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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12 4 - 매니 오어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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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오어 원 (Many or One) #1 - 닌자 슬레이어 갤러리
통. 통. 통. 통. 통. 부장 비클의 앞유리에 빗방울이 떨어지며 와이퍼의 규칙적인 움직임이 기계적인 비트를 만들어 낸다. 젖어있는 거리는 네온 간판의 형광색 빛으로 물들고, 대화가 없는 차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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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더라브' 님 번역
통. 통. 통. 통. 통. 부장 비클의 앞유리에 빗방울이 떨어지며 와이퍼의 규칙적인 움직임이 기계적인 비트를 만들어 낸다. 젖어있는 거리는 네온 간판의 형광색 빛으로 물들고, 대화가 없는 차 안에서는 노이즈 섞인 라디오 음성이 BGM이다.
스포일러는 조수석의 대시보드에 발을 올려놓고 와이퍼의 BPM에 맞추어 질겅질겅 껌을 씹고 있었다. 적발된 물건들을 서에서 적당히 뺴돌린 위법물로, 정신 각성 효과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단조롭고도 획일적인 라디오 방송이 흐르는 우시미츠 아워. 차 안의 광경이 옅은 꿈과 겹쳐지며......
그 기억은 한낮으로, 불쾌하고도 더우며 구름은 누런색이었다. 드리프트하는 비클의 도어를 걷어 차서 열며 "49과다!" 스포일러는 데드엔드와 함께 아스팔트 위에 굴러 떨어졌다. 그 일련의 액션에 따라 바리케이드 앞에 진을 치고 있던 세명의 야쿠자의 정수리와 사타구니에 총알이 두발씩 꽂혀 사망했다.
"너희들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스포일러는 뎃카 건을 재장전하면서 허공을 보고 있는 시체를 향해 말했다. "즉 그대로 입다물고 죽어있으면 된다" "이 녀석들도 사계절을 안가리는구만. 이 개같이 더운 와중에" 데드엔드는 스포일러의 등을 툭 치며 바리케이드에 총을 걸쳤다.
"죽인담마!" 바리케이드 안쪽에서 다른 야쿠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이건 횡포라고! 고소해 줄테......" BLAMN! "아밧-!" 정수리가 터져나가고 안에 무언가가 꽂혔다. 데드엔드는 거기에 더해 허리에서 폭죽 그레네이드를 한뭉치 꺼내서 포물선을 그리듯 투척했다. KABOOOOM! "클리어" "클리어" 스포일러가 끄덕였다.
""이얏-!"" 두 사람은 회전 점프하여 전기 바리케이드를 넘어 문제 지역에 착지했다. 그들은 맛포 닌자복장을 입고 둘 다 붉은색 완장을 장착하고 있다. 맛포...... 닌자복장? 그렇다. 그들은 네오 사이타마 시경 49과에 속한 뎃카이지만, 이 장비는 특별한 사태의 증거다.
데드엔드는 여자, 스포일러는 남자. 둘 다 닌자지만 뎃카다. 뎃카가 어째서 닌자일 필요가 있는가? 범인이 닌자라면 당연히 닌자가 대항해야만 한다. 그것이 49과, 그것이 'N안건'. 닌자 중에 뎃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가? 보통이라면 수행할 수 없다. 따라서 49과인 뎃카는 외도(外道)다.
바로 지금 일어난 폭발로 바리케이드 부근에는 사지와 살점들이 흩어져 있었다. "바이오 대머리독수리의 먹잇감이군" 여자 뎃카인 데드엔드가 재미 없다는 듯이 말하고 "그런게 있나? 이런 도시에" 스포일러가 질문했다. 데드엔드는 그의 종아리를 걷어찼다. "아파" "대답의 포인트가 어긋나 있어, 너"
"닌자가 되어도 낫지를 않네요" "처음부터 기대도 안했어, 이 멍청이. " "아이고야" 스포일러는 넉살 좋게 쓴웃음 지으며 자갈이 깔린 정원을 돌아보았다.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는 컨테이너. 크레인 암에는 와이어가 매달려 있다. 그곳에 피투성이인 과일이 걸려 있었다. "아아. 있네"
"아......" 데드엔드는 껌을 씹으며 택티컬 고글을 줌 인 했다. "다 죽어가고 있긴 한데 살아는 있네" "살아있네요" "아까 있다고 한건 저거냐? 임마" 데드엔드는 얼굴을 찌푸렸다. 스포일러는 "다른 거에요" 라고 중얼거리며 총구를 매달린 남자의 약간 왼쪽 아래, 컨테이너 위에 겨누었다. BLAM!
"끄악-!" 파직파직 소리가 들려온다. 컨테이너 공간에 사람 모양 같은 노이즈가 발생하며 그곳에 갑자기 닌자가 출현했다. 왼쪽 어깨에 하얀 연기가 나는 근육. 정확히 겨냥한 스포일러의 사격에 의해 스텔스 닌자복장의 은밀 이펙트가 망가진 것이다! BLAM! BLAM! BLAM! 스포일러는 총을 쏘며 왼쪽으로 진영을 전개!
BLAMBLAMBLAMBLAMBLAM! 데드엔드는 쏘면서 오른쪽으로 전개! "이얏-!" 닌자는 컨테이너 위에서 회전 점프하여 모든 총알을 회피하고 자갈밭 위에 착지하며 물흐르듯 오지기했다. "도-모. 스토어웜 입니다" 와이어가 끊어지며 매달려 있던 남자가 떨어졌다.
"도-모. 스토어웜=상. 데드엔드 입니다" "스포일러 입니다" 두 뎃카 닌자는 아이사츠로 대답했다. 오지기하고 고개가 들어올려진 그 순간. 데드엔드의 뎃카 건이 격렬한 불꽃을 뿜었다. BBBBLAMNNNN! "이얏-!" 스토어웜은 브릿지 회피! "뎃카 닌자라니?"
BLAMBLAMBLAM! 데드엔드는 스포일러에게 총격을 계속하게 시키면서 재장전했다. "이얏-!" 스토어웜은 더더욱 백 플립하면서 총알을 회피했다. 데드엔드는 마침내 대답했다. "그래, 뎃카 닌자다. 우리는 네오 사이타마 시경 49과다. 그쪽에 있는 시체의 감금치사 혐의로"
"아직 죽진 않은 것 같은데요" 계속해서 쏘면서 스포일러가 지적했다. 데드엔드는 달려 나간다. "아무래도 좋아. 이얏-!" 순간적으로 가속! 스토어웜의 원 인치 거리까지 접근한 데드엔드는 옆구리를 향해 강렬한 펀치를 때려 박았다. "끄악-!" 날아가는 스토어웜을 쫓는 추격타 총격! BLAM!
"이얏-!" 스토어웜은 공중에서 춉을 펼쳐 총알을 손끝으로 잡아 멈춰 세우며 착지했다. BLAMBLAM! 스포일러는 원호 사격을 계속하면서 측면 방향을 노린다. "이얏-!" 스토어웜의 한쪽 팔이 흔들린다. "끄악-!" 스포일러의 양쪽 어깨 관절에 쿠나이가 꽂혔다.
"약적(弱敵)! 죽으라!" "야바이......" 스포일러가 신음했다. "......야바이한 상황이었네. 이 신형 아머가 없었더라면......" 그는 두 쿠나이를 잡고서 그대로 뽑아냈다. 무사했다. 맛포 닌자의 닌자복장 안에는 비늘 장갑을 겹쳐서 슈트 아머를 껴입고 있는 것이었다. 스토어웜은 눈을 부릅떴다.
"이얏-!" 달려든 데드엔드의 옆구리를 노리는 펀치가 다시 한번 때려 박힌다. "끄악-!" 스토어웜은 튕겨져 나갔다. BLAM! 추격타 총격! 스토어웜은 총알을 손가락 사이로 잡아낸다! 그 손목부터 손가락 끝까지가 사라진다! "끄악-!?" "바카 같은 녀석" 데드엔드는 다른 총을...... 대형 매그넘총을 들고 있었다!
"넌 그야말로 완전히 불알 두 쪽도 안달고 있는 겁쟁이 새끼구만!" 데드엔드는 욕설을 던졌다. 스토어웜에게 한 말이 아니다. 스포일러에게다. 아머 때문이다. "키아이(*기합)과 정의가 있다면 필요 없다고, 그런 건" "이얏-!" 스토어웜은 아직 멀쩡한 쪽인 손으로 쿠나이를 던지려 했다. BLAM! 데드엔드가 더 빠르다.
"끄악-!" 쿠나이를 던지려던 팔의 어깨가 폭발했다. 스토어웜은 다음 카라테 수단을 펼치려 했으나 데드엔드의 파고들기는 빨랐다. 발을 내딛으며 그녀는 오른쪽 팔꿈치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반대쪽 손에 쥐고 있던 손전등으로 스토어웜의 눈을 비추었다. "끄악-!?"
"이얏-!" 그대로 손전등으로 스토어웜의 정수리를 후려친다!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두개골 분쇄! 경련하면서 양무릎을 꿇은 스토어웜의 관자놀이에 매그넘 총구가 닿는다! "너에게는 묵비권이......" "사요나라!"
스토어웜의 가슴에 있던 기폭장치가 빛을 발한다. 데드엔드는 혀를 차고서 몸을 날려 떨어졌다. 스토어웜은 폭발사산했다. "아이고. 용의자를 죽여버리다니" 스포일러가 총구를 내리며 다가온다. 데드엔드는 반박했다. "자폭이야" "으음-" 스포일러는 애매하게 끄덕였다. "뭐, 근성도 없는 닌자네요" "그렇지?"
"다행히 저쪽 피해자에게 아직 숨이 붙어있네요. 킨보시라구요" 스포일러는 매달려 있던 남자에게로 달려가 심장 소리와 호흡을 확인했다. "비꼬냐?" 총을 홀스터에 넣으며 데드엔드도 다가왔다. 스포일러는 피해자를 도와 일으켰다. "아-. 네오 사이타마 시경입니다. 이젠 괜찮아요" "아이에에에"
"너는 이제 우리 보호하에 있다. 안전은 보증하지. 대신에 거래 상대인 닌자 조직에 대해 있는 것 없는 것 다 불어줘야 겠어" "아이에에에" 남자는 떨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드륵드륵드륵...... 무한궤도 주행차량의 가동음이 귀에 들려왔다. 스포일러와 데드엔드는 그 쪽을 바라보았다. 데드엔드는 얼굴을 찡그렸다.
바리케이드를 넘어 구역 안으로 들어온 무한궤도 주행차량의 해치가 열리고 안에서 이미 익숙해진 오나타카미사에서 만든 전투복 차림을 한 병사들이 줄줄이 내려왔다. 키와 덩치는 모두 똑같다. 오만한 행동거지를 휘두르는 대장격 인물만은 예외다. 그는 작은 몸집으로, 머리 스타일을 아니꼬운 바코드 모양으로 매만지고 있었다.
"하이, 고생하셨네. 49과" 바코드 머리를 한 자는 기분 나쁘게 박수를 쳤다. 그러고서 담배갑을 통통 두드려 하나를 꺼내 물었다. 바로 옆에 있던 한명이 무릎을 구부려 라이터로 불을 붙여준 뒤 다시 직립자세로 돌아왔다. "아앙?" 데드엔드가 노려본다.
"아앙? 이 아니지, 허가를 받지 않은 건 그쪽이잖나" 대장은 담배를 문 채 다가왔다. "이 다음은 우리 하이뎃카가 인계받기로 되었다고 말하고 있는거야" 하이뎃카. 그 이름을 듣자 스포일러의 얼굴도 험악해졌다. "뭘 제멋대로......" "죽인담마!" 대원 한명이 스포일러에게서 피해자를 억지로 떼어낸다.
"까고자빠졌넴마-!" 데드엔드가 막아선다. 하이뎃카 대원이 일제히 샷건을 들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스나이퍼 라이플의 레이저 사이트가 6, 7개 데드엔드의 몸 위를 포착했다. 그것들은 근처 빌딩에서 겨냥된 것이다. "그러니까 말이야, 뭐어, 댁들의 헛수고는 용서해주지" 대장이 말했다.
데드엔드는 이를 갈며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되어 갈수록 대장의 아니꼬운 미소는 더욱 더 짙어졌다. "이 건은 우리들이 적절하게 처리할테니 안심하라는 말씀!" "아이에에에" 이 건의 피해자...... 다시 말해 N안건의 주요 참고인은 양동이 릴레이를 방불케 하며 대원에게서 다른 대원으로 패스 당해서 장갑차량으로 실려갔다.
...... "떄려줬어야 했는데" 스포일러가 중얼거렸다. "앙?" 데드엔드는 찡그린 얼굴로 조수석에 있는 스포일러를 노려보았다. 스포일러는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아니, 한가해서 잠들었을 뿐입니다. 그래도 그때마다 꿈에서 보고 말아요. 몇번이고 몇번이고. 그치만 분하잖아요. 결국 흐지부지 되어버렸으니......"
데드엔드는 하품했다. 노 코멘트. 지직지직...... 라디오 음성이 노이즈 속에서 들려온다. 텔레비전 방송에서 음성만 따온 방송이다. 『그녀는 전(前) 첩보원이었던 것입니다! 어디에서? 러시아? 맥시코? 아뇨, 다른 곳입니다. 아메리카 입니다!』(*) "애초에 하이뎃카가 정보를 인멸하는 이유라는 게...... 음모가......" "이얏-!" "끄악-!"
(* '데스 오브 아킬레스' 에서 10월 10일 새벽 2시 16분에 나왔던 방송이다)
손등주먹으로 콧등을 얻어 맞은 스포일러가 코피를 흘렸다. "이게 무슨......" "죽인담마-! 다물어. 지금 필요한 이야기긴 하지만" 데드엔드는 라디오에 귀를 기울였다. 『그녀는 과거, 자기장 폭풍의 영향에 놓인 일본의 내부사정을 알아내기 위해 찾아 온 스파이 에이전트였습니다』 "핫!" 데드엔드가 웃었다. "하고 싶은대로 하는구만"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217:매니 오어 원】#1
"낸시 리 말이죠...... 하이뎃카 녀석들, 기를 쓰고 있어요. 엄청" 스포일러는 코피를 닦았다. "징역 몇만년이더라? 아무래도 좋지만 말이에요. 미인이라죠? 그래도 나는 하이뎃카에 대해서, 실제 구린내가......" "이얏-!" "끄악-!" "끈질겨, 새끼야!"
데드엔드는 말을 끊고서 대쉬보드의 튜너 손잡이를 조작했다. "아까부터 뭐하시는 겁니까?" "아?" 데드엔드가 노려본다. "......그러고보니 아직 얘기 안했나?" "뭘 말입니까?" 드르르륵...... 튜닝 소리가 스피커에서 울려 퍼빈다. 드르르르...... "......를 발견. 급행하여"
"하하아. 왔구만" 데드엔드는 섬뜩한 미소를 띄우며 입술을 햝았다. (그러니까 뭘 하시는 거냐구요) 스포일러는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끼어들었다간 세번째 손등주먹이 날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얏-!" "끄악-!" "덤이다. 음, 말하자면 평소 일의 앙갚음을 해 주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야" "앙갚음?"
"좀전에 네놈이 이야기했던 거랑 똑같아. 하이뎃카 놈들의 공훈을 빼앗아 주자 이거지!" "에?" "적어!"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급행 지시는 하이뎃카가 보낸 것이다. 스포일러는 코피를 흘리면서 메모에 구획을 갈겨 썼다. "무슨 주솝니까?" "낸시 리야. 한대 때려주러 가자고!"
"하아, 그럭저럭 이해는 했습니다." 스포일러가 약간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처음 듣는데요, 이 계획" "그으러니까, 방금 전에 정한 일이란 말이야! 무슨 말 하는 거야 너는. 사건은 리얼타임 아니겠냐!" 스포일러는 말없이 끄덕였다. 갸갸갸갸...... 뒤쪽에서 몹시 염려되는 주행음이.
특징적인 그 주행음에 대해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스포일러는 들은 기억이 있었다. "그러면 대충 알겠습니다요" 스포일러는 조수석 도어를 열었다. "다녀올게요" "가랏!" 2초 후, 왼쪽 옆 차선에 늘어선 차량의 행렬과 스포일러 그리고 데드엔드의 비클의 차선 차량 행렬 사이로 무장 오픈카가 총알같이 달려왔다.
KRAAAASH! 무장 오픈카의 악마의 송곳니 같은 앞쪽 그릴이 활짝 열린 장갑 비클의 도어를 파괴하고 그대로 달려갔다. 스포일러는 이미 비클 안에 없었다. 데드엔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얼굴로 계속해서 하이뎃카의 무선 도청에 집중했다.
"오우, 애송이" 무장 비클을 운전하는 스포츠 머리 남자는 올라 탄 스포일러를 티어 드롭 선글라스를 통해서 보았다. "지금 데드엔드=상과 통신한 참이야. 낸시 리가 타겟이라더군?" "맞아요" 스포일러는 살짝 끄덕이며 메모지를 넘겨 주었다. "가보자구요" "가볼까?"
"그렇다면 한방 더, 가속이다!" 스포츠 머리를 한 뎃카는 기어 변속 레버에 추가로 설치된 버튼을 눌렀다. 고고우! 무장 오픈카의 머플러 근처가 로켓 같은 불꽃을 뿜너내며 좌우에 있는 차량 대열의 사이더 미러를 송두리째 파괴하면서 급가속한다!
"아이에에에!" "죽인담마-!" 뒤로 지나가는 차량 대열들 사이에서 종종 욕설이 날아든다. 티어 드롭 선글라스를 낀 스포츠 머리 뎃카는 휘익 휘익 휘파람을 불면서 종이의 내용을 다시 확인했다. "쿠마나미 스트리트. 오홋! 과연, 과연" "확실히 가깝네요" "그렇지, 내 자동차라면 말이야!"
가옹! 공기를 찢으며 무장 오픈카는 빨간불이 켜진 교차로로 돌입했다. 교차로는 신호가 바뀔 참이다. "운이 붙었구만" 이 스포츠 머리 뎃카, 통칭 터프가이는 빨간불에 돌입하는 것을 좋아한다. 앞에 차가 없기 때문이다. 교차로 앞은 그럭저럭 비어있기 때문에 적당히 지그재그로 주행하면 차량 대열 사이를 무리하게 빠질 필요도 없다.
"사이렌 울릴까요? 자동차들이 방해되지 않나요?" "그런 짓을 하면 말이야아. 하이뎃카 쓰레기 새끼들에게 우리가 있다는 걸 들키지 않겠냐고" "그렇죠 참" 이 무장 오픈카는 보기로는 전자전쟁 이전, 1970년대 미국을 떠올리게 하는 모양새지만 강도가 다르다. 차량충돌 정도라면 끄떡도 하지 않는다.
거기에 더해 터프가이는 운전이 특기다. 어떤 문제도 없다. 대쉬보드에는 액정 텔리비전 모니터가 달려 있어서 거기를 통해 마이코 포르노 영상이 나오고 있다. 이 무장 오픈카는 터프가이가 규율을 위반하고 업무에 사용하고 있는 개인물건인 것이다. 그는 한손을 대쉬보드로 뻗어 채널을 바꾸었다.
나오는 것은 라이브 저널리즘 방송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의 긴급 확장 방송이다. 『낸시 리는 모 컨글로머릿(*) 기업과 과거에 인연이 있었던 것입니다. 소송 리스크를 해결하는 대로 여러분께도 회사 이름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모 회사는 미국과 어둠의...』 "미치구라의 머리 스타일, 웃기는구만"
(* conglomerate, 여러 업종의 회사를 차례로 합병 흡수하여 크게 팽창한 회사)
"아저씨 주지에 엄청나게 볼륨감 있죠, 머리카락에" 스포일러는 발 근처의 봉투를 주워 들었다. "오니기리 샌드잖아요. 먹어도 됩니까?" 빵 사이에 오니기리를 끼운 샌드위치다. "아아? 괜찮아. 한개는 남겨줘" "배고파 죽겠어요. 칼로리가 필요해요" "먹어, 먹어"
"그나저나 이 둘. 대승정을 죽이고, 오무라 회장을 죽이고 그 다음에 뭐? 실업률? 다음은......" 스포일러는 오니기리 샌드를 씹으며 중얼거린다. 오니기리의 내용물은 튀김이다. "......이녀석들이 체포된다면 순식간에 일본은 평화롭게 되겠네요" "그러게나. 전쟁 중이긴 하지만" "굉장하군요" "그러게나"
두 사람은 잠시 침묵했다. 그 침묵에는 속뜻이 포함되어 있었다. 머리 위로 '쿠마나미 이제 곧' 이라는 전자 신호가 지나갔다. "뭐, 아무튼 우리들이 잡자고. 그런 말씀이지" "에에" 스포일러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며 팔 상태를 확인했다. 큐웅...... 귀를 기울이면 희미한 모터음이 들려올 것이다. 사이버네틱스인 것이다.
잊을 수 없다. 플레임텅이라는 닌자가 49과를 카라테로 압도하여 유린했다.(*) 그 날의 치욕스러운 경험이 나카지마의 49과로서 첫 일이었다. 나카지마는 그 날 팔을 잃은 대신에 사이버네틱스를 얻었으며 또한 닌자 소울을 얻었다. 그리고 스포일러라는 이름을.
(* 네오 사이타마 시티 캅스. 최근 번역되었으니 안본 헤즈는 보자. 저는 아직 못봤습니다...)
실제 그날의 인시던트는 49과 존망이 걸린 위기였다. 100번 정도 일어난 49과 존망이 걸린 위기들 중에서도 최악의 인시던트였다. 상당수의 49과 소속 뎃카가 살해되었다. 지금 떠올려도 섬뜩한 첫 업무였던 것이다. 그러나 동료들의 떼죽음...... 옆에 있는 터프가이에게 있어서는 루키였던 스포일러보다 100배는 괴로운 경험이었을 터다.
그 날, 그들이 전멸을 면한 것은 사이에 끼어든 또 한명의 닌자 때문이다. 그 이름은 닌자 슬레이어. 그가 플레임텅을 죽였다고 한다. 경위를 알고 있는 데드엔드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49과의 '영감' 즉 노보세 장관은 데드엔드보다도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최악의 존망 위기는 많은 교훈도 남겨주었다. 닌자성을 감춘 뎃카들이 N 안건을 처리한다...... 다른 부서에도 비밀로. 이것이 폭로될 위기를 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은닉 방법의 개선. 예를 들면 스포일러의 이 왼팔 사이버네틱스 암에는 무선 LAN 통신을 캔슬시키는 유해전파 발생장치도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기존의 방해전자파보다 훨씬 강력하다. 아마도 건강에 피해를 입힐 정도로. 마주친 닌자 용의자는 반드시 신병을 확보 혹은 살해해야 한다. 비밀이 들킬 것 같다면 각자가 도마뱀 꼬리가 된다. 그러한 공감대가 만들어졌다.
49과의 뎃카는 보통 각오로 일하지 않는다. 필수적인 것은 무리를 관철시킬 폭력, 그리고 터프하게 되는 것. 그렇지 않는다면 죽음이 있을 뿐이다. 스포일러는 안간힘을 쓰며 싫어도 그것을 배웠다. 왼팔만이 아니다. 오른쪽 갈비뼈는 전부 크롬 제품으로 대체되었다. 그런 경험이 그를 남자로 만들었다.
"언제쯤 되면 익숙해 지려나, 그 사이버네틱스는" 터프가이가 말했다. 스포일러는 주먹을 폈다 쥐었다 하면서 말했다. "익숙해졌어요. 이건 그냥 버릇입니다" 스포일러는 남은 샌드를 씹으며 시럽처럼 달콤한 캔커피로 삼켰다. 쉽게 말하자면 미친 거야. 그는 마음 속으로 중얼거렸다. 우리들은 닌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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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 본보리(* 등롱) 라이트를 깜빡이며 복귀했다. 낸시 리는 금발을 뒤로 묶고서 숨을 토해냈다. 파이어 월 설비 중 한대가 LED 불빛이 약해지고 탄내를 풍기기 시작했다. 아마쿠다리 네트워크의 백혈구는 상상 이상으로 집요하고도 강력. 여기도 들킬거다. 슬슬 다음 포인트로 이동해야 할 타이밍이다.
"상당히 어려운 일이네요" 낸시의 타이핑 속도 과부하로 인해 모니터 위로 비명을 방불케 하는 문자 표시가 흘러간다. "좀 더 강력한 설비를 슬쩍해야 겠는데......" 낸시는 캔커피를 입에 댔다. 시럽을 방불케 하듯 달다. 얼굴을 찌푸리고 옆으로 치웠다. "사치스러운 소리는 못하겠는걸"
지금 그녀가 있는 곳은 쿠마나미 스트리트의 심야 오피스. 무작위로 선택했다. 은행강도가 보안히 허술한 자동차를 훔치듯이 장소를 정했다. 초소 경비원을 지나쳐 뒷문으로 몰래 들어와 카본 후스마 도어의 잠금장치를 해제하고 스탠바이한 것이다. 모니터는 12분할되어 각각의 화면을 표시해주고 있다.
화면 중 하나는 이 부근의 도로지도. 도로 위를 이동하는 여러 삼각형 표시는 하이뎃카의 비클이다. 이미 이쪽의 위치를 잡은 것 같지만 아직 시간유예가 있다. 이곳을 버리는 것은 아직 이르다. 아슬아슬할 때까지 작업을 계속해야 전체 시간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미션 전체가 무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눈 눈 눈 눈 눈" 설비에 유선 접속된 붉은 빛을 발하는 12면체 형태 드로이드는 모터 치이사이. 이번 미션은 물리・전자 양쪽 면에서 분 단위로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 UNIX 밴이나 제자 윤코의 힘은 빌릴 수 없다.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타이핑과 이 연약한 드로이드 뿐이다.
모니터 왼쪽 위에는 텔레비전 방송. 네오 사이타마 프라이드다. 시간표시를 파악하는 것과 아마쿠다리 섹트에 의한 미디어 조작에 흥미가 있어서 낸시는 이 방송을 띄워놓고 있었다. 자신의 출신정보를 상당히 열심히 긁어 모았다. 이런 인시던트에 대비해 준비해 둔 것이리라. 용의주도하다.
KBAM! 파이어 월 한 대가 불을 뿜었다. 낸시는 그쪽을 보지 않고 타이핑을 계속했다. TV화면에는 후지키도의 은사와 몰려든 보도진. 은사의 말에 곤란스러워 하는 레포터. 『스튜디오로 화면 돌리겠습니다! 빨리!』 『후지키도=상!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늘 성실하게 있어주길 바라네! 카라다니키요츠케......』
낸시는 타이핑을 계속했다. 화면에는 말문이 막힌 미치구라. 이윽고 볼륨감 있는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다시 오만한 어조로 스튜디오 안을 걷기 시작했다. 『부...... 부모가 부모라면 아이도 아이(*). 그렇게들 말하죠. 교사는 말하자면 부모! 지금 여러분은 진실을 목격하고 계십니다. 교육제도의 타락은 여기까지 우리나라에 스며든 것입니다!』
(* 부모를 보면 아이를 알 수 있다는 뜻의 일본 코토와자)
낸시는 타이핑을 계속했다. 미치구라는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몹시 미적지근. 높은 사람을 공경하는 고대의 그윽한 도덕관을 중점해야 합니다! 불량배가 되어 거리를 돌아다니는 젊은이들! 범죄로 향하는 특급열차! 리얼한 문제는 교육현장의 타락을 낳습니다. 여러분들의 생활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후지키도는 그 상징입니다!』
짤랑-! 짤랑-! 징글벨 소리가 울리고 확보한 좀비 IP가 리스트업 되어간다. 시간과의 싸움. 언제 시간이 동날 지 알 수 없다. 그것은 1분 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미치구라가 주먹을 쥐었다. 『우리들에게는 든든한 이웃이 있다는 점도 떠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하이뎃카!』
스튜디오의 액정 모니터에 위엄있는 중년 여성이 비추어졌다. 미치구라는 점점 더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분 무나미 시마카타 장관이야말로 우리들의 이웃, 하이뎃카 도입의 주인공 입니다! 오늘은 무려 라이브 IRC 통신이 예정되어 있으며, 최악 흉악범죄자인 후지키도 켄지와 낸시 리에 대하여......』
시마카타 장관은 미치구라의 소개가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치구라는 카메라 옆, 아마도 디렉터의 지시를 보고 있는지 눈을 부릅뜨고서 고개를 흔들다가, 끄덕이다가, 찡그렸다. 그러고서 말했다. 『이게 어찌된 일이란 말입니까! 바로 지금 긴급 특종 영상이 들어왔습니다. 또 다시 흉악한 행위!』
액정 모니터 너머에서 시마카타 장관이 표정을 어두워지며 측근에게 무언가를 속삭였다. 미치구라는 팔을 휘둘렀다. 『시마카타 장관님! 이것은 현재 네오 사이타마 안을 패트롤하는 보도 헬리콥터가 보내 온 최신 정보로, 분명 당신께도 도움이 될겁니다! 흉악 범죄자의 범행성명입니다! 네오 사이타마 교외!』
시마카타 장관은 측근을 향해 무언가 거친 어투로 말하고 있었다. 음성은 아직 연결되지 않는다. 한편 명성에 대한 욕심으로 그 얼굴을 빛내고 있던 미치구라는 라이브 통신을 사이에 둔 상대의 상태를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영상 왔습니까? 얏따, 왔습니다! 자아, 시청자 여러분! 저희 방송국의 독점영상 입니다! 지금 바로!』
낸시는 타이핑을 계속했다. 그 눈썹이 살짝 움직였다. 네오 사이타마 교외의 공중 촬영 영상이다. 불타고 있는 맵시 있는 저택! 그 뾰족한 지붕 꼭대기에 세워져 있는 것은...... 오오...... 고우랑가! 검은 깃발이다! 검은 깃발에는 사위스러운 「忍(인)」「殺(살)」이라는 문자가 피 같은 붉은 색으로 적혀있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설마 후지키도 켄지의 마수가 여기까지...... 저곳은 다이자키 토우고씨의 저택이라는 정보가 동시에 들어와 있습니다. 다이자키=상은 자선 사업에 전력을 다해 임하고 있는 네오 사이타마에서 으뜸가는 명사로, 설마 이런...... 이런 흉행의 희생자로...... 에? 뭐라고? 아니 라이브 중입니다!』
낸시의 입꼬리가 위로 올라가고, 그 표정은 살짝 달아올랐다. 타이핑을 계속했다. TV에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그대로 음성으로 나오고 있다. 『네? 다메입니까? 어째서! 특종이잖아요! 나는...... 에? 장관? 에? 사안? 다메? 앗하이, 에? 음성? 음성 끊어 음, 』 광고가 시작되었다. 『아름다운 펀더멘탈!』
낸시는 타이핑을 계속했다. 『펀더멘탈, 생활 퀄리티가 가득-』 봉건적 보코더(*) 테크노 광고 노래. 낸시의 긴박한 타이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세큐리티 중점!" 모터 치이사이가 전자음을 울렸다. "어째서!?" 낸시는 생각치도 못하게 소리를 질렀다.
(* vocoder, 전기적 음성 분석 합성 장치)
모터 치이사이의 경고, 그것은 즉 이 오피스에 발을 내딛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낸시는 화면을 두번 보았다. 하이뎃카는 아직 이곳에 도착하지 않았다. 다른 아마쿠다리 섹트가 존재하는가? 아니라면......? 질문할 시간은 없다! 낸시는 네트워크 흔적을 지우고 강제 절단했다.
"죽인담마-!" 그 순간, 카본 후스마 도어가 걷어차여 파괴되고 티어 드롭 선글라스를 낀 스포츠 머리 뎃카가 실내로 돌입했다. 총구. 낸시는 재빠르게...... 아니. 고개를 젓는다. 거기에 더해 한명 더, 스포츠 머리 뎃카의 뒤쪽에서 무릎서기 자세로 총을 향하고 있는 뎃카가 있었다. 낸시는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홀드 업 했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245:매니 오어 원】#1 끝. #2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2
(지금까지의 이야기 : 닌자 슬레이어는 네오 사이타마를 지배하는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를 살해했다. 그러나 그들은 네오 사이타마 겉면의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는 실명으로 지명수배 당했다)
(낸시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강력한 해커 닌자 아르고스에게 카운터 해킹을 당한다. 상상을 뛰어넘는 그의 타이핑 속도로 낸시는 어쩔 수 없이 UNIX 설비를 사용한 리커버리를 해야만 한다. 경찰기구의 포위망이 좁혀온다. 하이뎃카. 그리고 악명 높은 깡패 집단, 49과)
(야간 오피스에 잠입하여 해킹 행위를 재개한 낸시가 있는 곳에 도착한 것은 49과의 무자비한 뎃카(형사) 터프가이와 스포일러. 그들은 경찰이면서 닌자이기도 하다. 낸시는 체포된 것이다!)
프로코코코코...... 프로코코코코...... UNIX 소리와 LED 빛으로 가득한 어둑한 함교의 카본 후스마 도어가 열렸다. 위엄 넘치는 발걸음으로 돌아온 중년 여성은 치안 유지기구 '하이뎃카'의 장관, 저스티스였다. 그녀는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중앙에 있는 지휘관석에 앉았다. "상황은?"
"이쪽을 봐주십시오" 하이뎃카 사무관 중 한명이 달려가 레이저 포인터로 서브 모니터를 가리켰다. 네오 사이타마 시가지 지도가 표시되어 있다. 교통의 요지에 깜빡이는 표시가 의미하는 것은 검문소 유닛의 설치 상황이다. "조용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연은 없습니다" "좋아"
다른 서브 모니터가 라이브 영상을 표시했다. 4개의 로터로 비행하는 귀면와 수송기가 검게 칠한 거대한 직사각형 물체를 강철 와이어로 매달고 있었다. 귀면와 수송기는 교통이 규제된 교차로에 그 물체를 아무렇게나 낙하시켰다. 나무삼. 이것이야말로 이번에 도입된 간이 검문소 유닛이다. 설치에 단 1초!
격벽에는 '어렵다' '위' '절대적' 이라는 문구가 하얀 잉크로 쇼도(* 서도, 서예)되어 있어서 범죄자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본능적으로 두러워 한다. 그러나 시민들은 이것도 치안유지를 위해 사이뎃카가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격벽에서 흐르는 릴랙션 음악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니춈 지역을 격리하는 행정절차에서 그 유용성이 실제로 검증되었으며 이번 후지키도 켄지의 행동을 대의명분으로 삼아 주저없이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투입되었다. 저스티스는 '오늘 밤 체포자 수 100배 목표'라는 쇼도를 보았다. "그리고 후지키도의 도발 행위 말입니다만" 사무관이 주저하며 말을 꺼냈다.
"......" 저스티스는 다리를 꼬고서 팔짱을 낀 팔을 무릎 위에 올려두었다. 그녀는 사무관을 한번 노려본 후, 천장의 엠블렘을 올려 보았다. '천하(天下)'라는 한자를 도식화한 엠블렘! 아마쿠다리 섹트(* 아마쿠다리는 천하라는 한자로 표기할 수 있다)! "그 놈" 그녀는 중얼거렸다. 후지키도가 세운 검은 깃발은 이미 3개. 후지키도...... 닌자 슬레이어의 목적은 명백했다.
"낸시 리의 확보는 완료되었나?" "아쉽지만 아직입니다" 사무관이 눈을 깔고 말했다. "하지만 아마쿠다리 네트워크는 그녀의 주소지를 거의 산출했습니다. 쿠마나미 스트리트의 봉쇄도 이제 곧 완료됩니다" "거의? 이제 곧? 그런 쓸데없는 소리를 나를 향해서 입밖으로 내지 마라!" "정말로 죄송합니다!" 사무관은 실금!
저스티스는 검문소 설치 상황과 검거자 인원수 게이지가 증가하는 것을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아가멤논의 하나미(* 꽃놀이) 의식.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이 방아쇠가 되어 가동한 비상사태 시퀀스. 두가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오늘 밤은 중요한 밤이 되었다. 아니...... 닌자 슬레이어도 그것을 노린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손에 의해 '12인'이 실제로 해를 입는 상황은 최악의 사태로서 미리 상정은 되어 있었다. 그렇다, 가정 내다. '12인' 중 누군가가 사망 혹은 행동불능이 되는 경우, 이번처럼 카운터 프로토콜이 발동하여 그를 희생양으로 삼아 치안유지 시스템 강화로 스무스하게 이행하게 되는 구조다.
(무슨 짓을 할까 싶었는데 설마 깃발일 줄이야) 저스티스는 입끝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유치함이 극에 다다른 시위 행위) 닌자 슬레이어가 쓸데없이 시민을 공포로 몰아넣을 수록 하이뎃카의 지위는 견고해진다. 나룻터의 배(*)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낙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낸시 리의 확보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
(* 필요한 물건이 마침 딱 그때 있다는 의미의 일본 코토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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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냐넌-! 셔터부터 닫으면...... 깜깜하잖아" "스미마셍" 스포일러는 왼팔의 라이트를 켜서 어둠 속을 수색했다. "전기는......" 그는 팔의 액정 모니터를 열어 창고의 전력원을 검색했다. "지금 전기 킬게요" 철컹...... 레버를 밀어 올린다. 점등. "편리하구만! 맥주도 차갑게 할 수 있나?"
"어디? 여기는" 차고 안을 바라본 낸시 리는 구속된 상태로 무장 오픈카에 앉혀진 상태였다. "알까보냐" 터프가이는 그 자리에서 팔굽혀펴기를 시작했다. "훅, 적당한 차고를 훅, 빌렸을 뿐이야" "마음이 맞는걸. 나도 조금 전에 같은 일을 하고 있었는데" "훅, 바카 녀석. 우리들은 공권력 반자이다"
"서로 연행하지 않는거야? 미스터 공권력=상" 낸시가 질문했다. "훅, 해주면 좋겠나? 거짓말은 그만...... 훅,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들에게는 우리들의 방식이, 훅, 방식이 있어. 네년에게는 묵비권이 있고......" "어머 그렇구나" 낸시는 시트에 기대고 눈을 감았다.
"통신 라인이 확립됐어요" 차 옆에서 쭈그려 앉아 UNIX 부스터에 왼팔을 접속시키고 있던 스포일러가 터프가이를 돌아보며 말했다. 터프가이는 팔굽혀펴기를 계속하면서 그쪽을 보았다. "훅, 데드엔드=상, 훅, 왜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 거야" "그게 아무래도 딴길로 새신 것 같아요"
낸시는 한쪽 눈을 뜨고서 스포일러의 UNIX 부스터를 보았다. "상당히 거창한 걸 쓰네. 그런 걸 써서 강제 배타적 통신? LAN은 안쓰는 거야? NSPD의 네트워크는? 저기, 나 가짜 경찰에게 붙잡힌 거려나?" "훅, 우리들을 얕보지 마쇼, 언니야. 인터뷰하는 건 우리들이야"
"그러면 해보는게?" 낸시가 말했다. "묵비권이라는 거 써보고 싶어" "미안하지만" 터프가이는 팔굽혀펴기를 마치고 트렁크의 아이스 박스에서 스파이스 비어병을 꺼내들고 뚜껑을 이빨로 뽑아 병나발을 불며 마셨다. "이번 경우엔 그건 우리들의 일이 아니거든. 어이, 앞으로 몇분 더 걸려? 딴길로 샜다고?" "그것이......"
"뭔데?" "노보세=상이 같이 온다는 것 같아요" "푸웁-!" 터프가이는 맥주를 뿜었다. "딴길로 새서 한게 아무래도 이거였던 것 같아요. 낸시 리의 신병확보를 데드엔드=상에게 전했잖아요? 그게 아무래도 노보세=상에게......" "귀찮구만. 노인은 빨리 자고 빨리 일어나야 할것을"
"노보세?" 낸시는 생각치도 못하게 그 이름을 입에 올렸다. 터프가이와 스포일러가 동시에 그쪽을 보았다. 낸시는 눈을 감았다. 스포일러는 UNIX 화면으로 시선을 되돌렸다. "맛포넷에 하이뎃카로부터 우리 이름을 지명해서 보고요청이 게시되어 있네요" "무시해" 터프가이가 즉시 대답했다. "어떤 대단한 분이시길래. 너무 분위기 타는 거 아니냐?"
"곤란하네" 스포일러가 혀를 찼다. "그녀석들, 쿠마나미 지구 봉쇄를 시작한 것 같아요. 검문 유니트 수송기를 동원하는 것을 다른 일 보다 우선 진행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합류할 수 있나?" "으음" 스포일러는 도로 지도와 데드엔드의 비클의 현재위치를 확인했다. "조금 아슬아슬할지도......" "딴길로 새니까 그렇지"
말하자 마자 터프가이는 무장 오픈카에 뛰어 올라타서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스포일러도 재빠르게 UNIX 부스터를 접어서 조수석으로 돌아왔다. "어머, 자리를 바꾸는 거야?" 뒷좌석에서 낸시가 질문했다. "그래. 미안하지만 조금 추가 드라이브를 즐겨보자고" 무장 오픈카가 갑자기 백!
"머리 숙여!" 스포일러가 낸시에게 지시했다. 낸시가 그 지시에 따른지 2초 후, KRAAAAASH! 급속 후진하는 무장 오픈카는 닫힌 상태로 셔터를 뚫고 도로로 나섰다! "센베이 방면으로 들어가죠" 스포일러가 도로 상태 지도를 보면서 말했다. "좋았쓰! 영감에게도 전달해!"
가가가삐...... 맛포 무선이 스피커에서 흘러 나온다. 『49과. 49과 응답하십시오』 『아? 네놈은 어디의 어떤 대단하신 분이냐, 애송아! 이쪽은 데드엔드. 야간 순찰이 한창이다. 잠복한 내시 리를 찾자고 해서 달려와서 한창 찾고 있단 말이다』 『정보공유를 하세요』 『아무것도 없음! 이상!』
S자 모양으로 자동차를 움직이며 사이사이로 추월해가며 터프가이는 하품했다. "언제까지 속일 수 있을지 모르겠는걸!" "젠장, 저, 뭐라도 좋으니까 반드시 한방 먹여주겠어요. 이번에는...... 이제 완전히 뚜껑 열렸다구요, 저는! 아, 서둘러 주세요! 앞!" 스포일러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앞쪽 위의 하늘에 귀면와 수송기의 모습이!
"사이가 좋진 않네요" 낸시가 살짝 웃었다. "나에게 있어서 행운일지 불행일지......" "말해두겠지만, 범죄자에게 행운 따위는 없다구. 징역 수만년? 언니야" 터프가이가 말했다. "어느 쪽이던 너는 스가모(*) 행이야!" 무장 오픈카 가속! 귀면와 수송기가 검문소를 투하!
(* 인살 세계 최대 교도소가 있다)
터프가이는 액셀을 밟아 로켓 엔진 점화! KABOOOM! "응앗-!" 낸시가 비명을 지른다! 총알로 탈바꿈한 무장 오픈카는 교통 규제를 실시하고 있는 맛포 담당관 바로 옆을 통과! "아이에에에에!" 나선형 회전하는 맛포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커다란 질량으로 돌진! 코와이!
BDOOOOM...... 머리카락 한 올 차이로 검문소 유닛이 뒤쪽에 착지. 무장 오픈카는 봉쇄를 뚫고 쿠마나미 스트리트에서 탈출했다. "영감쪽은 어때?" 터프가이는 대쉬보드에 있는 오니기리 샌드를 뜯어 씹으면서 물었다. "검문소를 우회해서 센베이 쪽으로 향합니다. 젠장, 곤란하군"
"뭔데?" "하이뎃카에요. 상당히 의심하는 것 같아요" 스포일러는 맛포넷 IRC를 눈으로 훑었다. "낸시리를 49과가 억류하고 있는 중 아니냐는데요" "그야 실제 그러니까. 어쩔 수 없지" 터프가이가 말했다. "입씨름 하게 둬!"
무장 오픈카의 좌우로 말도 안되는 속도로 네오 사이타마의 야경이 흘러간다. 어느쪽이든 이 앞에 지고쿠 헬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낸시는 그리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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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2 후편
전략 자시키(*) 내부, 군바이(**)를 든 라오모토 치바의 손에 힘이 들어가 하얗게 물들었다. 이미 '12인' 중 3인이 당했다. 고작 몇시간 사이에 말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목적은 더 의상 의심할 것도 없다. "4명째는 누구냐...... 닌자 슬레이어 네 이놈......"
(* 座敷, 1. 다다미방 (특히 손님방) 2. 잔치 좌석 3. 접객)
(** 일본 장수들이 전투 지휘에 사용했던 부채)
전략 자시키 안에는 검게 칠한 UNIX와 회전계, 파이어 월, 코부챠(*) 급탕기, 한냐 가면, 액정 모니터, 후쿠스케 등이 뺵뺵하게 늘어서 있으며 공조기 소리와 기동음이 서로 맞부딪히며 이머전트(**)가 극에 다다른 아트모스피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치바의 곁에는 닌자가 두명 있다. 네버모어와 섀도우드래곤이다.
(* 현실세계의 콘부챠(다시마차)의 인살버전으로 추측)
(** emergent, 돌발적인)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를 쫓고 있다. 그 외의 8인 중 누군가를 닌자 슬레이어가 노리고 있다는 것은 이미 틀림없다. 그놈은 아마쿠다리 섹트가 아가멤논을 정점으로 삼은 하향식 조직이라고 생각하여 그가 부재하는 상황을 사전에 미리 파악하여 오늘 밤 암살작전을 개시한 것이다.
8명 중 아가멤논이 있는 곳으로 닌자 슬레이어가 향할 가능성은 어떨 것인가. 치바는 그 가능성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 난이도는 다른 11인과 대볼 것도 없다. 오히려 닌자 슬레이어의 목적은 아가멤논이 하나미 의식을 마치고 현장으로 돌아오기 전에 남은 11인을 모조리 죽이는 것. 그리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치바는 섀도우드래곤을 곁눈질로 보았다. 검은색으로 통일된 모습, 용머리가 달린 닌자는 오늘밤도 머신을 방불케 하듯 침묵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아가멤논의 하나미 의식이 끝날때까지 절대로 치바의 '호위'를 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가멤논이 치바를 감시하기 위해 그를 배치한 것이라면 어리석은 일이다. 그런 행동에 메리트는 없다.
치바는 시가를 피우고 자신의 뉴런에 킥을 날렸다. 섹트 내부에서도 정보는 파편화되어 있어서 전원이 한꺼번에 만나는 일이 없는 '12인'이건만 닌자 슬레이어는 어디까지 파악한 상태란 말인가? 어쨌거나 그 녀석은 간부 암살을 통해 조직을 기능정지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러터진 생각이다.
목이 여러 개 달린 용의 목을 잘라낸 자리에 새로운 머리가 돋아나서 대체될 뿐이다. 그것이 정치, 그것이 아가멤논이 구축한 시스템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궁지에 몰린 끝에 야바레 카바레(*이판사판)으로 도박을 걸어왔다. 그가 이 밤, 최소한 아가멤논 이외의 11인을 죽일 수 없다면 자동적으로 섹트의 승리다.
실제로 아가멤논이 부재한 지금도 이렇게 미리 예정된 프로토콜에 따른 대책행동이 진행되고 있다. 아가멤논이 있던 없던 똑같은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펼치는 이쿠사 배틀의 차원은 낮다. 그러나 치바는 가슴의 두근거림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위대한 아버지를 죽인 상대에 대한 증오 혹은 두려움인가? 그는 어금니를 악 물었다.
『도-모. 스파르타쿠스 입니다』 추적자가 보낸 통신에 치바가 대답했다. "상황은 어떤가?" 『놈은 뇌우를 틈타 도주를 꾀하고 있습니다...... 별로 환영할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제 직감도 이런 날씨에서는 아무래도』 "아르고스가 낸시 리의 방해를 배제했다. 저스티스와 연락을 취해"
『아아, 정보는 확실히 공유했지요. 편리하네요...... 이쪽은 이쪽대로 자유롭게 하게 해주십쇼. 개미떼 같은 군대와 베짱이를 방불케하는 유격대, 차라리 양쪽에서 좁혀 들어가는 게 어떻습니까...... 하하하』 "드래곤베인과 스와시버클러 이외의 병사가 필요한가?" 『아닙니다』
"......현장의 무인이 느끼는 직감에 따른 것인가. 스파르타쿠스=상, 적은 다음에 누구를 노릴 거라고 생각하나?" 『앞으로 깃발이 하나나 두개쯤 더 올라가면 확실해질지도 모르겠네요』 스파르타쿠스는 목소리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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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용! 어용! 어용! 어용!" 패트롤카의 사이렌 소리와 함께 창문에서 머리를 내민 하이뎃카들의 욕설, "까고자빠졌넴마-어용!" "죽인담마-어용!" 그들이 바로 등뒤에 붙지 않게 하면서 터프가이의 오픈카는 틈새 끼어들기와 드리프트 주행을 반복했다. "젠장, 솜씨가 제법인데! 들킨건가?"
"속도 위반과 신호 무시를 하고 있으니까 그런거라구요! 그쪽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렇겠지!" "거기서 오른쪽 입니다" "오우" 터프가이는 시프트 체인지와 함께 있는 힘껏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렸다. 갸갸갸갸갸! "까고자빠졌넴마-어용!" "죽인담마-어용!" KRAASH! 추적 차량이 전봇도에 충돌하여 불꽃이 솟아오른다!
"당신들 엄청나게 낙관적이네!" 뒷좌석에 앉은 낸시가 몸을 일으키며 어이없어 했다. 터프가이는 무시했다. "죽인담마-! 용의자가 잘난척하게 되어 있냐" "저기, 앞!" 앞쪽에 늘어서서 벽을 만들고 있는 여러 대의 하이뎃카 차량! "귀찮구마안!" 터프가이는 로켓 재점화! BOOM!
무장 오픈카는 도로의 튀어나온 부분을 아용해서 점프했다. "응앗-!" 낸시가 비명을 지르고 "까고자빠졌넴마-어용! 죽인담마-어용!" 하이뎃카 무리들의 외침이 뒤쪽으로 멀어져 간다. 오픈카 착지! "응앗-!" "핫하-!" "다음은 거기서 왼쪽입니다!" "핫하-!"
그러자 모서리에서 다른 하이뎃카 비클이 출현! "아무래도 이건......" 스포일러가 얼굴을 찡그렸다. "아니, 이 정도야 당연히 오겠지" 터프가이가 핸들을 꺾었다. "아니, 지나치게 끈질기지 않나요? 지독하게 온갖 방향으로 돌아서 들어오고 있어요" "아-, 그러네" "네트워크에서 협력을 하고 있어" 낸시가 지적했다.
뎃카 두 사람은 몇초간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낸시를 돌아 보았다. ""그거다"" 갸갸갸갸갸! 자동차 타이어의 마찰력을 잃은 자동차를 터프가이가 교묘하게 핸들 워킹을 통해 다시 나가게 만들었다. "어째서 그놈들이 거기까지 하는거지? 내 자동차는 개인물건, ID 등록 따위 되어있지 않은데" "그건 몰라" 낸시가 말했다.
"아무튼 마크 당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늦건 이르건 따라 잡힐거야. 합류는 불가능하겠네" 낸시는 대쉬보드의 시계표시를 보았다. 0320. 이대로 헛대로 시간이 흘러간단 말인가. 만사휴의(*)가 되어버리는가......? 아니, 아직 이쿠사 배틀은 이제 막 시작한 참이다. 닌자 슬레이어도 어딘가에. 그녀는 얼굴을 들었다.
(* 모든것이 헛수고로 돌아감)
"그쪽의 당신. 이름은?" "스포일러라고 불러" "스포일러=상, 사이버네틱스에 UNIX 부스터를 통해서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거, 가능하겠지?" "그래, 아까 봤잖아" "어이! 범죄자가 건방진 소리 하는 거 아니라고" "일단 운전에 집중해주세요" 스포일러가 가로 막았다. "뭔가 아이디어가 있는거야?"
"이미 정해져 있잖아" 낸시는 수갑에서 철컥철컥 소리를 냈다. "해킹이야. 내가 스포일러=상의 UNIX로 맛포 네트워크에 액세스해서 이 차량의 마커를 불가시 상태로 만들겠어. 이거, 풀어줘. 이대로는 홈 포지션(*)을 못해" "할 수 있어?" "어이! 그럿 제멋대로인 짓거리를......"
(* 키보드 위에 손을 올리는 상태)
"까고자빠졌넴마-어용!" "죽인담마-어용!" 나무삼! 교차로 너머에 비클 바리케이드! "치잇-!" 갸갸갸갸갸! 터프가이는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는다! "까고자빠졌넴마-어용!" "죽인담마-어용!" 나무삼! 우회전으로 들어 간 길에도 비클 바리케이드! "치잇-!"
갸갸갸갸갸! 터프가이는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다! "까고자빠졌넴마-어용!" "죽인담마-어용!" 이미 추적 비클이 와서 가로막고 바리케이드! "치잇-!" 갸갸갸갸갸! 터프가이는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었다! 유일한 돌파로! 바리케이드를 만드는 중인 비클로 돌입! KRAAASH!
"응앗-!" "끄악-!" 낸시와 스포일러는 충격으로 비명을 질렀다. "치잇-! 이래서야 돈이 엄청나게 들겠구만!" 터프가이는 투덜거렸다. 무리한 돌입으로 인해 차량 양 사이드가 엉망진창이다. "빨리!" 낸시가 소리쳤다. "스포일러! 열쇠 풀어 줘. 하지만 오버홀(*) 비용은 네놈이 내는거다!"
(* 차량 전체 수리)
"손 내밀어" 스포일러가 낸시의 수갑 잠금장치를 풀었다. 스포일러는 낸시에게 손가락을 들이댔다. "알겠나? 당연하지만 이번 뿐이야. 석방이라던가 그런거는 절대로 없다는 걸" 갸갸갸갸갸! "끄악-!" 뱀같이 구불구불 주행! "할거라고 정했으면 후다닥 해! 바카자식!" 터프가이가 소리쳤다!
"하이 요로콘데-!" 스포일러는 부스터와 왼팔을 접속, 옵셔널 키보드를 낸시에게 내밀었다. 낸시는 노도의 타이핑을 개시한다! 나무삼! 하이뎃카는 어디까지나 맛포 내부의 조직이지만, 맛포 네트워크에 침입하는 행위는 맛포 전체에 대한 더더욱 명확한 도전이다!
"어이, 이런 짓 케지메로는 안 끝나. 흔적 꼭 지워!" 터프가이가 소리쳤다. "나는 책임 안질거다" "나도야, 낸시 리!" "이제와서...... 그야 당연히 지우기야 하겠지만" 낸시는 타이핑 속도를 가속시켰다. 0101110110…… 캬바앙-! 신성한 달성음이 울리며 마커가 소멸했다.
만지작거린 것은 맛포 네트워크의 끝부분에 불과하다. 간단한 작업이다. 낸시는 곧장 흔적을 위장・삭제하고 네트워크를 절단...... 하기 전에, 몰래 징검다리 행위(*)를 통해 닌자 슬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휴대단말의 IP 어드레스에 액세스했다. 그리고 위치정보를 송신한다. "끝났어. 서둘러요"
(* IP에서 IP로 건너가는 것을 징검다리로 표현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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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이 울리며 어둠 속에서 가부좌를 튼 닌자와 그의 멘포의 「忍(인)」「殺(살)」 문자를 흑백으로 비추었다. 챠도 호흡에 의해 세이신테키와 상처 회복을 하던 닌자 슬레이어는 부릅 양눈을 뜨고 멘포 사이에서 하얀 숨길을 토해냈다. 그는 품에서 휴대단말을 꺼내들고 내용을 확인했다.
그리고 몇 초 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가부좌를 풀면서 회전 점프! 숨어 들어와있던 폐건물의 정원 억새풀들 사이에서 튀어 나왔다. 위험한 칼날이 여기저기 박힌 투망(*)이 그가 가부좌를 틀고 있던 자리에 떨어졌다. 아부나이! "후슉-" 어둠 속, 습격자의 동그란 안경 멘포가 빛났다. "용의주도한 놈"
(* 던지는 그물)
"하지만 그것은 슬프게도 네놈의 죽을때를 의미 없이 연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습격 닌자의 목소리. 인접한 버려진 건물 옥상에서 팔짱을 끼고 있다. "5분쯤 뒤에는 결국 네놈은 너덜너덜한 살덩이가 되어있을 거다, 정확해" 철컹철컹 쇠사슬 소리를 울리며 세번째 습격 닌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슈욱-! 네놈의 도피행위도 이것으로 끝이다아!" 동그란 안경 멘포 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라퀴에리 입니다" "크크크...... 이 무슨 요행...... 오야붕과 드래곤베인 보다 먼저 사냥감을 포착하게 될줄이야. 하지만 이것도 오야붕의 명확한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지. 도-모. 스키피오 입니다" "그리고 이 몸 덕분이라고"
세번째가 전투용 사슬을 위협적으로 휘두르며 아이사츠했다. "이몸은 발바로스!" "우리들은 스파르타쿠스=상의 충실한 부하" 스키피오가 말하고서 3명이 동시에 화답했다. """고대 로마 삼투사!""" 닌자 슬레이어는 오지기를 돌려주며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는 눈빛으로 그들을 본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천둥 소리가 울린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326:매니 오어 원】 #2 끝. #3으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355:매니 오어 원】 #3
(지금까지의 이야기 : 닌자 슬레이어는 네오 사이타마를 지배하는 아마쿠다리 섹트의 두뇌 '12인' 중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를 살해했다. 이에 따라 '12인' 중 1인, 경찰권력의 일부를 자신의 것으로 삼은 저스티스는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비상검문체제를 전개)
(실명으로 지명수배되어 미디어까지 송곳니를 드러낸다.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를 직접 쫓는 아마쿠다리 닌자는 '12인' 중 1인, 최강의 고대 로마 카라테 전사 스파르타쿠스. 분단위 계획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는가? 게다가 닌자 슬레이어를 지원하는 낸시 리는 49과의 뎃카에게 체포당한다)
(49과는 대 닌자 범죄에 특화된 비밀리에 조직된 부대로서, 저스티스가 이끄는 하이뎃카 부대의 횡포를 평소부터 짜증나게 여겨왔다. 경찰기관도 하나로 단단하게 뭉쳐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낸시는 죽음 속에서 살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그 때, 닌자 슬레이어를 스파르타쿠스의 부하 '고대 로마 3투사'가 포착한다!)
빗줄기가 거세어 지고 있다. 오존의 냄새다. 무너진 폐가들이 모인 곳에 도착한 스파르타쿠스는 간헐적으로 텅 빈 어둠을 물들이는 번갯불 아래에서 희미한 닌자 소울의 잔재를 쫓았다. 드래곤베인과 스와시버클러는 다른 '12인'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닌자 슬레이어에게 공략 가능성이 높은 자들이 있는 곳으로.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웅크렸다. 진흙이 닌자 발자취로 어지러워져있다. 여러 명.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 그는 번뜩이는 섬유를 주워 들었다. 투망의 일부다. 곧바로 알아보았다. 라퀴에리의 무기다. 교전이 있었다. 그는 다소 빠른 걸음걸이로 나아가 다른 흔적을 발견했다. 버려진 폐가의 벽에 튄 피와 브레이서 중 일부다.
짓밟힌 브레이서는 라퀴에리의 것이 아니다. 행동을 함께 하고 있었을 스키피오, 발바로스의 것도 아니다. 스파르타쿠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진흙의 발자취와 벽재의 일그러짐, 공기 속 닌자 소울 흔적 성분이 이 곳에서 행해진 전투를 마치 그림자 그림과 같이 흐릿하게 떠오른다.
검붉은 브레이서는 사냥감인 닌자 슬레이어의 것이다. 3투사는 투망이나 사슬을 던지고 스키피오를 통한 마무리 일격을 노린다. 고대 로마 카라테에 있어서 투망은 특히 습득 난이도가 높다. 유적이나 고문서에도 그 전술의 일부는 기재되어 있다. 결국은 닌자의 카라테를 두려워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모탈에 의한 기록이지만.
3투사는 닌자 슬레이어와 전투를 주고 받으며 (스파르타쿠스는 여기서 벽에 꽂힌 수리켄을 보았다) 이 폐허 지대를 빠져 나간다. 스파르타쿠스의 눈에는 전투를 펼치는 그들의 그림자가 보인다. 이론에 충실한 이쿠사 배틀이다. 그러나...... 스파르타쿠스는 가볍게 웃었다...... 시시한 이쿠사 배틀이다. 3투사. 아직 미숙한 이들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팔에서 브레이서를 벗겨낸 것은 발바로스의 사슬이다. 근육은 좋다. 스파르타쿠스의 의견을 밝히자면 무기를 사용한 고대 로마 카라테는 사도(邪道)다. 그의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의 커리큘럼에는 학습 항목으로 남겨져 있다. 그러나 본래는 철저하게 구성된 기술을 주체로 삼는 맨손 카라테야 말로 핵심.
그렇기에 "나무아미타불" 스파르타쿠스는 무감정하게 읊조렸다. 그곳에 발바로스의 목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충혈된 눈은 그를 살해한 적을 증오를 담아 응시하려고 부릅 떠진 그대로다. 브레이서 하나를 벗겨 낸 댓가가 생명인가? 스파르타쿠스는 발바로스의 머리를 밟아 으깼다. 그는 제자를 두지 않는다. 카라테 협회는 비즈니스다.
스파르타쿠스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언제나 눈 앞에 있는 적이다. 적은 그에게 성장할 기회를 준다. 그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강한 흥미를 품고 있었다. 자이바츠의 샐러맨더를 죽이고 하베스터의 인터셉터를 죽인 자의 카라테. 자신의 것으로 삼아 자신의 피와 살로 삼아야 할 것. ......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상황에 몰아넣은 다음에 말이다.
발바로스를 잃은 라퀴에리와 스키피오는 닌자 슬레이어와 서로 공격을 주고 받으면서 폐옥의 지붕으로...... 서서히 높은 장소로("이얏-!" 스파르타쿠스는 지붕으로 뛰어 올라 달려갔다). 그리고 버려진 지역에서 주상 복합 빌딩 거리로. 옥상에서 옥상으로(스파르타쿠스는 수직으로 빌딩 벽을 달려 올라갔다).
스파르타쿠스는 바람의 냄새를 맡았다. 어떤 방향이지? 닌자 슬레이어의 다음 목표는 '12인' 중 누구지? 그의 머리 위를 참치 체펠린이 지나간다. 그 옆구리에는 '10100400'이라는 전광판 시간 표시. 새벽이 밝을 때 까지 2시간 미만. "......"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건너편 빌딩 옥상, 물탱크에 쇠사슬이 감겨있다.
곧바로 물탱크에 감겨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간파한다. 모습이 변한 라퀴에리다("이얏-!" 스파르타쿠스는 몸을 날려 이동했다). 스키피오는 최소한 여기서 죽지는 않았다. 때문에 이것은 이쿠사 배틀 뒤에 뒷처리가 아니다. 이쿠사 배틀 도중에 발바로스의 쇠사슬을 이용당해 어떻게 되서 이 자리에서 책형에 처해졌다.
"아밧...... 스파르타쿠스=상" 라퀴에리가 피를 토했다. 아직 숨이 붙어있다. "힘이 모자라서" "스키피오는?" "전투를 계속......" 라퀴에리는 안구를 움직인다. 스파르타쿠스는 그 각도를 통해 정밀한 방향정보를 얻어냈다. "그런가" "그는, 아밧!" 라퀴에리는 경련! 이미 한계다. "사요나라!" 폭발사산!
"......" 스파르타쿠스는 발 근처의 혈흔을 손가락으로 만져 멘포를 열고 입에 물었다. 여러명의 피. 그 중에는 닌자 슬레이어의 피도 섞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3투사로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의 전력을 어디까지 깎아낼 수 있었을지...... 그건 과연 충분한 정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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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등 불빛이 비추어졌다. 낸시는 깜짝 놀라 떨며 일어났다. 눈 앞에는 책상이 있다. 책상 너머로 스포일러가 기가 막혀 하고 있었다. "대단한 배짱이군. 잠까지 자고" "다른 할일도 없잖아. 묵비권이라구" 낸시가 말했다. "......조금이라도 눈을 붙여야지" 그래, 눈 붙이기. 이 미션은 아직도 한참 남았다.
"몇시야?" "시끄러" 문 옆에 서서 터프가이가 혀를 찼다. "당신이 나쁜 경찰이고, 스포일러=상이 착한 경찰 담당?(*)" "그런 이론 같은 걸 기대하고 있나?" 터프가이는 총알을 보라는 듯이 채워 넣었다. "러시아식을 알려줄까, 어?" "사정청취는 우리들의 일이 아니야" 스포일러가 낸시에게 말했다.
(* 굿 캅, 배드 캅 전략. 심문에 사용하는 기초적인 기술이다. 나쁜 경찰이 윽박지르면 착한 경찰이 살살 달래서 정보를 얻는 방식)
"뭐라도 있는 척 하시긴" "합류했으니까 깨운거다" 스포일러가 말했다. 낸시는 실내를 둘러보았다. "여기, 정말로 경찰서? 차는 줘?" "죽인담마-!" SMASH! "끄악-!" 도어를 발로 차 열면서 짧은 머리를 한 여자 뎃카가 들어왔다. 스포일러가 일어섰다. "도-모, 데드엔드=상!"
"이얏-!" "끄악-!" 데드엔드는 스포일러를 갑자기 때려 눕혀 침을 뱉었다. "이게 무슨," 스포일러는 코피를 닦았다. 데드엔드는 얼굴을 찌푸렸다. "귀찮은 일을 떠맡겼으니까!" "스미마셍!" "네년이 낸시 리냐?" 낸시의 금발을 붙잡는다! "무슨 짓을 했냐, 엉?"
"그걸 당신들이 모르는데 왜 내가 체포 되어야 하는걸까......" "건방진 말본새를 하다니" "거기까지다!" 늙은, 그러나 힘있는 성난 목소리가 방 밖에서 뿜어졌다. 낸시의 얼굴을 책상에 박으려던 데드핸드의 손이 멈춰섰다. 그녀는 혀를 차고 낸시로부터 손을 뗐다. 스포일러는 눈길을 돌렸다.
스포일러는 황급하게 일어나 오지기했다. 깨진 선글라스를 집어들었던 터프가이도 재빠르게 입구를 향해서 오지기했다. ""도-모, 노보세=상!"" "도-모" 나타난 것은 검은 PVC 코트를 걸치고 왼쪽 눈을 안대로 덮은 엄격해 보이는 노인이었다. 동행했던 데드엔드도 그에게 다시 오지기 했다.
"이 다음은 내가 이어받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데드엔드가 말을 끊었다. 노보세의 애꾸눈이 번뜩 빛났다. "말대답하지마람마-!" "하이 요로콘데-!" "외부 경계에 임하도록!" "하이 요로콘데-!" 터프가이가 달리듯이 나갔다. 데드엔드는 칙쇼라고 중얼거리며 그의 뒤를 따른다.
미처 나가지 못한 스포일러는 황송해하며 의자를 내밀었다. "그...... 즉...... 낸시 리...... 용의자로서" 노보세가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가게나" "하이 요로콘데-!" 스포일러가 입구로 달려가 한번 더 오지기하고 문을 닫았다. "......자 그럼" 노보세와 낸시는 서로의 눈을 마주 보았다.
노인은 코트를 입은 채 의자에 앉아 책상 위에 손을 걸쳐 놓았다. 그 손가락은 오른손 중지, 왼손 검지와 중지가 부족했다. 오랜 경력을 쌓으면서 과감하게 싸워 나가 케지메를 거듭한 사람의 손이었다. 그는 노보세 겐손. 전설의 뎃카. NSPD 중진, 은퇴 후에도 현장에서 49과를 지휘하는 늙은 전사다!
잠깐의 침묵 후, 노보세 노인은 낸시를 정면에서 똑바로 응시하면서 입을 열었다. "이런 기회라도 없으면 이야기를 할 기회 조차 없군" "......도-모. 오랜만이네요" "지금 상황은 당연히 파악하고 있겠지" "그렇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가?" "......" 낸시는 대답하지 않는다. 마침내 노보세가 말했다. "손을 내밀게"
낸시는 몇 초 주저한 후 손을 책상에 올렸다. 노보세는 품에서 열쇠를 꺼내 그녀의 구속을 간단히 해제했다. 낸시는 어안이 벙벙했다. "이러면 도망친다구?" "어떻게 말인가, 아가씨" 노보세 노인은 낮게 말했다. "......" 낸시는 어깨를 으쓱했다.
"시간은 많지 않아" 노보세가 말했다. "조만간 하이뎃카 놈들은 이 장소의 냄새를 맡을 거다" "동료 아니야? 경찰도 다양하구나" "그렇지" 노보세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이뎃카는 설립된지 얼마 되지 않는 조직이다. 그리고 네오 사이타마 시경을 실제 집어삼키려 하고 있어. ...... 내 이야기를 조금만 하지"
천둥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라오모토 칸, 그리고 소우카이 신디케이트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은 나에게 한가지 생각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는 살짝 목소리 톤을 떨어뜨렸다. "...... 닌자에 의한 사회지배에 대항하여 우리들은 싸워야만 한다. 어둠의 사회에 뿌리 내린 악에게 쐐기를 박아 넣어야만 한다고"
"닌자의 절대적인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아. 사회에 해를 미치는 전투자들...... 그들을 그때마다 천천히 단속한다면 그걸로 끝인가? 그렇게 잘될 리가 없지" "당연해요" "최종적으로 나는 직위를 내려놓았다. 겉으로는 은퇴지. 경찰조직 내부의 몇몇 협력자의 힘에 의한 도움으로 겨우 확보한 자리. 그것이 49과다"
"저런 상태라면 평소에도 늘 고생하는 것 아닌지?" "그들은 닌자다" 노보세 노인이 말했다. 낸시는 말이 없었다. 노보세는 말을 이어갔다. "게다가 저 3명만이 아니야. 닌자가 되기 이전부터 뎃커 혹은 맛포라는 입장에 있었던 자들이 49과에 모이고 있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닌자가 된 자는 경찰조직 내에서 늦던 이르건 단순한 문제 사태를 일으키지. 그러한 자들을 모아들이고 있다. 어둠의 사회에 있는 닌자의 범죄를 단속하는 닌자의 힘이다." "독을 써서 독을 제압한다는?" "그들의 정신의 근본에 있는 것은 정의감이야" 노보세가 말했다. "품행에 문제가 있던 없던, 그것은 흔들리지 않아"
"......내가 특별하게 해줄 말은 없어요" 낸시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노보세는 끄덕였다. "네오 사이타마를 어떤 아트모스피어가 뒤덮고 있어. 전쟁이 시작되고 정치가, 도시가 모습을 바꾸기 시작했다. 하이뎃카 대원들을 가까이에서 본 적 있나? 정식으로 예산이 편성되고 있어. 모든 것이 바꿔치기되고 있지"
다시 침묵이 찾아왔다. 이윽고 노보세 노인이 입을 열었다. "이 밤, 네오 사이타마의 명사들이 연달아 세명이나 목숨을 빼앗겻다. 후지키도 켄지와 자네의 손으로" "사실이에요" 낸시가 끄덕였다. "징역을 가산해서 받아야 겠네요" "살해현장 부근에는 검은색 깃발이 세워졌지. 『忍(인)』『殺(살)』이라는 깃발이" "네에. 말씀하신 대로"
"......과거 라오모토 칸과 소우카이 신디케이트를 멸망시킨 닌자 슬레이어는 오늘 밤, 무엇을 목적으로 움직이고 있지?" "......"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았다. 낸시는 중얼거렸다. "깃발을 세우는 거에요"
KABOOOM! "어용! 어용어용!" 그 순간, 방에 들려온 것은 정체 모를 폭발음과 울림, 무리를 지은 어용 사이렌 소리였다. 낸시는 몸을 일으켰다. 노보세 노인은 움직이지 않는다. "왔는가. 하이뎃카의 포위다" 낮게 말했다. "처음 한번은 위협이야. 놈들로서도 공개적으로 맛포 끼리 죽고 죽이기는 할 수 없어"
"넘기지 않을 셈이에요? 나는 테러리스트 중 하나에요. 시스템에 혼란을 일으켜서 희생자를 만들고, 시민을......" "당연히 우리 49과는 범죄자를 도망치게 둘 생각은 없다" 노보세 노인이 말했다. "힘을 빌릴 리도 없지. 하지만" 그는 엄숙하게 낸시를 보았다. "우리들과 하이뎃카의 다툼이 잠시 이어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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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BOOOOM! '어용! 어용어용!' 폐업한 슈퍼마켓 '오베나야'의 정면 가게 유리창이 폭발하여 흩어지고 두꺼운 연기가 밤하늘에 피어올랐다. 적은 정면에 있는 점포에는 없다. 뒷쪽에 있는 사무실 안이다. 위협이 목적이다. 포위 부대 지휘관은 택티컬 스코프를 내렸다. Y자 무늬가 들어간 장갑 풀 헬멧.
"너무 끈기를 겨루는 것에 시간을 쓰는 것도 시시하지" 지휘관은 브레이서의 액정 화면을 조작하여 전략지시를 내렸다. 하이뎃카 포위 부대에는 장갑차량이 3대, 신형 오나타카미 호버 자동기 '하이타카'가 4기 포함되어 있다. 물량은 지나치게 충분하다. 어쨌거나 공공연하게 맛포끼리 싸울 수는 없다.
극악무도한 잔학 테러리스트로 알려진 낸시 리 용의자를 계속해서 숨긴 49과에 대의는 없다. 세력권 의식이 고조되서 이런 행동을 취하고 물러서지를 않는단 말인가? 지휘관은 모멸의 감정을 품고 49과에 대해 생각했다. 불량 뎃카를 청소하는 것은 새로운 질서의 구축자인 하이뎃카에게 생리적 거부감을 불러 일으킨다.
49과는 스스로 곤경에 처한 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건을 불상사로서 철저하게 추궁하여 평소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되풀이 해온 어리석은 놈들을 해체시키고 사직으로 몰아 넣는 것이 좋다. 저항했다는 이유로 살해해도 좋다. 어째서냐면 이 지휘관은 닌자인 것이다. 그 이름은 마지널(*).
(* marginal, 가장자리의, 주변적, 경계의)
정의를 담당하는 하이뎃카 수퍼 바이저의 망토를 휘날리며 그는 뒷문 방향으로 이동했다. "도-모!" "도-모!" "도-모!"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하이뎃카 대원들이 오지기했다. 거기에 더해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와서 보고했다. "내부와 IRC 섹션이 확립되었습니다" "수고 많았네" 그는 브레이서 UNIX를 타이핑했다.
ojigi 커맨드를 날리고서 그는 고압적인 메시지를 송신했다. 『제군들은 중대한 내규 위반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낸시 리를 곧바로 인도하라. 그렇지 않는다면 이번 건에 관련하여 조사위원회를 소집되게 될 것이다』 몇 초 뒤, 49과로부터 답장 메시지가 왔다. 『우리들이 직접 서로 연행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번 건에 관해서는 우리들 하이뎃카가 현장 지휘권을 가지고 있다. 협력에는 감사한다. 바로 낸시 리를 인도하라. 그렇지 않는다면 이번 건에 관련하여 조사위원회를 소집되게 될 것이다』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우리들은 하이뎃카를 인정하지 않는다』 마지널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어디까지 버텨볼 셈이냐. 어리석은.
『이것은 명령이다』 『명령에 근거 없음. 이론이 있다면 합당한 절차를 받아 신청하라』 합당한 절차라고? 마지널은 혀를 찼다. 평소에 숨쉬듯이 위반행위를 반복한 49과가 절차 이야기를 할 줄이야. 곧 다음 메시지가 도착했다. 『다시 말해서, 아침 9시까지 기다려라. 얼빠진 놈들』
"우눗......!" "어떻게 되었습니까?" 수행 사무관이 걱정스레 묻는다. 마지널은 사무관을 물러나게 했다. 그는 마음 속에서 격렬하게 욕설을 퍼부었다. 짐승과 구별되지 않는 지능을 가진 놈들이 똑똑한 척 하기는! 49과는 하이뎃카를 종종 방해해왔다. 닌자 범죄를 통해 엮이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비밀유지와 무마시키는 것에 많은 노력이 소요된다.
겨우 불량 뎃카가 뒤죽박죽 섞인 놈들이 그윽함이라는 개념조차 가지지 못하고 아마쿠다리 섹트의 일상적인 머니 활동을 방해한다. 그런 일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비닌자 쓰레기 따위에게 이 이상은......! 마지널의 두 눈동자는 점점 더 불온한 빛을 띠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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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읍-,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깊게 했다. "스읍-, 하앗-" 양 어깨가 떨리고 붉은 눈동자의 빛은 약하게 깜빡이며 「忍(인)」「殺(살)」 멘포가 끼긱끼긱 소리를 낸다. "스읍-, 하앗-!" 그의 시선 끝에 있는 것은 몇 십년 전부터 조각상 취급을 당하고 있는 폐 도쿄타워의 실루엣이었다!
그가 챠도 대기하는 빌딩과 폐 도쿄타워를 사이에 두고, 그 건너편에는 이집트의 대신전과도 같은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실루엣이 있다. 네오 사이타마의 정치의 중추. 아가멤논이 하나미 의식을 지금도 진행중인 암흑의 궁전이.
가깝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을 정도로. 그 지점을 넘어 앞으로 나간다면 하이뎃카의 경계영역에 발을 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지금은 아직 그 때가 아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챠도 호흡을 깊게 펼쳤다. 왼팔의 브레이서는 3투사와의 이쿠사 배틀 중에 잃어버렸다. 등에 입은 상처도 무시할 수 없다.
본래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낸시 리가 있는 곳으로 향해야만 한다. 체포된 그녀를 되찾지 않으면 '12인' 중 3명을 살해하고 여기까지 쌓아올린 이쿠사 배틀이 모조리 헛수고가 된다. 이 때를 놓친다면 두번째는 없다. 그러나...... "스읍-...... 하앗-......" 이 상처. 그리고 추격자의 존재!
그의 시선은 폐 도쿄타워에 꽂혀 있었다. 정확하게는 그 꼭대기 부분...... 바늘을 방불케 하듯 날카로운 끝부분에. 그는 솟구치는 살기를 억눌렀다. 챠도. 풍림화산. 그리고 챠도다. 가부좌를 틀고 있는 그의 양손에는 수리켄이 있다. 그러나 던지는 이미지를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랬다간 반드시 상대가 눈치를 챌 것이다.
천둥소리가 울리고 끝부분의 그림자를 비춘다. 그 잠깐동안에 독자 여러분의 망막에는 충분히 새겨졌을 것이다. 폐 도쿄타워 끝부분에 심장이 꿰뚫린 채 번개에 맞아 새까맣게 탄 시체로 변한 닌자의 모습이. 고대 로마 3투사 최후의 1인, 가장 방심할 수 없는 전사, 스키피오의 시체가! 나무아미타불!
"스읍-......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비참한 그 시체를 닌자 시력으로 응시하면서 헤이킨테키를 계속해서 유지했다. 물과도 같이. 과거의 그 날. 그의 죽은 아들, 토치노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날. 온가족이 외출해서 타마 리버의 물줄기에서 낚시를 하던 그 따뜻하고도 부드러운 물과도 같이.
그는 뉴런 속에서 과거의 하루를 조용히 계속해서 반복했다. 나무들 너머에는 검붉은 어둠과 불꽃, 안개가 일렁이며 증오의 눈빛이 보일듯 말듯 했다. 그러나 그는 레저 생활을 즐기던 날의 광경에 집중했다. 챠도가 그것을 도와주었다.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 않는다면 곧바로 스파르타쿠스가 그를 알아챌테니!
"스읍-...... 하앗-......!" KABOOOOM! 다시 도쿄 타워에 번개가 떨어졌다. 번개는 철골을 타고 흘러 땅속으로 흘러 들어 흩어졌다. 바로 그 때, 그 철골을 수직으로 여유있는 걸음걸이로 올라가는 자가 있었다. 저것이 스파르타쿠스다.
3투사와 싸우면서 이동하는 닌자 슬레이어를 일정한 거리를 두고서 추적하는 존재가 있었다. 아트모스피어로 곧장 알았다. 스파르타쿠스였다. '12인' 중 1인으로서 아마도 아마쿠다리에 있어서 최강 중 하나를 담당할 극도로 위험한 닌자.
싸우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몇개의 복선을 깔아두었다. 발바로스의 단서를 남겨두고, 빈사 상태인 라퀴에리를 남겨두었다(전투 중에 그의 독특한 투망 투법을 역이용하여 발바로스에게 뺏은 사슬로 묶는 것은 간신히 성공했다). 그리고 스키피오의 시체. 스파르타쿠스는 반드시 확인하러 온다.
그리고 보라. 불즈 아이. 스파르타쿠스는 수직으로 도쿄 타워를 걸어간다. 카라테의 괴물이다. 진정한 달인은 냇가의 수면을 걸어서 가로지른다고 전해진다. 그러한 무브의 일종이다. 그 걸음거리는 여유가 넘치는 것 같지만 실제 순식간에 꼭대기에 다다르려 하고 있었다. 시체에서 닌자 슬레이어의 흔적을......
스파르타쿠스는 바늘을 방불케 하는 탑 끝부분에서 수직 상태로 버텼다. 그리고 스키피오의 소사체(焼死体)를 만졌다. 그 순간, 닌자 슬레이어는 뉴런에서 물놀이를 하던 풍경을 지우고 날아올랐다! "이얏-!" 가부좌 자세에서 나선회전을 그리듯 도약한 닌자 슬레이어의 양손에서 수리켄이 던져진다!
두장의 수리켄은 DNA 나선 같은 궤도를 그리면서 하늘을 갈랐다. 번개와는 또다른, 무언가 쏘아진 소리가 주변 빌딩의 유리에 균열을 만들었다. 오의 츠요이 수리켄! 필살의 투척! 당연히 그 앞에 있는 것은 스파르타쿠스! "이얏-!" 고...... 고우랑가!?
츠요이 수리켄 투척 모션 뒤에 착지 도중이던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부릅 떠졌다. 그 얼굴에 섬광을 방불케 하는 충격이 더해졌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바로 옆으로 튕겨져 날아가 유리창을 깨면서 빌딩 반대쪽으로 튀어 나왔다. 튀어나온 그는 나선형 회전하면서 '기(寄)'라는 간판에 충돌했다.
KRAAAASH!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부서진 네온 유리와 함께 낙하하면서 타격의 충격으로 인해 잃어버린 1초간의 기억을 다시 불러오려고 했다. 나선형 궤도를 그리던 수리켄. 그때 이미 스파르타쿠스는 고개를 돌려 정확하게 포착하고 있었다. 수리켄과 투척자 닌자 슬레이어를.
이 무슨 닌자 반응속도란 말인가...... 이 무슨...... 반응속도? 아니, 그것은 이미 예지능력이라고 하는게 더 맞지 않겠는가? 스파르타쿠스는 수리켄이 닌자 슬레이어의 손을 떠나기 콤마 몇 초 전에 이것을 알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부풀어 오른 닌자 슬레이어의 공격의지 펄스를 읽어내고 그것에 대해 반응했다. 그리 생각한다면 설명이 된다.
스파르타쿠스는 수리켄이 날아가는 것보다 먼저 도쿄 타워 끝부분을 수직으로 박차고 옆으로 몸을 날렸다. 그는 날아든 츠요이 수리켄을 위에서 걷어찼다. 그것을 징검다리로 삼아 더욱 더 뛰어 올랐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도착. 그 카라테......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낙하하면서 다시 수리켄 투척!
부서진 유리창 구멍에서 얼굴을 내밀어 닌자 슬레이어를 내려다 보던 스파르타쿠스는 약간 고개를 꺾었다. 그 귀 바로 옆으로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 통과했다. 멘포를 하고 있어도 미소를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트모스피어로 알 수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낙법을 쳤다. 스파르타쿠스가 떨어져 온다.
도쿄 타워와 잠복한 빌딩의 거리는 징검다리로 삼을 것이 있다면 일류 닌자가 뛰어 넘지 못할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날아드는 수리켄을 징검다리로?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백 덤블링을 펼쳤다. 스파르타쿠스가 착지와 거의 동시에 오지기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스파르타쿠스 입니다"
날아드는 츠요이 수리켄을 데미지를 입지 않는 각도로 밟아서 그리고 다시 뛰어 오른다. 무시무시하게 정확한 타이밍 계산. 닌자 슬레이어는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스파르타쿠스=상.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세이신테키를 유지한다. 죽여야만 할 '12인' 중 1인. 마지막 표적조차 아닌 것이다! 그러나......
"고대 로마 카라테는 마의 기술" 스파르타쿠스의 양손이 천천히 잔상을 그리며 움직였다. 그리고 자세를 잡았다. "극의에 이르렀다고 생각하면 다시 연구할 여지를 찾게 된다. 말하자면 나의 라이프 워크다. 그리고......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내 권력의 근원이기도 하지. 돈이 열리는 나무야. 돈, 여자, 맛있는 스시. 아마쿠다리 섹트"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했다. 순간적으로 뉴런 안에서 백가지 타격궤도를 상정한다. 이미지너리 카라테는 무자비한 대답을 돌려주었다. 스파르타쿠스는 그것에 대응하여 닌자 슬레이어에게 어떠한 반격을 취할 것이다. 스파르타쿠스가 한걸음 내딛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거리를 유지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음에 취해야 할 무브의 시행착오를 반복한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핏속으로 격렬하게 주입되며 시간감각이 진흙같이 느려진다. 그는 대답을 내놓았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스파르타쿠스에게 내달린다! 스파르타쿠스의 양팔이 흔들리며 움직인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3 끝. #4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4
(지금까지의 이야기 : 닌자 슬레이어는 네오 사이타마를 지배하는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를 살해했다. 그러나 그들은 네오 사이타마 표면 사회의 명사들이기도 하다. 닌자 슬레이어와 낸시 리는 실명으로 지명수배를 당한다)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검문 체제가 깔리고, 시경의 신설 비밀 경찰부대 하이뎃카가 전면 전개. 사회 질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자들이 이것을 구실로 대량 검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종적으로 낸시 리도 신병이 체포되고야 만다. 체포한 것은 그러나 하이뎃카가 아닌 '49과' 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12인' 을 살해할 때마다 검은 '인살(忍殺)' 깃발을 게양하고 간다. 아마쿠다리 섹트는 그가 노리는 것은 '12인' 전원을 살해하는 것이라고 단정. '12인' 중 한명인 하이뎃카를 이끄는 저스티스만이 아니라 최강의 고대 로마 카라테 사용자이자 '12인' 중 한명인 스파르타쿠스 또한 움직인다)
(닌자 슬레이어는 매복하여 스파르타쿠스를 역으로 덮치기 위해 고대 로마 삼투사를 차례차례 살해. 그 흔적・시체를 미끼로 삼아 츠요이 수리켄으로 앰부쉬를 펼쳤다. 그러나 스파르타쿠스는 살의의 펄스를 감지하여 이것을 회피, 거기에 더해 닌자 슬레이어에게 일격을 때려박은 것이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튕겨져 날아가 등부터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쳐박혔다. 스파르타쿠스의 무자비한 눈빛은 카라테가 넘쳐 흐르며 그 빛을 더해간다. "이얏-!" "끄악-!" 천둥 소리가 울린다! 오오, 나무아미타불! 닌자 슬레이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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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코코코...... 프로코코코..... 이동식 치안유지거점 '세이기오오키이타테(*)의 함교 사령실은 긴장된 침묵 속에서 UNIX의 기동음만이 차갑게 울리고 있었다. 저스티스는 무자비한 전쟁의 여신을 방불케 하듯 당당하게 선 자세로 전방위로 둘러쳐진 보고 모니터들과 CCTV의 재핑 영상 확인을 계속했다.
(* 카타카나 기재되어 있으나 '정의의 거대한 방패'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
'검거자 목표 달성율 : 92%'라고 명조체 문자가 좌우로 흘러가고, 꺾은선 그래프가 리얼타임으로 계속해서 변동한다. '평화' '안전' '이레귤러성 배제' '말을 걸어' '진압' '스파이 검거' '정적' '불조심' '비행소년' 이라는 문자, 그것들과 관련된 데이터들.
더 이상 저스티스에게 '순조롭습니다' 라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녀가 이머전트(*) 상태에 놓여 있으며 그런 말도 안되는 보고가 그녀를 화나게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는 자들의 모임이 되었다. 하이뎃카 사령실은 아마쿠다리 섹트를 알고, 닌자를 알며 닌자 슬레이어를 알고 있다.
(* emergent, 돌발적인)
닌자 슬레이어는 이번 경계태세의 발단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것은 보다 적절한 네오 사이타마 사회 시스템 구축의 일환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어떻게 하던 대국에 영향은 없다. '12인' 중 누군가가 빠지더라도. 저스티스가 죽더라도 다른 닌자, 없다면 모탈이 이어받아 지위를 계승할 것이다.
그러나 "아이엣" 감수성이 예민한 사무관 중 한명이 실금을 견딘다. 저스티스의 말 없는 분노에 노출된 것이다. 낸시 리는 49과가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에 응하려고 하지를 않는다. 실제 명문화된 시스템상 하이뎃카에게 아직 그 정도 권한은 부여되지 않았다. 급소를 찔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직지직...... 돌입...... 실제 돌입을』 포위부대인 마지널이 핫라인 회선으로 요청한다. 『지금 바로라도...... 쓰레기들을...... 저와 하이뎃카가 절대적 정의를』 "아직이다" 저스티스는 부정했다. 쓸데없는 흥정이지만 이것도 아가멤논이 지사 자리에 오른다면 끝날 일이다. 하이뎃카는 모든 것을 통치할 것이다.
그녀는 네오 사이타마 지형도를 보았다. 카스미가세키 부근. '스파르타쿠스'라는 문자 마커가 이동을 개시한다. IRC 위치 정보다. 그녀는 관자놀이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너무 가까운 것 아닌가? 현재 스파르타쿠스는 닌자 슬레이어를 추적하고 있다. 이미 교전을 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카스미가세키......
스파르타쿠스는 최강의 전사다. 그러나 아가멤논의 하나미 의식 장소인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코앞, 도쿄 타워 부근을 전장으로 삼는 것은 마음이 편치는 않은 일이다. 저스티스는 IRC 리퀘스트를 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그만 두었다. 단순한 상황 확인으로 그의 극한에 이른 카라테를 어지럽히는 일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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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하악-......!" KRA-TOOOM! 도쿄 타워 꼭대기에 다시 번개가 내리친다. 빗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 달린다. 달리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속도가 떨어진다. 그런 짓을 하지 않아도 추격자의 강렬한 카라테 존재감을 아플 정도로 느낄 수 있다. 스파르타쿠스를!
검붉은 닌자복장의 등부분은 찢어져 있었다. 드러난 단련된 등에 생긴 새로운 상처를 비와 함께 흐르는 피가 덮어가자 그곳에 다시 닌자복장이 생성되어 간다. (((이 무슨 나약함!))) 뉴런 속의 동거자, 나라쿠 닌자의 질책이 울려 퍼진다. (((이 무슨 한심함, 연약함! 닌자에게 등을 보이다니! 굴욕의 극치!)))
(닥쳐라 나라쿠) 닌자 슬레이어는 네온 간판 '쌀의 노래(お米歌)'에서 네온 간판 '솔라파'로 뛰어 넘어가며 나라쿠 닌자의 노성을 물리쳤다. 스파르타쿠스는 무시무시한 카라테 사용자. 그는 확실하게 감지했다. 지금 상태에서 그 카라테와 정면으로 맞부딪힌다면 최악의 경우 비김수(*). 천일을 굳이 들일 것도 없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
(* 千日手. 천일을 반복해도 똑같은 결과가 일어나는 수로, 장기 용어다)
(((닌자를 죽이지 못한다고 한다면...... 마침내 자네도 가치를 잃었다는 것이다, 후지키도. 단념하고 나에게 몸을 맡기는 것이 좋을 터!))) (응할 수 없는 요청이다. 이 이쿠사 배틀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기와 지붕 위로 뛰어 올랐다. "이얏-!" 뒤쪽에서 스파르타쿠스의 도약 샤우트. 거리는 변함이 없다.
"저렴함, 저렴함, 실제 저렴함" "이 체펠린은 광고 목적이며 안전한 비행을 늘 주의하고 있음" "안심해주세요" "당신은 안전합니다" 전방의 하늘에 여러 개의 빛. 검게 칠한 참치 체펠린 비행 대열. 심상치 않은 광경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그 아래를 보았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술래잡기도 좋지만" 귓가에 목소리. "그쪽은 안된다. 안되지, 안돼" 아니, 착각이다. 스파르타쿠스는 아직 제법 뒤쪽에 있다! 압도적 닌자 존재감이 그러한 착각을 만들어낸다! "그쪽에는 대단한 녀석이 있다구...... 나보다 대단한 놈 말이지!"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품에서 꺼낸 물건을 발밑에 던졌다! KBAM! 형광색 스모그가 두껍게 퍼져가며 거기에 더해 끊임없이 주변에 불꽃을 뿜으며 회전하고, 용암을 방불케 하듯 융기하여 뻗어 나가는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검은 물체가 꿈틀거렸다. 케무리다마! 그리고 닌자 불꽃! 눈을 어지럽힌다!
"이얏-!"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도약! 큰길을 뛰어 넘는다! 그러나 스파르타쿠스는 한층 더 위로! 그보다 더 높게 뛰어 추적해 오는 것이 아닌가! 눈을 어지럽힐 것을 사전에 감지하여 회피와 추적을 동시에 달성하는 무브를 펼친 것이다. "이얏-!"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훅 로프를 투척!
다음 순간, 닌자 슬레이어는 대각선 공중 방향에서 강렬한 기세로 당겨졌다. 스파르타쿠스는 건너편 빌딩 옥상에 착지. 쓴웃음을 짓는다. "장비의 차이로군?" 닌자 슬레이어는 지상 부근을 날고 있던 참치 제펠린에 빨려들 듯 사라졌다. 로프를 다시 감는 장치다! 갈고리는 체펠린에!
과연 고대 로마 카라테 최강 전사라 해도 도약한 후에 착지 방향을 그렇게 급격하게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의 닌자 통찰력을 가지고도 다소 힘든 태스크(task)였다. "그렇지만......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는 모르겠으나" 스파르타쿠스는 다시 닌자 슬레이어를 쫓았다. "그쪽도 지고쿠 헬이라구, 으응?"
한편 닌자 슬레이어는 참치 제펠린 기체에 도마뱀을 방불케 하듯 찰싹 붙어서 아래쪽 스파르타쿠스를 슬쩍 보고서 다음으로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를 보았다. 고우우...... 체펠린은 후방의 제트 엔진을 분사하여 방향 전환을 시작한다. 닌자 슬레이어는 다시 하늘을 보았다. 다가오는 다른 기체의 그림자. "저렴함. 실제 저렴함"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몸통 박치기인가? 무인기? "이얏-!"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다가오는 참치 체펠린 B를 향해 훅 로프를 투척, 밧줄 감기 장치를 사용하여 그쪽으로 옮겨갔다. KRAAAASH! 그 순간. 강렬한 충격과 폭염! 날아서 위치를 옮기지 않았다면 아부나이였다! 그러나 돌입해 온 쪽도 추락하기 시작한다!
지구라트 주변을 경호하는 체펠린이 무장을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전에 정보를 얻었기에 닌자 슬레이어는 충분히 경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대응 속도, 대응 방법은? 그는 한기를 느꼈다. 한기가 느껴진 방향을 보자 그곳에는...... 지구라트에 인접한 타워 꼭대기에 가부좌를 틀고 있는 다른 닌자가 있었다.
(((저것은 죠루리(* 꼭두각시) 닌자 클랜에 소속된 자))) 나라쿠가 전달했다. (((체펠린을 죠루리 원격 조작한건가. 끌끌끌...... 이 거리. 전부 짜여져 있군))) (과연) 이제 와서 놀라지는 않는다. 이곳은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위. 적의 둥지 속인 것이다! "이얏-!" 아이사츠 대신 수리켄 투척!
죠루리 닌자는 가부좌를 튼채로 한손을 내밀어 수리켄을 손가락 끝으로 잡아챘다. 처음부터 맞는 것은 기대도 하지 않았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 올랐다. 무시무시한 것은 그 짓수도 물론이거니와 이 에리어에 접근하는 자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자마자 즉시 자살특공을 대응책으로 정한 무자비한 결단력이다.
"저렴함. 저렴함. 실제 저렴함" "관제 테스트 중인" "영화 촬영입니다" ZMZMZMZM...... 검은 연기를 뿜어내면서 2기의 체펠린이 카스미가세키에서 멀어지며 비스듬히 날아간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나선형으로 회전하기 시작했다. 그 시야에 대공 닌자포를 잇달아 드러내는 근처의 빌딩들이 들어온다!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지대공 닌자 포탄이 낙하하는 닌자 슬레이어를 노리고 쏘아진다! "이이이이이야아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사방팔방으로 집어 던진다! 고우랑가! 오의 헬 타츠마키!
폭발과 화염 그리고 파괴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가 착지! 몸에서 뿜어낸 혈액을 회전시키며 뱅글뱅글 휘감아 머플러를 방불케 하는 검붉은 천으로 바꾸며 그는 쉴새없이 달렸다. 하늘을 체펠린 무리가 선회하며 한자 서치라이트 조명으로 쫓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빌딩읠 뛰어 건넌다!
지구라트는 멀다! 그는 지그라트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뛰고 달린다. 포탄, 폭발...... 그리고 수리켄이...... 그를 몰아 넣으며 서치라이트가 뒤쫓는다! 빛 속에 '악' '깡패' '후지키도' 라는 한자! 닌자 슬레이어는 달린다! 계속해서 달린다! 그것을 쫓는 스파르타쿠스는 불쾌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방어기구가 방해가 되는 것이다!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나" 스파르타쿠스가 급제동해서 멈춰서자 코앞에서 포탄이 작렬한다. KABOOOM! 그는 혀를 차고 다시 달린다. BRATATA, TATATA...... 총구의 빛과 서치라이트.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주변에 수리켄을 던진다. 싸움을 걸듯이.
이래서아 방어기구의 역습을 더욱 더 초래할 뿐. 이쿠사 배틀을 크게 볼 줄 모르고 날뛰기만 할 뿐인 소문 그대로의 광견...... 아니, 스파르타쿠스는 씨익 웃었다. "그것이 네놈의 풍림화산인가. 애송이. 섹트의 원 인치 거리에서 놀고 있는 것이...... 크크크......" KABOOOM! 전방의 폭발을 그는 피했다.
"그러나 나를 만만하게 봤구나...... 숙련도가 다르다...... 숙련도가......" 스파르타쿠스는 폭발과 총탄 속을 뛰어 건넌다. 팔끝을 뜨거운 무언가가 스친다. 그는 다시 혀를 찼다. 그럼에도 그 경이적인 발놀림은 이제는 닌자 슬레이어를 공격 가능 범위에 포착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스파르타쿠스는...... 그러나, 멈춰섰다. "뭐어, 다음에 하지" 추격을 깔끔하게 멈춘 그는 몸을 돌리고 아래쪽 도로로 뛰어 내렸다. 아득한 상공을 선회하는 헬리콥터는 아마쿠다리 섹트가 관리하는 비행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 "카스미가세키에 대체 무슨 일이! 봐, 봐주십시오! 무언가가" 모니터 중 하나가 표시하는 쓰레기 보도 방송의 독점 특종 영상에 저스티스의 시선이 박혔다. 공중 촬영 영상이다. 폭발과 서치라이트. 그녀는 카메라 끝에 희미하게 흔들린 정체불명의 존재를 보았다. 모탈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알 수 있다.
순간, 화면 구석에서 깜빡인 검붉은 무언가는 닌자 슬레이어다. 이미 공중 촬영 영상은 삭제되고 해달 영상으로 바뀌어 있다. 저스티스의 손안에서 우득우득 소리가 났다. 닌자 악력으로 난간의 철골을 쥐어 으스러트린 것이다. 공중 촬영 금지 구역. 관제를 어기고 들어간 건방진 보도를 한 이디옷트는 새벽을 볼 일이 없을 것이다.
다행히 그를 추적하고 있던 스파르타쿠스가 영상에 들어가는 일은 없었다. 그렇다 치더라도. 그녀는 한숨을 토내했다. 실제 잡아도 잡아도, 그때마다 솟아 나오는 것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랜덤 사건 영상이 해충을 방불케 하며. 이러고도 어떻게 해야할 지 배우지 못하는 바보짓도 오늘밤까지일 것인가? 그녀는 흐트러진 앞머리를 매만졌다.
『돌입 지시를!』 마지널의 IRC 통신은 거의 비명에 가까웠다. 그럴 마음만 먹는다면 단숨에 으스러뜨릴 수 있는 어리석은 모탈들이 현행 맛포 시스템을 등에 업고 있는 것이다. 훨씬 열등한 자들이 큰소리 뻥뻥 치는 모습을 코앞에 두고서 마지널의 고뇌는 오죽할 것인가? 『이유라면 얼마든지!』 "그 이유를 바라는 거다. 앞으로 조금만 더"
『......조금만 더라구요?』 "그래" 저스티스는 시간 표시를 보았다. 10100425. 시간이 흐르는 것은 얼마나 빠른 것인지. "너는 무모한 항해에 나서는 가련한 첨병이 아니다. 희망을 가져라. 하이뎃카의 문장을 등에 짊어진 긍지 높은 전사로서의" 『......!』 "배니티(*)=상으로부터 통신 요청입니다" "돌려라"
(* Vanity, 허영심)
『011...... 도-모. 저스티스=상』 나른한 듯한 여자의 목소리가 IRC로 들어 와 사령실에 그윽하게 울렸다. "결과는 어떤가?" 『약속 시간에는 아직 여유가 있는데』 배니티는 농담하듯 말했다. 저스티스는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그녀는 쓸데 없는 통신을 하는 법이 없다. "부하가 초조해하고 있거든"
『당연하지만 맛포 내부규칙 따위는 전문이 아니야. 먼지를 뒤집어 쓰며 아카이브를 뒤지고 또 뒤져서 결과는......』 배니티는 애를 태우듯 뜸을 들였다. 저스티스는 미간을 찌푸리고 눈을 감았다. 마침내 배니티가 말했다. 『있었어. 아무튼 나니까 말이야』 "그뿐인가?" 『아이, 아이(Aye). 지금 바로』
히로리로효로-. UNIX 프린터가 소리를 내며 덜컹덜컹 흔들렸다. 그러고서 마키모노 스크롤을 방불케 하는 펀치 시트가 엄청난 기세로 나오기 시작했다. "저스티스=상! 이것은!" "확인해" "하이 요로콘데-!" 사무관 여러 명이 뛰어들어 그 서류들을 절취선을 따라 잘라 쌓아간다!
오오, 나무삼! 그것은 통신설명대로 맛포 내부규칙 사본이다! 20년 전에 정해졌지만 그 뒤 한번도 쓰인 적 없는 결정문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대부분 잊혀지고도 폐지는 되지 않은 채로 개정도 되지 않아 효력이 남아있었다. 이것이 열쇠가 된다!
"이것은!" 사무관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계속해서 보내져 오고 있는 것은 원탁회의를 방불케 하는 도장이 찍힌 도장 색지 사본! 그 도장의 숫자는 무려 45개! 이것도 저것도 과장의 도장! 숫자로 봤을때 전체 과의 9할 이상! 제14조 제16항 제34호 부족분을 달성할 수 있는 조건을 채울 수 있는 수다! "훌륭하다!" 저스티스는 생각치도 못하게 승리 포즈를 취했다.
"이것은 임시 방편이 아니다. 아카이브된 공식 문서다" 저스티스는 IRC 너머로 말했다. "이 도장에 위장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가능하겠지. 무언가 화근을 남길지도 모른다!" 『바카 취급하지 말아줘』 배니티는 도발적으로 대답했다. 『다소 예정을 앞당겼을 뿐이야. 그럭저럭 착실하게 사전교섭했어』
누구와의 교섭이란 말이냐. 법률가 놈. 저스티스는 욕설을 삼켰다. 기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타이밍 좋게 총검거수 목표달성율이 100%를 넘었다. 캬바앙-! "반자, 아이엣" 무심코 일어나 챈트를 외칠뻔한 사무관이 겁에 질린 눈으로 저스티스 쪽을 돌아보았다. 저스티스는 복잡한 얼굴로 끄덕였다.
사무관들이 서로의 눈을 마주보다가 일제히 일어서서 반자이 챈트를 시작했다! "반자이! 반자이! 반자이!" "반자이! 반자이! 반자이!" "산! 산! 나나뵤우시!" 산본지메 리츄얼(*) 박수! 사령실이 환호성에 휩싸였다. 그리고 3분 뒤, 그들은 침묵했다.
(* 거래 성립을 축하하여 세번씩 치는 박수를 현실에서 산본지메라 한다. 인살 세계에서는 산본지메 리츄얼(의식)이라고 하는듯)
프로코코코...... 프로코코코...... 다시 세이기오오키이타테 사령실은 차가운 UNIX 소리와 조용한 타이핑 소리에 지배되었다. 저스티스는 마지널에게 연락했다. "도-모" 『돌입을! 부디!』 "정당성을 확보했다. 프린트 아웃해라" 『요...... 요로콘데-!』
그것은 너무나도 중대한 도장 승인이었다. 아마도 과장들 중에서 그 심각성을 이해한 자는 절반도 되지 않을 것이다. 제군! 그러한 이해 상태로 도장을 찍어서는 안된다! 저스티스는 날짜 및 일시를 빠르게 기입! 10월 10일 4시 50분! 지금부터 72시간 동안, 하이뎃카는 NSPD 모든 과를 자유롭게 지휘・동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배니티는 전(前) 변호사. 네오 사이타마를 뒤흔든 어느 부패 사건에 의해 표면 사회에서 쫓겨난 뒤 닌자가 되어 방랑 끝에 아마쿠다리 섹트에 몸을 맡기고 법률 전문가로서 순식간에 두각을 드러냈다. 이번 수속도 그녀에게 있어서는 베이비 서브미션 수준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떻게 되었나. 후지키도 켄지는!" 저스티스는 사무관에게 물었다. 모니터 위에 뜬 네오 사이타마 지도에 네오 사이타마의 사신의 전투흔적이 붉은 X표시로 덧칠되어 간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주변을 원을 그리듯 이동하여 격렬한 요격에 맞서고 있다. "살아있는건가!"
"네오 사이타마의 97%에 검문 유니트 설치 완료!" 사무관이 저스티스 쪽을 돌아 보았다. "좋다" 저스티스는 끄덕였다. 상황은 이제 갖추어 졌다. 무력한 쥐새끼는 늦던 이르던 망에 걸릴 것이다. 우선은 낸시 리!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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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카미 노시토, 타다오 대승정, 다이자키 토우고. 그들은 닌자다. 후지키도 켄지...... 즉 닌자 슬레이어에 의해 오늘 밤 살해된 3명은 닌자다" 노보세 노인은 말을 멈췄다. 애꾸눈이 동의를 강하게 구하듯 낸시를 바라보았다. 노보세가 덧붙였다. "같은 조직을 공유하는 닌자"
"......" "아닌가?" "......" "틀리지 않았을 거다. 그 녀석들은 어떤 자들인가. 어디에 우두머리가 있나"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낸시는 코부챠를 입에 댔다. "당신들이 관여할 수 있는 것은 아마 여기까지일 거라는 점이야. 표면 사회의 정직한 싸움으로 쓰러뜨릴 수 있는 정도의 존재였다면 교토와 일본은 처음부터 전쟁을 일으키기도 않았어"
"얕보지 마라" 노보세 노인의 눈이 이글거리고, 과거의 전설적 뎃카의 편린이 드러난다. 그는 말을 이어갔다. "놈들의 조직 끄트머리가 지나칠 정도로 세분화되어 있어서 전모를 파악하는 것을 방해하고 잇어. 이상하고도 편집증적인 존재가 구축한 이상한 시스템이다. 정보가 필요해...... 조금이라도 단서가" "내 이야기를 들을 생각은 없어?"
"이렇게 듣고 있지 않나" 익살을 떨듯이 노보세가 말했다. 낸시는 한숨을 쉬었다. "아쉽지만 이쪽에서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모조리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당신이 말한 대로에요. 마치 모든게 도마뱀 꼬리 같아" "그래. 나는 여러 차례 잠입수사관을 투입했다. 살아서 돌아온 자는 아무도 없고, 획득한 정보도 미미해"
노보세는 입구에 주의를 기울였다. 바깥에서 무슨 소음. "시작된건가? 마침내 시간이 없게 되었군" 그는 다시 낸시를 보았다. 입을 열었다가 닫고서 침묵한 뒤 중얼거렸다. "정보...... 정보" "......" 낸시가 되돌아 보았다. 노보세는 반복했다. "정보인가?" KABOOOM...... 새어드는 소리는 틀림없는 폭발음이다. 그리고 진동.
"나도 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 같군" 노보세가 일어섰다. "이런이런, 그렇다쳐도 이 방 열쇠는 어디에 있었더라? 어쩔 수 없는 녀석들이군" 낸시는 히죽 웃었다. 노보세는 낸시에게 질문했다. "닌자 슬레이어와 함께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이지? 낸시=상" "투쟁이야" 그녀가 대답했다. "그리고 정의"
"도둑이 정의를 논할 줄이야" "그래, 나의 정의" 낸시는 노보세를 똑바로 보고서 말했다. "나는 이 나라에 남아 저널리스트 생활을 시작했어. 그리고 어느 날, 닌자에게 졌지. 그대로 자신의 의지를 버리고 무대를 내려오는 것도 괜찮았을 거야. 그래도, 그렇지. 거기에서 불이 붙고 말았어. ......나는 뚜껑이 열린거야. 그렇게 된거지"
노보세는 입끝을 일그러뜨리며 웃었다. "나도 비슷한 경우라고 생각하는데" 그는 품에서 명함을 꺼내어 낸시에게 내밀었다. "가지고 있게. 자네가 말한대로 나와 자네들의 이쿠사 배틀은 교차하지 않겠지. 하지만, 그렇지...... 네가 다시 꼴사납게 잡혔을 때 잡지 하나쯤은 넣어주겠네"
"기대할게요" 낸시는 가볍게 웃었다. 노보세는 오지기를 돌려주고 밖으로 나갔다. BRATATATATAT……BRATATATATAT! 이제는 어설트 라이플 총소리와 성난 고함이 여기까지 들려온다. 시작된 것이다. 어떤 계기로 49과와 하이뎃카의 포위 상황에 전쟁의 발단이 일어난 것이다!
......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데드엔드와 터프가이, 각자의 강렬하기 그지 없는 스트레이트가 달려드는 하이뎃카의 얼굴을 사이버 선글라스째로 때려 부순다. "죽인담마-부패경찰!" 새로운 하이뎃카가 돌입하여 어설트 라이플을 든다!
BANG! "아밧-!" 그 팔과 가슴, 얼굴이 터지며 피보라를 뿜으며 위를 보고 쓰러졌다. 데드엔드와 터프가이는 후방을 돌아 보았다. 한쪽 무릎을 꿇고 사이버네틱스 암을 앞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스포일러! 팔부분 샷건을 통한 공격이다! "해치워 버렸어...... 비록 비틀렸다해도 뎃카를" 젊은 뎃카는 중얼거렸다.
떨면서 그는 팔부분 샷건에 다시 총알을 채우고서 시체에게 다가갔다. "이게 무슨 일이야......나, 어떻게 해야" "어쩔 수 없었어" 터프가이가 어깨를 으쓱했다. 스포일러는 다시 자신이 죽인 하이뎃카를 보았다. 피가 녹색? 스포일러가 의아하게 지켜보던 도중, 선혈은 급속히 산화하여 붉게 바뀌었다. "엣"
"어이! 얼른 기분 바꿔. 엉덩이를 걷어 차줄까? 이런 것 따위, 죽으면 그냥 살덩이야!" 앞쪽에 있는 발자국 바리케이드를 노려보면서 데드엔드가 소리쳤다. "아니, 기다려 봐요! 터프가이=상!" "어?" "피가...... 녹색이에요!" "알고 있다구, 쇼크겠지. 사실 나도 예전에 부패한 동료를 말이야"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요......" "뭐야 저건?" 터프가이가 입을 열었다. 바리케이드를 넘어 오는 플로팅(*) 무인기가 거기에 달린 기관총을 뎃카들에게...... "야바이제! 이얏-!" 세 사람은 각자의 방향으로 옆구르기! BRRRRRTTTTT! 하이타카는 기총소사를 개시!
(* 부유형, 떠있는)
쓰러진 하이뎃카들이 총격을 맞고서 허리가 꺾이며 댄스를 췄다. 흩날리는 녹색 선혈! 드럼통 그늘에서 그 모습을 목격한 터프가이와 데드엔드가 눈을 부릅떴다. "피가 녹색?" "녹색? 어째서 뎃카가...... 엥?" 데드엔드는 얼굴을 찌푸렸다. "클론 야쿠자?" "클론?" "뎃카가, 클론?"
BLAMBLAMBLAM! 컨테이느 그늘에서 몸을 드러낸 스포일러가 뎃카 건을 연사했다. 총알을 맞고 하이타카의 밸런스가 무너진다. "튼튼하구만, 저 녀석......그래서, 그렇죠, 클론이죠! 마치 야쿠자 같아" "클론 야쿠자 말이지" "클론으로, 뎃카. 정신 나갈 것 같아!"
"야쿠자는 관계 없어" 데드엔드가 말을 씹어 던졌다. "사람 우습게 봤어...... 클론 야쿠자를 뎃카로 삼는다고?" "하이뎃카가 클론인 거네요!" 스포일러가 말했다. "아무튼 이런 걸 어떻게 해야하지?!" 오오, 그들의 혼란도 무리는 아니다! 바로 이 순간 하이뎃카의 암흑 진실이 드러난 것이다!
슈이이이! 하이타카의 개틀링건이 다시 돌아가는 소리를 낸다! 총구가 데드엔드를 노린다! 아부나이! BRRTT……BLAM! "아밧-!" 전자합성음을 뿜어내며 하이타카는 녹색 뇌수를 뿌리며 추락하여 폭발했다. 스포일러는 뒤돌아 보앗다. 노보세 장관은 스나이퍼 라이플로 볼트 액션했다.
"보도록 해. 이것이야말로 우리들 NSPD의 무사안일주의와 기회주의가 마지막으로 불러들인 수치 그 자체. 클론 뎃카다!" 노보리가 소리쳤다. "다음 녀석들이 온다! 준비 안하나!" "하이 요로콘데-!" 스포일러와 49과 뎃카들은 소리쳐 대답했다. 거기에 호응하듯 또 다른 하이뎃카들이 즉시 바리케이드를 넘어서 나타난다!
"까고자빠졌넴마-부패경찰!" "죽인담마-부패경찰!" BLAMBLAM! TATATAT! BRRRTT! ZZZTT! 49과 뎃카 3명은 숨쉬듯이 다음 웨이브를 스무스하게 섬멸했다. 각오를 다진다면 흔들림이 없다. 그들은 닌자인 것이다! 그러나 노보세 노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째서냐면 그의 뎃카 센스가 무자비하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걸로 끝날 리가 없다는 것을. "재머(*)를 기동시켜라, 스포일러=상" "엣......" "재머 말이다!" "하이 요로콘데-!" 스포일러가 팔부분 UNIX를 조작하여 재머를 작동시킨 그 직후! "이얏-!"
(* 전파 방해장치)
높게 회전점프한 또다른 자가 한명, 즉석 바리케이드 위에 똑바로 서서 49과를 차갑게 내려다 보았다. "도-모" 그 자는 오지기를 펼쳤다. "49과 여러분. 마지널 입니다" 그 양옆으로 한대씩 새로운 하이타카가 떠올랐다. 스포일러의 목덜미의 솜털이 쭈뼛 섰다. 적도 마찬가지로...... 닌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4 끝. #5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5
(지금까지의 이야기 : 10월 10일. 악의 닌자 조직 아마쿠다리 섹트의 수괴, 아가멤논은 정부의 중추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에서 하나미(* 꽃놀이) 의식을 치루고 있었다. 내각을 상대로 한 장대한 하나미 프로토콜을 거치는 것으로 그는 선거를 치루지 않고 네오 사이타마 지사에 취입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아이고! 이대로 네오 사이타마는 닌자의 손아귀에 떨어질 것인가? 그러나 동시에 아마쿠다리 섹트의 최고간부 '12인'이 한 명, 또 한 명 살해되기 시작한다. 누구에 의해서? 닌자 슬레이어다! 아가멤논이 움직일 수 없는 이 때를 기회로 살려 검붉은 사신은 행동을 개시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아마쿠다리 섹트에 있어서 예상외의 사태는 아니었다. 닌자 슬레이어의 본명 후지키도 켄지는 매스컴을 통해 널리 공개되어 동료인 낸시 리와 함께 지명수배 되었다. 그리고 특별경찰 '하이뎃카'가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검문체제를 시행한 것이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를 쫓는 사냥꾼 존재 있음! 그 이름은 스파르타쿠스. 고대 로마 카라테계의 톱이자 아마쿠다리 '12인' 중 1인, 고대 로마 카라테 최강의 전사다. 이어지는 전투, 또 전투로 부상을 입은 데다가 장기전은 할 수 없는 닌자 슬레이어가 이 난적을 상대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웠다)
(닌자 슬레이어는 일부러 경계 태세인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 근처로 돌입. 요격을 일으키는 것으로 스파르타쿠스를 뿌리쳤다. 한편 낸시 리는 경찰기구에 의해 구속된 몸. 구속한 것은 하이뎃카가 아니라 폭력 불량배 뎃카 조직 '49과'였던 것은 불행 중 다행이었달까?)
(49과를 이끄는 것은 누구인가, 전설적 뎃카이자 이전에 닌자 슬레이어의 싸움을 목격했던 노인 노보세 겐손이었다. 노보세 노인은 스스로 구속현장에 나타나 낸시와 이야기를 나누고 하이뎃카의 포위망과 대치한다......!)
바리케이드 위의 닌자...... 그래, 닌자다! 마지널이라고 이름을 밝히고 오지기한 하이뎃카 대장은 틀림없는 닌자였다. 위협적인 망토가 펄럭이고, 좌우에 떠오른 하이타카가 불길한 LED 주사광을 빛낸다. "나왔군...... 역시 닌자인가" 노보세가 중얼거렸다.
"어떻게 된거야?" 터프가이가 신음했다. "클론에다가, 닌자라고?" "도-모. 데드엔드 입니다" 데드인데가 먼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마지널의 한쪽 눈썹이 치켜올라갔다. 스포일러가 그 뒤를 이었다. "스포일러 입니다" 처프가이는 노보세를 보았다. 노보세는 끄덕였다. 터프가이는 아이사츠했다. "터프가이 입니다"
"네놈들...... 닌자인가?" 마지널이 낮게 읊조렸다. 그는 팔부분 UNIX로 통신을 시도했다. 노이즈가 되돌아온다. "재밍이라고?" "그야 그렇지. 들킨다면 일하기 힘들지 않겠어?" 터프가이가 말했다. 마지널은 노보세를 노려보았다. "이런 꿍꿍이를...... 네놈은 닌자가 아닌 거냐? 뭐하는 놈이냐"
"너 이 새끼, 이 영감이 누구라고 생각하고 그런 말본새를!" 터프가이가 소리쳐 대답했다. "좋다!" 노보세는 그것을 일갈했다. "나는 굳이 이름을 댈 정도의 자도 아니다. 닌자도 아니다. 그저 지나가던 은거자다" "뭔가 사정이 있는 것 같군" 마지널은 눈을 가늘게 떴다. "생각했던 것 보다 보람있는 미션이 될 것 같아! 이얏-!" 도약!
그 순간, 좌우에 있던 하이타카가 호를 그리듯 선회, 무시무시한 개틀링건 기총소사를 시작했다! BRATATATATATAT…… 데드엔드와 터프가이는 총을 들고 그것들을 격추하려 했다! "이얏-!" "끄악-!" "끄악-!" 나무삼! 두 사람의 손등에 박힌 것은 하얀 수리켄!
기세가 꺾인 두 사람에게 하이타카의 기관총이 쏟아진다! "끄악-!" "끄악-!" 두 사람은 다시 바리케이드로 몸을 숨길 수 밖에 없었다. 마지널은 공중에서 한번 더 몸을 비틀어 새로운 흰색 수리켄을 투척했다. 노리는 것은 노보세다! "이얏-!" "이얏-!" 팔을 크로스시켜서 스포일러가 이것을 막아낸다!
"""까고자빠졌넴마-부패경찰!""" 봇물이 터진듯 바르케이드 위로 눈사태마냥 쏟아지는 것은 하이뎃카 대원들이다! 이 무슨 클론 야쿠자를 방불케 하는 일사불란한 연대행동이란 말인가! "좋고 말고-!" 터프가이는 양 주먹을 쥐고 몸을 드러냈다! "이얏-!" 데드엔드도 뛰어 나간다! 그녀의 목표는 마지널이다!
BLAM! "끄악-!" 하이타카 하나가 불꽃과 뇌수를 흩뿌리며 추락! 스포일러의 팔부분 샷건이다. "이얏-!" 마지널은 데드엔드의 점프펀치를 흘려내고 춉을 때려 박았다. "끄악-!" "이얏-!" 거기에 더해서 수리켄 투척! "끄악-!" 스포일러의 쇄골 부분에 명중!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한편, 터프가이는 클론 야쿠자와도 같은 하이뎃카 대원들을 때리고 차고 던지면서 일 대 다수의 난전을 벌이고 있었다. BRATATATAT! 하이타카의 총격! "아밧-!" 터프가이는 근처의 하이뎃카 대원을 들어 올려 방패로!
BLAM! "끄악-!" 하이타카가 불을 뿜는다. 노보세가 라이플로 저격한 것이다. 눈앞에 마지널이 나타났다. 그 어깨 너머로 데드엔드는 강렬한 발차기를 맞고 몸이 ㄱ자 모양으로 꺾이며 날아가 스포일러의 발밑에 쳐박했다. "영감님!" 터프가이가 외쳤다.
"이얏-!" "이얏-!" KRASH! 마지널이 눈을 부릅떴다. "이거 참 놀랍군" "끄악-!" 노보세가 신음했다. 그가 주로 쓰는 팔이 라이플과 함께 짓눌리고 있었다. 마지널은 웃었다. "비닌자 늙은이가 내 단두대 춉을 막을 줄이야. 이얏-!" 곧장 마무리 일격을 휘두른다!
"이얏-!" "우눗!" 두번째 공격이 노보세의 목을 떨구는 일은 없었다. 무자비한 춉은 살짝 그 목을 스치고, 노보세는 뒤쪽으로 넘어졌다. 마지널은 뒤쪽에서 태클을 건 적을 보았다. 스포일러였다! "도망쳐! 여기는 맡겨주시고요! 부디 도망치세요!" "이얏-!" "끄악-!"
"애송이가" 노보세는 신음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 벽으로 손을 지탱하며 퇴로로 향한다. "이얏-!" 터프가이는 죽은 하이뎃카...... 아니, 클론 맛포를 여럿 집어 던지며 외쳤다. "좋은 아이디어구만! 그거 채용이다!" ""죽인담마-어용!"" 그 좌우에서 클론 맛포들이 쇄도!
"이얏-!" "끄악-!" 세번째 팔꿈치 찍기가 스포일러를 땅바닥으로 쳐박았다. 그 슈트 아머의 접합부에서 파직파직 불꽃이 튀었다. "슉-" 마지널은 숨을 토해내고 카이샤쿠를 위한 스톰핑을 걸려고 발을 들어 올렸다. "이얏-!" 스포일러를 뛰어 넘으며 데드엔드가 덮쳐든다.
"이얏-!" 마지널은 들어올렸던 다리로 데드엔드의 발차기를 받아냈다. 그리고 춉을 날린다. "이얏-!" "이얏-!" 데드엔드는 한팔로 가드하며 다른 쪽 주먹을 마지널의 복부에 때려 박았다. "이얏-!" "끄악-!" 마지널이 반격한다. "이얏-!" "끄악-!"
"이 녀석" 데드엔드가 코피를 흘리며 휘청였다. 마지널은 카라테 자세를 고쳐 잡는다. "두려운가?" 발바닥을 끌어 거리를 좁힌다. "지금까지 놀아 본 닌자와 나는 좀 다르지 않나?" "닥치거람마-!" 데드엔드가 덤벼든닫! "물럿거람마-!" 마지널이 파고든다! 퐁 펀치! "끄악-!"
"물러터졌다, 물러터졌어!" 마지널은 벽에 쳐박힌 데드엔드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맛포 따위가 우리를 이길 수 있다면 애초에 하이뎃카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이 새끼-" 데드엔드는 중얼거리며 몸을 일으킨다. 떨어진 곳에서는 터프가이가 계속해서 쏟아지는 클론 맛포에 의해 몰리기 시작한 상황이었다.
"시간이 좀 걸리겠어, 젠장" 터프가이가 땅에 피가 섞인 가래침을 뱉었다. 한 명 해치우면 두 명이 나타난다. 대체 몇명이나 되는 클론 맛포를 때려 눕힌 것일까? 휴이이이이...... 하늘에서는 또다른 이상한 소리가. 새로운 하이타카의 모습이다. "자, 어디까지 도망쳤을까. 어떻게 도망쳤을까" 마지널은 몸을 틀었다. "그리 멀리는 못갔을 거다"
실제 마지널의 가정은 무자비한 현실 그 자체였다. 폐 슈퍼마켓 '오베나야'의 상품 반입 통로를 노보세 노인은 휘청거리며 나아갔다. 앞쪽에 서성거리는 그림자가 있었다. "누웃" 발에 무언가 걸려 넘어질뻔한 노인을 달려온 그림자가 받아냈다. "오랜만" 낸시는 농담처럼 말했다.
"도망치려고 했는데 조금 늦었네" "......" 노보세는 깨달았다. "포위망이 이미 깔린건가?" "맞아요" 낸시는 반입 통로의 그늘에서 바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새벽이 되기 직전 하늘 아래, 뒤에서 팔짱을 끼고 열을 맞추어 서있는 클론 맛포. 낸시는 어깨를 으쓱했다. 클론 맛포들의 뒤쪽에 검은 검문소가 천천히 낙하한다.
"당신이 왔다는 건 뒤쪽으로 나가는 것도 안된단 이야기겠네요" "부하들이 싸우고 있네" 노보세는 침통하게 말했다.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해. 물러서는 것은" "그렇죠" "모든 게 헛수고가 될걸세" 노보세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낸시의 눈을 보았다. "......무언가 방법이 있는가?" "아뇨, 지금은 없어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담담하게. 노보세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저벅, 저벅, 저벅...... 노보세는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 "나무삼" 노보세가 중얼거렸다. "쫓아온 것은 하이뎃카의...... 닌자다" "그 말씀대로" 어둠 속에서 나타난 것은 마지널이었다. "쓸데없이 시간을 미루기만 했을 뿐이지 않나? 도-모, 낸시 리=상. 마지널 입니다"
마지널은 익살맞게 양손을 들어 올렸다. "자아. 기다려줄테니 그대로 가보는 게 어떤가. 자유롭게 도주해 봐" 바깥의 하이뎃카 검문소에 턱짓을 하고서 "자아, 해보라고. 가봐. 자유를 음미하게나" 낸시는 마지막 저항으로 마지널에게 총을 쏘는 것 조차 불가능하다. 비무장 상태인 것이다.
낸시는 노보세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걸음. 그리고 멈춘다. 노보세도 그 뒤를 따른다. 마지널은 조롱했다. "과연! 그런 식으로 날아보는 것도 좋지...... 내가 질릴 때 까지 말이야" "그래요. 잠깐동안 자유와의 이별을 아쉬워 하도록 하겠어" 두 사람은 또 한걸음 내딛는다. 검문 게이트를 등지고 있는 클론 맛포들은 일제히 진압용 총을 들었다.
"으흠!" 마지널은 헛기침했다. 두 사람은 또 한걸음 나아갔다. "그래. 템포감이 필요해. 전진하려는 의지라는 것이 필요하다구" 타타타 타타타...... 타타타 타타타...... 조금씩 밝아지는 하늘을 오나타카미의 헬기가 선회한다. 검문 게이트에는 '10100520' '웃으며 안전벨트' '이웃 사랑' 이라는 액정 표시가.
'어용 어용' '통과할 수 없습니다' '어용! 어용!' 게이트 너머에서 경고음이 들려온다. 낸시와 노보세는 또 한걸음 내딛었다. 마지널은 팔짱을 끼고서 그것을 보고 있다. 마침내 말했다. "이제 됐겠지" KRAAAAASH! 그 순간, 검문 게이트가 분쇄되며 거대한 그림자가 그쪽에서 솟아 올랐다.
"아밧-!" "아바바바밧-!?" "아밧-!" "아바밧-!" 검문 게이트를 파괴하면서 돌입한 강철의 질량은 분노한 코끼리와도 같이 클론 맛포를 치어 죽이고 부딪혀 나가 떨어지게 하며 드르륵 드르륵 소리를 내며 드리프트했다. "이얏-!" 마지널은 회전 점프로 거리를 두고서 카라테를 준비했다.
"이것은" 노보세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낸시가 그 어깨를 두드린다. "서두르죠!" 갸갸갸갸! 돌입해 온 차량은 드리프트 선회를 반복하고 있다. 차량은 크롬 실버 클래식 스포츠카로, 그 지붕에는 신비적인 슈라인(*)이 고정되어 있다. 영구차...... 아니! 무장 영구차다!
(* shrine, 신성한 장소나 건물. 성당이나 성지, 신전 등)
""""까고자빠졌넴마-시민!"""" 치여 죽는 꼴을 면한 클론 맛포들이 진압용 총에서 어설트 라이플로 바꿔 들고 일제 사격 개시! 차체의 장갑은 총알을 튕겨낸다! 그리고 뒤쪽 트렁크가 갑자기 열렸다! "Wasshoi!" 결단적인 외침과 함께 고속 회전하는 검붉은 바람이 날아 오른다!
"이이-야야야야야!" 머지널은 즉시 상황판단하여 하얀 수리켄을 연속투척했다. 검붉은 풍차라 생각되는 그림자는 공중에서 고속회전을 멈추고 무시무시한 닌자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수리켄을 굉장한 기세로 받아내어 다시 던졌다. "이이-야야야야야!" 두 사람 사이에 불꽃이 흩날리고 공기가 타오른다.
"할 수 있겠군" 마지널이 중얼거렸다. 착지와 동시에 검붉은 닌자가 선수를 쳐서 오지기했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 입니다" "여기로 온건가, 닌자 슬레이어=상" 마지널은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마지널 입니다" 아이사츠 종료와 동시에 두 사람은 다시 뛰어 올랐다! ""이얏-!""
공중에서 두 사람은 목인과의 대련을 방불케 하듯 접근 카라테 주고 받기를 개시!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한편, 무장 영구차는 총격을 붓는 클론 맛포에게 몸통 박치기를 건다! ""아밧-!""
갸갸갸! 적을 치어 죽이며 무장 영구차는 다시 드리프트! 그곳에 몸을 드러낸 낸시와 노보세 가까이로! "헤이!" 낸시가 외치자 무장 영구차는 자동으로 신속하게 도어를 열었다. 두 사람은 차 안으로 미끌어지듯 들어갔다. 뒷좌석 공간에 놓인 모니터에 역(逆) 모히칸 머리를 한 운전자의 모습이 비추어 진다. "어라, 합승이야?......"
"오카키(* 과자) 서비스 전에 UNIX 접속 부탁해도 될까나!" 타타미가 깔린 뒷좌석, 낸시가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뒤로 묶으며 요청했다. "이걸로 재개할 수 있어" "그거 참 어려운 요청인걸" 운전자는 표정을 바꾸지 않고 중얼거렸다. 왼쪽 눈의 사이버네틱스 아이가 빛난다. "제대로 된 설비 수준은 아닌데" "지금은 그걸로 충분해!"
낸시는 LAN 단자를 발견하여 자신의 생체 단자와 케이블로 연결했다. 노보세는 부상 직후에 일어났던 아드레날린의 파도가 물러난 것인지 진땀을 흘리며 몸을 떨기 시작했다. "이건 뭐지?" "무장 영ㅇ구차 네즈미하야이" "DⅢ" 운전자가 덧붙였다. "네즈미하야이 DⅢ" 낸시가 정정했다. "그리고, 드라이버인 데드문"
쿠궁! 루프 위에서 숨막힐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그리고 두개의 카라테 샤우트가 연이어 들려온다. "과연, 머리 위에서 다투고 있구만 그래......" "빠져 나가" 낸시가 말했다. 데드문은 액셀을 밟았다.
"아밧-!" 검문소 부근에 쓰러져 있었던 부상을 입은 클론 맛포를 치면서 네즈미하야이는 검문 게이트를 돌파하자마자 가속했다. 그 슈라인 지붕 위에서는 경이적인 닌자 밸런스 감각을 발휘하는 두 닌자, 닌자 슬레이어와 마지널이 카라테 응수를 계속하고 있었다.
쫓아오는 하이뎃카 비클을 뒤에 두고서 네즈미하야이는 순환 고속도로를 달려 나간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숏 훅을 주고 받는 두 닌자가 밝아오는 하늘 아래에서 역광으로 그림자가 진다. "아이에에에!?" 반대쪽에서 오던 차량이 조작을 잘못하여 가드레일에 충돌했다.
닌자 슬레이어와 마지널의 타격전은 호각...... 아니. 무시무시한 카라테 랠리 드라이브에 의해 마지널이 서서히 흐름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소우카이야와 자이바츠를 멸망시켰다고?) 그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리고 '12인'중 3인을? 확실히 방심 할 수 없는 와자마에. 하지만 거듭된 싸움으로 고통을 참고 있군)
"이얏-!" "이얏-!" 주먹과 주먹이 서로 부딪히고 "이얏-!" "이얏-!" 반대쪽 팔의 팔꿈치와 팔꿈치가 맞물린다. 닌자 슬레이어의 미간에 땀이 흘러 떨어졌다. 등이 타오르는 것만 같다. 스파르타쿠스의 강타, 지구라트 근처에서 펼쳤던 도발행동. 회복을 위한 시간을 얻지 못했다. 몸의 심지에 대미지가 축척되어 있다.
(일기당천인 이쿠사 배틀의 귀신이 떼로 몰려 든 닌자를 한번에 묻어버렸다면 또 모를까) 마지널은 춉 찌르기에 페인트를 섞어서 닌자 슬레이어의 리듬을 무너뜨려간다. (이 녀석의 대량살인(忍)은 결국 각개돌파에 의한 것. 전략으로 승리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일어난 이쿠사 배틀을 아무런 조건도 없이 모조리 이길 정도의 절대적인 힘은 없어!)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시야 방해(눈찌르기)가 뻗어온다! 마지널은 얼굴을 일부러 앞으로 내밀어 순간적으로 박치기를 펼쳤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의 기세가 꺾인다. 마지널이 외친다. "모랏타(*)!" 상처와 극한의 피로감이 닌자 슬레이어의 카라테를 초조하게 만들어 흐려지게 했다!
(* '이 승부, 내가 받았다'에서 끝부분으로 아니메이시욘을 많이 본 제형이라면 많이 본 표현일 것)
평범한 닌자였다면 눈찌르기를 박치기로 요격당했을 때 그 손가락이 부러지는 것을 면키 어려웠을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가 아슬아슬하게 손가락을 되돌려 파괴되는 상황을 면한 것은 다행이었다. 그러나 마지널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오른손을 심장을 향해...... ""이얏-!"" 나무삼! 두 사람은 갑자기 그 자리에서 가부좌를 틀었다!
고웅! 고웅! 고웅! 고웅! 무장 영구차 지붕 위에서 가부좌하여 서로를 노려보는 두 사람의 머리 바로 위로 아슬아슬하게 애니메이션 간판이 여러개 통과한다. 그것들은 수백장의 간판을 이어 여러 컷의 만화를 방불케 하는 효과를 만들어내는 선진적 광고 수법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쿠사 배틀의 방해, 그 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스읍-......!" 서로 마주 본 마지널을 노려보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깊이 챠도 호흡했다. 마치 죽어가는 해양포유류가 수면 위로 잠깐 도망친 것만 같은 필사적인 행동인가! "이얏-!" 마지널은 춉 찌르기! "스읍-!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얼굴을 돌려 피한다!
검붉은 불꽃이 숯불을 방불케 하며 그 눈에서 빛난다. (어떤 종류의 리커버리 무브인가!) 마지널은 그것을 끊기 위해 나섰다. "이얏-!" 반대쪽 손으로 춉 찌르기! "스읍-! 하앗-!" 닌자 슬레이어는 원을 그리듯 팔을 움직여 찌르기를 쳐냈다.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가부좌 자세에서 하는 타격은 회피가 용이하다! "치잇-!"
"이얏-! 이얏-!" "스읍-! 하앗-!" 되풀이 되는 가부좌 자세 타격을 닌자 슬레이어는 계속해서 피해낸다. (결국은 몇 초...... 잠깐의 위안에 지나지 않는다!) 마지널은 살의를 크게 키운다. 고웅! 애니메이션 간판이 마침내 끝났다. ""이얏-!"" 두 사람은 가부좌 자세에서 동시에 튕겨 오른다!
""이얏-!"" 튕겨오른 두 사람은 동시에 저공 돌려차기를 부딪히며 네즈미하야이의 지붕 위에 동시에 착지했다. 그리고 다시 원 인치 카라테 응수가 시작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아이에에에!?" 반대쪽에서 오던 차량이 조작을 잘못하여 가드레일에 충돌!
두 사람의 타격전은 호각이다. 마지널은 미간을 찌푸렸다. (조금 회복된건가. 하지만 그 실력은 이미 파악한지 오래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역시 좀 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군!)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잠깐의 위안에 지나지 않는 부스트 효과로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지켜보도록 하지!)
차 안! 낸시 리는 차체에 수납된 키보드를 꺼내어 고속 타이핑을 개시했다. 노보세는 쇼크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맛포용 ZBR 아드레날린 앰플을 주사했다. 전설의 뎃카라고는 하나 고령이다. 더 이상 킥에 의존해서는 안된다. "......어디로 가는거지?" 노보세가 신음하듯 물었다.
"그것을...... 지금......" 낸시의 말이 불명확해진다. ZBR 효과로 의식이 예민해져가는 노보세와는 대조적으로. 그러나 그 손끝의 움직임은 점점 더 가속되어 간다. "위쪽 특등석도 상황이 길어지는 것 같구만" 데드문이 중얼거렸다. "누웃......" 노보세는 이를 악 물었다.
마침내 낸시는 조금씩 경련하기 시작했다. 노보세는 순간 경악할 뻔 했으니 이내 해커의 고속 타이핑 몰입에 의한 것임을 파악했다. 그녀와 닌자 슬레이어는 이 뒤 어떤 행동을 취하려 하는 것인가? 노보세는 계속해서 생각했다. 그것은 맛포에 체포당하기 이전부터 계획해온 어떠한 행동일 것이다.
데드문은 대쉬보드 액정 모니터에 표시되는 영상을 곁눈질로 보았다. 네오 사이타마의 하이웨이 지도. 노이즈를 헤쳐 나가듯 빛나는 마커 라인이 그려진다. 네비에깅션. 노보세는 뒷좌석 모니터와 낸시를 번갈아 보았다. 뒷좌석 모니터에 표시되는 문자열. 'LAN속도 01001 부족해'
"속도라고? 문제가 있는건가" "차에 탑재된 UNIX로는 한계가 있어.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거나...... 아무튼 지금 바로는 무리라는 이야기야" "누웃......" 노보세는 조용히 생각했다. 낸시와 닌자 슬레이어는 지금 무엇을 꾸미고 있을까? 그것은 반사회적 행동일까? 그러나 최소한 그것은 공통된 적에 대항하기 위한 행동이다.
010100101낸시 리는 황금 입방체 빛 아래에서 황녹색 격자선이 떠올라 무기질적인 입방체와 구체가 흩어져 있는 지평선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의 손끝에서 지그재그 모양으로 빛의 선이 뻗어 나가 멀리서 빛나는 비밀을 찾아 헤맨다. 빛이 뻗어나가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지평선에서 불길한 압력을 느낀다. 닫히는 눈꺼풀.
"서둘러야 해" 낸시는 타이핑 속도를 빠르게 했다. 좀 더 빠르게. 나무삼...... 지평선 너머의 눈꺼풀이 열린다. 그 눈 속에서 무언가가 흐르륵 기어 나와 격자 위에 섰다. 눈동자에는 '천하(天下)(*)' 라는 문자. 낸시의 망막에 '아르고스(アルゴス)'라는 카타카나가 불에 지져지듯 새겨졌다. 그 자가 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 "낸시=상!"
(* 天下는 아마쿠다리라고도 읽을 수 있다)
낸시는 뒤쪽 창문을 뒤돌아 보았다. 네즈미하야이 안에 있는 노보세가 창너머로 바라보고 있다. "01001들리는가, 하이뎃카의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삼아01001" 그녀의 머리 위에 카라테를 주고 받는 두 닌자의 와이어프레임 이미지가 생성된다. "위에 있는 마지널의 휴대용 UNIX010"
아르고스가 걸어 온다. 몇 걸음만에 낸시의 눈앞까지 다가온다. 믿을 수 없는 데이터 밀도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하늘에서내려오는아마쿠다리망설일 시간은 없다. 낸시는 마지널의 파이어 월을 억지로 열었다! 그 자그마한 휴대용 UNIC를 기점으로 삼아 거대한 나무 모양 지도가 전개된다. 맛포넷!
아르고스와의 상대거리가 급격하게 멀어진다. 낸시는 맛포넷이 넓게 퍼진 안으로 도망친 것이다. 여기저기가 울퉁불퉁한 루트 여기저기에 도깨비불 같은 빛이 남아있다. 좀 더 전에 맛포넷 단말에 액세스 했을 때 남겨두었던 장난이다. 낸시는 그것을 따라 거슬러 오르며 속도를 냈다. 뉴런의 가속. 굉장한 쾌락. 세계!
낸시는 네오 사이타마를 내려보았다. 눈부시다. 가깝다. 머리 위로 천천히 자전하는 황금 입방체. "축복해줄래?" 낸시는 중얼거렸다. 조금 쑥스러워하면서 그녀는 연극처럼 지휘자 같은 몸짓으로 두 손을 치켜들었다. 지금까지 확보해 온 네오 사이타마 각 장소의 좀비 IP가 일제히 각성했다. ......깃발이 올라갔다.
0111001 "닌자 슬레이어다!" 저스티스가 외쳤다. "토코시마구인가!" 감시 카메라 영상이 포착했다. 박물관 옥상에서 검붉은 인살 깃발이 스프링 장치를 방불케 하듯 튕겨져 나와 우뚝 솟은 모습을! "근처에 있는 하이뎃카 부대를 향하게 하라! 스파르타쿠스=상과 연락을......"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카스마구!" "뭣!?"
사무관이 경악하며 감시 카메라 영상을 빠르게 전환했다. "완전히 정반대에서, 엣!? 오...... 오오모리 지구에도 깃발입니다! 검붉은......" "색깔 따위는 아무래도 좋앗!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무, 무코우미즈에도!" "츠키지 입구!" "타노시이 스트리트!" "야카타반나!" "마키네 스트리트!"
대형 모니터의 네오 사이타마 지도에 '깃발(旗)'이라는 문자가 증식해 간다! "봐주십시오! 네오 사이타마가 혼란의 한가운데에 놓였습니다! 깃발! 깃발...... 이 무슨, 깃발!" 모니터 중 하나에서 무책임한 보도방송의 공중 촬영 중계! "야메로!" 저스티스가 외치며 양 주먹을 여러 차례 지령석 난간에 때려 박았다. 난간이 일그러 진다! "야메로오옷-!"
......KBAM! 마지널의 팔에 있던 UNIX가 불을 뿜었다. 내부에 장착된 파이어 월이 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구워져 버린 것이다. "뭣이?" 주의가 흐트러진 것은 정말로 잠깐! 그러나 하이웨이 앞쪽, 급커브! 갸갸갸...... 네즈미하야이가 차체 제동! 마지널은 바닥을 밟아 버틴다. 시야의 구석에 새벽을 맞이하는 네오 사이타마...... 수많은 깃발.
정말 잠깐 본 것 만으로도 수많은 깃발. 공포를 부추기는 글자체로 「忍(인)」「殺(살)」이라는 한자가 새빨갛게. 새벽의 태양. 흘러오는 구름. 숨길이 닿을 것만 같은 거리에 닌자 슬레이어. 그 멘포에는 「忍(인)」「殺(살)」이라는...... "아밧" 마지널은 가슴팍을 내려다 보았다. 닌자 슬레이어의 팔이 그곳에 파묻혀 있다.
마지널은 떨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을 끄집어 냈다. 그 손에는 두근두근 붉게 맥박치는 무언가가 붙잡혀 있었다. "아밧...... 네 이놈......" "닌자" 닌자 슬레이어는 마지널을 보았다. "에게 죽음을!" 그는 마지널의 심장을 짓뭉갰다. "사요나라!" 마지널은 떨어지며 폭발사산했다.
"끝장을 냈다" 닌자 슬레이어는 쉴새 없이 기와 지붕에 붙어서 기와에 멘포를 밀착시키어 차 안으로 목소리가 울리게 했다. "이대로 가라!" "아이, 아이(Aye)" 데드문의 목소리가 돌아왔다. KABOOOOM...... 네즈미하야이가 로켓 엔진을 점화시켰다. 하이웨이는 어느 한 지점으로 향한다.
그곳은 아직 확장 공사중인 하이웨이...... 비스듬이 올라가는 경사면이 중간에 끊겨 있고, 그 앞은 허공이다. 그러나 네즈미하야이 DⅢ가 속도를 줄이는 일은 없었다. 반대다. 오히려 끌어올린다. 2배로. 2배로. 또 2배로. 이른 아침의 네오 사이타마. 「忍(인)」「殺(살)」 깃발이 각지에서 휘날린다. UNIX 원격조작으로 솟아오르게 한 미리 설치해 둔 플래그!
"응앗-!" 차 안! 낸시는 생체 LAN 케이블을 뽑아내며 쓰러졌다. 노보세는 멀쩡한 쪽인 팔로 그녀를 받아냈다. 낸시는 땀투성이가 된 이마를 닦으며 웃는다. "들렸어요. 감사하도록 할게요, 노보세=상" "이것이" 노인은 창너머로 거리를 바라보았다. "이 세레모니가 목적이었나?" "아뇨. 지금부터에요"
"벨트로 몸 붙들어 매. 3초 안으로" 데드문이 지시했다. 낸시와 노보세는 지시에 따랐다. "나으리는...... 괜찮겠지. 닌자니까" 데드문이 중얼거렸다. 낸시가 끄덕였다. "그럼. 이대로 가" KABOOOOOM! 한층 더 로켓 엔진 점화! "응앗-!" "끄악-!"
무장 영구차는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그러나 크롬 실버 차체는 아래쪽 스트리트로 떨어지는 일이 없었다. 차체 좌우 측면에 접이식 날개가 펼쳐졌다. 자랑스레 아침 햇살을 맞으며 그것은 똑바로 날아갔다. 지붕 위에는 용의 꼬리를 방불케 하듯 목의 천을 휘날리는 검붉은 닌자의 모습이 있었다.
네즈미하야이와 함께 하늘을 날아가면서 한쪽 무릎으로 선 닌자 슬레이어는 허리에 매달고 있던 닌자 기어를 떼어 냈다. 도우구사에서 새롭게 제작한 개량형 훅 로프. 그는 이것을 풀어 머리 위로 붕붕 돌리기 시작했다. 전방의 하늘이 검게 물들기 시작했다. 참치 체펠린? 아니. 그보다도 크다.
8개의 수직식 로터가 지탱하고 있는 사악한 문어를 방불케 하는 실루엣인 그것은 하이뎃카가 소유한 이동식 사령부...... "세이기오오키이타테" 노보세 노인이 신음하듯 말했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설마 시마카타 장관을 직접" "우리들은 사회의 적이에요" 낸시가 말했다. "멈추려 하시는 건 상관없지만, 그래도 멈추진 않을 거랍니다?"
"나무삼" 노보세 장관은 험악한 얼굴로 눈을 감았다. "나무아미타불!" "이걸로 나도 지명수배자 신세가 되는건가...... 나도 꽤 둔해졌는데" 데드문이 말했다. "노력은 해볼게" 낸시가 대답했다. 데드문은 어깨를 으쓱했다. "뭐, 늦건 이르건 이렇게 될 일이었지. 피자 배달부로 전업할 생각는 없으니......" "그야 그렇겠지"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 10100550:매니 오어 원】 #5 끝. #6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6
(지금까지의 이야기 :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忍(인)」「殺(살)」 이라 적힌 검은 깃발이 게양된다. 새벽이 밝아온다. 이쿠사 배틀은 이어진다)
【10100550】
"도련님?" 네버모어가 말했다. IRC 콜에 대한 응답은 아직이다. 10초가 경과했다. 라오모토 치바는 보고 영상이 재핑(*)되는 모습을 응시하고 있었다. 젊은 폭군은 시간이 갑자기 얼어 붙는 것만 같았다. 네버모어는 재핑되며 나오는 인살 깃발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 ...... 그것은, 참 싫은, 것이다.
(* zapping, 비디오 재생 때 고속 회전으로 화면을 자주 바꾸는 일. 여러 감시화면이 계속 바뀌는 모습을 재핑이라고 하는 것 같다)
20초가 경과했다. IRC 리퀘스트의 노티스(notice)음이 이어진다. 네버모어는 침을 삼켰다. 얻어 맞을 각오로 다시 한 번 재촉했다. "도련님. 스파르타쿠스=상으로 부터" "......연결해" "에?" "연결해, 네버모어" "하이 요로콘데-!" "연결 확립된" 마이코 음성과 함께 스파르타쿠스의 ID가 흘러나왔다.
『깃발이 앞으로 하나 오를 지, 둘 오를 지 그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말입니다』 스파르타쿠스가 쓴웃음을 섞으며 말했다. 『이거 참 곤란하게 됐네요. '12인', 설마 이렇게 산더미 같이 많았을 줄이야, 이거 참 난처하네요. 제가 소속되어 있는데도 몰랐습니다 그래. 하하하』 "녀석은" 치바는 군바이(*)를 고쳐 쥐었다. "어디냐?" 『완전히 닭 쫓던 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늘도 맑게 개여 버렸네요』
(* 일본 장수가 군사를 통솔할 때 쓰는 부채)
"실컷 쫓아다닌 끝에 네놈은 적을 칭찬하는 게 최선이냐?" 『드릴 말씀이 없군요. 카라테라면 아마 제쪽이 위. 하지만서도...... 아닙니다, 얕보고 있었다는 말 외에 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저희들 모두가. '12인'을 모조리 죽이고 그 결과를 과시하는 것. 그것이 놈의, 닌자 살육자의 오늘밤의 목적이라고 확신하고 그렇게 납득하고 있었죠. 하지만』
"마제스티, 블랙 로터스, 메피스토펠레스. 그들을 죽인 것 조차도 그저 포석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냐?" 『그렇습니다, 너무 지나쳐요. 이런 걸 식사 전 메뉴로 삼는 것은 지나친 교만. 그러나 그렇기에 놈은 수면 아래로 감쪽같이 탈출했고, 우리들은 지금 이렇게 검은 깃발 무리를 바라보고 있죠......』 "놈의 목적은?" 『글쎄요...... 지금은 그야말로 혼돈의 마그마 그 자체』
"밤이 밝고서 / 내일이 온 묘비에 / 검은 해바라기" 갑자기 하이쿠를 읊은 자를, 치바와 네버모어가 고개를 돌려 보았다. 섀도우드래곤은 네오 사이타마 공중 촬영 영상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글자 넘침"
전략실에 침묵이 찾아왔다. 네버모어는 하이쿠는 잘 모른다. 치바는 비간을 찌푸렸다. 섀도우드래곤은 그러고서 아무 말 없이 무표정하게 팔짱을 낀 모습 그대로 였다. 그 어깨가 점차로 물결처럼 흔들린다. 모니터 너머에서는 하나, 또 하나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검은 깃발이 올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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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슬레이어를! 특정하라!" 저스티스가 외쳤다. "아밧-!" 사무관 중 한명이 타이핑하다가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배속된 지 얼마 안된 인간이다. 그렇기에 닌자의 분노에 대한 내성이 없다. "한심한 쓰레기 놈......!" 저스티스는 침을 뱉고서 세이기오오키이타테 사령실을 둘러 보았다.
"어째서 이렇게 되게 놔두었나! 하이뎃카의 수치, 나의 수치, 아마쿠다리 섹트의 수치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잡아 들인 후에 케지메를 하겠습니다!" "저희 모두 다같이 하겠습니다!" 사무관들은 울면서 사과했다. "깃발은 인력으로 올라간 것이 아니라 UNIX로 제어되는 자동 장치입니다. 단순하고도 저렴한...... 아마도 몇 주 전부터 준비해 둔 것으로 보입니다"
"스읍" 저스티스는 눈을 감고서 숨을 들이쉬었다. 괄목. 사무관들은 마른 침을 삼키며 지켜보았다. 그녀는 헤이킨테키를 되찾았다. 아무 예고도 없는 상황에서 네오 사이타마 전역의 깃발 장치를 사전에 경계하라? 말도 안되는...... 상상화를 그릴 레벨의 예지능력이라도 없는 이상 불가능이다. "미안하군. 내가 너무 흐트러졌다"
사무관들은 서로 시선을 주고 받았다. 공포로 긴장되어 있던 공기에 생기와 리스펙트 그리고 능동적 충성심의 아트모스피어가 퍼져 나가기 시작한다. "제군들이라면 이 어려운 사건을 반드시 풀어낼 수 있다. 하이뎃카야 말로 네오 사이타마의 질서와 정의를 지키는 방패이다. ...... 테러리스트를 처치하자. 미래를 위해서"
"정보통제를 재중점" "결국엔 테러리스트의 시위 행위" "쓸데 없이 시민에게 겁을 주었을 뿐입니다" "아르고스=상이 이미 리커버리를 개시했습니다. 동시에 해커의 추적을" "각 채널에 긴급 핫라인 중점" ...... 저스티스는 만족스럽게 끄덕였다. "간바레" KRAAAAASH!
저스티스의 핏속에 닌자 아드레날린이 돌기 시작하고, 시간감각이 진흙을 방불케 하며 느려졌다. 시야의 끝, UNIX 모니터 중 하나가 세이기오오키이타테의 하부 브릿지에 어떤 손상을 입었다는 것을 리포트 한다. 사무관이 경고 표시에 약간 늦게 반응했다. 키보드를 히트. 히트. 히트.
외부 카메라 영상. 크롬 실버 비행 물체가 멀어져 간다. 저스티스는 응시했다. 자동차...... 영구차. 비행기 같은 날개를 가진? "하부 브릿지에 손상!" 담당 사무관이 외쳤다. "상황으로 보아 아마도 누군가가 선내로 침입......" 오나타카미 트루퍼즈가 대기실에서 줄줄이 사령 브릿지로 입장했다.
저스티스는 상황판단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지? 뻔한 것. 닌자 슬레이어는 어디에 있지? "여기다" 저스티스가 중얼거렸다. 찰칵, 큐이이이...... 희미한 기동음과 함께 코트의 옷깃이 변형되어 멘포를 형성했다. 그대로 뒷통수의 옷깃도 같은 형태로 덮혀 풀페이스 닌자 헬름이 되었다.
"총원, 대비하라!" 저스티스는 오른손을 옆으로 힘차게 휘둘렀다. "닌자 슬레이어가 온다!" """죽인담마-!""" 오나타카미 트루퍼즈가 오나타카미 샷건을 일제히 들고 카본 후스마 도어를 부채꼴 모양으로 포위했다. "이얏-!" KRAAAASH! 후스마 도어가 안쪽에서 부풀어 터져 나갔다.
"이얏-!" KRAAAASH! 후스마 도어가 기세 좋게 브릿지 안으로 날아든다. 트루퍼즈 샷건 일제 사격 개시.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 "아밧-!" "아앗-!" 사무관 2,3명이 도탄에 당해 죽었다.
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BLAM…… 저스티스는 지령석에서 그 인정사정 없는 요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았다. 공중에 뜬 후스마 도어가 구멍 투성이다. 침입자는 어디에?
그 답을 알기 위해서는 콤마 1초도 필요없다. 후스마 도어의 뒤쪽에서 검붉은 그림자가 뛰어 올랐다. 스스로 걷어 찬 후스마 도어에 다시 점프하여 뛰어들고서 트라이앵글 리프(* 삼각차기)를 한 것이다. BLAMBLAMBLAMBLAM…… 트루퍼즈가 계속해서 쏴댄다. "아밧-!" 또 다른 사무관이 도탄에 의해 사망했다. 저스티스는 무시한다.
""""까고자빠졌넴마-재장전!"""" 샷건병들이 물러나 다 쓴 산탄을 다시 채워넣었다. """"죽인담마-침입자!"""" 뒤쪽에서 서브머신건 병사가 앞으로 나와서 뛰어 오른 검붉은 그림자를 조준하려고 했다. "이얏-!" "끄악-!" 검붉은 그림자가 서브머신건 병사의 머리에 날아와 박혔다.
"이얏-!" 트루퍼의 머리를 짓밟으면서 검붉은 그림자는 다시 트라이앵글 리프했다. "죽인담, 끄악-!?" 다시 조준하려던 트루퍼 한명에게 검붉은 목도리가 휘감겼다. 아니. 그것은 닌자였다. 루챠 리브레(*)의 목잡아던지기를 방불케 하듯 양 다리로 붙잡아 뱅글뱅글 회전하여 원심력을 실었다.
(* 맥시코 레슬링. 화려한 공중살법이 특징)
"계속 쏴라! 360도!" 저스티스가 지시했다. BRATATATA…… "아바바바밧-!" 검붉은 닌자에 휘감긴 트루퍼는 녹색 피보라를 모든 방향에서 뿜어내면서 구멍 투성이가 되어 죽었다. "이얏-!" 검붉은 닌자가 힘을 담아 시체를 원심력을 사용하여 던져 버린다! ""끄악-!""
포위한 트루퍼즈 중 일부가 우르르 넘어졌지만 검붉은 닌자는 바닥을 박차고 땅에 상체를 아슬아슬하게 낮추고서 반대 방향으로 총알을 방불케 하듯 뛰쳐 나왔다. """까고자빠졌넴마-!""" "이얏-!" 검붉은 닌자는 발밑으로 미끌어지듯 파고 들어 브레이크 댄스를 방블케 하는 윈드밀 회전으로 수면 차기! """끄악-!?"""
트루퍼 몇 명이 발목이 꺾인 채 하늘로 날아 올랐다. "죽여라!" 저스티스가 지시를 내리자 다른 트루퍼들은 면 단위로 제압사격을 개시했다. BRAKKA! BRAKKA! BRAKKA! BRAKKA! "아밧-!" "아밧-!" "아바바밧-!" 하늘에 떠오른 트루퍼들이 녹색 피보라를 뿜으며 사망!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 떠오른 시체가 낙하하는 것 보다 빠르게 리드미컬하게 창을 방불케 하는 사이드 킥을 되풀이하여 반대 쪽에서 다가오는 적들을 향해서 걷어 차 날리기 시작했다. ""끄악-!"" ""끄악-!"" 트루퍼들이 거대한 질량으로 쳐박히며 다 같이 한꺼번에 쓰러진다.
""""까고자빠졌넴마-침입자!""" "이이-야야야야야!" "끄악-!" "끄악-!" "끄악-!" "끄악-!" 트루퍼들이 총화기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 보다 빠르게 검붉은 닌자의 수리켄은 치명적인 급소에 연달아 꽂혔다. 몇초의 시간을 확보한 그림자는 그 자리에서 고속회전을 개시했다.
저스티스는 벨트에 달린 1피트에 못미치는 금속봉을 쥐었다. 한번 휘두르자 그것은 순식간에 그녀의 키 정도 되는 길이로 늘어났다. 검붉은 닌자는 회전하면서도...... 무수한 수리켄을 던졌다! "이이이이이야아앗-!" 오의, 헬 타츠마키! "끄악-!" "끄악-!" "끄악-!" "끄악-!"
저스티스는 눈썹 하나 꿈쩍않고 날아든 수리켄을 보오로 튕겨냈다. 트루퍼즈가 차례 차례 죽어 쓰러진다. 사무관은? 이 시점에서 이미 무사한 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 수리켄 투척 이전에 오나타카미 트루퍼즈의 포위 사격의 유탄을 맞고 일제히 사망 내지는 중태 상태가 되어 쓰러졌기 때문이다.
저스티스는 작게 혀를 찼다. 사망자를 대신해서 다른 사무관을 재배치할 때 까지 하이뎃카의 감시 검문 시스템에 구멍이 생긴다. 번거로운 일이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포착해야 할 최대의 적은 거리 안이 아니라 지금 그녀의 눈앞에 있다는 것이다. "이얏-!" 그녀는 사령석에서 브릿지로 뛰어 내렸다.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저스티스 입니다" 그녀는 검붉은 닌자에게 아이사츠했다. 그리고 말했다. "세이기오오키이타테는...... 이곳은 질서의 심장이다. 네놈같은 야비한 짐승이 흙발로 들어와도 좋은 곳이 아니야" "질서? 질서라는 것은 억압과 비슷한 뜻이었나?" 검붉은 닌자의 눈이 불타오른다. "처음 듣는 이야기로군"
KBAM! 총격에 노출된 UNIX 설비 하나가 불을 뿜었다. "도-모. 저스티스=상" 닌자 슬레이어는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아마쿠다리 '12인' 중 1이...... 혹은 하이뎃카 최고사령관 무나미 시마카타=상. 질서라고 말했겠다. 그러나 이 성채는 결국 불량배의 아지트에 지나지 않는다"
"파괴자, 살인귀, 테러리스트" 저스티스는 보오의 끝부분을 바닥에 수직으로 두드려 튕기고서 다시 쥐고 카라테 자세를 취했다. 하얀 풀 멘포의 슬릿에서 안광이 새어 나온다. "어둠 속으로 숨어들어 생명을 빨아먹는다. 그것을 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면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이 세상을 위해 지금 이 자리에서 죽어야 하는 것은 네놈이다. 닌자 슬레이어=상"
"자네에게는 나를 심판할 권리도, 힘도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하고 대답했다. "자네가 의지해 온 권위는 닌자의 폭위와 궤변의 산물. 네오 사이타마의 주인이라 칭하는 자들을 모조리 멸망시킨다. ......닌자에게, 죽음을!"
"혓바닥 놀림은 훌륭하군!" 저스티스가 선수를 쳤다! 손안에 있던 보오를 밀어 무시무시한 리치로 찌르기 공격을 펼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양손을 번뜩여 보오를 쳐냈다. 쿠옹...... 소리굽쇠를 방불케 하는 진동음이 죽음과 피의 냄새로 가득 찬 사령실에 울려 퍼진다. 그의 손에는 검은 눈챠쿠가 들려 있었다.
저스티스는 그 수상쩍은 무기를 경계했다. 검은 숏 보오가 2개. 그것을 잇는 쇠사슬. 아무런 특징도 없는 무기다. 게다가 그 밸런스에 정합성이 결여되어 있다. 그야말로 즉석으로 매단 것 같은 쇠사슬의 접합부. 마치 그 모습은 이 닌자 슬레이어라는 존재 그 자체다. 추악하고도 세상에 맞물리지 못하는 혼돈의 짐승.
저스티스는 이 자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썰어 던져 땅속에 쳐박아 새하얀 콘크리트를 부어 단단히 굳혀두어야 할, 공감 가능성도 갱생 가능성도 있을 수 없는 부조리 덩어리다. 그러나 그렇기에 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이해할 수 없는 자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든다!
눈챠쿠는 뱀을 방불케 하며 저스티스의 보오에 휘감기려 했다. "이얏-!" 저스티스는 재빠르게 보오를 흔들어 이것을 털어내고 닌자 슬레이어의 이마를 때리려 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로 회피. 그대로 백 플립으로 거리를 두고서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저스티스는 수리켄을 보오로 쳐내고 재빠르게 하단을 찔렀다. 몸을 깔고 빠르게 접근하는 닌자 슬레이어의 움직임을 읽어낸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 또한 그 반격을 읽고 있었다. 바닥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얼굴을 때리러 오는 보오를 눈챠쿠로 쳐내고 뛰어 올랐다. "이얏-!"
대지에서 튀어 오르는 코브라의 급습을 방불케 하는 날아차기 기습에 대항하여 저스티스는 재빠르게 보오를 손으로 되돌려 수직으로 바닥에 세워서 방패로 삼았다. 쿠옹-! 강철이 소리굽쇠를 방불케 하듯 울렸다. 닌자 슬레이어의 발차기를 막은 저스티스는 보오를 쥔 채 뛰어 올랐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그대로 회전했다. "이얏-!"
나무삼! 강렬한 원심력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 무거운 반격 발차기를 재빠르게 팔로 막았다. 브레이서는 스파르타쿠스와의 이쿠사 배틀로 잃어버렸다. "누웃-!" 튕겨나가며 가드가 열린다. 그곳에 두번째 발차기가 파고 들었다!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측면을 걷어차여 날아가 버렸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그는 몸을 둥글게 웅크려 대비했다. 거기로 날카로운 찌르기가 덮쳐 들었다. "끄악-!" 3단째 보오 찌르기! 날아가는 닌자 슬레이어에게 더욱 더 추격타를 꽂은 것이다. 이 무슨 리치란 말인가! 당구를 방불케 하며 튕겨 나가는 검붉은 공!
"이얏-!" 검붉은 공은 UNIX 설비에 충돌하여 튕긴다. 아니!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회복하고 후방의 설비를 박차고 뛰어오른 것이다. "이얏-!" 펼쳐지는 돌려차기! "이얏-!" 저스티스는 보오를 옆으로 휘두른다! 서로 맞부딪히는 발차기와 보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 상황에 추가로 눈챠쿠를 휘두른다! 저스티스는 보오를 끌어 당기어 이것을 막아냈다. 그러나 눈챠쿠의 쇠사슬은 보오를 기준으로 꺾여 들어가 저스티스의 얼굴을 때린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눈챠쿠의 연속공격이 저스티스를 덮친다. 닌자 슬레이어는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 단숨에 밀어붙이러 한다. 저스티스는 눈챠쿠로 얻어 맞으며 후퇴했다. 일방적인 상황인가? 아니, 서서히 흔들림이 줄어든다...... 그 순간!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리를 내려보았다. 그 직후, 한쪽 무릎을 꺾었다. "고봇" 멘포 사이로 피가 흐른다. "이얏-!" 저스티스는 무자비한 단두대 킥을 날렸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을 들어 막으려고 했다. "끄악-!" 막아내지 못한다. 그는 옆으로 날아가다 바닥에 굴렀다.
저스티스는 잔심(*)에 들어섰다. 약간 허리를 내리고 호흡을 정돈하고서 보오를 고쳐든다. 닌자 슬레이어는 붉게 산화된 바이오 혈액 속에서 구르다 일어섰다. 옆구리에서 마개가 빠진 와인병과도 같이 피가 흘러 나온다. 풀 멘포의 슬릿에서 저스티스의 차가운 응시의 눈빛이 엿보인다.
(* 한 동작을 마친 뒤에도 긴장을 풀지 않는 마음가짐)
"누웃......!" 닌자 슬레이어는 옆구리에 주먹을 찔렀다. 눈동자의 붉은 광채가 검붉게 깜빡이고, 상처를 입은 자리가 슈욱 슈욱 소리를 내며 연기를 뿜어냈다. 열에 의한 지혈이다. 저스티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NARAKU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떨었다. 저스티스는 주의 깊게 거리를 두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저스티스에게 초점을 맞추려 기를 썼다. 닌자 아드레날린이 공급되어 격렬한 고통이 떨어져 나간다. 쉰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대를 쏴서 꿰뚫은 빛의 화살......! 적이 어떤 종류의 비장의 수를 숨기고 있다는 것은 이쿠사 배틀에 있어서...... 후지키도! 몸을 지켜라!))) "이얏-!"
보오의 찌르기가 덮쳐온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를 휘둘러 이것을 쳐낸다. "이얏-!" 또다른 찌르기다. 닌자 슬레이어는 이것도 막아낸다. 막으면서 후퇴했다. 저스티스의 찌르기 속도가 서서히 가속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후퇴한다! 눈챠쿠가 없었다면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폭풍우와 같은 찌르기를 눈챠쿠로 쳐내면서 빈틈을 노리려 했다. 저스티스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어차피 그녀의 보오의 길다란 리치에서 벗어내는 불가능 한 것이다.
(((공격의 정체를 잡을 수 없다))) 나라쿠가 고했다. (((함부로 연격을 가해서는 안된다. 우선은 지켜보아라. 꾀어내라. 놈의 짓수를 다시 끌어내야만 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덮쳐오는 연격!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로 방어! 그는 등 바로 뒤에 벽이 있음을 느꼈다. 나무삼!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로 맞섰다. 저스티스의 눈이 빛난다. 추가 찌르기! 눈챠쿠가 때를 맞추지 못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몸을 비틀었다! SMASH!
저스티스는 풀 멘포 속에서 눈을 번뜩이며 팔에서 전해지는 충격을 견뎠다. 다시 말해 닌자 슬레이어가 꾀어낸 것이다! 그는 저스티스의 눈 앞에 미끼를 내놓고서 흔들고 있었던 것이다! 방어가 무너지는 척 저스티스의 추격타를 꾀어내어...... 아슬아슬하게 그것을 회피했다. 저스티스는 벽을 때리고 만 것이다.
저스티스는 재빠르게 몸을 지키려 했다. 원 인치 거리에는 닌자 슬레이어. 닌자 슬레이어는 저스티스의 심장을 향해 춉 찌르기를 펼쳤다. "이얏-!" "이얏-!" 저스티스는 각도를 조절! 빛을 발한다! ZAAAAP!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바로 이것을 기다린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옆으로 쓰러져서 구르다 재빠르게 일어났다...... 닌자 슬레이어는 춉 찌르기를 펼치며 저스티스의 반격을 기다렸던 것이다. 그리하여 저스티스는 다시 반격을 펼쳤다. 회피는 계획 대로였다. 무시무시한 공격을 피해내면서 그는 그것을 망막에 새겨 넣었다.
그것은 그녀의 오른쪽 옆구리, 닌자복장에 작게 증설된 번뜩이는 렌즈 모양 시스템이었다. 열선 조사다! (((뭣이...... 히카리 닌자 클랜인 것인가!))) 뉴런에 울려퍼지는 나라쿠의 목소리에는 경악을 방불케 하는 울림이 있었다. (((바카같은...... 놈들의 잔재주 눈속임에 이 정도 위력이 있을 리가 없을 터!)))
후지키도는 대조적인 경악을 맛보고 있었다. 그는 등뒤의 벽에 생긴 둥근 구멍을 엿보았다. 안쪽에서 하늘이 보인다. 레이저? 아무리 네오 사이타마가 테크놀로지 진화의 전시장이라고 한들 이러한 레벨의 열선을 이렇게 작은 시스템에서 쏘는 것이 가능하단 말인가? 아니다! 그 자신의 전투 경험이 그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테크놀로지에 의한 짓수의 증폭))) 후지키도와 나라쿠의 뉴런의 외침이 겹쳐졌다. (((건방진))) (짓거리를!) 닌자의 눈이 검붉게 타오른다. 저스티스는 기습이 회피된 것에 짜증이 나 혀를 차고 보오를 고쳐 들었다.
후지키도는 서로 융화되려 하는 나라쿠의 자아를 분리 시켰다. 뉴런의 방어기구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위험한 것이다. 그 등에서 증기가 피어 오르고, 변형되려 했던 멘포가 멈추었다. "이얏-!" 저스티스가 덮쳐든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로 반격한다! "이얏-!" "이얏-!"
이번에는 저스티스가 거리를 떼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의아스럽게 여겼다. 그는 허리를 내리깔고 눈챠쿠 워크를 계속한다. 한편, 저스티스는 우득우득 목에서 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받아내려는 듯 양손을 펼쳤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부릅떴다. 브릿지 천장 근처, 여러 장의 패널이 몇 초 간 발광했다!
"......!" 저스티스는 다시 카라테 자세를 고쳐 잡았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파고 들었다! 휘둘러 지는 눈챠쿠! "이얏-!" 저스티스가 보오로 맞선다. 무시무시한 찌르기다.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가 닿지 않는 거리로 뛰어서 피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아니다! 기회를 포착하고 그는 거리를 좁힌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가까운 거리에서 눈챠쿠 연타! 보오로는 대응할 수 없다. 다시 저스티스는 레이저를 쏜다! ZAAAAAP! 닌자 슬레이어는 바닥에 스스로 몸을 내던져 굴러 관통상을 입는 것을 면했다. "이얏-!" 저스티스가 보오를 수직으로 내리 찍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데굴데굴 옆으로 굴러서 연속 내리찍기를 회피했다. 웜 무브먼트다! 그 순간! KBAM! 천장 근처의 패널이 깨지고 유리가 쏟아진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박차고 일ㅇ러났다. 저스티스는 뛰어 내렸다. 두 사람은 다시 눈을 마주친다.
부서진 패널에 꽂힌 것은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다. 와자마에! 그는 웜 무브먼트 회피동작으로 보오를 피하면서도 빈틈 없이 수리켄을 투척하여 지극히 수상한 발광 패널 중 하나를 파괴한 것이다. "이얏-!" 저스티스는 쉴틈을 주지 않는다. 다시 보오의 연격이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서로 맞부딪히며 불꽃을 튀기는 보오와 눈챠쿠! 서로 맹렬하게 맞서던 두 사람은 다시 거리를 두었다. 그 순간! ZAAAAP! 예고없이 발사된 레이저 공격! 닌자 슬레이어는 아슬아슬 이것을 옆으로 회피! 그러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그대로 브릿지했다. 그 순간, 저스티스는 바로 옆으로 방향을 바꾸어 빛을 가로로 휘둘렀다.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팍의 닌자복장이 불타며 녹는다. 극한 상황에서의 그의 닌자 제6감이 겨우 그의 목숨을 건졌다. 그의 뒤쪽 벽에 빨갛게 타오르는 수평선이 새겨졌다. 열선에 의한 절단이다.
"이 배와 함께 자살할 생각인가?" KBAM! 일어나면서 뒤쪽 손으로 던져진 닌자 슬레이어의 수리켄이 대각선쪽 패널을 분쇄했다. "나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사양하고 싶군" "흥" 저스티스가 콧웃음 쳤다. "그런 말로 억누를 셈이냐?"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옆으로 피했다. ZAAAAP! 다시 레이저가 덮쳐온다!
ZAAAAAAP! 저스티스는 레이저를 계속해서 쏘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바닥을 구르며 포복전진하다 튀어오르고 또 백 플립하여 원을 그리듯 달린다. 그는 이쿠사 배틀의 기억을 끌어낸다. 마스터 토터스. 그 초자연적인 병사도 열선공격을 사용했다. 그 적은 둔중한 거인이었다. 지금의 적은 닌자다.
"이얏-!" 호를 그리며 달려오는 닌자 슬레이어를 저스티스의 보오 찌르기가 덮친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가슴이 찔려 튕겨져 날아간다. 저스티스는 양손을 펼쳤다. 남아있던 패널이 발광! "이얏-!" KBAM! 구르면서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투척, 패널을 추가로 파괴!
"이얏-!" 일어선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저스티스가 몸을 내밀어 보오를 뻗는다! 손안의 보오는 미끄러지듯 나아가 엄청난 리치를 만들어 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브릿지 직전까지 몸을 뒤로 꺾어서 회피! 눈챠쿠를 보오에 휘감아 지렛대의 원리를 방불케 하듯 몸을 끌어 올린다! "이얏-!"
저스티스는 숨을 삼켰다. 닌자 슬레이어가 보오 위에 서있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양손에 섬광이 빛났다. KBAM! KBAM! 남은 발광 패널 2장이 수리켄에 의해 분쇄되었다. "이얏-!" ZAAAAAAAP! 보오에서 뛰어 오른 닌자 슬레이어를 레이저가 쫓는다!
빛이 그리는 궤도 위에 있는 설비가, 벽이, 후스마 도어가 불타서 갈라져 간다. 그러나 몇 초 후, 그 레이저 조사도 멈췄다. 저스티스는 혀를 찼다. 닌자 슬레이어는 주 짓수 자세를 취했다. 눈챠쿠는 떨어진 바닥 위에 있다. "자네의 보오 카라테에는 이미 질렸다." 그는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며 단언했다. "맨손으로도 충분하다"
"바카놈이!" 저스티스는 뛰어 오르며 닌자 슬레이어를 향해 다시 레이저 조사! ZAAAAP! 어째서? 어째서 레이저가 끊기지 않는 것인가? 여러분이 절망하는 것도 지당하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상황판단을 통해 이미 답을 끌어낸 상태였다. 그는 다시 레이저 조사가 올것임을 예측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것 또한 피했다.
"이얏-!" 넘어지면서 던져서 날린 수리켄이 노린 것은 저스티스의 다리다. 저스티스는 보오를 땅에 꽂아 이것을 막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비치 플래그(*) 선수를 방불케 하듯 일어나면서 발길을 돌려 저스티스와는 반대 방향으로 달려갔다. 그가 달려간 쪽의 벽이 삐걱 거렸다. 몇 차례의 열선조사에 의한 절단......
(* 해변에 깃발을 일직선으로 꽂고 선수들이 반대쪽을 보고 떨어진 상태로 엎드려 있다가 호루라기가 울리면 깃발을 향해 달려서 깃발을 잡는 게임이라고 한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주저 없이 발차기를 벽을 향해 휘둘렀다! KRAAASH! 닌자 슬레이어는 레이저로 파괴된 틈이 생긴 벽을 간단하기 걷어차 부수고 사령실 밖으로...... 그뿐만이 아니라 복도의 벽도 발로 걷어차기 위해 뛰어 올랐다! 바깥쪽 하늘로! "네놈!" 저스티스도 달린다! 닌자 슬레이어를 쫓는다!
"이얏-!" 하늘로 뛰어 오른 닌자 슬레이어는 자살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아니다! 그는 공중에서 훅 로프를 던졌다. 갈고리는 공중사령부 세이기오오키이타테의 외곽에 걸려 고정되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로프를 다시 감는 장치를 사용하여 자신의 신체를 위로 튀어 날렸다. "이얏-!"
"이얏-!" 세이기오오키이타테에 생긴 구멍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쫓아 몇 초 뒤에 나온 것은 저스티스였다. 그녀는 자살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아니다! 그녀의 닌자복장의 등이 찢어졌다. 양쪽에 무언가가 꽂혀 있었다. 그것은 찰칵찰칵 소리를 내며 전개된다. 사이버네틱스 대형 날개가 되었다. 그녀의 몸이 떠오른다.
이 무슨 하이테크와 닌자의 카라테를 고차원 융합시킨 저스티스의 하이테크 닌자 아머란 말인가! 제트를 분사하면서 날아오른 저스티스는 세이기오오키이타테의 상부에 매달려 아침 햇살을 쬐고 있는 닌자 슬레이어를 증오스러운 듯 노려보았다. 그리고 그가 목표로 하고 있는 집광장치를.
닌자 슬레이어는 추측한 것이다. 저스티스의 짓수는 노 리스크로 사용하기에는 너무나도 강하다. 반드시 파워 소스가 있다고. 빛의 에너지를 어떠한 전자적 수단으로 전송하는 장치, 그것은 즉 브릿지 안에 있는 수상쩍은 발광 패널이다. 동시에 그것들을 파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 또한 상정하고 있었다.
브릿지 내부의 패널의 파괴만으로 부족하다고 해서 선내를 뒤져서 모든 패널을 파괴하며 돌아다니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근원을 끊어내는 것. 닌자 슬레이어는 배 밖에 집광장치가 존재한다는 것에 도박을 걸었다. 추측을 베이스로 한 행동이다. 추측이 어긋났다면 다른 수단을 새롭게 생각한다. 그것 뿐인 일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오나타카미사의 엠블렘이 새겨진 집광장치에 주먹을 때려 박았다. "이얏-! 이얏-! ...... 이얏-!" KABOOM! 장치가 짓눌리고 불을 뿜었다. 저스티스는 커다란 날개를 파닥이며 호버링을 했다. "좋겠지! 쓸데없는 노력을 봐서 그 녀석은 주도록 하겠다"
닌자 슬레이어는 저스티스를 고개를 들어 보았다. 아침햇살을 역광으로 삼아 날개를 펼친 그림자가 검게 물들었다. "이제 곧 네놈은 그 선택을 후회하게 될것이다! 풍림화산을 나에게 내주었다는 사실을!" 저스티스가 사라졌다. 아니다! 선회한 것이다! "심판을 받으라! 이얏-!" "끄악-!" 옆을 향해서 몸통박치기가 덮친다!
세이기오오키이타테에서 서로 얽혀 있는 그림자가 날아갔다. 저스티스와 거기에 매달린 닌자 슬레이어다. ZAAAP! ZAAAP! 서로 뒤엉킨 그림자는 하늘을 미친듯이 날아다니며 가끔 희미하게 보이는 하얀 광선을 쏘아낸다. 저스티스가 잔존 에너지로 닌자 슬레이어를 태워버리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검붉은 사신은 승리의 여신과도 같은 적에게 달라 붙어서 지고쿠 헬의 악령을 방불케 하며 절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저스티스는 허리에서 광선을 쏘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맞지 않는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저스티스를 후려쳤다.
"발버둥을!" 저스티스도 지고만 있지는 않다. 그녀는 닌자 슬레이어의 옆구리에 되풀이하며 주먹을 때려 박았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멀리서 보기로는 장엄하게 날아가는 모습이지만 그 실상은 진흙탕 싸움이다.
저스티스는 자신의 흔들림 없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이 마귀를 날아가는 와중에 한번 뿌리칠 수 있다면 그걸로 좋다. 날개 없는 무력한 자는 그대로 네오 사이타마로 낙하하여 찌부러져 죽을 수 밖에 없으니까. "이얏-!" "끄악-!" 그러나......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떨어지지 않는다!
"네놈!" "풍림화산인가?" 닌자 슬레이어가 중얼거리면서 소리를 내며 삐걱 거리는 멘포 사이로 독기를 토해냈다. 멘포와 멘포를 사이에 두고 두 닌자는 서로를 응시했다. "자네는 이 뒤에" 닌자 슬레이어의 눈이 검붉게 불타올랐다. "진정한 풍림화산이란 무엇인지 알게 될것이다" 저스티스는...... 마침내 두려움에 빠졌다.
ZAAP...... 허리의 레이저는 마침내 그 저장되어 있던 에너지를 소진하고 침묵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저스티스의 오른쪽 날개에 손을 댔다. "...... 이얏-!" 그리고 그대로 뜯어냈다. "끄악-!?" 저스티스는 기세가 꺾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반대쪽 날개도 뜯어냈다. "이얏-!" "끄악-!"
추락이 시작되었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난폭하게 중심을 맞추어 저스티스의 머리를 아래로, 다리를 위로 올렸다. 저스티스는 발버둥 쳤다. "에에잇...... 놔라! 놓지 못하겠느냐!" "지상까지는 앞으로도 몇 초 더 남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지고쿠 헬을 방불케 하며 말했다. 어느샌가 그는 저스티스를 풀 넬슨 자세(*)로 붙들어 매고 있었다.
(* 두손으로 상대 겨드랑이를 파고 뒷통수를 아래쪽으로 내려서 경추에 데미지를 주게하는 서브미션, 출처 나무위키)
"하이쿠 정도라면 읊어도 좋다" "이놈이... 네놈......! 광인 놈이......!" 저스티스는 신음했다. 닌자 슬레이어가 말했다. "이것은 동반자살이 아니다. 앨라배마 떨구기다. 이것을 그 몸에 새기고 죽는 것은 자네 뿐이다!" "끄악-!" 나선형 회전하면서 두 사람은 아침의 네오 사이타마에 수직으로 떨어져 간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6 끝. 최종화 #7로 이어짐.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7
낙하속도가 증가하는 것과 동시에 나선형 회전 또한 무한히 늘어난다. 저스티스는 이른 아침의 네오 사이타마를 멀리서 바라보았다. 도시 각지의 높은 위치에서 펄럭이고 있는 것은 「忍(인)」「殺(살)」 깃발들. 최악이다...... 이 도시는 그녀의 것이다. 쌓아 올린 마음이 편안해지는 정원이다. 그것이 이런 분별 없는 자의 손에 의해서 무참하게 유린된 것이다.
그녀는 생존 가능성을 찾았다. 세이기오오키이타테는 변함없이 하늘에 있다. 그 차가운 위용! 저것이야말로 질서의 상징이다. 그녀는 irc 통신기로 자동원호사격을 지시하려고 했다. 지직지직지직...... 나무삼, 낙하고속회전의 열과 닌자 슬레이어가 뿜는 열에 의해 그녀의 아머는 기능정지에 이른 상태였다.
그렇다, 열이다. 고통스럽다. 저스티스는 낙하할 곳을 보았다. 타마 리버인가? 식림사업 구획인가? 아니다. 단단한 땅이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려 했다. 메마른! 정의! 질서! 인과응보! 닌자 슬레이어의 외침! "이이이이이이야아아앗-!" 그녀의 몸은 정수리부터 대지에 충돌하여 흰머리를 휘날리며 "사요나라!"
KRATOOOOOOOM……BOOOOOM……ZGGGGGTTTTTT…… 유성을 방불케 하는 앨라배마 떨구기의 착탄 지점을 중심으로 돌풍이 반경 수백피트에 걸쳐서 퍼져 나갔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뛰어 올라 방금 콘크리트에 생긴 작은 크레이터 연못에 한쪽 무릎을 꽂으며 착지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어깨로 호흡하여 내부의 충격에 견뎠다. 앨라배마 떨구기를 사용하는 달인은 지면과의 충돌 순간에 낙하 대미지를 모조리 적의 몸에 흘려 넣어 빠져 나온다. 그렇지 않다면 적과 함께 죽을 뿐. 에이션트 우케미(*낙법)이 필수불가결한 오의다. 그는 끝까지 해냈다. 그렇다 하여도 이 정도의 고도를 견뎌냈다.
아마쿠다리 섹트 '12인' 중 1인, 하이뎃카 최고사령관...... 네오 사이타마를 독선적인 경찰조직으로 관리지배하려 한 닌자, 저스티스는 이렇게 죽었다. 그러나 세이기오오키이타테는 지금도 하늘을 날고 있으며, 하이뎃카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마쿠다리 섹트도 건재하다.
아지랑이 속에서 닌자 슬레이어는 기억을 더듬듯이 불안정한 챠도 호흡을 시작했다. "스읍-. 하앗-"일그러진 멘포가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형태를 되돌리기 시작했다. 쉬어야만 한다. 조금이라도. 그는 낙하 지점 주변을 확인했다. 비에 강한 합금 아트 동상들. 쇠퇴해진 야외 전시장의 일부.
그는 눈을 감았다. 곧장 이곳을 떠나는 것이 좋다.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한다면 인살 깃발에 그렇게나 커다란 장치를 사용한 카모플라쥬도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몇 분, 아니, 앞으로 수십 초라도 좋다. 앞으로 수십 초만, 시간을...... 이윽고 엔진 소리가 접근한다. 여기까지 자동차로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제동음.
특징적인 공회전 소리. 그리고 도어가 열리고 완전하게 방음된 차내의 BGM이 바깥으로 흘러나왔다. "붓다 코스모스...... 유어 인 더 스페이스......" 닌자 슬레이어는 눈을 떴다. 낸시 리가 손을 내밀었다. "가죠"
닌자 슬레이어는 차안의 자시키(*)에 미끌어지듯 들어왔다. 무장 연구차 네즈미하야이 DⅢ는 세이기오오키이타테에 훅 로프로 뛰어 들어간 닌자 슬레이어와 공중에서 헤어진 뒤 안전지점까지 이동하여 노보세를 내려주고 돌아온 것이다. 시간표시는 10106010(**). "그래서. 어디로 가면 돼?" 데드문이 질문했다.
(* 座敷, 1. 다다미방 (특히 손님방) 2. 잔치 좌석 3. 접객)
(** 우선 원문대로 기재했으니 60시 10분일 리는 없으므로 0610의 오타가 아닐까 추정)
"내비 해줄게" 낸시는 데드문에게 말하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팩 스시를 내밀었다. "조금이라도 쉬어요" 닌자 슬레이어는 끄덕이고 스시를 빠르게 먹으며 메디테이션에 몰입했다. 스페이시한 BGM. "...... 유어 인 더 스페이스......" "명상할 때도 좋아" 데드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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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컹...... 금박으로 칠한 시시오도시(*)가 젠을 방불케 하듯 소리를 하나미 회장에 울리게 하고, 참가자들은 그윽한 눈으로 대화하며 잔물결을 방불케 하듯 일어섰다. 엄숙하게 규정된 '일단락'이 끝나고 첫 휴식시간이 모두에게 주어진다. 노령인 장관 중에는 노골적으로 안색이 나쁜 사람도 있다. 당연한 일일 것이다.
(* 일본 정원의 전통 장식으로, 반쯤 잘린 대나무가 일정량 이상 물을 받으면 '탕-' 소리와 함께 꺾여 물을 쏟는다. 몇몇 독자 제형들은 일본 애니메이시욘에서 본적이 있으리라)
의식 중에는 도중에 자리를 뜨는 것은 물론, 자세를 쓸데없이 무너뜨리는 것 조차도 무례라는 치욕을 면할 수 없다. 독자 제형들 중에 하나미(* 꽃놀이)를 아시는 분은 계실런지? 실례지만 아마 그것은 레저 활동으로서의 것일 것이다. 정부의 중추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그렇게 소홀히 할 수 없는 고대의 의식이다.
각료, 정부고관들이 SP를 데리고 각자의 휴게실로 향한다. 하나미가 멈추자 마자 산소통이나 들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다. "아이에에에!" 일어서다가 현기증이 일어나 바닥에 손을 짚어 네발로 기는 꼴이 된 것은 각료 중 한명인 타무노가오카=상이다. 나무삼...... 그의 사임은 정해졌다.
전장을 방불케 하는 장절한 휴식시간에 들어와서도 아가멤논의 영리한 미모도, 몸에 걸친 몬츠키의 옷매무새도 한점 흐트러짐이 없다. 그는 닌자인 것이다. 유유히 걸어오는 그 모습을 모탈들은 그저 멍하니 바라본다. 그들은 제우스의 모습을, 유전자에 새겨진 공포의 기억을 뉴런에 떠올렸으나......
이번 의식의 주역인 아가멤논에게는 전용 토코노마가 주어져 있었다. 그렇다고는 하나 여유로운 휴식시간 따위 있을 수 없다. 그는 타타미 위에 정좌하여 눈앞의 족자를 응시했다. 그는 기다렸다.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의 이 플로어는 완전한 오프라인. 강력한 전자적 폐쇄환경에 놓여 있었다.
"잠시만" 후스마 도어의 너머에서 속삭이는 소리가 있었다. 아가멤논이 대답했다. "들어오게" 스며들듯 토코노마에 엔트리한 것은 닌자였다. SP와 같은 검은 양복 차림은 뒤쪽 손으로 후스마 도어를 닫은 순간 이미 닌자복장이 되어 있었다. "도-모.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 입니다"
"도-모.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상" 아가멤논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문제는 없나?" 그는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를 곁눈질로 보았다. 전령을 맡은 닌자는 그윽하게 눈을 깔았다. 아가멤논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가 이 기회에 어떠한 행동을 일으키지 않을 리가 없기 떄문이다.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의 긴장감이, 공포가 공기 중에 미약한 전기의 흔들림을 통해 아가멤논에게 전해져 온다. "......흐음. 역시 무슨 일이 있었군" "......네" "자네의 죄가 아니야. 비합리적인 공포에 빠졌군. 시간이 아깝다" "......네!"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는 고개를 들었다. "감사합니다"
"......" 아가멤논은 약간 초조해졌다. 전령 닌자가 여전히 뜸을 들였기 때문이다. "말하도록 해라" "네. ......마제스티=상, 블랙 로터스=상, 메피스토펠레스=상, 저스티스=상이 닌자 슬레이어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호오" "살해...... 되었습니다"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는 침을 삼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들의 살해와 관련되어 그들의 호위닌자인 선더 로닌, 스톰 호크......" "전사의 이름은 나중으로 미뤄도 좋을 것이다" "네. ...... 마제스티=상은 TV 출연중에 살해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블랙 로터스=상이" "......"
"이 시점에서 비상사태 프로토콜이 발동하여 닌자 슬레이어, 즉 후지키도 켄지의 지명수배가 이루어졌습니다. 닌자 슬레이어는 메피스토펠레스=상의 저택으로 이동하여 그를 살해. 다이자키 토우고가 '12인' 중 1인이라는 사실, 그 거주지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음이 확실합니다"
"로켓 계획을 통해서 알아낸 건가" 아가멤논이 담담하게 말했다. "계속해라" "네. ...... 경계태세를 지휘하는 라오모토=상은 닌자 슬레이어에 대해서 손을 쓰고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스미마셍, 계속 하겠습니다. 스파르타쿠스=상이 추적을 개시. 액시스의 정예가 각 '12인'의 임시 호위로"
"음" "그러나 닌자 슬레이어는 추적을 뿌리치고...... 그...... 이 카스미가세키 지구라트에도 잠깐 육박...... 그 후, 해커 낸시 리와 공모하여 네오 사이타마 각 지역에 깃발을 내걸었습니다" "깃발?" "깃발입니다, 즉...... 순서가 거꾸로 되었습니다만, 놈은 마제스티=상과 다른 12인을 죽일 때마다 깃발을"
전령 닌자가 점점 빠르게 말하기 시작했다. "그 살해를 섹트에 과시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그렇지만 그때에 이르러서 놈은 네오 사이타마 전역에 갑자기 깃발을...... 이것에 의해 우리들의 추적망을 교란...... 조금 전, 저스티스=상이 살해되었다는 것이 확인되어......" "몇 시간 만에 섹트의 최고간부가 4명이나 죽고 말았는가"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는 꽉 눈을 감았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겠네. 자네가 사과할 필요는 없어" 아가멤논은 릴랙스한 상태로 말했다. "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간부가 사라진다해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시스템을. 죽은자를 대신하는 것은 모탈이라도 상관없을 정도다"
"라...... 말씀하신다면?" "다소의 취약성을 알아내기엔 좋은 기회다. 나는 오늘이라는 날에 대해 미리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네" "그...... 그렇다는 것은...... 이 사태도 모두 상정 내에 있었던...... 계산되어 있었던 것이란 말씀...... 이십니까?" 아가멤논이 눈을 감았다. "당연하다" "이 무슨...... 이 무슨 혜안!"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는 무심코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신음하듯 말했다. "닌자 슬레이어, 뭘 해도 소용없다! 모든 것이 상정 내에 있으니!" "라고 말하리라 생각했는가!!!" 아가멤논은 벌떡 일어섰다! "이 어리석은 놈!" "엣," "이얏-!" 아가멤논은 오른손을 휘둘렀다. 덴(*) 수리켄! "아밧-!?"
(* 電(번개 전)은 일본어로 '덴'으로 읽을 수 있다)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는 푸르고도 하얀 번갯불에 맞아 대(大)자로 뻗으며 날아갔다. "아바바바바바바바밧-!" 후스마 도어에 쳐박히는 것 보다 빠르게 그의 몸은 타버려 재가 되어 붕괴하고, 지나친 열과 빛에 그것 조차도 휩쓸려...... 후스마 도어의 희미한 검은 얼룩으로 변했다. 나무아미타불......!
토코노마는 푸르고도 하얀 빛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 중심에 분노한 신을 방불케 하는 닌자가 상체를 약간 뒤로 젖혀서 거꾸로 선 머리칼을 빛 그 자체로 변해서 흘러내렸고, 양손바닥은 닿는 것 모두를 순식간에 용해시킬 정도로 극도로 무시무시한 열과 빛을 띠고서 발밑의 타타미를 따라 번개가 기어갔다. 폭풍과도 같은 분노는 몇 초간 이어졌다.
"무슨 일 있으신지요!" 방 밖에서 다가오는 수위의 목소리. 아가멤논은 플라티나 블론드 머리카락을 뒤로 매만지고, 옷깃을 고치고서 토코노마를 뒤로 했다. "아이에?" 마주친 수위가 비명을 질렀다. 아가멤논은 그 어깨를 두드렸다. "아무 일도 없었다네" "아이에에...... 에......" 전기가 수위의 신체에 흐른다.
"다음 휴식시간에는 토코노마를 바꾸고 싶군" 그는 아르카이크한 미소를 띄우며 실내를 곁눈질로 보았다. 불탄 타타미와 벽, 천장을. "편안히 있기에는 조금 어수선한 것 같아서 말이네" "앗하이" 초점을 잃은 눈으로 수위가 끄덕였다. "빨리 준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과할 필요는 없네"
아가멤논은 복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는 평상심을 되찾았다. 스크루퓰러스에미서리에게는 아무런 잘못도 없었다. 다만...... 타이밍이 좋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이 있는 법이다. 아가멤논은 흐트러진 앞머리를 다시 한 번 매만졌다. 휴식시간이 끝나려 하고 있었다.
그가 라오모토 치바 및 다른 이들에게 추가 지시를 내릴 필요는 없다. 아니, 내려서는 안된다. 이것은 시련이다. 그는 이 시련을 이겨내지 않으면 안된다. 어쨰서냐면 그가 단순한 일개 강력한 닌자로서 행동한다면 그것은 다시 말해 그가 구축한 완벽한 시스템의 패배, 지배의 패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세계에 군림해야 할 독수리의 일족으로서의 행보가 시험을 받고 있다. 닌자 슬레이어가 그를 시험하고 있다. 이 정도의 분노는 그 자신도 지금까지 경험이 없었던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필연적이며 절대적(*)이다. 이것은 진검승부다. 지금까지도. 지금부터도. 그가 구축한 시스템은 완벽하다. 이 부하 테스트에서 그는 반드시 이길 것이다.
(* 絶対的에서 '적'을 敵(적 적)으로 바꾸어 표기하였다. 번역팀의 케지메 안건일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언어유희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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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애송이......" 씨익씨익 숨을 내쉬면서 터프가이는 말을 쥐어 짜냈다. 약간 떨어진 선반 아래에서 스포일러가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스포일러 옆에서 총을 재장전하고 있는 것은 데드엔드다. "터프가이가 불렀다고. 어이" "......조금이나마 살아는 있습니다" "아직 한참은 건강하지?" "조금이라니까요"
전투는 이미 '오베나야' 점포 안으로 그 장소를 옮긴 상태였다. 세 사람은 지금까지도 클론 맛포의 돌입을 몇 차례나 거쳐왔다. 선반에는 손대지 않은 폐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지만 그것들은 전투 동안 여기저기로 흩어져서, 온갖 장소에 있는 클론 맛포의 시체 위에 쌓여 있었다.
"닌자가 너처럼 겸손 떠는 말 하게 되어 있냐?" 터프가이가 기침했다. "아앗 젠장! 나으려나, 이거. 사케도 담배도 끊을 수 없다고" 터프가이가 입은 가슴의 상처는 결코 가볍지 않다. 스포일러는 지금도 선반에 기대어 있다. 마지널에게서 받은 대미지가 무거운 것이다. "저, 터무니 없이 거추장스럽게 방해만 했어요"
"그러게나" 데드엔드가 껌을 씹으면서 말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거추장스러운 일을 해볼 시간이다" "마지막입니까?" "총알이 이제 없어" "오우. 나도 없어" 터프가이가 말했다. "닌자답게 지금부터는 카라테로 가자고" "아아. 카라테 말이지" 데드엔드가 끄덕였다. "몇 명 죽일 수 있을 지 경쟁하자"
"좋았쓰" 터프가이는 그 자리에서 몸을 굽혔다가 폈다. "클론 1마리 1점, 대장급은?" "5점이면 되겠지" "닌자는?" "니가 정해" "그러면 30점으로 해둘까" "그래" "어이! 네놈도 하는거야, 스포일러" "젠장......" 스포일러는 손을 짚으며 일어섰다. "하면 되잖습니까"
"꼴찌는 일주일동안 1위에게 맥주를 쏜다" "제가 꼴지 확정이잖습니까. 일어서는 것도 겨우에요. 가장 먼저 죽을걸요"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지고쿠 헬에도 맥주 있겠지?" "알까보냐" "뭐어 상관없나......" 데드엔드는 주먹으로 손바닥을 때렸다. "3, 2, 1!" 세 사람을 뛰어 올랐다.
"우옷-!" "아아아!" "까고자빠졌넴마-!" 세 사람은 분노에 미친 짐승이 되어 '오베나야' 정면 입구에서 밖으로 뛰어 나갔다. 때려서 죽이고, 걷어차 죽이고, 아무튼 죽인다! 그러고서 죽기 위해! "아아앗-!" 스포일러는 두 사람을 제치고 앞으로 튀어 나왔다. "아아앗-!" "어이! 어이 기다려" "아아앗-! ......에?"
스포일러도 이변을 깨닫고 멈춰서서 치켜 들었던 팔을 내렸다. "......에?" 포위망은 홀연히 사라져 있었다. 비클 한 대, 클론 맛포 한명도 없었다. "이게 다 뭐야?" 터프가이가 머리를 긁적였다. "......철수......?" "이얏-!" "끄악-!" 데드엔드가 스포일러를 후려쳤다.
"바보같아 씨발!" 데드엔드는 쓰러진 스포일러는 걷어 차 굴렸다. "포위가 풀려 버렸잖아!" 터프가이는 투덜거리며 그 자리에서 양손과 다리에 힘을 빼며 하늘을 보고 누웠다. "포위가 풀렸...... 다고!" 긴장이 풀린 그는 그 자리에서 복근 운동을 시작했다. 데드엔드는 혀를 찼다. 타타타타...... 하늘에서는 헬리콥터의 로터 소리. "아?"
"어이...... 어이어이......" 복근운동을 하면서 터프가이는 눈을 가늘게 떴다. "영감님이잖아?" "나도 몰라" 데드엔드는 투덜거렸다. "네놈들!" 헬리의 측면에서 몸을 내민 것은 한팔에 깁스를 한 노보세 노인이었다. "무사하냐!" "태워줘!" "조정은 나한테 맡겨둬라!" "태워달라니깐!"
"구급차는 불러뒀다! 루키를 돌봐줘라!" 헬리콥터는 다시 멀어져 간다. "태워줘! 그 택시에!" 데드엔드가 소리쳤다. 태양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 맑게 개인 하늘도 이제 곧 두꺼운 중금속 구름이 가려버릴 것이다.
【롱기스트 데이 오브 아마쿠다리:매니 오어 원】 끝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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