어간 뱃지를 꺼내어 스캔 시켰다. 타니구치가 등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 이것조차 무엇 하나 성공한다는 보증은 없는 것이다. ""......도-모"" 하이뎃카들이 오지기하고 통과를 허가했다.

 

 

연전에 이어지는 연전으로 두 사람의 온몸은 삐걱이고 있었다. 피와 살점만이 아니다. 킬링필드 짓수의 거칠고도 아득히 넓은 풍경에 몇번이고 노출된 그 정신까지다. ......어제, 포위를 돌파하여 도착한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의 아지트는 장렬한 철퇴전(撤退戦, 물러나기 위한 전투)과 피의 흔적만이 남은 껍데기 뿐이었다.

 

 

아들을 죽음의 늪에서 되살린 힘은 그를 멀고도 사악한 곳으로 끌고 가려고 하고 있었다. 이 싸움을 길게 이어갈 수는 없다. "지러 갈 생각은 없다고, 네가 있으니까 말이야" 방송 전파 탈취를 통해 사기를 폭로할 수 있을까? 알 수 없다. 그러나 역전의 기회는 시민이 KMC 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뿐이다. 망각은 실로 두려운 적이다.

 

 

""시민!"" 눈부시고도 공허한 입구에서 경계를 서는 하이뎃카가 불러 세웠다. 딜리버러는 아마쿠다리 문장이 있는 뱃지를 들어 스캔하게 했다. ""......도-모"" 그들은 오지기하며 통과를 허가했다. 인간미가 배제된 그 소리 없는 오피스 빌딩은 이제 곧 다가 올 무시무시한 관리사회의 축소판처럼 생각되었다.

 

 

도망 중에 게릴라 방송을 자제했다면 맞지 않고 끝났을 총검이나 수리켄 상처도 한두개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운명을 가지고 노는 음모의 단편을 알게 된 그들은 그것을 전하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었다. 부자가 함께 싸웠다는 증거로서. 그리고 오늘 밤, 그 최대급의 사기방송이 그들의 분노를 폭발시킨 것이다.

 

 

그들은 아마쿠다리의 전모 따위는 알지 못하고, 카라카미 노시토의 정체도 알지 못한다. 오히려 '절대로 카라카미 빌딩에 있는 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 라고 사전 작전회의 때 니스이에게 엄명을 내렸을 정도다. 그러나 오늘 밤, 닌자 방어전력의 신속한 전개를 돕기 위한 세큐리티 조치가 우연히 그들을 도왔다는 것 또한 모른다.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대비하여 카라카미 빌딩의 창문은 모두 철창으로 방어되고 있다. 두 사람은 하이뎃카의 경계를 통과하여 엘리베이터에 올라 빌딩 중간층에 도착했다. 유리로 둘러진 대 플로어를 통과하여 반대쪽의 고층 전용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기 위해 걷는다. 그때였다. "......거기서 멈춰라" 잔인한 목소리가 그들을 불러 세운다.

 

 

모죠 가레트 배달원은 조용히 몸을 돌렸다. "도-모, 선더 로닌(*) 입니다" 그곳에는 상층의 통풍부에서 착지한 닌자가 타타미 6장 정도 거리를 두고 서있었다. 그 직후, 배달원의 등뒤에 또 하나의 닌자가 마찬가지로 타타미 6장 정도 거리를 두고 착지했다. "도-모, 스톰 호크 입니다"

 

(* 낭인)

 

타니구치는 숨을 죽였다. 모죠 가레트 배달원은 아이사츠를 받고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공격 자세도 잡지 않고 아마쿠다리 문장을 들어 올려 그 자리에서 천천히 꺼내 들고서 이번에는 스톰 호크를 보았다. 적은 말했다. "보스가 증원을 불렀다는 이야기는 들은 바가 없어" "배달꾼을 불렀다는 이야기도 오늘은 들은 바가 없군"

 

 

"도-모, 딜리버러 입니다......" 그는 사이버 레인코트를 걸친 채 아이사츠했다. "배달꾼은 부르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았나, 이디옷트 놈이. 그 등에 누구를 짊어지고 있는거냐?" 선더 로닌이 비웃었다. "기다려, 딜리버러 라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는데" 스톰 호크가 말했다.

 

 

선더 로닌이 귀를 기울였다. 그는 아까 전부터 두개의 심장소리를 감지하고 있었다. 스톰 호크가 사이버 선글라스를 조작하여 천하망(*)에 접속한다. 순간의 정적. 타니구치는 눈을 감고 꿀꺽 침을 삼켰다. 그 직후! "이얏-!" 딜리버러는 회전하면서 레인코트를 벗어 던지며 쌍권총으로 전방위사격을 감행한다!

 

(* 아마쿠다리는 '天下'라고도 쓸 수 있다. 천하망은 아마쿠다리 전용 네트워크다)

 

 

BLAMBLAMBLAMBLAM! 고슴도치를 방불케 하는 총구의 불빛과 함께 사방팔방으로 총알이 뿌려진다! ""이얏-!"" 그러나 두 아마쿠다리 닌자는 이것을 연속 옆구르기로 간단하게 회피! 엘리베이터를 포기하고 통풍부의 계단으로 올라가기 위해 달리는 딜리버러! 라디오를 시작하는 타니구치!

 

 

부앙-! 부앙-! 부앙-! 부앙-! 빌딩 안에서 비상경보가 울려 퍼진다! """죽인담마-!""" 상층부, 중층부, 지상부의 구별 없이 대기하고 있던 하이뎃카 모든 부대가 전개되기 시작한다! 이미 퇴로는 없다! ""이얏-!"" 선더 로닌과 스톰 호크가 숙련된 콤비네이션으로 침입자를 추격!

 

 

BLAMBLAMBLAMBLAM! 딜리버러는 견제사격을 하면서 계단을 뛰어 오른다! "이얏-!" 선더 로닌은 짓수로 전자 부하가 걸린 카타나를 뽑아서 총알을 베어낸다! 달인! "이얏-!" 스톰 호크는 색깔이 있는 바람과도 같은 빠르기로 총알을 회피하며 사냥감과의 거리를 좁힌다! 솜씨!

 

 

"모두들 진정하세요.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상층부에서 암흑투자가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던 노시토는 비상경보를 알아차리고 회랑으로 나와 통신을 걸었다. "무슨 일이냐, 스톰 호크=상. 닌자 슬레이어=상이 나타난 것인가?" "아뇨, 다릅니다" "달라? 그렇다면 오작동인가? 희미하게 총소리가 들려오던데"

 

 

총알을 회피하면서 딜리버러를 제치고 상층부로 오르는 길을 막아선 스톰 호크가 보고한다. "적은 아마쿠다리 닌자로 위장. 천하망에 등록된 적성 독립 닌자입니다. 이름은 딜리버러" ""이얏-!"" 아래에서는 선더 로닌과 딜리버러가 전자 부하 카타나로 격렬하게 맞부딪힌다!

 

 

"닌자 소울에 끌려다는 것 같은 조잡한 카라테. 부상 있음. 정보대로 DJ를 등에 업고 있습니다. 광인스러운. 그리고...... 이얏-!" 선더 로닌과 격렬하게 칼날을 부딪히는 딜리버러의 등을 노리고 스톰 호크가 날아차기 낙하! "끄악-!" 아버지를 감싼 딜리버러는 직격을 맞아 굴러 떨어짐! "약한 적입니다"

 

 

"딜리버러...... 딜리버러...... 아아" 스톰호크의 사이버 선글라스를 통해 전달되는 전투정보를 모니터링하면서 마제스티는 마침내 딜리버러인가 하는 보잘 것 없는 반역자의 존재를 떠올렸다. 그리고 콧웃음 치고는 상층부의 경계를 해제했다. 사내 스타디오에서의 회견방송도 이제 곧이다.

 

 

"시간낭비를 했군! 노예들에게 기세를 오르게 하기 위한 특제 샴페인을 뿌려라!" 마제스티는 비서들에게 명령했다. "보스, 처리해도 되겠습니까?" 선더 로닌이 보낸 통신. 불법전파의 영향으로 노이즈음이 섞여있다. "어째서 여기를 습격했는지를 심문해. 그리고 좀 더 밑에서 하도록. 전파가 불쾌하다"

 

 

"심문을?" 선더 로닌이 딜리버러의 배를 걷어 차 날리면서 확인했다. "그 녀석들이 여기에 다다른 이유가 불명이다. 섹트의 방어 시스템상, 있을 수 없는 건너뛰기다. 비밀이 유출되었다면 어디서 유출되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 마제스티는 병행적 사고를 펼쳤다. "미끼일 가능성도 있다. 경계를 늦추지 마"

 

 

딜리버러는 쌍권총을 뽑아들고 일어나 카라테 자세를 고쳐 잡았다. 숨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타니구치는 아직 괜찮다. "이얏-!" 선더 로닌이 베러 달려든다! ZZZZT! ZZZZT! ZZZZT! 전자 부하 카타나끼리 불꽃을 튀긴다! "이얏-!" 그곳에 스톰 호크가 수리켄 투척을 날린다!

 

 

"요-, 사람들, 들어! 어이, 사람들, 슬슬 눈을 떠!" 아버지의 라디오. 적의 노림수는 발을 빼앗는 것이다. 그것은 마지막까지 잃어서는 안된다. 딜리버러는 빠르게 카타나를 내던지고 백 덤블링을 펼쳤다! "이얏-!" 머리카락 한 올 차이! 딜리버러의 다리를 노리고 날아든 수리켄은 바닥의 강화 유리에 꽂혔다!

 

 

"요-, 내가 지금 있는 장소는 어디! 이렇게 된 이상 몽땅 털어놓기로 하지! 요-, 카부토 스트리트, 카라카미 빌딩에서 KMC의 분노가 폭발!" 타니구치가 외친다. 딜리버러는 내달려 돌파를 일단 포기하고 회피에 전념한다! "이얏-!" "이얏-!" "이얏-!" 수리켄이, 카타나가, 권총이 종이 한 장 차이!

 

 

"""죽는담마-시민!""" 오나타카미 트루퍼즈가 쇄도! "이얏-!" 딜리버러는 그 인파에 섞여 질주! "요-, 이놈도 저놈도 똑같은 얼굴! 똑같은 단어! 사기 투성이 FUCKINN' TV에 꼴받은 나는 10년만에 TV 출연하기로 했지만 아무래도 상태가 이상하다구!"

 

 

딜리버러는 클론들의 홀스터에서 권총을 빼앗아 쥐 꼬랑지에 불 붙인 모양새를 방불케 하며 회전하면서 총살! BLAMBLAMBLAM! """끄악-!""" 쉴 틈 없이 위층에서 살육 미니건이다! 누구인가!? BRATATATATA! 도약! 회피! 시데무시 다각전차가 얼굴을 내밀고 '사(死)'라고 등에 적힌 글자를 파랗게 빛낸다!

 

 

다시 윗층으로 어택을 시도해보는 딜리버러. 그러나 카라테 역량 차이는 잔혹하고도 비정하다! "이얏-!" 스톰 호크의 회전 춉을 방어하며 "이얏-!" 선더 로닌의 도약 참격을 재빨리 빠져 나가면서 "이얏-!" 아버지를 지키기 감싸기 위해 날아차기에 당한다! "끄악-!" 강화 유리 중층부 홀에 억지로 돌아간다!

 

 

"......움직이지 마라!" 스톰 호크의 커다란 목소리가 공기를 떨리게 한다. 트루퍼즈와 시데무시의 조준경 레이저가 비스듬히 위쪽에서 그들에게 모여든다. 땀투성이가 된 딜리버러는 한쪽 무릎을 꿇은 상태인 채 고개를 숙이고 헐떡이는 숨을 가다듬는다. 지금 몇 다스는 될 총구와 아마쿠다리 닌자 2명의 수리켄이 겨냥되어 있는 것이다.

 

 

"카이샤쿠 준비를 해둘까?" "그만둬, 너무 다가가지 마" 스톰 호크는 천하망에 축적된 데이터 확인을 끝마쳣다. "아무래도 무언가 위험한 짓수를 감추고 있는 것 같아. 최소 3명, 닌자가 당했다. 보고에 따르면 그것은 아무래도 가까운 거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 ...... 거리를 둬"

 

 

"목적을 말해라. 어째서 오늘 밤 이곳을 습격했지?" "어이, 내가 대답하지. ......내가 주모자다" 타니구치가 호흡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태세를 정비하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번다. 임팩트를 부여한다. "......FUCKINN' NSTV 때문에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다. 우리들은 카라카미 노시토=상과 해야할 이야기가 있다"

 

 

"뉴스로 봤는데, 이제 곧 사키하시 지사 관련해서 회견을 할때 즈음이잖나. 이 빌딩 안의, 언제나의 스타디오에서" "......계속해" 스톰 호크는 IRC 지시를 받으면서 끄덕였다. "그래서 우리들은 시민의 머리를 FUCK 하기를 반복하는 FUCKINN' NSTV의 FUCKINN' 방송에 항의하기 위해 직접 찾아온 것이다"

 

 

"중계방송을 탈취할 셈이었나?" "요-, 진정해. 우선은 폭력에 기대지 않고 속을 터놓고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었다구. 카라카미=상은 NSTV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다양한 곳의 초대주주셔서 바쁘잖나. 그래서 가르쳐드리려 했지. 당신이 소유한 NSTV 안에 비밀결사원이 있다는 것을"

 

 

마제스티는 자신의 방에 있는 대형 모니터 앞에서 타니구치의 표정을 보며 그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몹시도 드문 인심 장악능력과 교섭능력을 가진 그는 모탈의 거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것이 진실인지 허언인지를 간파한다. 그러나 이 남자는 어렵다. 광인의 부류에 속해있기 때문인가. 농담 같은 말 전부가 진심으로 밖에 느껴지질 않는다.

 

 

"그걸 누가 믿지? 과대망상을 방불케 하는 음모론 따위" "요-, 믿게 만들 필요는 없어. 한번 생각만 해봐도 족해. 우리들의 음악으로 분노를 일으키고, 우리들의 음모로 세계를 뒤흔들지" "네놈들 같은 배설물이 세계를 바꿀 순 없을 터" "FUCK 새끼야. 바뀌었어." 니스이가 말했다. "그것이 나의 세계를 바꿨다고"

 

 

하하아, 과연, 먹잇감이다. 라고 마제스티는 마침내 깨달았다. ...... 긍지와 체면을 되찾기 위한 싸움, 서로를 감싸는 부모 자식, 음악인지로 세상을 바꾼다는 전통주의의 숭배자...... 사악한 닌자의 본성이 얼굴을 내밀어, 번듯한 얼굴이 미소로 일그러진다. 그 고다루기보다 한층 더 깊은 맛이 흘러넘치는 먹잇감이다. 이놈들의 파멸은 나의 먹잇감이다, 라고.

 

 

미디어를 장악하여 시민의 자아를 희박하게 만들어 무력화 하는 것. 그리고 놈들과도 같은 반항자를 파멸시켜 그 공허한 죽음을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라는 이름의 제단에 계속해서 바치는 것이야 말로 아마쿠다리 섹트 '12인'인 그에게 아가멤논이 부여한 지배 시스템. 그리고 동시에 그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보스가 너희들과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신다" "하앙?" 타니구치가 대각선 위쪽을 보자, 대형 모니터에 아마쿠다리 문장이 비추어진다. 그리고 마제스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다 확실하게 타니구치의 말이 진실인지 허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아이사츠는 생략하기로 하지. 과연, 그래서 고작 두명이서 여기까지 쳐들어 왔다고?"

 

 

"애송이, 두명이 아니야. 우리들이 가지고 온 깃발, 명예가 더럽혀진 채 하카바(* 무덤)도 없이 죽은 KMC 크루 11명. 더러운 수법으로 하카마로 몰아넣어진 BSCVATM 3명. 그리고 요-, 이거다, 내 배에 감아 놓은 노보루바시의 위패. 성묘하러 갔다가 겸사겸사 챙겨온..." "그러냐. 닌자 슬레이어=상은 건강한가?"

 

 

"닌자...... FUCK? 뭐라고?" 타니구치가 얼굴을 찡그렸다. 마제스티는 웃음을 흘렸다. 그는 물론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이 이미 붕괴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 가련한 광인이 날리는 전파가 얼마나 무익한 것인지도 알고 있었다. 이 자들은 그저 자기만족을 위해 라디오를 계속하고 있는거다, 라고.

 

 

"그래서, 닌자가 된 아들에게 모죠 가레트 배달원 꼴을 시켜서는 여기까지 오셨다? 어디에선가 주운 그 뱃지가 잇다면 프레지던트 룸까지 통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아아, 그래. FUCK 새끼야" "여기에 닌자 부대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아아, 그래. FUCK 새끼야"

 

 

"그래서...... 그 닌자의 이름이...... 딜리버러(*)?" "아아, 그래. FUCK 새끼야" "우와앗하하하하! 히-히히-! 하앗하하! 지저스 크라이스트! ......실례! 하하하! 웃겨 죽여서 암살할 셈이냐? ...... 네 전파는 이 빌딩 안 조차도 넘어가질 못한다. 리스너는 아무도 없다고. 아들은 알고 있나?"

 

(* deliverer 1. 배달부, 인도인, 교부자 2. 구조자; 석방자 3. 발표자)

 

 

나무아미타불...! 타니구치는 진땀을 흘렸다. 과연 현재 이 방송에 몇명의 리스너가 있는 것인지 그 자신도 알 수 없는 것이다. 수십 명인가? 수 명인가? 혹은 자신을 짊어진 아들 뿐인가? 그럼에도 충분하다. "동요시킬 셈이다, 믿으면 안된다고" 그는 자신을 짊어진 아들에게 말했다. "아아" 니스이가 대답했다.

 

 

마제스티는 그 모습을 보고서 다시 비웃었다. 선더 로닌도, 스톰 호크도, 오나타카미 트루퍼즈도 웃었다. "어이, 여기에는 아무래도 사람 새끼가 없던 모양이다. 있는 힘껏 해버리렴, 니스이. 네 안에 깃들어 있는 것은 네가 만들어낸 올바른 분노야" 타니구치 또한 분노에 떨면서 말했다.

 

 

"그러면 죽어라" 포도주에 질린 노인을 방불케 하듯 표정 없이 마제스티는 통신을 끊고 TV회견 중계실로 향했다. 그 잔혹함과 비정함은 그야말로 닌자의 소행이었다. 다음 순간, 아래층에서는 엄청난 총격이 시작되었다. 잠깐의 휴식을 마친 딜리버러는 아버지를 등에 업고서 다시 약동하여 저항을 개시했다.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 BRATATATATATA! BRATATATATATA! 딜리버러는 팔에 2발 피탄! 그러나 얕다! 폭우 속을 달려나가는 파발꾼을 방불케 하며 총알 세례를 뚫고서 선더 로닌에게 접근!

 

 

"이얏-!" 선더 로닌은 수리켄 투척! BLAMBLAM! 딜리버러는 이것을 격추하고 더더욱 전진! 이것은 총알의 비에 적까지 휘말리게 하려는 생각! "건방진!" 선더 로닌이 재빠르게 연속 옆구르기 회피! "이얏-!" 스톰 호크가 원호! BLAMBLAM! 사격으로 견제!

 

 

"헤이, 놈은 카라테의 괴물! 챠카를 뽑을 틈도 없는 가련한 홀스터! 킥! 킥! 킥! 카라테! 포, 파이브, 식스로 15명 사망!" 타니구치가 그루비한 사운드를 타면서 자신의 아들을 노래한다! BLAMBLAMBLAM! 아들은 변칙 블래스트 비트를 방불케 하는 무자비하게 총알 어새신 카라테!

 

 

BRATATATA! BRTATATA! "이얏-!" "이얏-!" "이얏-!" 하지만 아버지를 총탄과 수리켄으로부터 지키며 두 닌자의 공격을 회피하고 하이뎃카 군단과 시데무시의 탄막을 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끄악-!" 딜리버러는 상처를 입고 강화유리 바닥으로 다시 퇴각! 달려 나간다!

 

 

"요-, 달려! 요-, 일어나! 죽기 전에 이것 만큼은 말해두지! 어이, 몇번이라도 다시 할 거야!" 타니구치가 계속해서 외친다. 딜리버러는 다시 피탄. "이얏-!" 선더 로닌이 전자 부하 카타나를 들고 계단을 가로 막는다. 킬링필드를 쓸 찬스! 그러나 걸지 않는다! 라디오를 멈춘다면 죽음이다!

 

 

이것을 날카로운 도약으로 회피! "이얏! 이얏! 이얏-!" 이어서 창을 조달한 스톰 호크가 연속공격. 다시 온 기회! 니스이의 가슴을 증오와 악의가 메운다! 이 녀석을 죽이고 나아간다면, 아버지를 비웃은 그 얼굴이 보이지 않은 남자도 킬링필드로 끌고 갈 수 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이얏-!" 라디오를 멈춘다면 죽음이다!

 

 

BRATATATA! BRATATATA! 다시 트루퍼즈와 시데무시의 탄막으로 위층 어택에 실패한다. 딜리버러는 다시 피탄. 오오, 나무삼! 과연 그는 얼마나 많은 총알을 그 몸으로 받아내고 있단 말인가!? 코로스 닌자 클랜의 힘으로 통각을 끊고 어새신은 더더욱 달리기 시작한다! 저항을 멈추지 않고!

 

 

"ALL! 들어, 오늘 밤! DJ 히나타 이케루 타니구치가 보내드리는 혁명 라디오! 오늘 밤! 단 2명으로!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 VS 앵그리 타나카 명인 재결성!" 타니구치는 등 뒤의 아들이 얼마나 총알을 맞았는지 볼 수 없다! 그러나 그 고통은 알고 있다! 그것을 뛰어넘는 분노와 기쁨도!

 

 

BRATATATA! BRTATATA! "이얏-!" "이얏-!" "이얏-!" 하지만 아버지를 총탄과 수리켄으로부터 지키며 두 닌자의 공격을 회피하고 하이뎃카 군단과 시데무시의 탄막을 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끄악-!" 딜리버러는 상처를 입고 강화유리 바닥으로 다시 퇴각! 달려 나간다!

 

 

그러나 다시 일어선다! 닌자는 달리며 쌍권총으로 죽인다! BLAMBLAMBLAM! 시스템이 낳은 차가운 반역자! 노래하는 모탈 혁명가! "우리들은 작은 군단! 군복 따위 답답해서 못입는 믹스쳐! 그 모두가 사령관! 내걸어라! 저항의 깃발! 경계의 깃발! 해방의 깃발! 증오에 물들지 않는 검은 태양의 깃발!

 

 

적은 이해할 수 없다! 이 광기 어린 돌격과 실패의 반복! 라디오를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집념!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 VS! 앵그리 타나카 명인! 헤이, 사람들, 봐! 이것은 폭동도 약탈도 아니야! 헤이, 사람들! 너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 세계를 뒤흔드는 음모다! 깃발은 너희들의 가슴 주머니에 들어있다고!

 

 

오오, 오오, 딜리버러의 육체에는 이미 더 이상 셀 수 없는 통알. BLAMBLAMBLAM! 적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고슴도치를 방불케 하며 회전사격. """아밧-!""" 그리고 도약! 도약! 도약! 살점이 깎이고 멘포는 튕겨져 날아갔으며 닌자복장은 무참! 피보라의 꽃! 그러나 딜리버러는 아버지와 즐겁게 웃고 있었다!

 

 

고우랑가! 어째서 딜리버러는 아직도 싸울 수 있는 것인가!? 아무리 통각을 차단했다지만 그 상처는 치명적! 상층부로 가는 TRY 성공 가능성은 전무! 그러나 재결성된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 버서스 앵그리 타나카 명인은 마치 21세 시절 라이브 스테이지의 질주감과 전능감 속에 있었던 것이다!

 

 

BLAMBLAMBLAMBLAM! 도약. 질주. 살육. 피탄. 장절한 분노와 카라테로 밀어 붙이면서도 딜리버러의 눈은 맑고, 그 미소는 승리를 확신한 듯 부드럽다. 그리고 말했다! "나에게도 마이크를!" "가라! DJ 니스이! 해치워! DJ 딜리버러! 요-! 네 안에 있는 젠을 믿어!"

 

 

아버지는 마이크를 니스이 쪽으로 향했다! "뭘 말해야 하지?" "뭐든지 말해!" 니스이는 회전도약으로 수리켄 회피! 그리고 마침내 총알을 견뎌낼 수 없게 되자 플라즈마 카타나로 유리 바닥의 약한 부분을 찔렀다! "......내 라디오! 닿아줘! 타노시이 스트리트로! 테모다마 스트리트로! 코모쨩 스트리트로!"

 

 

플라즈마 카타나도 부러지고 모든 무기를 잃는다! 미니건이 그의 왼팔을 뿌리째 자르며 날아간다! "니춈으로! 오오누기로! 시스템에 억압받는 모든 장소로!" KRAAAASH! 강화 유리 바닥의 1섹션이 깨진다! "우리들의 승리다!" 니스이는 남아 있는 팔로 키츠네 사인(*)을 만든다! 두 남자는 낙하한다!

 

(* 손으로 여우 모양을 만드는 것으로 인살 세계에서는 가운데 손가락을 펴는 것 보다 그윽한 의미를 담고 있다)

 

 

"요-...... 당했구만!" 타니구치가 웃었다. 딜리버러는 등의 벨트를 풀고 공중에서 아버지와 기자재를 껴안았다. 1초라도 오래 그것들을 지켜서 라디오를 이어가기 위해서 양다리가 부러지도록 기둥을 차고 무인 지하층으로 착지하고서 잠깐 달리고 힘이 다했다. "나의 이름! 나의 소울! 그리고 아버지!"

 

 

"사요나라!" 딜리버러는 폭발사산! 타니구치는 그것을 보았다. 닌자 소울 빙의자로서 지고쿠 헬에서 되살아났던 자신의 아들이 뼈 하나 옷 한장 남기지 못하고 잿더미로 돌아가 사방으로 흩어지는 광경을. ......그리고 타니구치는 앞을 향해 몸을 던졌다. 시스터매틱 무인 입구의 차가운 바닥 위로.

 

 

......타니구치는 허탈해하고 있을 틈 따위 없었다. 니스이가 뒷일을 그에게 맡겼으니. 그는 어떻게든 목을 비틀어 주변의 상황을 살폈다. 사방 어디를 보아도 빌딩 바깥은 완전히 포위되었고 침입 했을 때 보다 몇배는 많은 하이뎃카가 수비를 굳히고 있었다. 반면에 지하층은 기분 나쁠 정도로 죽음의 정적이 지배하고 있었다.

 

 

몸이 삐걱거린다. 타니구치는 웃었다. "......요-, 니스이, 해버렸구나......" 승리의 고양감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사라져, 뇌내 흥분 약물이 극적으로 감소되어 간다. 그는 떨리는 사이버네틱스로 기자재를 끌어다 대고서 튜너를 조절했다. 미악한 전파의 등불은 아직 살아있다.

 

 

윗층에서 끝장을 내러 오는 기색은 없다. "...... MOTHER FUCKER 놈들, 닌자가 아닌 나 따위에게는 용무가 없다는 건가......" 깃발로 몸을 감싼 타니구치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다시 무선 전파 발사 기자재와 링크시키고 다시 방송 준비를 했다. 무인 지하층에서 그의 숨소리와 노이즈음만이 작게 울렸다.

 

 

타니구치는 사이버 선글라스를 조작하여 녹화 데이터를 확인한다. 조금전의 BSCVATM 재결성 장면의 영상과 음악이, 그리고 니스이가 살아있었던 증거가 그곳에 01 데이터의 집합체로서 보존되어 있었다. 이미 초췌하여 랩을 하는 것도 괴롭다. 그러나 이것을 곡으로 재생을 계속 하는 동안에는 라디오도 계속된다.

 

 

타니구치는 미약전파에서 다시 생방송을 시작했다. 때때로 의식이 날아갈 것만 같았지만 뺨을 때리며 분발했다. 아직 바로 그곳에 니스이가 있는 것만 같았다. 철컥, 철컥, 철컥, 철컥...... 무언가 무거운 금속음이 천천히 규칙적인 리듬으로 들려온다. 그것은 무자비한 데스워치를 방불케 하는 불길함이었다.

 

 

"요-...... 뭐야, 아노요(*저세상)에서 FUCKINN' 환청이라도 들려오고 있는건가......" 타니구치는 머리 속에서 혼잣말을 했다. 철컥, 철컥, 철컥, 철컥...... 무기질적인 소리가 서서히 지하층으로 다가온다. 죽음은 위층에서 벽을 따라오고 있었다. 그것은 도용한 배기음과 함께 '사(死)'라는 문자를 사이버 발광 시켰다.

 

 

노이즈 섞인 무선음. "......지지지......우리들은 재집결을 완료하여 전파해방전쟁의 최전선으로 복귀했다......! 우리들의 중계차가 그쪽의 미약 전파를 증폭 캐치할 수 있도록 급행중......! 이제 곧 파워풀한 방송이 가능하다......!" "......요-...... 앞으로 얼마나 걸릴까" "......5분 정도다! 위대한 우리 동맹에게 경의를!......."

 

 

"......조금만 더 빨리 안될까...... 니스이의 목소리를 전할 마지막 찬스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다각전차 'NT-80' 시데무시가 벽을 따라 기어오는 소리가 다가온다. 포오오오오-. 그것은 마침내 지하층에 도착하여 뛰어난 정숙성으로 모든 마디를 바닥에 펼쳤다.

 

 

"......젠장......!" 그는 이를 악물었다. 너무나도 큰 안타까움에 눈물이 멈출 수 없이 흘러내렸다. 뉴런의 깊은 곳이 타는 것만 같이 뜨겁다. "니스이......! 니스이......!" 이 순간을 계속 각오하고는 있었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달관하는 일 따위는 할 수 없었다. 의자에 구속되었을 때 처럼 발버둥치며 안타까워한다.

 

 

포오오오오-. 시데무시는 머리에서 반딧불을 방불케 하는 푸르고도 얇은 서치광(光)을 뿌리며 지하층의 이상한 점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깨진 유리를 밟는 소리가 들렸다. 시데무시는 천천히 타니구치에게 접근했다. ......이것은 잔혹한 복수의 이야기다.

 

 

10100017

 

타니구치는 이를 악물고서 장렬히 기도했다! 자신 안의 젠에게! 붓다, 오딘, 그리고 지저스 크라이스트에게! 이윽고...... 무력감에서 검은 증오와 원한의 불길이 타오른다!

 

 

오오, 밤이여! 들으라! 이 분노를! 타니구치는 부조리를 저주한다! 이 불합리를! 말법의 세계에 너무도 흔한 측면의 모습을! 가족을 찢어 죽인 닌자의 부조리를! 처벌 되는 일도 없이, 당당하게 삶을 이어가는 포학한 닌자 놈들을!

 

 

타니구치는 눈치채지 못했다. 자신의 주변에서 아비 인페르노(*)를 방불케 하는 지고쿠 헬의 소음이 요란하게 울리고 있다는 것을. 강철 송장벌레(**)를 때려눕히는 사신의 카라테를. ......사위스럽기 그지 없는 아트모스피어가 기어 다가와 타니구치의 공포를 자극했다. 퍼뜩 눈을 부릅 뜬 순간, 그의 증오는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 아비규환)

(** 시데무시에는 송장벌레라는 뜻이 있다.)

 

 

타니구치는 어둠 속에 떠오른 불길하기 그지 없는 「忍(인)」「殺(살)」 멘포를 본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검붉은 닌자복장을 입은 사신의 모습을! ......자신과 마찬가지로 닌자의 포학에 의해 가족을 잃은 복수자의 눈을! ......해방과 태양의 깃발이 아닌 증오의 깃발을 내걸기 위해 나타난 남자를!

 

 

타니구치는 그러나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목소리 없는 소리로 무언가를 청했다. 사신은 한마디 짧게 질문했다. 타니구치는 끄덕였다. 그러자 사신은 그 몸을 굽혀 태양의 깃발을 든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와 그의 기자재를 자신의 등에 업었다. 오오, 고우랑가! ......닌자 슬레이어는 그를 짊어진 것이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017 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9

 

 

 

마제스티 즉 카라카미 노시토는 TV 중계방송을 앞두고 프레지던트 룸에서 아마쿠다리 섹트 총사 라오모토 치바에게 정시연락을 했다.

 

 

아마쿠다리 문장 램프가 깜빡이는 대형 모니터. 그 너머에 치바가 있다. 마제스티는 에르고노믹 설계(*)가 된 의자에 깊숙이 몸을 기대어 권위의 상징인 플라티나 로드를 만지작거렸다. "현시점에서 닌자 슬레이어 출현 정보는 없다" 치바가 말했다. "이쪽도 특별한 일은 없습니다" 마제스티도 시원스런 얼굴로 말했다.

 

(* 인체 공학적 설계)

 

 

"정말로 오늘 밤, 그 놈이 행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십니까? 평상시보다 오히려 경계태세가 강력한 상태인, 그런 밤에?" 마제스티가 묻는다. "놈에게 상식은 통하지 않아" 치바가 말했다. 마제스티는 히죽이며 옅게 미소짓고선 이 머리가 굳은 야쿠자를 속으로 비웃었다. "그렇다면 대기중인 액시스 전원을 당신이 있는 토코로자와 수비로 돌리는 것은?"

 

 

"넌센스다" 치바가 짜증을 냈다. ......그래, 라오모토=상, 개인적 감정을 지나치게 담은 경계 또한 완전히 넌센스인 것이다, 라고 마제스티는 마음 속에서 혼잣말했다. 그는 자신이 관여한 오늘 밤의 전력 배치에 따른 확실한 확률론을 믿고 있다. 한번 자신의 포지션을 정했다면 공포심이나 미혹은 불필요.

 

 

"그리고 놈은 비상식적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그윽하다. 그래서 우리들은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놈은 자신의 복수에 다른 이가 말려드는 것, 사회에 다대한 영향을 주는 것을 꺼리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제 곧 TV 중계......" 희미한 통신 노이즈. 그는 파리의 날갯소리를 들은 것 처럼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이것은 그 미약한 전파다. 그 광인이 아직 살아있단 말인가? 딜리버러인가 하는 닌자는 처리하지 않았나? "어떻게 된거냐, 마제스티=상" 치바가 묻는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TV 중계 시간인 고로. 평안하시길! 닌자 슬레이어=상에게 안부 전해주십시오!" 정시통신은 끝났다. 

 

 

마제스티는 같은 플로어에 있는 TV 스튜디오로 향했다. 노예 비서가 무리를 지어 옷을 갈아입힌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로 걸으며 부하에게 IRC를 보냈다. "이디옷트 놈들. 이런 하찮은 노이즈가 위까지 전해져서 방어 시스템의 조화를 해친다면 어쩌자는 거냐?" 그리고 비서를 3명 정도 로드(* 막대기)로 때려 죽이고서 리플래시했다.

 

 

"상쾌해 졌군!" 그는 일회용 수건으로 땀을 닦은 것 처럼 기분 좋게 웃고서 촬영 스튜디오의 도어를 열었다. 지금부터 그는, 카라카미 노시토로서 싸움에 임하는 것이다. 시바타가 오늘 밤 네오 사이타마의 정치 시스템을 찬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중요한 싸움을 그런 더러운 두 마리 파리 새끼들에게 방해받을 순 없다.

 

 

같은 시각, 스톰 호크는 강화 유리층에 뚫린 작은 구멍을 통해 1층으로 착지했다. "......시데무시가 파괴되었다. 그 DJ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아. 기자재도 마찬가지" 그는 확실하게 딜리버러의 폭발사산을 감지했다. 그리고 리소스(* 자원) 효율화를 위하여 보잘 것 없는 모탈의 처리를 말단 시스템에게 맡긴 것이다.

 

 

스톰 호크는 묘한 가슴의 두근거림을 느꼈다. 그러나 이러한 애매한 보고는 마제스티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다. 딜리버러를 죽이지 못했는가? 그럴 리가 없다. 그렇다면 이 느낌은 대체 무어냐? ...... 멀리 위쪽의 강화 유리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트루퍼즈가 사격을 개시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역시 살아있었던 건가?

 

 

"보고해라 선더 로닌=상! 놈이 살아있던 것인가?" 스톰 호크는 IRC를 날리며 식은땀을 흘리면서 기둥을 박차 올랐다. 노이즈가 강해진다. DJ는 틀림없이 위에 있다. 선더 로닌이 상층부에 착지하여 DJ를 등에 업은 닌자가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대군과 교전하는 것을 인정했다.

 

 

"과신이 부른 제 중대한 판단미스였습니다. 파리가 살아있습니다. 놈들을 확실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스톰 호크는 IRC를 보내며 강화 유리층으로 서둘러 갔다. 이미 스튜디오에서는 '지사의 건강상태에 대한 경제계의 시점' 이 개시되었다. 노시토는 IRC 단말 화면을 보고서 혀를 찬 뒤 등을 돌렸다.

 

 

냉혹한 쇼기(* 일본 장기)판을 방불케 하듯 강화 유리층의 바닥에는 검고 가느다란 지주(支柱)가 사방으로 뻗어 있어, 매트릭스를 이루고 있다. 조금 전 딜리버러가 플라즈마 카타나로 깨트린 작은 1섹션 아래를 빠져나와 스톰 호크는 바람 같이 회전 도약하여 착지했다. 그곳에는 검붉은 죽음의 회오리바람이 불어 닥쳐 있었다.

 

 

"요-, 사람들! 다시 반격 개시다!" 살육의 중심에서 젠 망아(忘我, 자신을 잃다)의 경지에 올라 마이크로폰을 향해 외치는 것은 DJ 히나야 이케루 타니구치! "헤이, 사람들, 들어! 오늘밤 그야말로! 지고쿠 헬로 향하는 라디오다!" 그는 죽은 후에 니스이가 간 곳과 같은 장소로 갈 각오다. 그러나 아직은 죽지 않는다! 그는 체념하지를 못한다!

 

 

그리고 타니구치를 등에 짊어진, 악귀와도 같은 카라테로 클론 야쿠자의 거대한 파도를 차례차례 돌파하는 남자......! 그는 과거 닌자 항쟁으로 처자의 목숨을 빼앗기고 자신 또한 죽음의 늪에 빠졌다. 그리고 닌자 소울의 빙의로 인해 다시 목숨을 되찾은 그는 닌자 슬레이어가 되어 끝없는 복수의 싸움에 자신의 몸을 바친 것이다.

 

 

그것은 사적인 복수를 위한 싸움이었다. 그리고 증오를 다시 벼려낸, 에고를 다시 벼려낸 닌자 슬레이어는 낸시와 함께 분 단위로 치밀한 작전을 짜내고 있었다. 그는 예정 시간에 마제스티의 빌딩으로 돌입했다. 그곳에서 그는 우연히도 타니구치를 보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의지로 이 남자를 등에 업은 것이었다!

 

 

"뭐야...... 저 녀석은...!" 스톰 호크는 사방팔방으로 총알을 뿌리는 오나타카미 트루퍼즈 대군을 좌우로 밀고서 그것을 보았다! 선더 로닌의 목을 허리에 매달고 있는 살육자의 모습을! "도-모, 스톰 호크=상" 사신은 순간 총격의 틈을 타서 아이사츠 했다.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스톰 호크 입니다......!" 그는 노이즈 섞인 IRC를 상층부로 보낸 즉시 카라테 교전을 시작했다! "이얏-!" 사신이 도약! 트루퍼즈의 머리를 밟아 넘어가며 점프 춉을 휘둘러 내린다! "이얏-!" 스톰 호크는 이것을 옆구르기 회피! 솜씨!

 

 

"헤이, 사람들! 들어! 테일스핀 도약! 투척! 시스템의 목구멍에 꽃히는 팔망성(*)!" DJ 타니구치의 랩에 신(神)이 강림했다! 계속해서 외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의식이 끊길 것 같기 때문이다! "놈들의 BULL SHIT 화투장을 빼앗아 찢어버리며 실금 시키고 말타기 자세로 올라 계속해서 두들겨 팬다! 나무아미타불! 빛이 있으라!"

 

(* 八芒星, 팔각별이라고도 한다. 수리켄의 모양을 묘사한 듯)

 

 

마이크로폰에 피가 섞인 가래가 튄다! 닌자 슬레이어의 이쿠사 배틀로 다시 타니구치의 시야가 미친듯이 회전하여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알지 못한다! 피보라와 연기가 시야를 가린다! 총알과 수리켄이 뺨을 스친다! "사람들! 일어나!" 그러나 의식이 중간에 끊길수야 없다! 니스이의 목소리를 전해야만 한다! "빛이 있으라!" 그러자 전파가 있었다.

 

 

"요-, 사람들! ...가자구!" 사이버 선글라스에 전파 인디케이터가 흘러넘친다! 라디오가 숨을 되찾는다! 오오,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이 도래했도다! 『......내 라디오! 닿아줘! 타노시이 스트리트로! 테모다마 스트리트로! 코모쨩 스트리트로!』 니스이의 방송 데이터가 재생된다!

 

 

같은 시각. 사이버 레인코트를 입은 채 실의에 빠진 록스타는 음울한 중금속 산성비로 그 반항적인 머리가 짓눌리며 스트리트를 걷고 있었다. 감각을 마비 당한 사람들의 대열은 차갑고, 프레스 공장으로 향하는 재료들을 방불케 하듯 무표정. 그러나 록스타는 갑자기 이미 죽고 끊어졌을 터인 KMC 전파를 수신했다.

 

 

록스타는 숨이 멈출 듯이 놀라서 하늘을 우러러 보았다. 오오...... 고우랑가! 보라! 과잉소비 광고와 BULL SHIT 보도로 범벅이 되었던 네오 사이타마의 살풍경한 마천루를 다시금 검은 여우(*키츠네) 깃발이 탈취한다! 그리고 DJ 딜리버러의 목소리다! 『니춈으로! 오오누기로! 시스템에 억압받는 모든 장소로!』

 

 

전파는 증폭되어 기적적으로 리플레이 되었다. 타노시이 스트리트로. 테모다마 스트리트로. 코모쨩 스트리트로. 하룻밤뿐인 재결성을 이룬 BSCVATM의 신곡과 함께. 록스타는 눈물을 참으며 키츠네 사인을 들어올렸다!

 

 

【NINJASLAYER】

【NINJASLAYER】

 

 

 

"이얏-!" 자세를 다시 잡고서 곧장 스톰 호크는 정강이를 자신 쪽으로 껴안으면서 앞구르기 회전도약으로 수리켄을 회피!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의 등뒤에 착지한다. "죽여라!" """죽인담마-!""" BRATATATATA!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서브머신건의 불꽃을 지그재그 주행하여 회피! 접근!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트루퍼즈의 강화 헬멧을 부순다! "이얏-!" "끄악-!" 다음 트루퍼의 헬멧을 부순다! "이얏-!" "끄악-!" 부순다! 이 무슨 속도란 말인가! 그는 다시 한 번 스톰 호크를 근접 카라테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이얏-!""

 

"이얏-!" 사신의 통렬한 카라테 킥! "이얏-!" 스톰 호크는 양손을 새의 발톱처럼 굳힌 자세를 취하여 재빠르고도 교묘하게 움직여 킥을 뿌리친다! 이것은 공격과 방어에 우수한 타카(*매) 켄이다! ""이얏! 이얏! 이얏-!"" 주먹! 주먹! 발톱! 춉! 손등주먹! 춉! 두 사람의 카라테가 격돌!

 

 

너무나도 치열한 카라테인 고로 오나타카미 트루퍼즈는 사격조차 하지 못한다. 함부로 쐈다간 프렌들리 파이어가 필연! ""이얏! 이얏! 이얏-!"" 그들은 두 닌자를 멀리서 둘러싸고서 총을 쥐고 마른 침을 삼키며 대기하고 있는 수 밖에 없다! 센세이의 카라테를 지켜보는 도죠 문하생을 방불케 하며!

 

 

그리고 카라테 균형이 무너졌다. "이얏-!" 복잡한 궤적을 그리면서 펼쳐지는 폭풍과도 같은 타카 켄의 발톱 일격을 닌자 슬레이어는 교묘하게 주 짓수로 뿌리치고서 그 손목을 붙잡았다! "시맛타(*)!" "이얏-!" 얼굴에 손등주먹! "끄악-!" "이얏-!" 배에 킥! "끄악-!"

 

(* 아차!)

 

 

사신은 잔심(*)에 들어갔다. 총알을 종이 한 장 차이로 회피하는 것에 의해 닌자복장은 상처 투성이 상태다. 튕겨져 날아가서 구르는 스톰 호크. 품속에서 미끄러져 떨어져 바닥에 구르는 IRC 단말! 그는 눈을 부릅뜨고 손을 뻗는다! "이얏-!" 그러나 사신은 기선을 제압하듯 손목을 스냅! 피가 수리켄으로 바뀌며 IRC 단말에 꽂힌다!

 

(* 한 동작을 마친 뒤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마음가짐)

 

 

IRC 단말은 불꽃을 흩뿌리며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뭐야 이 새끼는......!" 스톰 호크는 용오름을 방불케 하듯 회전하며 몸을 일으켰다. 머리를 파괴하여 카이샤쿠 하려 드는 사신의 도약 공격을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회피! ""이얏-!"" 스톰 호크의 바로 뒤에 사신의 주먹이 박히고, 바닥에 거미줄 처럼 금이 간다!

 

 

다시 두 사람은 근접 카라테 거리에서 서로를 노려본다! 지금까지의 흐름은 숨이 막힐 정도로 유려하고도 선명했다. 트루퍼즈는 사격준비 자세인 채 일절 손을 대지 못한다! "뭐야, 이 새끼는......!" 스톰 호크는 타카 켄을 준비하며 부러진 이를 뱉어냈다. 적이 짊어진 DJ는 여전히 상처 없이 무언가를 계속해서 외치고 있다. 이해불능!

 

 

"슈욱...!" 스톰 호크는 복잡하게 자세를 바꾸면서 적을 노려보고 깁은 숨을 토해냈다. 그리고...... "이얏-!"" 두 사람은 동시에 맞부딪혔다! ""이얏! 이얏! 이얏-!"" 주먹! 주먹! 발톱! 춉! 손등주먹! 춉! 두 사람의 카라테가 격돌! "이얏-!" "끄악-!" 사신의 퐁 펀치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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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랏 빳 빳 빠-! "긴급특집! 네오 사이타마 경제를 구하라!" 최신형 검은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성실해보이는 스모토리 사회자가 미간에 주름을 만들며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검게 칠한 원탁이 비추어지고 양복 차림인 카라카미 노시토는 웃는다. 관객석에 있는 붉은 자극적인 양복 차림 비서들이 박수를 보낸다.

 

 

"지금 보시는 채널은 NSTV! ......에-, 교토 공화국과의 전쟁, 그리고 네오 사이타마의 양심인 사키하시 지사의 긴급입원! 기다리기 없음! 앞이 보이지 않는 대격변의 시대입니다!" 스모토리 사회자가 입을 내민다. "걱정이구만"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요?" 게스트 코멘테이터들이 대중심리를 대변한다.

 

 

이것은 사기이며 진실이기도 하다. 야근에서 돌아오는 무수한 사라리만, 혹은 공장노동자 등이 이 생중계가 나오는 대형 모니터나 사이버 선글라스를 보면서 말 못할 불안감에 삼켜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도피할 방법은 무수히 존재한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세뇌전파와 전자 장식 간판이 그것을 가리킨다.

 

 

"에-, 속보에도 나왔던 대로 사키하시 지사는 다행히도 목숨을 건졌습니다. 뜨겁게 빛나고 있습니다! ICU에 있는 동안은 시바타 비서...... 민완으로 유명하신......가 대리인을 맡기로 되어 지구라트에서는 여러 수속들과 긴급회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계의 큰손들과 악수하는 시바타의 모습이 비춰진다.

 

 

"그리고 오나타카미사의 생명유지장치, 스고이! 이것이 네오 사이타마 경제를 구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역시 주가가 올랐습니다!" 사회자가 노시토를 소개한다. "벌 수 있는 곳에서 올바르게 번다. 카치구미가 되고 싶다면 인생을 걸고 투자하면 됩니다. 누구에게나 이길 수 있는 찬스가 있습니다" 노시토가 말했다.

 

 

"다시 말해 이것입니다" 노시토는 『공정한 게임』 이라 적힌 플립 보드를 책상 위에 올렸다. 강한 설득력이다. 커다란 박수 소리가 울린다. "분명히 몹시 안심할 수 있는 경제전망입니다!" 스모토리 사회자가 스마일을 지었다. 게스트 코멘테이터들도 그 뒤를 따른다. "에-...... 하지만, 전쟁에 의한 위험부담은 실제 커다란......"

 

 

"그럴 때야말로 경제 입니다. 경제가 건강하다면 안전이나 주가는 보장됩니다. 전쟁은 나쁘다, 그러한 낡은 생각은... 이렇게!" 노시토는 과장스럽게 보드를 던졌다. "좋은 측면을 봅시다. 그곳에 투자 찬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에도 제가 말씀드린 것 처럼 치안도는 실제 향상되고 있지 않습니까? 하이뎃카, 실로 믿음직한!"

 

 

"에-, 전쟁 중의 특별태세로서 추가 안건이 의회를 통과하는 중입니다" 라는 스모토리. "오피스 워커의 업무 시작 후 1시간을 마인드 세팅 시간으로 간주하여 회사측은 임금을 줄 의무를 없게. 투표로 인한 노동시간의 낭비를 회피하기 위해 상사가 대리로 선거 투표를 가능하게. 최저 노동 연령이나 전뇌 수술 가능 연령을 내리어......"

 

 

"에-, 이 건들에 대해서 의회에서 보내주신 코멘트 영상입니다" "......실제 시민은 지금까지보다 더욱 강하게 단결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의 참화를 네오 사이타마 도심으로 번지지 않게 하려면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들은 시스템을 구축하여 단결하는 것입니다. 시스템을 믿고 불안함을 버리도록 합시다"

 

 

"에-, 분명 큼직한 법안이 많은고로 불안해 하실 분들도 많겠지만 이것은 전쟁 동안에만 하는 특별 조치! 그것을 중점하고 싶네요!" 스모토리가 원고를 읽는다. "하이뎃카 도입 때를 떠올려 보십시오! 모두들 불안하지 않으셨나요? 그래도 실제 뚜꼉을 열어봤더니 좋은 일만 한가득. 시스템을 믿어 봅시다!"

 

 

"에-, 경제 전망은요?" "밝습니다" "시민생활은 어떨까요, 행복한 미래가 될까요?" "행복한 미래입니다. 지금보다 사회와 지역의 역할분담이 다듬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케오스와 애매모호한 어두운 부분들...... 여러분들을 위협하는 위험이나 부정, 테러는 배제되어 정비된 질서가 있는 페어하고도 쾌적한 경제사회가 보이는 듯 합니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그야말로 네오 사이타마 전역을 코모쨩 스트리트와 같이 암흑관리사회로 바꾸겠다는 아마쿠다리의 포학무도함! 그러나 여기에서 카라카미 노시토의 말은 돌연 멈추었다! "Wasshoi!" 사위스럽기 그지 없는 카라테 샤우트와 함께, 중계 스튜디오의 방음 후스마 도어가 외부에서 발로 차여 파괴된 것이다!

 

 

통렬한 샤우트의 잔향이 수록 스튜디오에 울린다. 마치 시시오도시가 떨어지는 순간과도 같은 고요함. 전원이 카메라 지지대 뒤쪽에 있는 발로 차여 파괴된 방음 후스마 도어 쪽을 보았다. 노시토도 그것을 보고서 손 옆의 IRC 단말을 확인하고서 다시 한번 그것을 보았다. 거기에는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이 서있었다.

 

 

스튜디오의 일반인들은 이게 무슨 일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한자 서치라이트가 퍼부어진 듯 얼어 붙어 손을 들고 그 불길하기가 그지 없는 그림자를 보았다. "......요-" 폭발적 카라테 샤우트로 육체와 혼이 걷어 차인 타니구치가 다시 눈을 떴다. 분노에 타오르는 두 아버지는 엄숙한 발걸음으로 시스템의 숨통을 향해 다가왔다.

 

 

노시토는 휴대 IRC 단말을 귓가에 대고 섹트로 긴급음성 보고를 하려 했다. 자신의 모습이 커다랗게 비추어진 TV 모니터를 보고서 그는 그것을 멈췄다. "촬영을 멈춰라!" 그는 카메라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외쳤다. "즉시! 촬영을! 멈춰라!" 잇몸을 드러낸, 맹독을 가진 사람이 아닌 것의 신음 소리! 그 눈은 푸르고도 불길하게 빛난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힘있는 소리가 복수자의 등뒤에서 울려퍼진다. "어이!" "아이엣!" 카메라 지지대를 든 덩치 좋은 스모토리 크루는 자신도 모르게 카메라를 그쪽으로 돌렸다. 카메라는 크게 흔들리며 지고쿠 헬의 증기를 몸에 두른 불확실한 검붉은 그림자를 잠시 지나치고서 DJ 타니구치의 모습을 가두 플라즈마 TV에 클로즈업 시켰다. 

 

 

이쪽 또한 사람이 아닌 귀기(鬼気) 어린 풍모! 그러나 사람의 눈을 하고 있다! 그는 키츠네 사인을 취하며 웃는다! 요-, 니스이, 보고 있냐, 네가 꾸민 음모라구! "어이! 사람들, 슬슬 일어나! 발끝을 보고서 위를 올려다 봐! 사기와 세뇌전파를 흘려 보내는 BULLSHIT NSTV는 KMC 라디오가 탈취했다! 들어, 아마쿠다리......!"

 

 

여기서 TV화면이 흔들리고서 '안심입니다' 라 적힌 커다란 방송사고 다루마(* 오뚝이)가 나타났다. 이 뒤로는 KMC 라디오 독점 방송이다. "들어, 아마쿠다리 퍼킹 섹트! 이 FUCK 새끼들아!" 그리고 BSCVATM의 폭발적 음악이 발사된다. 살육자는 그 동안에도 노시토와 서로 노려보며 당당하게 걸어갔다.

 

 

두 사람이 생각하는 이쿠사 배틀은 달랐다. 두 분노한 남자는 서로에게 경의를 보이면서도 서로 다른 이쿠사 배틀을 했다. 그들은 서로의 이쿠사 배틀에 간섭할 생각도, 간섭당할 생각도, 또는 상대의 이름을 이용할 생각도 없었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이 우연인가? 아니! 타니구치와 니스이, 크루들의 집념이 끌어낸 필연이다! 그들의 사적인 싸움은 필연적으로 순간 교차한 것이다!

 

 

스튜디오에 있던 일반인들은 마침내 이 검붉은 그림자가 무엇인지 이해했다. 닌자다. "아이에에에에에에!" 무대 뒤에 있던 암흑투자가들도 공황상태에 빠졌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 그들은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오바케(*귀신)이 나타났다는 것을. 자아조율된 사이버 선글라스 비서들만이 무표정하게 앉아 있었다.

 

 

사람들은 어떠한가. 록스타는 무자비한 시스템과 같은 사람들의 매트릭스가 순간  흔들린 것을 보았다. 물론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이 쌓아 올린 로버스트네스(*)는 강력했다. 사람들은 혼으로는 이상함을 느끼고 비명을 지르면서도 곧바로 그것을 무사고의 저편으로 보내어 다시 질서정연하게 걷기 시작했다. 그는 그것을 보았다.

 

(* robustness, 억셈, 건장함. (기구 등이) 튼튼한. 일본에서는 시스템과 기계가 지닌 외부 충격에 대한 강도 및 외부 충격을 받아도 안정되며 외부의 영향을 배제하거나 최소화하는 구조라는 의미로 쓰는 외래어라 한다)

 

 

어째서란 말인가? 어째서 사람들은! 지금 그야말로 무언가 일어나려고 하는데도! 록스타는 자신을 농락하며 밀치는 흐름이 된 가혹한 매트릭스 속에서 주변을 둘러 보았다. 그는 저항하듯이 다리로, 몸으로, 희미하게 리듬을 탔다. 라디오에서 흐르는 곡은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 VS 앵그리 타나카 명인!

 

 

절규가 소용돌이 치는 스튜디오! 타타미 4장 즉 필살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거리에서,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누더기 천을 초자연적 분노로 휘날리면서 살육자는 조용히 멈추어 섰다. 그리고 오지기했다. "도-모, 카라카미=상, 아니, 마제스티=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증오의 눈빛이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를 꿰뚫는다!

 

 

사신이 얼굴을 올렸다. 그 불길한 붉은 눈과 위엄이 넘쳐 흐르는 푸른 눈은 한순간도 다른 곳을 보지 않는다! 나라쿠 닌자의 앞뒤 가리지 않는 원념을 방불케 하는 힘이 모탈의 가죽으로 감춘 닌자 소울을 끌어 내어 드러내게 한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마제스티 입니다" 적도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따!

 

 

"이얏-!" 오지기 종료로부터 콤마 02초 후, 살육자의 팔이 눈에도 보이지 않는 속도로 수리켄 연속 투척! "이얏-!" 마제스티는 거의 동시에 원탁을 박차올라 공중 회전! 수리켄 전탄 회피! 순식간에 그 입가를 멘포로 가리면서 줄무늬 양복 모습 그대로 3연속 공중 돌려차기를 펼친다!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공방 일체 춉과 마제스티의 3연속 공중 킥이 격돌! 충격파를 방불케 하는 카라테 척력으로 공기가 진동! "이얏-!" 마제스티의 회전 기세는 줄지 않고 착지 후 곧바로 레그 스윙을 펼친다! "이얏-!" 살육자도 이것을 작게 도약하여 회피!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적을 발끝으로 차올리려 한다! "이얏-!" 마제스티는 이것을 양팔로 방어하고 카라테 펀치를 때려 박는다! "이얏-!" 살육자도 주 짓수로 이것을 쳐낸다! 그대로 팔을 잡아 역관절로 꺾으려 하나 마제스티는 도약하여 구속에서 탈출한다! "이얏-!"

 

 

두 사람은 타타미 2장 거리에서 서로 노려본다! 닌자 슬레이어는 인정 사정 볼 것 없는 살인 주 짓수의 자세! 마제스티는 뻗은 양팔을 물결처럼 움직이는 정체 모를 카라테의 자세! 천천히 시계방향으로 돌다가, 격돌!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위험한 카라테 균형 상태가 달아오른다! 여기서 적의 공격을 닌자 슬레이어의 춉이 쳐낸다! 자세가 무너지는 마제스티! 단 한순간의, 그러나 치명적인 빈틈!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마제스티의 옆얼굴을 포착한다! "끄악-!?" 목뼈가 뒤틀리고, 그 몸은 와이어 액션을 방불케 하며 튕겨져 날아가 버린다!

 

 

단정한 마제스티의 얼굴에 새빨간 콧피가 흐른다! "오곡......" 그는 신음소리를 내며 일어나 웃고서 가까이에 있던 붉은 양복을 입은 비서를 박살냈다. 잔심에 들어가 적을 노려보던 닌자 슬레이어는 사악한 짓수가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제스티의 신체에 카라테가 넘쳐 흘러 상처를 메우는 모습을!

 

 

"네놈은 아마쿠다리 섹트에게는 이기지 못한다! 닌자 슬레이어=상!" 마제스티는 마구 웃으며 플라티나 로드를 수은을 방불케 하는 속도로 휘둘러 다시 카라테를 걸어 온다! 닌자 슬레이어는 불타는 것만 같은 증오의 눈빛으로 적을 노려보며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은 눈챠쿠를 꺼내든다! "이야아아아아앗-!"

 

 

두 사람의 무기가 격돌! ""이얏-!"" ""이얏-!"" 흡사 초자연적인 죽음의 질풍!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눈챠쿠 타격이 마제스티의 팔을 으깬다! "끄악-!" 그러나 그는 근처에 있던 비서의 머리를 후려쳐 피보라로 바꾸어, 저장되어 있던 활력을 빨아들여 상처를 회복! 역겹기 그지 없는 오퍼링(*) 짓수!

 

(* offering 1.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제공된 물건 2. 신에게 바치는 공물)

 

 

그들은 최상층으로 이동하여 비서의 시체 무리를 뒤에 남겨두고서 카라테를 부딪힌다! 닌자 슬레이어의 노림수는 물론 적을 일격으로 카이샤쿠 시키는 것. 그러나 경이적인 닌자 내구력과 짓수로 인하여 쉽게는 불가능! 마제스티의 노림수는 자신의 거주구역으로 가는 활로를 열어서 본부로 통신을 보내는 것! 그러나 쉽게는 불가능!

 

 

여기서 마제스티의 움직임에 이변이! 지리 푸어(서서히 불리)라고 상황을 읽은 그가 갑자기 손에 닿는 대로 비서들을 살육하기 시작한 것이다. 암흑 투자가나 스모토리도 거기에 휘말려 무의미하게 사라져 간다! 눈챠쿠 타격을 먹이려 해도 그는 비서의 살육을 중점한다!노예에게 저장된 활력을 지나칠 정도로 집결시켜 간다!

 

 

눈에 보이는 모든 비서를 죽인 마제스티는 눈을 요사스레 발광시키며 카라테 돌격! 이것을 요격하는 복수자의 카라테! 로드가 그리는 죽음의 궤적을 피하고 검은 눈챠쿠...... 섬광! SMAAASH! 플라티나 로드가 깨진다! "이이이야아아아앗------!" 간발의 틈도 주지 않고 얼굴에 통렬한 눈챠쿠!

 

 

"끄악----!" 명중한 눈챠쿠 자체가 산산히 부서질 정도의 일격! 이것은 마제스티의 멘포와 얼굴을 분쇄하여 총알 같은 직구를 방불케 하는 기세로 그 몸을 튕겨 날린다! 잔심을 취하는 「인(忍)」「살(殺)」 멘포에서 지고쿠 헬의 증기를 토해내는 사신! 마제스티는 엎드려 꼴사납게 쓰러진 채 얼굴을 누르고 신음!

 

 

"네놈의 패배다, 단념하고 하이쿠를 읖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참하게 카이샤쿠 해주마" 사신이 걸어간다. "나의 얼굴...... 나의 얼굴이......! 우와앗하하하하하!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마제스티는 피투성이로 바닥을 구르며 얼굴을 위로 하여 미친 것 같이 웃었다. 그리고 사신이 최후의 일격을 날리려고 하는 바로 그 순간!

 

 

마제스티는 순간적으로 몸을 일으켜 카라테를 펼친다! "이얏-!" "끄악-!" 사신이 유효타를 먹었다! 나무삼! 다른 사람이 된것만 같은 빼어난 카라테! 닌자 슬레이어는 바뀌어 버린 적의 얼굴을 보았다. 아니, 그것은 얼굴조차 아니었다. 얼굴이 있어야 할 장소에는 검은 연기와 눈꺼풀이 있는 푸른 두개의 눈만이 떠있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두 사람은 다시 눈에도 보이지 않는 속도로 카라테를 격돌시켰다! 또다시 균형을 이루는가!? 아니! 이번에는 마제스티가 압도한다! 서서히 물러나는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손등주먹이 마제스티에게로! 그러나 검은 연기로 변한 머리를...관통! 데미지 전무!

 

 

카라카미 노시토는 카라테 승리를 위해 자신의 겉얼굴을 영원히 버린 것이다! 『생각났다, 이 놈의 이름은......』 나라쿠 닌자가 전한다! 『사바토 닌자!』 "이얏! 이얏! 이얏! 이이야아아앗-!" 주먹! 주먹! 주먹! 거기에 더해 5연속 창을 방불케 하는 킥이 닌자 슬레이어에게 때려 박힌다!

 

 

"끄악-!" 사신은 ㄱ자 모양으로 몸이 꺾이며 튕겨져 날아간다! 나무아미타불! 이대로라면 등에 있는 타니구치가 벽과 격돌하여 사망! "......나라쿠!" 후지키도도 자신의 인간성으로 증오의 화로에 장작을 넣으며 외친다! 순간, 닌자 슬레이어의 양눈은 센코 향불을 방불케 하듯 빛나고 「인(忍)」「살(殺)」 멘포가 흉악한 이빨을 방불케 하듯 조각조각 전개된다!

 

 

공중에서 몸을 뒤집은 닌자 슬레이어는 검은 부정의 불꽃을 휘감은 양손을 갈고리 손톱을 방불케 하듯 단단히 굳혀 네발 짐승을 방불케 하며 사위스럽게 바닥에 꽂아넣었다! 쿠가가가가가가강! 검은 불꽃의 갈고리 흔적이 새겨지며 신발 스파이크를 방불케 하듯 날아가던 기세를 죽인다! 거기에 더해 양다리도 사용하여 벽에 닿기 직전에 정지! 사신은 입으로는 지고쿠 헬의 독기를 뿜으며 사바토 닌자를 노려본다!

 

 

"이얏-!" 마제스티가 수리켄 연속 투척! "사츠바츠(* 살벌)!" 나라쿠 닌자는 번개를 방불케 하는 연속 사이드 스텝으로 회피 후 적에게 육박! 카라테를 격돌 시킨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그리고 사악한 웃음을 띄운다! "애송이놈!" 그 주먹이 마제스티의 가슴에 명중! "고복-!"

 

 

튕겨져 날아가다 연속 백 덤블링에서 무릎서기 자세로 바꾸는 마제스티! 반면에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안의 어둠을 지키듯이 잔심하며 챠도 호흡을 행한다! "스읍-, 하앗-, 스읍-, 하앗-......!" 이 전법으로는 타니구치의 과로사는 필연적이기에! 멘포의 형태가 돌아오고, 한쪽 눈의 눈동자가 계속해서 커져간다!

 

 

그리고 후지키도 켄지와 카라카미 노시토는 서로의 증오를 드러내듯이 노려보며 화살과도 같이 달려 최후의 카라테를 시작했다! ""이얏-!"" 마제스티의 주먹을 흐트린다! ""이얏-!"" 튕긴다! ""이얏-!"" 깬다! "이얏-!" "끄악-!" 사신의 묵직한 카라테 훅이 가슴을 도려낸다!

 

 

보라! 닌자 슬레이어의 양팔을 덮은 검은 불꽃을! "이얏-!" "끄악-!" 거기에 더히 왼쪽 훅! 마제스티는 압도되어 한걸음 뒤로 후퇴! "이얏-!" "끄악-!" 오른쪽 훅! 적은 또다시 한걸음 후퇴! 무적이라고 생각되던 브루탈 쇼기 사이보그의 수비가 흔들리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거기에 더해 파고드는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오른쪽! "이얏-!" "끄악-!" 왼쪽! "이얏-!" "끄악-!" 얼굴 없는 암흑 시스템이 통렬한 카라테 훅에 의해 두들겨 패지며 흔들린다!

 

 

노예에게서 빨아들인 마제스티의 재생력과 활력이 서서히 바닥을 드러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그 묵직한 타격이 DJ 타니구치의 젠 망아를 방불케 하는 외침과 동기화된다! "어이! 우리들이 먹는 가짜 성형 튜나! 너의 어둠 속에서 비틀리는 불법 전파 라디오 튜너! 마침내 일어서는 사람들의 쓰나미! 어이! 게임의 지배자를 지키는 벽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구! 사람들! 세계를 흔들어! 네 자신의 음모를 생각해!"

 

 

지금 어딘가에서 억압 시스템의 벽에 구멍이 뚫리고 있었다! 세계가 흔들리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을 밀쳐내며 움직이는 사람들은 압도적 무표정! 록스타는 흐느껴 울며 자신의 주먹을 보았다. 이 충동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그리고 발끝을 보았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자신에게는 아직 무기가 없다! 적의 정체도 보이지 않는다!

 

 

『어이, 이것은 해방의 깃발! 어린이용 총알과 생각 없이 마약을 뿌려대는 지배자 놈들을 두렵게 할 태양의 깃발! 사람들, 일어나!』 록스타는 폭발적 음악에 뛰어 올라 중금속 산성비에 저항하듯 키츠네 사인을 들어 올렸다. 높게, 높게. 그리고 시야의 끝에서 마찬가지로 하늘로 오른 하나의 키츠네 사인을 보았다.

 

 

"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의 연속 춉이 마제스티의 양팔을 절단! 거기에 더해 춉 찌르기가 산산히 부서진 흉골을 뚫고 심장을 관통! "끄악-----! 바보같은! 바보같은!" 마제스티의 몸이 불타고 공포의 비명을 흘리며 경련! 그리고 "사요...... 나라!!" 폭발사산! 인과응보!

 

 

"......하악-! ......하악-!" 닌자 슬레이어는 최후의 잔심으로 들어가 한쪽 무릎을 땅에 붙였다. 그리고 시체 더미가 쌓인 최상층에 한번 눈길을 주었다. 등에 있는 DJ는 축 늘어져 있었다. "......어이, 보고해! 마제스티=상! 무슨 일이 일어난거냐!" 벽의 모니터에 아마쿠다리 문장 램프가 깜빡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너무나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걸어 나갔다. 뒤쪽에서는 라오모토 치바의 히스테릭한 통신 음성이 울려 퍼진다. 돌아볼 시간은 없다. 선전포고의 상대는 저 어린 아이가 아니다. 그는 안에서 잠긴 자물쇠를 해제하고 옥상으로 향했다. 그곳은 차가운 밤바람이 불고, 중금속 산성비가 떨어지고 있었다.

 

 

"이얏-!" 그는 카라카미 빌딩 옥상의 기둥에 위압적으로 걸려있던 깃발을 뜯어냈다. 그것은 아마쿠다리 문장을 교묘하게 서브리미널(*) 배치하여 만든 카라카미사의 엠블렘 깃발이었다. 대신에 닌자 슬레이어는 검은 커다란 천을 꺼내어 빼앗은 수급과 함께 그것을 기둥에 드높이 게양했다.

 

(* 잠재적인)

 

 

""이쿠사 배틀은 이제 시작된 참이다"" 그는 강철 멘포에서 죽음의 증기를 토해내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위용과 저편에서 다가오는 무장 헬기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기둥을 쥐고서 자신의 군기 아래에 섰다. 강한 맞바람을 품고 크게 펼쳐진 그 검은 증오의 깃발에는 붉고도 사위스러운 「인(忍)」「살(殺)」 문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그것은 아마쿠다리 섹트긔 가장 긴 하루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오늘 밤 여기에 내걸린 깃발은 증오 하나만이 아니었다. 불법개조 사이버 선글라스를 가진 자는 그 창문 없는 고층 빌딩 벽면에 디지털 맵핑된 KMC와 메가헤르츠 해방전선의 거대한 두개의 깃발을 올려다 보고 있을 터.

 

 

오늘 밤, 방송을 리얼 타임으로 들은 KMC 리스너의 수는 약 400. 그러나 그것은 400개의 세계를 결정적으로 뒤흔들었다. 그것은 새롭게 뿌려진 저항의 싹이었다. 그들은 키츠네(*여우)같이 날카로운 눈으로 세계를 감시한다. 무엇이 일어난 것인지. 무엇이 일어나려 하는지. 그리고 그때는 언제일지를.

 

 

록스타는 어떻게 되었는가? 그는 매트릭스 속을 좌우로 헤치며 나아가 또 하나의 키츠네 사인과 액세스했다. 기적적인 확률로 만난 KMC 리스너와. 불법개조 사이버 선글라스를 낀 두 사람은 어깨를 껴안고 자랑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라디오가 들려왔다. 『요-...... 아직 뒈지진 않았다구』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10100017 레이즈 더 플래그 오브 헤이트리드」 끝

 

 

◆사상 최대의 싸움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아마쿠다리 섹트여, 각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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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0) 2021.05.29
posted by 개버개버

더라브님 번역

 

◆특히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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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NJ@ ENTERTAINMENT ◆◆

 

 

◆◆   BRADLEY BOND   ◆◆

◆◆ PHILIP NINJ@ MORZE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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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헤즈 드래곤......

 

 

......그것은 고사기에 기록된 태고의 사악한 용. 베어도 베어도 곧 재생하는 여덟개의 머리를 가진 거대한 히드라. 그것은 일본을 지배하여 아름다운 여자들을 제물로서 받아 게걸스레 먹어 치워, 이 괴물에게 도전한 용감한 사무라이와 다이묘를 오히려 죽이고서 시체의 산을 쌓았다고 전해진다. ......

 

 

......쇄국 체제를 갖추고 교토 리퍼블릭과 전쟁 하에 놓인 일본. 그 수도인 네오 사이타마. 지평을 메우는 고층 건축물과 추잡한 네온의 바다. 쏟아지는 중금속 산성비. 암흑의 하늘에는 과잉소비를 부추기는 참치 체펠린 무리가 헤엄치며 억압적인 한자 서치라이트를 비춘다. ......

 

 

......그리하여 지금, 네오 사이타마를 그림자 속에서 지배하는 것은 거대한 히드라와도 같은 암흑 닌자 조직. 바로 그사악한 아마쿠다리 섹트. 신화의 괴물, 에이트 헤즈 드래곤을 떠올리게 하는 그것은 12개의 머리를 가진 지배적 시스템이자 시민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괴물이었다.

 

 

네오 사이타마 시내 중심부에 마치 인류의 마더 UNIX를 방불케 하는 위용으로 우뚝 솟은 세계 최대 규모의 거대 복합 건축물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그 주변을 분주하게 오가는 무장 헬기.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심상치 않은 숫자의 참치 체펠린 무리. 어둠으로 쏘아지는 서치라이트.

 

 

10월 10일 오전 02시 06분. 우시미츠 아워. 지구라트의 사방의 벽면에 빛나는 무수한 오피스 조명이 일제히 깜빡이고...... 그 다음 순간, 거대한 아마쿠다리 섹트의 문장이 미상경보를 방불케 하며 일순간 표시된다. 암흑가의 클론 야쿠자들이, 부패 맛포들이, 고층 건축물 옥상을 넘어가는 사악한 닌자들이 그것을 보았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추잡한 빌딩 거리를 가득 메우는 대형 플라즈마 간판에...... 참치 체펠린의 복부 모니터에...... UNIX 포장마차의 TV에...... 사이버 선글라스의 시야에...... 긴급 지명수배 흉악범의 사진 정보와 이름이 암흑 메가 코퍼레이션의 과잉 CM과 뒤섞여 반복하며 표시된다.

 

 

"후지키도 켄지. 남자. 흉악한 살인귀이자 테러리스트. 이치로 모리타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사립탐정으로서도 활동" "낸시 리. 여자. 계산 징역수 천년의 중범죄 해커. 온갖 테러에 관여. 후지키도 켄지를 지원" ...... 두 사람의 얼굴이 악의에 가득차게 변조된 세부 육성과 함께 방송되고 있었다!

 

 

"그는 사고로 처자를 잃고 전(前) 정권의 대응에 대해 절망. 테러리스트가 되어" "여자 아이 구별 없이 살육" "일본 종교계의 보물 타다오 대승정 암살에도 연관되어 당국은 이 남자의 관여를" "실업률 더욱 더 상승 예상" "또한 청년 실업가의 끔찍한 살해 사건에 대해서도" ......각 방송국의 TV 오이란이 무표정하게 읽어 내려간다!

 

 

......그는 아내와 아이를 잃고......

 

 

......사람으로서의 생명을 잃고......

 

 

......지금에 와서는 모든 사회적 명예를 잃었다......

 

 

......그는 후지키도 가문의 마지막 남자였다. 지금 후지키도 집안의 역사와 명예와 제단이 모욕당하고, 보통 사람이었다면 즉시 세푸쿠했을 아트모스피어와 악의가 도시 전체의 IRC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실업률 상승, 사회 혼란, 폭발사고, 전파 테러, 무차별 살인...... 아마쿠다리는 그들에게 모든 불명예와 죄를 덮어 씌웠다......

 

 

......하지만, 오오, 보라! 네오 사이타마의 어둠을 사위스럽게 그리고 힘차게 질주하는 검붉은 닌자복장을. 복수의 전사를!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 2명의 군단이 아마쿠다리에게 싸움을 건다. 더 이상 그의 카라테와 에고에 한점의 망설임도 없음이라. 적이 재생하는 것보다도 빠르게 히드라의 목을 베어 떨구기 위하여! ......

 

 

10월 10일. 2명의 군단은 작전을 실행에 옮기고 증오의 군기를 내걸었다. 아마쿠다리 섹트의 사악한 닌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길고도 가혹한 1일이 시작되었다. 섹트의 '12인' 중 무려 과반수가 매장당했다. ...... 고작 24시간 동안에! ......단 한명인 닌자 살육자의 손으로!

 

 

10100209…… 쏟아지는 산성비...... 흐트러진 구름에 격렬한 천둥소리! ......「인(忍)」「살(殺)」 멘포의 슬릿에서 무시무시한 증기를 피어 올리며 모든 것을 거역하듯이 뛰어 오르는 검붉은 닌자의 그림자!

 

 

......언덕 위의 오래된 저택. 장식된 유리창에 부딪히는 중금속 산성비. 뇌광. "복수는 아무것도 낳지 않습니다" "무익함의 극치" "그는 즉시 자수한 뒤에 세푸쿠하여 수많은 죄를..." "그것이 천국에 계실 가족들을 위한 일이기도" "즉시 통보" 아무도 없는 거실. 벽난로의 불꽃. 매립형 대형 TV에서 흘러나오는 NSTV사 뉴스의 음성.

 

 

창문이 없는 어느 방에서는 비통한 목소리. "......테크......고양......우주......처음 느낀 기쁨을 부정할 수는 없어. 그러나, 지금은, 그저......두려워......" 박사는 자신의 후원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오래된 벨벳 슈트를 입은 남자에게......이 저택의 주인에게. "너무도 두려워...... 오오, 나의 메피스토펠레스여......"

 

 

"진정하시게, 후쿠토신 박사(*)" 메피스토펠레스라 불린 초로의 남자가 대답했다. 그의 이름은 다이자키 토우고. 표면의 얼굴은, 속세의 번잡함과 거리를 두고 있는 자산가. 염소같은 턱수염. 그 눈동자에는 정력적인 불꽃이 타오른다. "자네는 내가 지킨다" 일체의 동요를 보이지 않는 그의 목소리가 빈티지인 두꺼운 카펫에 빨려 들어간다.

 

(* 메피스토펠레스와 후쿠토신 박사를 모른다면 '히어 컴즈 더 선'을 보면 아득히 좋다)

 

 

"계획의 중지를...... 지금이라면 아직" 박사가 후원자의 어깨에 매달리듯 손을 뻗는다. "이미 멈출 수 없어. 자네가 도망치게 두진 않아" 후원자의 목소리가 바뀌었다. 그 얼굴은 어느샌가 사악한 닌자 복면에 덮여 있었다! 그는...... 닌자인 것이다! "아이에에에에" 박사는 실금하며 고급 목제 의자에 힘없이 앉았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아마쿠다리 '12인' 중 한명인 그는 방에서 나와 바깥 쪽에서 자물쇠를 채웠다. 작게 미간을 찌푸리면서 품격있는 발걸음으로 서양화가 장식된 계단을 내려간다. 거실의 TV에서는 타다오 대승정과 저명한 청년 실업가 카라카미 노시토 살해 속보. 블랙 로터스와 마제스티가 죽었다.

 

 

닌자 복면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냐?" 황금 촛대의 촛불 불빛으로 방을 밝히고 거실의 메피스토펠레스는 가죽 소파에 몸을 파묻고서 불쾌한 듯이 파이프를 피웠다. "스파르타쿠스=상은 움직이고 있는가?" 그는 아마쿠다리 넷의 기밀 IRC를 계속했다. "액시스는?"

 

 

그는 아직 모른다. 아마쿠다리의 가장 긴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우시미츠 아워를 알리는 종소리가 중금속 산성비에 뒤섞여 시가지에서 울려온다. 위화감. 메피스토펠레스는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12인'의 비밀은 주도면밀하게 감추어왔다. 소직 내부에서도 누가 그 지워에 있는지를 아는 자는 적다.

 

 

아마쿠다리는 무적. 그 자신조차 공포를 떠올릴 정도의 완벽한 지배 시스템. 네오 사이타마에 싸움을 거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설마. 그는 일어나서 중앙 정원을 이어서 큰 창문을 보았다. "설마...... 네놈은" 천둥소리가 울리고, 사위스럽기 그지 없는 닌자의 그림자가 비추어진다. "도-모, 메피스토펠레스=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 NINJASLAYER ◆◆

 

 

◆◆ THE LONGEST DAY OF AMAKUDARI ◆◆

 

 

◆◆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

◆◆ 2014년 3월부터 시리즈 연재개시 ◆◆

◆◆ 2021년 5월부터 시리즈 번역개시 ◆◆

 

 

◆◆     괄목하라. 카라테가 있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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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독자 여러분께 : 도-모. 일본어 번역팀입니다. 제3부 컨텐츠 번역 행위를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까지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을 우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시리즈 에피소드는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싸움의 분수령...... 천하를 나누는 싸움이 될 중요한 시리즈입니다)

 

 

M "그야말로 사상 최대의 작전이 시작되려 하고 있습니다. 즉 카라테입니다." B "우리들은 커다란 시험을 시도했습니다. 닌자 슬레이어와 아마쿠다리 섹트의 암투...... 10월 10일. 오전 1시. 우선 마제스티.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기나긴 24시간을 여러 에피소드로 그려내는 연작 시리즈입니다"

 

 

M "아마쿠다리 섹트의 '12인'. 누가 싸우고, 누가 어찌하여 스러질 것인가?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를 통해 직접 체감하시게 될겁니다. 기나긴 24시간을" B "물론, 24시간 연속해서 읽는 것은 불가능해요. 그것은 건강에 나쁩니다. 몹시. 때문에 연작입니다"

 

 

B "각 에피스도 타이틀은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nnnn'라는 형태입니다. n에는 시간이 들어갑니다.(*) 그걸로 몇시에 어디에서 후지키도가 나타날 것인지 쉽게 파악이 가능합니다" M "신화성을 중시한 이 작품에서 이런 구체적인 시간 공개는 극히 이례적입니다. 그러나 좋은 챌린지입니다"

 

(* 해당 예고에도 반영되어 있는)

 

B "우리들은 세이신테키를 갖추어 IRC 트레이닝을 받았다구요. 길고도 긴 24시간 이니까요. 아마쿠다리 섹트는 무시무시한 거대한 악. 어떻게 해치워야 좋을지? 정론을 방불케 하는 최적의 답을 요구하는 것은 다메입니다. 때로는 광기와 종이 한 장 차이나는 결단적 의지...... 결단적 작전이 필요합니다" M "간바레! 닌자 슬레이어!"

 

 

(......원작자에게서 전달받은 코멘트는 이상입니다. 3월부터 이 시리즈는 시작됩니다. 즐겨주세요. 오전 4시의 시계열이라고 해서 오전 4시에 연재한다, 라는 건 없습니다. 안심해주세요. 또한 이 시리즈에 포함되지 않는 단발적 에피소드도 병행해서 진행됩니다. 중요한 이야기가 몇 개 있습니다. 짧은 것도)

 

 

(즉, 3월의 롱기스트......의 개시까지도 아마 2개 정도는 단발 에피소드가 갱신될 겁니다.(*) 그러면 늦은 시간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셀프 관리 멘트에 중점을. 러브 리스펙트 러브. 이상입니다) 

 

(* 한국어 번역판은 바로 롱기스트로 갑니다)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