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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circle_two_page◆이 앞의 이야기는 '데이 이즈 어 라이트'를 참고 중점인◆그는 불타며 낙하했다. 열과 빛. 그에게 있어 태어나 처음 있는 경험이다. 그리고 최후의 경험이기도 하다. 불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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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ㅇㅇ(125.133)' 님 번역

 

이 앞의 이야기는 '데이 이즈 어 라이트'를 참고 중점인◆

 

그는 불타며 낙하했다. 열과 빛. 그에게 있어 태어나 처음 있는 경험이다. 그리고 최후의 경험이기도 하다. 불타고 있는 것은 자신인 것이다. 몸을 감싸는 보호복은 녹고, 벗겨져 나가고, 불타서 없어지며, 빛은 그의 모든 감각기관을 침식했다. 콤마 수 초에서 파멸이 그의 역치를 넘어, 뇌는 끓어오르고, 진공 중에 티끌 하나 남기지 않을 것이리라.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불가사의한 정적 속에서 자신을 봤다. 얼룩덜룩한 하얀 구름을. 녹색을. 황색을. 검은 색을. 선열한 바다의 청색을. 회복해 가는 그의 시력은, 말도 안 되는 무언가의 접근을 그의 뉴런에 전달했다. 그는 사라지지 않았다. ...사라지고 싶지 않다. 갈망이 흘러 넘쳤다.

 

"사라질 필요는 애초에 없노니" 무기질적인 목소리가 그에게 답했다. "짐의 힘을 빌린다면, 당연한 것. 그대 자신을 지키도록 해라. 그대는 이미 짐이기도 하니. 짐을 사라지게 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노라." "누구냐." 그는 중얼거렸다. 중얼거릴 수 있었다. 불꽃놀이처럼 빛나는 무한한 미세 펄스가 그의 주변에 고치 같은 장벽을 만들고, 열과 빛과 대기로부터 지켰다.

 

장벽을 뚫고 나온 순간, 그 지점의 반경 백 킬로미터에, 거미줄과 흡사한 번개가 확산했다. 파문처럼. 하지만 그에게는, 그런 파멸적인 아름다움을 돌아볼 여유 따윈 없었다. 그의 안에 들어온 다른 누군가의 자아가 녹아 들어온다. 그는 필사적으로 카라테의 고삐를 쥔다. 질량을 가진 열과 빛을 두른다. 닌자 장속을.

 

"짐은 제우스 닌자." 질문에 답한 자의 목소리가, 그의 뉴런에 메아리쳤다. "짐은 그대이기도 하다. 짐은 나다..." 낙하. 세계. 자기. 자신의 것이어야 했을 것들. 운명지어진 모든 것들. 되찾아야 할 모든 것들. 그는 눈을 뜨고, 결의한다.

 

"..." 눈을 뜬 아가멤논은 하얀 천장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무기질적으로 쥐고 있던 그의 오른손에 눈치챈다. 그는 손바닥을 줄곧 바라본다. 몸을 일으키자, 앞으로 몇 분만 있으면 동이 틀 것이었다. 그의 손짓으로 센서를 작동시킨 UNIX 모니터가 부드러운 빛을 발한다. 분 단위로 나뉘어진 스케쥴. 어제는 처의 장례식이었다.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1]

 

"제3 코너! 지금 여기에서, 줄곧 최후미에 있던 사토루시퍼가 맹렬한 추격을 개시! 야바이! 온다! 아앗! 사토루시퍼가 온다! 사토루시퍼가 온다! 스고이! 잠깐 사이에 선두 그룹에 육박! 무엇이 일어났는가!" "담배를 가져오거라" 노인은 사이보그 경마 중계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말했다.

 

"앗! 블랙스고이마루가 설마 했던 오버히트! 이건 좋지 않아! 연기가! 아앗! 오미우치켄 연기에 휩싸인다! 선두 그룹의 대열이 무너진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스고이! 사토루시퍼가 나온다! 또 나온다! 또 또 나온다 이것은! 아앗! 아앗! 아앗!" "담배." 노인은 후지키도를 돌아봤다.

 

후지키도는 나무 평상에서 힘겹게 몸을 일으켜, 텔레비전 화면 앞에서 반쯤 망가진 비치 체어에 몸을 편히 뉘인 노인을 본다. 노인은 기침했다. "안 들린 겐가? 담배 말이다." "..." "내 닌자 통찰력을 얕보지 말거라. 오늘부터는 일상생활 정도는 할 수 있을 터." "..." 후지키도는 적절한 말을 찾았다.

 

"담배는 어디에 있는 거요." "알까보냐." 노인은 내뱉었다. "왜 내가 찾아줘야 하는 게냐. 가져오거라. 훔쳐서! 어차피 넌 무일푼이니." "..." 노인의 말 그대로다. 그 날 패배한 이후 후지키도가 여기서 눈을 떴을 때부터, 소지금은 '누군가에게' 전부 도둑맞은 뒤였다. "바깥의...어디에 있소." "알아서 찾아보거라."

 

후지키도는 신음하며, 비틀린 기둥에 손을 짚고 일어섰다. 노인의 이름은 마스터 보팔. 어찌 됐건 후지키도를 도운 자이다. "난 네게 채무가 있단 말이다. 알겠나?" 사이보그 경마 중계를 보며 노인이 말했다. "생명보험을 받으면 얼마더냐? 돈으로 따지면 그 정도의 은혜인 것이야."

 

"그 돈은 이미 다 썼소. 한참 전에." "바보냐? 진짜 바보구만? 네놈 외상 따윈 알까보냐. 스케일 말이다, 스케일!" "..." 후지키도는 한발짝 내딛는다. 노인은 옅게 빛나는 단검*을 벨트에서 빼서, 위압적으로 들이댔다. "웨잇! 깔보지 말거라. 나는 닌자다. 찔러 죽이는 것 따윈 일도 아닌 게다! 가라!"

*닌자가 가까이 있으면 빛나는, 마치 <로드 오브 더 링즈> 사가의 스팅을 방불케 하는 검이다.

 

...후지키도는 발을 끄는 것처럼 폐가를 나가, 짙은 회색빛의 구름을 올려다 보았다. 먼 구름에 틈이 생기며, 빛으로 된 띠가 새어나오고 있다. 그는 잔해와 폐품과 더러운 웅덩이 사이에 서 있었다. 이 곳은 드림랜드 매립지. 처리 한도를 넘은 네오 사이타마의 무한한 쓰레기가, 이 해발 영도 지점에 모이고 있는 것이다...

 

"...후웃." 후지키도는 폐로 불쾌한 숨을 내쉬고, 걷기 시작했다. 도중, 괜찮은 크기의 철봉이 튀어나온 것을 보고 그것을 뽑아 지팡이 대신으로 삼았다. 목만 남은 마네키네코*가 그를 보았다. 어딜 보아도 잔해의 지평선이다. 파란 실루엣만이 보이는 빌딩 무리는, 카스미가세키인 것인가.

*고양이 장식물

 

"히아에-! 히아에-! 심판의 때가 찾아왔노라!" 그리고, 이렇게 극한의 땅에 있는 것은 우선 이러한 연설법이다... 후지키도는 전광판 '사다시의 가게 카라오케'의 잔해 옆에서 놋쇠 벨을 시끄럽게 울리는 남자를 한번 돌아봤다. 남자는 신문을 쥐고, 그 기사 내용으로부터 뭔가의 인스피레이선*을 받고 있다.

*영감

 

"거기 넌 방해된다!" 남자는 후지키도를 가리키며, 외쳤다. "죄악에 찌들어 있노라! 반성하거라! 지금이라면 보시*가 싸다." "벌이는 어떤가." 후지키도는 말을 걸었다. "그 이상 다가오지 말 것이야! 아-..." 신문의 표제에 핏발선 눈을 가져다 대며 남자가 말했다. "민간시설에의 공격은 피한 인도적인 폭격이다!"

*도네이션.

 

신문에는 전선에서의 충돌을 전하는 기사. 남자는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며 3면 기사란을, 그리고 오이란 핀업*의 코너를 보았다. "구원의 여신의 이콘**. 네게는 보여주지 않노라." 후지키도는 남자가 목에 걸고 있는 빈 깡통을 보았다. 안에는 지저분한 폐지나 정크 소자가 들어있다. 설법에 일단 수요는 있는 것인가.

*외설적인 삽화. 군용기에도 주로 스텐실 우키요에의 형식으로 도장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성인의 그림, 혹은 성화. 성 라오모토의 이콘 역시 존재하는가? 나무삼!

 

"먹거리나 물은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 거요." 후지키도가 물었다. "그 이상 다가오면 천벌이 내릴 것이야!" 남자는 후지키도를 노려봤다. "배급을 바라는 것이냐! 죄인에게 그런 기회는 주어지지 않노라." "어디요." 후지키도가 바라봤다. 남자는 서쪽을 가리켰다. 켜켜이 쌓여 있는 차 주변에, 여러 드럼통에 붙여진 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모." "보시하지 못하겠느냐!" "한 푼도 없소." 후지키도는 지팡이를 짚으며 폐차의 산을 향해 나아갔다. 걸어가며, 그는 지난 일들을 생각한다. 시즈케사, 바이섹터, 데솔레이션, 카코데몬... 죽여온 닌자들의 이름을 떠올리며, 사라지게 한다. 아마쿠다리. 혹은 그 위성조직. 혹은 그 이외의 적들.

 

격렬한 이쿠사 배틀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형태는 모호하기 그지 없었다. 아직도 정체불명인 적. 아직도 정체불명인 조직. 계속되는 전투는 마치 이 드림랜드 매립지에서 새 담배를 찾는 것처럼 목적없는 행동이었단 말인가? 그리고 그의 카라테는 인터셉터에게 미치지 못하고, 쿄토와의 전쟁이 일어나고 말았다...

 

여기 어색히 걷고 있는 것은 루저 하나. 나라쿠 닌자가 건재했다면, 그의 사악한 닌자 소울은 지금의 꼴사나운 모습을 비웃고, 질책하거나 실망스럽다며 매도했을 것이다. 후지키도의 뉴런에는 강제로 격리된 영역이 있었다. 그 안에서 나라쿠의 존재와 비슷한 그림자를 간신히 느낄 수 있을 뿐.

 

..."오모치, 생선, 스튜." "뼈는 돌려줘." "치사하구만!" 드럼통에 피워진 불 주변에는, 실제, 세워져 있는 몇 개인가의 텐트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며, 어디서 모였는지 알 수 없는 십수명의 사람들이 토큰을 교환하고 있었다. 텐트에는 "이윤이 매우 적은 자원 봉사자들입니다" 이라고 적혀 있다.

 

"철 함유율이 높잖아." "그렇지도 않아." 모아 온 스크랩을 돗자리 위에서 교환하는 무리가 있다. 질 좋은 잡동사니를 토큰과 교환해,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물물교환도 가능할 것이리라. "꾸물꾸물거리지 말고, 물건이나 내놔라." 시장의 남자가 말했다. 후지키도는 취급하는 물건 중에서 담배를 찾는다.

 

"멋대로 보는 건 금지! 먼저 물건을 내..." 시장의 남자가 후지키도의 얼굴을 뚫어져라 노려본다. 그 이마에 비지땀이 흐른다. "물건입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러셔도 말이죠,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에요. 야쿠자 부를 거에요." "담배 있소?" "물건." 남자는 애걸하는 것처럼 말했다. 후지키도는 벨트에 묶여 있는 후크 로프를 떠올렸다.

 

"그건, 어떻습니까." 시장의 남자가 절묘하게 말했다. "강철과 카본 같은 느낌이군요, 그건." "..." 후지키도는 고개를 흔들었다. "안 되오." "토큰을 20장 줘도 좋습니다." "..." 후지키도는 심사숙고했다. 담배? 애초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 남자에게 바보처럼 솔직하게 따를 필요 따윈 없었다.

 

"...좋소." "고맙습니다." 후지키도는 하지만, 후크 로프를 내며, 토큰을 받아든 것이었다. 그는 떠돌아다닌 끝에 마지막 물건을 팔아치우는 다중채무자를 방불케 하는 상태인 것인가? 야바레카바레의 행동인 것인가? 아니면... 그의 눈초리를 본 시장의 남자는 조용히 실금했다. "거기 담배도 주시오."

 

"아이에...아이에에에..." "도-모." 후지키도는 담배를 품에 넣고, 배식 텐트에서는 떡 몇 개를, 나머지 토큰은 쓰지 않은 채 그대로 두었다. 그리고 지팡이를 짚고 또 짚으며, 여전히 마스터 보팔이 경마 방송을 보고 있는 폐가로 돌아갔다.

 

"뭐냐, 벌써 돌아온...." 마스터 보팔은 후지키도가 던진 담배를 받았다. 상표는 '솔방울'. "마음에 안 드는구먼. 더 헤비한 걸 주란 말이다. 갈색 점토 같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그런 걸 말이여!" "그럼 다시 주시오." "당연히 받도록 하지. 어디서 얻었나." "시장에서." "시장에서 훔쳤나."

 

"채무에는 관계 없는 이야기요." "찌입! 찌입!" 마스터 보팔은 혀를 시끄럽게 차며, 빠르게도 담배를 빨았다. "몸이 가뿐해진 게 아니냐? 내 닌자 통찰력은 속일 수 없구먼." 후지키도는 방을 가로질러, 나무 침상에 몸을 뉘였다. 사이보그 경마가 CM을 보내며, 짧은 뉴스로 바뀐다.

 

"국경가 비무장 시민을 일소하기 위해, 쿄토군이 카로우시*계의 가스를 중점 배치한다는 정보가 새어 나왔습니다. 당연히 이는 용서받을 수 없는 비인도적인 행위이며, 진실이라면..." "뭐냐! 그건!" 노인은 후지키도가 품에서 꺼낸 두 개의 하얀 둥근 물체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후지키도는 대답했다. "모치요."

*과로사. 혹은 이완. 독가스라면 VX 같은 것을 일컫는 것일까?

 

"흐음...그럭저럭 빠릿빠릿한 놈이구먼." "먹고 싶소?" 후지키도가 찡그린 얼굴으로 물었다. "채무에 관계없는 장보기요. 둘 다 내가 먹을 거요." "제법이군. 하지만 히터는 못 쓸게다!" "..." 두 사람은 서로 노려봤다.

 

...빨갛게 달아오른 히터 위에서, 모치 두 개가 버섯을 방불케 하는 거품으로 부풀어 오른다. "탄다고!" 노인이 질책했다. 후지키도는 자신의 몫을 접시에 담아, 쇼유를 끼얹어 먹기 시작한다. SPIT! 노인은 입을 오므리고 담배를 있는 힘껏 날렸다. 석쇠에 담배가 부딪치며, 나머지 하나의 떡이 공중을 날았다.

 

마스터 보팔은 자신에게 날아온 떡을 맨손으로 쥐었다. 뜨거워하는 척도 하지 않고, 쩝쩝 먹기 시작한다. 스토브와 조미료와 버터로, 떡 하나를 후지키도에게서 받아낸 것이다. "그래서, 널 왜 구했냐는 겐가? 알지, 알지. 당연히 돈 때문이지. 하지만 그것뿐만은 아니여."

 

"그대의 이름을 들은 적이 있소." 후지키도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적의 입으로부터." 마스터 보팔은 모치를 씹는다. "하! 나는 날 흠모하는 제자들이 많으니깐. 그거야, 당연한 이야기지. 이름을 듣는 것도 당연한 게다. 어느 놈이냐? 바질리스크냐? 니드회그냐?" "..." 후지키도가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그들과 싸웠다는 걸 어떻게 알고 있는 거요?" "그러니깐 말이여! 입 여물고 들으면 안 되겠나? 곧 얘기하려고 했단 말이네. 예의도 모르는 바보놈이, 연장자가 하는 고마운 이야기를 가로막지 말란 말이네. 일단 그 무례함이 문제란 말이여."

 

노인은 기침하며, 바닥에 굴러다니는 술병을 하나 집어들어 목을 축인 뒤 말을 잇는다. "이 몸의 닌자 지옥귀를 얕보지 말게나. 난 후지산 기슭의 수해에 도죠가 있네. 수해를 오랜만에 나왔더니 자이바츠 새도우 길드가 없어졌단 거여. 게다가 바질리스크가 죽었다고. 누가 죽였냐? 그게 자네였지."

 

"원수를 갚으려 이쿠사 배틀을 하고 싶은 거요." 후지키도가 노려봤다. 노인은 목을 북북 긁으며 하품을 했다. "알까보냐! 제자의 이쿠사 배틀에 사부가 트집을 잡고 들면 체면이 안 선단 말이여. 드래곤 도죠의 꼬맹이! 문제는 그게 아니란 말이네." 비치 체어로부터 몸을 세우며, 그는 검지를 들이민다. "약해 빠졌다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꽤 시민 생활에의 포지티브한 환원이 있습니다."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텔레비전 방송이 둘의 대화를 가로막았다. "현재 비관적인 요소는 놀라울 정도로 적습니다."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키노코=상." "예를 들자면, 코케시 마트는 개전 세일으로 작년 동 쿼터의 1.8배..."

 

노인은 리모컨을 들고, 텔레비전을 껐다. "전쟁이여. 감상은 어떤가." "..." 후지키도는 대답 대신 노려봤다. 마스터 보팔이 말을 이었다. "네 탓인 게 아닌가, 아앙? 자기위로할 게 아니라고. 최악이라고 말하고 싶은 거여! 자기 때문에!" 날름날름 혀를 내밀며 도발!

 

"내 닌자 지옥귀는 티벳에서 얻은...아니, 티벳 이야긴 아무래도 좋아. 아무튼 나는 그 날, 네 염화*를 당연히 바로 들었던 거여. 닌자를 죽이는 건 너무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 완전한 BULLSHIT! 넌 이제서야 그런 BULLSHIT에? 아앙? 동요해서 오줌 찔찔 흘리며 두들겨맞은 겐가!"

 

후지키도는 마스터 보팔을 응시! "아이엣!" 노인은 뛰쳐 일어나며, 빛나는 단검을 쥐었다. "손대지 말게나! 네놈, 내게 그래선 안 되지. 채무가 있으니까!" "계속하시오." "계속해 주십시오, 가 아니겠느냐?" 노인은 순식간에 다시 뻔뻔스러워지며 말했다. 후지키도는 이마에 혈관이 튀어나오며 말했다. "계속해 주십시오."

 

"그렇구만-" 마스터 보팔은 비치 체어의 팔걸이 위에 쪼그려 앉아, 담배 연기를 토해냈다. "그 꼴을 본 이 몸의 심정은 어땠겠느냐? 우리 도죠의 체면에도 관계되는 일이구먼. 보팔의 제자를 격파한 닌자가 이렇게 약해빠졌다는 소문이 나면 명예 훼손인 것이야!"

 

"..." "그래서 말이여." 마스터 보팔의 눈이 빛났다. "나는 널 떠맡기로 한 것이여. 난 네 주식을 100% 사들인 주주인 것이여. 내 경영건전화 정책을 거부할 권리는, 네겐 없는 것이여. 인스트럭션을 받게나. 알겠냐, 어프렌티스*!" "..." "알겠느냐! 바보놈아!"

*제자, 혹은 도제

 

후지키도는...끄덕였다. 보팔은 노려보는 그대로. 후지키도는 일어섰다. 그리고 오지기를 했다. "도-조 요로시쿠*" "굿." 노인은 무표정하게 끄덕였다. 이 때의 후지키도에게, "바카와돗치다-!**" 라고 소리치며 대답하고, 분노의 주먹으로 이 무례한 노인을 때려눕힐 의미는 있었는가? 그는 마지못해 끄덕였는가? 아니다.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바보는 누구냐-! 라는 의미이나, 인살에서는 말싸움이 격해질 때 나오는 문장인 것이다.

 

후지키도는...후크 로프를 내밀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 의미에는 냉정했다. 그는 이 수상쩍은 사나이로부터 인스트럭션을 받아내려고 하고 있었다. "밥 하기, 세탁, 담배 사오기 모두, 당연히 전부 자네 몫이여." "수해에서 수업하는 것이요?" "여기여. 내 제자는 지금 하나도 없다. 하지만 언제라도 비즈니스를 할 생각은 있지. 얼빠진 소리 하지 말게나."

 

그의 수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1 끝. #2에서 계속됨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2

 

"이거 봐봐." 사이시는 셔츠를 말아올려, 배기 팬츠의 벨트에 끼워져 있는 총을 보였다. 시게토가 물었다. "야, 그거." "리볼버야. 좋지?" 사이시는 총을 뽑아, 촐싹거리며 건 스핀을 보여준 뒤 시게토에게 총구를 향했다. "집어쳐, 망할 새끼야!" 시게토는 총구를 치웠다. "어디서 난 거야?"

 

"우마사마=상이지." 사이시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그 사람, 쩔어. 아무렇지도 않게 줬다고. 내가 대단하다는 걸 알아챈 거겠지." "실화냐?" "'육식 짐승의 소질이 있군 세이지!'" 세이지는 우마사마의 성대모사를 했다. 우마사마란 동네 야쿠자로, 스포츠 짐을 경영하고, 마약 암시장을 틀어쥐고 있는 자이다.

 

시게토와 사이시가 이렇게 난잡한 스크랩 사이를 걷고 있는 것도, 우마사마와 엮여 있는 안건이다. 소꿉친구인 이들 둘은, 못 박은 배트로 편의점을 털려다 실패하고, 맙포에게 쫓겼다. 그 때 보호해준 게 우마사마였다. "근성이 있구만" 이라고 그는 두 사람을 칭찬하고, 용돈을 주게 되었다.

 

스포츠 짐도 마음대로 쓰고, 각각 그들은 '힘에 자신 있음' '낭인' 등의 타투를 새기고, 여자들도 잘 꼬시게 되었다. 이 세상에서의 봄날이다. 시게토는 하지만, 사이시만큼이나 들뜬 기분이 들질 않았다. 엄마한테 이야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이 주변 아니야?" 사이시는 메모를 보며 말했다.

 

"뭐어, 꽤 큰 물건인 거겠지...그러니까 일부러 이런 곳에 숨겨 놓는 거고." "풋, 쫄았냐?" 사이시는 비웃었다. "그니깐 넌 안된다는 거야. 그저 심부름꾼이라고. 그저. 애초에, 트러블에 말려든다손 치면, 이걸 쏠 거야." 그는 총을 만지작거린다. "난 터프하다고."

 

"잘도 떠드네." 시게토는 어이가 없었다. "편의점에선, 네가 한심했으니까...대기실에서 카라테카*가 튀어나와서 쫄아선, 그렇게 된 거잖아." "모른다고." 사이시는 머리가 나빠 보이는 웃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옛날 일은 잊었어. 지금 나는...사무라이 야쿠자라고." "잘난척이나 하는 놈." "부럽냐?"

*공수도가.

 

"BULLSHIT!" 시게토는 욕했다. 리볼버가 부럽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지나치게 빠른 감이 있다...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진정할 수가 없었다.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친 느낌이 드는 것이다. 편의점에 강도질을 하러 들어간 것도, 집세 체납이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었다. 필사적이었다.

 

우마사마=상에게서 용돈을 받았을 때, 엄마는 시게토에게 투덜대며, 파워 워터를 사 왔다. 신단*의 스피릿에 구비해놓는다며. 고양감은 금방 없어져 버렸다. 그리고 불안이 고개를 치켜들었던 것이다. "알겠어 시게토? 나는...솔직히, 우마사마=상 따윈 넘어 보일 거야. 디딤돌이라고."

 

"뭐?" "나는 이젠 알 수 있어. 갱스터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는 걸. 중학교에서 꼴같잖은 짓 하고 다니던 켄타, 알지? ...어제, 도게자하게 시켰다고." "우마사마=상의 위엄을 등에 업고 말이냐." "뭐어, 그렇지. 언젠가 내 위엄이 될 것이기도 하고." 사이시는 천진난만하게 위협해 보였다. "그 때, 넌 서브리더 시켜 줄게."

 

"네, 네." 시게토는 어깨를 으쓱였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언제 폐차 구석에서 발광 매니악이나 부랑자, 혹은 바이오 스모토리가 덮칠지 알 수 없었다. 행여 그런 소릴 했다간, 사이시는 거들먹거리며 그를 바보 취급할 것이다. 사이시는 시게토보다 바보인 것이다. 바보지만, 좋은 녀석이다.

 

우마사마=상은 친절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 하지만 상어를 방불케 하는 눈은 실제 두렵다... NO! 시게토는 스스로를 북돋았다. 만사 OK. 돈도 있고, 여자한테 인기도 있고, 걱정 없다. 짝사랑하던 메요보다 훨씬 고저스한 그루피*랑, 이전에 클럽 화장실에서...굉장했다. "왜 그래?" 그래도, 불안하다.

*사생팬

 

"봐, 저거야." 사이시가 가리킨 곳에, 쓰레기 산의 경사면이 절벽처럼 되어 있는 곳에, 넘어진 냉동 밴이 있다. 운전석 유리는 산산히 깨져, 부랑자가 들어가려다 실패한 것처럼 보이는 기괴한 상흔이 리어게이트* 주변에 잔뜩 나 있다. "불즈아이." 사이시는 쿨한 포즈를 취했다. "빨리 안을 뒤져보자고."

*밴 등의 뒷문

 

"경사면, 조심해." 의기양양해하며 앞을 가는 사이시에게, 시게토는 주의를 줬다. 잘못 발을 헛디뎠다간, 꽤 아래쪽까지 미끄러져 떨어지고 만다. 완전히, 드림랜드 매립지는 마치 후지산의 기슭 같은 꼴이다. "쫄보는 거기서 기다리고 있을 거지?" 예상할 수 있는 대답이었다. "시끄러!" 시게토는 뒤를 따랐다.

 

그 때였다! "께껙-!" 사나운 울음소리를 내며, 냉동 밴의 운전석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튀어나와, 두 사람에게 향했다! "아이에에에에!" 사이시는 비명을 질렀다. 나무삼! 그것은 고물장의 헌터, 바이오 꿩이다! "아이에에에에!" 사이시는 뒤로 미끄러지며, 총을 무턱대고 쐈다. BLAMBLAM!

 

맞을 리가 없었다! 사격의 반동으로 사이시는 날아가, 뒤쪽의 시게토와 부딪쳤다! "끄악-!?" 발이 미끄러지는 시게토! 경사면을 굴러 떨어진다! "쉭! 쉭!" "께껙-!" 사이시는 바이오 꿩과 격투! "어이, 시게토!" "끄악-!" 구른다! 구른다! 사면에 튀어나온 벽돌이 이마를 직격!

 

시게토는 격렬한 두통을 느끼며 눈을 떴다. 등이 무겁다. 폐함석판이 그를 덮는 것처럼 짓누르고 있었다. 그는 그것을 힘겹게 치우고 일어섰다. 주위를 둘러본다. 아무래도 벽돌과 부딪치며 기절해서, 그대로 사면을 꽤 길게 굴러떨어진 모양이었다. 이마의 피는 이미 말라 있었다. "제기랄...지금, 몇 시야? 사이시는?"

 

사이시의 기척은 없다. 그를 내버리고 바이크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등에 덮여 있던 폐 함석판 때문에,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돌아가면 마구 따져줄테다. 시게토는 사이시를, 그리고 자신의 불운을 저주했다. 녀석은 너무 들떠 있었다. 그러나 아무튼, 이 장소에서 거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엣!?" 시게토는 심장이 입에서 튀어나올 뻔했다. 아지랑이처럼 흐릿해진 앞에, 꿈틀거리는 그림자가 있다. 시게토는 반사적으로, 비스듬히 튀어나온 네온 간판 스크랩 '전화쾌감'의 그림자에 숨었다. "이얏-! 이얏-! 이얏-!" 외치는 소리는 아지랑이 안의 그림자가 내고 있는 것이다.

 

시게토는 갑작스레 깨달았다. 이 곳은 개미지옥을 방불케 하는 절구 모양의 공간이다. 각도나 경사면 때문에, 틀림없이 보통의 넝마주이들이 주목할 일은 매우 없을 장소인 것이다. 미끄러져 떨어진 시게토는, 우연히 여기에 엔트리해서...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에에에에!) 비명을 억누른다!

 

그는 보고 말았다. 아지랑이로 흐릿해진 건너편에 보이는 것은, 검붉은 닌자였던 것이다! 땅에서 튀어나온 선인장을 방불케 하는 실루엣의 물체에, 반복해서, 춉이나 장타를 지르고 있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에에에에!) 시게토는 조용히 실금!

 

시게토는 발길을 돌리고 도망치려고 했다... 어째서인지, 그럴 수 없었다. 뱀이 노려본 토끼는, 박력에 짓눌려, 그저 잡아먹히기를 가만히 기다린다고 한다. 사방팔방에 가지가 튀어나온 조잡한 각목이나 뱃트와 철조망의 집합체를, 검붉은 닌자가 주먹으로 치는 모습을, 그는 간판의 뒤에서 응시했다.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에에...."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에..." "이얏-! 이얏-! 이얏-!" "..." 시게토는 문득, 자신의 손바닥을 바라봤다. 집중해서 주먹을 지르는 검붉은 닌자와, 떨리는 자신의 손을, 그는 번갈아 바라보았다.

 

"이얏-! 이얏-! 이얏-!" 검붉은 닌자는 언제부터 이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었던 것일까? 집중...극한의 집중. 아지랑이 속에서, 그 모습은 무서울 정도로 장엄했다. 시게토는 스스로가 주먹을 쥐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얏-! 이얏-! 이얏-!" 검붉은 닌자는 타격을 계속한다..."이, 이얏-!"

 

시게토는 흉내만 낸 정권 지르기를 허공에 내질렀다. "위험햇..." 생각한 것보다 커다란 샤우트가 나와 버렸다. 시게토는 조심조심 아지랑이를 바라봤다. "이얏-! 이얏-! 이얏-!" 무브는 계속되고 있다. 시게토는 심호흡했다. 불가사의한 고양감. "이...이얏-! 이얏-!" 정권! ...정권!

 

"이얏-! 이얏-! 이얏-!" 검붉은 닌자는 계속 타격한다. "이얏-! 이얏-! 이얏-!" 시게토 역시, 그 자리에서 정권찌르기를 반복했다. 땀이 흐르고, 고동이 빨라진다. 그는 세이신테키*를 확실히 느꼈다. 불가사의했다. 야쿠자 스포츠 짐에서의 워크아웃과는 다른 감각이다.

*인살어. 정신적인, 혹은 모종의 스피리추얼한 마음가짐.

 

(((뭘 하는 거야? 난!))) 시게토는 거의 쓴웃음을 지으려는 참이었다. 하지만, 그의 몸은 계속 움직였다. (((난 무엇을 하고 있지?))) 그 물음은, 과거에까지 닿았다. 우마사마, 사이시, 편의점 강도... "이얏-! 이얏-! 이얏-!" 카라테! 카라테! 이 무슨 바보 같은 일인가! 그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떨어진 거리에서 두 사람은 계속 카라테했다. 한번, 검붉은 닌자와 눈이 마주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착각인 거겠지. 시게토는 정권찌르기를 계속했다. 이윽고 그는 안절부절 못하며, 잔해의 비탈을 달려올랐다. "우오옷-!"

 

"누가 온 게냐?" "이얏-! 이얏-! 이얏-! ...모르오." 후지키도는 목인권*을 멈추고, 마스터 보팔을 돌아봤다. 노인은 하품을 했다. "열심히도 하는구먼!" "오소독스한 트레이닝이 아니오." "뭐 그렇지." 노인은 끄덕이며 말을 잇는다. "해보는 게 좋을 같다고 생각해서 말이다. 효과는 모른다. 담배 있느냐?"

*중국 권법에서 사용하는 샌드백과 유사한 도구, 목인장을 때리는 트레이닝의 일종. 쿵후 영화 <입 만> 시리즈를 본 독자 제형이라면 익숙할 것이다.

 

..."스읍...하앗..." 후지키도는 기마자세를 취하고, 깊게 호흡했다. 수평으로 뻗은 춉에 카라테가 감돌아, 흘러넘쳤다. 그리고, 일섬! "이얏-!" 평상의 위에 볼링핀 배치로 올라가 있던 케모맥주의 병이 전부 목이 절단되어, 하얀 거품이 뿜어져 나왔다. "빙고!" 노인은 박수를 쳤다.

 

마스터 보팔은 평상으로 걸어가, 절단된 케모맥주 병을 잡아서는, 내용물을 하나하나씩 원샷한다. 후지키도는 팔짱을 끼고, 그 모습을 찌푸린 얼굴로 바라봤다. "뭘 하고 있는 게냐!" 노인은 질책했다. "절단면이 꿀꺽꿀꺽, 절단면이 엉성하고 물러터졌다! 계속하거라!" 후지키도는 새로운 맥주 다발을 배치하고, 다시 춉 자세를 잡았다.

 

또 어느 날은, 드림랜드 매립지에서 떨어진 카네모치 사유지에 숨어들어가, 평온한 뱀부* 숲의 한복판에서, "이얏-!" 후지키도는 안마** 위에서 108가지의 자세로 밸런스를 유지한다. 사부는 때때로 그 모습을 곁눈질로 바라보고선, 타케노코*** 아래에 불을 붙이고, 쇼유를 끼얹어서 먹고 있었다.

*대나무

**기계체조 등에서 사용하는 뜀틀 같은 기구

***죽순

 

기계체조도 원래는 고대 카라테 트레이닝에 기원을 두고, 닌자의 공격회피수단인 백플립이나 옆구르기, 앞구르기, 브릿지 회피의 정밀도를 높이기에는 최적의 훈련이다. 타케노코를 탐욕스럽게 먹고 있던 마스터 보팔은 갑작스레 고개를 치켜들고, 귀를 기울인다. "수위가 순찰하고 있군. 안마를 묻거라! 숨겨! 15초 내에 하거라!"

 

...또 어느 날은, 네오 사이타마 상공을 야경 유람 비행하고 있던 관광 세스나*의 승무원이, 세스나와 같은 높이로 노인이 아그라하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위험하잖냐! 썩을 놈아!" 가운데손가락을 치켜올리는 노인은, 고우랑가, 세로 일직선으로 쌓아올린 맥주 캔의 위에 아그라하고 있었던 것이다.

*경비행기.

 

일직선으로 쌓인 맥주 캔을 아래로 거슬러 내려가 보면, 그들은 그 맥주캔 타워의 맨 아래가, 빌딩 옥상에서 브릿지하는 검붉은 닌자의 배꼽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중대한 리얼리티 쇼크를 받아, 도망치며듯 날아가는 게 한계였다.

 

...또 어느 날은, "이얏-! 이얏-! 이얏-!" 끓어오른 기름을 향해, 좌우의 춉을 번갈아 지른다. 당연히, 충분한 속도와 힘이 실리지 않는다면, 찌른 팔은 바로 텐푸라*처럼 튀겨져, 치명상이다. "바보 같은 놈아!" 노인이 꾸짖었다. "철냄비 바닥에 손가락이 안 닿고 있지 않느냐! 날림으로 할 게냐!"

*일식 튀김.

 

"이얏-! 이얏-! 이얏-! ...이이이야아앗-!" KRAAAAASH!춉 찌르기가 바닥을 뚫고, 깨진 냄비 바닥에서 끓는 기름이 울컥 흘러나온다! 모닥불에 발화해, 불기둥이 된다! "...그럭저럭 하는구먼!" 노인은 코웃음을 쳤다. "새 철냄비를 구하는 건 네놈이지만 말이다! 저녁밥 텐푸라도 미뤄야겠구나."

 

...어떨 때는, 그들은 주코쿠* 지방까지 발을 옮겼다. 후지키도는 하얀 장속을 두르고, 수직 폭포 아래에 정좌한다. 그의 무릎에는 어드밴스드 쇼기**판이 있어, 그것을 사이에 두고 마스터 보팔은 파라솔 달린 비치 체어에 기대어 있었다. "거긴 캣 블레이드***를 움직여야지! 장군! 하찮구만!"

*일본 혼슈 남단을 통틀어 일컫는 명칭. 현실의 중국이랑은 아무런 관계도 없다. 알겠지? 드래곤 도죠도 망하기 전에는 여기 있었다.

**현실의 오오쇼기랑 비슷한 것으로 추정.

***오오쇼기의 猫刄로 추정. 원래는 대각선으로 한칸 움직이는 기물임.

 

 

"..." 후지키도는 떨리는 손으로 프린스* 말에 손을 뻗었다. "고작 한 수 두는 데 몇 분이나 걸리는 게냐! 아앙?" 마스터 보팔이 질책했다. "거기 들어가서 아직 200시간도 지나지 않았단 말이다! 쇼기도 못하지! 뭐 하나 잘하는 게 없구먼!"

*오오쇼기로 치면 太子. 원래는 전방향으로 한 칸 움직이는 기물이며, 玉将가 잡혀도 이 기물이 살아있다면 게임을 속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이얏-! 이얏-! 이얏-!" 목인권! "이얏-! 이얏-! 이얏-!" 목인권! "이얏-! 이얏-! 이얏-!" 목인권! "이얏-! 이얏-! 이얏-!" 목인권! "이얏-! 이얏-! 이얏-!" 목인권! "이얏-! 이얏-! 이얏-!" 목인권! ...

 

"...육체수련은 그럭저럭 다 된 모양이구나." "처음부터, 아무렇지도 않았소." "그 잠시도 쉬지 않는 입은 어떻게 하지 못하겠느냐!" 후지키도는 마스터 보팔에게 밥그릇을 건넸다. 챠부*에는 오징어나 성형 츠케모노** 등, 모데스트***한 그 날의 저녁밥 메뉴가 늘어서 있다.

*낮은 탁상

**장아찌 등 절인 채소

***소박한

 

"불평도 없이, 잘도 그런 하찮은 장난질에 어울려 줬구만." "어쨌건 센세이가 아니요." 후지키도가 말했다. 마스터 보팔은 배를 긁었다. "것 참, 필사적이구먼! 막다른 곳까지 몰려서 말이다." "..." 후지키도는 지금까지의 트레이닝이, 베이직 카라테의 재단련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넌 약해!" 마스터 보팔이 젓가락으로 가리켰다. "이쿠사 배틀을 잘못 생각하고 자빠져선 말이야. 이대로면 너, 늦건 빠르건 간에 잔챙이들의 궤변에 바보같이 정직하게 어울려 주다가, 발목을 붙잡혀서 길바닥에서 뒈져버릴 게다. 넌 뭐냐 닌자 슬레이어!" 노인은 놀랄 정도로 큰 목소리로 외쳤다. 폐가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싸움의 동기를 말해 보거라!" "복수!" 후지키도는 즉답했다. 사부는 가로막았다. "닌자를 죽인다! 처자를 죽인 닌자의 사악함을 멸한다." "그렇소." "제멋대로인 동기구먼! 불쌍한 닌자 놈들!" 노인은 눈을 치켜떴다. 후지키도는 사부를 보았다. "이얏-!" 사부는 혀를 차며, 후지키도의 뺨을 때렸다. "끄악-!"

 

"바보 같은 놈아! 뭐냐 그 느려터진 움직임은! 미적지근한 태도는!" 사부는 즉시 일어나, 챠부를 밟고 일어났다. "겉만 번지르르한 것들은 겁쟁이들한테나 떠넘기면 되는 게야! 복수! 내 멋대로의 복수! 그러니깐 처음부터..." 후지키도의 멱살을 잡고, 끌어올렸다. "싸우기만 한다면야 그걸로 충분하겠지만!"

 

후지키도는 아무 말도 없다! 하지만 사부를 응시하는 그의 눈에 흔들림은 없다! 사부는 쥐었던 손을 놓고 말을 이었다. "카라테라는 것은 말하자면 에고다. 에고가 강한 쪽이 이기는 게야. 네놈이 하는 짓이 올바른가? 틀린가? 그딴 건 눈꼽만큼도 카라테에, 에고에 관계 없다! 양심에 아양이나 떨어서 성인지정을 받고 싶은 게냐? 이쿠사 배틀에 이기고 싶은 게냐? 무엇을 원하는지 말해 보거라!"

 

"이쿠사 배틀에!"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다. 후지키도는 대답을 외쳤다. "이기는 것이요!"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2, 끝. 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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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3

 

"그렇다면, 실제로 그대로 하면 되는 게야." 사부는 말했다. "넌 알고는 있는 게냐? 실제 헷갈리는구먼. 닌자를 죽이는 게 아닌 게냐? 아앙?" 사부는 심장을 검지로 가리켰다. "자, 여기 닌자가 한 마리 있구나. 왜 죽이지 않으냐. 차별하는 게냐." 후지키도는 사부를 보았다. "이얏-!" 사부의 장타가 뺨을 치러 날아간다!

 

"이얏-!" 하지만, 이번에 후지키도의 반응속도는 둔해지지 않았다. 그는 얼굴 옆에서 사부의 손목을 붙들어 멈췄다. "굿." 사부는 조금도 웃지 않고, 그를 긍정했다. "조금은 알겠나. 입구인 게야. 그게. 네 의지는 네 안에 있는 것이다. 네 선악을 결정하는 건 네 자신이다. 말고는 룰을 세우지 말거라. 그렇지 못하면."

 

마스터 보팔은 검지와 중지로 후지키도의 미간을 찔렀다. "그러면, 늦어진다. 넌 알고는 있구나. 알고는 있지만, 미적지근하지. 헷갈리면서, 미적지근해진 게다" "..." "그게 아마쿠다리의 궤변가들이 노리는 것이야. 궤변 재판에 얽혀서, 이쿠사 배틀에 져버리면 구제불능인 게다."

 

사부는 밥을 퍼먹었다. "쩝쩝... 하찮은 짓수 공격! 전 나쁜 짓은 아무 것도 안했어요! 비닌자랑 똑같아요! 살아가고 있어요! 권리가 있어요! BULLSHIT! 죄다 궤변, BULLSHIT이다. 그런 이론에 어울려주는 네 한심한 꼴! 핑계가 있어야 이쿠사 배틀을 할 수 있는 것이냐? 에엥?"

 

노인은 오독오독 소리를 내며 성형 츠케모노*를 씹었다. "상황판단이 모자란 게야. 상황판단이. 답답한 짓을 하고 있으니. 네놈 좋을 대로 하면 그만인 게다. 일단 그것부터다. 이 소시민 사라리맨 녀석아." 후지키도는 다시 앉아, 아그라*했다. "대답도 못 하는 거겠지." "..." 후지키도는 챠를 마셨다.

*정좌, 책상다리

 

"날 조사한 거요?" "정곡을 찔린 게냐? 사라리맨." 사부는 노려봤다. "밥을 먹고 자고 일하고 밥을 먹고 잔다. 네 루틴을 약간 관찰해 보면, 그야말로 사라리맨이여." 후지키도는 사부를 응시했다. 사부는 손을 흔들며 말한다. "아니, 됐구먼! 바캉스하라는 말은 하지도 않았으니까. 어차피 성실하게 바캉스나 하겠지. 변변치 못한 일만 하면서."

 

후지키도는 한숨을 쉬며, 처자를 동물원이나 목장에 데려갔을 적을 떠올린다. 그리고 마루노우치 스고이타카이빌딩... "가족 일이라도 생각하는 게냐? 정곡이지?" 라고 바로 말하는 마스터 보팔. "관둬라, 훌쩍훌쩍 짜기라도 하면 귀찮아지니까." "센세이는 어떻소." "내게 질문하지 말거라."

 

노인은 이쑤시개로 이를 쑤셨다. "질리면 버린다. 원하면 만든다. 그런 게야. 가족이나 제자 같은 건 말이다." "...견해의 차이라고 해 두겠소." 후지키도는 밥그릇을 치우기 시작했다.

 

◆◆◆

 

타마 리버 상류. 개발 도중에 폐기된 베드타운 건축예정지의 철골이 연달아 늘어선 안쪽에, 그가 목표로 하는 장소가 있다. 계속해 일어난 산사태의 상흔으로 주변의 모습은 어수선했다. 절벽에 뚫린 입구는 인위적인 것인가, 아니면 자연적인 것인가. 그것이 타이거 슈라인*의 입구였다.

*성소

 

마스터 보팔이 후지키도를 이 땅으로 보낸 것은, 그가 말하는 '정신 단련'을 위해서이다. 몸을 옆으로 뉘이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좁은 크레바스를 나아간 앞에, 어둠이 펼쳐졌다. 후지키도는 성냥을 그었다. 그 자리에는 타타미 20장 정도, 의외로 커다란 공간이 있다. 아니...수행 내용이 진실이라면, 약간 좁은 것일까.

 

그는 성냥불을, 공동의 벽을 따라서 늘어선 무수히 많은 촛불에 가져간다. 이 숨겨진 수행장을 이용한 선인이 남긴 것이다. 공동은 흔들리는 빛에 밝혀져, 안쪽에 자리잡은 비욘보(역주: 병풍)의 모습을 드러냈다. 세공된 비욘보에 금박으로 그려진 것은, 죽림의 타이거였다.

 

비욘보는 꽤 크고, 타이거는 후지키도의 키보다도 크다. 흔들리는 빛이 그림자를 움직여, 수행준비를 하는 후지키도를 눈으로 쫓는 것처럼 보인다. 후지키도는 검붉은 장속의 품으로부터 작은 향로를 꺼내, 비욘보의 앞에 두었다. 그리고, 품에서 검은 요칸*을 방불케 하는 물질을 꺼내, 빻아, 향로에 넣었다.

*양갱

 

후지키도는 성냥을 한번 더 그어, 불씨를 던진다. 연기가 피어오르며, 독특한 냄새가 동굴의 안을 채운다... (낭비하지 말거라. 그냥 대마초 같은 건 아니니까. 요즘엔 구하기도 어려운 물건이니라) 사부는 길을 나서는 후지키도에게 말해 줬었다. "당연히 이것도 네 앞에 달아놓는 거니깐 말이다!" 소리? 아니, 기억이다. 환청인가.

 

이것은 고사기에도 남겨져 있는 유서 깊은 자젠* 수행이다. 동굴에서 향을 피우고, 비욘보에 그려잔 타이거를 출현시키고, 이것을 쓰러뜨린다. 후지키도는 아그라했다. "스읍...하앗..." 이윽고 오렌지색 하나뿐이었던 동굴의 벽은, 에코 이펙트가 걸린 음상**처럼, 번지며, 흐릿해지기 시작한다.

*참선

**소리의 이미지

 

범이여, 범이여, 그대의 두려운 아름다움을...필시...어떤 와자의 소유주가... "GRRRRR" 앞발이, 그리고 코가, 어금니가, 눈이, 비욘보에서 빠져나와, 아그라하고 있는 후지키도를 시험하는 것처럼 바라보고...그 주위를, 앉아서, 혹은 몸을 내밀고, 무수한 닌자들이 구경하고 있다...

 

"아직이다...아직이야." 후지키도는 중얼거린다. 불꽃 속에서 닌자들이 후지키도를 바라본다. 숨막힐 것처럼 진한, 밀크를 방불케 하는 공기. 빻은 주괴...황금...황금의 타이거는 비욘보에서 완전히 빠져 나왔다. 그리고 후지키도의 주변을 돌기 시작한다. 타이거는 불꽃으로 녹아, 후지키도의 주위를 소용돌이친다...

 

(((죽음을...))) (((닌자)))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 "닌자" "닌자에게 죽음을." 멀리서 들리는 잔향은 후지키도의 뉴런을 덧칠하고, 소용돌이치는 화염의 기세는 점점 강해지고, 주변의 닌자들은 그 눈을 형형히 빛낸다!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섰다. 금색의 불꽃이 색채를 씻어 낸다. 그가 서 있는 것은 수묵화를 방불케 하는 모노크롬의 지평선. 불모의 황야엿다. 거기서 그곳은 어딘가 불안한 기분이었다. 확실히 그의 발 아래에는 수묵화를 방불케 하는 지면이 있다. 하지만 중력...마찬가지로, 중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는 천지를 둘러봤다. 나라쿠 닌자의 눈을 통해. 자기 자신의, 아니, 나라쿠...닌자의 숨결을...고동을...감도는 사악한 카라테를. 그는 자신의 의사로, 살풍경 공간에 다시 엔트리한 것이다.

 

깜빡깜빡하며 어른거리는, 동산 같은 물체가 주위에 무수히 있었다. 그것이 수북하게 쌓인 닌자의 시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다음 의 먹잇감 은 누 구냐. 덤 비 거 라." 나라쿠는 불타는 숨을 토해내며, 어색하게 말했다. "나 라쿠?" 후지키도는 물었다.

 

어째서냐 하면, 그의 말도 역시, 잘 흘러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살풍경 공간을 흐르는 안개의 움직임도 어딘지 어색하다. "바보같은 놈, 후지 키 도. 보거라 이

번 거로운 꼴." 나라쿠가 신음한다. 후지키도는 머리가 짓뭉개질 것 같은 중압감을 느꼈다. 그는 직감했다. 시체다. 너무 많았다. 닌자의 정보량이.

 

"나 를 놓 아주거라 후지 키 도." 나무삼. 닫힌 공간에서 마냥 이매지너리 닌자를 죽인 것이 이런 과부하를 낳은 것일까. 무심하게도, 나라쿠의 전방, 하나, 둘, 셋...새로운 적이 출현한다. 이 또한 죽은 뒤, 이 공간의 방해물이 되는 것이다.

 

"도 - 모. 블 랙 오 닉스입니다." "크 루 세이 더 입니다." "스 캐빈 저 입니다." 후지키도는 나라쿠가 느끼는 번거로움을 마찬가지로 느끼고 있었다. 몸이 지나치게 무거웠다. 어색했다. 하지만 착실히 적 닌자가 다가온다.

 

"이 얏- !" "끄 악-!" 나라쿠는 크루세이더의 사이버 말에 춉을 지르고, 내연기관을 파괴하고, 돌아보며 스캐빈저에게 돌려차기했다. "끄 악-!" 날아간다. 무겁다. 블랙오닉스의 팔꿈치 치기가 목줄기에 꽂힌다. "끄악 -!"

 

"이 얏- !" "끄 악-!" 스콜피온 케리*가 블랙오닉스의 안면을 포착해, 날려보낸다. "나 라쿠!" "닥 치 거라 후지 키도! 이쿠 사 배틀 의 도 중 이니라." "나라 쿠!" 후지키도는 집요하게 나라쿠에게 염화를 보냈다.

*킥. 스콜피온 케리는 마치 전갈처럼, 닌자 유연성을 최대로 발휘해 고관절을 최대한 뒤로 돌려, 발꿈치가 뒤통수에 닿을 정도로 차는 킥이다.

 

이대로는 결말이 나질 않는다. 상황은 계속 악화해, 조만간 질식할 정도로 많은 양의 시체 속에서 마지막 이매지너리 닌자가 나라쿠에게 마무리 일격을 가할 것이리라. 적들은 죽자마자 태세로 복귀한다. 대응할 수 없다. "놓으라 고 했 나." "그 렇다!" 더 이상 시간이 없었다. 후지키도의 의식이 나라쿠를...붙잡았다!

 

◆◆◆◆◆◆◆◆

 

후지키도의 의지는 나라쿠의 그것과 겹쳐졌다. 보통의 공진현상과는 거꾸로다. 그리고 몇 배나 무서운, 위험한 행위인 것이다. 증오와 살의의 초자연적 집합체, 인간이 아닌 존재의 끓어오르는 이드의 안쪽 아래로 잠겨 들어간다는 것은. 그러나 후지키도에게 주저는 없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계속 싸우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

 

"닌자" "닌자를 죽인다." "죽음을."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 "닌자에게 죽음을!" "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근절시키고!" "모두 죽일지니!" "멸망을!" "모든 닌자! 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이 무슨 살의의 탁류! 후지키도의 의식은 집어 삼켜져서, 흘러나가 버린다...아니!

 

검붉은 탁류의 한가운데에서도, 후지키도는 자아를 유지하고, 작지만 확실한 윤곽을 유지하고 있었다. 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나라쿠의 의식은 후지키도의 복수심과 닮아 있다. 닮아 있지만 같지는 않다. 후지키도는 문득 떠올린다. 과거에도 이와 같은 문답이 있었던 것이다. 그는 탁류의 안쪽을 응시하고,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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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있느냐! 애걸해 보거라! 그러면 자비롭게 살려주지 못할 것도 없다!"

 

"..." 이치로는 목을 움직여, 목소리가 들린 쪽을 보려고 했다. 뱀부로 집요하게 전신을 두들겨 맞고, 입 안은 퉁퉁 부어올라 말하는 것조차 어렵고, 양 눈꺼풀도 오바케*처럼 흘러내려 시야는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떠 있었다. 아니, 처형대에 묶인 것이다.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하기야, 몸이 자유롭더라도 이 정도로 상처를 입으면 움직일 수 없었을 것이다.

*요괴, 괴물 등.

 

맨땅은 말라붙어, 바람이 불 때마다 뿌연 모래먼지가 날렸다. 이치로는 우선, 목소리의 주인...사무라이에 둘러싸여 서 있는 다이칸*을 보았다. 다이칸의 약간 뒤에는, 금자수 휴대 의자에 거만하게 앉은 닌자가 있다. 닌자다. 그 반대편에, 마을 사람들은 오열을 억누르며, 그 광경을 보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옛 일본의 관리. 사또랑 비슷한 위치.

"모래먼지가 굉장하군." 닌자가 중얼거렸다. "면목 없습니다!" 다이칸이 도게자한다. 이치로는 몽롱하게, 이 일의 전말을 떠올린다. 도중의 산길에서 다이칸의 병사들에게 붙잡혀, 탄원할 희망이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뜻밖에 소식을 들은 그래이터 다이칸 당사자가 이 마을을 찾아왔다. ...이 닌자가.

 

닌자가 지배하는 암흑의 헤이안 시대에서, 정치기구의 중핵은 당연히, 닌자들이다. 그러나, 말단의 나이브*한 시골뜨기에 지나지 않는 이치로나 다른 마을 사람들이, 그런 일을 알 리도 없다. 그들은 올해의 쌀 수확량 시달리며 넨구**에 허덕였다. 거기다 공기세까지 추가됐다면, 이 궁핍한 모습은 아주 극에 달했을 것이다.

*안이한, 순진한

**소작료

 

마을의 땅은 다이칸의, 나아가 쿄토의 소유물이므로, 그 땅의 공기를 공짜로 마시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런 이치였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반항하면 바로 참수인 것이다. 다이칸 가루자에몽은 무자비한 지배자이며, 권력을 등에 업고 횡포를 부리고 있었던 것이다.

 

어찌 되었건 가루자에몽은 지나치다. 이 실정을, 더 높은 사람에게 직접 전하면, 혼쭐을 내줄 수 있을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합의에서 그렇게 결론지었다. 히캬쿠* 역으로 희생양이 된 것은 가족이 없는 이치로다. 유행병으로 자식 부부와 손자를 잃고, 천애고독의 몸. 그 스스로도 자진해 그 역할을 맡았다.

*파발, 전달자

 

하지만, 결과는 보는 바와 같다. 희망은 아직 있다. 그레이터 다이칸. 직접 올 줄이야. 요는, 탄원의 수고를 덜 수 있었던 것이다. 그가 이 전말을 안다면..."안 되죠. 천한 벌레가 쿄토와 통해 있는 공기를 마시는 행위란, 본디 중죄랍니다?" 그레이터 다이칸은 부드럽게 말했다. "그걸 납세로 용서하겠다. 선정*입니다."

*훌륭한 다스림.

"감사드립니다!" 가루자에몽이 빠르게 다시 도게자했다. "흥미로우니까, 이 세법은 중앙으로 전달하도록 하죠. 잘도 생각해 냈군요. 천한 비닌자의 천한 머리로." 그레이터 다이칸이 우아하게 말했다. "감사드립니다! 천합니다!" 다이칸은 세 번째 도게자했다.

 

"그래서, 바작바작 타들어가는 인간의 모습은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리키샤*를 보내게 했습니다. 유언 따윈 아무래도 좋습니다. 시작하세요. ...가족은 어떻게 된 겁니까? 이 자의." "가족은!" 가루자에몽이 마을 사람들을 위협했다. "어, 없사옵니다!" 장로가 답했다. "그럼 이 일가족을 화형시켜라." 그레이터 다이칸이 말했다.

*인력거

 

"아이에에에!" "아이에에에!" 키요코 일가가 포승으로 묶여, 이치로의 처형대 발치에 늘어선다. "말라빠지고, 기름기가 적어서 타기 어렵겠군. 오, 싫구나...보는 것도 괴롭구나, 긍지도 없는 자들." 그레이터 다이칸이 눈살을 찌푸린다. "끄끅." 이치로는 신음했다. 원통함. 이 무슨 원통함인가.

 

이치로는, 압정*을, 악의를, 사회를 만만하게 여겼던 자신의 어리석음을 책망했다. 지마타나 스지모토처럼, 마을 과격파의 의견을 골라야 했다. 잇키**를 했어야 했다. 지마타네는 지금, 마을 사람 사이에 섞여 어금니를 깨물고, 도게자를 하고 있다. 억울할 것이다. 잇키...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꽤나 비현실적인 것이었다.

*강압 정치

*봉기

 

오래된 전장에서 주워온 닌자의 수급을, 지마타는 소중히 천에 싸서 보고나하고 있었다. 닌자의 수급을 써서, 이 땅의 악령을 부른다. 그런 황당무계한 이야기였다. 지마타는 어릴 적부터 신들릴 기미가 보였다. 기근, 그리고 새색시가 초야권으로 불려가, 결국 자해해서 망상을 악화시킨 것이었다.

 

악령을 다이칸에게 씌워 죽인다...이 무슨 어리석은 말인가. 하지만 그런 망상이라도, 탄원이라는 나이브한 행위보다는 충분히 현실적이다...저런 닌자에게 호락호락 희망을 걸고는...바보 같은 놈! 이 무슨 실책! "불을 붙여라!" "하잇!" "아밧-!" "아바바바밧-!"...사츠바츠! 오오, 나무아미타불!

 

숨이 턱 막히는 냄새와 열이 이치로를 덮쳤다. 불길이 처형대를 타고, 이치로를 사정없이 태우기 시작한다. "끄으으으윽...끄극...끄악-! 끄악-!" "오오, 무서움! 사츠바츠!" 그레이터 다이칸이 손뼉을 치며 웃었다. "하이쿠를 읊고 싶어졌구나! 몸과 마음에 참을 수 없는 활력이 솟아난다!"

 

뇌가 끓고, 치커 올라간 눈꺼풀이 까뒤집어지고, 눈이 익어서 하얗고 뿌옇게 된다. 비명을 지르며, 이치로는 지마타를 봤다. 지마타는 무심결에 도게자로부터 얼굴을 들어, 품에서 말라 비틀어진 수급을 꺼냈다. 그것을 하늘로 치켜들어, 뭔가 어리석고 불길한 주문을 외기 시작했다. 그레이터 다이칸이 눈살을 찌푸렸다. 사무라이가 활로 시마다를 사살했다.

 

불꽃이 이치로를 송두리째 태웠다. 시커멓게 탄화한 상태로, 이치로는 떨고 있었다. 뇌가 부스러져, 사고를 빼앗긴 뒤에도, 그의 분노와 증오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에, 다이칸에, 지배자에, 닌자에, 마을에 ,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저주였다. 이치로는 죽었다. 저주는 사라지지 않았다.

 

이치로는 어둠 속에 있다. 허무하다. 아니, 하나, 확실한 것이 있다. 그것은 시마다가 치켜올렸던 닌자의 수급이었다. 수급이 텅 빈 안와 깊숙한 곳의 빛을 이치로에게 향했다. 어둠 속에서, 아득히 아래로부터 검붉은 물보라가 분류가 되어 치솟았다. 이치로는 그 분류를 자신에게 끌어당겼다. 저주로.

 

이윽고 이치로는 검붉은 분류를 휘감고, 또 그것을 수급으로 뻗어 휘감았다. "이름을 대거라." 이치로는 닌자의 수급에 물었다. "네 이놈...카츠...완소..." 오래된 전쟁터에 남아 있었다는 수급이, 헛소리를 방불케 하며 중얼거렸다. 고대의 울림을. "이름을 대거라." 이치로는 다시 물었다. "...나라쿠..."

 

"나라쿠!" 이치로는... 이치로였던 것은... 닌자 소울의 잔해를 자신의 안으로 끌어당겼다. 검붉은 힘은 이제 그의 몸 안을 혈류처럼 격렬하게 감아돌고 있었다. 거기에, 닌자 소울이 녹아들었다. "나라쿠!" 그는 외쳤다. "지금부터, 나는 그대다! 나라쿠!" 그는 눈을 치켜떴다! 하늘과 땅 사이! 처형대가 박살난다!

 

박살난 처형대를 등 뒤로 한 채, 그는 착지했다. 탄화한 시체를 발로 차 흩뜨리며, 지고쿠 헬의 연기를 입에서 뿜었다. 타서 문드러진 피부는 술렁술렁 살아 꿈틀거리며, 곧, 검붉은 장속을 형성했다. 그리고 브레이서를. 그리고 멘포를. 그는 붉게 타오르는 손가락으로 멘포를 붙들었다. 손가락 힘으로 멘포를 쥐어, 새겼다. 「忍」「殺」.

 

박살난 처형대를 등 뒤로 한 채, 그는 착지했다. 탄화한 시체를 발로 차 흩뜨리며, 지고쿠 헬의 연기를 입에서 뿜었다. 타서 문드러진 피부는 술렁술렁 살아 꿈틀거리며, 곧, 검붉은 장속을 형성했다. 그리고 브레이서를. 그리고 멘포를. 그는 붉게 타오르는 손가락으로 멘포를 붙들었다. 손가락 힘으로 멘포를 쥐어, 새겼다. 「忍」「殺」.

 

"뭣이냐?" 그레이터 다이칸이 금자수 의자를 걷어차고, 뒤로 미끌어지면서 일어났다. "거기 누구 없느냐! 응전해라!" """우오오옷!""" 사무라이들이 저마다 손에 카타나를 들고, 영문도 모른 채, 공포의 절규와 함께 나라쿠를 덮쳐들었다.

 

"이얏-!" 나라쿠는 가장 앞에 있는 두 사람의 머리를 양 손에 쥐고, 비틀며 찢어 뽑았다. 그것을 버리고, 양 팔을 무턱대고 휘둘러, 살점을, 머리를, 장기를 잡아뜯었다. 무너지며, 등을 보이는 사무라이의 등에 손가락을 찔러넣어, 척추를 잡아뜯었다. "아밧-!" "아밧-!"

 

"아이에에에!" 마을 사람들이 제각기 도망치려고 한다. 나라쿠는 그 쪽을 노려, 차례차례 수리켄을 던져, 죽인다. 팔을 휘두르면, 그 때마다 검붉은 불꽃과 재가 쏘아져 나가며, 날아가며 수리켄의 형상이 되어, 마을 사람에게 꽂히는 것이다. "아밧-!" "아밧-!" "아이에에에!" 다이칸이 실금하며, 뒷걸음질친다.

 

"이얏-!" 가루자에몽의 양 눈에 엄지와 검지를 깊이 파묻는다. "아밧-!" "사츠바츠!" "아밧-!" 힘껏 손가락을 잡아뽑아, 두 개의 안구를 코와 시신경 째로 끄집어낸다. 나라쿠는 그것을 버리고, 그레이터 다이칸을 향해 저벅저벅 걸어간다. 가루자에몽은 엎드린 채 쓰러져, 죽었다.

 

"아이에에에!" 그레이터 다이칸은 계속 뒷걸음질쳤다. "오바케! 지고쿠 헬로 돌아가라!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날 리가 없어! 누구냐!? 반역! 잇키는 대죄다! 잘 생각해 보거라..." "도-모." 나라쿠는 오지기했다. "나라쿠 닌자입니다. 그대도 이름을 대거라!" "아이에에에!"

 

그레이터 다이칸은 떨면서 아이사츠를 한다. "도-모...나라쿠...나라쿠 닌자=상...완바* 닌자입니다...제발 용서를..." "이얏-!" "아밧-!" 오지기 종료로부터 콤마 02초 후, 나라쿠의 오른손은 완바 닌자의 가슴을 찢고, 심장을 꺼냈다. "믿지 못하겠느냐." "아밧-."

*만엽집의 만엽을 훈독으로 읽은 것인가?

 

"마음껏 괴롭히던 천한 것에게 살해당하는 원통함은 어떠냐." "아, 아밧." "끄끄끄끅..." 나라쿠는 눈을 가늘게 뜨고, 신음하는 것처럼 웃었다. 그러나 그 눈은 금방 증오로 치켜떠졌다. "닌자에게. 죽음을!" "아밧-!" 완바 닌자는 쓰러졌다. "끅하하하하! 이얏-!" 안면을 짓밟는다!

 

"아밧-! 이런 일이 있을 리가..." "끄끄끄끄...끄하하하하하!" "사요나라!" 완바 닌자는 폭발사산했다. "...우, 우, 우." 나라쿠는 폭발사산한 흔적을 짓밟으면서, 고개를 수그리고 오열하는 것처럼 떨었다. 오열은 이윽고 포효로 변했다. 그는 몸을 뒤로 젖히고 외쳤다. "으오오오오오오옷!"

 

0100111011101…죽인다...닌자를 죽인다...붉게 물든 시야는, 이미, 피로 물든 닌자를 비추고 있었다. 그는 마찬가지로, 두려워하며, 눈을 크게 뜬 채 목숨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믿을 수 없는 모양이었다. 헤이안 시대의 치세에, 이런 자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나타난다. 나라쿠는 죽이고, 부수고, 죽였다

 

0100101111

 

0100101111…"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나라쿠는 달리며, 검붉게 타오르는 수리켄을 차례차례 투척해, 시의 권속을 죽여나간다. 그들은 잘 단련된 전사로, 나라쿠에게는 한참 미치지 못했지만, 하나하나 쓰러뜨리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서서히 포위는 좁혀들고 있었다.

"이얏-!" "누우웃-!" 사슬추가 나라쿠의 팔에 감겨, 수리켄을 봉한다. 거기에 다른 닌자가 토비게리해 온다. 이 닌자도 역시 시의 권속! "이얏-!" "이얏-!" 나라쿠는 몸을 비틀어 차기를 피하고, 다리를 잡아 지면에 메다꽂았다. "끄악-!" 머리를 짓뭉갠다! "사요나라!"

 

""누우웃...!"" 아침 안개가 자욱한 억새 벌판에서, 나라쿠는 적 닌자와 쇠사슬을 사이에 두고 격투한다. 「이놈...모습을 보여라...이놈...!" "그러지." 안개 속에서 윤곽이 떠오르며, 여닌자가 신속히 나아갔다. 웅성웅성하는 소리를 내며, 땅바닥의 검불이 벚꽃빛을 띄고 떠오른다.

 

나라쿠가 공격할 방법은 이젠 사슬추 닌자에게 봉해져 있다. 나라쿠의 양 팔이 타오른다. 어떻게든 이 자를 죽이겠다! 꺼림칙한 사슬 닌자를! 그리고 이 시 닌자를! 기괴한 반딧불같은 벚꽃색 빛...! "이얏-!" 하지만, 그 순간, 안개 속에서 또 다른 한 명이 튀어나온다!

 

"이얏-!" 또 한 사람! "이얏-!" 또 한 사람! "이얏-!" 또 한 사람! 벚꽃색의 빛이 마구 흩날리며 공격 방향을 흐트러뜨리는 가운데, 나라쿠는 한쪽 팔로 공격을 받아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그러나, 지금 한 사람, 마지막 한 사람이 튀어나오는 속도는, 나라쿠의 반응속도로도 약간 빨랐다.

 

"이얏-!" "끄악-!?" 키리모미 회전하는 창과 함께 튀어나온 것은, 진한 풀색의 닌자였다. 나라쿠는 자신을 때려눕힌 자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가슴을 꿰뚫은 창을. "끄악-!" "이것이 YoTH." 풀색의 닌자는 멘포 안쪽으로부터 비애의 눈길을 보낸다. "재앙이여, 멸망할지니."

 

"네 이...네 이놈-!" "내 이름은 야마토 닌자." 용서 없이 YoTH (야리 오브 더 헌트)의 창끝을 비틀어 넣으며, 풀색 닌자는 이름을 댔다. "닌자! 닌자에게 죽음을!" 가슴에서 검붉은 불꽃이 뿜어져 나오며, 야마토 닌자의 팔을 태웠다. "끄악-!" 하지만 놓지 않는다!

 

"멸망하라, 악귀 놈!" 창을 비튼다! 불꽃이 뿜어져 나온다! 시 닌자의 예리한 벚꽃색 눈! 안개 속으로부터 차례차례 나타나는 포위망! 적! 증오! 야리의 끄트머리는 나라쿠 몸 속의 불꽃으로 엿처럼 녹아...

 

…010001000111001110011…

 

 

01000…"이얏-!" 그는 최후의 춉을, 딸의 원수...스투지라고 이름을 댄 닌자의 어깻죽지에 처박았다. 이미 그의 왼팔과 오른다리는 스투지의 잔인한 츠루기*에 의해 없어진 상태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최후의 불꽃을 살랐다. "아아아앗-!" 춉이 불타며, 스투지를 어깻죽지부터 반대쪽 골반까지 양단했다!

*검

 

"이런 말도 안 되는! 나는! 닌자가 됐단 말이다!" 스투지가 신음했다. "나의 영광이! 이딴 일로!" "..." 그는 더 이상 말도 내뱉지 못하고, 무너졌다. "사요나라!" 스투지는 폭발사산했다. 그는 복수의 끝을 깨닫고, 평온히..."그만둬! 제발 그만둬! 아밧-!" 검붉은 불꽃! 고통!

 

010010010010

 

010001……"이얏-!" "끄악-!" 소좌는 찢긴 목에서 피를 뿜어내며, 주춤거렸다. "..." 그는 카라테의 자세를 잡고, 잔심했다. "사요나라!" 소좌는 폭발사산했다. 수초 후, 스포트라이트가 차례차례 그를 비춘다. 그리고 사이렌. 헬리콥터 소리. "..." 그는 눈을 감고, 양 팔을 편다.

 

"어서 하라고." 그의 중얼거림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리라. BRATATATATA……BRATATATATATATATA……기관총이 군조를 벌집으로 만들고, 고깃덩이로 바꾸었다. 시체에 갑작스레 검붉은 불꽃이 일어나며, 총을 맞은 것보다 아득히 높고 무한한 고통으로 그를 장사지냈다.

 

0101001000101

 

0101111011…"우훗! 우후후후후!" 더! 더 죽이고 싶어! 닌자도! 비닌자도! 그에게는 힘이 있다. 죽고 싶지 않아! 최고니까! "더 힘을 줘! 더 즐기게아밧" 몸이 한계를 맞이한다. 그는 경련하며, 선 채로 죽었다. 검붉은 불꽃이 그 저주받은 생에 막을 내렸다.

 

01001001001

 

010111…"싫어...이제 끝났다고." 그는 머리를 감싸쥐고, 엎드린 채 떨고 있었다. "더 이상 누구도 상처입히고 싶지 않아. 필요에 쫓겼을 뿐이야. 왜 이런 짓을 시키는 거야." "닌자에게 죽음을." 웅덩이에 비친 그 자신의 모습이 명령했다. "죽음을." "싫어." 그는 자신의 손으로 양 눈을 찔러, 뇌를 휘저어 파괴했다.

 

01001001001

 

0100011100111…닌자...닌자...닌자...0110111011…모든 닌자에게 죽음을...닌자에게 죽음을..."고삐를 쥔 것은 나 자신." …01001101…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그 눈을 떴다. 살풍경 공간의 속에서.

 

BOOOOOOM…닌자 슬레이어를 중심으로, 강렬한 방사상의 바람이 불었다. 닌자의 시체로 쌓아올린 산이 날아가, 공중에서 차례차례 폭발사산한다. 그것들은 01 노이즈로 변환되어, 흔적도 없이 소멸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잡고, 다가오는 세 사람의 닌자를 지켜본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블랙오닉스, 스캐빈저, 크루세이더. 그들 닌자 역시 공중으로 날아가, 폭발사산하며 01 노이즈로 녹아들었다. "마지막 한 사람이다." 그는 중얼거렸다. "도-모. 인터럽터=상."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인터럽터입니다." 수묵화 공간의 안에서, 그들은 서로 마주봤다. 닌자 슬레이어의 기억을 토대로 구성된 거구. 카라테. 그리고 인격. "오랜만이구만." 인터럽터는 눈을 가늘게 떴다. "바로 시작하지."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3 종료. 4로 이어짐.

 

4

 

 

인터럽터의 몸이 일렁이며 움직였다. 그가 취한 자세는 절대방어 카라다치의 자세이다. 두 사람을 둘러싸는 수묵화 공간을, 방사형으로 불어닥치는 바람이 씻어낸다. 머리 위에는 금색으로 빛나는 입방체가 떠 있다. 지평선에는 토리이 게이트가 출현했다. 저것은 귀환 지점인 것이다. 이미 이 공간을 봉하는 장벽은 사라진 것이다.

 

이 세계는 곧 스스로 무너진다. 하지만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 인터럽터를 불러낸 것은 닌자 슬레이어 자신의 의사였다. 그는 인터럽터의 비정한 살육을, 그 와중에서도 노숙자 셸터에서 살아가던 시절을 떠올린다. 닌자의 삶을. "후지키도." 나라쿠가 염화를 보냈다.

 

"호락호락, 헛되이 돌아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구먼." "나라쿠."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의 호흡을 보다 깊게 들이쉰다. 그 양 눈이 붉게 빛나며, 뉴런의, 혈관의, 근조작의 사이사이에, 검붉은 사악한 닌자 소울이 침투하는 감각을 느낀다. 깊은 합일이다. 그리고 이전으로 그가 돌아갈 일은 없다.

 

"내 카라다치와 타타미 권에 적은 없다." 인터럽터가 말했다. "덤벼라. 시간은 아직 있으니." 땅에 짙은 갈색의 색채가 생겨난다. 돌 부스러기가 후둑후둑 떠오르며, 공중으로 빨려 들어간다. 두 사람은 천천히 간격을 좁혀간다. 호흡의 리듬이 맞물렸다. 첫 공격은 동시에 일어난다! ""이얏-!""

 

두 사람이 카라테를 맞부딪칠 때마다, 충격파는 바람이 되어 , 무너지는 세계를 진동시켰다. 실마리를. 실마리를 찾아낼 것이다. 인터셉터 공략의 실마리를. 아마쿠다리 공략의 실마리를. 그 앞을! 빛을! 카라테의 그 앞을!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010100100101

 

 0100010110111…"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내지른 권은, 동굴을 밝히는 금빛의 안, 덤벼드는 타이거의 안면을 정통으로 가격했다! "GRRRRR!" "이이이이이이얏-!" 다시 그 턱 밑에! 최후의 어퍼컷!

 

"크어허어어어어엉!" 금색 호랑이는 격렬한 열과 불똥으로 돌아가, 폭산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잔심하고, 주위를 인식했다. 눈 앞에는 타이거의 비욘보가 있다. 그는 손바닥을 바라봤다. 쥐었다, 편다. 양 눈의 붉은 빛은 점점 엷어져, 붉은 홍채가 남았다. 그것이 그의, 평생 돌아올 리 없을 눈동자의 빛깔이다.

 

동굴을 나오기 전, 닌자 슬레이어는 한번 돌아봤다. 비욘보의 주위에는 아그라하던 닌자들이 일제히 얼굴을 들어 마주봤다. 눈을 깜빡이자, 그 모습은 사라졌다. "끝난 게냐!" 동굴의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마스터 보팔, 휴대 화로 위의 냄비에서 얼굴을 든다. "끝난 게냐! 이 밥은 이몸 것이니라!"

 

"끝났소." "담백한 반응이구만." 마스터 보팔은 앙코 스튜*를 그릇에 옮겨담으며, 닌자 슬레이어의 눈을 봤다. "아니, 나무아미타불인가. 오바케처럼 되었구만, 에엥?" "문제 없소." "...뭐 좋겠지. 정신 똑바로 차리거라." "음." "이 스튜는 안 된다. 무라도 뽑아 오던지."

*아귀탕

 

"뭘 하러 온 거요." "그거야, 네놈이 오버도즈로 죽어버리면 시체를 회수해야 하니깐 말이다. 소중한 자젠 스폿에 썩어가는 시체는 좋지 않은 게야." 그는 후룩후룩 소리를 내며 앙코 스튜를 들이마시며 말한다. "그래서 말이다, 잘 해줬으니 당연히, 상품을 수여하도록 하겠다. 이 몸의 도죠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니라!"

 

"상품?" "그래, 이것이니라!" 그는 품에서 주름이 잔뜩 진 오리가미를 꺼내, 펴 보였다. 괴발개발 쓴 글씨로, '마스터 보팔 선생의 면허개전'이라 서예되어 있다. "감사히 받거라! 전국의 백화점이나 레스토랑에서 100% 디스카운트받을 수 있으니깐 말이다! 네 와자마에에 따라서!"

 

노인은 오리가미를 수리켄 형태로 접어 내밀었다. "뭐냐. 아, 부상이 신경쓰이는 모양이구나. 그 얼굴은. 알겠느냐. 내 도장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고. 드래곤 겐도소 같은 퓨리터니즘*이 아니란 말이야! 이몸이 부러 여기에 온 건 시체나 치우러 온 게 아니란 게다. 여기서 가깝다!"

*순수주의자

 

...식사를 마친 마스터 보팔은, 닌자 슬레이어를 데리고, 산사태 흔적 위 안쪽으로 나아갔다. 놀랍게도, 제 2의 동굴이 실제 존재하고 있었다. 마스터 보팔이 거드름부리며 키코드 입력을 하자, 강철 게이트거 우르릉거리는 소리를 내며 열렸다.

 

"여긴, 말하자면 이몸의 자재 은닉처다. 알겠지? 이런 공부가 필요한 게야." 점점 내려가는 좁은 통로를, 마스터 보팔은 저벅저벅 걸어간다. "여기는, 옛날 그 누구냐, 하급 닌자 호족*의 유적을 개조한 곳이니라! 돈을 퍼부었지. 쿄토 와일더니스에도 소굴을 만들었다만, 거긴 질렸다."

*일본 귀족

 

이윽고 그들은 타타미가 놓인 공간에 엔트리했다. 넓이는 비욘보 자젠을 했던 동굴보다 큰 차이는 없다. 안쪽에도 통로는 있으나, '관계자' 라고 쓰인 엄중한 셔터가 가로막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벽을 따라 죽 늘어선 물건들에 주목했다. "좋은 무기를 하나 고르거라." 고 말하는 보팔. "실제 싸다고."

 

닌자 슬레이어는 팔짱을 끼고, 말이 없어진다. 마스터 보팔은 무기를 들고 서 있는 닌자 상이나, 바구니에 던져넣은 여러 도검류 쪽으로 걸어간다. "와인도 있다. 하지만 와인은 안 된다. 그렇구만, 예를 들자면 이것이니라." 그는 기괴한 초승달 형태의 만곡검을 손에 들었다. "네놈은 알겠느냐! 이 굉장한 가치를!"

 

"..." "이건 말이다, 방패를 든 닌자와의 전투에서 매우 쓸모있느니라! 쇼텔* 검인 게야. 이 휜 곳으로, 방패를 넘어서, 이렇게! 정수리를 직격! 골동품이라고! 다마스커스강이다. 프로펠러 전투기 정도의 가치는 있지만, 캐딜락 한 대 가격으로 봐 주겠느니라." 닌자 슬레이어는 고개를 저었다.

*에티오피아의 양날 검.

 

"싫으냐? 이 무슨 억지냔 말이냐! 그럼 이건 어떠냐." 마스터 보팔은 장식 칼집으로부터 한 자루의 검을 뽑았다. "내 단검을 벼려낸 도 장인 클랜의, 이백년 전 작품이다. 가치는 다소 떨어지지만, 주위의 닌자를 탐지하는 힘은 제대로 전해져 내려...필요 없느냐. 퉷! 닌자 감지력은 수행으로 얻는 것이니 말이다."

 

마스터 보팔은 사악한 아프리카 투척 나이프를 방불케 하는 수리켄을 보여줬다. "저건 어떠냐? 헤비 닌자 클랜의 무기다. 헤비 닌자 클랜은 기교에 뛰어나, 실제 바질리스크와 니드회그의 무기는...싫으냐? 꼼꼼하게도 인내주머니를 따뜻하게 만드는 사내로구나." 노인은 어깨를 으쓱인다. "그러면 벤케*의 무기다."

*무사시보 벤케이를 말하는 것으로 보임.

 

노인은 오른손에 카나보*, 왼손에 사스마타를 쥐고 보여줬다. "아마도 진짜일 것이니라! 벤케 닌자를 알고 있느냐? 무적 애티튜드에도 뛰어났다는 닌자 전사..."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숙여, 바구니 속의 이것저것 속에서 하나, 꺼냈다. 노인은 얼굴을 찌푸렸다. "그걸?"

*금쇄봉. 방망이에 금속 돌기를 박아넣은 것.

 

닌자 슬레이어는 끄덕였다. "눈챠쿠는 옛날부터 곧잘 썼던 무기요." "물건의 가치도 모르는 놈 같으니!" 마스터 보팔은 한숨을 쉬었다. "골동품적 가치도 자료적 가치도 없느니라! 그건 어딘가의 열차강도인지 뭔지가 쓰던 무기다. 어떠한 닌자 인챈트먼트도 없는 게야!" "실제 싸다는 것이로군."

 

"으음-." 마스터 보팔은 신음했다. "외상으로 해 주겠다는데, 이런 곳에서 이렇게 쩨쩨하게 굴 필요 없다! 아니 기다려라, 눈챠쿠라면 사방날 눈챠쿠와 단총 눈챠쿠가 있느니라!" "이게 적당하오." 닌자 슬레이어는 말하며, 그 안에서 기마자세를 하고, 일련의 눈챠쿠 워크를 했다.

 

"좋다." 마스터 보팔은 떨떠름하게 끄덕이고, 품에서 차용증을 꺼내, 숫자를 썼다. "다음은 네 하기 따름이다. 이자도 확실히 붙여 놓겠다. 착실히 원금까지 갚거라. 사부로서 충고다!" 그는 차용증을 닌자 슬레이어에게 들이밀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받아, 품에 넣었다.

 

"인스트럭션에 감사드리오. 센세이." 닌자 슬레이어는 마스터 보팔에게 오지기를 했다. 마스터 보팔은 하품을 했다. "채무이행! 꼭 하거라!" "알겠소." "그럼, 얼른 가거라." "음." 닌자 슬레이어는 발길을 돌려, 달려나갔다. 노인은 배를 긁고, 재채기를 했다.

 

 

◆◆◆

 

 

폰타마 스트리트. 우시미츠 아워. 중금속 산성비가 세차게 내리는 밤이었다.

 

보통은 이 시간에도 행인이 많은 구역이지만, 수 블록에 걸쳐, 인기척이 없다.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어서인가. 그것도 있다. 하지만, 길을 따라 바나 심야 건어물 상점, 나가시소멘* 가게들도, 이 날은 미리 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영업을 보류하고 있었다.

*대통에서 흐르는 물에 삶은 소면을 흘려, 아래쪽에서 건져 먹는 놀이.

 

이유는...보라. 엷은 파란색의 거대 마네키네코가 옥상에 있는 회원제 클럽 '네코챤미츠'. 마네키네코의 손에 쥐고 있는 거대 코베인을. 그 곳에는 기괴한 것이 하나 있다. 코베인을 처형대를 방불케 하며, 대자로 몸을 묶인 닌자의 시체가 있었다. 양손발에는 수리켄이 깊히 박혀, 이것이 뭔가 부조리하게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는 것이 명백했다.

 

아래의 사람 없는 스트리트에 차레차례 야쿠자 리무진이 서며, 다크 수트와 사이버 선글라스를 착용한 같은 키와 인상착의의 인물들이 내렸다. 그들의 넥타이에는 '天下' 라는 한자를 의장적으로 간략화한 엠블렘이 자수되어 있다. 어설트 라이플로 주변을 경계하며, 그들은 마네키네코를 확인했다.

 

그들이 모두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형제도 아니다. 얼굴빛이 나쁜 것은 병 때문이 아니다. 네오 사이타마의 암흑가에서는 클론 기술이 실용화되어 있다. 그들은 클론 야쿠자인 것이다. "도-모." "도-모 있었습니다." "저기 있었습니다." "센세이." 그들이 위쪽으로 손가락을 가리키는 동안, 리무진에서 또 한 사람이 내린다.

 

클론 야쿠자의 LED 우산 아래, 검은 밀리터리 코트 차림의 닌자...당연히, 닌자다. 닌자 두건에 멘포, 냉혹하고 날카로운 눈빛, 닌자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그는, 먼저 자신의 닌자 시력으로 시체를 확인하고, 그 뒤 주의깊게 스코프를 꺼내 확대 관찰했다. "...아이스재블린."

 

아이스재블린은 코리 닌자 클랜의 닌자 소울을 빙의시킨 흰 장속 무리의 하나. 아마쿠다리 섹트 내에서도 척후나 암살자로서, 조직 내에서 잘 알려져 있는 닌자다. "..." 밀리터리 코트를 입은 남자는 스코프 너머로 미간을 좁힌다. 아이스재블린의 멘포가 없다. 벗겨져 있다.

 

어째서일까? 대답은 금방 나왔다. 아이스재블린의 입에는 족발이 쑤셔 넣어져, 와이어로 고정되어 있었다. 명백한 악의. 아이스재블린을 죽인 누군가는, 닌자 암살자의 부호를 알고, 그것을 굳이 따라해 보여주는 것이다. 게다가 아이스재블린은 폭발사산하지 않았다. 아마도 쇠약사.

 

"심하군." 닌자는 턱으로 신호했다. 클론 야쿠자가 그의 밀리터리 코트를 벗겼다. 안에서 나온 것은, 리벳이 박힌 벨트를 여럿 감은 특징적인 닌자 장속이다. 등에는 '특수부대'의 카타카나. 그의 이름은 파이어브랜드. 아마쿠다리 섹트의 중핵(액시즈) 닌자이다.

 

닌자가 일반 시민에게 살해당하는 일 따윈, 통상 있을 수 없다. 즉, 그 범인도 역시 닌자라는 의미이다. 무언가의 트러블. 항쟁. 아마쿠다리에의 반역. 간과할 수 있을 것이 아니다. 닌자를 상대한다면, 총알받이보다도 노련한 닌자가 필요한 것이다. 파이어브랜드와 같은 액시즈 닌자가.

 

아이스재블린의 시체가 발견되고, 즉시 함구령이 떨어져, 맙포 권력을 통해 지역 주민은 한 곳에 몰아넣어졌다. 그들 중 필요한 자들은 자아과*의 긴급처치가 베풀어져,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내일이면 보통의 생활로 돌아가겠지. 직접 발견한 자를 시작으로 몇 명인가는 차디찬 곳에 잠들어 있다.

*인살 세계관에서 정신과를 일컫는 말.

 

"조금만 더...이얏-!" 파이어브랜드는 '대출화센스' 네온사인 간판을 차고, '네코챤미츠'의 옥상에 착지했다. "...날씨 좋은 날에 했으면 좋을 일이구만." 그는 가볍게 발판에서 발판으로 건너가, 코베인에 묶인 아이스재블린의 옆으로 건너갔다. "오오, 오오, 꼴사납구만."

 

그렇다면, 누가 한 짓인가. 파이어브랜드는 공포로 치켜뜨고 탁해진 아이스재블린의 양 눈을, 그리고 족발을 보며 생각한다. 아마쿠다리 섹트에 명확히 적대하는 닌자는 그렇게 많지 않다. 폭력배들이기도 한 서클 시마나가시는 소탕전으로 지하에 잠복했다. 조만간 섬멸될 것이리라. ...그렇다면.

 

파이어브랜드는 아이스재블린의 한쪽 손에 꽂힌 수리켄을 뽑아, 살핀다. 시체의 손이 축 늘어진다. 그렇다면, 답은 쉽지 않은가? 놈이다. 파이어브랜드의 닌자 제육감이 술렁였다. 이 장소는 위험하다. 닌자 슬레이어..."이얏-!"

 

그 순간! 엷은 푸른색의 마네키네코의 배를 찢고,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검붉은 팔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마니키네코에 밀착한 것처럼 서 있던 파이어브랜드의 목젖을, 곧바로 노린 것이었다!

 

파이어브랜드의 순간적인 경계가 그의 목숨을 구했다. 그는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젖혀, 이 앰부쉬에 대응했다...멘포에 보호되지 않은 턱 아래의 살점이 닌자 두건의 일부와 함께 도려져 나가, 피가 밤하늘에 솟았다. "끄악-!" 파이어브랜드는 아래에 낙하, 리무진의 루프에 내팽겨쳐졌다.

 

튀어나온 팔은 그대로 마네키네코의 배를 아래로 찢어 열었다. 가로로 찢어진 불타는 상흔을 넓히며, 검붉은 내장처럼, 닌자 슬레이어가 출현했다. 그는 옥상의 가장자리에 선다. 거기서 아래의 파이어브랜드를 내려다봤다. 붉게 빛나는 양 눈이 사신을 방불케 하며 파이어브랜드를 포착해, 결코 놓칠 일은 없으리라.

 

"커헉...커헉. 쏴 떨어뜨려라...죽여..." 파이어브랜드가 쉰 목소리를 토해, 인컴으로 지시했다. """까고자빠졌넴마-!""" 주위에 전개해 있던 클론 야쿠자 부대가 일제히 어설트 라이플을 머리 위로 향해, 집중포화를 가한다. BRATATATATATAT……"Wasshoi!"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도약! 거대 마네키네코가, 코베인이, 묶여 있던 아이스재블린의 시체가, 총탄의 폭풍 속에서 부슬부슬 무너져간다. 회전하며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주변에서 불꽃이 튀기며, 총탄을 튕겨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련된 닌자 동체시력의 소유주라면 보일 것이다. 눈챠쿠다.

 

"누웃-!" 파이어브랜드는 리무진의 루프에서 도로로 굴러, 낙법을 치며 회피! 직후, CRAAAASH! 차체가 V자로 구부러져 휘며, 가솔린에 불꽃이 인화, 불길이 일어나며 폭발! "이얏-!" 파괴자는 거기서 다시 회전 도약, '칵테일 춤인' 네온사인 위를 횃대를 방불케 하며 착지했다.

 

닌자 동체시력의 소유주라면 보였을 것이리라. 옥상에서 낙하하며,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넣고, 이번에는 자신의 주먹을 곧장 아래로 질렀던 것이다. 위치 에너지와 아래로의 권격이 합쳐진 두려운 파괴력이, 야쿠자 리무진을 장갑 채로 파쇄했다. 기와 깨기인 것이다!

 

"도-모. 파이어브랜드=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네온 간판 위에 선 닌자 슬레이어가 오지기했다. "잘도 피했군. 포상으로, 첫 공격에 죽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해 주겠다." "커헉...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파이어브랜드입니다." 그는 목을 억눌렀다. "웃기지 말라고."

 

파이어브랜드는 발길을 돌려, 달려나갔다. 달리며 인컴 명령. 클론 야쿠자들에게 계속 지시를 내려, 십자포화를 가한다. 메디킷에 있는 응급처치약과 스시를 보급하기 위한 시간 벌기다. "죽인담마-!" BRATATATATAT…거기다 RPG! "앗쉐낌마-!" BOOOM! "이얏-!"

 

 KABOOOM!'칵테일 춤인' 간판과 가게가 폭쇄! 이미 거기에 닌자 슬레이어의 모습은 없다! 재도약한 검붉은 사신은, 착지점으로 RPG 야쿠자를 골랐다. "이얏-!" "끄악-!" 공중 돌려차기가 RPG 야쿠자의 목을 280도 돌려 살해한다! "이얏-!" "끄악-!" 주위 세 명을 수리켄으로 살해!

 

 

"이얏-!" "끄악-!" 도스 카타나를 쥐고 덤비는 클론 야쿠자를 펀치로 살해! "이얏-!" "끄악-!" 킥으로 살해! "앗쉐낌마-!" 끼기기기기긱! 다른 야쿠자 리무진이 진행방향을 막아서는 것처럼 돌입! 창이 열리며, 톰슨*야쿠자가 기관총 소사! BRATATATAT…"이얏-!"

*톰슨 기관단총을 말하는 것으로 보임

 

"끄악-!" "이얏-!" "끄악-!" 톰슨 야쿠자 두 사람의 정수리에 수리켄이 깊게 박히며 사망! 죽으며 휘두르는 톰슨 기관총으로 카타나 야쿠자 몇 명이 프렌들리 파이어로 사망!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리무진을 뛰어 넘어간다!

 

"하악-! 하악-!" 파이어브랜드는 얼마 안 되는 도주시간 동안 목과 턱 끝에 바이오 붕대를 꽉 동여매고, 멘포를 열어 토로 스시를 하나 먹는데 성공했다. "깔보지 마라...광인 따위가...이 나를..." 등쪽 매니퓰레이터가 밀려나와, 양쪽 옆구리에 산탄총구가 전개되었다.

 

타타타타타타탕! 파이어브랜드는 거의 도로 폭 전체에 걸친 산탄을 사출. 달려오는 닌자 슬레이어를 공격한다. 파이어브랜드는 다기능 어설트 장속으로 몸을 감싼 베테랑 전투자로, 사악한 하베스터의 악몽과도 같은 소대 출신이기도 하다. 특수부대의 칭호는 장식이 아니다.

 

"이이이야아아앗-!" 달리며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돌리며, 탄환을 튕겨낸다. 불꽃의 길이 생겨났다. 피가 튀지만, 치명상이 되기엔 부족했다. 파이어브랜드는 혀를 찼다. BOOM!부츠의 발꿈치가 로켓 분사. 그는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뛰어들었다. "이얏-!"

 

"이얏-!" 날아차기와 눈챠쿠가 부딪친다! 파이어브랜드는 오른팔을 대각선 위로 내지른다. 브레이서 손목 부분에서 와이어가 사출되어, '전화 왕자님' 네온사인에 쐐기를 박았다. "이얏-!" 파이어브랜드의 몸이 떠올랐다. 빌딩 측면을 달려, 닌자 슬레이어의 후방으로!

 

"여기다!" 파이어브랜드는 다 쏜 산탄총을 퍼지! 전격적 속도로 홀스터의 대구경 리볼버를 뽑아, 닌자 슬레이어를 총격했다. BLAMBLAM!"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뒤돌아보며 후크 로프를 던진다. 기역자 형상은 예전 모습보다 개선되어 있다!

 

닌자 슬레이어의 후크 로프는 역시 '전화 왕자님' 네온 간판에 발톱을 걸었다. 로프 투척 직후, 약간 목을 옆으로 기울이려던 닌자 슬레이어의 멘포를 깎아내려는 것처럼, 대구경 권총이 통과했다. "이얏-!" 말아올리는 기구가 작동한다! 파이어브랜드를 쫓는다!

 

"이얏-!" 파이어브랜드는 '전화 왕자님' 간판을 차고, 튕겨나오는 것처럼 뛰어, 쫓아오는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건글러브! 손등의 권총 기구로, 때린 상대에게 초 근접거리 총격으로 치명상을 주는, 그의 필살 무기다. 닌자 슬레이어가 날아온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격한다...아니! 충돌 직전에 강하게 몸을 비틀었다. 목의 머플러 천이 채찍처럼 파이어브랜드의 주먹에 부딪쳤다. BANG!물을 머금은 천을 방불케 하는 중량이 주먹의 사출 기관을 속였다. 오사? 파이어브랜드는 반동에 얼굴을 찡그렸다. 그 어깨에 촙이 박혔다. "끄악-!"

 

 머플러 천이 튕겨 나갔다. 닌자 슬레이어와 파이어브랜드는 함께 아래쪽 길로 낙하! 데굴데굴 굴러 쓰레기통을 쓰러뜨리자, 쓰러진 통에서 음식물 쓰레기니 바이오 쥐가 굴러나왔다. 닌자 슬레이어는 파이어브랜드를 마운트 자세로 깔아뭉갰다. 붉은 눈동자의 빛이 수축하며, 선향 같은 검붉은 빛이 되었다.

 

"이," "이얏-!" "끄악-!" 저항하려던 파이어브랜드의 안면에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이 메다꽂혔다. 다시 파이어브랜드를 후려쳤다. "이얏-!" "끄악-!" 손등 주먹. "이얏-!" "끄악-!" "이쿠사 배틀은 승부가 났다." 사신은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하이쿠를 읊어라."

 

"까고자빠졌넴마-!" 그 때, 바이크 야쿠자가 거의 넘어질 정도로 커브를 꺾어 들어오며 돌입, 닌자 슬레이어에게 도끼 공격을 가하려고 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노 룩으로 수리켄을 투척, 죽인다. "끄악-!" 바이크는 스핀하며, 닌자 슬레이어와 파이어브랜드의 바로 옆을 지나갔다.

 

"이얏-!" 한 순간의 틈을 찔러, 파이어브랜드는 건글러브로 닌자 슬레이어의 옆구리를 노린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닌자 슬레이어의 상정 내의 무브!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흐르는 것 같은 동작으로 파이어브랜드의 팔을 붙잡아, 닭 날개를 방불케 하는 형상으로 팔꿈치 관절을 거꾸로 굽혀 부러뜨렸다! "끄악-!"

 

"...하이쿠를 읊어라."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말했다. 파이어브랜드는 식식 하고 숨을 내쉬었다. "빌어먹을! 형편없는 인생이었어...야. 날 죽이더라도 아무 것도 안 변한다고." "아니." 닌자 슬레이어는 명상이라도 하는 것처럼 말했다. "모든 행동은 결과를 낳는다. 선하건 악하건."

 

중금속 산성비가 계속 내린다. 한없이 쏟아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나 자신의 것이다. 그대들에게 그것을 거론할 권리는 없다." 그는 춉으로 찌르기 위해 치켜들었다. 파이어브랜드는 기침했다. "가로등 비춘…막다른 골목길에...비만 내리네..." "이얏-!"

 

춉 찌르기가 파이어브랜드를 꿰뚫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어서서, 적을 놓아줬다. "사요나라!" 파이어브랜드는 폭발사산했다. 끼기기기기긱... 끼기기기기긱... 살아남은 야쿠자 리무진이 닌자 슬레이어를 포위한다. 클론 야쿠자 따위, 아무 문제도 되질 않았다.

 

비. 이쿠사 배틀. 카라테. 닌자 슬레이어는 클론 야쿠자들을 흘겨본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니!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빠샴마-!" 클론 야쿠자들가 일제히 총을 쥔다! 닌자 슬레이어는 양 팔을 채찍처럼 휘둘렀다. 그 속도로부터 수리켄이 생겨난다!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4 끝. 5에서 계속.]

 

5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오른주먹! 왼주먹! 오른주먹! 왼주먹! 시게토는 코케시 마네킹 목인에 리드미컬하게 펀치를 지른다. 목인의 밑부분은 용수철로 되어 있어, 타격의 반동으로 머리통을 시게토에게 세차게 부딪치려 한다. 이것을 재빨리 스웨이로 회피하고, "이얏-!" 하이킥!

 

투둥! 소리를 내며 코케시 마네킹 목인이 바닥 가까이까지 쓰러져, 그 반동으로 돌아온다! "이이이이야앗-!" 다시 돌려차기! 투우우우웅! 시게토는 다시 튀어오는 목인을 끌어안아, 정지시키고, 벽 가에 둔 이온 음료를 가지러 갔다. "아?" 그는 동작을 멈췄다. 문 쪽에 사람의 그림자가 있다.

 

"뭐 하고 있냐, 카라테맨!" 삿대질 포즈를 하는 악우 사이시. 바이오 쿠거의 모피로 만든 악취미한 코트를 입고, 눈에는 사이버 선글라스, 타투는 더욱 늘어, 목에는 '자른 이것' 이라는 명조체의 문신. 시게토는 오지기를 해 보였다. "도-모. 망할 바보 애새끼=상." "우햐호! 터프!"

 

두 사람은 주먹을 부딪치며 아이사츠했다. "푹 빠졌구만? 젠*인 거냐?" 사이시는 멍한 얼굴로 폐 빌딩의 한 편에 폴리우레탄 타타미를 깐 즉석 도죠를 둘러본다. "이렇게까지 하고선! 저 서예는? 자필이냐?" 그는 벽의 '이의 없음'이라 적힌 서예를 가리킨다. "그래." 라고 말하는 시게토. 사이시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뿜었다.

*禪, 인살 세계에서 참선 등 스피리추얼한 행위 전반을 일컫는 단어이다.

 

"대체 뭘 하는 거야! 갑작스러운 것도 정도가 있지. 며칠이 지나도 그만두질 않고. 리볼버 받아먹었다고 날 비꼬는 거냐?" "잘 모르겠지만 말야..." 시게토는 중얼거리며, 이온 음료를 마셨다. "우훗! 스피리츄얼 파워?" 사이시가 웃었다. "건강 엄청 챙기는구만. 비건! 젠!" "시끄러."

 

시게토는 타올로 땀을 닦았다. 모든 것은 그 날, 드림랜드 매립지에서 카라테를 봤을 때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시게토는 중학교 시절에 사이시와 아지트로 삼고 있던 폐 빌딩에 쓰레기를 가지고 들어가, DIY 트레이닝 그라운드를 만들어 본 적이 있다. 엉뚱한 행동이다. 사이시가 바보 취급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유는 시게토 자신으로서도 어떻게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

 

그 날, 격렬하게 카라테하고 있던 검붉은 닌자...그 아트모스피어가 눈에 강하게 새겨져, 그는 지혜열*을 일으키며 이틀 잠들었다. 그 때부터 그는 카라테 흉내를 내게 되었다. 주먹을 질러, 기억처럼 보이려고 단련을 하다 보면, 마음 속 뒤숭숭함이나 무력감을 잊을 수 있었다. 터프가이답지 않은 것은 확실했다.

*주로 생후 반년쯤 지난 어린아이에게 일어나는 원인 불명의 발열

 

"우마사마=상네 헬스장 쓰지 그래." 사이시가 말했다. "단련된 내 갱스터 바디에 어떻게든 당해낼 수 없으니, 이런 오컬트 같은 비밀훈련이야? 점점 격차가 벌어질 거라고?" "카라테야." "그게 안 된다는 거야." 사이시는 리볼버를 스핀시켰다. "BANGBANG! 카라테맨도 한방이라니깐."

 

"그러는 넌 점점 우마사마=상 시다바리 꼬맹이처럼 됐구나. 안 그래?" "부럽지? 장난 아니지?" 그는 코트를 내밀어 보였다. "쩌는 코트, 엔간한 사라리만 월급으론 꿈도 못 꿔. 있잖아, 우마사마=상이 너 걱정하시더라. 더 얼굴 좀 비추라고 말야..." "갈게." "제대로 하라고?"

 

사이시는 시가를 물었다. "금연이야." 라고 말하는 시게토. "비건 보이! 저녁밥은 두부 플레이트인가? 천장에 구멍도 뚫려 있는데 뭐 어때." 사이시는 신경도 쓰지 않고 불을 붙여, 시가를 태웠다. "있잖아, 제대로 된 껀수도 팍팍 잡아야지.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금. 거물이 되거나, 여기서 죽거나!" "거물 시다바리겠지." "지금뿐이라고!"

 

사이시는 기침하며 말한다. "뭐, 네 겁쟁이 기질은 하루이틀 일도 아니니까 말야...알겠지? 여기서 이러고 자빠져서는, 뭐가 되긴 하냐? 아무 것도 안 된다고!" "알고 있어. 한다잖아!" "알긴 뭘 아냐! 넌 고생할 각오가 없다고!" "할게!" "진짜냐? ...우마사마=상이 나랑 너 좀 보자신다."

 

"일인가." "그래." 사이시는 끄덕였다.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한참 큰 껀수지. 머니! 무브! 우마사마=상에게 남자다움을 보여서, 장갑차 같은 SUV를 받아서, 파이어 패턴과 키츠네*를 페인팅하는 거야...장난 아닐 거라고! 할 거지? 설마 오줌 찌리며 도망치는 거 아니지?" "깔보지 마! 할 거라고!"

*여우

 

"사실은, 넌 한다면 할 수 있는 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사이시는 웃으며, 마네킹 목인을 때렸다. "이얏-!" 투웅! 튕겨나오는 목인의 머리! "끄악-!" "풉!" 시게토는 웃었다. "잽! 원투! 이렇게!" "BULLSHIT! 어차피 카라테 비디오인지 뭔지겠지?" "됐으니까 해봐."...

 

 

 

◆◆◆

 

 

오가닉 타타미를 깔아놓은 실내에는, 아그라 자세의 남자 단 하나만이 있다. 다듬은 금발과 단련된 갈색 피부. 특징적인 눈동자. 이 자야말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키하시 지사의 필두 비서로서, 악의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의 실질적인 지배자이다. 바로 그 아가멤논인 것이다.

 

그의 주변에는 무수한 홀로그램 모니터가 떠 다니며, 그가 처리하는 사안의 판단 근거로 삼는 리얼타임 수치, 리얼타임 화상이 줄곧 그 모습을 바꾼다. 그것들은 정치 경제라는 이름의 두려운 키메라를 쉴새없이 그려내는 비욘보인 것이다.

 

아가멤논은 그 정보들을 번개 같은 닌자 판단력으로 음미, 옆에 있는 바닥 책상형 데크를 때때로 조작하며, 명상적인 생각에 잠긴다. 흐름은 거의 이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자 폭풍 아래에서도 작동하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 메가토리이 사의 유산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테크놀로지의 투자는 극도로 가속되어 있다.

 

"전쟁은 좋아." 하베스터의 말에, 아가멤논은 실제 이견이 없다. 전쟁은 좋다. 일이 몹시 빨리 진행된다. 몹시 빠르고, 그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속도에 가깝게. 비오토프*를 방불케 하며 관리된 파괴와 창조의 바퀴에, 메가코퍼레이션은 앞다투어 뛰어든다. 그렇지 못한다면 경쟁에 패배하고, 정체와 죽음만이 기다릴 뿐이다.

*폐쇄된 생태계 구현 시설. 외우주에서의 생활을 시뮬레이팅함.

 

컨센트레이션 룸의 천장에는 '天下'를 의장화한 아마쿠다리 엠블렘이 그려져 있으나, 주의 깊게 그것을 비쳐 본다면, 또 하나의 무색 엠보스 의장이 떠오른다. 용을 사냥하는 독수리. 아가멤논의 일족을 뜻한다. 이 의미를 이해하는 자는 섹트 내에도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1999년 이전의 세계를 관리하고 있었던 것은, 그가 속한 독수리 일족이다. 독수리 일족은 로마 황제의 혈통으로, 전 세계의 무기 시장을 컨트롤해, 죽음과 머니라는 고삐로 인류를 몰고 있었다. 그들의 지구 규모의 지배 계획에 암운이나 막힘은 없고, 2020년경까지 세계의 블록화는 완료될 예정이었다.

 

2020년. 이것은 인터넷의 발견으로 인해 재계산된 달성 연도이다. 인터넷은 지구를 둘러싼 은닉된 모세혈관이며, 일족이 메가토리이 사를 손에 넣은 일으로, 계획은 극단적인 수준까지 가속했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홀로그램 모니터가 소용돌이를 방불케 하며 흘리는 데이터군. 그것들도 당연히, 아가멤논에게 있어야 할 것이다. 본디 그랬어야 할 것. "이 속도는 좋아." 그는 잠깐 눈을 감는다. 몹시 잘 추진되고 있다. 미크로한 규모에서는 약간의 케이어스가 눈에 거슬리지만, 대단한 지장은 되지 않을 것이리라.

 

그는 코요이 시노노메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떠올린다. 그녀는 닌자로서 유능했고, 또한 이후 아가멤논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아내로서 황송할 정도의 가문 출신이었다. 그것을 잃은 일은 유감이었다. 조건을 채우는 반려를 찾아 '가족'을 꾸리려면, 앞으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번거로운 것이다.

 

그 날 대사관의 이쿠사 배틀의 전말에는 불투명한 부분이 몇 가지인가 있었다. 그 전말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빈사의 닌자 슬레이어를 처치하다 심대한 대미지를 받은 후지 쿠치의 회복을 기다릴 필요가 있었다. 아가멤논은 닌자 슬레이어의 죽음을 그다지 믿지 않는다. 그 생사에는 흥미가 있었다.

 

후지는 자젠 실린더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사의 소견으로는, 수일 내에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것인 모양이다. 그에게 인터뷰를 통해, 불명확한 점을 확실히 할 수 있겠지... "알림이사와요." 새로운 홀로그램 모니터가 허공에 떠오르며, '天下' 엠블렘이 깜빡였다.

 

아가멤논은 눈만 움직여, 그쪽을 보았다. 모니터에는 자젠 실린더 시설 담당의. 싱크로니시티군. 아가멤논은 약간 미소지었다. "도-모, 아가멤논=상. 아야마입니다. 후지," "노티스사와요! 대 중점인!" 다른 홀로그렘 모니터가 허공에 떠올랐다. 얼러트 노티스다.

 

"도-모, 아가멤논=상." 화면에 비친 것은 커스텀 클론 야쿠자이다. "무슨 일인가." 아가멤논은 가로막는 것처럼 물었다. "말해라." "파이어브랜드=상이 살해당했습니다." 클론 야쿠자가 말했다. "알고 계시는 대로 아이스재블린=상의 유체 확인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그 도중에."

 

"파이어브랜드=상이?" 아가멤논이 미간을 좁혔다. 클론 야쿠자가 말을 이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정황을 보면, 아이스재블린=상을 살해한 것도 닌자 슬레이어일 가능성이 몹시 높고..." "역시나." 아가멤논의 백금색의 머리칼을 번개의 펄스가 달렸다. "살아있었나."

 

"아가멤논=상." 다른 한편의 회선 모니터에서 닥터 아야마가 말했다. "후지 쿠치=상이 회복하여,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굿." 아가멤논이 끄덕였다. 그리고 클론 야쿠자에게 명령했다. "보고를 나와 스타게이저=상에게 전송해라." "요로콘데-!" 클론 야쿠자가 오지기하며, 통신을 끊었다.

 

"내가 그에게 직접 말을 듣도록 하지." 아가멤논이 아야마에게 말했다. 아야마는 오지기했다. "채비를 갖추겠습니다! 요로콘데-!" 통신이 끊기며, 그는 다시 다른 멀티 모니터의 데이터 내용에 주의를 돌린다...

 

◆◆◆

 

 

"오하요!" 음악적인 어나운스 음성이 울려퍼지며, 증기를 뿜으며 칸오케 코핀*을 연상시키는 자젠 실린더의 해치가 슬라이드했다. 후지 쿠치는 실린더의 안에서 천장을, 천장의 형광 본보리를 올려다봤다. 릴랙세이션 BGM이 흘러, 복수의 튜브에서 마약 물질이 공급되기 시작한다.

*관

 

"후지 쿠치=상." 스피커에서 아야마의 목소리가 울렸다. "아가멤논=상이 IRC 콘택트를 희망하고 계셔서..." "아아...아아." "괜찮으시겠지요?" "아아...괜찮다." 그의 뉴런에 과거의 정경이 무한히 피드백된다. 마약물질이 그것을 정리하는 힘을 준다.

 

다시 태어난 것처럼...뉴런을 재구성하는 것 같은 리프레쉬먼트..."아아." 그는 쾌락의 신음을 흘린다. 이번과 같은 예기치 못한 부상 을 당했을 때 뿐만이 아니더라도, 자젠 실린더는 후지에게 놓칠 수 없는 시스템이다. 자아를 유지하고 육체의 정합성을 보존하기 위해서. 참으로 불편한 것이지만...

 

카본 후스마 도어가 슬라이드하며, 의료 스탭이 입실했다. 실린더에 다가와 후지를 내려다본다. 후지는 신음했다. "오오...문제 없다. 지금은 몇 시냐." "..." 스탭은 답하지 않는다. 후지는 의아해했다. "무슨 일이냐." 점점 뚜렷해지는 그의 주의력이, 내려다보는 스태프의 눈에 빨려들어갔다. 빨간 눈에.

 

"그 눈...뭐냐? 상주 스탭이 아니군..." 후지는 의아해했다. 그의 닌자 제육감은, 이 도저히 의료스탭답지 않은 아트모스피어를 감지했다. 혼탁한 의식이 보여주는 허깨비...아니. "전임자는 퇴작했습니다." 그 자가 답했다. 모니터링 UNIX를 조작해, 플로피 디스크를 뽑았다.

 

가가삐가각-! 모니터가 점멸하며, '부정조작인' 이라는 명조 문자가 깜빡인다. 희화화된 토끼와 개구리가 불꽃에서 허둥지둥 도망치는 애니메이션이 흘러나왔다. "뭘 하고 있는 거냐...누구...그만둬...나는 회복했단 말이다..." "그대는 이대로 지고쿠 헬로 돌아갈 것이다." 그 자는 백의를 벗었다. 상의 아래에는 검붉은 장속!

 

"네놈은! 닌..." "도-모. 후지 쿠치=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아바바바바밧-!?" 그 순간, 파괴된 UNIX의 오작동으로 마약성 물질이 이상공급되기 시작했다! 후지는 몸부림치며 실린더 안에서 머리를 거세게 흔들어, 어떻게든 튜브 무리를 떼어냈다. "거수자다!"

 

"이얏-! KRAAAAASH! "끄악-!?" 실린더 안의 아래위가 뒤집히며, 후지를 괴롭혔다. 닌자 슬레이어가 실린더에 강렬한 케리 킥을 꽂은 것이었다! "이얏-!" 한번 더 일격! KRAAAAASH! "끄악-!?" "이얏-!"

 

배관 언저리에서 세차게 불꽃과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옆으로 쓰러진 해치에서, 후지가 기어나온다. "이얏-!" KRAAAAASH! 실린더 완전 파괴! "끄악-! 끄악-!" 후지는 바닥을 구른다!

 

"기다려라! 기다려! 닌자 슬레이어=상!" 후지는 제지하며 벽 가까지 미끄러졌다. "이얏-!" 결단적인 미들킥이 주저앉은 후지의 안면을 노린다! 후지는 황급히 양팔을 크로스시켜 안면을 감싼다! 무거운 차기다! "끄악-!" 가드가 무너지며, 후지는 다시 다운! 

 

"야메로! 이 무슨 비열무도한...약해진 상대를 때려서 어쩌자는 거냐...비겁자! 언페어하다고..." "웃기지 말거라. 외도 놈." 닌자 슬레이어는 후지의 머리를 쥐어, 질질 끌며 매달아 올렸다. "할 말도 없어서, 그대가...누굴 보고 비겁하다고?

 

"야메...야메로-! 야메로-! 육체를 짜맞추는 데, 어느 정도의 고생... 어느 정도의... 아무런 잘못도 없는 제가..."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후지의 후두부를 벽에 짓눌러, 그대로 팔을 높이 치켜들어 더 높게 매달아 올렸다. 후지는 공황에 빠져 무너져 내렸다.

 

클론 야쿠자의 육체에 자신의 손상된 시체를 바이오 사이바네 봉합, 삶에의 집착과 타인을 향한 원망으로 자신의 코토다마 자아의 그릇을 재구성해... 다시 움켜쥔 닌자 엘리트의 지위...그것이 지금, 짓수로 몸을 지키는 것조차 허락받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지려 한다. 어째서 이 살육자는 이렇게나 빠르고, 망설임이 없는가!?

 

그는 이 상황의 부조리함을 저주했다. 그것은, 야바이급의 해커가 유려한 네트워크 어설트를 진행하면서, 예상치 못하게 그 공격 흔적을 역탐지당해, 결코 있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물리공격에 느닷없이 덮쳐진 골계*적인 비극과도 닮아 있었다.

*우스꽝스러운

 

그리고 그 연상은 비유로 끝나질 않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떻게 이 시설을 찾아내기에 이르렀는가? 해커의 힘을 빌린 정보 수집? 아니.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의 뉴런을 마음대로 침해한 존재가 열어젖힌 침입 흔적을 쫓아, 코토다마 자아의 길을 따라왔던 것이다. 격렬한 분노와 함께!

 

후지의 저주는 그런 점에서 불완전했다. 그 날, 빈사의 닌자 슬레이어가 내지른 날아차기...그것이 몰락의 시작이었다. 그는 부상 때문에, 진정한 의미로 짓수를 완성할 수가 없었다. 그 시점에서 승부는...이미 지어졌던 것인가? "끄악-!"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 살의를 품은 채 이 사냥감을 시야에 담으며, 어떠한 아이러니를 느끼고 있었다. 이 자가 입에 되는 대로 담는 비난은 어리석음의 극치. 어차피 그 자리만 면피하기 위한 기만에 불과하다. "이얏-!" "끄악-!" "여긴 유도 시합장이 아니다." 그는 말했다.

 

"웅변대회장도 아니다. 엑시비션도 아니다." "끄악-!" 그 손이 붉게 달아오른다. 지고쿠 헬의 열기는 손 끝부터 후지에게 흘러들어, 봉합한 상처를 비집어 열고, 날뛰며, 두개골을, 뇌를, 뉴런을 태우기 시작했다. "아밧-! 아바바바바밧-!" "끝이다. 결코 놓치지 않는다...여기서 스러지거라! 워록=상!"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바바바바바바밧-!" 검붉은 불꽃이 후지 쿠치의 육체를...워록을 불태운다! 워록은 불꽃에 타오르며, 아직도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나무삼...닌자 슬레이어의 불타오르는 손은 그의 코토다마 자아를 놓아주지 않았다. 두 사람의 주변에는 어두운 해변이 있다.

 

"이런...말도 안 되는...일이..." 워록은 몸을 뒤틀었다. 닌자 슬레이어는...검붉은 불꽃의 화신, 사악한 닌자 소울 융합자는...황금입방체가 내리쬐는 빛의 아래서, 저주받은 닌자에게 멸망의 열기를 부어넣고 있었던 것이다. "닌자에게!" 나이 든 쉰 목소리와 복수자의 목소리가 겹쳐졌다. "죽음을!"

 

"오오, 오오." 워록의 코토다마 자아는 불똥으로 변해 시시각각 흩어져서 사라진다. 형체가 떨린다. "저는...저는 워록." 그 잔해도 결국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닌자 슬레이어는 현기증에 한쪽 무릎을 꿇고, 파괴된 실린더실을 다시 인식했다. (((이런 약해빠진 자를 키워준 건 순전히 그대의 불찰이니라.))) 쉰 목소리가 휘감겨들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발길을 돌려, 방을 뛰쳐나갔다. "아이에에에!" 결박된 직원이 실금하며, 복수자의 등을 배웅했다.

◆◆◆

 

"아가야. 쑥쑥...크렴!" "성분은 바리키의 40배! 일단 바리키다!" "쉬지도 자지도 않는 당신...성공할 수 있습니다." 지하 칸오케 호텔*으로 위장한 시설을 뒤로 한 닌자슬레이어를 다시 맞이하는 것은 불야성 네오 사이타마, 노비도메 셰이드 디스트릭트. 그는 달린다.

*캡슐 호텔

 

밤하늘에는, 광고 영상, 호전적 프로파간다 영상을 투사하는 참치 체펠린. '경의의 마음' '선배 정신' 등의 홀로그램 서예. 헬리콥터 소리가 시끄럽다. 아마쿠다리 섹트일 것이다. 보라. "우림마-!" "죽인담마-!" "아이에에에!" 길가의 시민을 차 넘어뜨리며, 클론 야쿠자들이 덤벼든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클론 야쿠자를 쓰러뜨리며, 닌자 슬레이어는 운하를 노린다. 다음 사냥감이다. 적에게도 체면이 있을 것이다. 처리했으리라 생각한 상대가 건재했으니까. "오너라. 직접 확인하러 오거라. 다음은 네놈이다. 인터셉터=상!"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5 끝. 6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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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도스 카타나를 쥔 클론 야쿠자 바이크 부대가 드리프트하며 차례차례 나타난다. 카타나의 칼끝이 아스팔트를 스치며, 불꽃을 튀긴다! "이얏-!" "끄악-!" 그 중 한 명이 수리켄을 맞고 곧장 넘어지며 사망! 하지만 이어서 두 번째 야쿠자가 베어든다! "앗쉐낌마-!"

 

"이얏-!" 챙강! 닌자 슬레이어는 브레이서의 갈고리형 돌기로 카타나를 붙들어, 지렛대의 원리로 부러뜨렸다. 답례로 바이크 야쿠자의 안면에 강력무비한 주먹이 꽂혔다. "끄악-!" 넘어지며 사망! "죽인담마-!" "세 번째! "이얏-!" "끄악-!" 넘어지며 사망!

 

"시끄럽담마-!" 네 번째! "이얏-!" 끄악-!" 넘어지며 사망! "빠샤쉐낌마-!" 다섯번쨰! "이얏-!" 끄악-!" 넘어지며 사망! "죽인다쉐낌마-!" 여섯번째! "이얏-!" "끄악-!" 넘어지며 사망!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점프! 운전수를 잃은 바이크에 뛰어 탄다!

 

끼기기기기기...아스팔트에 반원형으로 번아웃*을 남기며, 닌자 슬레이어는 급발진했다. ""너이쉐낌마-!"" BRATATAT...다세대주택 빌딩의 옥상에서 복수의 클론 야쿠자가 얼굴을 내밀고, 어설트 라이플 소사 개시! 닌자 슬레이어는 더 이상 연연하지 않고, 바이크를 가속! 사선이 쫓아가지 못한다!

*탄 자국

 

"알았음깝...끄악-!?" 도로에 튀어나온 톤파 야쿠자의 정수리에 수리켄이 꽂히며 넘어진다! 그 십수미터 앞에 막아서는 것은 스모토리 야쿠자! "돗소임마-!" 하리테*를 휘두르며 위협! 닌자 슬레이어는 가속! "끄악-!" 톤파 야쿠자를 치어 죽이며, 윌리 점프!

*스모 기술, 레슬링의 춉 같은 것

 

"아밧-!?" 끼기기기기긱... 나무삼! 바이크 앞바퀴가 스모토리 야쿠자의 안면을 짓뭉개고, 고속회전으로 태운다! "돗소이!" "돗소임마-!" 그 수십비터 앞에 스모토리 야쿠자 셋이 트라이앵글 진형을 짜고, 그 어깨에 한 사람이 타고 있다! 타워!

 

"아바밧-!" 가장 가까운 스모토리 야쿠자 부대원의 안면 파쇄! 나무아미타불! 그대로 뛰어오른 바이크에서 또다시 비스듬히 앞쪽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도약! "이얏-!" "돗소임마-!" 타워 위의 스모토리 야쿠자는 오스모 권총 두 자루로 요격! BLAMBLAMBLAMBLAM!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체조선수처럼 경이적인 몸비틀기를 하며, 네 발의 치명적인 오스모 전용 대구경 탄환을 회피! "이얏-!" 두정부를 스톰프! "아밧-!?" 스모토리 야쿠자의 정수리 파쇄! 그 기세로 다시 뛴다! "이얏-!"

 

 KABOOOOOOM!닌자 슬레이어가 날아가 떨어진 콤마 5초가 약간 안 되는 시간, 스모토리 야쿠자는 폭발했다. 나무아미타불... 옥상의 RPG 야쿠자가 발사한 로켓탄이 착탄한 것이다. 하지만 그 때 이미 닌자 슬레이어는 상공에 있다! "이얏-!" 후크 로프를 던진다! 그 앞에는 야쿠자 헬기!

 

로프 갈고리가 야쿠자 헬기의 스키드를 꽉 물며, 말아올리는 기구를 통해 닌자 슬레이어를 높게 띄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유리를 파괴하며 조종석에 난입해, "이얏-!" "끄악-!" 챠카 건으로 응전하려던 조종 야쿠자에게 주먹을 꽂았다. 조종 야쿠자는 밤하늘로 추락!

 

투투투투투...공중에서 4회전 정도 몸부림친 뒤, 야쿠자 헬기는 어렵사리 균형을 잡는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쪽 손으로는 조종간을, 한쪽 손으로는 기내의 UNIX 터치 패널을 조작한다. 「友」「友」「友」「友」…아군 마커가 빛나며 떠올랐다. 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집중했다.

 

"본부...피해 심각한." "닌자." 본부." "닌자 슬레이어가..." 차례차례 들려오는 무선 통신이 기내를 채운다. 닌자 슬레이어의 사나운 시선 앞...「友」 마커와 운하 위의 야카타부네가 겹쳤다. 그 때! KABOOOM!충격! 헬리콥터의 옆면에 RPG 야쿠자의 로켓이 명중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낭패한 기색도 없이, 그저 담담하게 조종간을 조작했다. 헬리콥터는 연기를 뿜으며 비스듬히 떨어져 내린다. 그 앞은...에메랄드 그린 색으로 라이트업된 노비도메의 운하...운하에 떠 있는 야카타부네!

 

◆◆◆

 

"...오는가." 한냐와 닮은 멘포와 산발한 머리카락의 닌자, 인터셉터는, 자신의 닌자 제육감을 뒤흔드는 경계감에, 작은 잔을 쥐어 부수며 일어섰다. "아레-!" 반라의 오이란들이 떠밀려 타타미 위에 쓰러진다. "아레-!?" 장지문 도어의 틈새로 배 밖을 엿보던 오이란이 외쳤다.

 

헬기가! 이쪽으로 떨어진다! "아레에에에에-!" 오이란들은 앞다투어 운하로 뛰어든다. "크하...핫핫핫핫하하하하하!" 인터셉터는 몸을 뒤흔들며 크게 웃으며, 미처 도망치지 못한 오이란의 목을 비틀어 부러뜨리면서 수직도약! "이얏-!" 천장을 뚫고, 기와지붕 위에 착지!

 

"왔는가! 닌자 슬레이어=상!" 인터셉터가 외쳤다. "패배자 놈이!" 헬기가...가까이 닥친다! 조종석에서 검붉은 닌자가 도약! 옆 야카타부네의 지붕으로 뛰었다! "이얏-!" 인터셉터도 뛰었다! 목표로 하는 야카타부네는 같다! KRA-TOOOOM!일초 뒤, 헬기가 원래 그가 있던 야카타부네를 직격!

 

파괴된 헬기가, 야카타부네가, 수면에 흩뿌려진 오일이 불타올라, 노비도메에 불온한 파멸의 아름다움을 덧칠한다. 닌자 슬레이어와 인터셉터는 마주봤다. "아이에에에!" 아래쪽의 야카타부네에서 아마쿠다리 엔지니어들이 굴러나와, 앞다투어 운하로 뛰쳐 들어간다. 야카타부네가 미끄러지는 것처럼 움직인다.

 

당연히, 수상에 떠 있는 야카타부네가, 즉석 포위작전의 사령부였던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상황판단은 정확했다. "도-모. 인터셉터=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인터셉터입니다." 네온과 라이트업 속에서, 둘은 오지기했다.

 

◆◆◆

 

우마사마는 실제 상어를 방불케 하는 야쿠자다. 안색이 나쁘고, 스크래치를 넣은 옆머리의 푸르스름한 면도 자국은 실제 상어의 껍질을 방불케 하고, 모든 손가락에는 이빨처럼 크롬의 요란스러운 반지. 양 눈은 고급 사이바네 안구로 바뀌어, 상어의 그것을 의식하게 하는 냉혹한 디자인인 것이다. 수정 챠부를 사이에 두고, 청년 둘.

 

시게토는 완전히 움츠러들었다. 불알도 쪼그라들고 있다. 그는 사이시를 곁눈질로 봤다. 마찬가지다. 시게토의 앞에는 영스터인 척 하고 하극상을 호언하는 사이시도, 이런 괴물을 눈 앞에 두면 당연히 이렇게 된다. "그아하하! 그아하하하!" 우마사마는 위협적으로 웃으며, 챠부에 거대한 나이프를 꽂았다.

 

"이걸 써라! 목을 뎅겅 잘라버리는 거야. 슉 하고 해버리라고." 그는 자신의 목줄기를 손가락으로 어루만졌다. "기분 좋다고." "..." 시게토와 사이시는 떨며 눈빛을 교환한다. 우마사마는 소파에 털썩 앉아, 시가를 물었다. "앗하이!" 사이시가 빠르게 일어나, 놀라운 속도로 시가에 불을 붙였다.

 

"니들을 보고 있으면 말야." 우마사마는 웃으며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내 의협심이 근질거린다고. 터무니없는 스트리트 칠드런 시대부터의 쓸쓸함, 분함이 말이지. 밀어닥친다고... 어떻게든 해주고 싶어. 끌어올려주고 싶다고." ""아리가토고자이마스!"" 두 사람은 오지기했다. 이번에는 시게토도 늦지 않았다.

 

"특히 사이시. 너, 굉장이 좋아졌다고. 시게토. 너도 난 맘에 들어. 더 힘 내라고. 알았냐? ...그래서 말이야." 우마사마는 나이프를 봤다. 이 칼날처럼 차가운 눈이다. "지금부터 니들, 사나이로 대우해주고 싶단다. 난 기쁘다고. 이런 딱 맞는 일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앗하이."

 

"저기요..." 사이시가 중얼거린다. "아앙?" 우마사마의 눈이 번뜩 빛났다. "아이엣! 그, 알았으면 해서요...어디의 누굴...그..." "목을 싹둑 잘라줄 건지. 그아하하하! 그아하하하!" 뭐가 재미있는지, 우마사마는 한바탕 웃는다.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단다. 봐라." 그는 사진을 내밀었다.

 

"..." 시게토는 숨을 삼켰다. 행복한 것처럼 웃는 부부와, 두 사람의 아이. "거부감이 드나? 알지, 알지." 우마사마는 끄덕였다. "속으면 안 된단다. 이놈들이...뭐, 이 남자가 말이다. 이 놈이 클랜을 배신하고, 마약 정제장을 맙포에게 꼰지르는 바람에... 클랜의... 너희 형님들이 여섯 죽었어!"

 

우마사마는 말을 끊고, 두 사람을 봤다. "안다고. 괴로운 건 알아. 하지만 말야... 끔찍한 일이라고... 클랜 녀석들에게도 생활이 있고, 가족이 있었지... 즉슨, 이런 가족이 말이다! 그걸 이놈이 배신했다고! 밀고! 총격전! 미망인! 고아!" 우마사마의 외침은 점점 커진다. 시게토는 벌벌 떨었다.

 

"끔찍...끔찍한 일이란다..." 우마사마는 울면서 말한다. "그걸...훌쩍, 맙포에게 보호받아서, 성형하고, 관심을 끌어서 말이지이...찾아냈을 때는, 이렇게, 자기만 행복하게...클랜의 시체더미 위에서 말이다! 희희낙락하며!" "...!" 시게토는 어금니를 꽉 물었다. 우마사마는 조용히 말했다. "전부 죽여라."

 

"전부..." "안다고. 애새끼도 둘 있지. 알아." 우마사마가 끄덕였다. "피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거야. 그게 데스 딜리버리 클랜의 방식이다. 절대적인 해결법. 룰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여기서 남자다움을 보여준 놈만 앞으로 나아간다." "아..." 사이시는 떨며, 나이프를, 우마사마를 본다. 시게토는 주먹을 쥔다.

 

"해결법...방식." 사이시는 중얼거리며, 침을 삼켰다. 시게토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몸 끄트머리가 저리기 시작했다. 우마사마는 소파에 몸을 뒤로 젖히고, 청년 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다. "거물... 거물 사나이..." 사이시는 눈물을 흘렸다. "할 수 없어요..."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우마사마의 주먹은 재빨랐다! 사이시는 맞아 쓰러져서, 엎드렸다. 우마사마가 그걸 걷어찼다! "쥑여버릴검마-!" "끄악-!" "알았음깝치지말람마-!" "끄악-!" "빼고자빠졌넴마-!" "끄악-!" "깔보는거냠마-!" "끄악-! 아이에에에! 스미마셍!"

 

사이시는 피범벅이 되어 새끼사슴처럼 떨었다. "그만하세요!" 시게토는 우마사마를 멈추려 했다. "그만...끄악-!" 손등 주먹이 안면에 꽂힌다! "죽인담마-!" "끄악-!" "시끄럽담마-!" "끄악-!" 고통! 아니, 고통도 그렇지만, 유무를 막론하는 공포! "아이에에에에!"

 

"이 새끼들이! 이 새끼들이!" 우마사마는 천천히 어조를 쿨다운시켰다. "...하지만, 알아. 괴롭지. 알아. 살인이니까 말이다. 모르는 놈을. 안다고." 그의 목소리는 상냥했다....시게토는 떨었다. 우마사마는 수정 챠부에 기대어, 나이프의 자루를 손으로 건드렸다. "조금만 더. 마음먹기에 달렸단다. 간바로."

 

"나, 아밧." 시게터는 피를 토했다. 우마사마는 달랬다. "클랜이라는 건 말이다, 이런 힘든 일도 잔뜩 있단다. 이건 교육이란다. 힘든 일을 통해, 사나이가 되는 거야. 룰을 지킬 각오. 그치? 니들은 장래성이 있다고. 조금만 더 하면 된다고." "난..." "할 수 있어! 헝그리한 너희들에겐 파워가 있다!"

 

"스미마셍..." 사이시는 울먹거리며 말했다. "각오가 모자랐던 것, 스미마셍..." "그래. 사이시. 무자비한 갱이 되어라. 거물이 되라고." 사이시는 오열했다. 시게토는 놀랐다. 자기 자신에게. 시게토는 주먹을 단단히 쥐었다. 시게토는 분노로 어금니를 꽉 물었다. 시게토는...

 

시게토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그 날의 신비적인 카라테 광경이었다. 모래먼지 속에서 목인에 춉을 지르던 존재...그 광경을 시작으로, 오늘까지의 짧은 기억이 역류했다. 카라테의 기억이! 자신을 카라테에 실었던, 이유를 알 수 없는 강한 감정! 그 정체의 하나! "사이시! 야메로!" 그는 외쳤다.

 

"아앙?" 우마사마의 눈이 째려봤다. "지금 뭐라고 씨부렸냐." "시게토." 울먹거리는 사이시가 바닥에서 시게토를 올려다봤다. "이딴 건!" 시게토는 나이프를 쥐었다. 빠르다! 그리고 그것을 벽의 "규칙을 지키는"이라 쓰인 서예 액자에 집어 던졌다! KRAASH!유리가 깨지며, 흉기가 꽂혔다! "그만두겠어!"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우마사마의 펀치가 시게토의 뺨에 꽂히...지 않는다! 시게토는 볼에 딱 자신의 주먹을 대어, 거의 본능적으로, 우마사마의 야쿠자 펀치를 가드한 것이었다! "아..." 손을 움직여라! 시게토는 우마사마를 쳤다! "이얏-!" "끄악-!?"

 

주먹이 느낀 생생한 충격이, 팔을, 어깨를, 등을 타고, 시게토의 뉴런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 이 순간, 시게토는 눈 앞의 우마사마가 상어를 방불케 하는 괴물이 아니고, 하나의 대등한 인간이라고 인식했다. 쓰러뜨리는 거다. 살아남는 것이다! "죽인담마-!" "끄악-!" 배에 강렬한 차기! 시게토는 웅크린다!

 

"너이쉐낌마-...뭘그만두고자빠졌냠마-..." 우마사마는 시게토의 머리채를 쥐고 일으켜 세웠다. 하지만, 그 순간! "우오오옷-!" 옆에서 우마사마에게 몸통박치기를 한 것은 사이시였던 것이다! "끄악-!" 하지만 우마사마는 태클에 쓰러지지 않는다! 사이시의 등에 팔꿈치 치기! "끄악-!" "까고자빠졌넴마-!"

 

"우, 우오오오옷-!" 시게토는 쥐어짜서 일어나, 사이시에게 스톰핑하는 우마사마를 쳤다! "끄악-!" 우마사마가 비틀거리며, 벽을 등진다! 우마사마는 품에서 챠카 건을..."이얏-!" 사이시가 재떨이를 집어던졌다! "끄악-!" 챠카를 쳐 떨어뜨린다!

 

"이얏-!" "끄악-!" 시게토가 우마사마를 계속 때린다! "죽인담마-!" "끄악-!" 우마사마가 반격한다! 시게토는! 쓰러지지 않는다! 우마사마를 노려본다! 우마사마는 숨을 삼킨다! "이 새끼..." "카라테다. 카라테라고!" "까고..." "이얏-!" "끄악-!"

 

"형님!" "형님! 무슨 일임까!" 상황의 어떤 이상에 눈치채고, 일층 로비의 놈들이 계단을 달려 올라오는 소리! "우오옷-!" 사이시는 수정 챠부를 들어올려, 도어를 막았다!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우마사마의 펀치! "이얏-!" "끄악-!" 시게토가 반격한다!

 

"죽인다쉐낌마-!" "끄악-!" "이얏-!" "끄악-!" "빠샤쉐낌마-!" "끄악-!" "이얏-!" "끄악-!" 시게토가 타이밍 좋은 펀치를 맞고, 밀리기 시작한다..."시게토!" 거기 사이시가 끼어들었다! 어깨 너머로 흉내낸 카라테 자세를 잡으며! "우오오오옷-!"

 

◆◆◆

 

오지기에서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의 닌자는 서로 방심할 수 없는 카라테 자세를 잡고, 야카타부네 위에서 마주 노려봤다. "히-토리, 코마키타네-" "아가야...쑥쑥 크렴." "즐거운 일은 이어지지 않는다...이 파워 필이 없으면요!" 노비도메 스트리트의 소란과 네온의 빛. 삼도 리버에서 엿보는 하계의 모습이다.

 

"뻔뻔스럽게도 두 번 죽으러 왔나." 인터셉터가 비웃는다. "기억력 나쁜 머리에 몇 번이건 타타미 권을 꽂아주지." "네놈은 어차피, 어중이떠중이 중 한 마리." 닌자 슬레이어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것은 케지메다. 나와 싸우는 것이 어떤 일인지. 섹트의 다른 놈들에게, 다시 일깨워주지."

 

"하! 이긴 건 나다...네놈의 그 부조리할 정도의 증상만*! 한번 닮아보고 싶은 것이구만." "그렇다. 나는 패배했다. 그리고 돌아왔다." 닌자 슬레이어의 붉은 눈이 빛났다. "아이스재블린. 파이어브랜드. 그리고 후지 쿠치. 전부 지고쿠 헬에 보냈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다음은 네놈이다."

 

"착각을 하고 있구만." 인터셉터의 자세는 아직 그 절대방어 카라다치가 아니다. 서로 견제할 셈이다. "저주꾼 닌자는 어차피, 스무스하게 미션을 진행하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네놈의 카라테는, 꼴사납다는 한 마디로 요악할 수 있을 예전에 비한다면, 역시 충실하군. 하지만, 결국엔 내가 더 위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닌자 슬레이어는 손짓했다. "와라." "바라던 바다!" 인터셉터가 치고 들어왔다. 발치의 기와가 깨지며, 분진이 방사상으로 흩뿌려졌다. "이얏-!" 견제 장타! 하지만, 그것은 몸을 옆으로 기울여 피한 닌자 슬레이어의 장속을 풍압만으로 도려낼 정도의 위력! 위험해!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장타를 지른 인터셉터의 팔을 붙잡으러 향한다! 하지만 인터셉터의 팔을 거둬들이는 속도가 찰나만큼 더 빠르다! 역수로 대각선 방향의 춉을 지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레이서로 가드! 브레이서가 뒤틀리며, 찌그러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채찍을 방불케 하는 미들 킥을 인터셉터의 옆구리를 향해 찬다! 인터셉터는 한쪽 다리를 올려, 팔꿈치를 허벅지에 붙이는 것처럼 이것을 가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한번 더 찬다! "이얏-!" 찬다! "이얏-!" 찬다! 충격이 수면에 파문을 일으킨다!

 

"이얏-!" 인터셉터는 원 인치 거리까지 한 달음에 다가와, 컴팩트한 장타를 지른다! 닌자 슬레이어는 양 팔을 크로스해 이것을 가드! 하지만 그 한 순간 뒤, 장타의 충격으로 약간 균형이 무너진 닌자 슬레이어를, 캐논포를 연상시키는 역수 퐁 펀치가 덮쳤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뒤로 튕겨나가, 지붕 가까지 후퇴했다. 그는 왼팔의 브레이서를 한번 본다. 뒤틀려, 고정구도 망가져 쓸모없게 된 그것을 떼어내, 버렸다. 인터셉터는 기습공격을 경계하며, 발을 끌어 간격을 좁힌다. 아지랑이처럼 그의 주위의 공기가 뒤틀린다.

 

"나는 풍림화산을 망설이지 않는 전사다." 인터셉터의 눈이 빛났다. "곧, 섹트의 증원이 이 야카타부네를 포위할 것이다. 어떻게 되건 네가 이 이쿠사 배틀에서 살아남을 일은 없다." "변명만 늘어놓는 사나이여."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걱정만 늘어놓는 네놈에게선 공포밖에 느낄 수 없군."

 

"그래서..." 인터셉터는 눈을 가늘게 떴다. "무슨 꿍꿍이를 감추고 있지." 천천히 거체가 닌자 슬레이어를 노리고 간격을 좁힌다. 카라다치의 자세는 아직이다. 인터셉터는 경계하고 있다. 한번 격파한 상대가 다시 나타난다...즉, 이전의 결정타에 뭔가 대응책을 숨기고 있다는 일을 당연히 상정하고 있다.

 

(((이전에 녀석에게 진 게냐 후지키도. 꼴사납구먼...확실히, 예전의 인터럽터인가 하는 놈이랑 유사한 카라테...))) 내면의 목소리가 뉴런을 뒤흔든다. (((이름 있는 닌자 소울의 소유주는 아니다. 따라서 짓수 잔재주를 걱정할 필요는 없으니. 카라테로 몰아붙여서, 그 카라다치를 끌어내거라...)))

 

"이얏-!" 인터셉터가 지른다! 가드하면 허벅지째로 잘라버릴 것 같은 강력한 로우킥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순식간에 이 참극 같은 파괴력을 판단해, 그 위치에서 도약! "이얏-!" 점프 펀치! "이얏-!" 인터셉터는 이것을 팔로 떨쳐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반대 손으로 때린다! "이얏!" 인터셉터는 반대 손으로 이것을 떨쳐낸다! 하지만 권격은 멈추지 않는다! "이얏-! 이얏-!" 다시 오른쪽! 왼쪽! "이얏-!" 다시 오른쪽! "이이이이야앗-!" 다시 왼쪽! 착지할 때까지의 짧은 시간 내에 여섯 번의 권격! "끄악-!"

 

인터셉터의 가드가 열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치고 들어간다! 발치의 기와가 파쇄! 등에서 어깨까지 덤프카 충돌을 연상시키며 충돌한다! 암흑 카라테, 바디체크이다! "끄악-!" 인터셉터는 움츠렸다. 쓰러지지 않는다! 거구!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공격한다!

 

그는 바디체크로 인터셉터에게 등을 향하고 있었다. 얼핏 보면 이는 무방비한 절체절명 상황! 그는 양 팔을 곧장 내질렀다. 그 때 인터셉터는 양 팔을 무자비하게 그어 내리며, 번개를 방불케 하는 V자 춉을 질렀다! ""이얏-!"" "끄악-!?"

 

나무삼! 이번에야말로 날아간 것은 인터셉터다! 닌자 슬레이어는 등을 향한 채로, 내지른 양팔에 기세를 더해, 양 팔꿈치를 인터셉터에게 꽂아넣은 것이었다! 인터셉터는 한 바퀴 회전하며 기와 지붕에 바운드! "끄악-!" 미끄러지면서도 자세를 바로잡아, 반대측의 가장자리에서 일어선다!

 

그 때 닌자 슬레이어는 이미 인터셉터의 원 인치 거리까지 도달해 있었다! 빠르다! 그의 뒤쪽에는 이 급격한 접근의 흔적인 양 기와가 충격파로 공중에 떠올라, 일직선을 만들고 있었따! "이얏-!" 숏 훅! "이얏-!" 로우킥! "이얏-!" 바디블로!

 

인터셉터는 그것을 훌륭하게 가드! 그리고 반격한다! "이얏-!" 컴팩트한 팔꿈치치기! "이얏-!" 장타! "이얏-!" 단두 춉! "이얏-!" 그리고 페인트 회전 손등주먹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을 하나하나, 차분히 대응했다! 그리고 반격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고우랑가! 둘 중 어느 쪽도 양보하지 않는다! 마치 그것은 목인권 수련을 연상시키는 컴팩트한 타격 응수! 이 공격적 교착 상태의 타격 열차에서 한번이라도 떨어지면, 금새 극대 타격이 패자를 덮쳐,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이얏-!" 근소하게 시간을 번 인터셉터가, 한 순간을 노리고 살인 하이킥을 찬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브릿지 회피! 그대로 양 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하반신을 비틀어, 카포에라와 비슷하게 찬다! "이얏-!" "이얏-!"

 

인터셉터는 경이적인 유연성을 발휘해, 상반신을 90도에 가깝게 직각으로 구부려, 킥을 비껴낸다! 회전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등을 향하고, 백 구르기다! "이얏-!" 착지점에 닌자 실레이어! 이것은 드래곤 도죠에서는 드래곤 샤라고 불리는 종류의 위험한 에어리얼 카라테! 위험해!

 

닌자 슬레이어는, 이 경이적인 드래곤 샤와 유사한 기술, 카포에라에서는 폴리야 세카*라고도 불리는 낙하공격을 회피할 시간도 공간도 없다! 나무삼! 정수리를 직격당하는 악몽이 쫓아온다! 하지만 그 때! "이얏-!" KRAAASH! 닌자 슬레이어는 발치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기와지붕 완전 파쇄!

*Folha Seca, 몸을 뒤틀어 차는 섬머솔트 킥과 유사한 카포에라 기술

 

"누웃-!?" 기와나 천장 자재의 파편과 함께, 두 사람의 닌자는 야카타부네의 자시키*로 낙하! ""이얏-!"" 양측 다 착지와 동시에 반대방향에 스프링 동작으로 일어나, 카라테의 자세를 잡는다!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장지 도어! 머리 위의 크게 뚫린 구멍을 올려다보면, 지상의 찬란한 빛을 받는 스모그 가득한 밤하늘이다!

 

"스읍...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약간 앞으로 구부린 자세를 잡고, 깊게 호흡했다. 파각, 하는 소리를 내고, 오른팔의 브레이서가 깨져서 떨어졌다. "스읍...하앗..." 앞으로 굽힌 자세는 서서히 기마자세로 변한다. 완만하지만, 틈이 없는, 큰 산이 울리는 것 같은 웅대한 동작인 것이다.

 

"...예의 NARAKU인가. 닌자 슬레이어=상." 인터셉터가 말했다. 다시 간격을 좁히던 그의 걸음이 멈췄다. 닌자 슬레이어의 붉은 눈이 수축해, 검붉은 선향빛처럼 변핸다. 인터셉터는 방심하지 않고 카라테의 자세를 잡는다. "네놈의 패배다. 비장의 수를 먼저 보이다니."

 

"스읍..." 닌자 슬레이어는 깊게, 깊게, 깊게 들이쉬었다. 그리고 말했다. "웃기는군." "오오오오오..." 인터셉터는 카라테 전사의 폭력성을 한층 드러내, 붓다 데몬 상을 방불케 하는 카라테 압력을 뿜는다! 찌직찌직찌직...장지문의 종이가 소리를 내며 찢어진다!

 

"이얏-!" 인터셉터가 움직였다! 닌자 슬레이어의 깊은 호흡을 방치하면, 두려운 기술과 맞닥뜨리게 된다는 일은 확실했기 때문이다. 소우카이야, 자이바츠 뿐만 아니라, 섹트에도 그 파멸적인 카라테 히사츠 와자의 먹잇감이 된 닌자는 무수히 많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가오는 적에 대응한다!

 

"이얏-!" 인터셉터는 하이킥을 찬다! 하지만 이것은 페인트! 치켜든 오른다리의 각도를 바꿔, 로우킥! "끄악-!" 닌자 슬레이어가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그 눈의 검붉은 빛은 한층 더 강해진다! "이얏-!" 인터셉터는 크게 휘두르는 훅을 내지른다! 빈 틈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을 놓치지 않고 한 걸음 치고 들어간다! 그리고 춉이다...하지만 나무삼! 크게 휘두른 훅 동작은 닌자 슬레이어의 반격을 유발하기 위한 또다른 페인트, 함정이었다! 훅은 날아가지 않았다. 그 큰 동작으로 귀결된 것은 독특한 자세...절대방어 카라다치인 것이다!

 

인터셉터에게 춉이 빨려 들어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큰 소리로 울리는 자신의 고동을 들었다. 공기의 저항이 수십배로 증가해, 모든 동작이 원만해진다. 닌자 아드레날린의 분비다. 이번은 너무나 그 분비량이 과다했기 때문에, 흐르는 시간은 그의 주위에서는 완전히 정지, 무음의 세계가 찾아왔다.

 

닌자 슬레이어. 인터셉터. 어느 쪽도 움직이지 않는다. 이윽고 무음의 세계에서, 서서히 터져나오는 신음, 중얼거림, 말, 외침, 포효. (((죽음을. 모든 닌자에게 죽음을. 근절시켜야 한다. 멸망시켜야 한다! 지고쿠 헬을 낳으리라!))) 나라쿠! 닌자 슬레이어는 사악한 살의와 환희에 젖어든다!

 

그것은 그의 내면의 목소리이면서도...하지만, 그 자신은 아니다. (그것은 별개의 일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나라쿠의 사악한 의지를 장속처럼 두르며, 그 본질을 내주지는 않았다. (내가 휘두르는 이 힘은, 오로지 나를 위해서만 존재한다.) (((...언제 깨달을 게냐. 후지키도.))) 나라쿠의 목소리가 녹아든다.

 

닌자 슬레이어의 의사가 뉴런을 달려, 팔 끝에서 쏟아진다. 춉을 지르는 오른손이 미묘한 진동을 개시. 이 반자연적인 움직임을 실현하기 위해, 모세혈관이 찢어지고, 근육이 찢어지고, 선혈이 솟아나왔다. 수묵화 공간에서의, 수도 없는 인터셉터와의 대전. 그 끝에 발견한 대 카라타치용 카라테. 

 

절대방어 카라다치! 적의 카라테를 빨아들여, 어떨 때는 튕겨내어 몸의 자유를 빼앗는다! 인터럽터의 카라다치는 빨아들여 붙잡는 작용을 가지고, 한편, 인터셉터의 카라다치는 거꾸로 거절해서 봉하는 작용을 했다. 말하자면 그것은 플러스와 마이너스! 코인의 앞뒷면! 정과 부! 작용과 반작용!

 

두 사람의 카라다치의 작용은 정 반대이면서도 같은 원리로 이루어진다. 카라테 진동이다! 인터셉터의 방어자세는 미묘한 카라테 진동 하에 있다. 그 진동주파수와 역 위상의... 즉 인터럽터의 카라테 진동을 부딪쳐, 그 카라테 노이즈를 캔슬한다! 춉이...닿는다! "이이이이야앗-!"

 

KRAAAASH! ""끄악-!"" 나무삼! 파쇄! 인터셉터의 팔이... 부러졌다! 한편, 닌자 슬레이어 역시 오른팔에서 엄청난 양의 피를 흘리며, 어금니를 꽉 깨물고 주춤거렸다! "말도 안 돼...? 내 카라다치를...깼다고!?" 인터셉터는 눈을 치켜떴다.

 

"누우우웃..." 닌자 슬레이어는 적을 응시한다! 축 늘어진 오른팔을 감싸는 검붉은 피가 거품을 일으키며, 끓어올라, 서서히 금속 광택을 띄기 시작한다. 브레이서가 생겨난 것이다! 그는 주먹을 쥔다! 다시 치고 들어간다! "네놈..." 인터셉터가 멀쩡한 손으로 단두 춉을 지르려 한다. 나무삼!

 

""이얏-!"" KRAAASH! 닌자 슬레이어는 피로 된 브레이서를 두른 오른팔을 단두 춉에 내지른다! 즉석 브레이서는 일격으로 다시 깨지며, 그 팔까지도 희생됐다. ""끄악-!"" 하지만 인터셉터의 대미지도 상당히 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한 순간에 상황판단!

 

순식간에 발걸음을 돌린 그는, 적과 반대편으로 달렸다. 그 앞에는 야카타부네의 기둥 하나가 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도약! 팔을 쓸 수 없다면, 다리! 그는 기둥을 양 발로 차고, 뛰었다! 반사적 비상이 낳는 압도적 토비게리...이름하야 트라이앵글 드래곤 토비게리! 고우랑가!

 

"누우우웃-!" 한편 인터셉터! 부러지지 않은 팔, 상처는 입었지만 아직 움직인다! 사력을 짜내, 그 손은 특유의 틀어쥔 주먹... 츠요이 타타미 권의 자세! 상반신이 빙글 하며 회전했다! 거기에 드래곤 토비게리가 도달!

 

"이이야아아앗-!" "흠...하앗-!" 오오, 보라! 어느 쪽이 사투에서 승리했는가! ...닌자 슬레이어는 구르며 착지! 한편, 인터셉터는? 나무아미타불! 인과응보! 심장부에 붉게 타오르는 발자국이 찍혀, 한냐를 방불케 하는 멘포의 호흡공에서 피를 토하며 후퇴! "고보, 고봇-!"

 

인터셉터는 버티지 못하고, 하늘을 보며 쓰러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결단적으로 접근해, 깔아뭉개, 마운트 자세를 잡았다! 왼팔을 휘두른다! 그 양 눈이 검붉게 빛난다! "닌자에게...죽음을!" "반자이! 하베스터=상! 반자이! 자무라 카라테!" 인터셉터가 부르짖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왼팔으로 계속 가격한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오오...오오!

 

◆◆◆

 

같은 시각...데스 딜리버러 야쿠자 클랜의 이층 사무소에서는, 우마사마의 케리 킥이 사이시를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끄악-!" 사이시는 바닥을 구르며, 피웅덩이에서 쓰러져 있는 시게토의 옆에서 몸부림친다! 힘겹게 숨을 몰아쉬는 우마사마가 욕설을 토한다. "알았음깝치지말람마-..." "이얏-!" 시게토가 일어섰다!

 

"이새끼 적당히..." 우마사마의 눈에는 이제 공포가 서려 있었다. 시게토가 그 쪽으로 향한다! 그 날의 카라테! 그 날의 고양감! 앞으로 나아간다! "이얏-!" 우마사마는 가드하려고 했다.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 "끄악-!" 턱 끝에 클린히트! "으음..." 흰눈을 까뒤집고...무너진다! "이겼다...이겼다!"

 

"돗소임마-!" 승전보를 올릴 틈도 없이, 마침내 방 밖에서는 근방에서 돌아온 것으로 보이는 스모토리 야쿠자가, 오스모 태클로 수정 챠부째로 문을 들이받아 박살냈다! 눈사태처럼 쏟아져 늘어오는 야쿠자! "까고자빠졌넴마-!" "죽인담마-!" BLAMBLAMBLAMBLAM..."우오오옷-!"

 

총격 속에서, 시게토는 사이시를 일으켰다. 사이시는 자기 발로 섰다. BLAMBLAMBLAMBLAM...총격이 창문 유리를 깨부순다. 도주로를! "이얏-! 두 사람의 청년은 어둠 속으로 몸을 날렸다... BLAMBLAMBLAMBLAM... 총격... 총격...

 

"씨발...엉망진창이야." 달리며 사이시는 신음했다. "어쩔 수 없잖아. 한발 맞았으려나." "게홋, 몰라." 시게토가 대답했다. "엉망진창으로 두들겨 맞았잖아." "니새끼 탓이라고." 라 말하는 사이시. "영광의 석세스 계획..." "닥쳐, 염병할 새끼야." 시게토가 내뱉었다. "해보자는 거냐!"

 

"어새신이 온다. 게홋... 끝이라고." "여기 있으면 끝장이겠지." 시게토가 대답했다. 그러니 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어둠을 바라봤다. 흐릿해지는 시야. 하지만, 앞으로. 그 날의 카라테. 그는 이름을 알지도 못하는 검붉은 닌자에게, 불가사의한 외경을 방불케 하는 감정을 품었다. 앞으로 나아갈 힘. 살아갈 힘...

 

◆◆◆

 

 

"이얏-!" "끄악-!" "이얏-!" "끄악-!" 결단적 살의와 함께, 닌자 슬레이어는 인터셉터를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 완팔을 치켜든다. 하이쿠를 읊게 할 힘도 없다. 음참한 이쿠사 배틀이다. 강적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인 것이다! "...이얏-!" "사요나라!"

 

인터셉터를 폭발사산시킨 닌자 슬레이어는, 신속히 야카타부네의 자시키 밖으로 나갔다. 그 오른팔은 축 늘어져, 이제 새로운 브레이서를 생성하기도 쉽지 않다. 타타타타, 하고 헬기의 로터 소리가 들린다. 거기다, 닌자로 보이는 자들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운하 양쪽에서 느껴진다.

 

"아가야. 크게 자라렴." "어디어디 어디에도 없어? 그렇다면 우리우리가 달려가서 뭐든지?" "성분 40배." "달-아." 향락적 광고 음성. 소용돌이치는 네온 불빛. 닌자 슬레이어는 생각한다. 먼저 치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후지의 시설에서 빼앗은 정보를 분석. 보팔 사부에게 송금...

 

대사 암살에 관여한 닌자는 아직 남아 있다. 카멜레온이란 이름의 여닌자다. 그 자를 살해해서 첫 봉화를 완성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었던 간부급으로 보이는 자들의 소재지를 찾는다. 그리고 아가멤논... 시즈케사를 심문해, 실토하게 한 정보...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일족..."웃기는군..."

 

타타타타타타타...헬기의 로터 소리가 크게 들린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두운 운하로 몸을 날렸다. 한 순간 뒤, 한자 서치라이트가 수면을 밝히고, 그를 쫓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두운 운하를...

 

 

◆◆◆

 

조용히 동이 터 오는 아침 햇살이, 타마 리버의 모래톱을 오렌지빛으로 물들여간다. 두 사람의 청년은 풀밭 위에 대자로 누워, 움직이지 않는다. 피범벅이고, 얼굴도 끔찍하게 부어 있다. 둘 중 하나가, 아침 햇살에 실눈을 뜬다. 그는 한숨인지 신음인지도 알 수 없을 작은 소리를 흘리며, 다시 눈을 감았다.

 

[리빙 웰 이즈 더 베스트 리벤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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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주소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이 에피소드는 다이하드테일즈 아카이브에서 번역되었으며 일절의 영리목적이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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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개버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