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더 기프트

2부 2021. 3. 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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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더 기프트]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본 번역은 뉴비가 처음으로 시도해본 번역이오니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사와요*피드백 도-조*1"이런, 이런, 어디서 들어왔을까" 등 뒤로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남자는 반응했다. 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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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ㅇㅇ(121.124)'님 번역

 

1

 

"이런, 이런, 어디서 들어왔을까" 등 뒤로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에 남자는 반응했다. 남자는 당연히 그 목소리와 발소리의 주인공을 뒤돌아보고 죽일 작정이었다. 남자는 두 손과 발을 모두 내던진 채로 긴 의자에 기대어, 얼핏 보면 술 취한 부랑자가 밤을 숨으려 하는 듯한 아트모스피어를 풍긴다. 혹은 길가에 쓰러진 자인가?

 

 

"이런 귀한 시간에 손님이 오다니" 등 뒤에서 다가오는 목소리는 차분하고 침착하여 남자를 초조하게 한다. 우시미츠 아워의 예배당은 당연하게도 어둠에 휩싸여 있다. 그래서 남자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다. 가까이서 보면 공포에 부르짖을 것이다. 남자는 숨을 죽이고 상대방이 공격 범위에 들어올 때 까지 기다린다.

 

 

 앞으로 세 걸음. 앞으로 두 걸음. 남자의 닌자 청력은 사형집행의 시기를 짐작케 한다. 앞으로 한 걸음. 마치 아마추어 같은, 무경계한 접근이다. 한 걸음 더. 손목에는 족쇄처럼 채워진 버즈소, 남자의 카라테가 그 끝의 쇠사슬에 타고, 버즈소의 모터에 흘러들어가 스스로 회전을 시작한다. 쉬이이이이! 이 무슨 초상적 현상! 남자는 벌떡 일어나.......

 

 

"이얏—!" 뒤돌아보면서 버즈소의 쇠사슬을 날린다! "아이에엣—!" 사람의 그림자는 기에 짓눌려, 본능적으로 손을 가렸다....... 버즈소는 그 자의 팔뚝 째로 가슴을 수평으로 절단 후 다른 한쪽의 버즈소가 목을 절단...하지 않았다. 회전하는 원형의 날들은 노인을 거의 스치듯 뛰어 넘어, 다른 긴 의자를 파괴해 되돌아왔다.

 

 

"왜 뺀 거냐......" 남자는 썩는 냄새와 함께 물었다. 자신에게 한 말이었다. 저 달 때문이다. 남자가 바로 벌떡 일어나 뒤돌아보며 공격을 가하려는 순간, 창밖의 구름 사이로 달이 얼굴을 내밀어 예배당을 비추었던 것이다. 스테인드글라스의 계시적인 그림과 신부인 노인을 포함해서. 사실, 그게 이유였다.

 

 

"참회하기로 했는가. 다급한 모양이야" 노인은 숨을 내쉬고 긴 의자를 파괴한 버즈소가 되돌아오는 모습을 공포와 함께 바라보았다. 그리고 남자를 응시했다. 몇 초간의 침묵이 이어졌다. 달빛은 남자의 모습 또한 또렷하게 드러내고 있었을 것이다. "성직자를 죽이면 벌을 받을 거야, 자네. 거기다 심판의 날도 훨씬 빨리 찾아오지"

 

 

 남자는 온몸을 더러운 붕대로 감싸고 환자복인 양바지를 입고 있었다. 붕대를 감는 방법은 거칠었으며, 또 싸움인지 어떠한 이유로 파손되거나 흐트러져 있었다. 붕대 틈새로 보이는 것은, 부패한 근조직...... 노인은 말한다 "고해성사를 하는 방은 저쪽이다. 들어줄테니까 들어오게"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고......"

 

 

"어쨌든 침착하게! 침착하게!" 상대는 물러섰다.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조급하게 주위를 둘러본다. "후부키군! 구울! 좀! 이런 때 곤란하네! 구울! 와라! 구울!" "......" 남자는 의아해했다. 상대는 노인이 아니다. 리 아라키다. 저 남자는... 제노사이드는 한 걸음 내딛는다.

 

 

"이얏—!" 부름에 응한 닌자가 대각선 위쪽에서 앰부쉬! 제노사이드는 그 순간 버즈소를 흔들어 격추를 시도한다. 적 닌자는 버즈소를 팔로 받아내고 반동으로 도약해서 리 아라키를 감싸듯 착지한다! 그리고 오지기! "도—모, 제노사이드=상. 구울입니다."

 

 

"도—모, 제노사이드..." 제노사이드는 자신의 이름을 잠깐 확인하고 계속했다. "제노사이드입니다. 어째서 네놈이 여기에 있나" "그건 이쪽의 대사네요" 장신에 여윈 남자, 리 아라키는 얼굴에 비스듬히 걸친 앞머리를 털어내고 안경을 빛냈다. "아니, 아니다! 정확히는 이게 무슨 행운인가! 라고 말하고 싶어!"

 

 

"행운?" 제노사이드는 구울을 일격에 죽인 뒤, 돌아오는 칼날로 리센세의 양 무릎을 절단하는 방향으로 전술을 검토했다. "나와 너의 행운의 정의가 다른가?" "도—모, 구울입니다." 구울이 다시 아이사츠했다. "이히힛!" 리센세는 펄쩍 뛰며, "구울은 두 번이나 아이사츠하는 겁니다! 미안하네!"

 

 

 제노사이드는 상황을 정리하려 했다. 여기는 예배당이다. 분명히 그러하다. 버즈소가 긴 의자를 몇 개 파괴하고 높은 천장 쪽의 창문을 통해 달빛이 새고 있다. 하지만 상대는 신부가 아니라 리센세와 그의 수하 닌자다. 알 것 같다. 뭔지 알겠다고. 헷갈리는 장소가 이상한 기억 혼란을 일으켰다. 알 것 같다.

 

 

당연히 제노사이드의 붕대 위에는 카속코트와 웨스턴모자. 예배당의 스테인드글라스도 그 날 밤의 그림과는 사뭇 다르다. 일곱 장의 날개를 가진 후광에 비친 닌자의 모습이다. (말 같잖은...) 제노사이드는 욕한다. 교토 변경 고성내의 예배당. 네오사이타마는 아니다. 알 것 같다.

 

 

"보고 싶었다, 정말 보고 싶었어! 제노사이드=상!" 리센세는 구울의 뒤에 서서 흥분한 듯 말했다. "너는 여전히 나의 최고의 걸작! 그렇게 말하지 않을 수 없어! 그 사실이 솔직히 밉기도 하지만! 내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는 증거......" 그는 숨을 씩씩거리며 내쉬었다. "돌아와라! 우리들의 곁으로!“

 

 

 

【리턴 더 기프트】

 

 

 

"이얏—!" 구울이 제노사이드를 향해 달린다! 리센세는 긴 의자의 그림자에 바스락거리며 뛰어들어 몸을 숨겼다. "아, 안 돼! 제노사이드는 소중하다, 구울! 알겠지!" "도—모, 제노사이드=상. 구울입니다." "세 번째! 어찌된 일인지! 크큭!" 리센세는 의자를 깨물었다.

 

 

"제노사이드! 구울도 중요하다, 죽이면 안 돼......" "제츠!" 두 개의 쇠사슬이 달린 버즈소가 흉악한 궤도를 그리며 구울을 덮친다! "메츠!" "이얏—!" 구울은 전방 바닥에 몸을 내던지고, 급격한 포복전진으로 칼날을 피하면서 접근! "이얏—!" 엎드린 상태에서 도약한 다음, 제노사이드를 잡는다!

 

 

 그러나 제노사이드는 아무렇지도 않다! 그는 손목으로 버즈소 사슬을 다루는 것이다. 주먹이 자유롭다! "이얏—!" "끄악—!" 네크로 카라테 정권 찌르기가 구울의 몸통을 직격! "이얏—!" "끄악—!" 한 대 더! 구울은 날아간다!

 

 

"앗! 이거 안 되겠어! 승부가 났다! 이히힛!" 리센세가 긴 의자 뒤에서 미친 듯이 외쳤다. "제츠! 메츠!" 제노사이드의 양팔이 휘어지며, 버즈소 사슬이 다시 선회... 일어나는 구울을 좌우에서 덮친다! "아바바바바바밧—!" 버즈소의 한쪽은 구울의 허리를! 한쪽은 구울의 목을! 절단!

 

 

"사요나라!" 구울이 지고쿠 헬스럽게 외치자, 그의 네크로바디는 폭발했다! 제노사이드가 리센세에게 무슨 말을 걸려고 하는, 바로 그때다! 사각지대에서 날아온 거대한 수갑 모양의 구속구들이 제노사이드의 몸통을 덜컥 문 것이다! "끄악—!?"

 

 

"뭐야, 시시하구만!" 제노사이드 너머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는 온몸에 쇠고리를 장착한 무서운 닌자다. 구속구를 투척한 자다. "도—모, 리스트레인트입니다." 그리고 또 한 명은 장신 여자! "도—모, 후부키 나하타입니다. 센세 혼자서 다니면 안 돼요." "구울도 있었구나! 죽었지만"

 

 

"이얏—!" 제노사이드는 일행을 향해 버즈소 사슬로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더 많은 구속 도구가 날아와 제노사이드의 팔과 가슴을 묶고 말았다. "끄악—!" "한 판 더! 이얏—!" "끄악—!" 양 발목이 구속! 제노사이드는 하는 수 없이 벌렁 나자빠졌다. " 끄악—!"

 

 

"우오옷—!" 제노사이드가 발버둥쳤다. 하지만, 어떻게도 하기 힘들다! 리센세가 재빠르게 의자의 그림자에서 뛰쳐나온다. "이상적인 대처다! 훌륭하다!" 리스트레인트는 팔짱을 끼고서 "어차피 좀비는 좀비. 살아 있는 인간의 농간에는 속수무책이다!" "그 의견은 너무나도 일방적이기 때문에 수용하지 않겠네!"

 

 

 후부키가 벽의 장치를 조작해서 예배당의 조명을 켰다. 데콜테를 강조하는 러버 백(白)의를 입은 강렬한 오렌지색 짧은 단발을 비추었다. 그녀는 무의미하게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주무르며 제노사이드에게 다가간다. 걸을 때마다 깊은 슬릿으로부터 흰 허벅지가 흘러 넘친다. "뭐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건가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제노사이드가 신음했다 "네놈들이 왜 여기 있는 거냐" 리센세는 안경을 고쳐 썼다. "흐음… 아까 의자 뒤에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 보았는데, 너의 목적과 나의 목표는 같겠지. 바로 제이키 미즈노 박사의 비밀 연구다" "......" 제노사이드는 침묵했다.

 

 

"정확히 맞춘 것 같아요, 센세." 후부키가 기쁜 듯이 말했다. 리센세는 신경질적으로 앞머리를 손질하면서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보를 입수한 경위는 나중에 확인하고 싶은데" 그는 제노사이드를 내려다보았다. "무엇을 원하지? 말해 봐. 난 오히려 네 편이다. 난폭한 아들을 사랑하는 자상한 아버지로 여기고......"

 

 

"우옷—!" 제노사이드가 육상의 참치처럼 펄쩍 뛰며 리센세를 물려고 했다. "앗!" "안돼요 센세!" 후부키가 리센세를 떠밀고, 그대로 올라타서 가슴에 머리를 파묻었다. 리센세가 신음했다 "그 반항심조차 고도로 평가해 주지! 바라는 것을 말해라, 아들아!" "몸이다!"

 

 

"몸!" 리센세는 후부키를 밀어냈다. "앙!" "역시 그...... 이히힛!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여행을 해 왔다는 것인가!" "내 몸은 이제 한계다. 웃기지마... 나를! 돌려내라!" 제노사이드가 소리쳤다. 리 센세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 무슨 삶에 대한 갈망인가! 이 무슨 의지력! 이히히히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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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두더두 두두더두 두두더두 두두더두 고고가가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 "오우예—, 등은 하얗다네—, 오우예—에—, 머리가 이상한 여자구만—" 교토 변방에서 번쩍거리는 태양을 쬐는 쵸퍼바이크는 강철의 쿠겔과 같이 흉폭하다.

 

 두두더두, 두두더두, 두두더두, 두두더두, 고고가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가, 고고가가가가가, 고고가가가, "오우예—, 풍만한 하이네—, 오우예—에—, 죽는 것도 귀찮다구—" 바이크에서 폭음의 스토너락이 울려 퍼지고, 운전자도 큰 소리로 싱어롱한다.

 

 쵸퍼바이크의 뒷부분에는 쇠사슬이 연결되어 바퀴 달린 철제 칸오케를 견인하고 있다. 칸오케에는 희고 조잡한 페인트로 일곱 장의 잎과 크로스본 디자인, 그리고 "잡초*" 라는 가타카나가 쇼도되어 있다. 운전자는 너덜너덜한 롱코트를 바람에 펄럭이고 머리에는 중산모를 깊이 눌러썼다. 이상하다.

 

*원문은 ハッパ(핫파)이며 weed, 떨과 일맥상통한다

 

 중산모로부터 새하얀 스트레이트 두발이 흘러내린 그 얼굴에는...... 나무삼, 검은 붕대가 난잡하게 감겨져 있다. 붕대 틈새로 보이는 것은... 나, 나무삼... 즉신불처럼 타버리고 메마른 죽은 자의 얼굴이 아닌가? "오우예—, 실제 싸다—, 오우예—, 뒈져 버리라고—..."

 

 노래를 부르며 바이크는 더 이상 도로조차 없는 황무지를 달린다. 불길한 스파이크 타이어. 차체에는 두 개의 노보리 깃발이 서 있고, 한쪽에는 ‘카미빠름’ 다른 한쪽에는 ‘엘드리치’ 라고 위압적인 서체로 적혀 있다. 등의 홀더에 크로스로 짊어진 것은, 검은 광이 나는 2자루의 소드 오프 샷건. 절대로 위험하다.

 

 거친 기타 솔로가 스모키에 울려 퍼지며 곡이 끝났다. 마침 그 타이밍에 남자는 쵸퍼바이크를 드리프트시킨 뒤 정지했다. "하¬—" 반쯤 벌린 입에서 연기를 뿜는다. 남자는 전방에 늘어선 바리케이드를 보고 있었다. 곧이어 전방위에서 장갑차가 몰려와 그를 포위했다.

 

"좋아, 너! 그대로 홀드업하고 있어" 장갑차의 창문으로 상반신을 내민 남자가 명령했다. 벌거벗은 상반신에는 리벳이 달린 벨트를 두르고, 얼굴에는 하키 마스크를 썼다. 그는 손에 든 매그넘총의 해머를 일으켜 세워 쵸퍼바이크의 사내를 겨누었다. 무서움! "통행세 내고 가시죠"

 

"하—......" 사내는 중산모의 챙 밑에서 되노려보았다. "통행세 난데?" "여기는 우리 그레이트 교토 데스데리버단의 테리터리거든." 하키마스크가 다른 장갑차를 가리켰다. 험악한 사내들이 모두 쵸퍼바이크 사내에게 총을 겨누었다. "그 칸오케랑 가진 돈 전부, 가솔린은 반만 놔두고 가"

 

"그런가—" 쵸퍼바이크의 사내는 말했다. "나는 엘드리치다." "이름 따윈 물어 본적 없어! 홀드업해!" 하키 마스크가 소리쳤다. "3초 이내로! 그 후에 쏜다. 지금부터 센다. 셋," BANG! 하키 마스크 남자의 머리가 터졌다. 즉사! 분수 같은 선혈!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당연히 엘드리치라고 밝힌 이 이상한 남자가 한 짓이다. 그는 등에 크로스로 짊어지고 있었던 소드 오프 샷건 두 대를 겨누고 있었다. 빼서 쏜 것이다! "아이에에에?" 산적 중 한 명이 권총을 떨어뜨리고 실금했다. "보스!? " "칸오케는 내 침대다. 그러니까—, 건들지마—"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엘드리치는 왼손에 쥔 샷건을 발사! BANG! "아밧—!" 산적이 한 명 즉사! "싸, 쏴 죽여......" BANGBANG! 이에 엘드리치는 양손에서 동시에 발포해 2명을 죽이고 바이크로부터 도약! "이얏—!" "아이에에에 쏴라! 쏴!"

 

 엘드리치는 총탄을 피하면서 태양을 가리듯 날았다! 너덜너덜한 외투가 펄럭이고 그 아래 닌자장속이 어른거린다. 그는 날면서 더블 배럴 소드 오프 샷건을 등뒤로 돌려 나선 급강하 회전했다. "이얏—!" 회전중에 뭔가 튀어나온다! 쇠사슬이다! 그 선단부에는 저울추!

 

"아밧—!?" 산적 중 한 명이 저울추에 머리가 깨져 즉사! 산적들은 미친 듯이 총을 쏘지만 맞지 않는다! "아밧!" 오히려 오발로 한 명 사망! "카타나를 꺼내라!" 제각기 지시하며 산적들이 카타나를 뽑아든다! 그곳으로 날아오는 저울추! "아밧—!" 즉사! 거기다 쇠사슬은 옆에 있던 산적에게 휘감겼다! "끄악—!?"

 

"이얏—!" 엘드리치가 쇠사슬을 당기자 빙빙 감긴 산적은 튕겨 다니며 엘드리치의 수중에 끌려갔다. 쇠사슬은 손에 든 낫의 자루 끝에 연결되어 있다. 엘드리치는 그 낫으로, 나무삼! "이얏—!" "아밧!" 머리부터 몸통까지 빡 찢었다! 무시무시한 근력! 즉 닌자다!

 

"핫—" 엘드리치는 뒤를 돌아본다. "아이에엣!?" 덤벼들려던 산적이 주춤했다. 안쪽에 세 사람이 더 있다. "아이에—이에—!" 그들은 장갑차 안으로 도망치려 했다. "이얏—!" 엘드리치는 저울추를 던져 가까이 있는 사람의 머리를 깨뜨려 살해! 안쪽에 있는 세 사람에게 달려든다! "이얏—!"

 

"아이에에에, 아밧—!" 착지하면서 내리친 낫이 셋 중 한 명을 옆으로 찢어 살해! "이얏—!" 엘드리치는 그대로 옆으로 회전! "아이에에에, 아밧!" 오른쪽 옆의 한 사람을 옆으로 찢어 살해! "이얏—!" 엘드리치는 그대로 가로로 회전! "아이에에, 아밧—!" 살해! 콤보 삼점 배점!

 

"핫하아—......" 엘드리치는 산적들의 처참한 시체 속에 서서 만족스러운 듯이 신음했다. 기분 나쁜 검푸른 혀로 입 주위를 핥는다. "도움! 도움!" 장갑차 한 대가 덜컹하고 흔들렸다. "도—움!"

 

"도움! 놈들한테 잡혔어요! 묶여있어, 도와줘!" 엘드리치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문을 떼어낸 뒷좌석에는 살이 찐 중년 남성이 앉아 있었다. "살려줘!" 엘드리치는 샷건을 재장전해, BANG! "아밧—!" 아무렇게나 쏘아 죽였다. "...귀찮게에—..."

 

 엘드리치는 바이크와 연결된 칸오케를 열었다. 안에 시체는 없다, 대신 후톤답게 잡초가 깔려 있다. 엘드리치는 칸오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능숙하게 조인트를 만들었다. "불...있다—" 코트 주머니에서 성냥을 뽑아 잡초에 불을 붙였다.

 

"스으...... 하...하—하—" 그는 처참하게 참살한 시체에 둘러싸여 연기를 흡입하고 편안해졌다. 먼 지평선에 안개가 낀 것을 바라본다. 언덕 위에 지어진 성. "제노사이드..." 태양이 내리쬔다. 그는 꽁초를 우물우물 먹더니 천천히 칸오케 속으로 굴러 들어가 뚜껑을 닫고 잤다.

 

 

 

◆◆◆

 

 

 

그 이후 12시간 뒤! 바로 그 고성의 예배당에서, 제노사이드는 리스트레인트의 구속구 투척을 받고, 리센세에게 사로잡혔다! 크고 작은 철제 구속구로 포박된 제노사이드는 그대로 대차에 눕힌 채, 지금 리센세 일행과 함께 고성의 어둠을 헤쳐 나간다.

 

"진짜, 앞뒤를 생각하지 않는 것도 정도가 있지" 앞장서서 나아가는 리센세가 말했다. "의식도 상당히 흐려지고 있어. 내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확실히 한계야 이건." "정말이에요." "정말이지, 좀비라는 건 변변치 않구만, 센세" "그 논평은 논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채용하지 않겠어......"

 

  제노사이드는 정면을 향한 채로 옮겨지면서 리센세, 후부키, 리스트레인트가 나누는 기괴한 대화를 먼 곳에서 몽롱하게 듣고 있다. 그 교회에서 일어났었던 일이 그의 의식에 흐릿하게 덮인다. 하지만 신부가 했던 말, 모습, 그런 것들은 비문증처럼 느끼기 어렵고 그의 의식에서 슬쩍 흘러내린다.

 

"그래서, 센세는 이 좀비 녀석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건가" "이히히히히, 뻔히 눈 뜨고 폐기 처분 같은 거라도 할까보냐......" "코스트도 걸려 있어요, 리스트레인트=상" "낭비되는 돈을 내 보수에 얹어 줘...... 나에게 더 쓸모있어" " 그 결론은 너무 성급히 내려서 채용하지 않겠어 "

 

"몸을 고친다는 게 영 감이 안 잡히는 걸" 리스트레인트가 말했다. " 결국은 송장의 고기, 썩어 빠지겠지." "맞는 말이예요, 어쨌든 제노사이드는 초기 실험체니까요" 후부키가 킥킥 웃었다. 리센세가 대답한다. "그 까닭에 이 고성의 연구시설이다. 제이키 박사는 위대한 과학자였지"

 

 리센세가 말했다. "그는 전자전쟁 이전, 더 이전에 20세기의 과학자다. 체계화되지 않은 이단 연구였지만, 후원을 받아서 지금까지 이렇게 남모르게 은닉되어 있었다....... 그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비극적으로 죽었지만, 나에게는 그의 노트와 네크로 전해조가 꼭 필요해."

 

"그렇군. 잘 알겠어" 리스트레인트가 말했다. 리센세는 언성을 약간 높인다 "알긴 뭘 알아! 지금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했지?" "분명히 그렇네요" "......" "알겠지? 너한테도 혜택이 있을지도 모르는 거야, 제이키 박사의 연구는! 닌자 소울에 관한 신체 강화의 연구라고!?"

 

"알고 말고!" 리스트레인트가 가로막았다. "하지만 그 대가로 내가 그쪽의 쓸모없는 좀비가 되는 거지. 나는 자세하니까. 사양한다. 보수나 올려줘" "그 발언은 개인적인 사정이 다분히 내포되어 있는 관계로 채용하지 않겠어. 좀비는 쓸모없지 않다! 하지만 네가 좀비가 될 필요는 없어"

 

 일행은 복도의 막다른 곳에서 강철 문에 도달했다. 리스트레인트가 혀를 차며 닌자 근력으로 밀어젖힌다. "이얏—!" 녹슨 문이 싫은 소리를 내며 열린다. 대문 안쪽은 텅 빈 원형의 사랑방이다. "이히히힛! 자 이제 하나를 처리!" 리센세가 뛰어들어 바닥의 닌자십이망성을 드러냈다. "도조!"

 

 리스트레인트는 거기까지 걸어가서 주먹을 바닥을 향해 휘두르고 내리친다! "이얏—!" 카와라깨기! 닌자 근력으로 수직 타격한 바닥은 굉음과 함께 붕괴! "이얏—! " 리스트레인트는 백덤블링하면서 내려가, 낙하를 피했다. 닌자십이망성 부분만 의도적으로 바닥을 날림 공사한 것이다!

 

"앙—, 부수지 않고 제대로 열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열었다가, 닫았다가" 후부키가 노트를 넘기고 몸부림쳤다. "상관없어! 잘했다 리스트레인트=상!" 부서진 바닥 아래는 좁은 굴이 있고, 나선계단이 길게 늘어 있다. 리센세는 계단으로 뛰어내렸다. "이히힛!"

 

"이 녀석은 내가 들고가는 건가?" 리스트레인트는 제노사이드가 실린 대차를 가리켰다. 후부키는 고개를 끄덕인다 "당연하죠" 그리고 부서진 바닥에서 계단으로 뛰어갔다. "리센세! 장난치지 마세요! 어두워서 위험해요! 안 돼요!" "이히힛!"

 

 리스트레인트는 대차를 걷어찼다. "이얏—!" "끄악—!" 리스트레인트는 대차를 계단에 내던지고 자신도 몸을 날렸다. "이얏—! " 나선계단은 정체불명의 점액으로 더러워져 있다. 리스트레인트의 닌자 후각이 그 점액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감지했다. "먼저 다녀간 손님이 있었던 것 같은데, 센세" "뭐라고! " 어둠 속에서 낭패한 목소리가 들린다.

 

"정말이냐! 중대한 일이다. 기척은 느껴지는가!" "...지금은 없다." "걱정이군! 걱정이 되어 견딜 수가! 멋없는 트레져헌터 같은 놈이 혹시라도 박사의 귀중한 연구를, 언뜻 보아도 중요한 유리구슬인가 뭔가를 잘못 들고 가거나, 시설을 털거나, 그런 일이 있으면, 그런......앗—!" "틀림없이 괜찮을 거예요" 후부키가 달랜다.

 

"아까 그 바닥의 장치도 열었다, 닫았다 했다면 신사적인 분일거예요" "시시한 짓을!...... 자, 도착했다. 리스트레인트=상! 문이다. 잠겨 있으니 자물쇠를 부숴라!" 리스트레인은 대차를 끌며 이들을 따라잡아 문고리의 자물쇠를 부수었다.

 

"이히힛!" 리센세는 맨 먼저 뛰어들려 했지만 후부키가 뒤에서 껴안고 말렸다. "안 돼요, 위험할지도 몰라요... 우선 리스트레인트=상부터" 그녀는 풍만한 가슴사이에 리센세의 머리를 끼우면서 나무랐다. "그럴 위험은 없지 않아? 뭐 됐어! 부탁한다!" "...예, 예"

 

 리스트레인은 대차를 끌면서 엔트리했다. 불스아이. 그곳은 리센세의 진단대로 군용 시설같은 지하 라보래터리였다. 리스트레인트는 몇 초 간 경계했다. "...없어" 입을 연 것은 대차의 제노사이드다. "없어. 여기를 사용한 녀석은, 이미 죽였다" "뭐?" "빨리 말해... "

 

 제노사이드의 혼탁한 의식이 얼마 전에 있었던 격렬한 이쿠사 배틀의 기억을 되살려 놓았다. 이볼버라고 자신을 밝힌 닌자는, 이 고성에서 힘을 얻어서 힘에 의해 뒤틀린 자들로 군세를 조직했다. 힘을 쓰는 방법이 잘못되어, 결국 그것이 그 자신을 파멸시켰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제노사이드의 시야에 주마등 리콜인 양 이쿠사 배틀의 광경이 오간다. 닌자들.... 밤하늘.... 그....지키려고.... 그 기억도 희미하게 흐려지고 손상된 영화 필름처럼 일그러져, 밤의 예배당, 신부의 말씀으로 되돌아간다.... 아니야, 유리코....? "훌륭해! 실제 훌륭하다!" 리센세가 외쳤다.

 

"이 무슨 조롱박에서 오하기! 시설은 잘 정비되어 있다. 그 먼저 온 손님일려나?" 리센세는 라보래터리를 둘러보았다. 수갑, 족쇄가 달린 침대, 원심분리기와 모터류를 비롯한 장비들. "세상에! 근대적인 기재도 있어! 네오사이타마와 비교하면 당연히 구리지만..."

 

 후부키가 패널을 조작해 안쪽의 조명도 켰다. "앗! 저게 바로!" 라보래터리를 뛰어다니던 리센세는 안쪽의 유리로 된 개인실을 향해 3단 점프해, 바싹 붙어서 안을 들여다본다. "네, 네크로 전해조! 게다가 완전한 형태? 잘했다! 그리고 잘도 방해꾼을 미리 제거했구나! 제노사이드!"

 

 통유리로 된 개인실에는 거대한 수조가 자리 잡고 있다. 유리에는 "중태" "죽는다" "달인과 함께" "음식엄금" "체조제일" 이라 적힌 빛 바랜 경고문이 붙어 있다. 수조에는 불길한 구렁이 같은 파이프군이 연결되어, 진공관을 가득 채운 유기물인 듯한 해괴한 비UNIX 시스템이 존재를 주장하고 있다.

 

"후부키군, 신속히 준비해라!" "물론이죠 센세" 후부키는 네크로 전해조의 유리 개인실에 들어가 실제 앤틱한 다이얼류 장치를 검증하기 시작했다. "걱정도 문제도 없다. 이미 박사의 주변 논문 등은 수집해 두었다! 아, 맞다! 어디냐! 분명 이 랩에 메모가......"

 

"이게 그럴싸하군" 리스트레인트는 철제 책상서랍을 부수고 금속표지로 잠긴 책을 꺼냈다. "바로 그거야!" 리센세는 재빠르게 책을 받아들고는 바닥 위에 엎드려 페이지를 고속으로 넘기기 시작했다. 리센세의 어깨 너머로 모독적인 화상과 보이니치 사본과도 같은 암호문이 엿보인다!

 

"아, 아앗—! 이토록! 이렇게!" 리센세는 조금씩 경련하면서 페이지를 반복해서 고속으로 넘긴다. "바로 이거다! 이게 웬일이야! 파괴되지 않고, 잘도!" "난 실험체가 될 수 없어." 리스트레인트가 팔짱을 끼고 말했다. "전부 그쪽 좀비 놈들로 하라구" "그래? 뭐 됐어!"

 

 리센세의 검은자위가 좌우 따로따로 격렬한 속도로 움직여, 문서를 고속으로 해석해 나간다. 타고난 천재적 두뇌를 한층 더 개조해 부스트한 그의 두뇌가 열 폭주 직전까지 회전! "그는 닌자 소울 빙의자의 육체 강화 현상에 착안하여 인공 닌자 병기의 양산을 계획하고 있었다! 어리석은 꿈이다! 하지만 부산물이 중점!"

 

 리센세는 생각을 정리하는데 그 과정이 필요한 것처럼 계속 빠르게 말을 한다! "네크로 전해조에 피검체를 투입해, 특정 부하 환경하에서 카오스 주파 진동 중점! 이를 통해 닌자소울 빙의 시 여러 현상들을 에뮬레이트 중점! 알겠나, 카오스 주파수 산출이 지금까지의 요쿠바리 계획에서도 비 달성 중점!"

 

 리센세의 눈이 잿빛이 되었다. 검은자위가 빠른 속도로 빙글빙글 움직여 잔상인 듯이 흰색과 검은색이 섞여 보인다. "당연히 피검체는 죽은 지 얼마 안 된 육체, 혹은 사후에도 뉴런의 기능을 유지하는 아앗—! 제노사이드! 죽으면 안 돼! 리스트레인트=상! 어서 제노사이드를!" "아......"

 

"머신을 스타트하겠어요" 유리실 안에서 후부키의 아양 떠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녀는 거대한 레버를 끌어내렸다. 부우웅... 진공관이 빨갛게 달궈지고, 비UNIX 컴퓨터가 깜빡깜빡 거리기 시작한다. 브라운관 모니터에 뜨는 혼의 한자! 형광빛 액체가 네크로 전해조에 콸콸 채워진다!

 

"앗, 빨리! 빨리요!" "시끄러워 센세한테!" 리스트레인트가 제노사이드를 구속구 채로 잡아 올렸다. "그냥 던져도 돼?" "이잇!" 리센세는 숨을 할딱이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얏—!" "이얏—!" "쾅!" SPLAAASH!

 

"앙!" 소량의 네크로 전해조의 액체 입자가 튀어서 후부키의 러버 백의를 너덜너덜하게 녹였다. 풍만한 가슴이 드러났다! "앙!" 후부키는 유리 개인실에서 굴러 나왔다. "위험해 후부키군!" "무사해요!" 왕와왕왕왕왕... 속이 메스꺼워지는 진동음이 라보래터리를 채운다!

 

"보아라! 이것이 이모탈 닌자 워크숍의 초석을 놓는 순간이 될 것이다! 비록 박사의 연구 단독으로는 무가치한 쓰레기로 여겨지더라도, 지금 이 순간, 우리 연구의 에센셜한 퍼즐조각이 되어 되살아나, 회생 중점!" ZZZT! 전기! 진동! 섬광! KABOOOOOM!

 

"제노—사이—드!" 바로 직후다! 라보래터리 도어가 찌그러져 안쪽으로 튕겨 나갔다! "제노—사이—드! 하앗! 핫!" "!?" 리스트레인트는 뒤돌아보고 카라테 경계! 리센세는 그의 그늘에 숨어서, 슬쩍 네크로 전해조와 출입구를 번갈아 본다! 후부키는 리센세에게 풍만한 가슴을 들이댄다!

 

"뭐하는 자식이냐! 이...이 중요한 때에" 리센세는 이를 갈았다. 1초 후 그는 문간에 나타난 그 침입자의 정체를 알아챘다. "...엘드리치?" "제—노—사이—드! 있구나아—!" 중산모와 너덜한 외투를 입은 검은 붕대의 사내는 짖었다. "느껴진다아—! 제—노, 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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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느껴진다아—! 제—노, 사이—드!" ......그는 어떻게 해서 이 라보래터리에 이르게 되었을까... 즉, 그는 나선계단을 내려와서... 즉, 회랑을 걸어오고... 즉, 예배당을 통과해서... 즉, 현실을 통과해서... 즉, 큰 홀을 통과해서... 즉, 안뜰을 통과해 왔다......

 

 즉, 정문을 돌파해서... 즉, 징검다리를 통과해서... 즉, 황야를 쵸퍼바이크로 날아와서... 즉, 핫파가 깔린 칸오케 안에서 일어나, 쵸퍼바이크를 타고, 고성을 목적으로 출발했다...는 것이다.

 

 엘드리치는 고성의 징검다리 앞에서 한 번 바이크를 멈추고 안쪽에 있는 대문을 바라보았다. "제노—사이—드, 느껴진다—..." 그는 몇 초 동안 생각한 뒤 행동하기로 결정했다. 번개 같은 배기음을 울리며, 천천히 바이크를 발진, 전속으로 다리를 달려서 빠져나가, 윌리! 점프! 대문에, KRAAAASH!

 

 쵸퍼바이크와 칸오케는 목재를 흩뿌리며 안뜰에 착지했다. 그는 안뜰에 주차된 악마 같은 트레일러를 바라보았다. 윙과 송곳니로 뒤덮인 차체에는 조랑말과 소용돌이 모양으로 불길한 페인트가 칠해져 "INW" 라고 빨갛게 쇼도되어 있다. 이모탈 닌자 워크숍.

 

"리센세......" 엘드리치는 트레일러의 슬라이드 도어를 뿌리 채 부수고, 차내를 들여다본다. 차 안에는 하이테크 기재가 가득하다. 그리고 몇 개의 칸오케. 안은 텅 비었다. 안쪽 방은 악취미한 침실. "핫파... 수지(樹脂) 잉곳*이잖아..." 엘드리치는 대충 물색한 후, 트레일러를 떠났다.

*주괴

 

 엘드리치는 안뜰을 가로질러 고성 안에 있는 큰 홀에 입장했다. 그는 들어간 그 자리에서 걸음을 멈추고 킁킁거렸다. 소드 오프 샷건을 머리 위 샹들리에를 향해 조심스럽게 쏘았다. BANG! 부서져 떨어지는 샹들리에! 거기서 튀어나온 그림자! "SHHEEEAAAH!"

 

 그림자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균형을 잡고 엘드리치에게 달려든다! "이얏—! " 엘드리치는 샷건의 방아쇠를 다시 당겼다. BANG! "아밧—!" 습격자는 산탄을 맞고 바닥에 추락! 하지만 그 거리에서 닌자를 죽이기엔... 산탄은 위력부족이다. 습격자는 바닥을 구르다가 일어났다!

 

"도—모... 가스트리... 아밧—" 더러워진 닌자 장속을 입은 닌자는 어색하게 아이사츠했다. 해골 같은 멘포의 속은...... 나무아미타불! 구더기가 꿈틀거리는 녹색 고깃덩어리! 엘드리치는 두 자루의 샷건을 집어 들고 아이사츠를 되돌려줬다. "도—모, 가스트리=상. 엘드리치입니다."

 

 나약한 시민이라면 쇼크사조차 유발할 할 수 있는 가스트리의 가공할 풍채에 엘드리치는 대수롭지 않게 샷건을 들이댔다. "시작하자구—......" "아밧—" BANG! "아밧!—" 가스트리가 산탄을 굴러서 회피! 엘드리치도 반대 방향으로 측면 회전! 전투 개시다!

 

 BANG! 더 발포! "아밧—!" 가스트리는 백플립으로 회피! 빠른 좀비! 하지만 엘드리치는 상쾌한 얼굴이다. 그는 쏘면서 공중으로 탄환 4개를 내팽겨쳤다. 손가락을 받침점 삼아 2자루의 샷건을 빙 돌려, 탄피 배출! 떨어지는 4발을 탄창에 직접 넣고, 다시 한번 빙 돌려 장전!

 

"아밧—!" 가스트리가 원숭이처럼 잽싸게 덤벼든다. 엘드리치는 2자루의 샷건을 발포! BANGBANG! "아밧—!" 몸통에 산탄을 맞고 좀비가 튕겨져 나간다! 하지만 역시 죽지 않는다! 바닥을 뛰어 가스트리는 측면 회전! BANGBANG! 추격의 재발포! 회피!

 

"빨라—" 엘드리치가 중얼거렸다. "귀찮아—" "아밧—!" 가스트리가 뛰어 반격! 날아차기다! "아앗!" "이얏—" 엘드리치는 공중으로 샷건을 날리며 돌려차기를 퍼붓는다. 맞부딪치는 둘의 카라테! 그리고 낙하한 총을 낚아채 등에 돌려놓는다!

 

"아밧! 아밧! 아밧!" 가스트리가 잘게 저민 손톱 공격을 계속한다. 손톱에서 으스스한 보랏빛 액체가 흐르지만 독성 물질이 엘드리치의 네크로바디에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엘드리치는 어쨌건 빠른 솜씨로 이 공격을 방어! 달인! "이얏—!" 그리고 발차기! "아밧—!"

 

 발차기를 받고 가스트리가 날아갔다. "너—" 낙법 자세를 취하는 가스트리를 응시하면서, 엘드리치가 쇠사슬 낫을 쥐었다. "뇌미소 있을까아" "아밧—!" "그래에" 한 손에 낫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휙휙 쇠사슬 저울추를 휘두른다. "여기서 죽어버려—" "아밧—!" "이얏—!"

 

 엘드리치는 쇠사슬 저울추를 투척! 네크로 닌자 근력으로 휘두른 원심력이 실린 저울추가 치명적인 속도로 날아간다! “아밧!” 가스트리는 달리면서 상체를 돌려 회피! 피할 수 없어 어깻죽지가 파쇄! 관통! "아밧—!" "이얏—!" 엘드리치는 손의 쇠사슬을 조작! 저울추가 가스트리의 몸에 감긴다!

 

"아밧—!?" "이얏—!" 엘드리치는 쇠사슬을 위로 휘둘러, 가스트리의 몸을 내던진다! "아밧—!?" "이얏—!" 엘드리치는 거스트리를 향해 비스듬히 도약! 낫과 함께 세로 회전! "이얏—!" "아바바밧—!" 가스트리는 공중에서 두 동강 난 채! 나무아미타불!

 

 엘드리치는 회전하며 착지하고 자세를 다 잡았다. 두 동강난 가스트리의 몸이 낙하해, "사요나라!" 점액과 구더기를 흩뿌리면서 폭발사산! 엘드리치는 덤블링으로 잔해를 회피! "해치웠네—......"

 

 그는 이번엔 품에서 꺼낸 파이프에 핫파를 채워 점화한 뒤 흡연을 하면서 큰 홀을 지나갔다. 복도를 건너, 고성 소유자의 연고인 듯한 사적인 초상화가 다수 장식된 현실(玄室)을 통과한다. 엘드리치는 멈추어 서지도 않았다. 이윽고 그는 예배당에 입장했다. "느껴져어—......"

 

 일곱 개의 날개를 가진 닌자의 스테인드글라스와 박살 난 긴 의자, 흩날린 살점과 점액... 생생한 이쿠사 배틀의 자취가 엘드리치를 맞이했다. 엘드리치는 반대편 문간에 주의를 돌렸다. "제노—사이—드...... 즐겁지..." 엘드리치는 예배당을 가로질러 간다 "앞으로, 더 즐거울 거라구—......"

 

 그 앞의 회랑을 들어서면 텅 빈 원형 사랑방이다. 그는 바닥의 큰 구멍을 보자 주저 없이 뛰어내려서 나선계단을 내려갔다. "하아—......" 엘드리치는 파이프를 치우고 문 앞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 실내에서는 무언가 소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는 외쳤다 "제—노, 사이—드!" 그리고 문을, 박찼다! "이얏—!"

 

 

 

◆◆◆

 

 

라보래터리 도어가 찌그러져 안쪽으로 튕겨 나갔다! "제노—사이—드! 하앗! 핫!" "!?" 리스트레인트는 뒤돌아보고 카라테 경계! 리센세는 그의 그늘에 숨어서, 슬쩍 네크로 전해조와 출입구를 번갈아 본다! 후부키는 리센세에게 풍만한 가슴을 들이댄다!

 

"뭐하는 자식이냐! 이...이 중요한 때에" 리센세는 이를 갈았다. 1초 후 그는 문간에 나타난 그 침입자의 정체를 알아챘다. "...엘드리치?" "제—노—사이—드! 있구나아—!" 중산모와 너덜한 외투를 입은 검은 붕대의 사내는 짖었다. "느껴진다아—! 제—노, 사이—드!"

 

"또 맛간 좀비 자식이야, 센세에!?" 리스트레인트가 외쳤다. "가스트리는 어떻게 된 거야!" "이 녀석은 엘드리치!" 리센세는 후부키가 뒤에서 해주는 애무를 당하며 소리쳤다. "어찌된 일! 가스트리가 대처 못할 이유가 없는데! 네가, 어떻게 좀 해봐!"

 

"제노—사이—드!" 엘드리치가 외쳤다. "숨어 있지 말고—, 어서 나와—!" 그리고, BANG! 엘드리치는 리스트레인트를 노려 대충 샷건을 쏘았다. "이—얏!" 리스트레인트는 양팔을 재빠르게 휘둘러 산탄을 되받아 쳤다! "이 자식은 뭐 하는 놈이냐고, 묻잖아, 센세!"

 

"엘드리치. 그 자리에서 살아 남았다......? 실제 계산 외......" 리센세는 손으로 입가에 묻은 거품을 닦았다. "그저 쓸모없는 반푼이다! 여러 가지 네거티브데이터 덩어리들이지. 그리고 제노사이드에게 집착하고 있어... 가능하다면 포획해라! 리스트레인트=상!" "가능하다면? 죽여도 되겠지"

 

"닌자—......" 엘드리치는 핫파 냄새가 나는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가슴 앞에서 샷건을 크로스해 오지기를 했다. "도—모, 엘드리치입니다." "도—모, 리스트레인트입니다." 리스트레인트는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오지기한 머리를 드는 동시에 몸통 구속 도구 투척! "이얏—!"

 

 BANGBANG! 엘드리치는 무서운 속도로 구속구에 산탄을 퍼부었다. 금속이 찌그러져 사산! "이힛—!" 유탄이 리센세의 눈앞에 있는 바닥에 착탄! 리센세는 몸을 뒤로 젖혀 후부키의 풍만한 가슴에 안착했다. "앙! " "이얏—! " 리스트레인트는 산탄을 맞으며 주먹을 날린다!

 

"끄악—!" 엘드리치는 예상외의 제2 공격을 속수무책으로 당해, 가슴에 주먹을 받아 날아간다! 리스트레인트의 구속구 투척은, 이에 대처하는 엘드리치의 빈틈을 더 파고들면서 폼펀치를 때려 넣는 스트래티지의 포석에 불과 한 것이다! "이얏—!" 거기에다 소형 구속구 투척!

 

"끄악—!" 엘드리치의 오른팔이 팔꿈치를 굽힌 형태로 구속되었다. "귀찮아—" 엘드리치는 신음하지만 왼손에 든 샷건 총구는 이미 리스트레인트를 포착했다! BANG! "이얏—!" 리스트레인트는 측면 회전으로 회피! 허벅지에 산탄 몇 발이 피탄! 후부키는 리센세를 바닥에 밀어 넘어뜨려 함께 대피!

 

"아무튼 네크로 전해조와 제노사이드를 지켜라, 리스트레인트=상! 사수해라!" 리센세가 외쳤다. "보수는 얼마든지 지불할 테니까!" "앙!" 후부키가 리센세에게 덮혀 허리를 비튼다! 리스트레인트는 새로운 구속 도구를 엘드리치를 향해 투척! "이얏—!"

 

"이얏—! " 엘드리치는 왼손에 든 샷건을 던져 구속구의 미끼로 만들었다. 그대로 리치가 긴 돌려차기를 반복한다! "이얏—!" "이얏—!" 리스트레인트는 브릿지 회피! 엘드리치는 돌려 차면서 왼손을 코트 품속에 넣고 검은 케이크 같은 덩어리를 꺼낸다. 그리고 슬며시 씹는다!

 

 음미하면서 엘드리치는 한 바퀴 더! 한 번 더 돌려차기로 리스트레인트를 견제하고 간격을 둔다! "마지막 한 개...... 아까워—......" 엘드리치는 투덜거렸다. 핫파 요칸을 삼키고 오른팔에 힘을준다. "이얏—!" 팔뚝에 힘이 잔뜩 들어가 구속 기구가 파괴되었다!

 

"뭐라고?" 리스트레인트는 카라테 경계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후부키에 깔린 리센세가 드러누운 채로 벽 가장자리까지 기어가며 소리쳤다. "수지 잉곳이야! 엘드리치의 힘의 근원이다. 하지만 오버도즈 효과는 아주 잠깐 동안이다! 계속 공격해라!" "칫"

 

 리센세의 지적은 과학적으로 정확했고, 실제로 엘드리치의 카지바력*은 구속구 파괴의 한 순간에 발휘됐을 뿐이다. 리스트레인트는 닌자 통찰력으로 이를 확인하자마자 몸통 구속구를 투척했고 자신도 회전 점프했다. "이얏—!" "이얏—!" 엘드리치는 쇠사슬 낫으로 대응! 쇠사슬 저울추가 날아갔다!

*죽을 무렵에 발휘되는 초자연적인 힘

 

 리스트레인트는 천장을 박차고 공중에서 덮치려 했다. 구속구에 대처한 좌회전하는 방향에서의 앰부쉬! 필승 패턴이다! 하지만, 몸이 옆에서 무언가에 갈겨 맞았다! "끄악—!" 날려버리고 내동댕이쳐 수술대를 파괴!

 

"비슷한 방법은 안 돼에—" 엘드리치는 쇠사슬 저울추의 끝에 얽힌 구속구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시시하다구—" 나무삼, 이걸로 때린 거다! 날아온 구속도구를 쇠사슬로 감아 채더니 그대로 리스트레인트를 때렸던 것이다! 고우랑가! 이 무슨 공방일체의 무리한 반격!

 

"느읏—! " 리스트레인트는 신음 소리를 내며 일어나려 했다. 걸으면서 엘드리치는 바닥에 뒹구는 그 자신의 샷건을 걷어차 솟구쳐 올려 손아귀에 움켜쥔다. 리스트레인트의 가슴에 총구를 겨누고 제로거리에서 쏜다! BANG! "끄악—!" 리스트레인트의 가슴이 터져 나갔다! "한 발—남았다고—!"

 

 그렇다, 오른손으로 쓰던 샷건이다! "끄악—! " 리스트레인트는 터진 가슴팍을 내려다보며 피를 토했다. 반격을 시도하려고 한 손을 들어본다....... "이얏—!" 낫이 떨려, 절단되어 날아간다! "아밧—!" 추가로 내리친 엘드리치의 낫이 정수리에서 턱으로 관통해, 안면을 찢어 발긴다!

 

"사요나라!" 리스트레인트의 두동강 난 입이 불분명한 소리를 내자, 폭발사산! 나무아미타불! "아앗—! 이럴수가!" 리센세는 손발을 버둥거렸다. "앙! 그만! 그러면 안 돼요!" "엘드리치! 그만해! 야메로! 그러지 마!" "핫—... 제노—사이—드......"

 

 엘드리치는, 리센세와 함께 올라타서 허리를 틀고 있는 후부키를 슬쩍 보고, 네크로 전해조실의 유리를 일격에 걷어찼다. "거기 있구나—! 제노—사이—드! 온천이냐—? 좋지—!" 거품이 나는 전해조와 그 안에 있는 물체에 큰소리로 부른다. "쫄았냐—? 자는거야—? 제노—사이드!"

 

 부글부글... 형광색의 불투명 액체는 그저 거품이 계속 일고 있을 뿐이다. 엘드리치는 콧노래를 부르며 2자루의 샷건에 탄약을 장전한다. "으흐흠—, 죽는 것도 귀찮아—......" "엘드리치! 너한테 그럴 권리는 없어! 과학혁신을 유린할 권리를! 만인에게 없음! 그만둬!" 리센세가 외친다!

 

"음흐음—......" 엘드리치는 소리를 내며 장전을 완료했다. 그리고 리센세을 다시 한번 보았다. "귀찮아아, 리센세. 당신은 나중에—......아?" 그는 깨진 유리 너머, 실험실 안으로 눈을 돌렸다. 수조의 액체가 놀라운 표면장력으로, 엘드리치의 키보다 훨씬 높게 솟았다.

 

"어?" 그 액체 기둥이 터졌다! SPLAAAASH! "끄악—!?" 엘드리치는 물보라를 뒤집어쓰며 후퇴했다. 랩 내부는 형광색 액체가 살포되어, 안개 낀다! 후부키의 러버 백의는 화학반응을 일으켜 완전히 녹아내렸다. 전라다! "앙!" 리센세는 후부키를 밀치고 일어났다. "므뭇—!?"

 

"어이...시끄러워" 네크로 전해조 주변을 유난히 짙게 뒤덮은 형광색 안개 속에서 장신의 그림자가 꿈틀거렸다. "하하아—" 엘드리치가 독극물 같은 색깔의 혀를 내밀며 일그러진 미소를 지었다. "제노—사이—드! 깨어 났구나?" 안개 속에서 대답 대신 쇠사슬 달린 버즈소가 튀어나온다! "이얏—!"

 

"이얏—!" 엘드리치는 백덤블링으로 버즈소 앰부쉬를 회피! "하하하!" 이윽고 안개가 그 색채를 잃어 라보래터리의 공기가 맑아진다. 실험실 내에는 흠뻑 젖은 카속코트와 웨스턴모자를 쓴 좀비 닌자가 서 있었다. 제노사이드다! "내 몸이, 썩은 채로 있잖아."

 

"제노—사이—드, 제노—사이—드, 제노—사이—드!" 엘드리치가 미친 듯이 불렀다. "도—모! 나다—, 엘드리치다—! 시작하자구—!" 쉬이이이! 버즈소가 소맷부리로 되돌아왔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엘드리치=상. 제노사이드입니다" "어?"

 

 제노사이드는 리센세를 노려봤다. "거드름 피워 놓고 이건가. 리센세, 장난도 정도껏 치시지" "이힛! 이힛!" 리센세는 벽을 등지고 일어나 안경을 고쳐 썼다. "훌륭하군! 무슨 헛된 기대를 가지고 있던거냐, 제노사이드? 설마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나? 이히히히! 성공이다, 자랑해도 좋다!"

 

"뭐라고?" "어쨌든 실패했더라면 지금쯤 너는......뭐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아! 자각증상은? 몸이 가벼울 거야!" "......썩어빠진 것 같은데" "그렇지 참, 자각할 수 있겠지! 의식의 혼탁은? 맑고 깨끗한 뉴런이 느껴지나?" "......썩어빠진 것 같은데" "그렇지! 자각할 수 있을 거야!

 

"......씩씩해졌나요?" 후부키가 가슴을 손으로 가리면서 리센세에게 귓속말을 했다. 리센세는 웃었다. "이힛, 이힛! 씩씩하고 말고! 이제 너는 보다 완전성을 가진 닌자가 되었다, 제노사이드! 일단 저기에 있는 엘드리치를 쓰러뜨리고......" "이얏—!"

 

 KRAAAASH! 제노사이드의 네크로 카라테 주먹이 진공관 기재자를 분쇄, 파괴! "앗—! 무엇을!?" "이얏—!" KRAAAASH! 제노사이드의 네크로 카라테 정권 찌르기가 비UNIX 컴퓨터를 분쇄, 파괴! "앗! 무엇을!!" "이얏—!" KRAAASH! 버즈소가 전해조를 절단, 파괴!

 

"앗—! 무슨—!?" 리센세가 후부키를 밀치고는 버즈소의 난무가 코앞에 닿을 정도로 뛰어나왔다. 엘드리치는 실실 웃으며 그 모습을 바라본다. "좋네에—. 좋아— 빨리 끝장을 보자구—..."

 

"뭐 하는 짓이냐—!" 리센세가 머리를 감싸고 코피를 분출! 그 얼굴의 불과 수센치 앞을 버즈소가 지나갔다. "센세 안 돼요!" "못!" 리센세는 후부키를 거칠게 들이받고 브리지 했다. "예지가! 해석하기 전에! 오파츠가—! 왜!" "짜증난다!" 제노사이드가 외쳤다.

 

 네크로 전해 시설을 완전히 파괴하자 제노사이드는 깨진 유리를 넘어 나타났다. 전신으로부터 흰 증기가 뿜어져 나와, 순식간에 형광색의 액체는 증발했다. "핫—!" 엘드리치가 총구를 겨눈다! "끝장을 내자구—!" "앗! 못—!" 리센세의 미친 외침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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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금까지의 줄거리: 교토 변경 황야에 위치한 고성을 찾은 좀비 닌자 제노사이드. 그의 목적은 부패가 악화되어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자신의 육체와 뇌의 수복이었다. 고성에는 오랜 옛날의 사악한 연구 성과가 남아 있으며, 제노사이드는 이를 요구한다. 하지만, 때마침 고성을 방문한 이가 있었다.)

 

(리 아라키......) 바이오 기술, 사이버네틱스, 닌자 소울 연구를 추진하고 말하기 꺼림직한 무수한 윤리적 타락 연구에 손을 댄 천재 과학자이자 좀비 닌자 개념의 창조자이다. 제노사이드 자신도 그에 의해 탄생한 것이다!)

 

(자이바츠·섀도우·길드와의 제휴만은 실패로 끝난 그였지만, 교토 방문의 중점 목적은 이 고성에 있어서 제이키 미즈노 박사의 연구 기록, 그리고 네크로 전해 시스템의 리버스 엔지니어링이었다. 리센세는 제노사이드를 붙잡아 네크로 전해시스템의 실험대로 삼는다.)

 

(그곳에 난입하는 제3의 방문자! 그 이름은 엘드리치, 수수께끼의 좀비 닌자! 쵸퍼바이크로 고성에 돌입한 그는 리센세의 호위 닌자를 죽이고, 제노사이드에게 다가간다! 바로 그때 제노사이드는 네크로 전해조 속에서 되살아났다... 강화된 부패 육체, 분노와 함께! 죽기엔 좀 이른 것 같다구!)

 

"이얏—!" 제노사이드가 버즈소를 내보낸다! "이얏—!" 엘드리치는 지면에 아슬아슬하게 몸을 가라앉혀 바로 옆으로 질주해, 날을 회피! 그리고 2자루의 소드 오프 샷건을 동시에 발사한다. BLAM BLAM! "끄악—!" 어깻죽지가 터진다! "핫—...... 변명해 보라구...... 자다가 일어났으니까 라고—"

 

"이얏—!" 거기에 지체없이 세간*을 파괴하며 버즈소가 선회해 덮친다. 제노사이드는 좀비이기 때문에 어깨부상에 개의치 않는 것이다! "하핫—" BLAM! 엘드리치는 날을 향해 오른손의 샷건을 발포! 맞받아쳤다! BLAM! 이어서 왼손의 샷건으로 제노사이드를 쏜다! "끄악—!"

 

*여기서 세간은 世間이 아니라 집안 잡동사니를 뜻하는 순우리말 '세간'이다

 

 어깻죽지에 다시 한번 총격을 받자 제노사이드의 왼팔은 상완에서 절단되어 날아갔다! 튀기는 피와 살점, 근조직! "앙! 안 돼요! 애써서 나았는데..." 후부키가 뺨에 손을 대고 소리쳤다. 리센세는 브리지 한 채 냉정하게 말했다. "후부키군, 현상을 관찰하게......"

 

"오우예—, 실제 싸지—......" 엘드리치는 탄약을 공중에 던져, 샷건으로 받아내 재장전 했다. 외팔이 된 제노사이드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엘드리치에게 반격...하지 않는다! "이얏—!" 그는 뛰었다...그리고 바닥에 구르는 닌자의 팔을 움켜잡았다... 죽은 리스트레인트의 팔이다!

 

"역시!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어.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거야, 육체 변화의 의미를 제노사이드가...... 제츠·메츠 닌자가!" 리센세가 말했다. 엘드리치가 2자루의 샷건으로 제노사이드에게 발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얏—! " 제노사이드의 앞차기가 빠르다! "끄악—!"

 

 엘드리치는 날아가 후부키의 바로 옆 벽에 내동댕이쳐진다! "끄악—!" "앙!"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리센세는 실내를 둘러 본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금속표지의 책자를 발견했다. 제노사이드는 엘드리치를 노려본 채, 그 손에 든 닌자 시체의 팔을...... 뜯었다!

 

"그흣!" 제노사이드의 뻐드렁니가 피부를 물어뜯고, 근육을 갈라내며, 뼈에 박힌다... 씹고, 삼킨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말법적인 닌자 카니발이다! "먹고 있어요!" 후부키가 떨면서 말했다. "그러면 소화기관이..." 제노사이드는 뼈를 내던지고 울부짖었다! "오오오—!"

 

"핫...... 유쾌하네......" 엘드리치가 샷건을 겨눈다. "이얏—!" 그 순간 날아온 버즈소가 총을 튕겨 날렸다! "끄악—!?" 엘드리치의 닌자 반사신경이 없었더라면 손목 째 케지메 되어 버렸으리라! "칫—......"

 

 그리고 더욱 놀라운 인시던트다! 보라! 제노사이드는 절단된 팔을 바닥에 구르는 자신의 팔 끝에 갖다 댔다... 그러자 나무삼! 절단면에서 근섬유가 와이어처럼 뻗어 서로 매듭지어, 끌어당겨서 연결한 것이다! 이음매에 거품이 일고 피를 흘려, 부패육이 재생되었다! 무서움!

 

"훌륭해" 리센세가 중얼거렸다. "정말 너 다운 진화다, 제노사이드! 알겠나, 닌자의 고기가 너를 붕괴에서 구하는 거다! 그러니까 그 기세로 엘드리치도 죽여라! 그리고......" 리센세는 금속표지의 책자를 향해 포복 전진! "박사 연구의 에센셜한 모습이 다시금 확정 중점이다!"

 

"이얏—!" 엘드리치가 쇠사슬 낫으로 제노사이드를 공격! "이얏—!" 제노사이드는 버즈소를 흔들어 쇠사슬 저울추를 되받아 친다! "이얏—!" 다른 한쪽의 버즈소는 리센세의 코앞을 통과! "아이엣!?", 바닥의 금속표지의 책자를 튕겨 날린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도약!

 

 그리고 엘드리치에게 네크로 날아차기를 때려 박는다! "이얏—!" 엘드리치는 쇠사슬 낫으로 이를 가드! "앗! 무슨—!?" 리센세는 비명을 질렀다. 제노사이드는 금속표지의 책자를 이빨로 물고 있었다. 날아차기를 하며 공중의 책자를 물어, 확보한 것이다! "그걸 돌려내, 제노사이드!"

 

"안 돼요 센세! 너무 가까워요" 후부키가 달려와, 벌거벗은 가슴을 짓눌러, 허리에 손을 감싸 끌어당겼다. 그 직후, 그때까지 리센세의 머리가 있던 곳에 엘드리치의 저울추가 통과했다. 아부나이! "악! 가, 갖고와! 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몰라!" 리센세가 끌려가며 소리친다.

 

"알고 싶지 않아" 저울추를 되받아 치고 제노사이드는 책자를 입에 문 채로 우물우물 응수했다. 리센세는 후부키에게 짓눌리며 난폭하게 고함을 질렀다. "야메로—! 내 연구에 필요한 거다! 알겠나, 그건 아주 중요한 미싱피스다! 너의 강화는 부산물에 불과해! 그 정도의 레시피에 그치지 않는다고!"

 

"이얏—!" "이얏—!" 버즈소와 쇠사슬 낫이 맞부딪친다! "너는 몰라! 닌자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상위 존재! 존재하지 않으면 모든 가설이 성립되지 않는 상위 존재! 인류는 밝히고 이해할 의무가 있다! 싱귤래리티를! 인류의 진화를 방해하지 마!" "이얏—!" "이얏—!"

 

 쇠사슬이 날아다니며 라보래터리의 세간을 파괴해 간다. "연구윤리관" 이라고 쓰인 벽의 태피스트리가 벗겨 떨어져, 후부키의 나체를 담요처럼 덮었다. "네놈의 연구따위, 개라도 먹여라" 제노사이드가 공격하며 내뱉는다. "이 녀석은 거래재료야, 리센세... 날 깔보는 건 용서 못해."

 

 

 

◆◆◆

 

 

 

제노사이드와 엘드리치 두 좀비는, 이제 고성의 아웃사이드, 절벽을 향하는 성벽으로 이쿠사 배틀의 자리를 옮기고 있었다. 떠오르는 태양이 먼 지평을 물들이고, 썩어가던 탑의 원뿔형 카와라 지붕이 주황색으로 물든다. 두 사람은 서로 노려본다......

 

"하핫" 엘드리치는 핫파 냄새가 나는 하얀 입김을 내뿜었다. "슬슬 기억해 냈나—? 제노—사이—드. 나를......" 그 양손에는 소드 오프 샷건. 당연히 빈틈없는 그는 라보래터리 전투 중 총을 주워 온 것이다. 제노사이드는 버즈소를 땅에 늘어뜨렸다. 흠집없음. 책자는 주머니에.

 

"큰일났네" 붕괴하는 라보래터리를 간신히 탈출한 리센세는 안뜰 트레일러에서 침대를 끌어내고, 거기에 엎드려 후부키에게 마사지를 받으며 망원렌즈로 상황을 주시한다. "돌아갈 땐 제가 운전할 테니까 괜찮아요" 후부키가 말했다. "그것도 그렇지만 엘드리치다 후부키군. 책자가......"

 

"몰라" 제노사이드는 말했다. "내가 산 원한을 일일이 기억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그건 너무하네—..." 엘드리치가 웃었다. "나는 너—어를 갈기갈기 엉망진창하고 싶어서 기대돼—.... 멀리서 쫓아 왔는걸—...."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어"

 

"그건 말야—...... 생각나게 한 다음 죽이면 되지—이......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도 귀찮아—......." "끈질긴 놈은, 짜증난다" 쉬이이이이! 제노사이드의 버즈소가 소리를 낸다. 엘드리치가 독기 어린 색의 혀로 입가를 핥는다. 새벽 하늘에 유성이 빛났다. 이쿠사 배틀이 또다시 막을 올린다!

 

 철컥! 엘드리치가 왼손의 샷건을 겨누었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버즈소를 던진다! BLAM! 산탄이 버즈소를 튕긴다. 상당히 강인한 합금으로 단련되어 있어 산탄으로는 파괴 불가! 제노사이드는 반대쪽 손으로 버즈소를 던진다! BLAM! 반대쪽 손의 샷건에서 뿜어진 산탄이 되받아친다!

 

 버즈소 체인은 튕겨져 제노사이드의 양손이 벌어진다. "이걸로—...... 끝인가—" 엘드리치가 웃었다. 제노사이드는 그대로 돌진! BLAM! 엘드리치는 왼손의 샷건을 두 발째 발사! "나는!" 제노사이드 몸통에 스위스 치즈처럼 착탄! 살점이 터지지만 돌진은 멈추지 않는다!

 

"하, 하, 하—. 무리하는 거냐—? 닌자 고기는 이제 없—는데—" 엘드리치가 오른손 샷건을 겨눈다. "날 죽여서 먹을 때까지냐—!?" BLAM! 두 발째 발사! "나는!" 제노사이드의 오른쪽 어깨에 피탄! 어깨가 도려지고, 갈기갈기 찢어진다! 돌진은 멈추지 않는다! 엘드리치는 쇠사슬 낫을 잡는다!

 

"이타다키—!" 내지르는 낫! 역으로 비스듬히 찢어지는 제노사이드의 흉부! 그리고 오른쪽 윗 팔도 잘라내 팔을 절단! 솟구치는 좀비 혈액! "나는!" 하지만...... 돌진은 멈추지 않는다! 치켜든 왼쪽 주먹이 엘드리치의 안면을! "나는 제노사이드다!" 직격! "끄악—!?"

 

 엘드리치는 뒤로 벌렁 지면에 자빠지고, 그 기세로 3m를 미끄러진다! 제노사이드는 더욱 더 달리며 왼손을 세차게 휘두른다. 쇠사슬이 웅웅거리고, 버즈소가 새벽 하늘을 날았다! "나는 제노사이드다!" 내리치기! "우오옷—!?" 엘드리치는 간신히 옆돌기! 한순간 전에 몸이 있었던 곳을 버즈소가 도려낸다!

 

"위험해—...... 하, 하, 하! 위험해—...!" 엘드리치는 성벽의 가장자리를 잡고 일어나 뒤돌아보며 발차기를 날린다! "이얏—!" 제노사이드는 피하지 않는다! 그 목에 발차기가 직격해, 120도 회전!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치켜든 왼팔을...... 옆구리에 쳐박는다! "이얏—!" "끄악—!"

 

"젠—장...... 불리 하잖아—......" 구르면서 일어난 엘드리치는 독기 어린 빛깔의 침을 땅바닥에 뱉어낸다. "터무니 없는 짓이라고—......" "나는!" 이미 제노사이드와 원 인치 거리! "제노사이드다!" "끄악—!" 통나무 같은 발차기를 엘드리치의 옆구리에 때려박는다!

 

"먹히는 것은!" 엘드리치는 간신히 성벽 가장자리 위에 섰다. 그 배후는 ......압도적 절벽! "사양이다—!" 제노사이드는 버즈소 체인을 들어 올려, 내동댕이친다! "이얏—!" "이얏—!" 엘드리치는 백덤블링을 반복한다! 날았다! 낭떠러지로!

 

"아스타아아아—! 라아아아—! 비스타아아아—!"* 엘드리치는 떨어지면서 큰 대자로 팔다리를 벌리고 크게 웃었다. 제노사이드는 120도 돌아간 채로 있는 머리를 왼손으로 잡고 보기보기 소리를 내며 억지로 돌려놓았다. 그리고 성벽에서 아래를 내려다봤다. 코트를 펄럭이며 엘드리치는 떨어진다.

 

*Hasta La Vista, 스페인어로 '다음에 또 만나자' 라는 작별인사

 

"핫, 핫, 핫하아—!" 엘드리치는 콩알만 하게 작아졌다. 한 번은 낭떠러지의 사면에 바운드했다. "아밧—!" "칫" 제노사이드는 혀를 차고, 비틀비틀 걷기 시작했다. "배고파 죽겠어. 몸도 썩어빠지고" 안뜰의 트레일러를 노려본다. 후부키가 손을 흔든다. "개 같은 자식"

 

 

 

◆◆◆

 

 

......"나는 실제 관대하지만" 리센세는 떨떠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좀 그만두지 않겠나. 관대함을 너무 지나치게 기대하는 걸" "그렇다면 거래는 끝이다. 이 엿 같은 종이는 다른 곳에서 똥이라도 닦고 버려야 겠어." 제노사이드는 책자를 품에 넣고 캠프 의자에서 일어섰다. "기다려라!"

 

"복창" 걸으며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후부키가 대답한다 "하나, 향후 이모탈·닌자·워크숍은 제노사이드를 쫓지 않는다.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하나, 연구과정에서 육체를 인간으로 되돌리는 기술을 얻는 대로 제노사이드를 불러내 무상으로 기술을 제공한다. " "......센세?" 리센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또 있잖아" 걸어가면서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후부키는 리센세를 보았다. 리센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후부키가 말했다. "하나, 여기서부터 네오사이타마까지 전 여정을 보상, 카치구미 클래스." "당연히 이 고성에서 가이온까지는 그 쪽의...... 악취미 하지 않아요! 그 쪽의 악취미한 트레일러로 데려 다 주는 것"

 

"...또 있잖아" 걸으면서 제노사이드가 말했다. 후부키는 리센세를 보았다.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그럼 결렬이다"...... 리센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과학을 위해서다... 앞으로는 상을 붙여 부른다. 제노사이드=상" "흥" 제노사이드는 멈춰 서서 책자를 리센세에게 던졌다.

 

"크큭—!" 리센세는 분한 듯 소리치며 책자를 맹스피드로 넘겨 확인했다. "진짜다. 그럼 이야기는 끝이다. 이젠 이런 장소에 볼일이 없어. 후부키군. 제노사이드=상. 냉큼 타라" 그는 일어나 트레일러 쪽으로 간다. 후부키가 캠프 의자를 재빨리 접어서 메고 날랐다.

 

"그런데 육체를 되돌리고 싶다니, 넌센스다! 되돌린다는 게, 뭐야? 너는 결국 제츠·메츠 닌자의 소울이 아닌가?" "재치에 관심은 없어...... 기대도 하지 않는다. 네 대가리에는" "너의 평가 관점은 특수하고 개인적이기 때문에 그 단정에는 일절 동의할 수 없어..."

 

 

 

◆◆◆

 

 

 

 코라지는 모닥불을 끄고 사이버말을 기동시키려고 했을 때, 강 건너편의 오브젝트를 발견했다. "앙?" 이런 데까지 쫓아오는 현상금사냥꾼?...... 아니, 있을 수 없다. 추격자가 코라지 야영을 찾았다고 해서, 그 코앞에서 마음 놓고 하룻밤을 새울까 보냐. 코라지라도 알 수 있다.

 

 코라지는 쾌락 살인귀이며, 현재 변방지명수배를 받고 도망 중이었다. 여자아이를 납치해 바이오 선인장에 거꾸로 묶어 놓고 피를 뽑아 죽인 것이다. 아직 죽기엔 이르다, 더 죽이고 싶어서, 카라테 10단으로, 전투훈련도 받고 있다. 몇 번인가 현상금사냥꾼을 도리어 선인장에 묶었다.

 

 코라지는 털북숭이의 배를 긁으며 첨벙첨벙 강을 걸어서 건넜다. 그 손에는 위험한 넓은 대거나이프. 무방비인 여행자라면 뒤에서 다가가 이것으로 위협해 선인장에 묶어 둘 작정이었다. 그는 강 건너편의 오브젝트를 노려보았다. 쵸퍼바이크를.

 

그는 건너편 기슭으로 올라가서 바라보았다. 무인이다. 쵸퍼바이크와 견인 쇠사슬에 연결되어 있는 타이어가 달린 관....... "하앙?" 코라지는 웃었다. 넌센스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텐트류는 보이지 않는다. 차를 버리고 간 것일까?... 코라지는 코를 벌름거렸다. 핫파 냄새다. 어디서? 관이다.......

 

 코라지는 궁리했다. 관 속에 시체가 들어 있으면 기분이 나쁘다. 하지만 핫파 냄새는 강렬하다. 관으로 위장한 트레저 박스의 부류라면? 하지만 시체는 무섭다... 아니다. 시체가 들어 있다면 선인장에 거꾸로 묶으면 되는 것이다. 그것으로 해결이다. 그는 관 뚜껑에 손을 얹고 힘껏 열었다.

 

"제—노—...사이—드!"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 "그럴리가 없지—... 눈부시잖아—, 너—......" "아—이—에—에—!" "하핫—!" "아밧—!" "하핫—!" "아밧—!" "하핫—!" "아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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